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장. 검은 망
밤이었다.
한 대의 차가 중앙고속도로의 하찌오지 인터체인지 출구로 꺾어져 나갔다.
그 뒤로 또 한 대의 승용차가 뒤따랐다.
두 대의 차에는 젊은 남자와 여자가 쌍을 이뤄 타고 있었다.
핸들을 잡고 있는 것은 둘 다 남자였다.
여자들은 옆 좌석의 시이트에 깊숙이 몸을 파묻고 있었다.
앞차를 운전하고 있는 것은 요쓰야의 스낵 바아텐더인 야마자끼 에이스게였다.
옆에 타고 있는 것은 시모가와 외과병인의 간호원 아이하라 메그미.
야마자끼의 차의 뒤를 따르고 있는 차에는 이나무라 다쓰오가 데려온 아베라는 사나이와
역시 간호원인 시미스 게이꼬가 타고 있었다.
아베는 이나무라의 대학후배로 사금융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대학시절부터 아베는 플레이보이로 소문이 자자했는데, 지금은 사금융회사의 근무가 끝나면
곧바로 신주꾸의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의 호스트 클럽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아베는 여자들이 좋아하는 준수한 얼굴을 하고 있었으며, 바아텐더인 야마자끼 역시
약간 그늘이 지긴 했으나 반듯한 용모의 사나이였다.
이른바 불량성이 있어 보이기는 했으나 놀기 좋아하는 이곳 여자손님들에게는 인기가
있었다.
야마자끼는 1년 전까지 호리고시 마끼가 일하고 있는 요꼬하마의 간나이 클럽에서
바아텐더로 일하고 있었다.
마끼와는 그 때부터 동거하는 사이가 되었다.
마끼가 야마자끼를 유혹했다고 말하는 편이 옳다.
두 사람사이가 바아 마담에게 알려질 낌새가 보이자 그것을 기회로 야마자끼는 말없이
그 곳을 그만 두었다.
야마자끼는 바아의 마담과도 잠자리를 같이하는 사이였기 때문이다.
마담은 야마자끼와 마끼의 사이를 눈치 챈 것 같았으나 마끼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바아에서 제일 인기가 있는 호스테스가 바로 마끼였으니까.
야마자끼와 아베가 서로 인사를 하게 된 것은 마끼와 쇼오꼬가 야마자끼의 새 직장인
피프티로 와서 두 간호원을 유혹해 달라고 부탁한 그 다음 날이었다.
이틀 후 야마자끼와 아베는 다찌가와로 가서 남몰래 두 간호원을 감시했다.
야마자끼와 아베는 시모가와 외과병원에 환자로 가장해서 들어갔다.
간호원은 외래 담당만 7, 8명 있었다.
모두 가슴에 작은 명찰을 달고 있었다.
그래서 야마자끼와 아베는 목표로 하는 두 간호원을 곧 알아낼 수 있었다.
두 간호원의 얼굴을 알아 놓은 다음에 야마자끼와 아베는 가위 바위 보를 했다.
서로 두 간호원의 어느 쪽을 담당하느냐를 정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날 중으로 야마자끼와 아베는 각각 가위 바위 보로 정한 상대방에게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
야마자끼는 아이하라 메그미가 일을 마치고 병원을 나오는것을 기다려 길에서 말을 걸었다. 그리고는 곧바로 메그미를 차에 태우고 기찌쇼오지까지 갔다.
그날온 식사와 술만으로 깨끗하게 헤어졌다.
아베도 비숫한 수법으로 시미즈 게이꼬에게 접근하여 신주꾸에서 최초의 데이트를 했다.
아베도 그날은 식사후 키스만으로 깨끗하게 그녀와 헤어졌다.
그리고 이틀 후인 오늘밤이 두 사람 모두에게 두번째인 데이트인 셈 이었다.
그날 밤 야마자끼는 아이하라 메그미를 신주꾸로 안내했다.
야마자끼와 아베는 각각 별개로 행동했지만, 밤 11시에는 서로 파트너를 조수석에 태우고
수도고속도로의 한 램프웨이로 들어가도록 약속을 해 두었다.
야마자끼가 첫 램프웨이의 요금지불 창구를 통과했을 때 4대 앞에 바로 아베의 차가
보였다.
야마자끼는 본선으로 들어서자 속력을 내서 아베의 차를 추월했다.
앞선 야마자끼에게 아베는 라이트를 깜박이면서 확인 신호를 보냈다.
그 후로 두 대의 차는 연결된 채 중앙고속도로의 하찌오지 인터체인지까지 갔다.
물론 두 간호원은 자기 동료가 두 대의 차에 나누어 태워져 연결된 채 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리 없었다.
야마자끼는 고속도로에서 벗어나자 곧 바른 쪽으로 차를 꺾어 샛길로 들어섰다.
바로 앞에 모텔의 네온이 보였다.
{드라이브는 여기서 끝. 이번에는 침대 위에서 드라이블하자구. }
야마자끼는 한 손을 뻗어 아이하라 메그미의 손을 부드럽게 쥐었다.
그러자 곧 메그미도 그의 손을 마주 잡았다.
{어머 끔찍해라. 침대 위의 드라이브라니‥‥‥‥ 좀더 무으드있게 말해 줄 순 없어요.}
메그미는 웃으면서 말했다.
야마자끼는 잠자코 차를 모텔문 안으로 몰았다. 바로 뒤를 아베의 차가 따랐다.
입구에서 방 열쇠를 받은 야마자끼는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갔다.
두 대를 나란히 세울 수 있는 장소를 골라서 그는 차를 주차시켰다.
차를 세우자 바로 그 옆으로 아베가 차를 몰고 왔다.
야마자끼는 아이하라 메그미를 재촉해서 차에서 내렸다.
뒤진 차에서 아베와 시미즈 게이꼬가 내렸다.
{야 너 여기 웬일이야 ?}
야마자끼는 놀란 듯이 아베에게 말을 건넨다.
{어 ‥‥‥‥ }
시미즈 게이꼬와 아이하라 메그미도 서로를 바라보며 놀란 목소리를 냈다.
네사람 모두 얼굴을 맞대는 결과가 되었다.
{이상한 데서 만났구나. }
{뭐야 이건 또. 당신들도 서로 아는 사이야 ? }
아베는 시치미를 떼며 시종 어색한 웃음을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
{ 여기 모두 아는사이라고?}
{그야 별 수 없지. 서로 어색해할 것도 없어 같은 목적으로 왔는데 야마자끼 넌 몇호야? }
I{201 호. }
{뭐야? 바로 옆방이야?.
네 사람은 낮게 웃었다.
{그 계집애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애야 }
방으로 들어가자 웃는 얼굴로 메그미가 말했다.
{그 작자는 아베란 놈인데, 고등학교 때 친구야. 이런 곳에서 더구나 양쪽이 친구 사이인데
만나다니 드문 일이야.}
{정말 그래. 짬짝 놀랐네.}
야마자끼는 또 소리를 내고 웃었다.
웃으면서 그는 메그미를 끌어당겨 입술을 포갰다.
야마자끼의 팔 안에서 메그미는 몸의 힘을 빼고는 혀를 부드럽게 애무했다.
야마자끼는 노골적으로 메그미의 젖가슴을 블라우스 위로 거머쥐었다.
메그미는 야마자끼의 손에 그대로 맡긴 채 몸을 가볍게 떨었다.
{이거 실순데. 차속에 담배와 라이타를 놓고 내렸네. 곧 가져 올테니까 목욕탕에 물을
틀어 놔 줘.}
입술을 떼며 야마자끼가 말했다.
메그미는 상기된 눈으로 끄덕였다.
야마자끼는 곧 주차장으로 가서 차 속에서 담배와 카메라를 꺼내가지고 방으로 들어왔다.
메그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욕실 앞에 슬리퍼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야마자끼는 웃음을 머금었다.
그는 소파 구석에 카메라를 놓고 잠바를 벗어서 카메라를 가렸다
메그미가 욕실에서 나왔다.
야마자끼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메그미는 야마자끼의 옆으로 와 소파에 앉으면서 어깨를 기대왔다.
야마자끼는 곧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놓고는 다시 키스를 했다.
아주 긴 키스였다
야마자끼의 혀가 메그미의 아래 위의 입술을 뜨겁게 한고는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그녀의 혀를 휘감았다.
메그미는 숨을 할딱이며 녹아내리듯이 몸이 야마자끼의 팔속에서 무너져 내렸다.
야마자끼는 그녀의 목덜미와 귀와 목언저리를 부드러운 입술로 더듬는다.
야마자끼의 손이 그녀의 블라우스 위로 젖가슴을 잡기도 하고 스커어트 위로 허벅지를
쓰다듬기도 했다.
