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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일렉트릭 장르. 일렉트릭의 가장 큰 장점은 모두를 들썩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Just The Way You Are의 가사 내용은 세레나데인 만큼 사랑의 감정도 느껴져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정한 무대 컨셉은 ‘장난스러움’이다. 어른들의 진지한 사랑 고백이 아닌 아이들 같은 느낌으로 ‘사랑과 신남’이라는 두 가지 감정을 모두 잡기로 했다.
일렉트로닉이 신나는 장르인 만큼 댄스 퍼포먼스도 준비했다. 그 대상은 심사위원 중 유일한 여자인 보아씨. 보아씨가 내 노래에 빠져든다면 적어도 반은 내 의도가 먹혀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Oh her eyes
her eyes make the stars look like they're not shining
her hair
her hair falls perfectly without her trying.
she's so beautiful
and i tell her every day]
내가 일렉트릭으로 편곡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는지 심사위원들이 놀라는 모습이 보인다.
[yeah i know, i know
when i compliment her
she wont believe me
and its so,
its so sad to think that she don't see what i see
but every time she asks me do i look okay
i say]
그리고 내 노래가 진행될수록 모든 사람들이 리듬을 타고 어깨를 들썩인다.
[When i see your face
there's not a thing that i would change
cause you're amazing
just the way you are
and when you smile,
the whole world stops and stares for a while
cause girl you're amazing
just the way you are]
그리고 원곡의 느낌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서 하이라이트 부분은 전자음을 살짝 약하게 구성했다. 하이라이트 부분이 끝나고 내가 만들어 넣은 간주부분. 그리고 그 사이에 이어지는 구애하는 듯한 댄스 퍼포먼스. 보아씨가 매우 좋아한다.
[<...중략...>
and when you smile,
the whole world stops and stares for awhile
cause girl you're amazing
just the way you are]
2절이 이어지고 하이라이트 부분도 끝난 후 20초 정도 계속되는 일렉트로닉 버전 Just The Way You Are. 예전과 다르게 노래가 아닌 댄스로 마무리를 한 후 끝냈다.
짝짝짝
휘이~!
“사랑해요!”
여기저기서 들리는 박수소리와 휘파람소리, 그리고 보아씨의 ‘사랑해요!’. 아무래도 이번 편곡은 대단히 성공적인 듯 하다.
“박제형군과 서휘군, 모두 앞으로 나오세요.”
평가가 시작되려 하자 박제형씨는 긴장이 되는지 한 숨을 쉬고 앞으로 나온다. 그리고 보아씨가 먼저 평가를 시작한다.
“제형씨에 대한 평가를 먼저 할게요. 제형씨, 발성이 조금 열였다고 해야하나? 전 보다 훨씬 좋아졌어요. 그리고 본인만의 스타일도 발전했고요.”
“편곡이 원곡에서 너무 벗어났어요. 하지만 그 시도는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성대결절 직전까지 갔었다고 했는데 오늘 보니까 목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철저한 자기관리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제형씨가 발성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목을 혹사시켜요. 그리고 음정도 불안하고. 하지만 만약에 제가 여자였다면 제형씨에게 빠져들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보아씨에 이어 양현석씨와 박진영씨의 평가가 이어진다. 그리고 내 편곡에 대한 평가가 이어진다.
“서휘씨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봤네요. 일렉트로닉에 처음 도전하신거죠? 서휘씨가 작사, 작곡, 노래실력까지 다 갖추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노래에 빠질 수 밖에 없었던 편곡이었습니다.
“무슨 말이 필요있겠어요? 사랑합니다 서휘씨.”
“서휘씨는 노래를 대충불렀어요.”
양현석씨와 보아씨의 호평에 이어 박진영씨의 뜬금없는 평가에 살짝 놀랐다.
“혹시 JYP 왔다가셨나요? 제가 항상 강조하는게 있는데, 노래는 대충 불러라. 노래는 즐겨야 되거든요? 서휘씨가 그걸 그대로 실천한 것 같네요. 그리고 서휘씨는 목소리도 평소 청아하고 깨끗한 목소리가 아닌 일렉트로닉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냈어요. 마치 마이크에 무슨 장치라도 단 것처럼 말이죠.”
알고보니 호평이었던 박진영씨의 평가였다.
“오늘 대결은 완벽하게 서휘씨의 승리예요. 왜 그런지 아세요, 제형씨? 아까 말했듯이 노래를 즐긴 이유도 있지만 서휘씨는 노래를 너무나 편히 부르는 듯 해요. 들어보면 마치 가성과 진성, 두성, 흉성의 구분이 없이 자유자재로 넘어다녀요. 사실 이건 저희도 못하는 능력이거든요. 이걸 논외로 치더라도 서휘씨의 자기관리 능력이나 편곡 능력을 따져봤을 때 오늘은 서휘씨가 1위를 받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하네요.”
이로써 내가 1위를 차지해서 생방송 진출권을 얻었고, 이정미씨는 탈락시키기 아깝다는 이유로 박제형씨와 같은 2위를 받았다.
6개의 생방송 진출권이 확정되고 나머지 4개는 2위끼리 겨루어 이승훈, 박지민, 이미쉘, 박제형이 생방송 진출권을 따내었다.
이로써 생방송에 진출할 TOP 10은 백지웅, 백아연, 김나윤, 윤현상, 이하이, 이승훈, 박지민, 이미쉘, 박제형 그리고 나 서휘로 결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