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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탕
"아~~ 씨발 나가라고"
생긴 것 만큼이나 앙칼진 목소리가 방 문틈을 타고 날카롭게 새어 들어왔다
"미안하다고 했잖아!"
"아 됐어 나가 빨리"
"야 아중아"
"이름 부르지 마! 짜증나니까"
아중이년의 완펀치에 잠시잠간의 소강상태, 분명 젊은 사내놈의 자존심에 금이 가고 있었다
수려한 외모와 튼튼한 바디, 거기다 모르긴 해도 꽤나 좋은 차를 몰고 다니는 부잣집 도련님이 분명한 듯 한데 저런 소리를 그것도 다 된 밥에 재를 뿌리게 생겼으니 그저 묘한 통쾌함이 터져 나왔다
'얼른 가라 씹탱아 아중이년 맛 좀 보게'
상황이 악화될수록 나의 기대감은 커져갔고 어느 듯 10시가 가까와 오고 있었다
"안나가?"
"야 아중아"
"아 됐어 빨리 나가"
"야 진짜"
"시끄러 빨리나가"
"담배 한대만 피우고"
아직도 티격태격 거리는 두사람, 이제 거의 끝이 보이고 있었다
거실에서 피우는 담배 냄새가 방안으로 스며 들어온다
'아~~ 땡겨 씨발'
안그래도 담배가 땡기던 차에 코끝에 스며 들어오는 니코틴냄새는 그야말로 죽음이다
하지만 지금은 담배필터의 몽글거리는 촉감보다 더 보드랍고 촉촉한 꼭지를 맛보고 싶은
충동이 훨씬 더 커져 있다
'빨리 더 싸워라 빨리'
마음으로 응원하는 것이 이런 것일까?
마치 한일전을 응원하듯 나는 주먹까지 쥐어가며 응원을 해대고 있었다
"야 후회 안해?"
"후회는 무슨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야 오빠같은 사람 만나기 힘들다 너"
"됐고 담배 다 피웠으면 이제 나가"
아중이년의 의도가 확실해진걸까?
아직도 녀석의 손가락과 입술에 그곳은 아직도 축축해 져 있을텐데 참 여자란 동물은 확실히 강하다는 생각이 훅 들어온다
수컷이라면 어림도 없을 일, 한번 엇나간 암컷의 타이밍은 거침이 없었다
"전번이랑 톡 지울테니까 오빠도 지워"
"야 아중아"
"왜이래 더티하게"
질척거린다
씨발 사내새끼가 존심도 없나싶다
"야 나 진짜 너 사랑한단 말이야 응?"
"사랑 같은 소리하네 촌스럽게"
"야 너 진짜"
"그만해 이제 빨리 나가"
젊은 녀석의 한숨소리, 씨발 완전 까인거다
그것도 고지를 눈 앞에 두고 말이다
몰캉거리는 엉덩이를 잡아채던 탄탄한 팔뚝과 아중이년을 안고도 흔들림 하나 없는 튼튼한 허벅지, 그리고 무엇보다 츄리닝 위로 툭 불거진 튼실한 구렁이가 크큭 씨발 좆나 아무짝에도 쓸모 없어지는 순간이다
"오빠!"
헛! 씨발잡년 사내녀석에게 쐐기를 박는다
아쉬움을 달래며 쭈뼜거릴 녀석의 뒤에서 어디론가 보란듯이 전화를 거는 것이다
하기야 저정도 몸매에 와꾸를 가진 년이 그것도 이밤에 부른다면 싫다고 할 남자가 몇이나 될까?
마누라 젖통을 주무르며 자다가도 뛰쳐나올 유부남, 산중계곡에서 깊은 불공을 드리는 스님은 물론이고 파릇파릇한 젊은 녀석이라면 더더욱 얼씨구나 하고 달라붙을 일이다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좃같은 타이밍, 뭐 물론 내가 겪는 게 아니기 때문에 상관은 없다
녀석의 뒤를 돌아 멀찌감치 가서는 깔깔대며 웃어대는 암컷, 근데 이런 년의 뒤태는 평소바도 수백배는 더 맛있어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있지 않은가?