욕탕에 물이 넘칠 때까지 두 사람의 강렬한 애무는 계속되었다.
몸을 떼었을 때 메그미는 완전히 상기된 모습이었다:
눈은 달콤한 물기에 젖어 있었다.
{탕에 들어 가자구. }
라고 말하면서 야마자끼가 일어나면서 잠바 아래서 카메라를 꺼냈다.
{사진을 한 장만 찍게 해 줘. 괜찮지 ? }
말했을 때는 야마자끼는 벌써 카메라의 셔터를 메그미를 향해 누르고 있었다.
메그미는 초점이 흐려진 눈을 카메라률 향해 뜨고는 애매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야마자끼는 소파 앞에서 옷을 벗었다.
재촉하자 메그미도 앉은 채로 입고 있는 옷을 벗기 시작했다.
야마자끼는 완전히 알몸이 되자 메그미 앞에 섰다.
메그미는 팬티 바람의 모습이 되어 있었다.
야마자끼의 남성은 하늘을 향해 치솟고 있었다.
메그미는 곧 시선을 피했다.
야마자끼는 웃는 얼굴로 메그미의 손을 잡고는 그것에 가져다 댔다.
메그미의 손은 순간 가늘게 떨리면서 망설이는 기색을 보였으나 이내 뜨겁고 딱딱한 것을
감싸듯이 잡았다.
야마자끼는 메그미의 유방에 손을 가져갔다.
풍만하고 탄력 있는 유방이었다.
뚜렷한 능선을 이루고 있었다.
야마자끼는 곧 유방에서 손을 뗀다.
그 손이 카메라로 갔다.
{허락하는 거지 ? }
속삭이듯 야마자끼가 말했다.
메그미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야마자끼를 돌아다 보았다.
{팬틸 벗으라구. 그리고 한 장 찍게 해 줘.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을 테니까. 귀중한 보물로
간직하고 있을께.}
{싫어 ‥‥‥}
메그미는 웃는 얼굴로 말했다.
{역시 안되겠지 ? }
야마자끼는 시원스레 카메라를 내려 놓았다.
{허지만‥‥‥}
{아냐 괜찮아. 무리할건 없어 }
야마자끼는 말하면서 소파에서 일어나 팬티를 벗고 먼저 욕탕으로 들어갔다.
{재미 있는 욕조네.}
몸에 더운 물을 끼얹으면서 약간은 쑥스러운 듯 자그만 목소리로 메그미가 말했다.
글라스 모양인데 ,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좌대위에 놓여진 그런 모양이었다.
전나의 미녀도가 투사되어 탕을 물들이고 있었다.
야마자끼가 먼저 욕조에 몸을 깊숙이 담갔다.
야마자끼는 세운 무릎을 벌리고 메그미의 손을 잡아 당겼다.
메그미는 야마자끼의 어깨에 손을 얹고는 가슴을 짜릿하게 눌렀다.
그녀가 야마자끼의 벌린 무릎사이로 매끄러운 몸을 들이밀자 와인글라스 형태의 욕조에서
물이 흘러 넘쳤다.
처음부터 무릎사이에 들어온 메그미의 가녀린 허리를 가볍게 안으며 껴안았다.
뾰족하게 솟아오른 젖꼭지가 야마자끼의 가슴을 도발하듯 찔렀다.
이어 야마자끼의 입술이 메그미의 입술을 점령했다.
새근거리며 가쁜숨을 내쉬는 메그미의 입술은 역시 달콤하였다.
야마자끼의 양손이 옆구리에서 허리를 거쳐 둥글고 팽팽한 엉덩이로 옳겨졌다.
엉덩이 중심의 깊은 계곡으로 야마자끼의 손히 내려갔다.
메그미는 경련을 일으키며 허리를 뒤틀었다.
{싫어 ‥‥‥}
가는 떨리는 목소리가 야마자끼의 귓가에서 새어 나왔다.
야마자끼의 손가락끝은 뒤로 해서 메그미의 허벅지 깊숙한 곳에 닿아 있었다.
거기는 더운물과는 다른 미끈미끈한 물기로 축축히 젖어 있었다.
{난 씻어야겠어 ‥‥‥}
메그미가 헐떡이며 야마자끼의 어깨를 잡은 채 일어섰다.
야마자끼의 눈앞으로 메그미의 숲이 달려들었다.
야마자끼는 참지 못해 메그미의 허리를 안으며 갑자기 그녀의 숲에 얼굴을 가져다 댔다.
동시에 입은 메그미의 은밀한 곳을 가르며 단숨에 위로 미끄러져 갔다.
메그미는 불분명한 소리를 토해 내며 부지중에 주저앉고 말았다.
허겁지겁 욕조 가장자리를 양손으로 잡아 걱우 몸을 지탱했다.
{참 귀여워 당신의 여기‥‥‥}
야마자끼는 웃는 얼굴로 말하면서 메그미의 작고 둥근 봉우리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쥐었다.
메그미는 계속 방자한 신음소리를 내면서 허리를 꼬았다.
두 사람은 욕조에서 나왔다.
서로 쫓기듯이 몸을 닦고는 다시 와인글라스형의 욕조에 몸을 담갔다.
야마자끼는 메그미의 허리를 안고 물에 젖은 유방에 입을 대고는 젖꼭지를 가볍게 물었다.
야마자끼의 한족 손은 물속에 잠겨 있는 메그미의 그곳을 손가락으로 공략했다.
메그미는 이미 제 정신이 아니었다.
야마자끼는 메그미의 허리를 안고는 탕속에서 일으켜 세웠다.
메그미는 눈을 감은 채 몸을 비비틀면서 야마끼자가 하는대로 내맡기고 있었다.
야마자끼는 선 채로 메그미의 한쪽 발을 욕조 가장자리에 걸쳐 세웠다.
무지개색 라이트가 한층 환상적인 달콤한 무드를 고조시키고 있었다.
야마자끼는 발을 벌리고 서 있는 메그미의 허벅지에 손을 감고 입은 그녀의 그 부분을 향해
맹렬하게 달려들었다.
메그미의 몸은 심한 경련을 일으키며 입에서는 쉴새 없이 가늘고 고조된 소리가 끊임없이
새어 나왔다.
그녀는 허리를 뒤틀면서 간간히 강하게 앞으로 내밀었다가 휘어지곤 했다.
야마자끼는 메그미의 부드러운 배에 머리를 댄체 손을 뻗어서 처진 유방을 힘주어
주무르기도 하고 젖꼭지를 손가락 사이에 끼워 비틀기도 했다.
{아아, 못 견디겠어‥‥‥}
메그미의 안타까운듯한 목멘 소리가 야마자끼의 머리위에서 들려왔다.
{이제 방으로 가. 빨리‥‥‥}
{방은 방, 욕탕은 욕탕‥‥ }
야마자끼는 웃으며 뜻 모를 말을 하면서 일어섰다.
선 채로 그는 메그미의 손을 잡아서 자기의 그것에 갖다 댔다.
메그미는 천천히 탕 속에 움크려서는 주저하는 기색 없이 손으로 그것을 감싸 쥐었다.
그리고 천천히 입으로 그것을 애무하다가 다음에는 입 가득이 그것을 삼켜 버렸다.
{잘 하는데. 상당해.}
야마자끼가 선 채로 말했을때. 메그미는 그것을 가득 입에 머금은 채 고개를 가로 저었다. 메그미는 한 팔로 야마자끼의 허리를 감았다.
남은 한 팔로는 입에 문 것의 뿌리를 받치기도 하고 그밑의 등그스름한 부속물을 가만히
손바닥으로 주무르기도 했다.
이윽고 야마자끼가 허리를 내리면서 탕속에 몸을 담갔다.
그는 무릎을 뻗고는 메그미를 그 위에 걸쳐 세웠다.
{여기서 ? }
{우선 제일 라운드는 말야‥‥‥}
야마자끼는 말하면서 허리를 치켜올렸다.
조준이 빗나갔다.
그것을 메그미가 손으로 받쳐서 거들었다.
야마자끼는 그녀의 따뜻한 몸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메그미는 가는 신음소리를 내지르며 몸을 비틀면서 허리를 아래로 내밀었다.
욕실을 나오자 야마자끼는 잠옷을 입었다.
아이하라 메그미는 욕실 문앞에서 몸을 닦고 있었다.
야마자끼는 테이블 위의 카메라를 가만히 잡았다.
그러나 메그미는 그것을 눈치 채지 못했다.
야마자끼는 살며시 메그미의 모습이 보이는 곳까지 갔다.
메그미는 뭍에 젖은 머리를 닦고 있었다.
