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8화 (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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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중

자위의 뒤끝은 언제나 허무하듯 한껏 기대했던 흥분은 허무한 사정으로 끝나고 있었다

"미식회라면 음식 말인가요?"

"새~~끼 으이구 순진하기는"

"궁금해? 궁금하면...... 야 그럼 와이프 사진이나 좀 보여줘라"

"지연이요?"

선배는 히죽거리며 고개를 끄덕거린다

휴지로 주변에 묻은 정액들을 정리하고 있던터라 아직도 좆대가리가 그대로 밖으로 나와 있는 상황이었다

거대한 대가리가 지연이라는 말에 끄덕거렸다

'씨발넘 좆만 커가지고는'

짜증이 피어 올랐지만 선배 덕에 평생 볼 수 없는 눈호강을 하지 않았는가?

"알잖아요 지연이 얼굴요"

물론 무슨 사진을 달라고 하는지 몰랐을 내가 아니다

씹새끼 어디 야한 사진이라도 찍어 둔 거 없냐는 말이다

"에이 새끼 암튼 좃나게 아끼기는"

"무슨 말이에요 그게"

"으이구 아니다 됐다 새끼야"

피씩거리고는 대답을 해준다

"얌마 저 씨발 영감 보고도 그런 대답이 나와?"

"그럼 다른 게 있는거에요?"

나는 야동에서 봤던 장면을 떠올렸다

여자들의 나체위에 회를 올려놓고는 한점씩 한점씩 집어 먹는 남자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나체의 여자를 먹는 씨발 니미 정말 그건 아니겠지 라고 생각할 찰라 내 얼굴을 읽은 선배의 대답이 이어졌다

"그래 임마 그거 알지?"

"에이 설마요"

"아~~ 새끼 야 눈으로 보고도 그런 소리를 하냐?"

"아무리 그래도"

"야 오늘 세명 뽑았잖아 임마 뽑아서 뭐하겠냐? 1억연봉은 그냥 주는 줄 알아? 다 그 이상을 뽑을만 하니까 하는거야 임마 사업가들은 절대로 손해 나는 장사는 안하거든"

"흫~~ 하기야 그렇겠죠"

"그렇지 솔직히 대가리 좋지 와꾸되는 년들 특채 시키는게 뭐 어렵겠냐 굴릴데로 굴려먹고 적당한 자리에 앉히기도 좋고 안그러냐?"

나는 그저 헛웃음이 나올 뿐이었다

내놓으라 하는 학교의 엘리트 여대생들의 자존심과 신념을 무너뜨리는데 불과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 걸 눈으로 목격하고서도 선배의 말이 그저 공허하게 들려왔다

"미식회는 못 데리고 가는데 어떡하냐? 아! 그럼 나중에 거기 온 년 연결 함 시켜줘?"

"아...아뇨 뭐 그렇게까지"

"새~~끼 빼기는 임마 뭐 어때 아까보니까 너 아중이라는 5번년 알던데 어때 함 먹을래?"

니미 참 말도 쉽고 일도 쉽다

그냥 원하면 되고 하고 싶으면 하면 되는 인간, 부럽기를 넘어서 떠받들고 싶을정도다

"흐흐"

"웃기는 새끼 저년 씨발 저거 보지는 아단게 분명한데 늙은 영감들 먹기전에 씨발 해치워야지 안그러냐? 좃나 씨발 영감보단 그래도 우리같은 오빠들이 낫지"

유리창 밖, 그 난리를 피우던 곳은 이미 말끔히 정리가 되었고 미친듯이 헐떡거리던 여대생들은 어느 새 청바지와 하얀 티셔츠를 입고는 퇴장을 하고 있었다

정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궁금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어떻게 선배는 이런 곳에 올 수 있을까? 장인 조금환과 사이가 그렇게 나쁘면서 말이다

그런데다 미식회를 같이 간다니 이해가 되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거기다 어떻게 조금환 사장의 속상이는 목소리까지 다 들을 수 있을까 그것도 새삼 신기하기만 했다

'누가 또 이런 장면을 보는건가?'

