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7화 (47/51)

야 신 ( 夜 神 ) - 47

  

  

나신(裸身).

신과 가까울 정도로 아름다운 여체.

사람의 몸이라고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여체의 움직임에 뭇 남성들의 시선을 여체에게 향한다. 작은 움직임으로 남자들의 마음을 녹여버리는 여신의 몸에는 투명한 물방울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때 여신의 몸을 가지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하늘로 향하자 그녀의 긴 머리카락도 뒤로 넘어갔다. 하나의 움직임만으로 그녀를 더욱 눈부시게 만들고 있었다. 

  

“ 아...아..... ”

  

여인의 목에서 흘러내리는 투명한 액체는 그녀의 피부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다 잠시 멈추고 말았다. 액체가 멈추는 곳은 그녀의 탱탱하고 탐스러운 젖무덤으로 조각으로 만들어 놓은 듯 완벽해 보였다. 젖무덤 위에 오뚝 솟아 있는 분홍빛 젖꼭지는 남성을 사로잡을 정도의 매력을 발사하고 있었다.

  

“ 더...아...나를...만족...시켜줘!...아아... ”

  

야릇한 신음소리와 함께 누군가에게 말을 하고 있는 여인의 미모도 인간의 모습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움이 배어있었다. 

신이 만들어 놓은 듯 조각처럼 너무 완벽한 모습을 하고 있는 그녀, 무엇보다 그녀의 눈에서 품어져 나오는 야릇한 눈길을 남자의 마음을 녹여버리고 남았다. 그런 그녀의 눈은 자신의 몸 아래를 향해 있는데 그곳에는 황홀에 빠져있는 젊은 남자가 알몸인 상태로 누워있었다. 남자의 위에 앉아 있는 여인은 은밀한 부분은 남자의 중심부분 위에 놓여 있고 두 사람의 수림지대는 뒤섞여 있었다. 

여인의 움직임으로 서서히 들어나는 수림지대 안에 있는 남성의 성기가 모습을 나타냈는데 그 성기의 기둥에는 여인의 몸에서 나온 하얀 액체가 묻어 있었다. 방금 여인의 몸속에 나온 남자의 성기는 다시 그녀의 부드러운 질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 아아.....너무 좋아... ”

“ 아...아아... ”

  

두 사람은 뜨거운 섹스는 하염없이 진행되는 동안 방안의 공기는 어느새 뜨거워지고 있었다. 절정을 향해 치달리는 두 사람의 행위는 최고에 다다르자 자신의 온 몸에 힘을 하체에 집중해 갔다. 

자신의 분신을 배출하기 위해 달리던 남자는 최고에 도착하자 하던 행동을 멈추고 하체를 여인의 음부 속 깊은 곳으로 밀착시켜갔다.

  

“ 으읔... ”

“ 아...아... ”

  

온 힘을 하체에 집중한 남자는 자신의 몸에 있던 모든 정액을 그녀의 질 속으로 쏟아 붓기 시작했다. 귀두의 끝에서 발사되는 정액은 그대로 그녀의 질 벽을 강타하며 쌓여가기 시작했다. 

뜨거운 액체가 자신의 질을 강타하는 것을 느끼는 그녀의 입에서는 형용할 수 없는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 아아...들어온다...남자의 정액이..아아.. ”

“ 으윽...으으... ”

  

자신의 몸속에 있는 모든 정액을 여인의 몸속으로 배출하는 남자는 더 이상 자신의 몸속에 정액이 남아있지 않자 온 몸에 있던 힘을 풀어갔다. 여인은 그런 남자를 내려다보고 남자 품으로 쓰러져 갔다. 

  

“ 고생..많았어...편히...쉬어라!.. ”

“ 아아...아아아으으으.. ”

  

신음소리를 내는 남자의 말을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여인의 입이 남자의 입 가까이 다가와 입을 벌리는 순간 남자의 입에서 하얀 연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때 여인과 결합되어 있는 부분에서 알 수 없는 연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 순간에 남자의 몸에서 연기가 나오자 남자의 건전한 모습은 사라지고 점점 말라가기 시작했다.

  

“ 아아...사...려....주...세...으으으... ”

  

여인은 남자의 남근에서 내공을 흡수하고 입으로는 정기를 흡수하고 있었다. 볼래의 모습은 사라지고 어느새 70대 노인의 모습으로 변하는 남자의 몸에는 생기가 전혀 없어보였다. 그런 남자의 몸위에 있던 여인은 천천히 일어나자 자신의 몸속에 있던 남자의 남근이 빠져나왔다. 