몸을 약간 기울이고 있어서 풍만하게 부푼 유방과 무성하지는 않지만 털이 긴숲이 보였다.
야마자끼는 파인더를 들여다 보면서 핀트를 맞추어 셔터를 눌렀다.
스트로보의 빛이 퍼지자 메그미는 놀란듯 고개를 돌려 이쪽을 보았다.
{싫다니까‥‥‥}
메그미는 알몸인 자신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졌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메그미의 말투는 그를 힐난하는 듯한 태도는 아니었다.
{한장 뿐이야. 너무 깨꿋한 몸을 하고 있으니 어디 견딜수가 있어야지 . }
그렇게 말하면서 야마자끼는 카메라를 테이블에 내려 놓고는 메그미에게로 가까이 갔다.
손으로 아직 홍조를 띠고있는 두개의 유방을 만지다가 다시 허리로 가져갔다.
야마자끼는 메그미 앞에 무릎을 꿇고 그녀의 허리틀 안고는 숲에 입을 비벼댔다.
그대로 선자세로 야마자끼는 목소리를 죽이며 말했다.
{아까 만난 애 이름이 뭐야?}
{시미즈 게이꼬 말야 ? }
{시미즈 게이꼬양이라고 하나? 그녀도 벌써 제 일회전을 끝냈겠지. }
{실없긴. 마음에 걸려 ?}
{옆 방으로 가보자구. }
{어머 훼방하면 안돼 I }
{훼방하러 가는 게 아냐.}
{그럼 ? 뭣하러 가자는거야.}
야마자끼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메그미의 그곳을 계속 애무했다.
그의 손은 그녀의 양 허벅지를 감싸안고 있었는데 그 손이 이윽고 허벅지를 깊숙이 더듬어
나가더니 메그미의 부드려운 골짜기를 가볍게 매만졌다.
{놀러 가자는 거야. 좋다든데, 두쌍이 함께 하는 것도‥‥‥}
{싫어요! 그런 짓은.}
{가봐서 아우래도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돌아오면 되지 않아? 우연히 친구들이 커플을
이루어 이런 장소에서 마주친것 아냐? 모험해 보는 찬스라구.}
야마자끼는 말하면서 일어섰다.
{자! 빨리 가운을 걸쳐‥‥‥}
야마자끼는 침대 위에 놓여 있는 가운을 집어들어 그것을 메그미의 어깨에 걸쳐 주었다.
{ 정말 옆 방으로 갈 거야? }
{그러니까 찬스라고 말하지 않아.}
야마자끼는 고집했다.
메그미는 난처해 하기는 했으나 가운을 입었다.
야마자끼는 카메라를 손에 들고 메그미의 팔을 끌고 방을 나섰다.
복도는 조용했다.
메그미는 끌리듯 따라왔다.
야마자끼는 옆 방 도어 손잡이에 손을 댔다.
열쇠가 걸려져 있지 않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아베와는 이미 협의가 되어 있었다.
손잡이가 돌면서 문이 조용히 열렸다.
메그미가 놀란 얼굴로 말했다.
{노크하지 않으면 나쁘지 않아?}
야마자끼는 웃는 얼굴로 뒤돌아보면서 손가락 하나를 세워 자기의 입술에 대었다.
그대로 그는 메그미의 손을 끌며 발소리를 죽이고 방으로 들어갔다.
메그미는 완전히 당혹한 표정을 짓고 야마자끼의 뒤를 따랐다.
문 정면은 벽으로 되어 있었다.
방안은 보이지 않았다.
안은 조용했다.
야마자끼는 메그미의 허리 뒤로 손을 뻗어 가만히 문을 닫았다.
그리고 나서 그는 메그머의 귀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엿보자구. 소릴 내면 안 돼.}
메그미는 얼굴을 찡그리며 야마자끼를 노려보았다.
야마자끼는 웃는 얼굴을 한 채로 안으로 들어갔다.
메그미도 소리를 죽이며 뒤따랐다.
메그미의 눈은 이상할 정도로 상기되어있어 홉사 눈물을 흘리기 직전의 모습이었다.
야마자끼는 앞을 가리고 있는 벽가로 가서 가만히 고개를 내밀었다.
침대 끝에 아베가 앉아 있었다.
아베는 양 무릎을 활짝 벌리고 있었고 시미즈 게이꼬는 알몸으로 구부린 채 바닥에서
엉덩이를 움직이고 있었다.
시미즈 게이꼬의의 고개가 천천히 아래 위로 움직이고 있었다.
고개를 들 때마다 아베의 허벅지 사이로 뾰족한 모양의 창과 게이꼬의 입술이 보였다.
게이꼬는 아베의 남성을 입에 머금고 있었다.
야마자끼는 메그미를 끌어당겼다.
그는 메그미의 허리를 벽쪽으로 가만히 밀었다
메그미는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방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러자 메그미는 곧 머리를 돌렸다
무엇인가 소리 지를 듯한 얼굴로 야마자끼를 돌아보았다.
야마자끼는 소리없이 웃었다.
메그미는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야마자끼는 벽가로 카메라를 내밀고 파인드를 들여다 보았다.
아베의 얼굴만이 파인다에서 빠져 있었다.
줌인에는 서미즈 게이꼬의 옆얻굴출 맞추어 놓았다.
게이꼬와 아베의 결합한 적나라한 모습이 깊숙이 들어오자 야마자끼는 곧 셔터를 눌렀다.
순간 그 모습으로 게이꼬가 야마자끼 쪽을 보았다.
게이꼬는 일순 망연한 표정을 지엇으나 곧 잛게 소리를 내고는 아베의 허벅지에 얼굴을
묻었다.
{야! 너 뭐하는 짓이야‥‥‥』
아베가 웃는 말투로 말했다.
{미안, 미안. 너무 경치가 좋아서 무의식중에 셔터를 눌러버렸어 . 』
야마자끼는 말하면서 메그미의 손을 잡고는 방안으로 들어왔다.
시미즈 게이꼬가 항의하듯 말했다
{정말 너무 했어요. 메그미 너도 보았지? }
게이꼬가 말했다.
메그미는 선 자세 그대로 일그러진 웃음을 지어 보였다.
{보여 주었지. 내가 메그미양‥‥‥}
야마자끼는 메그미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그 손을 가운 밑으로 넣어 그녀의 가슴으로
가져가며 말했다.
{그건 공평치 못해. 그럼 이번엔 너희들을 찍어야겠어. 자 빨리 벗으라구. }
아베가 짐짓 화가 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야마자끼는 가운 밑으로 메그미의 젖가슴을 어루만지면서 말했다.
{어떻게 하지 ? 메그미양‥‥}
{난 몰라. }
메그미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러나 젖가슴을 매만지고 있는 야마자끼의 손을 뿌리치려고는 하지 않았다.
{별 수 없지 않아. 피장파장이 돼야지 }
야마자끼는 말하면서 가운을 벗었다.
{메그미, 너도 벗어. 빨리 l }
게이꼬가 끈적끈적한 눈빛으로 재촉하듯이 말했다.
{벗기라구, }
아베가 게이꼬에게 말했다.
게이꼬가 일어섰다.
그녀는 몸을 가리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메그미 앞으로 가까이 가서 허리 끈을 풀렀다.
게이꼬가 메그미의 가운 깃을 손으로 잡아 채어 가운이 어깨에서 흘러내리게 했다.
아베는 야마자끼의 손에서 카메라를 빼앗아 침대에서 떨어져 섰다.
야마자끼는 아베와 교대해서 침대가에 걸터 앉았다.
게이꼬가 메그미의 손을 잡아끌어 야마자끼의 무릎 사이에 앉혔다.
야마자끼는 앞에 선 게이꼬와 메그미의 젖가슴을 동시에 가볍게 잡았다.
게이꼬가 소리를 질렀다.
야마자끼는 웃었다.
게이꼬는 몸을 비틀며 피한다.
{자 메그미양. 시작합시다‥‥‥}
아베가 재촉했다.
야마자끼는 메그미의 등을 강하게 밀었다.
메그미는 반은 자의로 야마자끼의 무릎앞에 꿇어 앉았다.
메그미는 곧 야마자끼의 그곳에 입술을 가져갔다.
야마자끼의 그것이 이내 발기하기 시작했다.
메그미는 낮게 신음을 토하면서 그 일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아베가 사진을 찍었다.
{게이꼬양도 이리로 오지 않겠어 ?}
야마자끼가 말했다.
게이꼬가 대답하기전에 아베가 게이꼬의 한쪽 팔을 잡아당겨 야마자끼의 앞에 서게 했다.
게이꼬가 앞에 서자 야마자끼가 몸을 눕히며 끌어당겼다.
