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권 1. 또 하나의... -- >“파악불가라...우우웁!?”어느새 그녀는 사정의 여운을 딛고 다시 성욕(性慾)이 맹렬하게 올라왔는지 나에게 입을 맞추고 허리를 격렬하게 흔든다.깊은 입맞춤, 그리고 혀와 혀의 섞임.숨이 끊어질 정도로 그녀는 나를 요구하며 강렬하게 그리고 격렬하게 나를 원한다.“후...하아...참을 수가 없어. 정말...이런 기분은 처음이야. 한눈에 반한다는 걸까? 당신을 나만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졌어.”“그렇다면...짐(朕)의 비(妃)가 되겠나? 레티시아, 아니 레티”“비(妃)?”“왕녀란 말이야. 왕의 여자가 되는 거야.”“하...하하하핫...이런 어둠에서 뒤 구르는 오염된 폐수 같은 여자한테 그런 말을 하는 왕이 세상에 어디 있단 말이야?”그녀는 행위를 멈추고 내가 농(弄)이라도 떤 듯이 이야기 하며 웃는다.“여기 있잖아. 지금, 바로 내 앞에 말이야.”스윽나는 진지한 눈으로 그녀의 오른뺨에 손을 올려 쓰다듬으며 그렇게 이야기한다.“...진심인거야?”“아, 내 비(妃)가 되어서 바빌론을 이끌어줘.”“쿠...쿠쿠쿠쿡...아하하핫...정말 마족(魔族)이란 존재는 다 당신 같은 건가? 정말...회1/8 쪽
웃겨서 미치겠어...”계속 뭐가 즐겁다는 듯이 그녀는 웃어재낀다. “...”하지만...그러던 한순간 그녀는 웃음을 멈추고 절망(絶望)어린 검은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케인, 그 청은 기쁘지만 나에 대해 너무 모르는 거 같아. 아주...조금만 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줄게.”“...”뭔가 중요할 것을 이야기 할 거 같은 예감에 나는 입을 다물고 그 이야기를 경청하기로 했다.“어릴 때부터 나는 그 지구라는 다른 차원의 빈민촌에서 태어나 훔치고, 죽이고, 나쁜 짓이라면 뭐든 다 했어. 돈을 벌기 위해서 말이야.”“돈...인가.”“그래, 나에게는 돈이 신(神)이였어. 인간의 종교의 신(神)? 사랑? 그런 건 아무대도 없었어. 내가 어릴 때 땅바닥을 기어 다녔던 그 곳에선 어찌된 일인지 신이니 사랑이니 하는 건 늘 품절이더라. 철부지 시절 신에게 울며불며 매달리기도 했었지. 뭐 그걸 믿었던 것도 주변인들에게 잘못도 없이 반죽음을 당한 날까지지만...빈민촌에 산다는 이유뿐이었어. 힘도 없고 신도 없는 계집애한테 의지할게 대체 뭐겠어? 그건 바로 돈이야. 그리고 이 총이지. 이 두 가지만 있으면 천하태평이야. 신(神)따위 없어도 말이야.”“...”2/8 쪽
“그러니까...나를 다른 여성들과 동일하게 보지 마. 나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음지(陰地)에 여성이니까 케인”“쿠쿡...”나는 웃으며 그녀를 내 품안에 안아서 넣었다.“케인?”“짐(朕)은 앞으로 세계를 제패할거다. 그런데 고작 레티시아 그대를 품 안에 품지 못할 거라 생각하는가?”“하지만...나는”“상관없어!!! 마족(魔族)도 인간(人間)도 음지(陰地)에 살 수밖에 없는 인간들도 모두 내 품 안에 품는다. 세계를 정복해서 모두 다 나의 것으로 만든다. 나는 신(神)이다. 성마신(聖魔神) 케인이란 말이다. 레티시아 너에게 신(神)이 없다면 내가 너의 신(神)이 되어주겠다. 나를 따라와라. 네가 짊어진 모든 것을 짐(朕)도 함께 짊어지마. 너의 죄, 너의 모든 것을 내가 지탱하며 살아가주겠어.”“...정말...당할 수 없는 남자네. 하지만 나는 직업상 금방 죽어버릴 지도 몰라?”“불로불사(不老不死)의 권능을 내려주겠다. 나의 사도(使徒)로 말이야.”“!!”그녀는 놀란 얼굴로 나를 쳐다본다.마치 그런 게 가능하냐는 얼굴로 말이다. “신(神)의 권능이지. 내가 죽지 않는 한 레티 너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 늙지도 않고 말이야.”“영원히...함께하자는 말이야?”3/8 쪽