나무토막으로 변해버리는 남자의 남근에 빠져나온 그녀의 음부에는 하염없이 하얀 액체가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허벅지에 흐르는 곳에는 이미 같은 액체가 굳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즉 이 남자와 정사 전에 다른 남자와 정사를 치루고 그 결과물이 그녀의 몸에 묻어 있는 것이었다.

너무 많은 정액은 그녀의 음부에서 나와 허벅지와 그녀의 두 꽃잎의 끝부분에 모여 그대로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죽어있는 남자의 모습을 본 여인은 한 발을 들어 남자의 옆구리를 치고 말았다.

퍼..억...슈..웅...퍼더더덕..

허공으로 올라 바닥으로 떨어지는 시체, 그리고 그곳에는 엄청난 숫자의 남자들의 알몸이 쌓여 있었다. 지금까지 그녀는 이 방에서 무려 수십 명의 남자의 정액과 내공을 흡수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들의 생명도 같이 그녀가 가져갔지만 그녀는 그런 시체를 뒤로하고 음산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음산한 미소지만 그의 미소에는 여인의 가질 수 없는 아름다움이 배어있었다. 악마의 웃음을 하고 있는 천사의 미소였다. 

  

“ 아직이야!...더 필요해... ”

  

남자가 더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몸을 돌려버리는 그녀는 또 다른 남자를 찾기 위해 방을 나섰다. 그녀가 사라지고 얼마 안 있어 방으로 모습을 나타내는 한 인물은 바로 그녀를 사왕 중에 한 사람이었다.

방에 들어와 널브러져 있는 시체를 본 남자는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 미안하오...모두 내 잘못으로 이렇게 된 것이오..미안들 하오.. ”

  

한 순간의 황홀함으로 인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은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하는 이는 바로 남천왕이었다.

  

남천왕(南天王) 천극(天極)-

100년 전에 무림을 평정한 이들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사대천왕이다. 동시대에 무림을 호령하는 이들은 많은 악인으로부터 무림을 구한 인물들이다. 이런 사대천왕 중에 한 사람이 바로 천극이다. 

  

천극은 사왕과 천음성모(天陰聖母)의 혈전에서 그녀를 죽임으로 무림에 평화와 안녕을 해야 하는데 그만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 천음성모를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녀를 죽일 수 없는 그는 최후의 일장에서 그만 사정을 두고 말았다. 그 판단으로 인해 세 사람의 목숨을 잃고 말았다. 

천극은 모든 것을 해결하면 그녀를 설득해 은거 생활을 할 마음을 먹었지만 장작 그녀는 그의 뜻에 반대하고 말았다. 아니 그녀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림의 장악하고 사랑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오직 쾌락과 세상의 남자를 증오하는 것이 그녀에게 있어 전부였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아버린 천극은 그녀를 말리 수가 없었다. 아니 그의 힘으로 그녀를 막는 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다. 

죽은 시체들 바라보는 천극은 밖으로 나가 손에 하나의 통을 들고 들어와 그들의 쌓여 있는 곳으로 향했다.

쫘..아아아악...

쌓여있는 시체 위에 통속에 있는 액체를 뿌렸다. 잠시 그들을 바라보는 천극은 고개를 숙여 사죄의 행동을 하고 고개를 들어 주머니 속에 있는 담배를 꺼내 들어 물었다. 담배에 불을 붙이고 길게 한 숨을 쉬어가는 천극은 시체를 바라보며 자신의 손에 들고 있는 담배를 던졌다.

화르르르르륵...

한 순간에 불이 치솟아 올랐다.

  

“ 더 이상 그녀를 그냥 둘 수가 없어... 그녀를 막아야 돼!... 꼭!!!!!... ”

  

다짐한 천극은 몸을 돌려 방을 나갔다. 그가 나가자 방에 불은 더욱 커져갔고 한 순간에 건물이 불로 휩싸이고 말았다.

  

*

  

긴 한 숨을 쉬어가는 노인, 그리고 그의 앞에 서서 그의 말을 듣고 있는 젊은 청년은 바로 강우천이었다.