그리고 게이꼬를 뒤돌아 서게 해서 자기의 얼굴 위에 걸쳐 서게 했다.
야마자끼는 곧바로 게이꼬의 유방으로 손을 가져 갔다.
야마자끼는 자신의 분신을 메그미에게 맡긴채로 게이꼬의 젖꼭지를 다소 난폭스럽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베는 계속 셔터를 눌러댔다.
야마자끼는 아직도 얼이 빠진 듯 당황스런 표정으로 서있는 게이꼬의 허리를 강하게
자신의 얼굴앞으로 끌어 당겼다.
그리고는 곧바로 게이꼬의 숲속 비림지대에 입술을 갖다대고 자극을 가하기 시작했다.
게이꼬는 뜻도 모를 소리를 질렀디.
메그미와 게이꼬는 변태적인 2인플레이에 흥분하여 몸을 떨고 있었다.
그것을 메그미어계 맡긴 채 끼이릴를 띠스듬히
게이꼬는 제 정신이 아니었다.
야마자끼는 게이꼬의 허리를 강압적으로 끌어당겼다.
그는 고개를 추켜올려 그녀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가져가서 거친 동작으로 핥아 나갔다.
게이꼬는 야마자끼에게 몸을 내맡기며 심하게 헐떡거렸다.
야마자끼는 게이꼬의 흥분을 더욱 부추기면서 그녀의 등을 밀었다.
게이꼬는 비명을 지르며 앞으로 쓰러졌다.
한층 더 강하게 게이꼬의 얼굴을 메그미의 입술과 얽혀있는 그곳으로 인도하였다.
야마자끼의 그곳에 두 여인의 입술이 뒤엉켰다.
아베는 사진을 찍으면서 노골적으로 쌍스러운 말을 내뱉으면서 웃었다
이윽고 아베도 카메라를 팽개치고는 침대로 다가왔다.
아베는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앉아 있는 메그미의 뒤로 돌았다.
아베의 양손이 메그미의 허리를 일으켜 세웠다.
메그미는 야아자끼의 그곳을계속 애무하면서 허리를 틀어올리며 몸을 지탱하는 자세를
취했다.
아베가 뒤에서 메그미의 몸을 안았을때 메그미는 야마자끼의 그곳에 고개를 파묻은 채
숨 막히는 소리를 내질렀다.
최초로 소리를 지른 것은 메그미였다.
이어 야마자끼의 얼굴 위에서 게이코가 몸에 경련을 일으키고 떨면서 입으로는 환희에
넘친 소리를 내질렀다.
동시에 야마자끼도 끝나고 있었다.
그의 몸에서 튕겨져 나와 흩어진 것이 메그미와 게이꼬의 얼굴과 가슴을 하얗게 물들였다.
이윽고 아베도 무겁고 짧은 신음 소리를 내면서 움직이지 않았다.
메그미는 침대로 기어올라와 몸을 내던졌다.
{좋은 기념사진을 찍었니 ? }
야마자끼가 게이꼬의 몸 아래서 빠져나오면서 말했다.
{ 물론 아주 근사해}
아베가 대답했다.
두 여인은 침대에 엎드려 숨을 가라앉히고 있었다.
{그 사진이 시모가와 병원 안에 뿌려지면 당신들 곤란해지겠지 ?}
야마자끼가 두 여인의 엉덩이를 매만지면서 말했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르는 말투였다.
메그미와 게이꼬가 무겁게 고개를 들어 야마자끼를 보았다.
야마자끼는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면서 말했다.
{당신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어. 사실은‥‥‥}
{뭐 ?}
{시모가와 병원 수술실에서 호리고시 군지란 사람이 가슴을 찔려 죽었을 때의 일 말야.}
메그미와 게이꼬의 얼굴이 순간 핏기를 잃었다.
호리고시 료오꼬는 다찌가와시 와가바죠오 맨션 자기 방에 있었다.
시간은 거의 새벽 4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료오꼬는 신주꾸 클럽 일을 끝내고 돌아와서 목윽을 한 다음 편안히 쉬고 있었다.
핑크빛 슬립 가운을 걸치고 거실 소파에 앉아 브랜디를 마시고 있었다.
현관의 벨이 울린 것은 료오꼬가 목욕을 막 끝낸 직후였다.
료오꼬는 거실을나와 현관으로 갔다.
의붓 딸인 마끼와 쇼오꼬가 찾아오기로 되어 있었다.
료오꼬는 발소리를 죽여가며 복도로 나가 가만히 샌들을 신고 도어 스코오프를
들여다 보았다.
도어 스코오프치 렌즈가 문앞에 서 있는 마끼와 쇼오꼬의 모습을 비쳐 주고 있었다.
료오꼬의 표정이 풀어졌다.
료오꼬가 문을 열고 그들을 맞았다.
마끼와 쇼오꼬는 말없이 안으로 들어왔다.
료오꼬는 두 사람을 맞아들이며 문을 닫은 다음 고리를 걸었다.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
거실로 가면서 료오꼬가 마끼와 쇼오꼬에게 말했다
{야마자끼가 일을 잘해 주었어.}
{시모가와 병원의 두간호원을 꾀어 입을 열게 했어, 마마. }
마끼와 쇼오꼬가 들뜬 소리로 말했다.
{나도 브랜딜 마실까 ? }
마끼가 소파 앞의 브랜디 병과 잔을 보며 말했다.
{나는 위스키로 할 테야.}
쇼오꼬가 말했다.
말하면서 두 사람은 제멋대로 선반에서 잔과 병을 꺼내가지고는 소파에 앉았다.
{야마자끼의 얘길 들려 줘‥‥‥‥}
료오교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마끼가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시모가와 외과병원 간호사 아이하라 메그미와 시미즈 게이꼬는 하찌오지의 모텔 방에서
아베가 찍은 사진을 꼬투리로 협박을 받자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두 간호사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호리고시 군지가 배를 찔려 실려온 날 원장인 시모가와는 무엇을 기다리는듯 초조하게
원장실에 있었다.
저녁에 일단 병원 뒤에 있는 집으로 돌아간 시모가와는 식사를 마치고 다시 병원으로
나왔다.
그 때가 오후 9시 가까운 때였다.
그로부터 한 시간 후 호리고시 군지가 배를 찔려 병원으로 실려 왔다.
당직이었던 아이하라 메그미와 시미즈 게이꼬가 원장실로 시모가와를 부르러 갔다.
그 때 원장실에는 시모가와 외에 또 한 사람의 남자가 있었다.
30대 전후의 작은몸집을 한 사내였는데, 검은 가죽 잠바를 입고 있었다.
색이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인상은 확실히 알 수 없엇으나 아이하라 메그미도
시미즈 게이꼬도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시모가와는 응급환자가 실려 왔다는 말을 듣자 아무 말 없이 원장실을 나왔다.
선글라스 남자도 잠자코 원장의 뒤를 따라 나왔다.
남자와 시모가와는 함께 수술실로 들어갔다.
두 간호원이 말리려 하자 시모가와가 그래도 좋다고 한마디 했다.
시모가와가 처리대 위에 누워 있는 호리고시 군지를 보더니
{이건 안 되겠군.}
하고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리고 나서 시모가와는 두 간호원을 밀어내듯 쫓아내면서 복도로 나왔다.
선글라스의 남자만이 수술실에 남았다.
시모가와는 두 간호사를 원장실로 데리고 가서 책상 서랍에서 밤색 서류봉투를 두 개
꺼내어 두 사람에게 건네 주었다.
서류봉투는 상당히 두툼했다.
알맹이는 돈다발이었다.
100만 엔씩이 각각 봉투에 들어 있었다.
{지금 간호원들이 본 것과 지금부터 수술실에서 보게 되는 일은 전부 없었던 것으로
부탁해, 그렇지 않으면 나도 두 간호사도 폭력단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 버려. 사정은
아무것도 묻지 말고 말야. }
원장은 그렇게 말했다.
두 간호사는 원장의 이상한 태도와 그에게서 받은 돈다발의 유혹 때문에 응낙하고 말았다.
다시 수술실로 돌아오니 선글라스를 쓴 남자의 모습은 이미 사라진 후였다.
처리대 위의 응급환자는 가슴에 또 다른 새 상처틀 입고 죽어 있었다.
그 위에 피묻은 횐 가운이 던저져 있는 채로.
{처음부터 시모가와가 한 다리를 걸치고 있었던 거야, 역시 ‥‥‥‥}
마끼의 이야기가 끝나자 료오꼬가 말했다.
{시모가와는 그날 밤 파파가 찔려 실려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원장실에서
살인자와 둘이서 대기하고 있었던거야. }
{길에서 파파를 죽이는 데 실패했을 경우를 생각해서 거기까지 조치를 하고 있었던 셈이야.
