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81화 (182/212)

< --  1기- 아카르디아 편 : 챕터 9. 나에겐 계획이 있다.  -- >'아아...어떻게 된 일일까...'린메이는 생각했다.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어째서...알몸이 밧줄로 구속당한채로 목줄이 이끌려 가고 있는건지.그것에 대한 해답은 간단했다. 게임이니까. 7일간의 유예기간동안 어떤 것이라고 할지라도 거부없이 케르베로스의 조교를 받아들여서, 7일이 끝나기 전까지 굴복하지 않으면 린메이의 승리인 그런 게임이었으니까.'하지만...'회1/19 쪽

어째서일까, 이런 기분이 드는 것은. 린메이는 한걸음 앞에 서서 그녀의 목줄을 꽈악 움켜쥔채로 느긋하게 발걸음을 옮겨가는 케르베로스를 보며 묘하게 가슴이 두근대는 것을 느꼈다. 바라보기만해도 가슴이 떨리고 진정되지 않아서...제대로 바라볼수가 없지만, 보지않으면 마치 심장이 쥐여진듯이 가슴이 답답해져온다. 그것은 마치 처음으로 사랑에 빠져버린 소녀의 순수한 마음이 아니련가. 하지만 린메이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그럴리가 없어. 이런...변태짓이나 일삼는 녀석에게 누가...'"아읏!"2/19 쪽

갑자기 목줄이 잡아당겨지는 느낌에 린메이는 낮은 신음을 내뱉으며 앞을 바라본다. 그러자 케르베로스는 짖궂은 미소를 입가에 머금은채로 재촉의 말을 내뱉는다."어이, 또 발걸음이 늦어지고 있다만?""아, 알겠어."린메이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금 케르베로스의 바로 뒤로 따라붙는다. 그 순간.3/19 쪽

"아흑..."급하게 움직였기 때문이련가, 온몸을 옥죄고 있던 밧줄이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콰악 조여들며 탄력있는 린메이의 피부를 압박하며 파고든다.'흐윽...어째서?'지금 케르베로스는 린메이를 괴롭히기는 커녕 시선조차 주지않고 있었다. 하지만...그 누구의 손도 닿지않고 있음에도...조여드는 밧줄은 마치 누군가가 그녀의 가슴을 쥐어짜고 음부를 긁어대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고 있었다.탁!4/19 쪽

순간 스쳐지나가던 누군가가 린메이와 어깨를 부딫혔다. "아으흣!!!"온 몸의 세포가 조각조각 나뉘어 자극되는 느낌. 형언할수 없이 저릿저릿한 느낌에 린메이는 주변의 상황조차 잊어버린 듯 커다란 신음을 내뱉으며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어? 그, 그...괜찮습니까?"사람이 붐비는 야시장에서 어깨가 부딫히는 것 정도야 별것 아닌 일이었다. 그렇기5/19 쪽

에 평소대로 무시하고 지나쳐가려던 남자는 린메이의 반응에 당황한듯한 표정을 지으며 린메이에게로 손을 뻗었다.천천히 린메이의 어깨로 다가가는 손. 일으켜 세우기라도 할 셈인가. 하지만 린메이는 다가오는 손을 느끼지 못한듯 주저앉은채 몸을 흠칫흠칫 떨고있었다. 그대로라면 남자의 손은 린메이에게로 닿을테고, 그렇다면 만에 하나라도 로브 아래로 느껴지는 딱딱한 감촉에 밧줄의 존재를 눈치챌런지도 몰랐다."아아..."뒤늦게 눈치챈듯 린메이가 낮은 신음을 내뱉었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다가오는 손을 쳐낼만한 힘이 없었다. 온 몸의 힘이 빠져나간듯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 이대6/19 쪽

로 타인의 손을 허용해야만 한단 말인가? 린메이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그것과 동시에 두 눈마저 질끈 감아버린다.남자의 손은 방해없이 린메이의 어깨로 가까이 다가간다. 그리고 로브를 입고있음에도 가녀리고 동그란 어깨 위로 남자의 손이 닿으려는 순간!"괜찮습니다. 제 동생이 몸이 좀 약해서 말이죠."남자의 손은 린메이의 어깨와 닿기 바로직전 누군가의 손에 의해 제지되고 말았다. 케르베로스였다. 케르베로스는 어쩔줄 몰라하고 있는 남자에게 살짝 고개를 숙이며 주저앉아버린 린메이의 어깨를 살짝 끌어안으며 일으켜 세웠다.7/19 쪽