  

“ 설마...그녀를 살려준 분이 바로... ”

“ 맞네...그게 바로 천하의 죄인인 나네.. ”

“ 아.... ”

  

지금 강우천 앞에 있는 노인, 아니 천극의 모습에는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것이 강우천의 눈에 들어왔다. 슬픔에 잠겨있는 천극을 바라보는 강우천은 나지막하게 다시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 그럼..선배님이 이곳에 있는 이유도 바로 그녀 때문입니까?. ”

“ 맞아...그녀를 막기 위해서네.. ”

“ 아...그러시구나...다행이네요... ”

“ 하지만...이제 난 더 이상 그녀를 막을 수가 없네.. ”

“ 예?..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 난...반평생을 그녀를 막기 위해 고심한 일을 자네가 다 망치고 말았네.. ”

“ 제가....요?... ”

“ 그러네... ”

“ 어찌하여 제가...전 도저히?.. ”

“ 그곳에서 자네가 차고 있는 반지를 빼는 순간..그녀에게 가해져 있는 금술(擒術)이 깨지고 말았네..이제 그녀를 막을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네. ”

“ 헉!...그럼 저 때문에...천하의 악녀가....읔.... ”

“ 맞네... 그녀를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네..그런데...이제 작은 희망이 생겼네!.. ”

“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 흐흐흐...곧 알게 될 것이네...흐흐흐.. ”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천극은 이상한 눈으로 강우천을 노려보았다. 

  

“ 조만간 그녀가 너를 찾아 갈 것이다!.. ”

“ 예?..저를....왜....그러는지요?.. ”

“ 네놈이 가지고 있는 반지 때문이다.. ”

“ 반지?... ”

“ 그래..그 반지 속에는 그녀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지...그러니 당연히 그것을 찾기 위해 너를 찾아 올 것이다. ”

“ 이...반지가 무엇인데....그러하옵니까?. 전 잘 이해가 안갑니다!. ”

“ 자네...그 반지를 끼웠을 때 온 몸에 한기가 느껴지지 않았는가?. ”

“ 예..맞습니다..그때 전 죽을 뻔 했습니다. ”

“ 크흐흐흐... 역시...내 예상이 맞았군...자네 혹시 익히는 무공 중에 음공을 사용한 무공이 있는가?. ”

“ 예..있기는 하는데...어찌 그러한지요?. ”

“ 크하하하...역시 하늘을 천하를 버리지 않았어...크하하하!.. ”

  

세상이 떠나갈 정도로 크게 웃어가는 천극, 그런 모습을 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천극과 자신의 손에 끼워져 있는 반지를 번가라 보았다. 한 참을 웃어가던 천극은 웃던 웃음을 멈추고 고개를 강우천에게 향했다.

  

“ 잘 들어라!. ”

“ ?... ”

“ 그 반지는 설산의 깊은 계곡에서 나온 만년이 넘은 한철로 되어 있는 것이다. 그것을 아주 강한 음기가 있는 곳에서 갈고 닦아서 만든 반지이다.. 세상에서 제일 강한 음기가 들어가 있는 반지로 세상 누구도 그 반지를 낄 수가 없다... ”

“ 아...... ”

“ 그런 반지를 속여 그녀에게 끼웠다. 그리자 바로 그녀의 몸속에 있는 모든 그녀의 음기가 반지 속으로 흡수되고 말았다. 물론 오래 동안 그렇게 할 수는 없었네..잠시 짧은 시간에 나약해진 그녀를 제압했네.. ”

“ 그럼...이 반지 속에는..악녀의 모든 것이?... ”

“ 크흐흐흐...아니다...이제 그 반지는 평범한 반지에 지나지 않는다.. ”

“ 예...그게 무슨?.... ”

“ 반지 속에 있는 천년의 음기는 이미 반지 속에서 나오고 말았다..바로...너로 하여.. ”

“ 저로 하여라면?????... ”

“ 키키키...네 놈이 반지에 있던 모든 음기를 다 흡수한 것이라는 뜻이다.. ”

“ 아...그런..가만...그럼....악녀가 나를 찾은 이유가...설마.. ”

“ 크흐흐..맞다...너를 취함으로 너의 몸속에 잠재되어 있는 음기를 가져가기 위해서...너를 찾는 것이다..크흐흐... ”

“ 읔...이런...그런 것도 모르고 나는...선배님...전 어떻게...해야 합니까?. ”

“ 그것이 너의 운명이지!...크하하하!!!.. ”

“ 선배님.... ”

  

애타게 불러보지만 강우천 말에 아무런 대꾸도 안하는 천극은 마냥 입가에 미소만 짓고 있었다. 구혼의 눈길을 보내는 강우천을 바라보는 천극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 네놈이 자초한 일이다..누굴 원망하는 것이냐!. ”

“ 맞습니다..제가 자초한 일이지만.. 선배님도 책임이 있습니다.. ”

“ 내가?..너 설마 나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냐!. ”

“ 그것이...제 말은..으읔..으악...아..파. ”

  

퍼퍼퍼..억..파악..퍼억...

