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기- 아카르디아 편 : 챕터 4. 게임의 마무리. -- >신쿠라 함은 내가 어릴적 폭발적 인기를 끌어모았던 로젠메이든이라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으로써. 자아를 가지고 움직이는 인형들의 싸움을 그린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아가씨의 옷을 입고 쿨데레의 매력을 마음껏 뽐낸 신쿠의 개인적인 팬까지 생길정도로 성공한 애니메였다."응, 맞아. 어때...어울려?"시엘이 부끄러운듯 얼굴을 붉히며 물었다. 그에 나는 얼른 대답을 하지 못하고 시엘의 모습을 좀더 자세히 드려다본다. 시엘은 그런 나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몸을 움츠리며 시선을 피했다. 분명...잘만들어진 엄청난 퀄리티의 코스프레였다. 옷걸이와의 어울림만으로 봐도 아마 이정도로 퀄리티 높은 코스프레는 없겠지. 하지만 츤데레인 시엘이라면 스이세회1/13 쪽
이세키쪽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갑작스러운 질문에 자신도 모르게 전문가의 입장으로 돌아가 시엘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자 시엘의 얼굴위로 초조함이 들어찼다. 그리고 묻는것이다."..저기...안 어울려?"가느다란 목소리. 약간의 떨림을 가진 목소리와 함께 그녀의 몸 역시 미세하게 떨리는것이 그녀의 어깨와 맞닿아있는 손바닥으로 전이되어온다. 그에 나는 상념에서 깨어나며 시엘의 눈동자와 시선을 마주쳤다.2/13 쪽
불안함을 담은 붉은색의 눈동자. 그리고 기대감을 품은 떨리는 눈동자. 아래로부터 새끼 강아지와도 같은 눈으로 올려다보는 시엘의 모습에 나는 가슴이 진탕되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특히나,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그 눈빛공격은...못 참겠잖아!!"꺄앗!"쳐다보다말고 갑작스럽게 껴안자 아무런 대비도 하고있지 못했던 시엘은 무력하게 딸려와 나의 품에 파묻혔다. 그런 시엘의 작은 동체를 소중하게 보듬으며 나는 상냥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속삭였다."안..어울릴리가 없잖아. 무척이나 잘 어울려."3/13 쪽
"그래? 후훗..."나의 솔직한 고백에 시엘이 나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채로 배시시 웃었다. 그리고 더 깊숙이 안겨들며 나를 껴안아 오는 것이다. 그 따스함에 나는 놓치면 날아가버리기라도 할것처럼 시엘의 등을 쓰다듬으며 그녀의 작은 몸을 더더욱 꽈악 끌어안았다.그렇게...우리는 한동안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것처럼 그렇게 껴안은채로 서로의 체온을 즐겼다.잠시후.깊은 포옹과 진득한 키스로 그동안의 회포를 가볍게 푼 우리는 침대 누운채로 천장4/13 쪽
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런 말도 없었지만 둘이 붙어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저기, 시엘."침묵을 즐기며 의미없이 천장을 바라보다가 문득 떠오르는 의문에 시엘을 불렀다."왜?""물어보고 싶은게 있어."5/13 쪽
"뭔데?"나의 팔을 베게삼아 비스듬히 누운채로 나의 가슴위로 손을 올리고 있던 시엘이 흥미가 생긴듯 자세를 고쳐잡으며 물어왔다. "두달이라는 시간동안...어째서 한번도 찾아와주지 않은거야?""뭣!?"날카로운 목소리. 동시에 시엘의 눈이 치켜떠졌다. 이크, 말해놓고 보니까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완전히 추궁하듯이 말했으니...말하자마자 곧바로 후회가 들었지만 어쩌겠는가. 엎지른 물은 주워담을수가 없다. 그리고 기왕 이렇게된김에 알고싶었다.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시엘의 입으로 듣고 싶었다. 그녀 역6/13 쪽
