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7 (38/118)

l:\소설 1\새 텍스트 문서 (37).txt

************************************************************************

“K팝스타 처음 참가했을 때는 어땠어요?”

고양 국제 꽃 박람회에 와서 축제를 즐기기 전 박람회 입구에서 인터뷰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순서는 내가 제일 처음이다.

“처음 K팝스타 참가할 때는 이렇게 될 줄 가족들도 몰랐을 거예요. 그때 그냥 제 생일선물 대신 K팝스타 참가 신청서를 써달라고 했었거든요. 누나가 가수인 만큼 가수가 힘들다는 것을 엄마가 아시는데도 제가 계속 부탁하니까 결국 참가를 허락해주시더라고요. 처음 예선장에 갔을 때 분홍색 체크무늬 셔츠를 입고, 머리는 대충 비니를 쓰고 갔었죠. 그 때 처음으로 하이도 만났고요. 그 때 당시만 해도 제가 ‘과연 예선을 통과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될 줄은 정말 몰랐죠.”

“K팝스타가 진행될수록 서휘씨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심사위원들도 서휘씨에 대한 기대도 점점 늘어갔었는데요, 혹시 부담감을 느낀적이 있었나요?”

“왜 없겠어요. 당연히 있었죠. 잘하면 잘할수록 한계가 보이는데, 저는 그것을 1주일 안에 돌파해서 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다음 생방송에 진출하잖아요. ‘다음엔 어떻게 해야되지?’라는 생각도 들고...정말 힘들었죠. 그래도 ‘생방송에 진출한 이상 가수의 꿈은 이룰 수 있겠지’라고 애써 생각하면서 부담감을 덜어내고 다음 경연에 부를 노래에 집중한거죠.”

이런식으로 PD님의 질문에 나는 겸손하게 대답하는 식의 인터뷰가 몇 번 오가자 이번에는 다른 참가자들에 관한 질문이 나온다.

“혹시 이하이씨나 박지민씨한테 부럽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하이는 흑인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을 소울풀한 감성. 그게 제일 부럽죠. 한국인한테는 정말 희귀한 감성이니까요. 지민이는 엄청난 잠재력이 부러워요. 처음부터 굉장한 실력을 가졌었는데도 갈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죠.”

“마지막으로 이번 생방송에서 부를 노래에 관해 설명해주세요.”

“이번에는 내 모든 걸 보여줄 수 있는 무대라고 할까요? ‘나 이정도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뽑아주세요.’라고 시위하고 싶어서 꽤나 감성적인 노래를 만들었어요. 제목이 ‘편지’라는 노래인데요. 만들 때 ‘그래, 하이랑 지민이는 원곡을 편곡하지? 나는 아예 만든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만든 노래에요. 아무래도 이렇게 해야 싱어송라이터인 제 강점을 살릴수 가 있을 것 같았거든요. 하하.”

이렇게 내 인터뷰를 끝내고 나머지 하이와 지민이의 인터뷰가 시작된다. 모두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일까? 인터뷰에서 힘들었던 점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울먹거리면서 대답을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부러운 점을 말할 때는...

“서휘오빠는 싱어송라이터라는게 가장 부러워요. 서휘 오빠 같은 사람이 자기가 만든 곡을 자기가 부르면 누구보다도 그 노래를 잘 살릴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점이 가장 부러워요.”

“오빠는 괴물이죠. 혼자 작사, 작곡 다 하잖아요. 저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전 창의적이지가 않은지라... 솔직히 오빠 때문에 1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둘 모두 내 작사, 작곡능력을 부럽다고 말하였다.

인터뷰를 끝내고 꽃 박람회 앞에 셋이서 사진을 찍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으면서 이제는 진짜로 쉴 시간이 왔다.

“오늘은 신나게 놀고 내일 다시 빡세게 연습하면 되겠지? 빨리 들어가자.”

평소 꽃놀이를 가고싶어하던 하이가 빨리 들어가자고 말한다.

“와, 언니 이 꽃 봐봐. 바나나 닮지 않았어?”

“이 꽃은 뭐지? 완전 이쁜데?”

꽃 박람회에 입장하자 어느새 나는 아웃 오브 안중이 되어버리고 여자 둘이서 신나게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확실히 여자들이 꽃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 모습을 보니 내년에는 누나와 같이 이곳에 다시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꽃을 즐기기도 하고 우리를 종종 알아봐주시는 팬분들과 사진도 찍어주면서 시간을 보내고 각자의 집으로 헤어졌다.

====================================================================

<서휘 “꽃 보다 멋진 남자!”>

[JR 리포트 김민수 기자] 서휘가 꽃축제를 즐기는 사진이 공개됐다.

오늘(4월 25일) 한 시민분의 트위터에 “서휘, 꽃축제 즐기러 왔나? 대박 잘생겼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서휘는 자신의 허리까지 오는 꽃밭에서 꽃들을 즐기는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서휘의 뒤에는 이하이, 박지민의 모습도 담겨 눈길을 끌었다. 또한 서휘는 흰색 와이셔츠와 검은색 바지로 단정한 차림을 선보였다. 

해당 사진은 서휘가 출연하는 ‘SBS 일요일이 좋다 - 생방송 K팝스타’ 인터뷰 현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제작진이 ‘고양 꽃 축제 박람회’를 배경으로 인터뷰를 한 것으로 보인다.

꽃밭 속 서휘의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휘 완전 훈훈하다”, “레알 꽃보다 서휘”, “내가 꽃이고 싶다.” 라는 반응을 보였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