  

“ 이놈이...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만..어디 죽어봐라!.. ”

“ 죽은 사람을 왜 또 죽일 생각을 하십니까?. ”

“ 죽기는 누가 죽어!...아니...너를 지금 죽여 버리겠다... 이이이익.. ”

“ 짜..짜...간만....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죽지 않았다니...설마...저는 죽지 않았단 말씀이십니까?. ”

“ 아니..이제 죽을 것이다..내 손에... ”

“ 크헤헤헤...안 죽었다..이 말씀이시죠!...크하하하.. ”

“ 이놈이...실성했나... ”

“ 하하하...안 죽었다...안 죽었어...하하하.. ”

“ 에라이... ”

  

파....악...

실성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강우천의 뒤통수를 때리고 말았다. 아픔에 정신을 차린 강우천은 자신을 노려보는 천극을 보고 웃음 끼가 사라졌다. 죄송한 마음에 고개를 숙이고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강우천..

  

“ 죄송...합...니다...선배님... ”

“ 됐다..됐고...그래 지금 너의 몸은 어떠하냐?. ”

“ 음.....별로...뭐라고 해야 하나....평상시 몸이라고 해야 하나.. ”

“ 그래...크흐흐..역시...네놈은 그녀를 저지하기 위해 태어난 모양이구나.. ”

“ ?... ”

“ 지금부터 잘 들어라..난 그녀를 임시방편으로 차디찬 음기에 가두기만 했다. 물론 그에 따른 대가가가 있었지만 그것은 내가 감수해야할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크흐흐..이제 세상에 그녀를 제압할 사람은 오직 하나 바로 너다!.. ”

“ 저요?.. ”

“ 그래...너의 몸은 태음지체(太陰肢體)라고 할 수 있겠구나!. ”

“ 태음지체라니?..제가 말입니까?. ”

“ 응... ”

  

태음지체(太陰肢體)-

양과 음으로 되어있는 사람의 신체, 대부분 남자는 양을 가지고 태어나고 여자는 음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 중에 예외의 인물들이 있는데 그들은 몸에는 평범한 사람들의 몇 백배의 강한 양기나 음기를 가지고 태어난다. 문제는 그 기를 가지고 살 수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폭주하는 양기와 음기로 인해 신체가 견디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런 신체를 가진 사람은 백년이나 천년에 한 번 태어나는 희구의 신체였다.

  

강우천은 천극의 말을 듣고 놀라는 표정을 짓고 말았다. 자신의 몸이 어느새 태음지체로 변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것은 천극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태음지체는 대부분 여인의 몸에서 나오기 때문이었다.

  

“ 하오면..저는 어찌하여?.. ”

“ 아마도...네 놈이 익히고 있는 무공 때문인가 보구나.. ”

“ 무공 때문이라니.... ”

“ 네가 익힌 무공은 모두 음기가 강한 무공들이다. 특히 태음권(太陰拳)은 양기보다 음기가 더욱 필요한 무공이니라...”

“ 아.... ”

“ 아무튼 너에게 잘 된 일이구나!.. ”

“ 그 보다...제가 천음성모를 어떻게 막을 수 있단 말입니까?. ”

“ 희생해야지!.. ”

“ 예?...그게 무슨 말씀이세요?.희생하라니...설마...제가.. ”

“ 그래...네가 그녀를 만나 희생해야 한다.. ”

“ 제가 그녀와 함께 죽으란 말씀이군요?.. ”

“ 맞아...그녀에게 모든 음공을 주는 것이다...크흐흐흐... ”

도저히 천극의 말을 믿을 수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강우천의 표정을 보고 비웃는 천극은 자신의 팔을 들어 강우천의 어깨에 올렸다.

  

“ 단...내가 창안한 무공을 익히면 된다!.. ”

“ 예..그게 무슨?.. ”

“ 오랜....너무 오래 동안 반지 속에 갇혀있을 때 어떻게 그녀를 막을 수 있나 고심 끝에 하나의 무공이 떠올랐다.. ”

“ 그럼..그 무공으로 그녀를 제압할 수 있단 말씀입니까?. ”

“ 응...장담은 못하지만...가능하다고 본다.. ”

“ 그게 무엇입니까?. ”

“ 하하하..보체지 말라!...그것보다 너에게 해줄 말이 있다.. ”

“ 또 무엇입니까?. ”

“ 나에게 하나 약속을 해줘야겠다. ”

“ 무엇입니까..말씀만 하십시오.. ”

“ 한 가지 일을 해줬으면 한다!.. ”

“ 그게 무엇입니까?. ”

“ 너의 목숨을 걸고 해줘야겠는데 가능하겠느냐?. ”

“ 목숨..... 예...하겠습니다..무엇입니까?. ”

“ 천세(天勢)에 대해서 조사를 하라!. ”

“ 천세?.. ”

“ 응.. ”

“ 천세라는 무엇입니까?. ”

