"저 여보세요…."
"아….직접 전화를 주셨군요 문자로 하셔도 되는데…."
"언제 시간이 되시나요? 가급적이면 저희 사무실로 와주시죠…."
"네…지금 바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남자에게 지금 바로 간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팀장에게 외근을 나간다고 하고 바로 차를 몰고 흥신소로 향했다.
허름한 빌딩의 흥신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웬 중년부인이 눈물을 흘리면서 남자와 인사를 하고 있었다.
내가 들어서자 중년부인은 마침 이야기를 끝낸건지 사무실을 나섰다.
"저 부인도 남편이 바람을 피우셔서….?"
"아 아닙니다….저 부인은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게 아니라
남편몰래 젊은 내연남을 만나고 있는 부인인데….요새 내연남이
안만나주고 자신을 피한다고….내연남에 무슨일이 있는지 알아봐달라고
오신겁니다."
아 이런 정말 세상이 꺼꾸로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봐도 오십줄은 넘었을듯한 부인인데….
젊은 내연남과의 바람도 모잘라 내연남의 뒷조사라니…
내연남이 부인에게 빨아먹을꺼 다 빨아먹고 손떼려는 수순인데…
참 부인도 문제고 저런 펑퍼짐한 아줌마한테 기생하는 젊은 내연남이라는 놈도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런 의뢰는 2일이면 끝나는 건입니다. 가격도 저렴하지요"
"부인한테는 안된 말이지만 저런 건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저는 흥신소 운영이
좋아집니다."
"반면에….선생님같은 경우가 많으면 흥신소 하기 정말 힘들지요…."
남자가 잠시 말을 멈추었다.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겁니다."
"혹시 아내분과 이혼하실 생각이신가요?"
흥신소 남자가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보면서 물었다.
"아니….죄송한데…그런건 나중에 생각하고 싶습……"
내가 말끝을 흐리자 남자가 말을 이었다.
"부인이 참 미인이신것 같더라구요….몸매는 정말 무슨 모델 같으시구요….."
"참 능력도 좋으십니다…어떻게 저런 아름다운 부인을 얻으셨는지요…."
"저기…..본론부터 좀 말씀을 해주시면….."
"하아….저도 이런 의뢰는 처음입니다. 그리고 미리 말씀드리자면
오늘 말씀드리는건 1차 조사 완료 결과이고 조사는 계속됩니다."
"일단 이리 오시지요…저도 솔직히 선생님에게 어디부터 말씀을 드리는게
순서에 맞는건지 잘 모르겠지만….제가 조사해서 알게된건 일단 다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흥신소 남자가 자신의 책상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자신의 의자 옆에 이미 나를 앉으라고 준비해놓은건지 간이의자가 하나 있었다.
남자가 자신의 의자에 앉고 나는 남자옆의 간이의자에 앉았다.
남자가 자신의 컴퓨터화면에 어떤 인터넷 화면을 열었다.
흔히보는 인터넷 카페화면이었다.
"이 카페는 비공개 카페입니다. 흔히 말해서 가입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고
이 카페의 내용자체는 아무나 볼수있는게 아닙니다."
"아…그래요…근데 이카페는 어떻게 열어보신건지…"
"그게 일반인들과 저희처럼 전문인들의 차이입니다…그건 영업기밀입니다.
혹시 해킹이라고 들어보셨는지?"
"아 그럼 해킹을 하셔서….."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남자는 내 말을 짜르고 화면을 열어보았다.
이런…..
이미 보아왔기에 그리 놀랄일은 아니었지만….
화면에 보이는 사진은 얼굴이 흐리게 모자이크가 되어 있지만…
분명히 아내였다.
남자가 카페의 게시판인듯한곳에서 게시물을 천천히 하나씩 보여주었다.
비키니를 입고 찍은 사진…
비키니 상의만 입고 하의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사진
아내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채로 진짜 사진 스튜디오 같은데서
여러가지 포즈를 잡고 있는 누드사진들
그렇게 스무개 정도의 게시물을 일일이 클릭해서 나에게 보여주었다.
"아내분은 선생님에게 말씀하신대로 모델은 맞습니다. 정말 사진촬영회도
가끔 하기는 하구요…."
