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기- 아카르디아 편 : 챕터 2. 게임의 시작 -- >"이야~이거 오늘 제가 운빨이 좀 서는군요.""크으윽.."얄밉게 내뱉는 나의 목소리에 헥토르가 이를 갈았다. 첫판부터 대량의 손해를 본 헥토르는 지금까지 10판을 하는동안 나에게서 단 한번의 승리도 따내지 못한채 손해만 늘어가고 있었다. 애초에 빌렸던 1000만 투르크를 넘어선것은 이미 오래전.도박에 미쳐버린 인생들이 그렇듯히 헷토르는 커다란 한방을 기대하며 나에게 점점 부채를 늘여가고 있었다. 지금까지 헥토르가 나에게서 빌린 돈은 벌써 4000만 투르크. 회1/10 쪽
아무리 백작가의 소가주인 헥토르라고해도 4000만 투르크쯤 되면 만만한 돈이 아니었다. 하지만 헥토르는 그런것 따위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듯 오로지 게임에 매달릴뿐이었다. 하기사...그토록 큰 돈이니 본전이라도 건져볼려고 더 매달리는거겠지."제길..50만 투르크를 걸겠다. 어서 카드를 돌려!""알겠습니다. 그럼 저도 50만 투르크를 걸고...카드를 섞도록 하죠."게임을 시작한지 불과 1시간여만에 쾡해진 눈을 한채로 폐인의 모습이 되어버린 헥토르를 향해 냉소를 머금으며 나는 느긋하게 카드를 섞기 시작했다. 헥토르는 카드를 섞어가는 나의 손으로부터 속임수를 찾아내기라도 하겠다는듯 눈동자가 충혈될정도로 뚫어져라 쏘아보고 있었지만 건지는게 있을리가 없었다. 난 정정당당하게 하고 있으니까.2/10 쪽게임은 계속해서 블랙잭. 규칙에 따라 나와 헥토르의 앞으로 각각 2장씩의 카드가 돌아갔다. 이번에 내가 뽑은 카드는 다이아 9와 클로버 10. 그닥 나쁘지 않은 숫자였다. 힐끗 시선을 들어 헥토르를 쳐다봤다."으으..제발..."추하군...그래도 불과 한시간 전만해도 건방지긴해도 백작가의 소가주로써의 기품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천상 귀족이었는데...지금의 헥토르는 자신이 쥔 카드가 좋은것이 나오기만을 빌며 이름도모를 행운의 신에게 매달리는 전형적인 도박폐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럼 카드 한장을 동시에 뒤집겠습니다."3/10 쪽
"알겠다."서로의 동의와 함께 각기 한장씩의 카드가 드러났다. 내가 꺼낸것은 다이아 9. 헥토르가 꺼낸 것은 하트 10이었다. 그에 표정변화를 읽기위해 헥토르를 힐끗 바라봤지만 여태까지의 10판이 나름의 경험치를 심어준듯 헥토르의 퀭한 눈빛에는 별다른 변화를 보여주지 않았다.바보는 아니군. 하기사 이렇게까지 당했는지 발전이 없으면 그건 멍청이겠지만...각자가 쥔 카드에 자신이 있어서일까, 헥토르와 나 둘다 카드는 더 추가하지 않았다. 나는 차분한 미소를 유지하며 말했다."추가 배팅을 하시겠습니까?"4/10 쪽
"하겠다.""그럼 얼마를?""50만 투르크."대답과 함께 헥토르는 10만 투르크짜리 칩 5개를 중앙으로 내려놓았다. 상당히 조심스럽군 그래...그럼 나도 거기 동참해주지."그럼 저도 50만을."5/10 쪽
왼쪽에 쌓인 칩더미로부터 10만 투르크짜리 5개를 꺼내어 중앙으로 내려놓는다. 동시에 헥토르의 표정을 주시했지만 여전히 별다른 변화를 찾아볼수가 없었다."그럼 2차 배팅이군요. 얼마를 더 거실건가요? 이미 아시겠지만 최소가가 50만이므로 최소한 50만 이상을..."헥토르가 나의 말을 가르며 외쳤다."올인!""네, 올인을...네? 올인?"6/10 쪽
결연한 목소리와 함께 헥토르는 왼쪽에 쌓여있던 800만 투르크에 해당하는 가치의 칩을 한꺼번에 중앙으로 밀어넣었다.호오? 나는 놀란 표정으로 헥토르를 바라봤다. 올인이라니...그렇게나 좋은 카드를 가진건가? 아니면...단지 배짱을 부려보는건가. 헥토르는 여전히 퀭한눈을 한채로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아무리 악마계약을 한 나라고해도 상대의 마음을 읽는 것은 할수없었다. 그럼 이제 남은것은 나의 결정뿐.헥토르의 배팅으로 인해 이제 나는 최소한 800만 투르크 이상의 칩만을 배팅할수 있었다. 물론, 나는 여태까지 계속 딴 덕분에 자금은 충분했다. 지금 당장만해도 왼쪽에 최소 3000만 투르크는 넘는 양의 칩이 쌓여있었으니까. 하지만 단지 여유가 있다는 것만으로 밀고 들어가기에는 뭔가 꺼림찍했다.7/10 쪽
그러나...그렇다고해서 승부를 피할순 없지. 나는 왼쪽에 우르르 쌓인 칩더미로 손을 가져가며 입술을 움직여간다."헥토르님이 올인으로 거신 돈은 800만 투르크. 느낌상으로는 피하고 싶지만...이토록 이기고 있으면서 승부를 피한다면 비겁자라고 불리울수밖에 없겠죠. 비겁자가 되긴 싫으니까...저도 800만 투르크를 걸겠습니다."대답과 함께 나는 100만 투르크짜리 칩 8개를 중앙으로 내려놓았다. 그떄까지도 헥토르의 시선은 변화가 없었다. 나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이로써...배팅이 끝났군요. 그렇다면 이제 결과를 드러내는 일만 남았습니다. 원래라면 동시에 카드를 오픈시켜야 하지만...이번은 처음으로 헥토르님꼐서 저에게 승부를 걸어오셨으니...긴장감 증대를 위해 저부터 먼저 카드를 오픈하도록하죠. 괜찮습니까?"8/10 쪽
"상관없다.""좋습니다. 그럼..."대답과 함꼐 나는 뒤집혀있던 나머지 한장의 카드를 뒤집었다. 뒤집혀졌던 카드는 클로버 10. 이로인해 이미 드러나있던 다이아 9와 합쳐져서 나는 총 19점으로 목표치인 21점과 2점차이였다. 좋다고까진 할수없지만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은 점수. 어떠냐는 듯이 헥토르를 바라본다.9/10 쪽
헥토르는 말이 없었다. 하지만 이내..."크크큭..크크..크킥..크하하하! 이번엔 나의 승리다!!"광소를 터뜨리며 뒤집혀진 카드로 손을 가져갔다. 그리고 거칠게 뒤집으며 외치는 것이다."블랙잭!" 오호...당했군요.예상보다 빠르게 컴과 인터넷을 구해서...올립니다.10/10 쪽예상보다 빠르게 컴과 인터넷을 구해서...올립니다.허나...짐풀고 수업 따라간다고 하다보니 비축분은 쌓질못했군요.하지만 최소한 하루 1편씩의 고정연재를 하도록할테니 기대해주셔요.,10/10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