“ 나도 자세히는 모르다..그러나 다 하나는 알고 있지!. ”

“ 그게 무엇입니까?. ”

“ 주도면밀한 조직이네...지금까지 천세에 대해 알아봤지만 알아낸 것은 아무것도 없네..다만 그들의 음모에 일부지만 천음성모도 있다는 것이네. ”

“ 천음성모가 천세의 세력이라는 말씀입니까?. ”

“ 아니...그녀 역시 천세가 조정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해. ”

“ 성모라는 여자가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면 도대체 천세라는 조직은 어떤 조직이란 말인가?. ”

“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마도 그들과 관련이 있을 것이네!.. ”

“ 누구?.. ”

천극은 잠시 말을 멈추고 강우천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강우천이 기다리는 대답을 해주기 시작했다.

  

“ 차이천(嵯理天)과 밀정세(謐政世)를 조사해 보게. ”

“ 차이천과 밀정세라.... ”

“ 그들을 조사하면 무엇인가 나올 것이네.. ”

“ 알겠습니다...선배님의 부탁대로 조사해 보겠습니다. ”

“ 고맙네..그리고...또 하나 부탁이 있는데...들어줘야겠네..아니 꼭 들어주게.. ”

“ 무엇입니까?.. ”

“ 성모도 피해자라면 피해자라고 할 수 있네.... 대도록 그녀를 거두어 줄 수 있겠는가?.. 아니... 불행한 삶을 살아온 그녀에게 새 삶을 줄 수 있겠는가?. ”

“ 예!!!!...하지만 다시 성모가 야망을 펼친다면 그때는....저로서는.... ”

“ 나의 마지막 부탁이네... ”

“ 하지만... ”

  

천음성모를 거두어 주라는 말은 그녀를 취하란 말과 같았다. 즉 그녀를 죽이지 말고 살려주라는 뜻인데 도대체 어떻게 강우천이 그렇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천극의 눈에는 진심이 담겨있음을 알자 더 이상 반발을 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 승낙한다는 것과 같았다. 천극은 무언의 승낙이 떨어지자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 미안하네..자네에게 무거운 짐을 안겨줘서.. ”

“ 아닙니다...어찌 그런 말씀을... ”

“ 고맙네... ”

“ 그 보다..어떻게 그녀를 제압해야 합니까?. 아직 그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

“ 허허허..알았네.. 천년의 내공을 가지고 있는 그녀를 무공으로는 절대로 제압할 수 없네..다만...그녀가 원하는 것을 주고 그녀의 모든 것을 다시 뺐으면 되는 것이네.. ”

“ 아.....그러구나...하오면... ”

“ 그녀를 제압할 수 있는 기회는 그녀와 정사를 치루고 있을 때뿐이네..”

“ 예?....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그녀와 정사를 할 때...하심은?.. ”

“ 히히히..말 그대로이네.. 지금부터 자네에게 가르쳐 줄 것이 바로 그때 펼치는 무공이라네.. ”

“ 크윽.... 그래서 저보고 그녀를 취하라는 것이군!... ”

“ 맞네...자네가 펼치면 그녀는 분명히 내공이 고갈되어 썩어 죽어버리네.. ”

“ 그럼...제가 그녀를 죽이지 않으면 된다는 말이군요!. ”

“ 그러네..그리고 평생 책임져 주면 더욱 고맙고...히히히.. ”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더 이상 말을 못하게 강우천에게 무공의 구결을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천극의 입에서 나오는 구결을 듣고 있는 강우천의 표정이 점점 굳어져 가고 말았다. 얼어버린 강우천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모든 설명이 끝나자 강우천은 천극을 향해 떨리는 소리가 입을 열었다.

  

“ 말도 안 돼!..그런 무공이 존재하단 말입니까?. ”

“ 하하하.. 있네...창안한 나도 믿을 수 없지만 분명 그것은 무공이라네.. ”

“ 거...참!.... ”

  

천극이 가르쳐 준 구결을 다시 되새겨 보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무공이란 표정을 지고 있었다. 그런 강우천의 표정을 보고 있는 천극은 그를 바라보았다.

  

“ 그래 얼마정도 이해를 했는가?. ”

“ 5활 정도입니다.. ”

“ 음...그 정도면 되겠군...나머지는 머릿속에 잘 기억해 두게..자네의 손에 중원무림의 안녕이 달린 일이니까!!... ”

“ 저에게 너무 무거운 짐이군요..한데..진짜...되는 무공입니까?. ”

“ 그 놈...참...몰라 이놈아...시간이 다 되었군..그럼 네놈에게 모든 일을 막기고 난 이만 떠난다!..히히히.... ”

“ 선배...님!...말 좀... ”

“ 대도록 많은 보약을 먹어야 할 거야...네놈의 물건을 보면 그녀를 감당하게 힘들 것 같구나..크흐흐흐.. ”

“ 선...으큭...뭐야...가슴이...으큭... ”

  

천극의 모습이 점점 희미해져 갔다. 그리고 강우천의 눈이 감겨가는 순간 그의 귓가에서 들려오는 청명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우천 잘 아는 여인의 목소리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강우천의 눈을 떠지고 말았다. 