시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원인을 따지자면 내가 부르지 않았던게 잘못이지만 그래도 시엘이 찾아와줄수도 있었잖아. 게다가 아까전에도 두번이나 불렀는데 대답이 없었고...""잠깐만! 그건 무슨 논리야. 네가 말한 그대로 불렀으면 되는거잖아. 그리고 나도 일 때문에 바빳다고!!"일이라니...그러고보니 시엘은 지난 한달동안 애니에 쭉 빠져있다가 코스프레라는 것을 알게되고 하나씩 완성된 코스프레를 입은 사진을 인터넷에 업로드하다가 스폰서까지 생긴 준 연예인급 코스프레 인터넷 여신으로써 활동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었다. 분명 그런거라면 바쁠수 있겠지만....역시 서운한건 어쩔수없다.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쩔수없는 마음이었다.7/13 쪽
"그렇구나.."실없는 대답을 내뱉으며 약간 화난 표정을 짓고있던 시엘에게 고개를 끄덕이자, 시엘의 치켜올라갔던 눈썹이 다시 가라앉았다. 그리고 침묵.아까와 똑같은 침묵이었지만 이번에는 불편한 침묵이었다. 그렇게 약 5분여가 흘렀을까. 복잡한 표정으로 천장을 바라보고있던 나는 귓가로 들려오는 시엘의 가느다란 목소리에 황급히 고개를 틀어 그녀를 바라봤다.8/13 쪽
"...부르지도 않았는데 찾아가면...꼭 나만 안달난 것 같잖아...""뭐라고?""몰라. 못 들었으면 됬어."선명히 귓가로 파고든 부끄러운 목소리에 나는 재차 확인하듯 묻는다. 하지만 시엘은 얼버무리는 것과 함께 귓볼까지 붉어질 정도로 화르륵 얼굴을 붉히며 나의 가슴에 얼굴을 묻어 시선을 피했다. 정말이지 귀여운 모습. 금방전까지 우중충한 기분은 어디갔는지 나는 순식간에 밝아9/13 쪽
오는 기분을 느끼며 자신도 모르게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기분좋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시엘!!"벅차오르는 목소리로 시엘을 부르며 나는 그녀의 몸을 아래로 하고 그녀의 몸위로 올라탔다. 양 무릎과 두 손바닥을 침대에 짚은채로 지탱하는 자세. 그 아래로 얼굴을 붉힌채 시선을 피하고있는 시엘의 모습이 보인다. 꼭 직접적으로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부끄럽게 흘러간 대사였지만 시엘의 그 수줍은 말. 그리고 지금 그녀의 눈동자로 차올라있는 10/13 쪽
나에 대한 애정. 그래, 그것이면 충분한 것이다. 나는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시엘을 그윽하게 내려다보며 몸을 굽혀 팔꿈치로 몸을 지탱시키며 시엘에게 더욱더 가까이 얼굴을 지탱시켰다. 그리고..."미안해.""응?"진심어린 사과에 시엘의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미안해. 내가 먼저 알아차리지 못해서. 사랑해."11/13 쪽
"...정말이지..."다시 한번 하는 나의 고백에 시엘은 마치 잘익은 사과처럼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채 시선을 피하며 얼른 대답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나도."짧지만 확고한 의미의 말. 그에 나는 복받쳐오르는 감정을 참지못하고 시엘의 볼을 부드럽게 움켜쥐며 나와 시선을 똑바로 마주치게 했다. 아직 달아오른채 가라앉지 않은 상기된 얼굴. 그 얼굴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마주보며 나는 천천히 얼굴을 접근시켰다. 그리고..12/13 쪽
"다시한번 말할께. 사랑해. 내 이 목숨이 다할때까지 사랑할께.""바보. 죽어서도야."부끄러운듯 눈동자를 굴려 시선을 피하면서도 덧붙이는 시엘의 목소리. 그에 나는 피식 하고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작고 빠알간 입술위로 나의 입술을 포갰다.음...시엘은 진 히로인이므로 순애!!! 그보다도 요즘 스스로 약간 스토리 진행이 끌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걱정마세요. 앞으로 약 2편내에 1기의 1부 에필로그 식으로 정리한뒤에.비로서 본격적으로 대륙을 무대로 여자 사냥을 시작할테니까요.13/13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