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캐 열셋
욕실에서는 아내의 샤워하는 소리와 흥얼거리는 콧소리가 흘러나온다 .
아내의 흥얼거림은 언제들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
“아~~~ 네~~ 근데,,, 그런데 왜 그곳에 있어요,,,?! 무슨 일이길래 이시간에 그곳에서 ~~~ ”
“흐흐흑~~~~ 죄송해요, 우리 애기아빠가,,, 흐흑~~흐흐흑~~~ ”
“흐음~~ @@@결찰서라고 했죠? 거기 있어요 내가 가볼테니,,,”
“흐흐흑~~~~흐흐흐흑~~~~ 죄송,,,흐흑~~~ 해요. 흐흐흑~~~ 감사해요,,,흐흐흑~~”
“그만 울고 기다려요 , 금방 갈테니,,, 그리고 담당자 바꿔줘요 ,”
“네엥~~~흐흐흑~~ ”
담당 형사에게 내가 그곳으로 간다고 말하곤 전화를 끊었다 .
“무슨일이에요,,,여보 ? ”
조용히 말했는데도 여우같은 아내가 들었나보다
문을 빼꼼히열고 몸을 반쯤보인채로 물어온다 .
물방울이 또르르 굴러떨어지는 하얀 몸뚱아리가 포동포동 탐스럽다 .
“응~~ 아래층 부부인가본데 지금 @@@경찰서에 있다네,,, 가봐야겠어~~ ”
“~~~~~~~~~ 네에~~ ”
“흐흐흐~~ 미안 ! 아무래도 갔다와서 마저 죽여줘야할것같아 ”
“들어오세요,,, 잠깐 씻어드릴께요 ”
서운할텐데도 더 이상 일언반구없이 내몸에 거품타올을 갖다댄다.
“흐응~~~ 이애는 놓고가면 좋은데,,, 이거봐봐요, 아직도 성났잖아~~~ 흐응~~ 조심해서 갔다오렴~~ 나중에,,,다시 이뻐해줄께엥~~~~ 흐으응~~ 쪼옥!!! 당신도 조심히 다녀오세요오~~~ 쪼오옥!!! “
“흐흐흐~~ 이뻐 당신 ! 나 술냄새 안나 ? ”
“아뇨~~ 전혀,,, 차 가져가시게요? ”
“응~~ 그게 편할거같아. ”
“네에~~ 당신 냄새밖에 안나요,,, 흐~~웁~~~~ 좋아요 냄새,,, ”
“흐흐흐~~ 그래,,, ”
물기를 닦아주곤 속옷을 챙기는 아내의 뒷태에 다시 자지가 불끈거린다 .
어두운 갈색의 슈트를 두손으로 받쳐든 아내의 볼을 쓰다듬는다 .
“당신은 어두운색의 슈트 입었을때가 제일 멋져요~~ ”
“ 갔다올게,,, 사랑해 ! ”
“후후후~~ 전 그말한마디면 되요,,, 걱정안해요,,, 다녀오세요, 여보~~ 사랑해요~ ”
입으면 제일 멋져보인다는 옷을 골라주면서 무엇을 걱정안한다는것인지 짐작이 간다 .
차를 몰고 20분이 채안돼 @@@ 경찰서에 들어섰다 .
몇 번을 드나들어도 이곳의 분위기는 적응하기가 정말 힘들다 .
차갑게 느껴지는 한쪽 책상앞에 그여자가 앉아있었다 .
그 여자의 남편이란 남자는 보이지 않고 여자만이 날카로운 인상의 담당형사 앞에서 죄인이 되어 어깨를 떨어가며 울고 있었다.
“실례합니다 .”
형사와 여자가 동시에 고개를 든다 .
형사의 얼굴엔 의아함이 여자의 얼굴엔 한없는 반가움과 설움이 동시에 담겨든다 .
“흐흐흑~~~ 흐흐흑~~~~~흐으윽~~~~ 사장니임~~~ 흐흐흑~~~ ”
그렇게 교태롭던 여자가 어린계집애마냥 서럽게 운다 .
마치 억울하게 혼나고 있던 참에 나타난 구세주 같은 아빠를 보자 설움이 폭발한 꼬마 계집애같다.