눈을 뜨자 옆에 서 있던 여인은 반가운 마음에 강우천의 누워있는 침대로 뛰어들었다. 

  

“ 오빠!!..흑흑!!.. ”

“ 으읔...아파..읔... ”

“ 어머...미안...미안해요...흑흑.. ”

“ 읔...유...미???.. ”

“ 응...오빠..저 유미에요..흑흑..흑... ”

  

강우천은 주위를 둘러보지만 자신이 찾고 있는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강우천은 천천히 최유미에게 천극이란 사람에 대해 물었다.

  

“ 혹시..천극이란 분이 이곳에 있었는가?. ”

“ 천...극....그 사람이 누구가요?...그것보다 오빠...정말 우천오빠 맞아요?. ”

“ 그게 무슨 말이야?.. ”

“ 다름이 아니고...저번에 봤을 때 오빠가 내가 아는 오빠가 아닌 것 같았어..그때는.. ”

최유미의 말에 잠시 생각에 잠긴 강우천은 문득 그때 자신의 정신을 잃고 있을 때 또 다른 자신이 세상으로 나왔다..그때 최유미와 마주했다는 것을 알고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 나중에 설명해 줄게..그 보다 이곳은 어디야?. ”

“ 우리 집... ”

“ 유미 집이라고?.. ”

“ 응..유미가 사는 곳이야...호호.. 안심하고.. ”

끼..이익...

두 사람이 대화를 하고 있을 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는 두 사람, 한 사람은 강우천과 같은 또래의 남자이고 뒤에 들어온 사람은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따라 들어왔다. 어딘지 모르게 두 사람의 모습을 똑같아 보였다. 

앞으로 들어온 젊은 남자는 강우천도 잘 아는 사람인데, 바로 최유미의 오빠인 최호였고 그 뒤에 따라 들어온 사람은 최유미의 아버지였다.

  

서왕(西王) 을지유강(乙支裕康)-

사천왕(四天王) 중 서왕의 자리에 앉아 있는 인물로 독존제황(毒尊第皇)이라고 부른다. 독의 귀재(鬼才)라고 부르는 그에게 독을 논하는 사람은 중원 무림에는 없다. 

  

위품 있는 을지유강을 보는 순간 강우천도 모르게 그에게 빨려 들어가는고 말았다. 온 정신이 그의 분위기에 휩싸여갈 때 옆에 있던 최유미가 강우천의 몸을 흔들었다.

  

“ 오빠!.. ”

“ 어...응..왜?.. ”

“ 호호.. 오빠한테 소개해 줄 사람이 있어.. ”

  

너무 들떠 있는 최유미는 강우천 옆에서 일어나 문으로 향해 갔다. 그리고 강우천이 바라보는 중년의 남자의 팔에 자신의 팔짱을 끼우고 앞으로 잡아 당겼다. 얼떨결에 앞으로 향한 중년의 남자는 최유미를 보았다. 그런 중년남자를 무시한 최유미는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강우천에게 소개를 했다.

  

“ 오빠..인사해...우리 아빠야!.. ”

“ 아...이런...실례...를..으읔.. ”

“ 어머... ”

“ 아직 완치가 안 되었네..너무 무리하게 움직이지 마시게.. ”

“ 읔...아닙..니다..제 어찌..으읔... ”

“ 강형!...무리하지 마시오...자네가 잘못 되면 누구한테 우리만 혼나니까!.. ”

“ 오!!!..빠!!... ”

“ 이크... ”

  

허리에 손을 올리고 날카롭게 최호를 노려보는 최유미를 보는 사람들의 입에서 웃음이 세어 나왔다. 자신을 가운데 두고 웃는 세 남자들을 쳐다보는 최유미는 더욱 화가 치밀었다. 막 무슨 말을 하려는 순간 을지유강이 침대에 기대어 일어나 있는 강우천 곁에 다가가 그의 손목을 잡고 그를 살피기 시작했다.

  

“ 음...역시...이해가 안가...도저히 있을 수 없어... ”

“ 왜 그래..아빠..오빠의 몸이 안 좋아?. ”

“ 그것이... ”

  

강우천은 을지유강이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 잘 알고 있지만 섣불리 말을 할 수가 없어 망설이고 있을 때, 그의 표정을 본 을지유강은 강우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부딪치는 순간... 