틀림없어 그 때문에 파파를습격하는장소도 일부러 시모가와 병원 근처로 택한 거야.}
마끼와 쇼오꼬가 나름대로 말을 했다.
{내게도 흥신소의 이시자와로부터 슬슬 정보가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시모가와는 온다란
사나이에게 전화로 몇 번인가 우리들이 응급환자를 가장해서 병원을 습격한 일에 대해서
말을 했다나 봐. 물론 시모가와는 그 온다란 남자에게 파파가 병원 수술실에서 가슴을
찔렸다는 말은 우리에게 하지 않았다고 말을 했지만. }
{온다란 어떤 작자일까? }
{이시자와가 시모가와의 집 전화에 도청기를 장치해서 얻어 낸 정보야. 상대인 온다가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말야. }
료오꼬는 말하면서 브랜디를 마셨다.
긴자 8정목 곤바루통에 면한 빌딩에서 한 남자가 나왔다.
호스테스로 보이는 젊은 여자가 남자의 가슴에 매달리다시피 클럽을 나왔다.
40대 전후로 보이는 딱 바라진 남자인데, 머리를 반듯하게 가르고 기름을 발랐다.
가는 횐 줄 무늬가 들어 있는 곤색 스리피스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있다.
코오트는 입지 않고 어깨에 걸치기만 했다.
샐러리맨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음험한 인상이다.
약간 매서움을 느끼게 하는 눈매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럼 안녕히 가세요. .꼭 또 오세요.}
호스테스로 보이는 여자가 빌딩 출구에서 남자의 팔을 풀어 주며 말했다.
남자는 끄덕이며 여자의 등을 가볍게 두드려 주었다.
그 손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려와 원피이스 위로 여자의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여자는 웃으면서 몸을 피힌다.
{그럼 또 보자구‥‥‥}
남자는 여자의 엉덩이에서 손을 떼고 곧 돌아서서 걸어갔다.
호스테스로 보이는 여자는 그 뒷모습에 약간 고개를 숙여보이고는 빌딩 안으로 들어갔다.
남자는 7정목쪽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어깨를 약간 흔들며 걸어가는 남자에게 뒤에서 말을 건 여자가 있었다.
그것은 쇼오꼬와 마끼였다.
마끼와 쇼오꼬는 가발로 머리 모양을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화장 역시 평소와는 아주
달라 보였다.
색안경까지도 옅은 색으로 쓰고 있어 경박한 여자처럼 보였다.
{놀지 않겠어요? 아저씨‥‥‥‥}
처음 말을 건 것은 마끼였다.
남자는 순간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걸음을 멈추고 마끼에게 눈길을 돌렸다.
마끼와 쇼오꼬가 양쪽에서 남자를 둘러싸듯이 섰다.
{우리 두 사람과 노시지 않겠어요? 아저씨‥‥‥}
쇼오꼬가 요염한 몸짓으로 남자에게 속삭였다.
남자의 표정이 풀어졌다.
{그거 좋지, 좋아하니까. 허지만 노는 방법이란 여러가지가 있단 말씀이야.}
남자는 가볍게 웃으며 말을 받았다.
{남자들의 놀이 ‥‥‥ }
{우린 아르바이트로 하고 있어요, 이렇게. 그러니 안심하셔도 되요. }
마끼와 쇼오꼬는 양쪽에서 남자에게 다가갔다.
둘이서 남자의 팔에 양손을 끼고 매달렸다.
그러면서 남자의 양팔 언저리를 슬며시 젖가슴으로 눌린다.
{안심해도 된다니 그건 무슨 뜻이지 ?}
{물론 비밀 엄수. 스스로 하는 아르바이트니까 트집잡을 기둥서방 같은건 붙어 있지 않아요.
안전하고 위생적일 뿐 아니라 가격도 양심적 이에요. }
마끼가 진지하게 하는 말에 남자가 약간 웃어 보였다.
{대단히 맹랑한데. 호텔에라도 가자는 거야??
{그래요. 방은 벌써 예약해 두었어요. 러브호텔 같은 곳이 아니라 점잖은 호텔이에요.
아까사가 지만.}
{요령이 상당히 좋구만. 얼마지 ?}
{아침까지 상대해 드리면 3만 옌. 도중에 돌아가신다면 만엔.}
{그건 한 사람당 그런 거야, 아니면 둘을 합친 가격이야? }
{물론 합친 거예요. }
{틀림없겠지 ? 나중에 더 달라고 해도 주지 않을 테니까.}
{양심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을텐데요. 아저씨‥‥‥}
{좋아 ? 결정했다. 택실 잡으라구 }
쇼오꼬가 남자의 팔에서 떨어졌다.
곧 차가 다가왔다.
쇼오꼬가 손을 들었다.
택시는 그걸 무시하고 그냥 달려가 버렸다.
{택시 주차장으로 가는 쪽이 빠르겠는데.}
남자가 말을 했다.
세 사람은 온 길을 되돌아갔다.
도바시 교차점 부근에 택시 주차장이 있다.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시간은 거의 밤 11시가 가까왔다.
시모가와가 전화로 자주 통화를 하던 온다라는 사나이의 신분을 알게 된 것은
4일 전이었다.
그것을 알아낸 것은 흥신소률 하고 있는 이시자와였다.
이시자와는 시모가와의 전화를 도청하고 있었으므로 시모가와와 온다가 고오후 근처
이사와 온천에서 만날 약속을 한 것을 알게 되었다.
이시자와는 그 날 시모가와를 미행하여 이사와 온천까지 왔었다.
시모가와와 만난 사나이를 미행하여 혼다의 인적 상황을 파악했다.
온다 다까노리 라는 사람이었다.
집은 기다꾸 다끼노가와에 있는 새로 지은 맨션 7층이었다.
직업은 부동산 브로우커인데 사무실은 없었다.
2년 전 부동산사기 사건 때문에 형무소에서 복역하다가 최근 출소했다.
그후 사무실은 얻지 않은 채 일하고 있었다.
가족은 30대 중반의 아내뿐이고 아이는 없었다.
복역 중 전처와는 헤어졌고 현재의 아내는 복역후 온다와 알게 된 여인으로서 그때까지는
신주꾸 카바레에서 일을 했다.
온다는 술과 여자에게는 맥을 못 쓰는 편이며 최근 갑자기 한 몫 잡았는지 긴자 8정목에
있는 로시난데라는 클럽에 자주 놀러 간다.
이시자와는 1주일 걸려 이상의 것을 조사해 왔다.
마끼와 쇼오꼬는 마마인 료오꼬와 약속을 하고 3일 전부터 긴자의 로시난데가 있는
빌딩 입구에서 온다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래서 3일째인 오늘 밤 겨우 온다를 만날 수 있었다.
온다와 마끼, 그리고 쇼오꼬가 탄 차가 아까사까 호텔 앞에 정차했다.
호텔 도어보이가 택시로 다가왔다.
세 사람은 차에서 내려 호텔 로비를 지나 엘리베이터로 갔다.
{방 열쇠를 맡겨 놓지 않았단 말야? }
온다가 의심스럽게 물었다.
{걱정 마세요. }
쇼오꼬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마끼가 백을 열어 호텔 방 열쇠를 꺼냈다.
{프론트에 가는 것도 귀찮고 손님을 데려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볕로 좋지 않잖아요? }
마끼가 온다의 귀에 입을 대고 낮게 속삭였다.
세 사람은 엘레베이터를 이용해서 곧바로 19층으로 올라갔다.
쇼오꼬가 마끼에게서 받은 열쇠로 방문을 열었다.
2인용 방인데 안은 비교적 넓고 쾌적했다.
{상당히 좋은 방이네.}
온다는 안으로 둘어오자 두리번거리면서 말했다.
그리고는 그는 창가로 가서 두터운 커어튼을 젖히고 바깥을 내려다 보았다.
{목욕하시겠어요 ? 아저씨 ‥‥‥}
{셋이 같이라면 들어가도 좋지.}
{물론이죠. }
쇼오꼬는 말하면서 욕실로 가서 욕조에 물을 틀어 놓았다.
{아가씨들 술은 마시지 않나? }
{사 주시겠어요 ? ?
{방으로 한 병 가져오라고 해. 난 자고가지는 못하지만 새벽 4시경까지는 있겠어.}
{와 기분파네 . }
마끼가 곧 전화로 룸 서어비스를 불렀다.
욕조에 물이 곧 채워졌다.
쇼오꼬와 온다가 옷을 벗고 욕실 안으로 들어갔다.
마끼는 룸 서어비스가 술을 가져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욕실로 가겠다고 온다에게 말했다.
