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9. 프리에스티르(여교황) 조안의 계략. -- >[카론 대제국(大帝國)][데보라 대륙 남쪽에 존재하는 거대 대제국(大帝國)으로, 몇 십 년까지만 해도 카론 대제국(大帝國)은 왕국(王國)이라고 불리지도 못하는 변방의 소국(小國)에 불과했다. 그런데 무슨 마법을 부렸는지 새롭게 왕이 된 롤랑이라는 자가 순식간에 주변의 왕국들을 흡수하면서 대짜가 붙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영토를 가진 대제국으로 변모해버렸다. 주변의 남은 조그만 몇 개의 왕국만 지배하면 데보라 대륙 1/4을 지배하게 된다. 대략...그 크기는 새롭게 탄생한 성마왕국(聖魔王國)의 몇 십 배에 해당한다.][카론 대제국(大帝國) 황제(皇帝)의 옥좌(玉座)]“...”카론 대제국의 황제, 롤랑 카론은 앞에 나타난 10여명의 존재들을 짐짓 좋지 않은 기분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아니. 일단 그들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았다.“오라시온 여신교단(女神敎團)소속 셜록과 휘하 9명이 카론 대제국 황제 롤랑 카론 폐하를 뵙습니다.”깊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셜록, 하지만 무릎은 꿇지 않았다. 회1/6 쪽
“오라시온 교단(敎團)에서는 여기에 무슨 일로 온 거요?”짐짓 그 태도의 불만이었던 롤랑은 옥좌(玉座)에 앉아 건방진 태도로 그들에게 묻는다.“전쟁금지령을 선포하려고 합니다. 타르 지방의 성마신(聖魔神)이라는 마족이 나타났으니 그것을 토벌하라고 오라시온 여신님이 직접 찾아와서 명령을 내렸기 때문입니다.”“핫, 기가 차구려. 고작 변방지역의 마족하나가 타르지방 하나를 먹은 거 가지고 전쟁금지라니, 카론 대제국(大帝國)의 크기는 그것에 몇 십 배인데 고작 마족 따위 하나에게 무슨...흥! 오라시온 여신이 그것마저 남의 왕국에 이래라 저래...!!!!?”롤랑은 갑작스레 말을 잊지 못했다.10명의 십 기사들에게서 무시무시한 투기(鬪氣)가 솟구쳐 왔기 때문이다.그제야 롤랑은 자신이 말실수를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신이라고 이야기 해버린 것이다. 게다가 지금 눈앞에 있는 존재들이 어떤 존재들인지 이제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다. 말로만 들었지 보는 것은 처음이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오라시온의 십 기사는...한명 한명이 몇 백 년, 길게는 몇 천 년을 살아오면서 신에게 쓰임 받은 존재, 오로지 신만을 바라보니 인간의 권위든 예의든 상관없었던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여신이라고 아랫사람 취하듯이 이야기했으니 그들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는 보는 대로의 결과였다.게다가...저 한명, 한명이 뿜어내는 가공스러울 정도의 투기(鬪氣), 마음만 먹으면 지금 이곳에 대기 중인 병력 따위 순식간에 말소시킬 수 있는 공포스러운 힘을 가졌다.2/6 쪽
“크읍...”자신의 왕국이 자랑스러워하는 초월자(超越者)급 가신들도 그 모습에는 위압감을 느낀 지 섣불리 나서지 못하며 식은땀을 벌벌 흘리고 있었다. 마치 같은 초월자(超越者)이지만 ‘급수’가 다르다고 느끼면서 말이다.그것만으로도 지금 눈앞에 있는 10명이 얼마나 큰 존재인지 알 수 있었다.이곳에 모인 그 누구도 감히 그들에게 말을 꺼낼 수 있는 존재는 없었다. 심지어, 정신력과 기력이 약한 존재들은 숨을 컥컥 거리며 쓰러지려고 하고 있다.“그쯤 해두시죠. 오라시온 여신님이 고작 그런 인간의 자잘한 실수를 가지고 사람을 죽여도 된다고 하셨나요?”갑작스레 한 여성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회장의 공기가 싸악 하고 바뀌어버린다. “!!”오라시온의 십 기사들의 표정이 경악의 모습으로 바뀐다. 자신들 10명의 투기(鬪氣)를 고작 한 여성이 가볍게 목소리만으로 중화시켜 버렸다는 사실에 말이다. 그리고 그 여성을 바라본다.“전쟁금지령을 받아들이겠어요. 다만 그 성마신(聖魔神)이라는 자를 처지하면 금지령은 백지화 되는 거겠죠? 그리고 주변왕국에는 이미 휴전령을 선포 하셨겠구요.”마치 인간의 것이 아닌듯한 진홍색(眞紅色)의 붉은 눈, 또 그 눈을 가리듯이 쓴 무도수의 안경, 그리고 이리저리 길게 늘어진 검은 머리카락, 그리고 인간의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얼굴만 한 가슴, 눈앞의 여성은 아무리 보아도 인간여성인데 이상하게 그것들이 전부 인외(人外)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 그리고...묘하게 뿜어져 나오는 붉은 기운이 수백 년을 산 초월자인 자신들 10명의 기운을 받아들이고 있3/6 쪽
