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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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끝나고 JYP룸이라고 쓰여있는 대기실에서 아연누나와 함께 박진영 사장님을 기다린다.

“너, 언제까지 나한테 깍듯이 대할래? 우리 1살 차이밖에 안 나니까 좀 편히 대하란 말이야. 내가 불편해 죽겠다. 혹시 서현언니도 그러니?”

나는 나름대로 편하게 대한 건데 누나는 그렇게 느끼지 않았나보다.

“알았어요...가 아니라 알았어, 누나.”

“그래그래. 그렇게 해야지.”

그렇게 아연누나와 잡담을 나누다보니 박진영 사장님이 오셨다.

“지금 캐스팅이 다시 시작됐잖아. 이게 은근 신경전이야. 기획사 간의 자존심싸움도 있다 보니까 우리 심사위원끼리 말도 안 나눠.”

아마 다음 경연에서 탈락한 사람의 기획사는 어느 정도 패배감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 회사의 시스템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너희도 열심히 따라주어야해.”

사장님의 말씀에 ‘네’라고 답한 뒤에 다음 경연에서는 어떤 미션이 있느냐고 물어본다.

“이번에는 미션은 없어. 다시 자유롭게 하는거지. 그런만큼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선곡이 필요해. 아연이 너는 사람들이 청아한 목소리라고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야. 넌 청아한 감성에 거칠고 파워풀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는게 사실이지.”

사장님의 말에 아연누나가 ‘제가 거친 목소리라고요?’라고 묻는다.

“그래. 네 목소리에는 심지어 쇳소리까지 나기도 하니깐... 그건 나중에 자세히 설명해주기로 하고, 이번 경연에서는 그러한 네 이중적 매력을 살릴 수 있는 휘트니 휴스턴의 Saving All My Love For You로 하자. 여기서 네가 신경써야 할 것은 감정표현. 네가 한국적 감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팝(pop)에서도 그런 감정표현을 보여주어야해.”

그렇게 아연 누나의 선곡이 끝나고 이제 내 곡을 차례이다.

“넌 네가 알아서 해라.”

“네?”

“넌 네가 알아서 하라고. 작사, 작곡 다 할줄 아는 놈한테 무슨 도움이 필요하겠니? 네가 곡을 만들어서 오면 우리가 평가해주고 하는 식으로 진행하자.”

어찌보면 사장님의 말씀이 대충하는 것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최상의 조건을 제시해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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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스캔들’ OST 다시 한 번 과속인기>

과속흥행했던 ‘과속스캔들’의 OST가 다시 한 번 시동을 걸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일요일이 좋다 - 생방송 K팝스타(이하 K팝스타)’ 때문이다.

이번 Top 7 생방송 경연의 주제는 ‘영화, 드라마 OST’였다. 이 미션에 대해 서휘군은 과속스캔들의 OST를 선택했다. “이번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어쿠스틱 장르이다.”라고 자신이 편곡한 OST를 소개한 서휘군은 다시 한 번 자신이 ‘어쿠스틱의 왕자’임을 증명했다. 이에 대해 K팝스타 세 심사위원분들(박진영, 양현석, 보아)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K팝스타의 음원은 매주 인기를 끌면서 음원차트 멜론, 도시락, 벅스뮤직 등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만큼 이번 OST편곡들도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영화 '과속스캔들'은 아이돌 그룹 출신의 인기 라디오 DJ 남현수(차태현 분)에게 어느 날 갑자기 어린 아들(왕석현 분)을 데리고 스토커 황정남(박보영 분)이 나타나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으로서 코믹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영화이다.

<서휘 "인기…글쎄요. 아직 실감 안나요">

미소년 싱어송라이터 서휘가 최근 불고 있는 자신의 인기바람에 대해 "부족한 점이 많은데 너무 많은 사랑을 주시는 것 같다"며 팬들의 성원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서휘는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관객들이 무대가 끝나고 나면 박수를 많이 쳐주신다"며 "무대 위에서 내가 부른 노래를 관객분들이 공감해주시는 같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생방송 준비를 하는 것이 너무 바빠 밖에 나가지를 못해서 아직 인기를 실감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에서 첫 회부터 키보드 4인방으로 관심을 받기 시작한 서휘는 방송 전부터 유출된 사진으로 인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K팝스타가 진행될수록 자신의 자작곡을 보여주면서 인기를 끌더니 잘생긴 외모에 노래까지 잘 부르는 ‘왕자님’이 됐다.

특히 K팝스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그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빠르게 퍼지면서 서휘와 더불어 그가 부른 노래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서휘의 목소리를 접한 네티즌들은 "노래도 잘하고 얼굴도 예쁘고", "서휘의 순수하고 맑은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엄청난 싱어송라이터의 등장!"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휘는 이에 대해 "아직 부족한 게 많은데 좋게 봐주시니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올해에 가수와 학생 그리고 집의 막내로써의 바람을 동시에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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