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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화 (54/212)

< --  1기- 아카르디아 편 : 챕터 3. 가덤 백작가  -- >만찬의 분위기는 꽤나 만족스러웠다. 우선은 음식이 맛있었다. 거창하게 칠면조구이라던가 하는 연회음식이 있는건 아니었지만 닭고기 스프와 잘 조리된 스테이크는 꽤나 일품이었다. "저기, 그럼 루키니 오라버니는 귀족이면서도 상인인건가요?"헥토르에 의해 통성명을 마친 나는 남작작위를 가진 귀족이면서도 커다란 부를 축적한 상인으로 되어있었다. 뭐, 자그마치 가덤백작가의 소가주인 헥토르와 친구가 될려면 그정도는 되야하는거겠지만. "왜 이상해?"회1/15 쪽

"아, 그게 아니라...기분 나쁘셨나면 죄송해요.""하하, 괜찮아."헥토르의 동생이자 가덤백작가의 영애인 레이나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그에 나는 부드러운 미소로 안심시켜준뒤 가덤 백작부인 세린을 힐끗 쳐다봤다. 그녀는 나와 대화를 나누며 부끄러워하는 레이나의 모습을 자상한 미소로 바라보고 있었다. 곧이어 자신에게 닥칠 암운을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음, 음..잘 먹었습니다. 요리사의 실력이 훌륭하군요.""호호, 그이가 은근히 미식가라 수도에서 일류 요리사를 초빙해왔답니다."2/15 쪽"과연 그랬군요. 이렇게 아름다운 분들과 일류 요리사의 요리를 먹다니...오늘 저의 눈과 입이 크게 호강하는거 같네요. 하하하.""뭐라구요? 호호, 루키니 공은 농담도 잘하시는군요."은근히 칭찬하며 너스레를 떠는 나의 말에 레이나는 얼굴을 화르륵 붉히고 고개를 숙였으며 세린은 입가를 가려 미소를 흘리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칭찬이 기분좋은 것은 감출수없는듯 입가에 미소가 좀처럼 떠나지 않는다. 대강...그런 느낌으로 즐거운 대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렇게 30여분의 시간이 지나가고 간단한 이야깃거리가 떨어지자, 자리를 파하려다가 아쉬운듯 뭔가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말에 나는 한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3/15 쪽

"그러니까...그래서 인어공주는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그, 그런..흑흑..인어공주가 너무 불쌍해요."원래의 스토리 그대로 배드엔딩으로 끝나는 인어공주 이야기에 그 나이또래의 풍부한 감성을 증명하듯 레이나가 울음을 터뜨렸다. 세린을 바라보자 그녀 역시도 레이나만큼은 아니지만 한방울 흘러내린 눈물을 손가락으로 훝고 있었다."하하, 이거 제가 괜한 이야기를 꺼냈나봅니다. 괜히 레이디분들을 울려버렸군요."4/15 쪽

"아, 아니에요.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였어요. 비록...인어공주는 불쌍하긴 했지만서도..""맞아요. 루키니 공은 참으로 이야기를 잘 하시는군요."의도적인 사과에 레이나와 세린이 예정대로 고개를 흔들며 손사래를 쳤다. 특히나 레이나는 열성적인 모습이었다. 뭐 이미 반쯤 넘어왔구만. 여하건...그럼 바탕은 대충 깔았으니, 이제 복선을 집어넣어볼까."아참, 그런데 백작부인.""호홋, 부인은 너무 딱딱하군요. 헥토르의 친구라면 남도 아닌데 세린이라고 편하게 불러주세요."5/15 쪽

"제가 어떻게 감히...하지만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니, 그럼 앞으론 세린 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저, 전 레이나로 불러줘요!"식사간의 물밑작업과 인어공주 이야기는 백작가의 여자들에게서 나의 주가를 엄청나게 향상시킨 모양이다. 나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높혀 외친뒤 금새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푹 숙여버리는 레이나의 모습을 부드러운 미소로 바라보다가 다시금 세린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그럼, 세린님. 실은 누군가로부터 이야기를 전해달라고 부탁받았는데 괜찮으신지요?"6/15 쪽

"어머? 밖에는 그닥 아는사람이 없는데 누가...""20대 중반정도로 보이는 남자였는데 반드시 세린님만 들을수 있게 비밀리 이야기를 전해달라더군요.""대체 누가..."세린은 도무지 짐작할수 없다는듯 고개를 갸웃하며 침음성을 내뱉었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며 묻는것이다.7/15 쪽

