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장. 아픈 이별. (10)
나도 역시 가운을 벗었다.
태초에 신이 주신 그대로의 몸으로 나는 지연의 몸위에 올라갔다.
나의 남근은 이미 팽창할대로 팽창하여 더 이상 커질 수 없을 정도였
다. 내가 봐도 멋드러진 놈이다. 지금까지 날 한 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는 제대로된 물건이었다. 가끔 친구들과 함께 사우나에 가면 누구나
부러워마지 않는 나의 남근. 이놈이 성을 내고 있었다. 지연은 내가
올라타자 숨이 막히는 모양이었다.
"오빠! 안하겠다고 했잖아."
"응. 걱정하지마. 할려는 게 아니야. 니 위에 올라가 보고 싶어서
그래. 오빠가 위에 있으니까 너도 좋지?"
나는 내려다 보면서 말했다.
지연은 좋다 싫다 말을 하지 않았다.
"지연아! 오빠 이거 만져봐라."
나는 지연의 손을 잡아서 내 가슴을 만지게 했다.
헬스로 다져진 불룩 나오고 단단한 내 가슴에는 동양인치고는 드물
게 털이 많이 나 있었다. 역시 친구들이 무척이나 부러워하는 것으로
내 자랑거리 중에 하나였다.
"어머! 오빠 털 많이 났네. 짐승같아."
"하하! 많이 났지? 오빠 친구들이 이거 되게 부러워한다."
"정말 그렇겠네. 와!! 어쩜 이렇게 많이 났어? 꼭 서양 사람처
럼..."
지연은 신기한 듯 내 가슴을 오랫동안 쓰다듬었다.
"지연아! 오빠는 가슴에만 털이 많은 게 아니란다."
나는 지연의 손을 잡아서 내 음모 쪽으로 가져갔다. 그곳이야 누구
나 털이 많이 나는 곳이지만, 나는 그곳 역시 무성하게 털이 많아서
배꼽까지 이어져 있었다. 나는 지연의 손을 이끌어 남근을 스치면서
고환 근처로 옮겼다. 물론 일부러 그런 것이었다. 지연의 손이 자기
도 모르게 움츠려 들었다. 처녀의 본능적인 부끄러움일 것이다.
"어때? 여기도 털이 많지?"
지연은 말이 없었다. 놀람 때문인지 확실치는 않았다. 그러나 확
실한 것은 지연이 남자가 털 많은 것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기분이 상당히 좋아졌다.
나의 사소한 신체적 특징이야 별 것 아니겠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여자의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은 정말로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자세를 낮추었다. 다시 한 번 깊숙한 키스를 한 뒤에 몸을 내려
서 그녀의 목을 혀로 핥았다. 가운데에서부터 귀 쪽으로 천천히 중간
중간 이빨로 물 듯이 애무했다.
"아아!!"
순간 지연의 입에서 탄성이 비어져 나왔다.
지연은 목에 성감이 발달한 모양이었다.
나는 다시 반대 쪽을 같은 방법으로 애무했다. 지연은 내가 애무하
는 쪽으로 고개를 틀어 나의 입술을 거부하려 했다. 너무나 자극적이
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나는 집요하게 그녀의 하얀 목을 탐했다. 쉴
새 없이 비어져 나오는 신음이 나를 더욱 더 자극했다. 내가 그녀의
귓불을 깨물었을 때 그녀의 신음은 절정에 달했다. 혀를 내밀어 귓가
를 핥았다가 다시 귓구멍으로 후우! 하며 숨을 불어 넣었다. 지연은
머리를 틀어 피하려 했지만 나의 왼손이 꼼짝 못하게 잡고 있으니 어
쩔 도리가 없었다. 그녀는 다만 신음을 지를 뿐이다.
내가 다시 그녀의 귓구멍으로 혀를 집어 넣었을 때 지연은 화들짝
놀라면서 나를 밀쳤다. 그러나 나 역시 완강했다. 조금도 놓아 주지
않는 나의 손이 매정하게 느껴지는 모양이었다.
"그만... 오빠, 제발..."
지연은 간신히 나에게 말했다.
