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선생님 다음에 하시죠…."
아내가 말했다.
"아니요…그냥 남편분만 허락해주시면…혜정씨 여기 집에서 정말 잠깐만
편안한 컨셉으로 담아보고 싶어서 그래요….시간 많이 안빼앗을께요…."
아내가 어떻게하냐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어제 한가지 술로 쭈욱 달린게 아니라 이술 저술 짬뽕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1차에서 오랜만에 질 좋은 소갈비를 안주 삼아 마시고 중간중간
많이 떠들면서 마셔서인지 숙취가 별로 남아 있지는 않았다.
그점은 나만 그런게 아니라 남자들도 마찬가지인지 우리는 아내가 차려준
콩나물 해장국을 한 그릇씩 남김없이 싹싹 비웠다.
원래 아내의 음식솜씨야 깔끔하고 맛있기로 정평이 나 있었지만
그래도 오늘은 해장국 국물이 더욱 시원하고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었다.
하긴 아내의 해장국 솜씨가 뛰어나기도 하겠지만….
저 남자 둘은 배가 고플만도 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남새 그렇게들 땀을 빼었으니….
게다가 마음 편하게 그런 것 들도 아니고 계속해서 내 눈치를 보면서
그랬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상한건 아내였다.
아내는 아침부터 기분도 괜찮아보였고 내 눈치도 별로 보지 않는것 같았다.
게다가 옷차림까지 정말로 집에서 평소에 나랑 있을때처럼…..아니 어쩌면
그것보다도 더 과감하게 입고 있는게 아닌가…
다만 아내가 평소와 다른 것은 내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리고 아내는 어제 술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얼굴이 상기되어 있다는 점이다.
아래 아무것도 입지 않은채 허벅지까지 오는 긴 박스티 하나만을 걸치고
있어서 부끄러워서 그런건지…아니면 어제 밤의 일들이….아니지
엄밀히 말하면 짧은 새벽시간에 모든게 이루어졌으니 그 시간동안의
일들이 생각나서인지는 모르겠다.
아내도 한그릇을 거의 다 비우고 나서 일어나더니 우리에게 커피를 한잔씩
타주었다.
식탁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별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그리고 커피를 다 마시더니 김일호와 흥신소 남자는 거실로 가서
카메라를 꺼내어 이것저것 만지기 시작했다.
"조명이 없어서 스트로브를 사용해야 겠네요."
"네….아무래도 그렇겠죠…"
김일호와 흥신소 남자가 대화를 나누었다.
뭔소리인가 했다.
내가 무슨소리인가 그들 곁으로 다가가니 흥신소 남자가 말한다.
"아…여기 거실에 조명이 없어서 후래쉬를 터트린다는 소리입니다."
이런….그냥 후래쉬 터트린다고 하면 되지…..
그나저나 아까 사진촬영을 해도 되냐고 물어보았을때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아내 역시 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두 남자들은 어느새 사진을 촬영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휴우…..어제 같은 촬영모습을 또 지켜보아야 하나…..
아내는 주방에서 아침먹은것을 설거지 하고 있었다.
"저기 혜정씨 피곤하실텐데 한 30분정도만 얼른 촬영하고 끝내죠…."
"저희 일찍 끝내고 갈테니 두분 푹 쉬시라구요…."
김일호가 주방의 아내를 보고 말했다.
"……."
아내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나를 보았다.
자기들끼리 하는 분위기 다 만들어놓고 나는 왜 본단 말인가…
밤새 잠을 자다 깨다 한것 같아서 그저 머리속에는 저 남자들 가면
잠이나 퍼지게 자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아내가 나를 쳐다보면서 우물쭈물 하고 있는 모습이 어정쩡해서 그냥
아내에게 말했다.
"당신 마음대로 해…"
"아니…그래도…어제도 좀 그랬는데….또 란제리 차림으로 촬영을 하기가
뭐해서요…."
아내가 나를 보고 쭈삣거리면서 말했다.
후아……어제 밤에 실오라기 하나 안걸치고 홀랑 벗고 내가 깨든 말든 그짓까지
한 여자가 내 눈앞의 저 여자가 맞는지….정말로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어제 스튜디오에서 촬영할때도 솔직히 말이 란제리지
티팬티 차림의 그런 말도 안되는 촬영을 다 해놓고는….