었다.“...그렇습니다. 남은 것은 이곳과 로어 부족뿐이지요. 그런데 이름도 못 물어봤군요. 황제 폐하께서 내릴 결정을 그렇게 쉽게 입에 담으시는 귀부인은 대체 누구이십니까?”셜록은 짐짓 자존심이 상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자신의 ‘정보’에 없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어째서 이런 존재가 자신의 데이터에 없었던 것일까. 모든 대륙의 정보를 전부 소유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자신의 머릿속에 말이다.“저는 카론 폐하를 모시는 재상(宰相) 이그니스(IGNIZ) 라고 합니다.“...”‘이 여성...정체가 대체 뭐지, 어떻게 저런 힘을 인간이 지니고 있단 말인가? 신성(神聖)도 마기(魔氣)도 아무것도 안 느껴진다. 그렇다고 육체단련을 해서 초월자(超越者)에 도달한 인물로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아주 평범한 여성인간의 모습...아니...이그니스란 말은 고대어로 홍염(紅焰), 그렇다면 아마 눈앞에 여성의 정체는...검은 머리와 안경은 그것을 위장하기 위함인가. 하지만 붉은 눈은 감추지 못했군. 어쩐지 카론 왕국이 몇 십 년 사이의 급성장해 대제국을 세운 이유를 찾지 못했는데...눈앞에 이 여성이 흑막(黑幕)이었군. 아마 직접적인 전투에는 나서지 않고 그간 모은 재물이나 마도구(魔道具)등을 엄청나게 퍼주면서 왕국을 성장시킨 거 겠군. 아마...카론 녀석이 이 여성의 핏줄이라던가...그런 거군.’셜록은 짐짓 눈앞에 여성의 정체를 파악한 듯한 눈으로 재상(宰相) 이그니스를 쳐다본다.4/6 쪽
“...용무가 끝났으면 가주시지 않겠습니까? 오라시온 교단(敎團)의 여러분”부드럽게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마치 그 목소리에는 신(神)과도 필적한 묘한 언어의 힘이 담겨왔다.“아직, 용무가 하나 남아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십 기사인 초월자(超越者) 침묵(沈?)의 크리스가 저희 교단의 증거가 되어 카론 대제국의 힘이 될 것입니다.”“...”크리스는 아무 말 없이 이그니스 앞에 다가와 신성력(神聖力)을 끌어올렸다. 그러자...마치 그녀의 뒤에 오라시온 여신(女神)이라도 생긴듯한 묘한 감각이 주위로 퍼져나갔다.“...이거, 믿음직스럽군요.”이그니스는 묘한 미소를 띄며 셜록에게 말한다.“...”‘...프리에스티르 조안님과 동급의...힘이다. 일반 불도마뱀이 아니군. 적어도 에이션트 급인가.’“그럼, 용건이 끝났으면 이만 가주지 않겠나. 카론 대제국은 영토가 많다보니 업무가 많아서 말일세. 오라시온 여신님의 뜻을 받들어 얼른 성마신(聖魔神)이라는 자를 처리하도록 할테니 말일세.”꼴좋다. 얼른 꺼져라. 라는 말투로 롤랑은 셜록에게 이야기한다.“그러도록 하죠. 그러면 카론 황제 폐하, 이야기는 수락한 걸로 알겠습니다. 그리고...주제 넘치는 충고일지 모르지만 남의 ‘힘’으로 이룬 세상 따위 어차피 몇 십 년이면 무너지게 되어 있다는 걸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그것도 ‘인간’이 아닌 존재의 힘까5/6 쪽
지 빌려서 데보라 대륙을 정복해봤자, 그것이 자신의 힘이 아니면 100년도 안 되서 무너질 겁니다. 쓸데없이 무익한 피를 흘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왕국의 부흥과 멸망을 몇 백번이나 보아온 천년 넘게 산 노인의 투정이었습니다. 듣고 잊어주시길 바랍니다.”“...충고 고맙구려. 하지만 그건 당신이 신경 쓸 일이 아니오.”“실례했습니다.”쿵셜록이 가볍게 손에 든 검은 지팡이를 땅에 가볍게 대자 푸른 홀이 생겨나며 침묵(沈?)의 크리스를 제외한 십 기사들을 빨아들이고 마술과도 같이 자신도 그곳으로 들어가 사라져 버렸다.============================ 작품 후기 ============================작품설정 이그니스(홍염) 등록완료.6/6 쪽
============================ 작품 후기 ============================작품설정 이그니스(홍염) 등록완료.6/6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