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화 (7/29)

- 덕구네 아버지는 그 당시 주류회사 부사장으로 근무를 했었고 말이 부사

장이지 회사의 실권을 틀어쥔 말 그대로 실질적인 오너나 다름이 없었다

예나 지금이나 돈이 있으면 파리 때 가 꼬인다고 나이보다 건강해보이는

덕구네 아버지를 꼬시려고 장안에 소문난 룸살롱 마담부터 뚜쟁이들 까지

여기저기 줄을대어 덕구네 아버지를 모시려고 난리법석들을 떨었다

허긴 팁으로 하루저녁 날리는 돈이 서민들 서너달 월급을 웃돌았으니

그런 넉빠진 봉을 누가 마다 했을까만은....

암튼 그렇게 매일매일 여자들을 건드리고 살던 덕구네 아버지가 덕구네

친엄마를 만나게 된 것은 말 그대로 술이 죄 가 되어 만나게 된 것이다

일본과 주류 수출 관계 때문에 회사전체가 비상이 걸려 야근을 밥먹듯

하던 어느날 일본 바이어들과 초저녁부터 술을 걸치던 덕구 아버지는

일본바이어들을 시청 프라자 호텔 까지 에스코트 해주고 프라자 호텔

에서 걸어서 오분정도 거리에 있는 회사에 들어오게 되었다.

평소같으면 삼차로 어디 룸살롱이라도 들어가서 부어라 마셔라 했겠지만

다음날 아침 중대한 계약건이 남아있어서 큰맘먹고 서류 검토하며 그냥

회사근처 호텔에서 잘 욕심으로 사무실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현관에서 꾸뻑꾸뻑 졸던 수위는 대경질색해서 뛰어나오다 그만 현관바닥

에 널부러지고 다른때 같으면 쌍욕을 하고 말았을 덕구네 아버지는

그날따라 그냥 힐끗 쳐다보고 사무실로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평소 미신을 신봉하던 덕구네 아버지는 큰일을 앞두고 사사로운것에 신경

쓰면 부정탄다고 생각을 했던바 수위 상판때기라도 후려치고 싶은 생각은

굴뚝 같았지만 꾹꾸 눌러참고 에레베이터에 올라탔다.

20층 꼭대기에 있는 사무실로 들어가기 위해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덕구네

아버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시간도 늦은데다가 아무도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왠 어여쁜 아가씨가 사무

실 앞 데스크에 앉아있다가 자기를 보고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전혀 생각지도 못하다가 인사를 받게된 덕구네 아버지는 엉겹결에 인사를

받았다.

사무실 쇼파에 앉아 다리를 포개고 머리를 쇼파 뒤쪽에 기대고서는 눈을

지그시 감던 덕구 아버지는 곧이어 허리를 곧추세워서 인터폰으로

밖에 있던 아가씨를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게 하였다.

여자라면 나이불문 가리지않던 덕구네 아버지는 한잔 술도 걸쳤겠다

그렇지 안아도 알딸딸 하던 기분에 여자생각이 간절했었는데 ..

싱그러운 영계가 늦은저녁 사무실 앞에서 대기를 하고 있으니 이유도 궁

금하고 얼굴도 자세히 볼 요량으로 커피를타가지고 들어오게 한 것이다.

곧이어 "똑똑" 노크를 하며 들어오는 아가씨는 찻잔을 테이블위에 놓고서는

고개를 약간 숙인체 두손을 앞쪽에 가지런히 맞 잡은체 서있었다.

덕구아버지는 옆에 서있는 아가씨에게 맞은편에 앉으라고 말한다음 가지런

히 치마를 추스리고 앉는 아가씨의 모습을 찬찬히 살피기 시작했다.

나이는 스물정도로 아마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듯 말그대로 영계

티가 폴폴 풍기는것이 냄새만 맡아도 황홀할 것 같은게 가운데 삿춤이

흥분이되서 빠싹 곧추 서고 숨결이 자기도 모르게 거칠어 지는걸 느낀 덕

구 아버지는 커피를 한모금 마신다음 아가씨를 쳐다보았다.

쳐다보다 아가씨하고 눈길이 마주친 덕구아버지는 겸언쩍은지 괜한 헛기침

을 한번하더니 아가씨한테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다.

나이는 18세이고 봄에 졸업예정이고 원래 비서실 근무하던 미스백 이라는

아가씨가 갑자기 그만두는바람에 임시 아르바이트 로 뽑힌 덕구네 어머니

를 비서실장이 임시 대타로 비서실근무를 하게한 것이다.

뽀얀 얼굴하며 백옥같은 손하고 길게뻗은 손가락하며 웃을 때 내비치는

백옥같은 이빨하며 어디 한군데 안 이쁜데가 없었다.

그날부로 덕구 아버지는 비서실 정 직원으로 발령을 내고 이듬해 봄에 졸

업 할 때 까지 기다린다음 나이차이가 20년 이나 나서 안된다는 여자쪽 부

모들을 말그대로 돈으로 입막음 시킨다음 집안에 들어 앉히게 되었고

이듬해 덕구가 태어나게 된 것이다

..원래 덕구아버지와 덕구 어머니의 적나라한 성생활을 기술하려고 하였는데

너무 지루하게 나가는 것 같아서 바로 덕구이야기로 넘어 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좀 지루하더라도 참고 기다리시면..좀 재미나게 상황이 전개가

될겁니다..좋은말 많이해주셔서 감사하고 ..저에게 힘이 되네요....^.^

..그리하여 무던히도 덕구네 어머니 속을 썩이던 아버지가 아예 본격적으로

새살림을 차려 아예 집안에 들어오지도 않고 몇 년간을 그렇게 살던 덕구

어머니는 덕구아버지와 이혼을 하게 되었다.

덕구가 중학교 들어가서 얼마 안된 일이었다.

덕구네 엄마도 이제는 덕구가 다 컷다고 생각 했는지 덕구아버지랑 미련없

이 이혼도장을 찍게 되었고 지금은 서대문쪽에 엄마와 이모가 같이 살고 덕구는 아버지 그리고 새 엄마 랑 신림동 에서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성격이 무던했던 덕구는 새엄마랑 커다란 트러블 없이 생활을 하게 돼었고

한달에 한번씩 엄마 집에서 토요일날 갔다가 일요일 저녁에 오는 그런생활

을 반복하게 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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