다시 헛웃음이 터져나왔다

어느 새 텅빈 유리창 밖, 눈으로 보고도 믿겨지지가 않았다

"얌마 새끼 정신 차려라"

"아..아니에요"

"아니긴 임마 얼른 나가자"

선배와 나는 들어갔던 곳과는 다른 통로로 호텔별관을 빠져 나왔다

어두컴컴한 곳에 있어서 그런지 밝은 곳으로 나오자 몇달은 동굴에 있었던 사람처럼 햇살이 눈을 부시게 했다

"아으~~ 좋~~다"

시원하게 좆물을 날렸던 준필선배, 누가 이 인간이 이런 사람인 줄 알까?

정말 녹화라도 해서 다 까발려 버리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담배를 피우며 다시 히죽거리는 선배의 말에 나는 어느 새 다시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주차장 바로 앞 공원, 잘생기고 쭉빵한 선배의 모습에 한 여자가 차문을 열다가는 쳐다보고 있었다

"참 선배는 여자가 그냥 막 꼬이네요"

"왜 누가봐?"

"뒤..뒤에요"

"야 아까 그년 아니냐? 아중이라는 년"

니미 선배는 눈도 좋다 

일면식이 있는 사이임에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여자를 선배는 금새 알아차렸다

"야야 맞네 임마 와꾸랑 몸매 딱~~ 보면 모르냐?"

"선배도 참 대단해요 대단해"

"젖탱이 새끼야 딱 그년이구만은 야야 가보자"

"어딜요?"

선배는 갑자기 담뱃재를 팅기고서는 벤치에서 일어선다

"선배"

"야 임마 뭐 어때"

방금 전 딸따리로 그렇게 정액을 빼고도 아중이년을 본 선배의 부랄은 금새 정액으로 차 오르고 있는 모양이었다

쫄쫄거리며 선배의 뒤를 따라간다

그리고는 금새 아중이년 앞으로 다가섰다

"저 여기 혹시 미스코리아 뭐 이런대회 같은 거 했나요?"

"네?"

선배는 아무 꺼리낌없이 말은 건다

잘생긴데다 명품옷을 걸친 선배, 아중이년 같은 김치년들이 못 알아차릴리 없다

"아니 그런게 아닌데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지"

여자는 이미 알아차리고는 피식거린다

나같은 남자가 말을 했다면 무시하고 갈 상황이었지만 선배가 던진 말에 여자들은 너무도 쉽게 후킹이 된다

"저 차 있으면 시간이나 한잔"

80년대 아재개그를 하는데도 피식거린다

자연스럽게 명함을 건넨다

"어머 저 이 회사 아는데"

"그러세요? 저도 이 회사 잘 아는데"

다시 빵 터진다

성격을 지랄같고 좆같지만 청초한 차림에서 풍겨 나오는 풋풋함과 매력터지는 젖통, 그리고 타이트 하게 달라 붙은 씹골은 침을 삼키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니 남았다

긴 손가락을 가리며 웃는 모습, 잘나가는 여자 연예인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멀리서도 풍겨나오는 풋풋한 향내, 물론 심사를 위해 준비된 것이기는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뱃속이 꿀렁거려 온다

"혹시 디자인 전공하세요?"

"어머 그건 또 어떻게 아셨어요"

"에이 손만봐도 딱 알겠구만 뭐 내 손에 엣지있다 뭐 이런"

"킄~ 대나무 꽂으셔도 되겠어요"

"에이 대나무 보다는 좋은게 많은데"

"네?"

"아...아니에요"

꽂는다는 말을 이해 했으면서도 모른 척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음 그럼 이름도 한번 맞춰 볼까요?"

"에이 너무 심하신거 아니에요?"

"오오 그럼 제가 맞추면 커피 사는 겁니다"

"그래요 그럼"

설마 이름을 맞출까 아무렇게나 대답을 한 것일까?

아니면 이름도 맞춰서 인연이라도 만들어 보려고 하는 것일까?

"음~~~"

준필선배는 아중이의 눈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마치 읽는 척이라도 하는 것일까?"

"아...."

첫자를 맞추자 깜짝 놀라는 아중이다

"어어 맞죠 맞는거죠?"