"누군지 모르겠지만 비밀리에 전해달라는 것이라면 아마도 중요한 일이겠죠. 말해보도록하세요.""하지만 제가 부탁받은 것은 세린님만 들을수있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얼른 대답하지않고 뜸을 들이자 세린은 약간 언짡은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얼마나 중요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아이들은 충분히 들을만한 자격이 있어요. 만일 이대로 이야기를 할수없다면 차라리 안 듣는편이 낫겠군요."새침하고도 냉정한 말투였다. 하지만 그 새침한 얼굴이 얼마나 갈까? 나는 어쩔수없다는듯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8/15 쪽

"휴우~그렇다면 하는수없죠. 하지만 저도 부탁받은것이 있으니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뭔가요?"정중한 태도에 조금은 풀린듯하지만 여전히 새침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나는 그런 세린의 얼굴을 무심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느릿하고도 의미심장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혹시 제스고르라는 이름을 아시나요?"9/15 쪽

세린의 눈동자가 순간 커졌다. 동시에 그녀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는다. 마치 숨기고 숨겨왔던 비밀이 탄로난듯한 표정. 아니, 실제로도 이 경우에는 탄로난셈이니 맞겠지."뭐, 뭐라고 했죠?""제스고르라고 했습니다. 저에게 이야기를 부탁한 의뢰인이죠."혹시나 하는 목소리로 되묻는 세린에게 못을 박듯 말해주자 그녀는 충격을 받은듯 눈동자를 파르르 떨다가 정체를 알수없는 미약한 공포심까지 떠올리며 불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난 그런 세린에게 이제 감추지않고 서늘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10/15 쪽

다."알고계신 모양이군요? 어떻습니까? 지금 이 자리에서 이야기 할까요?""아니! 아니에요. 있다가...있다가 사람을 보낼테니 나의 방으로 찾아오도록해요.""세린님의 뜻대로!"의심스러울 정도로 격하게 반응하며 약속을 잡는 세린의 모습에 나는 오버스러울 정도로 정중한 자세로 왼쪽 가슴에 오른팔을 붙이며 목례를 해보였다. 하지만 세린은 그런 사소한것 따위는 의식하지 못할정도로 복잡한 표정이었다. 그리고는 힘겨운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다.11/15 쪽

"만찬은...여기까지하도록하죠. 전 아무래도 갑자기 몸이 안좋아서 들어가서 쉬어야할것 같네요.""엄마, 괜찮은거야?"비틀거리며 일어서는 세린을 레이나가 부축하며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다. 하지만 세린은 대답할 정신이 없는듯 부축된채로 자신의 방을 향해 나아갈뿐. 나는 그런 두 모녀의 뒷모습을 음흉한 미소로 바라보고 있었다.12/15 쪽

이제 남은것은 나와 헥토르 단 둘 뿐이었다. 잠시간의 침묵이 흐르고 얼굴색을 싹 바꾸며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한다."잘했다. 약속대로 이제 네놈에게 신경을 쓰지않도록하지. 하지만 날 방해하려든다던가하면 알겠지?""네.""좋아, 그럼 가봐."13/15 쪽

"네."명백한 축객령에 헥토르는 공손하게 고개를 숙여보인뒤 어디론가로 사라져갔다. 그리고 홀로 남아버린 나는..."....안내해줄 시녀가 필요하겠군."왠지 바보같은 말을 중얼거리며 헥토르가 사라져간 곳을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자...H씬과 모녀덮밥이 다가온다.14/15 쪽

그보다도...현재까지 54화에 달린 리플이 14개. 어떤분이 독자를 우습게 본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50개도 못 채우는게 아닐가하는 걱정을 해봅니다.그리고 만일 80개 넘길 경우는 추석 3일 5연참입니다.예전에 저의 삼국연희쟁패를 봐오셨던 분이라면 제가 약속을 지키기위해 8일간 5연참을 했었다는 사실을 알겁니다.즉, 거짓은 없다는거죠.그리고 리플은 54화에 남겨진것만 취급합니다. 55화에 리플 남긴건 치지 않으니...부디 54화에 한번더 리플을 남겨주시길.15/15 쪽

즉, 거짓은 없다는거죠.그리고 리플은 54화에 남겨진것만 취급합니다. 55화에 리플 남긴건 치지 않으니...부디 54화에 한번더 리플을 남겨주시길.디 54화에 한번더 리플을 남겨주시길.즉, 거짓은 없다는거죠.그리고 리플은 54화에 남겨진것만 취급합니다. 55화에 리플 남긴건 치지 않으니...부디 54화에 한번더 리플을 남겨주시길.디 54화에 한번더 리플을 남겨주시길.즉, 거짓은 없다는거죠.그리고 리플은 54화에 남겨진것만 취급합니다. 55화에 리플 남긴건 치지 않으니...부디 54화에 한번더 리플을 남겨주시길.디 54화에 한번더 리플을 남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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