“흐음~ 괜찮아요 ? 그만 울어요,,, ”
앉았던 의자에서 일어나 품에 안길 듯이 달려드는 여자의 어깨를 잡아 진정시키곤 형사의 얼굴을 본다 .
담당형사의 무표정한 얼굴이 뚱해있다 .
“ 류 시영입니다 .”
“네~ 어서오세요, 늦은 시간인데도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손을 내밀어 맞잡은 형사의 손이 길쭉하며 부드럽다 .
얼굴은 조금 날카롭지만 아직 앳되보인다 .
아직은 현장경험을 많이 경험 해보지 못한 햇병아리 냄새가 물씬난다 .
지겨운 당직시간에 어떤 사건하나가 터졌고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피의자 아내를 앞에 앉혀놓았는데 피의자 아내라는 여자가 졸음이 싹 달아나 버릴만한 보기 드문 미인이다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
“이렇게 안나오셔도 되는데,,, 그냥 간단히 확인만 해주시면 되는데요. 여하튼 감사합니다 .
이렇게 늦은 시간에 잠안자고 나와서 왜 흥을 깨냐고 묻는것같다 .
“하하하~~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나와야지요. 그리고 알고보니 이 애기엄마는 제 아내에겐 여동생과도 같은 친한 사이더군요. 내가 사업에만 신경쓰다보니 집안일에는 조금 무지한편이라서 나도 조금전에 아내에게 들었습니다 .“
“아~~그러시군요 선생님 성함과 주민번호 주소좀 말해주시겠습니까?”
“류시영 7***** ******* 주소는 강남구 청담동 ******* 입니다 .”
“네에~ 그럼 장기덕씨와 부인되시는 이분 윤정희씨가 그곳에 사시는 것이 맞다는것이지요 ? ”
“네 맞습니다 . 장기덕씨는 본적이 없지만 이애기엄마는 잘알고 있습니다 . ”
“네~~ 잘알겟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선 이제 들어가셔도 됩니다. ”
“네, 수고하십시오. 그리고 이애기엄마랑 이야기좀 나누고 싶은데요,,, ”
“흐음~~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았는데요. ”
“조사? 조사라니요? 이분은 피의자가 아니라 참고인 아닙니까? ”
“~~~~~~~~~~~~~ 아 ! 미안합니다. 참고인 진술을 말씀 드린것입니다. 그럼 이야기를 나누시고 끝나시면 다시 들어오시죠,,, “
당황하는 형사를 뒤로하고 나를 빤히 쳐다보는 여자를 데리고 휴게실로 들어갔다.
휴게실의 분위기조차 적응이 힘들다 .
커피 자판기에서 커피두잔을 뽑아 윤정희에게 한잔을 내민다 .
조용히 뒤에서 고개숙이고 있던 여자가 조금 떨리는손으로 커피를 받아든다
다시 금방이라도 눈물을 터트릴것만 같다 .
그동안 긴장해서인지 하얀 목에 땀이 송글거리며 맺혀있다 .
흘러내린 몇을의 머리카락 틈으로 하얀귀가 섹시하게 보인다 .
조금 얇아보이는 티셔츠 속에서 묵직 해보이는 젖무덤이 숨을 몰아쉴때마다 불룩거리며 옷을 밀어대고, 허리아래 길지않은 치마가 확퍼진 엉덩이를 가리고 무릎조금위까지 내려와있어 먹음직스런 허벅지가 번질거리며 햐얗게 빛나고 있다 .
자신의 육감적인 몸매를 노골적으로 훓어보아도 몸을 돌리거나 감추려들지 않는다.
아니,,, 더 보아달라는듯 가슴을 더 불룩거리며 내눈을 마주치며 샐쭉거린다.
“내 차로 갑시다. 차라리 여기보다는 차안이 낫겠소,,, 그렇게 드나들었어도 여기분위기는 영~~~지랄같아서,,, ”
“킥~~ ”
“하하~~ 그래요 ,그렇게 웃는얼굴이 이뻐요,,, 갑시다 .”
내말에 킥킥거리던 윤정희가 뒤를 쫒는다 .
차 옆에 서서 운적석 옆자리 문을 열어주자 조금 허리를 숙여 차안으로 몸을 집어넣는 뒷태에 눈이 박힌다.
엉덩이를 감싸고있는 스커트가 살짝 올라가자 살찐 허벅지가 유혹하듯 푸등거린다.
