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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주간 꽤나 많은 일이 있었다. 2라운드 랭킹 오디션과 3라운드 캐스팅 오디션 쇼케이스 편이 방송 되면서 인터넷은 난리가 났었다.
<아이유, 이하이 & 서휘 극찬 "온몸에 소름 쫙. 음원 꼭 갖고 싶다.">
[JR리포트 박민수 기자] 아이유가 k-pop star 본선 3라운드 캐스팅 오디션 쇼케이스에서 노래를 부른 이하이 & 서휘 팀을 극찬해 눈길을 끈다.
혼성 2인조 이하이 & 서휘는 지난 8일 방송된 SBS TV '일요일이 좋다 2부-K팝 스타'(이하 'K팝 스타')에서 서휘군의 자작곡은 ‘그대와 나, 설레임.’이라는 노래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심사위원 3인방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에 아이유는 지난 8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K-POP STAR 이하이 & 서휘 최고! 내가 사랑에 빠지는 듯한 느낌!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네. 저 음원 꼭 갖고싶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서휘씨 저 노래 나중에 나랑 같이 불러요"라고 듀엣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아이유도 인정한 팀 대박" "정말 사랑스러운 무대였다" "다음 무대가 더 기다려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외에도 지난 랭킹 오디션 때 부른 서휘의 자작곡인 ‘선인장’도 “내 마음이 다 차분해지는 노래다” “카페에서 듣기 좋은 노래인 것 같다” 등 편안한 느낌의 노래로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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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배우 이민정씨나 신세경씨, 한가인씨, 그리고 Miss A, 소녀시대 등 여러 연예인 분들이 트위터에 나에 대한 글을 남겨 기분이 좋았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명상을 하고 목을 가다듬는데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나가서 현관문을 열어주자 들어오는 사람은 k-pop star VJ. 이번 오디션 참가자들은 모두 아침부터 촬영을 하게 되었다고 설명을 해준다. 다행히 오늘은 누나가 집에 없는 날이라 안심하고 VJ를 흔쾌히 집 안으로 안내한다.
VJ는 내가 아침 먹는 모습과 집 앞에서 나를 배웅해주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찍고는 나와 함께 방송국으로 향한다.
방송국에 도착해서 대기실에서 머리 손질을 받고 무대의상을 갈아입고는 무대 앞 객석에서 모든 참가자들이 대기하라는 말에 하이와 같이 객석에 앉아 PD님을 기다린다.
“오늘은 또 무슨 주제려나...”
매번 오디션의 주제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다들 궁금해하는 눈치이다.
PD님이 이번 오디션의 주제를 설명해준다. 이번 오디션의 주제는 ‘베틀(battle) 오디션’ 말 그대로 각 회사 참가자들이 베틀해서 1위는 생방송 진출, 2위는 보류, 3위는 탈락인 시스템이다. 어제 짠 대진표를 PD님이 불러주는데 죽음의 조가 3개나 나왔다. 2조인 이미쉘 vs 백아연 vs 다이애나. 5조인 박지민 vs 박정은 vs 이하이. 그리고 내가 속한 6조인 이정미 vs 서휘 vs 박제형.
특히나 눈길을 모았던 것은 박제형과 내가 준비한 곡이 똑같이 Bruno Mars의 Just The Way You Are 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100% 박제형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총 네 개조의 무대가 끝났는데 생방송 진출을 확정지은 사람은 백지웅, 백아연, 김나윤, 윤현상이다. 그리고 이제 곧 하이의 조인 5조의 차례.
박정은 양이 열심히 불렀지만 가사 실수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탈락이 확정이 된 것 같고 이제 박지민과 이하이의 싸움이다. 마음 같아선 또 다시 하이에게 기운을 불어넣어주고 싶었지만 베틀오디션은 한 조, 즉 3명이 모두 무대에 올라 각자의 노래를 듣고 심사평을 해주기 때문에 기운을 불어넣어 줄 수가 없었다.
박지민양은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를 불러 충격적인 6단 고음을 불렀고, 하이는 더피의 ‘Mercy'를 블루스 스타일로 편곡해서 엄청난 저음을 내보이며 둘 모두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승자는 하이. 박지민양의 6단 고음은 충격적이었으나 완급조절에 실패했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곧 우리조 차례가 온다. 7전 8기의 오뚜기 이정미와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나, 그리고 최고의 팝 보컬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박제형의 대결이다.
먼저 이정미씨가 임정희의 ‘나 돌아가’를 부른다. SM에서 열심히 노력했는지 약점이었던 고음에서도 안정감있게 부른 후 엄청난 발전을 보였다고 평가를 받았다. 그 다음 박제형의 차례. Just The Way You Are을 기타로 어쿠스틱하게 편곡한 후 부드러운 고음으로 노래를 부른다. 평가는 이하이와 박지민양의 대결처럼 우리 둘의 노래를 모두 들어보고 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차례가 시작되었다.
내가 평소에 기타와 건반으로 어쿠스틱한 노래를 자주 불렀지만 오늘은 다른 날과 달리 처음으로 일렉트로닉 장르를 선택했다.
“저희 심사위원 모두가 기대하는 차례가 다가왔네요. 서휘씨, 이번에 공교롭게도 박제형군과 똑같은 노래를 선곡했어요.”
“네... 하하. 저도 오늘 처음 알았어요 그래서 조금 당황스러웠고요.”
“본선 1라운드 이후 처음으로 자작곡이 아닌 기존의 곡을 편곡하기로 결정한 만큼 어떤 모습을 보일지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그럼 시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