“그래, 영원히 함께하자는 거다. 이 세계를 지배하고 난 뒤 말이야.”그녀가 내는 답은 정해져 있었다.그리고...이날 나의 6번째 사도(使徒)인 블러디아(Bloodia) 레티시아가 탄생했다.두 자루의 쌍권총을 휘두르며 적들을 공포로 몰아넣는 피와 어둠의 존재로서 말이다.[주점 밖]끼이이익주점의 문을 열고 나오자 기묘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뮤리아의 앞에 사지(四肢) 중 손발이 깨끗하게 잘려나간 인간들이 무릎 꿇고서 그녀 앞에 십여 명 앉아있었다.레아의 치료로 어떻게든 고통 없이 앉아 있는 거 같았지만 한결같이 그들의 눈은 공포에 휩싸여 있었다. “아버님, 얼른 이 도시를 떠나요. 정말 쓰레기 같이 썩어빠진 도시에요.”“...이건?”나는 이 사태를 해명하라는 듯이 뮤리아에게 그렇게 물었다.“불결한 저 도둑놈들이 제 가슴과 엉덩이들을 만지려고 불결하게 다가와서 베어버렸4/8 쪽
어요. 아버님이 인간을 죽이지 말라고 했지만...이 정도는 상관없겠죠? 감히...불결하게 아버님을 제외하고 제 몸에 손을 대려는 남성 따위...모조리 죽여 버리겠어요.”뮤리아는 평소의 웃음어린 표정을 없앤 채 마치 거대한 검은 살기(殺氣)를 올리는 것처럼 표정을 찌푸리며 무릎 꿇고 있는 남성들에게 살기를 흘렸다.“...레티 네 부하들이야?”“...이 쓰레기 같은 자식들이...”탕탕탕탕그녀는 양 가슴 옆에 찬 두개의 가죽 홀더에서 양 손을 크로스 시켜 퀵 드로우(총을 재빨리 뽑음)를 해서 사도(使徒)화 된 힘을 이용해서 반동이 엄청 크다는 데저트 이글을 순식간에 양손에 들고 무릎 꿇고 있는 자신의 부하들을 내가 말릴새도 없이 순식간에 망설임 없이 전부 학살해버렸다.“...”그 모습에 주위에 있던 존재들은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파악조차 하지 못한 채 미지의 힘에 대한 공포만을 느끼고 있었다.조그마한 무엇인가가 음속을 돌파해 날아가 무릎 꿇고 있는 사내들의 머리를 날려버렸다는 것만을 깨닫고 있었다.“그렇게 정중히 모시라고 했는데...이런 미친 새끼들이...감히 내 남자의 중요한 손님들에게 집적 돼?”눈동자가 짐승의 것처럼 검게 변한다. 마치 살의(殺意)를 휘감은 검은 보석처럼 말이다.아마 이것이 웃음을 벗어버린 그녀의 본 모습, 주저 없이 사람을 죽여 버리고 입을 히5/8 쪽
죽거릴 정도로 평범하게 살아오지 못한 게 그녀일 것이다.“그리고...너희들도 부하들을 똑바로 관리 못하지? 내가 중요한 손님들한테만은 격식을 차리라고 했지? 앙?”또 그녀는 동공을 하얗게 치켜 뜯고 주점 밖에 있던 부하들을 몰살이라도 시킬 듯이 쌍권총을 그들에게 겨눈다.“히이익...두...두목 용서해주십시오.”“레티, 그만둬. 오늘같이 경사스러운 날에 피를 보기는 그렇잖아?”“케인이 그렇게 말한다면 그만둘게.”그녀는 순식간에 살기를 풀고 권총을 다시 집어넣으며 활짝 웃으면서 내 옆에 들러붙는다.“...”마리아와 뮤리아는 갑작스레 자신들과 동일한 ‘냄새’를 풍기는 이 여성을 보고 기묘한 감각에 휩싸인 거 같았다.라이벌이라고 해야 될까?뭐...대충 셋 다 어둠의 냄새를 짙게 풍기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아버님!!! 그보다 제가 총 지휘관의 수급을 베었으니 포상을 주세요.”뮤리아도 살기를 풀고 나에게 다가오며 그렇게 이야기한다.“...포상이라니? 돈? 아니면 마도구(魔道具)?”“그런 건 필요 없어요. 제가 원하는 건...그냥 가볍게 포옹하고 츄 해주세요. 지금 당장”그렇게 이야기하더니 그녀는 순보(瞬步)를 써서 내 앞으로 다가오더니 내 허락도 없6/8 쪽
