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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휘씨가 폭로전을 예고하셨죠? 기대하겠습니다. 자 다음은 다이나믹듀오분들.”

어쩌다보니 폭로전을 예고 하게된 셀프소개. 하이랑 지민이가 나를 쳐다 보는게 느껴지지만 나는 애써 그쪽을 쳐다보지 않는다. 어차피 우리는 서로 다른 숙소에 살았기 때문에 말할 것도 없지만...

“지민양이 아까 깝춤을 잘 춘다고 하셨는데 이거 보고 시작해야되겠죠?”

“항상 숙소에서 셀카를 찍으면 막춤을 너무 귀엽게 잘 추더라고요”

이게 소소한 코너인가? 이특씨와 붐씨가 의도된 듯이 댄스 타임을 만든다. 이에 지민이만 나갈 수 없는 노릇. 애초에 우리 셋은 K팝스타로 묶인 만큼 댄스타임도 우리 셋이 함께 나간다.

먼저 지민이가 춤을 추고 그에 하이가 반응을 해준다. 둘이서 어깨를 잡고 엉덩이를 쭉 뺀후 상체를 좌우로 흔든다. 이 춤 예전에 노홍철씨가 추었던 춤 아닌가? 그렇게 둘이 댄스타임의 스타트를 끊고 이제 제대로 된 댄스타임. 일단 나부터 나간다.

‘뭘 춰야하지? 여기서 옛날 중국 전통춤을 출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내가 가장 자신 있는 춤은 중국 전통춤이지만 지금 일렉트로닉 음악이 나오는 상태에서 느릿느릿한 전통춤을 출 수는 없는 노릇. 결국 예전에 Party Rock Anthem 무대를 구성하면서 배웠던 셔플댄스를 춘다.

오오오오

와아아

내가 셔플댄스를 추자 사람들이 환호를 해준다. 확실히 내가 일반인보다 신체 능력이 월등하니 기본적으로 신체로 하는 모든 행동은 잘 할 수밖에 없다. 나 다음으로 지민이가 깝춤을 춘다. 비록 조권씨 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이에 맞게 귀엽다는 느낌이 드는 깝춤이다. 하이까지 춤을 추고 나니 음악이 끝난다. 그 때 양세형씨가 말을 한다.

“장동민씨가 원래 비보이 출신이에요.”

“장동민씨가요? 진짜요?”

이게 진짜 코너인가? 장동민씨와 함께 붐씨와 슈퍼주니어의 이특씨, 은혁씨가 댄스 배틀을 한다. 은혁씨는 역시 댄스 아이돌스타답게 굉장히 매끄러운 문워크를 보여준다. 이에 대항하여 장동민씨는 특유의 로봇춤을 춘다. 아주 웃긴 표정을 하고. 저게 일명 마징가 댄스라고 하는데 확실히 개성이 있기는 하다.

“자, 스타가 스타에게 묻는다. 질문 있어요!”

“아는 만큼 친해진다고 합니다. 여기 나오신 출연진분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궁금했던 점을 마음껏 물어보시면 됩니다.”

신동엽씨와 이동욱씨가 차례대로 말을 하면서 두 번째 코너인 ‘질문 있어요’를 시작한다. 첫 번째 타자는 우리 K팝스타. 애초에 K팝스타 특집인만큼 우리 위주로 방송이 돌아가는 듯 하다.

“자 첫 번째 질문입니다. ‘지민아 언니를 왜 때리니?’ 이거 누가 한 질문이죠?”

신동엽씨의 말에 하이가 손을 든다.

“지민이가 저를 비롯해서 언니들을 때리는게 아주 상습적이에요. 얘가 장난기가 되게 심하거든요? 근데 그런 모든 장난을 다 힘으로 표현을 해요. 지민이가 손과 발이 큰 만큼 힘이 센데 그 힘으로 아연언니나 나윤언니 같이 마른 언니들을 마구 때리는거에요.”

“어우... 저 손으로 맞으면 아플텐데... 혹시 무슨 일이 있었나요?”

저게 바로 MC의 진행 능력인가? 신동엽씨가 아주 자연스럽게 리액션을 하면서 하이의 말을 이끌어준다.

“어느날 아연언니 생일이었는데 그 때 우리가 생일빵을 때린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아연언니가 지민이 손 맞고 진짜 너무 아팠는지 눈이 동그래진거에요.”

하이의 말에 출연진들이 모두 웃자 지민이가 이에 반박한다.

“아니, 악감정으로 때린게 아니라요, 제 애교에요. 저는 툭 치는건데 언니가 날라가는거죠. 제가 아빠한테 힘을 물려받아서 좀 슬퍼요.”

“아니 왜 슬퍼? 그 좋은걸?”

지민이의 말에 노사연씨가 받아쳐준다. 그러고보니 묘하게 둘이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어쨋든 저는 세게 때린 적이 없어요. 힘을 제대로 써본 적이 없거든요.”

“사실 지민양의 힘이 얼마나 센지 증언을 해주실 분이 몇분 오셨거든요? 모셔볼까요?”

이제 Top 10 중 3명이 나올 차례인가? 이동욱씨가 또 다른 K팝스타 친구들을 모시자고 한다.

와아아

이동욱씨의 말이 끝나자 갑자기 세트장 뒤쪽에 있는 문이 열리고 미쉘누나와 나윤이, 그리고 승훈이 형이 나온다. 승훈이 형은 다이나믹 듀오분들의 노래를 편곡했었고 또 존경하는 만큼 다듀분들을 보자 눈이 커지고 힙합스럽게 인사를 나눈다.

그렇게 세 명이서 지민이의 힘을 비롯해 지민이의 숙소생활을 증언한다. 숙소에서 양치질을 하는데 칫솔이 갑자기 뿌러졌던 일, 아연누나를 샌드위치해서 압사(?)시키려 했던 일을 비롯해 잘 때 무섭다고 촛불을 키고 자는점, 새벽에 배고파서 시리얼을 먹던 일 등등을 말했다.

“승훈씨하고 서휘씨는 남자잖아요. 지민양이 혹시 오빠들도 때리나요?”

신동엽씨의 질문에 잠깐 생각해본 결과 나는 개인적으로 지민이한테 맞아본 적이 없던 것 같다.

“저는 맞아본 적이 없는데요?”

“저도요.”

나와 승훈이 형의 대답에 모든 분들이‘오오’해주신다. '이게 바로 리액션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근데 아까 오빠들은 한 번도 안때렸다고 했잖아요? 혹시 무슨 이유가 있나요?”

“오빠들은 너무 날씬하잖아요...”

이동욱씨의 질문에 지민이가 대답을 하자 모두들 ‘아연씨가 더 말랐잖아요!’라고 한다. 이에 대해 노사연씨가 ‘남자는 보호해줘야해요.’라고 말을 하자 모두들 웃는다.

“같이 생활을 하다보면 마음이 가거나 호감이 가는 사람이 생길 수 있잖아요. 혹시 그런 사람이 있나요?”

이게 작가분이 예고했던 러브라인 얘기인가? 고정패널인 정주리씨가 우리들에게 공통적으로 질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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