  

( 역시...일대종사의 눈이야...이 분한테 말을 해도 되겠어... )

“ 자네...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보군?. ”

“ 예...어르신한테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 호야..유미야!... ”

“ 응..예... ”

“ 둘 다 물러가 있거라!..”

“ 예?..왜요...난 오빠 곁에... ”

  

최유미는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자신의 아버지인 을지유강을 준엄한 표정을 보자 고개를 숙이고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 두 사람이 나가자 방에는 강우천과 을지유강만 남았다. 어색한 분위기에 강우천이 먼저 을지유강을 향해 입을 열었다.

  

“ 어르신...혹시 천극이란 분을 아십니까?. ”

“ 천...극이라.... ”

  

천극이란 이름을 듣는 을지유강은 천천히 눈을 감아갔다. 명상에 잠기 듯 눈을 감고 있던 그의 몸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감았던 눈을 뜨는 을지유강은 자신을 바라보는 강우천을 쳐다보았다.

  

“ 내가 아는 천극이란 사람은...100년 전에 실존해 있던 사람인데.. 그대 같이 젊은 사람은 모를 것 같은데?... ”

“ 그럼...그때 당시에 혈겁이 일어났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까?. ”

“ 어렴풋이 기억은 나는데... 왜 그것을 물어보는 것인가?. ”

“ 그 당시...혈겁을 일으킨 인물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

“ 음....아마....천음....성....모라고 들은 것 같은데... ”

“ 역시....그래군... ”

“ 한데..왜 그런 얘기를 꺼내는 것인가?. ”

“ 다름이 아니오라.... ”

  

강우천은 암흑성에 잠입하는 과정부터 절애에 있는 어두침침한 뇌옥에 떨어지고 그곳에서 두 노인을 만나는 일부터 하나도 빼지 않고 을지유강에게 들려주었다. 그의 말을 듣고 있던 을지유강의 표정은 강우천의 말 따라 수 십 번 변해갔다.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고 있을 때 강우천의 모든 얘기를 끝이 났다. 단 한 가지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바로 천세에 관한 얘기였다. 확실치 않은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강우천은 그 내용만 빼고 모든 것을 을지유강에게 전해줬다.

말이 끝나고 을지유강을 바라보는 강우천... 

  

“ 그대의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군..어찌하여 백년전의 희대 악녀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단 말인가?.. 그것보다 그녀가 무림에 나왔다면 중원 무림은 엄청 위험하겠군!. ”

“ 너무 벅찬 일이라...초면인 어르신께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정말 죄송하옵니다..어르신.. ”

“ 하하.. 별 말을 다 하는군... 우리가 남인가?. ”

  

우리가 남인가?. 하며 말을 하는 을지유강, 그런 그를 쳐다보는 강우천은 그 말뜻이 무엇인지 알아차리자 얼굴이 붉어지면 시선을 회피하고 말았다. 그런 강우천의 표정을 보고 웃어가는 을지유강의 표정이 변해갔다. 

  

“ 그럼...어떻게 할 것인가?. ”

“ 예?...무..엇을... ”

  

다정한 을지유강의 표정이 한 순간에 엄청난 살기를 띄우면 자신을 노려보자 강우천의 가슴은 뜨끔거리고 말았다. 지금 율지유강이 살기를 띄우면 자신을 노려보는 것은 한 가지 이유인데 바로 최유미에 대한 것이었다. 자신과 최유미의 관계를 알아버렸으니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을 것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갑자기 자신에게 ‘어떻게 할 거냐’ 물어보니 강우천은 매우 당황스러웠다. 

허공에서 율지유강과 시선을 마주치는 강우천은 그가 원하는 답을 주기 위해 입을 열었다.

  

“ 죄송합니다...어른신이 내리는 처벌을 달게 받겠습니다.. ”

“ 하나밖에 없는 내 딸을 울리면 어찌 되는지 봐두게!!!!.. ”

  

파...아아아악...

쉬..이이이이익....

을지유강의 손짓을 하자 그 옆에 있던 의자가 한 순간에 검은 연기를 내품으면서 녹아내리고 말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강우천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고 말았다. 

의자가 다 녹아내리자 손을 들어 침대에 걸쳐 앉아 있는 강우천을 노려보았다.

