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화 (3/29)

초인종 앞에 서서 조심스레 버튼을 누르니 조금있다 스피커로 " 누구세요"하는 소리가 들 렸다.

나는 덕구네 어머니 목소린줄 알고 최대한 정중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 저기 덕구하고 같은반 반장인데 덕구랑 숙제하러 왔습니다"하고 말을 하니 곧이어 스피

커 저 너머로 덕구 목소리가 들렸다..

" 어?..벌써왔냐?..들어와라" 곧이어 찌잉~~ 하는 소리와 함께 육중한 대문이 열렸다

대문을 열고 돌로된 계단을 올라가니 오른쪽에 잔뒤밭이 있고 그당시에는 구경하기도 힘든

골프 연습 망이 잔뒤밭 한가운데 있고 좌측으로는 웅덩이처럼 생긴곳에 잉어들이 잔뜩

들어있는 것이 꼭 무슨 궁전에 온듯한 기분이 들었다

의외로 집은 이층집으로 밖에서 보면 무지하게 큰듯한 느낌이었는데 안에는 생각보다

건물이 아담했다.

현관문을 열고 나를 쳐다보는 덕구를 보는순간 왜그렇게 멋있게 보였는지 지금생각해보면

어린마음에 꼭 덕구가 무슨 부자나라 왕자님 처럼 생각이 되었었나보다..그당시에는

추리닝 바람으로 " 민형아 어서와" 날 반갑게 맞는 덕구뒤로 흡사 그당시 영화배우 처럼

생긴 아주머니가 서있는 것이 내 눈에 들어왔다

난 그 아주머니를 향해서 " 안녕하세요 저 덕구친구 민형이라고 합니다"하며 인사를하자

그 아주머니는 천사처럼 빙긋 웃으며 " 응 어서와" 덕구한테 이야기 많이 들었어..

날 바라보며 싱긋웃는 그 아주머니의 하얀 백옥같은 이를 보는순간 나는 아까 빵집에서

느꼇던 그 이상한 기분보다 더 강렬한 흥분이 내 사타구니쪽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이

느껴져 아까처럼 또 사타구니쪽에서 반응이 올까봐 책가방으로 앞을 가린다음 덕구를 따

라서 이층 덕구방으로 들어갔다

책상하나만 덩그라니 있는 내 방하고 덕구방은 극과극을 연상케했다

간혹 흑백텔레비젼으로 보던 비디오라는 기계하고 칼라테레비 14인치가 책상 옆에 나란

히 있고 그흔한 라디오 하나 없는 우리집과는 틀리게 나무색으로 된 일제 소니 오디오가

침대 옆에 있는 덕구의 방은 흡사 별천지에 온것같은 기분을 들게 했다

"야 민형아" 너 밥아직 않먹었지?..하는 덕구의 물음에 나는 고개만 끄덕끄덕 거렸다

덕구를 따라서 일층식당에 가니 아까 그 천사같은 아주머니가 앞치마를 두른채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내가 눈칫으로 덕구에게 니네 엄마냐는 식으로 물으니 덕구가 수돗물을 마시다가

뒤를 힐끗 한번 쳐다보고는 그 아주머니한테 나를 소개시켰다.

나에게 새어머니라고 소개를 하는 덕구의 표정에는 뭔가 모를 비웃음같은 것이 있는게

묻어있었고 새어머니라는 사람도 왠지모르게 덕구에게 쩔쩔 매는듯한 인상을 주는게

약간은 의아한 감이 들었지만 난 식탁에 차려진 음식에 신경을 쓰느라고 더 이상 다른

생각은 하지 못했다.

명절때나 볼 수 있는 갈비를 비롯해 그당시 내가 보지도 못한 음식들이 하나가득 차려진게

정말 무슨 대가집 잔치상을 보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정신없이 식사를 마친 나는 덕구와 함께 덕구방으로 올라갔다

책상위에 그날 숙제할 노트를 꺼내는데 덕구네 새 엄마가 과일을 들고 덕구방을 들어오셨다..

바닥에 앉아서 과일을 깍고 계시는 덕구 새어머니 치마 사이로 하얀 무릅이 내 시야에 들어 온건 그때..정말 엉치너머로 찌르르한 것이 올라오고 자지가 빳빳하게 서는 것이 도저히

어떻게 할줄을 몰라할 때 덕구는 새어머니한테 "저기 우리 숙제할꺼니까 이젠올라오지마세요"하며 과일을 놓고 빨리나가라는 투로 얘기하는것이었다.

새어머니가 나간뒤로 난 덕구에게 " 야 너 니네 새엄마한테 왜그렇게 툴툴 거리냐"

바닥에 내려앉으며 덕구에게 그렇게 얘기하니 덕구는 문쪽을 힐끗쳐다보며

"씨발 저년이 무슨 새엄마야!"..울 아버지 돈보고 결혼한년이"..조또 저년 때문에 우리엄마

지금 혼자 사시잖아....덕구의 말을 들은 나는 무슨 말못한 사연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더 이상 자세한 얘기는 물어볼수가 없었다

숙제를 끝낸나는 덕구에게 아까 좋은거 보여준다는 말이 무슨말이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덕구는 일어나서 자기 방문을 잠그더니 침대쪽으로 걸어가 나를보며 말을했다

" 민형아 메트리스좀 같이 들자""메트리스?"그게뭔데 하고 내가 물으니 나를쳐다보다

침대위에 푹신푹신한거를 매트리스라며 구석쪽을 들어달라고 하며 자기도 한쪽을 들기시작했다.

둘이서 끝으머리를 들으니 메트리스 밑에 뭔가 비니루에 쌓인 것이 있었다

덕구는 그 비니루를 빼더니 그 안에서 뭔 네모난 테이프같은 것을 꺼내어 비디오에 넣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