여자의 몸은 악기와 같다고 했다. 그 말이 맞는 말이라면 지연은
스트라디바리우스 정도 되는 훌륭한 악기일 것이다. 나는 지연의 오른
쪽 귓불을 잘근잘근 씹으면서 콧김을 구멍속으로 들여 보냈다. 그러
면서도 왼손을 놀려서 그녀의 젖꼭지를 살짝살짝 비틀면서 애무했다.
왼 무릎으로는 여전히 그녀의 음부 근처를 간지르고 있었다. 잠시 그
상태를 유지하다가 나는 입술을 그녀의 오른 쪽 유방으로 옮겼다. 봉
긋하니 솟은 그녀의 유방은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었다. 젖꼭지는 마치
발기한 귀두처럼 빳빳이 하늘을 향해 고개를 쳐들고 있었다.
나는 혀를 뾰족하게 만들어서 유두 주위를 핥았다.
"아아! 오빠... 오빠..."
지연은 오빠를 연신 부르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나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서 어떤 의무감을 느꼈다. 이렇게 좋아하
는 지연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누구나 알고 있듯이
그런 일은 말하지 않아도 뻔한 것이다. 무릎으로 느껴지는 그녀의 음
부는 이미 질펀하게 젖어 있었다. 나는 왼쪽 유방을 애무하던 손을 밑
으로 내려서 그녀의 음모를 쓰다듬었다. 까칠까칠했다. 본능적인 수
치심 때문일까. 지연은 필사적으로 내 손을 막으려 했다. 그러나 본
능이라면 이미 나도 발휘될대로 발휘되고 있는 상태였다. 나는 그녀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손을 더욱 밑으로 내려서 그녀의 음부를 만졌다.
지연의 그곳은 젖을대로 젖어서 밖으로 물이 넘쳐나고 있었다. 매
끄러운 감촉이 전해졌다. 그곳을 손으로 만지니 지연은 살맞은 고기처
럼 등을 활처럼 휘었다. 그러면서 말했다.
"오빠! 오빠!! 아아! 안돼!!"
나는 그 와중에도 생각했다.
'안되긴 뭐가 안된다는 말인가. 지금 이 시점에서 안되는 것은 내
손을 멈추는 것 뿐이야.'
맞는 말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손을 멈춘다면 여체에 대한 모독이
될 것이다. 나는 그 구멍에 손가락을 집어 넣고 싶었지만, 일단 참기
로 하고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기로 했다. 팥알만한 클리토리스가 만져
졌다. 가운데 손가락으로 그곳을 어루만지니 지연은 아까보다 더욱
격렬하게 몸을 뒤틀었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거부의 몸짓이 아니었
다. 오히려 나를 재촉하는 몸짓일 뿐이었다.
나는 더욱 집요하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그
러면서도 내 입술은 그녀의 유방을 애무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러
다 문득 나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의 유방, 특히 유두에서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것이었다. 나는 여자가 성행위에서 극도로 만
족하면 일종의 페로몬이 분비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무 곳이나 그런 것은 아니고, 입이나 젖꼭지, 그리고 음부에서 페
로몬이 분비되는 것이다. 분비되는 페로몬의 냄새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다. 어떤 종류의 여자들은 악취에 가까운 냄새를 풍긴다고 한다.
그렇지만 지연의 냄새는 지극히 향기로운 것이었다. 지연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흥분했다는 것을 말없이 보여주는 증거였다.
우선 지연의 입에 키스를 했다. 숨을 쉬기가 힘든 듯 그녀는 입을
벌리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입 안에 나는 혀를 깊숙이 밀어 넣었다.
그녀는 내 혀가 들어오자 주저없이 빨았다. 아까와는 사뭇 다른 반
응이었다. 나는 그녀가 하고 싶은 대로 두었다. 그러면서 주의해서
그녀의 맛을 보았다. 역시 그녀의 입에서도 페로몬이 분비되고 있었
다. 지극히 향기로운 그녀의 타액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다. 나는 입술을 떼고 아래로 아래로 길게 혀를 내밀어 핥으면서 내
려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