아내의 엉덩이만큼 탐스럽다.
아니, 엉덩이만 놓고 본다면 아내의 엉덩이보다 더 육덕스럽고 음란한 맛을 풍겨낸다.
“우선 담배한대피고 이야기 합시다. 단 지금부터 울지않기,,, 웃으라곤 안할께요~~~ 흐흐흐 ”
“피이~~~ 여기 금연 아니에요오 ? ”
“하하하~~ 걸리면 벌금내지뭐,,, 담배 펴요? ”
“끊었었는데,,, 오늘은 하나 피고싶어요,,,”
“펴요, 하고 싶은건 뭐든지 하고 살아야지,,, 하기 싫은건 죽어도 하지말고,,, 하지만 그모든것에는 댓가가 항상 따라다녀요,,, 후우~~~~~ 좋네, 담배맛!!! “
“후우~~~ 좋네, 담배맛 !!! ”
“하하하하~~~ ”
몇분전만해도 어깨를 덜덜떨어가며 울던 여자가 애교를 떨어가며 교태를 부린다 .
확실하다 . 여자는 요물이다 .
또 나는 그런 요물이 좋다.
차안의 모든 빛을 없애자 밖에 서있는 방범등의 불빛이 희미하게 뒷창으로 파고든다 .
늦은 시간탓에 주차장엔 몇 대 되지않은 차들이 썰렁하게 놓여있다 .
“말해봐요, 어찌된일인지 .,,,”
“~~~~ 후~~~우 ~~~~~~~~~~~~ ”
길게 담배연기 섞인 한숨을 내뿜더니 또 금방 눈물이 쏟아질것같다 .
“지금은 울때가 아니고 어찌된일인지 자세한 이야기를 해줄때인거 같은데 ~~~”
“저도 아는데,,, 자꾸 눈물이 나올라해요,,, 후~~~~~~~~~우 ”
“그럼 먼저 1분만 울래요? 펑펑~~~”
“ 킥킥~~~ 그렇게 말씀하시면 눈물이 나오겠어요? 히잉~~~ ”
“하하하~~~ 자 말해봐요 ”
“에효~~~!!! 친구들하고 수다 떨고 있는데 경찰서에서 전화왔어요 애기아빠가 술에 취해 어린여자애를 때려서 이곳에 연행되어있다고,,, 지금 유치장에 들어가있고 저도 아직 얼굴을 못 봤어요. 여자애는 고등학생이고 지금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하고 있다나봐요. 코뼈가 주저앉고 눈주위가 찢어졌다는데,,, 여자애와는 어떻게 알게되었는지 저도 모르는 상태고,,, 형사가 그러는데 아마,,, “
“흐음~~~ 그거말고,,, 또 ”
“네에 ? ”
“그거갖고 형사가 참고인 진술을 받으려고 하지는 않았을텐데,,, 다른거 있죠? ”
“~~~~~~~ 후우~~~ 맞아요. 근데 대단하시네요. ”
“말해봐요. 그래야 내가 도울수 있죠. 내 도움이 필요한거 아닌가,,,? ”
“~~~~~ 애기아빠가 마약을 지니고 있었대요. 후~~~ ”
“흠~~~ 히로뽕 ? ”
“네에~~~ 그리고 전에도 한번 그걸로 구속된적도 있고,,, ”
“흐음~~~ 힘들게 생겼군,,, 근데 혹시,,, ”
내가 말을 잇지않고 여자를 빤히 쳐다보자 여자가 고개를 들어 내눈을 마주쳐온다 .
눈물을 흘린탓인지 조금 충혈 되어있는 눈이 아직도 물기를 머금고 있다 .
“혹시? 혹시,,, 애아빠하고 저도 같이 약한적 있냐구요 ? 있어요. 1년전에,,, 지금은 아니고 ”
“그렇군,,, 또하나,,, 약이 집에도 있어요? 지금”
“~~~~ 모르겠어요. 제가 아는한 집에는 없는거 같아요. 혹시 또 모르죠, 숨겨놓았는지도,,, ”
“ 어쩌면 내일 형사들이 집을 수색할지도 모르겠군,,,”
“네에? 정말요? 어떡해요,,,?!”