모르긴 몰라도 아마 거실에 담배를 빨던 녀석의 대가리는 폭발 직전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본다
"웬일은 그냥 오빠 생각나서"
"알았어 오빠"
"응 오피스텔 그대로야 진짜 괜찮겠어?"
니미랄 암컷년들이 favourite에 담아두고 사용한다는 대사, "그냥 생각나서"
솔직하게 "오빠 나 지금 보지가 벌렁거려서 미쳐 버릴 거 같으니까 빨리와서 해결 좀 해줘
원하는대로 벌려줄께" 이 말이랑 동의어! 같은말! 이다
"얼른가 아는 오빠 오기로 했어"
다친 자존심에 마지막 뻔치를 날린다
다른 모든 걸 이겨내고 극복하고 참는다 하더라도 참을 수 없는 말이 아닌가?
두꺼운 허벅지가 쇼파에서 일어나고 터져나오는 한숨을 겨우겨우 참아내는 모습, 보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야~ 씨발 아니다"
한마디 반박하고 싶은 생각에 말을 꺼냈다가는 집어 넣는 녀석, 제 아무리 위대한 수컷이라 하더라도 기가 죽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 녀석도 어지간하다
"어 오빠야 수진아"
"왜긴 너 보고 싶어서 그러지"
"아냐아냐 오빠 데리러 갈께"
자신에게 뻔치를 날린 아중이년에게 보란듯이 밤스케줄을 잡는다
묘한 정적이 흐르고 아중이년이 마중을 하는 듯 했다
"간다 참 이거"
"이게 뭔데?"
"내일 아침에 줄려고 했던건데 그래도 가지고 왔으니까"
빼꼼히 열린 문틈으로 무언가를 받아드는 여대생, 나는 분명히 볼 수 있었다
살짝 올라가는 입꼬리, 하지만 그 모습을 감추기 위해 괜스레 고개를 숙여댄다
"미안해 마음 몰라줘서 내가 너무 급했나봐"
"아..아냐 오빠 내가 오늘 좀 그래서"
"기왕 가져 온거니까 가져 그래도 채팅에서는 한동안 애인이었는데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해"
작은 보석케이스, 여대생은 열어보지도 않고 있었지만 케이스 뚜껑에 쓰여진 이름만으로 무엇인지 대충 짐작을 하는 듯 했다
"그래두"
그래두는 씨발 차라리 그냥 고맙다고 하고 가져 이년아! 라고 말을 해주고 싶다
여자들이 가지고도 싶고 자존심도 지키고 싶을 때 사용하는 말, 그래두 흣 그저 웃음이 터질 것 같다
"괜찮아 고맙다 그동안"
짜식 생긴 것 만큼이나 질척대는 않았다
시크하게 웃어준다
존나 멋있어 보이는 순간이다
그런데 씨발 이게 고수인거다 다 이유가 있던거였다
"띠릭~"
전자키의 버튼을 누르는 순간, 여대생의 입에서 사내가 듣고 싶었던 말, 아니 예상했던 말이 튀어 나왔다
"여..연락은 해도 돼"
젊은 녀석, 씨익 웃는다
그리고는 시크하게 현관문을 나섰다
'니미 연락은 해도 돼는 또 뭐야? 차라리 씨발 그냥 미안하다 하고 한번 대 줄 일이지?'
아무튼 암컷의 마음을 이해하기란 우주를 떠도는 별들의 이치를 다 깨닫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
"오늘은 기분이 잡쳤으니 다음에 기회를 봐서 따먹어라" 이런 말과 무엇이 다르랴?
금수저 은수저 님들은 마치 보너스 게임을 달고 사는 것 같다
젊은 녀석이 현관으로 사라지자 건내 받았던 케이스를 연다
아까와는 다른 화색, 무엇이 들었는지 대충은 알 것 같았다
그리고는 금새 전화가 들어왔다
"왜? 안갔어?"