욕실 문을 통해 온다의 낮은 목소리와 쇼오꼬의 밝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마끼는 그것을 들으면서 옷장의 문을 조용히 열었다.
안에는 료오꼬가 숨어 있엇다.
료오꼬와 마끼는 말없이 시선을 교환했다.
료오꼬는 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그녀는 곧 옷장 안에서 나왔다.
마끼가 옷장 문을 닫았다.
료오꼬는 곧바로 창가로 갔다.
료오꼬는 창문 커어튼뒤로 몸을 숨긴다.
창가 구석에는 플로어 스탠드가 놓여 있었다.
마끼가 스탠드의 위치를 옮겨 놓았다.
스탠드가 그 뒤에 숨어 있는 료오꼬와 부풀어 오른 커어튼을 자연스럽게 감추어 주었다.
{됐어요, 마마. 전혀 알아차릴 수 없겠어.}
마끼가 커어튼에 얼굴을 바짝 대고 낮게 말했다.
{잘해 줘. 부탁이야.}
료오꼬도 커어튼 뒤에서 속삭이 듯 대답했다.
이윽고 보이가 위스키 한 병과 미네랄 워터를 가져왔다.
보이가 방을 나가자 마끼는 곧 옷을 벗고 욕실로 들어 갔다.
마끼가 들어서자 온다는 기분이 좋은 모양이었다.
{둘 모두 유방이 잘 생겼는데.}
온다의 얼굴 표정은 이제 완전히 풀어져 있었다.
쇼오꼬는 욕조 안에서 몸을 쭈욱펴고 기대앉은 온다의 다리 사이에 끼어들어 등을
그의 가슴에 안기듯 대고 있었다.
온다의 오른 손은 뒷쪽에서 쇼오꼬의 유방을 더듬고 있었고, 왼손은 쇼오꼬의 아랫배의
엷은 숲 언저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마끼가 욕조 옆으로 가서 서자 온다는 망설이지 않고 그녀의 숲에 가려져 있는
작은 봉우리를 만졌다.
마끼는 간지럽게 웃었다.
{나도 넣어줘요.}
쇼오꼬가 웃는 얼굴로 말했다.
쇼오꼬와 온다가 상체를 일으켰다.
마끼는 온다의 뒤로 가서 탕 속에 몸을 담갔다
마끼는 온다의 잔등에 가슴을 댄 채 그의 사타구니로 손을 가져갔다.
온다의 그것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마끼의 손이 거기에 닿았다.
{이거 기분 최곤데. 호화판이구만.}
온다는 탁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는 곧 손을 뒤로 돌려서 마끼의 은밀한 곳을 더듬기 시작했다.
한 손은 계속 쇼오꼬의 숲 속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씻어 드릴까요, 아저씨‥‥‥}
쇼오꼬는 몸의 방향을 바꾸어 온다와 마주보고 앉았다.
그녀는 곧 온다의 몸에 비누를 칠했다.
{임금님이 된 기분인데.}
온다는 마음이 아주 느긋해져 있었다.
쇼오꼬와 마끼는 욕조 속에 온다를 세워서 둘이 함께 그의 온몸을 씻어 주었다.
그녀들이 몸을 닦아 주고 있는 동안 그는 마끼와 쇼오꼬의 몸 이곳 저곳을 손으로
만지기도 하고 물에 젖은 젖꼭지를 빨기도 했다.
{나도 씻어 주지.}
{이상한 곳만 정성껏 씻어 주시겠지요? 아저씨 }
{왜 , 싫은가 ? }
{아니예요. 이상한 곳을 골라 씻어 준다면 전적으로 환영 하겠어요. }
{나도. }
마끼와 쇼오꼬가 밝게 웃었다
{아! 시원하다. }
욕실을 먼저 나온 쇼오꼬가 약간 높은 소리로 말을 했다.
쇼오꼬의 시선은 창가의 구석에 있는 플로어 스탠트 저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쇼오꼬가 말을 한 것은 커어튼 뒤에 숨어있는 료오꼬에게 보내는 신호였다.
곧 마끼와 온다가 욕실에서 나왔다.
세 사람 모두 알몸이었다.
{술을 따를테니까 침대로 가요. }
쇼오꼬가 말하면서 탁자에 놓여 있는 위스키병을 들었다.
온다는 마끼의 어깨를 안고 침대가로 앉으면서 손으로 그녀의 풍만한 유방을 감쌌다.
쇼오꼬는 그 사이 스카치 워터를 침대 머리맡에 있는 작은탁자 위에 놓았다.
{우선 건배를 하는게 어떻겠어요? }
쇼오꼬가 말했다.
세 사람은 잔을 치켜들고 소리를 내며 잔을 가볍게 맞부딪쳤다.
{술은 나중이야. 둘 다 거기에 누우라구.}
온다는 잔을 탁자에 놓으며 일어섰다.
{어떻게 하려구요 ? }
{팬찮으니까 거기에 누워 보라구. 그렇지 둘이 겹친 채 반듯하게 눕는 것이 좋겠구만.}
{우리 여자끼리 겹쳐 누우란 말이에요? }
{글쎄 괜찮다니까, 해보라구.}
온다는 말하면서 마끼의 어깨를 가볍게 밀었다.
마끼는 웃는 얼굴로 그대로 침대에 등을 댄 채 누웠다.
쇼오꼬는 침대로 기어올라가 마끼의 허리 위로 자기의 엉덩이를 갖다 대고 걸터 앉았다.
{어머 무거워 ‥‥‥ }
마끼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일이야, 이건 일이라구. 참아야 해.}
쇼오꼬는 말하면서 뒤로 등을 눕혔다.
쇼오꼬의 잔등이가 마끼의 가슴을 압박했다.
마끼의 유방이 옆으로 삐어져 나왔다.
마끼는 아래에서 양팔을 뻗어 쇼오꼬의 허리를 받쳐 주었다.
{좋은 경친데 . }
침대 옆에 서서 온다가 말했다.
온다의 눈은 상하로 겹처져 있는 쇼오꼬와 마끼의 은밀한 곳에 가 있었다.
쇼오꼬의 엷은 숲 바로 밑에 마끼의 무성한 숲이 이어져 있었다.
보기에 따라서는 두 개가 그대로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한 동안 서 있던 온다는 쇼오꼬와 마끼의 넓적다리를 크게 벌려 놓았다.
두 사람의 포개진 숲이 꿈틀거리면서 빛의 변화로 묘한 색조를 이루었다.
온다의 손이 크게 벌려진 마끼와 쇼오꼬의 다리 사이로 비집고 들어왔다.
그 손이 쇼오꼬의 보드라운 숲을 매만졌다.
그 손은 곧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와 쇼오꼬의 엉덩이로 해서 반쯤 가려진 마끼의 숲으로
갔다.
다음에 온다는 인지를 뻗어 쇼오꼬의 그곳 윗 부분에 갖다 댔다.
그 손가락은 쇼오꼬에게 가는가 했더니 곧 천천히 아래로 미끄러져 내리기 시작했다.
쇼오꼬가 가는 신음 소리를 내뱉았다.
플로어 스탠드 뒤에서 커어튼이 약간 움직였다.
쇼오꼬의 가는 신음소리가 신호였다.
커어튼 뒤에서 카메라의 렌즈가 살며시 나타났다.
온다가 그것을 눈치 챌 리가 없었다.
쇼오꼬에게서 손가락을 내린 온다는 다시 아래로 돌려 마끼 쪽으로 옮꼈다.
마끼는 낮게 소리출 흘렸다.
온다의 손가락은 얼마 동안 두 여자의 그곳을 아래 위로 부지런히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움직였다.
그러자 그것도 싫증이 났는지 온다는 이번에는 양손으로 쇼오꼬와 마끼의 그곳을 동시에
활짝 벌려 놓았다.
두 여자의 가장 은밀한 곳이 훤히 드러났다.
그것이 밝은 전등불 빛을 받아 광채를 띠었다.
온다의 상체가 천천히 앞으로 기울어졌다.
온다는 마끼와 쇼오꼬의 아랫 부분에 얼굴을 가져다 댔다.
그리고 입으로 아래에서 위로 벌려진 골짜기를 단숨에 더듬었다.
쇼오꼬도 마끼도 흥분해 참지 못하듯 계속 소리를 내질렀다.
료오꼬가 누르는 셔터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료오꼬의 카메라 렌즈는 두 여자의 그곳에 얼굴을 묻고 있는 온다의 모습을 비스듬히
옆에서 잡고 있었다.
온다는 낮은 자세로 얼굴을 굽힌 채 쇼오꼬와 마끼의 골짜기를 교대로 더듬었다.