"하지만 아내분이 남편분에게 누드모델이라는 말씀은 물론 안하셨겠죠…."
자 이사진들도 좀 보시죠…
남자는 다른 게시판을 열었다.
아내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누드사진은 마찬가지지만
이건 누드사진이라고 하기는 좀….그런…마치 포르노 사진같은
사진들이었다.
아내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로 자신의 음부를 손으로 잡고
활짝 벌리고 있는사진
고양이 처럼 엎드려서 자신의 항문과 음부를 손으로 활짝 벌리고 있는사진
일반적인 누드사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외설적인 사진들 이었다.
아내는 자신의 음부를 활짝 벌려서 포즈를 잡고 있었다.
남자와 내가 둘다 아무 말없이 침만 꼴깍 삼키면서 사진을 하나하나 보고 있었다.
"이런 말씀 드리기는 좀 그렇지만….아내분 몸이 너무 훌륭하십니다."
남자가 사진을 보면서 말했다.
나는 아무대꾸도 하지 않고 계속 사진들을 보았다.
남자는 일단 게시판 게시물을 스무개 가까이 보여준후에 잠시 멈춘후
나에게 말을 했다.
"아내분이 누드촬영을 하는것은 맞지만 단지 그게 끝이 아닙니다."
"이 동호회에서 아내분의 이름은 정혜 입니다….아내분의 본명은 혜정씨라고 했죠…"
"선생님이 그때 말씀하셨던 시디에서는 혜정이라는 본명을 남자들이
불렀다고 하셨는데…..지금 이 동호회원들에게 아내분은 정혜씨라는 예명으로 불립니다."
"이 사람들은 사진을 찍지만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 같지는 않습니다."
"취미는 여성과의 여러가지 성행위를 주목적으로 하는 사람들 같습니다."
이 카페에는 많은 내용은 없습니다. 단지 모임일정과 참석신청들…."
그러면서 카페의 게시물 하나를 열어보았다.
퍼포먼스를 개최한다는 내용이었고 퍼포먼스 모델은 정혜라고 되어있었다.
그외에 어떤 세부적인 내용도 없었고 날짜와 시간만 적혀있었다.
어…그런데 날짜와 시간이 오늘 저녁이다…
그리고 댓글에 참석신청이 되어있었다…
"이 모임의 전체 회원은 20명 이내인것 같습니다."
"검색으로 알수있는 모임도 아니고 아마도 알음알음 회원간의 추천으로만
회원을 모집하는것 같습니다."
"제가 아직 조사내용이 충분하지 않은데 선생님을 사무실로 오라고 한이유는
오늘 저녁 모임에 제가 참석을 합니다."
"네? 그게 정말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선생님이 알려주신 스튜디오 버블에서 오늘 퍼포먼스라는걸 합니다."
"그리고 저는 회원추천으로 인한 신규회원으로 첫 퍼포먼스에 참석을 하구요…"
"아니 어떻게 그곳에 가입을 하셨는지…."
나는 남자가 열흘남짓한 시간에 어떻게 그곳에 가입을 하고 참석까지 하게 되는지
정말 궁금했다.
"몸으로 부딪히는 겁니다….나중에 다 말씀드리지요….그것보다도 오늘
제가 선생님에게 말씀드리는건…..사전에 양해를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저녁에 퍼포먼스를 하면…저는 부득이하게 아내분과 어떤 성적인
관계를 맺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원한게 아니라 선생님의 의뢰를 완성하기 위한 중간 과정임을
미리 설명하고자 선생님을 오늘 부른겁니다."
하아….이건 또 무슨소리인가….
흥신소 남자가 오늘 저녁에 아내와 관계를 가질지도 모르니 미리 나에게 양해를
구하겠다는거 아닌가….
자기가 원한게 아니라 조사를 위해서 불가피 하다는 듣기에는 정말 그럴듯한
이유였다….
하지만 남자의 말투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걸 보니 남자도 아내에게
호기심이 생긴 모양이었다.
너무 급하게 일이 진행되니 뭐가 뭔지 조금 헷갈리고 어지러웠다.
"그때 저에게 정보를 주실때 아내분이 일주일에 두번정도는 촬영을 가신다고
했는데….아내분이 이 스튜디오 버블에서 퍼포먼스라는것을 하는건 많아야
주 1회 입니다. 다른 한번의 촬영은 이곳과 연관된게 아닐 가능성이
많습니다."