"아 아까는 그냥 좀 화가나서 그랬어 오빠는 무슨"
"응 오빠 미안해 내가 좀 예민했나봐"
"아니야 내가 미안해"
"오늘은 좀 그렇구 다음에 봐"
씨발 나같은 노땅들이 보면 어이가 없을 뿐이다
만남과 헤어짐을 무슨 손바닥 뒤집 듯 한다
"진짜야 오빠 내일 레포트도 있고 그냥 화가나서 그랬어 사촌오빠한테 전화 한거야"
"아...아냐 그래도 그냥 오늘은 안될 거 같아"
"진짜야 진짜"
몇 번이나 확인을 하는 사내녀석, 가면 안되겠냐고 칭얼거려 보지만 여대생은 부드럽게 거절했다
"다음에 오빠"
참 씨발 좋다
"킵" 해둔다는 말이 이런 것일까?
사내 녀석은 새로운 냄비하나를 킵해두고 여대생은 새로운 물주 하나를 킵 해둔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상황이다
바로 버리긴 아깝고 그렇다고 지금 바로 먹기는 짜증나고 핳--- 씨발 그저 웃음이 날뿐이다
그나저나 나는 궁금할 수 밖에 없었다
이미 컴퓨터는 완벽하게 복구가 됐다
그런데 아까전에 전화한 오빠라는 녀석이 올 지 안 올지가 지금 내게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아저씨 다 됐어요?"
화장실을 갔다 왔는지 손이 촉촉하다
머리에도 손이 스쳤는지 이마 주변으로 몇 가닥의 머리가 젖어 있었다
큰 키에 허리를 숙이며 책상으로 다가온다
덜렁거리는 젖가슴, 눕혀놓고 좆질을 하면 슴가 무브먼트가 예술이겠다는 생각이 순간 스쳐간다
일본 야동에서나 볼 수 있는 와꾸, 자꾸만 야동과 오버랩이 된다
안쪽으로 파고든 타이트한 핫팬츠는 어떤 것이든 빨아들일 것 같다
향긋한 냄새가 위에서부터 뿜어져 내리고 나도 모르게 내 입술을 핥아댄다
책상을 잡은 가느다란 손목, 아까전에 보지못한 반짝거리는 팔찌가 눈에 띠었다
'씨발 시간을 더 끌어?'
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까칠한 년, 더더구나 아까전에 분명 다른 오빠라는 녀석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는가?
그렇다고 이대로 그냥 물러나기에는 너무 아까운 타이밍이다
일단 뒷 목덜미에 한번 뿌려보기로 결심을 한다
"아 거의 다 됐구요 앉아서 한번 해보세요"
"아 네"
여전히 새침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는 여대생, 담배냄새와 향긋한 향이 어울어져 묘한 냄새를 풍긴다
마치 고급 술집 접대부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그런 느낌이 순간 났다
자리에 앉은 여대생, 인터넷창부터 열어 제낀다
진짜 요즘 어린 것들은 발육이 좋은 것인지 위에서 내려다 보는 가슴의 마치 로켓처럼 튀어 나와 있었다
'니미 빨려서 그러나?'
아까 녀석에게 빨려서일까?
위에서 보는 여대생의 꼭지는 더더욱 도드라져 보였고 의자를 잡은 내 손은 금방이라도 젖통을 꽉 쥐고 싶은 충동이 일고 있었다
"췩!"
일부러 젖은 곳을 찾아 조심스럽게 분사를 한다
워낙에 입자가 작아 어지간히 예민해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역시 씨발년'
아니나 다를까 2.3센치 가량의 원으로 발갛게 변하는 뒷 목덜미, 여대생은 분명 100% 흥분상태다
"저기 혹시 xx호텔 아세요?"
"네?"
화들짝 놀라는 여대생, 꽤나 당황했는지 고개까지 돌려 나를 쳐다본다
"그...그건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