놀라는 기색을 감추지를 못한다

"오오 좋아 좋았어 그럼 아...아진..아연..음...제가 이래뵈도 학교 다닐 때

찍기도사였답니다 아...아...아...아중이 모르겠다 아중이"

순간 선배와 아중이 사이에 정적이 흐르는가 싶더니 아중이년이 빵 터진다

"대에에박 말도 안돼"

"어..맞아요? 진짜 맞아요?"

"네에 어떻게 아신 거에요?"

"어떻게 알기는요 제가 그랬잖아요 찍기 도사라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자 그럼 아중이님께서 커피 사시는 겁니다"

"네..그거야"

"어어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신고할 겁니다"

"아뇨 아뇨 그냥 너무 놀라워서"

스쳐가며 알려준 아중이에 대한 정보, 선배는 그 기억을 더듬어 아중이년과의 데이트를 성사 시키고 있었다

"여..옆에는"

"아~ 아는 형이에요"

이런 씨부랄 아무리 나보다 젊어보인다지만 형이라니 짜증이 팍 치솟았다

더군다나 수리를 한 나를 몰라 본다는게 더 자존심이 상했다

"아~~~네"

그 때였다

자랑스럽게 삑!! 소리를 내는 선배, 다름아닌 자신의 스포츠카를 일부러 보여준다

"어머 저 차에요?"

혹시나 아는 척을 하면 인사라도 하려고 했던 타이밍, 씨발 그럼 그렇지 대가리 똥만 든 

(아니 뭐 Y대 디자인학부면 그렇지도 않다 니미) 출세에 눈이 쳐 먼 년 눈에는 아니나 다를까 새삐한 스포츠카가 눈에 먼저 들어오는게 당연했다

"아중씨 시간을 조금 뺏아볼까 하는데 신고하시는 건 아니겠죠?"

"흫~~"

씨발년, 웃는다

당장이라도 40 쳐먹은 유부남에 마누라와 토끼 같은 자식이 있다고 떠벌리고 싶고 방금 전 니년의 쌩지랄을 몸소 눈으로 목격하신 분이라고 외치고 싶었다

가느다란 목선을 지나 터져 나올듯한 빨통, 한들거리는 바람에 옷깃이 흔들리며 살짜기 보이는 브래지어 끈, 니미 미쳐버릴 것 같다

"여기는 무슨 일로?"

"아~ 외삼촌이 이쪽에서 일하셔서"

"아아 그래요? 어느 부서세요? 저도 이 호텔이랑 잘아는데"

"아~~ 그게 잘은 몰라요 어느 부서이신지"

"그럼 이름이라도"

당황하는 아중이년, 선배의 재촉에 눈깔이 아주 산란을 하고 있었다

"아~~ 이거 참 제가 학교 다닐 때 취조학 부전공이라"

"취조학이요?"

"모르세요? 형사들 막 취조하는거"

"그런게 어딨어요?"

"어어 안 믿으시네?"

"말도 안되요"

얼렁뚱땅 넘어가도록 유도하는 준필선배, 씨발 과히 여자 후리는데는 도가 튼 인간이다

경이롭다 못다 존경스럽다

"그럼 드라이브 하시면서 취조학에 대해서 한번 읊어 드릴까요?"

반달 눈에 토톰한 애교살, 살짝 올라간 입꼬리가 이미 대답을 하고 있었다

"형 어떡해요? 미안해서"

"어어..괘..괜찮아"

둘은 마치 운명처럼 주차장을 떠난다

"제 차로 가시죠? 다시 모셔다 드릴께요"

아중이년과 준필선배가 자리를 떠나고 휑한 마음에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다시 벤치에 

앉아 담배를 꺼내 들었다

"저 조금환 사장님 한말씀만 해주세요!"

언제 나왔는지 말끔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조금환 사장, 지하에서 그렇게 개지랄을 떨던 사람이라고는 상상할 수가 없었다

인자한 모습에 재촉하고 떠미는 기자들 속에서도 여유롭고 다정한 표정을 잃지 않고 있었다

"조금환 사장님 그게 사실입니까?"

"아~~ 거참 뭐 큰 일도 아닌데 왜들 이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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