"이 아이는 괜찮으니까, 걱정하실 필요없어요. 그러니까...가던 길을 가시죠.""아..알겠습니다."케르베로스의 말은 초면에 다소 건방져 보일수도 있는 명백한 축객령이었다. 하지만 남자는 반박은 커녕 맹수를 앞에둔 초식동물처럼 흠칫 어깨를 떨고 그대로 물러난다. 그리고 얼마지나지않아...남자는 인파 속으로 파묻혀 버렸다."아아..."8/19 쪽

린메이는 자신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바로 그순간."다행이지?"바로 옆에서 귓가로 파고드는 나지막한 목소리에 린메이는 흠칫 하고 어깨를 떨었다. 그리고 목소리의 근원지를 바라보자 케르베로스가 희미한 미소를 머금은채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런 부끄러움도 숨김도 없이 그녀를 바라보는 한쌍의 적안. 케르베로스와 눈동자가 마주치는 순간, 린메이는 1초도 버티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도대체...이 기분은 뭐냔 말이야.'9/19 쪽

린메이는 가슴이 두근거려서 참을수가 없었다. 사실은 그녀를 이런상황에 처하게만든 사악하고 비열한 강간범일뿐인데...어깨를 부딫혀버린 남자의 손에서 구해준 케르베로스의 모습에 린메이는 마치 백마탄 왕자님을 만나기라도 한것처럼 가슴이 달아오르고 있었다."자, 그럼 이제 정신도 든것 같으니...이제는 잘 따라오라고."케르베로스는 린메이가 정신이 들었다고 생각하자마자 어깨를 끌어안았던 팔을 놓으며 다시금 그녀보다 한걸음 앞장선 위치로 돌아가버린다. 그리고는 무심하게 발자국을 옮겨간다. 그에 린메이는 아무런 말도 하지못한채 보조를 맞추어 발자국을 움직여간다. 그리고..."아아..."10/19 쪽

방금전까지만해도 케르베로스의 팔이 둘러져있던 어깨를 스스로 움켜쥐며 린메이는 자그맣게 뜨거운 호흡을 내뱉었다. '이 기분은 대체...'어디까지나 이 말도안되는 행위는 게임이기 때문에 억지로 행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니만큼 케르베로스의 손길 따위는 흉칙한 파충류의 것보다도 더 싫은 것일텐데...린메이는 방금전까지 포근하게 어깨를 감싸오던 케르베로스의 팔이 떨어져나가자마자 커다란 허전함을 느꼈다. 어째서 그런 기분이 드는지는 알수없었다. 하지만...11/19 쪽

린메이는 자신도 모르게 앞서나가는 케르베로스의 뒷모습을 쫒고 있었다. 어째서일까? 뒷모습일 뿐인데도 가슴이 묘하게 달아오른다. 이 기분은 정말로 사랑이란 말인가?"아니야.."린메이는 고개를 휙휙 흔들며 스스로의 생각을 부정했다. 그랬다. 이것은 기이한 상황 때문에 생겨난 감정의 기복일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린메이는 스스로를 다독이듯 가슴 위로 두 손을 모은채로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겨 케르베로스의 뒤를 따른다.그때 린메이는 알지 못했다. 스스로가 지금 어떤 눈으로 케르베로스의 뒤를 바라보12/19 쪽

고 있는지를....점차 마음이 움직여가는 린메이...아래는...본문보다 훨씬 하드한 조교씬입니다.남자는 청소기의 엉덩이에 꼬리처럼 연결 된 줄을 강제로 잡았다."그러지 마세요.."울먹이는 청소기의 말은 아랑곳하지 않고 꼬리 끝에 있는 단자를 구멍에 끼워넣었다."하아..."아픈 듯 신음했지만 곧 괜찮아졌는지 눈물이 그렁그렁  맫힌 눈으로 남자를 바라보13/19 쪽

았다."주인님 제발..."하지만 남자는 완고했다. 청소기의 주둥이를 거칠게 붙잡고 붙어있는 봉을 쫙 잡아 늘렸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일 뿐. 강제로 바닥에 입을 쳐박도록 했다."으읔...."청소기는 치욕감을 느꼈다. 막무가내인 인격모독 때문에 거의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다. "바닥을  햛아."남자가 건성으로 말했다."못해요 그런 것은!""스스로 하기 힘들다면 내가 도와주지."이러더니 스위치를 강으로 눌렀다.14/19 쪽

