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소설1 음황의 환생\음황의 환생 2부.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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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소설1 음황의 환생\병아리\새 텍스트 문서 (00).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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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좀 부탁 드릴게요.”
9월 초, 현재 서휘는 방송사에 와있다. 다름 아닌 우결의 사전 인터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곧 데뷔하는 신인가수 서휘라고 합니다. 나이는 19살이고요...”
사실, 서휘는 아직까지도 자신의 파트너에 대해 모르는 상태이다. 보통 이쯤되면 스포가 나돌만 한데 이번에는 철통보완을 지키는지 우결 관계자들만 서휘와 그 파트너에 대해 아는 상태이다.
“‘우리 결혼 했어요’에 출연하게 되면서 어떤 생각하셨어요?”
“정말로 감정이 생길 수 있는지 궁금해 했어요. 아직까지 누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누나의 말을 들으니 감정이 생기긴 한다고 하더라고요. 연예계 생활로 바쁜 와중에도 둘이 지속적으로 만나다보니 그렇다고 하네요. 저 또한 제가 어떻게 상대방을 생각하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서휘는 실제로 이성을 사귀어 본 적이 없다. 물론 전생에서야 나이가 있으니 몇 번의 만남은 가졌겠지만 현생에서는 음악과 처음 접해보는 선천심공에 집중을 했고, 어느 정도 성과에 올랐을 때는 남고에 입학, 음악은 물론 성적에도 신경을 써야했기 때문에 여자와 만날 기회가 없었다.
“만약 파트너가 연상이라면?”
“저는 오히려 그게 좋은 것 같아요. 연하면 학생인데 너무 어리잖아요. 동갑은 그냥 친구가 될 것 같아서 연상이 더 나은 것 같아요. 다만 저를 동생으로 느낄 수 없게 남자 같은 면을 보여주어야 할 텐데 그게 걱정이네요.”
“이상형은 어때요?”
“아직 잘 모르겠어요. 다만 가식적이지 않았으면 해요. 제가 남의 감정을 잘 이해하는 편이거든요. 그 사람의 말을 들으면 어떤 의도로 했는지 조금은 느껴지더라고요. 그렇다보니 실제로 친구들 사이에서 저는 귀신으로 통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런지 가식적인 사람은 멀리하게 되더라고요.”
“혹시 상대방이 마음에 들 경우 하는 암호 하나만 정해주실래요?”
“음... 상대방에게 노래를 불러드릴게요. 하하”
서휘의 인터뷰가 끝난 후 한 시간 쯤 지났을까? 한 명의 여성이 이 스튜디오에 들어온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유비고요. 작년에 데뷔한 신인 배우이고요, 나이는 23살입니다.”
유비는 작년 케이블 방송사인 MBN에서 편성한 ‘뱀파이어 아이돌’이라는 드라마로 데뷔한 신인으로 배우 견미리씨의 딸로 유명세를 탄 적이 있었다.
“평소 성격은 어떠세요?”
“조금 남자 같은 면이 있어요. 애교도 없고, 잘 울지도 않고, 낯도 안 가리고 씩씩해요. 조금 안 좋죠? 호호”
“연애 스타일이 어때요?”
“제 사람한테 다 퍼주는 스타일이에요. 또 제가 가식적인 것을 싫어하거든요? 제일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앞에선 잘 하고 뒤에서 욕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밀당 같은 것도 못하고 그래요.”
“이상형은 어때요?”
“음... 전 무조건 성격을 봐요. 이상형이 착한 남자에요. 못생겨도 성격 좋은 남자랑은 좋게 지내도, 잘생기고 성격 나쁜 남자는 너무 싫더라고요.”
“상대방이 마음에 들 경우 할 암호 하나만 정해주세요.”
“음... 선물을 준비했다가 상대방이 마음에 들면 선물을 드릴게요.”
두 사람의 우결 첫 촬영 이틀 전. 그렇게 우결 사전 인터뷰가 완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