“안나오면 다행인데,,, 혹시 감춰놓은게 나오면,,, 아마 윤정희씨도 이것저것 조사받게 될거에요 ”
“~~~ 아~~ 후우~~~ ”
여자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
몸이 경직됐다가 안절부절 중심을 잃어간다 .
다시 육덕진 가슴이 불룩거린다 .
“ 이따 집에가면 뒤져봐야겠어요. 혹시라도,,, ”
“흠~~ 어쩌면 이것저것 물어가면서 안보낼지도 몰라요. 윤정희씨가 감출수도 있다고 생각할테니까,,, 흐음~~~ ”
“아~~~ 어쩜좋아요,,, ”
“집에,,, 있죠? ”
“ 네 ????? ~~~~~~~~~~~~~ 흐흑~~~ ”
“지금도 약 하고 있어요? 사실대로 말해줘야 내가 도울수있어요. ”
“ 아뇨,,, 전 지금은 진짜 하지는 않아요. 근데,,, 흐흑~~ 며칠전에 애기아빠가 숨겨놓는걸 본적있어요. 그리고,,, 그뒤 나가서 안들어오길래 내가 뒤져서 다른곳에 감춰놓았어요. 어떡해요,,,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모른척하고 손대지않는건데,,, “
“그 약봉지에 지문이 묻어 있을거고,,, 나중에 발견되면,,, 골치 아파지겠군,,, ”
“아아아~~~~~ 흐흑 ~~~ 어쩜조아,,, 어떡해요, 사장님~~~ ”
“흐음~~~ 일단 여기에서 나가야죠, 이양반이 자고있을텐데,,, ”
“네에? 누가요 ? ”
“잠시만요, 일단 전화한번 해봅시다 .”
빤히 쳐다보는 여자의 눈길을 무시하고 폰을 꺼내 입력된 번호를 찾아 통화버튼을 누른다.
발신음이 끝나갈무렵 잠에 취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 여보세요~~~ ”
“아이구 죄송합니다 형님~~~ 저 류시영입니다 .”
“응? 아~~~ 웬일이야 동생이? 지금 몇시나 된거야? 무슨일있어? ”
“하하하 아닙니다. 별일은 아니고 제가지금 @@@ 경찰서에 와있습니다. 제가 아는분이 조금 난처한 지경에 놓여 있어서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염치없이 전화드렸습니다.“
“이사람~~~ 깜짝 놀랐잖아 ,,, 흐흐흐 ~~ 그래, 나 기다리는거야? 나 아직 출근시간 멀었는데? 흐흐흐~~~”
“하하하~~ 형님도,,, 내가 형님을 왜 기다립니까?! 기다려야할 여자가 줄지어서있는데 ,,, 하하하하~~ ”
“흐흐흐~~~ 그래그래,,, 나같은 냄새나는 노인네보다 아찔한 향기가 나는 여인네들이 우리 아우님한텐 제격이지뭐,,, 나 그럼 다시 잠이나 자야겠네,,, “
“하하하~~ 아이구 제가 말을 실수했습니다 형님~~~ 죄송합니다. ”
“흐흐흐흐~~~ 그래 무슨일이야. ? 급한일인가 본데,,, ”
여기 상황을 들려주고 지금 급한볼일이있어 가봐야 하는데 상황이 이러니 조금 곤란한처지라고 이야기하자 5분만 있다가 들어 가보라고하며 전화를 끊는다 .
여자가 조그만 손거울을 꺼내 얼굴을 매만지며 단장을 하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살짝 웃음이 나온다.
이런상황에서도 얼굴을 매만지는게 여자인가보다 .
“ 자 ~~ 들어가봅시다. 들어가면 아무소리 하지말고 그냥 있어요, ”
“네에~~~ 히힛!!!! ”
“어이구~~~ 울다 웃다,,, 엉덩이에 뭐가 난여자같네,,, 흐흐 ~~ ”
“피이~~~ 봤어요? 내 엉덩이~~? ”
“흐흐흐~~~ 이쁘던데,,, 흐흐흐~~~ ”
“킥킥킥~~ 진짜 본것처럼 말하시네,,, ”
“흐흐흐~~~ 들어갑시다 . ”
차밖으로 나오자 차가운 밤 공기가 얼굴에 내려앉는다 .
밤바람이 많이 차가워졌다 .
건물입구의 희미한 보안등이 을씨년스럽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