이제와서 나에게 그런 차림으로 촬영을 하는게 좀 그렇다는 아내의
앞과 뒤가 맞지 않는 그런 말과 행동이….솔직히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냥….금방 끝내신다잖아….어차피 당신 앞으로도 촬영일 계속할꺼 아니야…
그냥 빨리 하고 끝내자….저 분들도 피곤하실텐데….."
내가 그냥 쉽게 이해한다는듯이 아내에게 말하자….그제서야 아내가
표정이 조금 풀리면서 살짝 미소를 짓는다.
"그래요….선생님 그럼 빨리 끝내도록 해요….컨셉은 하나만 하실꺼죠?"
아내가 김일호를 보고 말했다.
"그럼요….삼십분이내로 끝나자고요…..혜정씨 집까지 왔는데….여기 집을
배경으로 작품하나 남기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서요…."
"남편분 어제부터 정말 다 이해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김일호가 다시 나를 보고 정중하게 고개를 숙인다.
나는 같이 고개를 숙이지는 않고 그냥 입으로만….
"아…네…."하고 인사를 받아주었다.
아내가 방으로 들어가고 김일호도 따라 들어갔다
김일호가 아내에게 무언가를 이야기 하고 거실로 나왔다.
아내는 안방문을 닫고 옷을 갈아입는듯 했다.
그리고 잠시후 아내가 방문을 열고 나왔다.
아내가 옷을 갈아입을때 이번에는 또 어떤 말도 안되는 속옷을 입고 나올까
하는 상상도 했었지만 그런 나의 상상은 아내의 모습을 보고 산산히 깨져버렸다.
아내는 정말로 기본적인 하얀색 브라에 하얀색 팬티를 입고 나왔다.
정말로 그냥 평범한 모습이었다.
별로 야해보이지도 않고 그냥 집에서 주부들이 흔히 입는 그런 디자인의
속옷이었다.
아내가 나오자 김일호와 흥신소 남자는 아내를 거실 가운데 세워놓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카메라 후래쉬가 연속해서 계속 터졌다.
아내를 거실 한가운데 세워놓고 계속해서 사진을 찍던 김일호가 아내를
거실 바닥에 앉게 하고 포즈를 취하게 했다.
그냥 평범한 포즈들이었다.
어제의 촬영에 비하면 정말로 너무도 평범한 그런 포즈들이었다.
아내의 표정을 보았다.정말로 촬영에 집중하고 있는 그런 표정이었다.
아내가 결혼전 처음 사진모델을 했을때는 저런 표정이었겠지…..
김일호는 정말로 야한 포즈 한번 요구하지 않고…..하긴….유부녀가 팬티와
브라만 입고 있는 그런 모습이 야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제의 촬영에 비하면 정말로 너무도 야하지 않는 그런 모습들이었다.
그렇게 30여분간을 거실에서만 아내의 모습을 촬영한 김일호가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채로 이야기했다.
"혜정씨 수고 많았습니다….이제 그만해도 되겠네요…."
"네….수고들 하셨어요…."
사진촬영을 마친 김일호과 흥신소 남자는 부리나케 카메라 가방을 정리하더니
갈 채비를 한다.
"더우실텐데 음료수라도 한잔씩 하고 가시죠…."
내가 남자들에게 말했다.
"아니요….두분 얼른 쉬셔야죠…."
김일호가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갑자기 덥석 손을 잡는다.
내손을 꼭 잡고는 김일호가 말했다.
"남편분 처음 우리가 같이 대화한거지만 어제 오늘 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
뭐라…정말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지…."
내 손을 꼭 쥐고 있는 김일호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의 눈빛은 정말로 진심을 말하고 있는것 같았다.
이 남자…..정말로 진심인것 같다….
남의 아내랑 배를 맞추고 나서 그 남편에게 지금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웬지 이 남자에게 별로 화가 나지 않았다.
흥신소 남자역시 나와 아내를 보고 인사를 하고 현관문을 나선다.
"차들도 어제 놓고 오셔서 가시기 불편하실텐데요…."