"빙산 아시죠….극지방의 빙산….수면위로 보이는 부분은 많아야 10프로 전후라고 합니다
수면아래 부분이 90프로입니다."
남자가 뜬금없이 빙산을 이야기하더니 말을 이어나갔다.
"이제…아내분에 대해서 밝혀진것은 수면위의 10프로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0프로에 대한 조사는 이제 시작하는겁니다."
남자가 결의에 찬목소리로 이야기 했다.
남자의 눈치가 좀 이상했다 돈을 받고 하는 뒷조사인데 마치 자기일을 하듯이
아주 결의에 차있었다.
내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저기 혹시 추가 비용은……"
"선생님 지금 비용이 문제가 아닙니다…..일단 본질을 밝히는게 더 시급합니다."
나야 돈이 더 안들면 좋지만 남자가 너무 적극적으로 갑자기 나오는것 같아서
조금 불안하기도 했다…저렇게 적극적으로 하다가 아내가 눈치라도 채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도 커져만 갔다.
흥신소에서 나와 다시 회사로 들어가기가 싫었다.
아내가 보고 싶었다.
차를 몰아서 집으로 갔다.
세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집으로 들어가니 아내가 외출준비를 하고 있는것 같았다.
"어 당신 웬일이에요…이시간에?"
"어….오늘 몸이 좀 안좋아서 조퇴했어…"
"어디봐요….왜그러지…"
아내가 내 이마에 손을 짚었다…
"열은 없는데….어디가 아파요…지금 병원가봐야 하는거 아니에요…"
아내는 정말 걱정되는듯이 호들갑 이었다.
이년아 너때문에 대가리가 깨질것 같아서 아프다….
빙산같은년….내마음도 몰라주고…밉다 미워….
다른남자에게까지 빙산취급을 받는 아내….
뭐가 그리 비밀이 많은건지….
그래서 내마음이 아픈것 같았다…
"아니 괜찮아….머리가 좀 아픈데…괜찮아…좀 쉬게…."
"가서 약이라도 사올까요?"
"아니야…..당신 나갈 준비하고 있던거야?
"아…네…..그것보다도 당신이…"
"내 걱정은 말고…얼른 나갈준비나 해…그냥 요새 업무가 많아서 조금 쉬려고 온거야…."
"정말이죠? 아이…참….."
"한숨 푹자면 괜찮으니 얼른 나가봐…."
아내는 그때 아침에 나를 깨웠듯이 오늘도 머리를 뒤로 질끈묶고 있었다
화장을 연하고 곱게 한게 이미 화장은 마친 모양 이었다.
내가 침대에 누워 자려고 하자 아내는 옷장에서 이것저것 옷을 꺼내어..
안방에서 나갔다
"어디가 여기서 갈아입지…"
"아니에요..당신 얼른자요…뒷방에서 갈아입을께요…"
저….저게 또 무슨 꿍꿍이가 있어서 내앞에서 옷을 안갈아입나…
몰래 일어나서 안방문틈으로 뒷방을 보았다.
아내는 다행히 뒷방문을 닫지않고 옷을 입고 있었다…
저….저런….
아내는 치마를 입는데 팬티를 입지않고 스타킹도 신지 않고 그냥 맨살에 치마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위에도 브라를 하지않은채 티를 입고 자켓을 걸쳤다.
어이구…..
다시 안방으로 살금살금 돌아왔다.
아내가 다시 안방으로 왔다…
저..나가요 푹 쉬고 있어요….끝나는 대로 빨리 들어올께요….
아내의 뒷모습을 보니 아내의 치마가 정말 많이 짧아진걸 느낄수 있었다…
예전에는 무릎위는 잘 안입었는데 무릎위로 십오센티는 올라간것 같았다
초미니는 아니었지만…그래도 점점 짧아지는것 같다…
아…..그리고 아내는 지금 노팬티가 아니던가…..
이불을 머리위까지 뒤집어썼다.
오늘 흥신소 남자가 퍼포먼스에 참가를 한다
그리고 나는 아마도 빠르면 내일이면….새로운 사실을 알게되겠지…..
9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