그의 양손은 동시에 쇼오꼬와 마끼의 골짜기 중심부를 파고 들어가 기묘한 운동을
계속했다.
쇼오꼬도 마끼도 헐떡이며 참을 수 없다는 듯 소리를 내질렀다.
{이번에는 다른 모양으로 해 봐요.}
마끼가 말을 했다.
{쇼오꼬는 마른 편이지만 보기와는 달리 무거워 못견디겠어, }
{그럼 이번에는 내가 아래로 가겠어. 개 모양으로 겹쳐 보는 게 어때 ? }
쇼오꼬가 말했다.
{개 모양으로 겹친다구. 좋지 좋아. 어떤 식이건 다 좋으니까. }
온다는 완전히 들떠 있었다.
온다는 침대 위에 무릎을 대고 있다.
그의 눈 앞에서 마끼와 쇼오꼬는 개 모양을 한 채 아래 위로 포개져 엎드렸다.
온다는 마끼와 쇼오꼬의 활짝 벌려진 다리 사이로 얼굴을 밀어 넣었다.
그의 혀와 입술은 쇼오꼬의 골짜기를 더듬어가더니 이번에는 천천히 위로 옮겨갔다.
그는 전혀 피로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뾰족하게 내민 온다의 혀는 쇼오꼬의 젖어드는 그곳에 강한 자극을 가하고는 다시
그 위에 포개져 있는 마끼의 그곳으로 옮겨갔다.
그는 여전히 맹렬한 기세로 마끼의 뒷부분에도 묘한 혀노림을 계속했다.
커어튼 뒤에 숨어있는 료오꼬는 마끼와 쇼오꼬의 소리에 맞추어서 셔터를 계속해서 눌렀다.
쇼오꼬와 마끼의 겹쳐져 있는 풍만하고 희멀건 엉덩이와 그것을 받치고 있는 팽팽한
넓적다리를 비스듬히 잡았다.
료오꼬는 파인더를 들여다 보면서 두 개의 엉덩이 옆에서 움직이고 있는 온다의 얼굴과
혀의 모습도 똑같이 정확하게 잡았다.
{이젠 더 못 참겠어, }
쇼오꼬가 도저히 연극이라고 할 수 없을만큼 요염한 목소리로 말했다.
마끼도 맞장구를 쳤다.
{아저씨 그대로 함께 우리에게도 해 줘요.}
{해달라구? 해 줄께. 이제 곧.}
온다는 말했다.
그의 목소리가 어지간히 들떠 있었다.
온다는 비어 있는 침대에서 베개를 두 개 가져왔다.
그 사이에도 마끼와 쇼오꼬는 참지 못하겠다는 듯이 애절한 소리를 내며 몸을 비비꼬았다.
알몸을 그대로 드러낸 채 베개를 가져오려고 일어선 온다의 모습을 료오꼬는 다시 카메라에
담았다.
온다는 두개의 베개를 포개서 쇼오꼬의 배 밑으로 밀어 넣었다.
쇼오꼬가 그 위에 아랫배를 댔다.
상하로 포개진 마끼와 쇼오꼬의 위치가 지금까지보다 얕아졌다.
온다는 마끼의 허리를 뒤에서 잡았다.
쇼오꼬가 아래서 허리를 들어 온다의 그것을 유도했다.
온다는 허리를 내밀어 그의 분신을 쇼오꼬의 골짜기 중심에 깊숙이 밀어 넣었다.
그러는 한편 한 손으로 침대를 짚고 몸의 중심을 잡으면서 허리를 움직였다.
또 한 손은 쇼오꼬의 위에 있는 마끼의 등과 엉덩이, 그리고 골짜기를 쉬지 않고 매만졌다.
{나도 해 줘요. }
마끼가 요염하게 말했다.
{그래 그래. 이번옌 네 차례야. }
온다는 분신을 쇼오꼬에게서 빼내어 곧 마끼의 골짜기 안으로 밀어 넣었다.
온다의 손은 이번에는 쇼오꼬의 골짜기를 쓰다듬었다.
{둘 다 함께 극락 구경을 시켜 줄 테니까 걱정 말라구.}
온다는 몸을 웅직이면서 말했다.
목소리는 완전히 들떠 있었지만 그의 움직임에는 여유가 있었다.
오히려 마끼와 쇼오꼬가 난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이미 함정을 위한 연기가 아니었다.
두 사람이 내지르는 목소리는 점점 어지려을 정도로 요란해졌다.
마끼도 쇼오꼬도 온다가 힘차게 움직일 때마다 숨이 막히는 듯 헐떡이며 심한 경련을
일으켰다.
온다는 강했다.
마끼와 쇼오꼬를 데리고 놀고 있었다.
{이제 그만, 난 죽어.}
드디어 쇼오꼬가 비명을 질렀다.
그러자 온다는 곧 쇼오꼬에게서 떨어져 마끼에게로 옮겨갔다.
마끼도 쇼오꼬도 똑같이 헛소리를 내뱉았다.
{좀 더, 좀 더 ‥‥‥}
{그만, 그만, 이제 더 못해‥‥‥}
마끼가 허리를 심하게 뒤틀면서 말을 했다.
온다는 마끼에게서 떨어져 다시 쇼오꼬에게로 옮겨 갔다.
쇼오꼬는 곧 뻗었다.
뒤이어 마끼도 쇼오꼬에게 몸을 포갠채 절정의 신음을 냈다.
온다도 마끼의 등에 얼굴을 묻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아래 깔린 쇼오꼬가 괴로운 듯 소리를 질렀다.
온다가 몸을 일으키고는 침대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았다.
그는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마끼와 쇼오꼬도 일어났다.
둘은 큰 댓자로 눕더니 한숨을 몰아 쉬었다.
그런 모습으로 쇼오꼬는 노근한 목소리로 온다에게 말했다.
{아저씨 입으로 내것을 깨끗이 닦아줘요. }
{내것 두요‥‥‥}
마끼도 말했 다.
{농담하지 말아. 너희가 해, }
온다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커어튼이 혼들리고 료오꼬가 커어튼 뒤에서 걸어나왔다.
어깨에는 카메라를 메고 손에는 단포를 들고 있었다.
인기척에 온다가 돌아다 보았다.
그는 낮게 소리를 질렀다.
료오꼬는 몸을 재빨리 움직여 빈 침대를 뛰어넘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온다의 배에
단도를 들이댔다.
{입으로 깨끗이 닦아 줘야지. 이 애들의 몸을 말야. 네가 더럽힌것 이니까. }
료오꼬가 말했다.
마끼와 쇼오꼬가 소리없이 온다를 보고 웃었다.
{이건 무슨 연극이야, 대체 }
온다가 낮게 그러나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쇼오꼬가 일어나더니 침대에서 내려와 료오꼬가 쥐고 있는 단도를 옆에서 받쳐들었다.
단도는 온다의 배에 들이댄 채로 쇼오꼬의 손으로 옳겨졌다.
{자, 빨리 깨끗이 닦으라구 인기 최고의 사진을 찍어줄테니까. }
료오꼬는 온다의 머리를 잡아 끌어 그의 얼굴을 큰 댓자로 누워 있는 마끼의 가랑이에
갖다 댔다.
온다는 알몸인 채로 바닥에 엎어졌다.
료오꼬와 마끼, 그리고 쇼오꼬가 온다를 둘러쌌다.
마끼와 쇼오꼬는 벌써 옷을 입고 있었다.
둘의 손에도 단도가 쥐어져 있었다.
{함정에 빠뜨렸구나, 날‥‥‥}
온다는 엎어진 채로 고개를 겨우 들면서 말했다.
세 사람은 대답하지 않았다.
{어쩔 셈이지 나를. 뭐야 너희들은? 날 흔한 남자라고 생각하면 크게 다친다. }
{흔한 남자가 아니라는 걸 아니까 널 함정에 빠뜨린 거야.}
료오꼬가 말했다.
{당신이 함정에 걸려 준 덕택에 허리께가 개운해졌어. }
{나도. 오래간만에 뼈까지 녹아드는 것 같았지.}
마끼와 쇼오꼬가 남의 이야기하듯 말을 했다.
{물렁뼈까지 흐물흐물해져 보려고 당신을 함정에 빠뜨린것은 아니지만‥‥‥}
{그림 뭘 하자는 거야? 이건 대체‥‥‥}
{네게 물어볼 것이 있어. }
료오꼬가 말을 가로챘다.
{시모가와란 의살 알겠지 ? }
온다는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번쩍 쳐들어 료오꼬를 보았다.
질문의 뜻과 그녀들의 내막을 캐보려는 표정이었다.