  

“ 이게 무슨 뜻인지 알겠지!.. ”

“ 예...어..르신...잘 알겠습니다... ”

“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보세!..자네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

“ 우선 성모의 행방을 알아보야 겠습니다.. ”

“ 그러야 겠군..그럼 나도 다른 사천왕과 만나봐야겠군.. ”

“ 그래주면 고맙겠습니다..어른신.. ”

“ 알겠네.. 우선 자네도 안정을 취하게.. ”

“ 예..알겠습니다..어른신.. ”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가려는 을지유강의 손이 문에 손잡이를 잡던 행동을 멈추고 자신을 바라보는 강우천을 향해 준엄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 다음에 만날 때 어르신이란 존칭을 쓰는 가보겠네!!.. ”

“ 이익... ”

  

애지중지한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최유미를 주는데 아직도 어르신이란 말을 하는 강우천을 향해 경고를 하고 떠나는 을지유강, 그가 사라지고 밖에 서성이던 최유미는 급히 방 안으로 들어와 침대에 앉아서 자신을 바라보는 강우천 곁으로 뛰어갔다. 

“ 오빠!!.. ”

  

와..락...

뛰어 강우천의 품으로 안겨온 그녀, 강우천은 그런 그녀의 몸을 자신의 몸으로 받아보지만 아픔은 견딜 수가 없었다.

  

“ 으읔... ”

“ 어머...미안...미안해..오빠...어디 아픈데 없어?.. ”

“ 하하..괜찮아...하하.. ”

“ 정말?..괜찮은거지?.. 아프면 말해 아빠 불러올게... ”

“ 아니...아니 됐어..그러니까... ”

“ 휴...다행이다... ”

  

안도의 한숨을 쉬고 강우천의 가슴으로 파고 들어오는 최유미, 그런 그녀의 등을 부드럽게 안아주는 강우천은 문밖에서 자신을 쳐다보는 최호와 눈이 마주쳤다. 어색한 분위기로 그를 바라보는 강우천과 최호,,그때 최호는 문을 닫아 주었다. 

두 사람만 남은 방안, 최유미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강우천의 살결을 느끼고 있을 때 자신의 등을 힘차게 안아주는 강우천을 올려다보았다.

  

“ 걱정 끼쳐서 미안해!.. ”

“ 아니...아니야...이렇게 무사히 돌아 왔으면 됐어.. ”

“ 유...미... ”

“ 오..빠...보고 싶어서..흑흑...많이...흑흑.. ”

“ 이런...울기는 왜 울어?.. ”

“ 앙앙앙...오빠가 죽는 줄 알았단 말이야!..흑흑...난 오빠 없이는 못 살는데...오빠는 이런 나의 마음도..흑흑..몰라주고...바보...바보!..오!빠!.. 흑흑.. ”

“ 미안...오빠가 잘못했어...다시는...이런 일이 없도록... ”

“ 몰라..흑흑..몰라...오빠 나빠!..흑흑.. ”

  

하염없이 자신의 품에서 울기만 하는 최유미, 그런 그녀를 내려다보면 머리를 쓰다듬어 가는 강우천은 꽉 끼인 상의 티 속으로 자신의 손을 넣어갔다. 갑자기 자신의 품으로 파고 들어오는 거친 남자의 손을 느끼는 최유미는 그 손의 주인공을 올려다 보았다. 그때 그녀의 옷 속으로 들어간 강우천의 손이 브래지어 속에 있는 자신의 작은 젖무덤을 만져갔다. 

  

“ 유미...너를 갖고 싶어!.. ”

“ 오!...빠!.. ”

  

자신을 갖고 싶다는 강우천의 말을 듣은 순간 그녀의 근심걱정은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오직 그녀의 머릿속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강우천의 사랑을 받는다는 생각을 하자 자연히 최유미는 그의 남근을 머릿속에 상상해지고 말았다. 굵고 단단한 강우천의 남근이 자신의 몸속으로 들어온다는 생각을 하자 그녀는 분홍빛 얼굴을 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그런 행동을 본 강우천은 그녀가 더욱 귀여워 보여 더욱 힘차게 안아주었다. 꽉 안아주던 강우천은 천천히 그녀의 상의를 벗겨갔고 최유미는 강우천의 행동을 쉬게 해주었다. 상의를 벗자 작은 브래지어가 강우천의 시야에 들오자 그는 단번에 브래지어를 그녀의 얼굴위로 올리고 말았다.

출..렁...

한 순간 밖으로 튀어 나온 그녀의 작은 젖가슴은 살짝 출렁거리고 말았다. 아담한 사이즈의 젖가슴이 강우천의 시야에 들어오자 그는 자신의 손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한 웅큼 잡아갔다.

  

“ 아....오...빠...아... ”

“ 유...미.... ”

  

내름...

자신의 고개를 숙여 젖가슴 중앙에 자리잡은 젖꼭지가 있는 곳으로 자신의 입을 가져가 크게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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