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 6 장. 비디오방의 열정. (7) (39/89)

                     제 6 장. 비디오방의 열정. (7)

        선경은 탐욕스럽게 내 입술을 빨았다.   닭이 모이를 쪼아먹듯 내

      입술 주위를 쪽쪽 빨기도 하고, 때론 살짝살짝 깨물기도 했다.  가끔

      아프게 깨물기도 했다.  그러다가 내  구강으로 자신의 혀를 깊숙이

      밀어 넣었다.  가늘고 긴 혀.  그 혀는 종횡무진 돌아다녔다.

        나는 그저 그녀의 처분에 맡겨 놓을 수밖에 없었다.  매끈한  혀놀

      림에 나는 점점 황홀경에 빠졌다.

        한참을 갖고 놀던 선경은 내 입술을 충분히 덮은 뒤에  숨을 훅 내

      불었다.  그녀의 폐에 있던 공기가 기도를 통해 나의 폐 속에 밀려들

      어갔다.  마치 그녀의 영혼이 내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았다.

        선경의 폐활량은 상당했다. 거의 내 숨이 막힐 듯 길고  깊게 들어

      오는 그녀의 숨은 내 가슴을 거의 꽉 채우고 나서야 멈췄다.  서로의

      숨이 거의 막혔을 때에도 선경은 쉬지 않았다.  여전히 혀를 놀려 내

      혀를 뱀처럼 휘감고 있었다.  나 역시 그에 동조하여 얼키고 설켰다.

      잠시 후.

        "푸우~~!"

        우린 동시에 긴 숨을 내쉬며 잠시 떨어졌다.

        프렌치키스가 이런 것일까.

        상대의 영혼을 빨아들일 듯 황홀한 키스였다.

        선경이 흐뭇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녀가 그렇게 사랑

      스러울 수가 없었다.

        봉긋한 젖가슴이 바로 내 손위에 있었다.

        뭉클!

        생각보다 큰 가슴이었다. 흰색 면 티셔츠 위로 느껴지는 그녀의 가

      슴은 불끈 욕망을 일으키는 것이었다.

        나는 바지 안에 추스려진 그녀의 티셔츠를 위로 올렸다.  가는  허

      리선이 고왔다.  언뜻 본 비디오 화면에서 자막이 나왔다.

        '당신은 권력과 돈을 좋아하지. 사치없인 못살아.'

        화면 속의 여자 주인공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콧수염을 기른  뚱

      뚱한 사내의 대사였다.  대개의 여자들은 권력과 돈을 좋아하며,  그

      런 여자는 사치 없인 못사는 법이다.  그런 것은 내가 여자  없인 못

      사는 것과 같은 부류의 이야기이다.   나는 다른 것 없이는 참을  수

      있어도 여자 없는 것은 못  참는다.  화면 속의 이야기는 나를  두고

      하는 이야기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선경의  브래지어를 가슴 위로  올렸다.

      그리고 나서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움켜 쥐었다.

        "야아! 너 정말 가슴 캡이다."

        "후후! 정말?"

        선경의 웃음에는 자부심이 섞여 있었다.

        "그러엄. 이렇게 탐스러울 줄은 몰랐어. 정말 캡이야."

        사실이었다.  선경의 가슴은 탱탱한 탄력과 볼륨을 구비한 거의 완

      벽한 가슴이었다.  조금 빈약한 듯한  가슴을 선호하는 내 취향과는

      다른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경의 가슴은 내게 완벽한 만족

      을 주는 것이었다.

        나는 그녀의 유두에 입술을 대 보았다.  파르르 떨리는 것같은  느

      낌이 들었다.  가슴의 크기에 비해 턱없이 작은 그녀의 유두는  빳빳

      한 돌기가 되어 있었다.

        이때 나는 하나의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혀끝으로  느끼는 그녀의

      유두가 가로로 갈라진 것이었다.

        "어? 이게 뭐야? 젖꼭지가 두 개다."

        나는 재미난 것을 발견한 개구장이처럼 말했다.

        "으응. 건 입술이야."

        선경이 웃으며 말했다.

        "정말! 입술같네. 왜 그러지?"

        선경의 유두는 가로로 금이 선명하게  그어져 있었다.  마치 여자

      입술과 같은 모양이었다.

        "내가 어릴 적  함몰 유두였어. 나중에  나와서 그래. 하하!  재밌

      지?"

        "응. 그랬구나. 정말 재밌네."

        선천적으로 유두가 유방에 묻혀 있는 경우가 가끔 있다는  얘길 들

      은 적이 있다.  함몰되었던 유두는 성장하면서 나중에 밖으로 튀어나

      오게 된다고 하는데 선경이 그런 여자였던 것이다.  그런 것은  여자

      에게 컴플렉스로 작용할 수도 있을텐데 선경은 그런 것에  조금도 개

      의치 않는 모양이었다.

        나는 그런 선경의 모습에서 당당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것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조금 이상한 모습의  젖꼭지까지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나는 세게 그것을 빨았다.

        쭉! 쭈우욱! 빱!

        "안녕? 귀여운 젖꼭지!"

        나는 선경의 젖꼭지에 인사를 했다.  젖꼭지가 내 인사에 답을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처음 만나는 터에 이런 인사는 필요할 것 같아

      서 한 것이었다. 선경도 그런 내 모습을 재밌다는 듯 내려다 보고 있

      었다.

        나는 양쪽 젖가슴을 번갈아 빨아 먹었다.  그러면서 그녀의 혁대를

      풀었다.  가는 허리를 조이기에는 너무나 거칠고 투박하게 생긴 혁대

      였다.  그것은 말만 혁대일 뿐, 혁대로서의 기능과는 상관없는, 장식

      으로서의 기능밖에 수행할 수 없는 그런 것이었다.  그 이유는  선경

      의 허리가 지나치게 가늘기 때문이었다.

        허리띠를 풀고 그녀의 바지를 내렸다.  미색 시스루 스타일의 야들

      야들한 옷감이 주르륵 밑으로 내려갔다.  선경은 한 발씩 들어  바지

      를 가볍게 벗어버리고, 그 바지를 자기의 의자 위에 던졌다.  상체는

      얇은 티셔츠에 브래지어요, 하체는 검은색 팬티 한 장 달랑  입은 섹

      시한 몸매가 드러났다.  잘록한 허리에서 갑자기 펑퍼짐하게 퍼진 둔

      부가 여성스러움을 한껏 드러내고 있었다.  그 사이의 삼각주에는 손

      바닥만한 검은색 팬티가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검은 색은 유혹의 색이다.  한여름에 얇은 나시를 걸치고 검은  색

      브래지어를 착용한 여자에게서 욕정을 느껴보지 못한 남자는 없을 것

      이다.

        분홍색보다도 붉은색보다도 남자를  흥분시키는 묘한 마력이  있는

      검은색.  나는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깊숙히 손을 넣어 항문쪽으로부

      터 쓰윽 쓰다듬었다.

        생리대를 착용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 생리하니?"

        "아마.. 아직 안할 걸? 음..  아마 오늘이나 내일에 시작할  거야.

      그래도 지금은 아닐거야."

        "그래? 그럼 한 번 확인해볼까?"

        나는 팬티를 거침없이 끌어내렸다.

  제  목 : 비디오방의 열정 8     <제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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