{다찌가와에서 크게 병원을 하고 있는 시모가와란 의산데 말야. 모른다고는 못하겠지 ?
‥‥‥}
{모른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의사의 신셀 진적이 없어서.}
{그럴까? 나흘 전에 넌 야바나시 이사와 온천에 가지 않았어 ?.
{이사와 같은 데 간적도 없다. }
온다는 뻔뻔스런 말투로 말하고는 치켜든 얼굴을 숙였다.
{그거 참 좋은 태답인데 사흘 전에 너는 이사와의 쇼오운깐이라는 여관에서 시모가와를
만났어. 그런데 이사와에는 간 일도 없다니 어째서지 ? }
{모르는 일이니 달리 대답할 도리가 있을 수 있나. }
{시모가와를 알면서도 모른다고 대답하는 건 정말 좋은 대답이야. 그령다고 생각하지 않아?
너와 시모가와와의 관계가 이상한 것이 아너라면 네가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으니까 말야.}
{거짓말하진 않아, 난.}
{할 필요가 없는 거짓말을 늘어놓는다는 것은 너와 시모가와가 남이 알면 안 되는 일에
연관이 있다는 증거지. 남이 알아서 안 되는 것을 우리는 알고 싶은 거야.}
{헛수고를 했구만. 너회들이 알고 싶은 것을 나는 모르거든. 뭔가 잘못 생각한 게 아냐?}
마끼가 별안간 혼다의 옆구리를 구두끝으로 내질렀다.
온다가 숨을 몰아 쉬면서 상체를 일으키려 했다.
그 때 쇼오꼬가 온다의 턱을 질렀다.
마끼가 온다의 그것을 냅다 걷어찼다.
{여자들 뿐이라고 얕보면 후회하게 돼. 네 행동을 카메라에 담았어. 이 카메라가 그것으로
가득 찼다子.}
료오꼬가 말했다.
{그게 어쨌다는 거지 ?}
{이 사진을 너희들 동업자에게 팔면 모두들 좋아하겠지 ?}
{뭐라구 ? }
{네가 같이 살고 있는 여자에게 보여 줄 수도 있지. 또 네가 살고 있는 다끼노가와 맨션의
각 방마다 우편함에 사진을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구 말야.}
온다는 고개를 쳐들어 료오꼬를 보았다.
눈에 가벼운 동요가 일었다.
살고 있는 곳까지 알고 있다는 것을 알자 온다는 놀란 눈치였다.
{시모가와하고는 어떤 관계지 ? }
료오꼬는 상냥한 얼굴로 부드럽게 말했다.
그러나 손은 부드럽지 않았다.
료오꼬는 쥐고 있는 단도로 온다의 귀 밑을 약간 도려냈다.
{귀를 몽땅 잘리기 전에 토해내는게 네 신상에 좋을 거야. }
료오꼬는 은근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마끼가 온다의 반대쪽 귓밥을 천천히 단도 끝으로 찌른다.
피가 방울져 바닥으로 흘러내리더니 이내 카아핏이 검게 얼룩이 졌다.
{항문에 구멍이 뚫리면 여러 모로 불편할거야 그렇지 ?}
마끼는 말하면서 단도 끝을 온다의 항문에 대고는 약간 밀었다.
순간 온다의 몸이 경직되면서 급히 숨을 들여마셨다.
{기다려 줘 }
온다가 쉰 목소리를 냈다.
{시모가와를 알고는 있구만. }
료오꼬가 말을 했다.
{알고 있다. 허지만 어쨌다는 건 아냐. 그저 알고만 있을뿐이야 그 선생하고는‥‥‥}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온다가 신음을 토했다.
세 자루의 단도가 조금씩 움직였다.
온다의 두 귀와 항문에서 피가 솟았다.
료오꼬와 두 사람은 입을 다문 채 단도를 계속 움직였다.
{그만 둬! 이야기할 테니까. 칼질을 멈춰. 부탁이다. }
{큰소릴 내지 말라구.}
료오꼬가 거칠게 말했다.
{시모가와씨하고는 은밀히 함께 일을 벌이고 있어.}
온다는 숨을 몰아 쉬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어떤 일이지 ? }
{토지야. 어떤 토지를 내가 지주들을 납득시켜 팔게 하지. 그것을 시모가와씨가 사서
전매한다. 그런 일이야.}
{어디있는 토지지 ? }
{다찌가와역 근처에 있는 백화점 땅이야.}
{그래서 ? }
{그래서라니‥‥‥‥ 다른 내막은 없고 그저 그것 뿐이야. }
{여자들만이라고 얕보면 후회한다고 말했을 텐데.}
{그 이상 뭘 말하라는 거야.}
{시오가와 병원 수술실에서 호리고시 군지란 사람이 살인자에게 살해당한 것을 당신이
모르지는 않을 거 아냐 ? }
온다는 다시 놀란 듯이 고개를 들고는 료오꼬를 보았다.
{그렇구만‥‥‥‥ 너희들은 역시 호리고시 군지의 부인과 딸들이구만. }
온다는 왠지 모르게 깨끗하게 단념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표정에는 여유 같은 것이 보였다.
{호리고시가 살해당한 이유를 너는 알고 있지 ? {
료오꼬는 온다의 표정 따위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듯이 되물었다.
{호리고시에게는 안 됐지만 우리 일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없앤거야. }
{너와 시모가와가 둘이서 살인자를 고용했단 말야 그럼 ?}
{함께 힘을 합쳐 백화점 토지를 노리고 있는 것은 나와 시모가와만이 아냐. 험악한 일에
알맞는 거친 패가 또 있어, 그러너 너회들도 내게 이런 짓을 하면 무사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 두어야 할거야,}
{다른 패의 이름도 그럼 알려줄수 있겠구만.}
{너희들을 놀라게 하고 싶지도 않고 더러움을 느끼게 하고 싶지도 않지만 가르쳐 주지.
다른 패란 바로 난고오 구미의 대장이야. }
{안됐구만. 난고오 구미란 말을 듣고 우리가 혼비백산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야.
호리고시가 너회들의 일에 어떻게 방해가 되었는지 그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
료오꼬는 여전히 웃음을 띤 채 말했다.
침착하기 짝이 없었다.
{그걸 알고 싶으면 호리고시씨가 뒤를 돌봐주고 있었던 다찌가와 상인조합 역원들에게
이야길 들어보면 알거다. }
온다는 마치 승리한 듯한 얼굴을 하면서 말을 했다.
새벽 3시가 가까왔다.
아까사까의 어느 호텔 정문 현관에서 한 남자가 나왔다.
자는 손수건과 화장지를 각각 양손에 쥐고 그 손으로 뒤를 가리고 있었는데 그는 온다였다.
온다는 호텔 앞에 서 있는 빈택시 쪽으로 걸어갔다.
주차장 어둠 속에서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 그럼자는 잰 걸음으로 온다에게 다가섰다.
남자 둘이 온다를 좌우로 둘러쌌다.
바아텐더인 야마자끼와 호리고시 구미의 대원이었던 이나무라였다.
온다는 멈춰 서서 두 사나이를 보았다.
{걸음을 멈추지 말고 걸어.}
이나무라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호주머니 속에 쥐고있던 단도로 온다의 팔을 가볍게 찔렀다.
야마자끼가 온다와 나란히 섰다.
{뭣하는 짓이야. 네놈들은 뭐야?}
{짖지 말라구. }
이나무라는 말하면서 온다를 걷게 했다.
조금 떨어진 길가에 차가 한 대 서 있었다.
이나무라와 야마자끼는 온다를 거기까지 끌다시피해서 데려갔다.
이나무라는 차 됫문을 열고 은다의 머리를 짓누르며 허리를 걷어차서 됫죄석으로 밀어
넣고는 자신도 따라 탔다.
야마자끼는 밖에서 문을 닫고 운전석으로 가 앉았다.
차는 곧 출발했다.
{즐거웠겠지? 영감. 호텔에서의 재미는 터어키탕하고는 비교도 안 되게 좋았을거야.}
이나무라가 웃는 얼굴로 말했다.
{너희들도 호리고시 패들이냐?}
온다가 눈을 부릅떴다.
{날 어디로 데려갈 생각이지 ? }
{네놈이 그녀들에게 호텔 방에서 이야기한 것이 헛소리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될 때까지
네놈을 잡아둘거야. }
{젠장 그 세 여자는 어떻게 됐지 ?}
{지금쯤 택실 타고 집으로 돌아가시는 도중일거다. 차속에서 네 품평회를 하면서 웃고
있을지도 모르지.}
야마자끼가 비웃듯 말하면서 웃었다.
이윽고 수도 고속도로인 가스미가제끼 램프로 들어섰다.
2 장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