순간 갑작스레 밀려들어온 고통으로 청소기의 눈은 홉 떠졌다."흐읍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앜!!!!!!!!""으하하하하 더 빨아. 더  햛아라! 더러운 방을 깨끗하게 만들어!!"보름 전에 남자 주인에게 고용 된 청소기는 오늘도 그의 요구에 맞춰서 몸을 내주었다."호 홓로홀호호 홇ㄹ 홇ㄹ 홓""뭐라는거야? 안들리잖아!"스위치를 특수로 누르자 엄청 거친 바람이 청소기의 목구멍을 타고 먼지주머니 속으로 들어갔다. 먼지가 섞인 바람이 입으로 들어갔지만 뻥 뚫린 입이라 어찌하지 못하고 모두 받아들였다."흥ㄹ헐 엏허렁헝ㄹ할어ㅣㅏㅈ덜 허럴호 롷로호 헐ㅇ허아ㅗ호허 헣"고통으로 일관 된 표정. 남자는 스위치를 끄고 청소기의 주둥이를 응시했다.15/19 쪽

"왜 그런 표정을 짓는거지? 쌓여있는 먼지 맛에 감동이라도 한거야? 응?""주인님.. 제발 용서해주세요. 더 이상은.....!!""그렇게 말해봤자 호소력이 없는데."스위치를 약으로 돌렸다.그러자 다시 먼지를 흡수하며 고통스러운 모습을 취했다."너의 뒤를 보라고."남자는 청소기의 몸체를 만졌다. 무척 뜨거워진 몸. 그리고 뒤의 엔진 구멍에서 배출되는 뜨거운 바람."이렇게 뜨거운 바람을 내뿜고 있으면서 말이야. 너도 사실은 좋은거잖아."아니라고 부정하듯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러자 남자는 청소기의 주둥이를 발로 콱 밟았다."나에게 거짓말 하지 말랬지! 더러운 암컷아!"16/19 쪽

그리고 스위치를 끄자 숨이 찬지 헉헉거리며 눈물 콧물을 질질 흘리는 얼굴로 메달렸다."용서해주세요. 잘못했어요. 더 이상은 무리에요. 몸이 망가진다고요!""그럼 묻겠어. 바닥에 입을 대고  햛는 게 싫어?"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오늘은 이쯤에서 끝내도록 하지."그러자 슬픈 듯한 표정은 온데간데 없이 이내 안심한 표정을 지었다. 드디어 해방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남자는 길다란 봉을 가져왔다. 그리고 청소기의 몸을 더듬거렸다. 순간 청소기에게 불안한 감정이 엄습했다."주인님... 그건 무엇인가요?"겁먹은 목소리로 물어보자 주인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대답했다."아.. 이거?"17/19 쪽

그리고는 청소기의 주둥이를 뗀 뒤 새로 가져온 것을 억지로 박아넣었다."아얏.."사악하게 미소지으며 주인은 말했다."원통형 주둥이다. 과자부스러기를 빠는데 효과적이지.""아.. 안돼!!!"휘잉~!강으로 돌린 뒤 남자는 냉장고 위의 먼지로 청소기의 주둥이를 가져갔다."바닥의 먼지가 싫다면 더욱 더러운 걸 먹여주마!!"거의 0.5cm 두께로 쌓인 먼지의 층에 점점 청소기의 입이 가까워지고 있었다."그.. 그만! 싫어! 이런 건 싫어!"절규하듯 외치자 남자는 변태처럼 흐흐흐 웃었다.18/19 쪽

"이사 온 뒤로 한 번도 청소한 적이 없는 곳이다. 너의 입으로 깨끗하게 만들어."휘잉-" 꺄앗!! 헐호로 홓 홓 ㅎ로 홸 앟 ㅗ호ㅗㅎ 홓ㅎ렇렇""하하하하핫! 이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라."청소기는 고통스러운 듯 울먹거렸다.그 표정에 흡족해하며 주인은 뿜어져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참으며 말했다."내일은 말이야.. 내일은.. 크크크...."휘잉~ 휘잉~ 뜨거워진 엔진이 미지근한 바람을 내뿜으며 비명을 내지르고 있었다."내일은 대청소를 하는 날이거든......"순간 청소기의 눈동자가 점이 되어 확 움츠러들었다.19/19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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