이 양손으로 내 머리를 잡고 내려 그냥 나의 입술을 빼앗으며 나에게 안긴다.“웁...우우우우웁???”부녀지간의 포옹과 입맞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격렬했다. 그리고 뮤리아의 혀가 내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한다.선악과(善惡果)의 열매를 닮은 쾌락이 천천히 들어오자...팽팽그것만으로 나는 바지를 꿰뚫을 듯이 발기(發起)해버렸다.“후우...하아...잘 먹었습니다. 후후...아버님도 기분이 좋으신가 보죠. 이렇게 커다래 지셔가지고는...후후”“케인!!!”마리아와 레티시아가 동시에 소리를 치며 이쪽을 쳐다본다.“...”‘후우...나중에 전쟁이 끝나면 정말로 군기(軍氣)라고 바짝 들게 잡아버려야지. 요즘 전쟁에만 신경 썼더니 비(妃)들과 아이들에게 너무 휘둘리는군.’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이 소란스러운 사태를 재빨리 정리시켰다.안 그래도...내가 이 바빌론의 도착한 순간 반(反) 마족 연합군 1차 파견 병력 50만이 나눠져서 내 성들에 공격을 가하는 중일 것이고 2차 파견병력은 이쪽으로 대거 몰려오는 중일 것이다.그러니 얼른 정리하고 이번에는 대형 워프게이트가 있는 신앙의 도시 라엘을 얼른 쳐버려야 된다. 적들에게 정예급의 지원 병력이 더 오기 전에 말이다.뭐, 이 바빌론 전투에서 성마신(聖魔神)으로 변한 에너지 소모가 크지 않았기에 라엘7/8 쪽
의 도착할 쯤 이면 부족한 에너지가 전부 공급될 것이다. 그러니 얼른 이 도시를 정리하고 라엘로 떠나야 된다.또 하나의 지구인. 그리고 각기 다른 차원에서 동시에 넘어온 이계인들. 과연 그들의 정체는 무엇일까?아니,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존재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어떤 이유에서...이렇게 많은 이(異)계인들을 대량 소환한 것이고...또 어떻게 그런 힘을 가진 걸까?아르카나(비밀) 행성의 의문점은 더욱 더 깊어져만 가기 시작한다. ============================ 작품 후기 ============================블랙라군 2권의 대사를 인용했습니다. [인간의 종교의 신(神)? 사랑? 그런 건 아무대도 없었어. 내가 어릴 때 땅바닥을 기어 다녔던 그 곳에선 어찌된 일인지 신이니 사랑이니 하는 건 늘 품절이더라. 철부지 시절 신에게 울며불며 매달리기도 했었지. 뭐 그걸 믿었던 것도 주변인들에게 잘못도 없이 반죽음을 당한 날까지지만...빈민촌에 산다는 이유뿐이었어. 힘도 없고 신도 없는 계집애한테 의지할게 대체 뭐겠어? 그건 바로 돈이야. 그리고 이 총이지. 이 두 가지만 있으면 천하태평이야]8/8 쪽
없는 계집애한테 의지할게 대체 뭐겠어? 그건 바로 돈이야. 그리고 이 총이지. 이 두 가지만 있으면 천하태평이야]뭐 오마주정도로 이정도는...괜찮겠죠 `-`? 뭐 안되면 지우고요 `-`8/8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