내가 그냥 예의상 한마디 했다.
흥신소 남자가 웃으면서 말한다
"아유 걱정마세요….요 앞에서 택시타면 금방들 갑니다….
저희 가볼께요….정말 잘먹고 잘쉬고 갑니다…다음에 또 뵐께요…."
두 남자는 그렇게 미소를 띄우면서 현관문을 나섰다.
남자들이가자 아내가 쇼파에 덜썩 주저앉는다…
"미안해요….갑자기 손님들까지 와서 많이 불편했죠…."
"아니…뭘……"
"어제 푹 잤어?"
내가 아내에게 물었다.
"아니…..그냥 자다 깨다 했어…."
아내가 가볍게 하품을 하면서 이야기 한다.
"어유 졸리다…."
"설거지만 빨리 끝내고 자야겠어….먼저 자요…"
아직 점심때도 되지 않은 훤한 낮이지만 아내와 나는 둘다 피곤한 기색이었다.
아내가 쇼파에서 일어나서 주방으로 간다
아내는 아직 하얀 브라와 팬티차림이었다.
아내가 싱크대 앞에서서 아까 하던 설거지를 마저하기 시작한다.
침대에 누우려 안방으로 들어가려다가 안방 문앞에 서서 설거지 하는
아내의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아내가 나와 둘이 있는 집에서 속옷차림으로 있는건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자주 그러기도 했고.
작년 이맘때라면 아내가 속옷을 입은 모습을 보아도….뭐 별반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고….게다가 그런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성욕을 느끼거나
하지도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 일이 있은후….아니 아내의 다른 모습을 알게된후에
바라보는 아내의 속옷차림 모습은…..
달랐다…..예전과는 느낌이 달랐다.
결혼을 한 유부녀가 다른 남자들 앞에서 속옷차림으로 사진촬영모델을 하는것이
정상은 아니었다.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보는 내 모습도 정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나 아내나 그것들을 아무렇지도 않게….그렇게….하고 있다.
우리는 미쳐가고 있는건가…..
아니….점점 이상해져 가고 있는건가….
아내의 등뒤로 천천히 다가갔다.
아내도 인기척을 느꼈는지…..설거지 하던 손을 멈추었다.
하지만 뒤돌아보지는 않는다…
천천히 아내의 하얀 순백색 팬티를 아래로 내렸다.
팬티를 무릎부분까지 내려서 걸쳐놓았다.
그리고 손으로 천천히 아내의 엉덩이 골을 따라서 문지르면서 내려갔다.
아내의 항문을 지나 그곳에 손이 이르자…아내가 몸을 조금 비비 꼬았다.
아내의 둔덕이 느껴졌다.
그리고 손가락을 천천히 아내의 둔덕 사이로 밀어넣었다.
걸리는게 없었다.
미끄러지듯 쑤욱 들어갔다.
아내의 그곳은 이미 흠뻑 젖어있었다.
마치 방금 성관계를 마친 사람인마냥….아내의 그곳은 정말로 흠뻑
애액으로 가득차있는듯했다.
팬티와 브라차림으로 남자들앞에서 모델을 했기에…흥분을 한것인지….
남편의 눈앞에서 다른 남자들앞에서 란제리만 입고 포즈를 취해서…..흥분을
한것인지….
그 어떤것도 알수는 없었다.
하지만…확실한것은….아내는 지금 몹시 흥분해 있다는 것이다.
내 아내가 맞는가….
이렇게 쉽게 흥분하고 남자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여자가…..
결혼후에 신혼 1년이 지난후로는 아내와의 성관계 횟수를 손으로 꼽을수
있을정도로 자주 관계를 하지 않았다.
아내는 이런몸으로 어떻게 그런 시절들을 버틴것일까?
그런것들이 과연 아내가 나 모르는 비밀을 만들게 된 이유일까….
아내의 음부를 손으로 애무하면서도 머리속은 복잡하게 계속
생각을 이어나갔다.
아내를 조금 뒤로 당겼다.
아내는 싱크대를 손으로 잡고 엎드렸다.
그리고 아내의 다리를 벌리게 했다.
그리고 바로 팽팽하게 발기된 내 페니스를 꺼내어
아내의 몸속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