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날 일이었다.
학교 체육대회 준비로 오전수업만 마치고 집에 들어온 덕구는 대문을 열고
돌계단을 오르려다 마침 잔디에 물을 주고있던 운전기사 정씨가 뿌리는
물에 그만 옷을 홀랑 젖고 말았다.
평상시에 능글능글 거리는 정씨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덕구는 정씨를 쳐다
보며 " 아이~~씨..아저씨 이게 모야?..좀 보면서 뿌리지.."하고 툴툴 거렸다
덕구를 힐끗 쳐다보던 정씨는 야 날씨도 더운데 잘됐지 뭐..그냥 올라가서
홀랑 벗고 샤워해라..아니면 내가 그냥 여기서 씻겨줄까?..하며 느물거리며
말을했다.
하지만 정씨도 이렇게 덕구가 "씨~~ 이" 하며 말을 해도 함부로 하지 못했
다. 물론 사장 아들이라 맘대로 하지 못하는것도 있지만 중 1 학년 밖에
돼지않은 덕구의 체구는 왠만한 성인보다도 더 컷기 때문이다.
언젠가 나이도 어린게 꼬박꼬박 말대답 한다며 머리를 한번 쥐어 밖은적이
있는데 그때 덕구가 팔을잡고 푸리쳐서 그만 계단쪽으로 굴러 한달간 병원
에 입원했었던적이 있기 때문에 그뒤로는 언성을 높이다가도 덕구가 대들
기세가 보이면 슬그머니 말꼬리를 내리게 되었다.
이층 방으로 올라온 덕구는 창문쪽으로 다가가 잔디에 물을주고 있는 정씨
를 향해서 오른손으로 좆밥을 날리고 책상에 있던 수건으로 머리를 털었다
양말부터 속옷까지 다 젖은 덕구는 방문을 열고 화장실앞에서서 노크를 했
다. 언젠가 무심결에 문을 열었다가 변기 위에 앉아있는 가정부에게 욕을
무지하게 얻어먹은뒤로 화장실 문이 닫혀 있으면 꼭 노크를 하는 버릇이
생겼다.
"안에 누구 있어요" 하고 물어본 덕구는 아무런 인기척이 없자 화장실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세면대 옆에 빗들이 여기저기 널려있고 바닥에는 머리카락이 군데군데 떨
어져 있는게 아마도 가정부(여기서는 고모라고 부르겠다..아버지 친척으로
6촌간 되는데 이혼하고 혼자사는게 안쓰럽고 어차피 가정부가 필요한 덕
구네 아버지가 와서 일좀 해달라고 청했고 그뒤로 덕구네 집에 들어와서
가정부 일을 한지 2년정도 됐는데 성격이 칼칼해서 덕구가 유일하게 집안
에서 무서워 하는 사람이다)가 낮에 샤워를 했는지 슬리퍼에도 물기가 묻어
있었다.
" 샤워를 하면 아주 동네방네 티를 내고 다니는구먼" 중얼중얼 거리던 덕
구는 윗도리를 벗고 거울을 한번 쳐다보았다.
양쪽 가슴이 약간씩 울퉁불퉁하는게 또래에 비해서 발달해있는 자기몸을
보고 빙긋이 웃음을 지었다.
머리가 멍청해서 그렇지 이만하면 어디가도 안빠지지?.하고 혼잣말을 하던
덕구는 변기뚜껑을 올리고 자크사이에 숨어있던 말그대로 말만한 성기를
끄집어서 가운데다 조준을해서 오줌을 싸기 시작했다
발기했을 때 손바닥으로 감싸면 한주먹하고 달걀하나정도 나오는 기럭지
를 가졌기 때문에 반에서는 별명이 말자지로 통했던 덕구는 이름만치나
오줌발도 거셌다.
한동안 오줌을 싸던 덕구는 변기통 레버를 내렸지만 물이 내려가질않자
바지를 추스리고 샤워기 호수를 들고 레버를 좌측으로 돌렸지만 나오라
는 물은 안나오고 솨아~~ 소리만 나는게 아무래도 단수 인가싶어서 일층
으로 뛰어 내려가 고모한테 " 고모 오늘 단수 야"하고 물어보았다.
싱크대 쪽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던 고모는 고개만 뒤로 돌려서는 ..
이넘아 계단 무너기겠다 왜리렇게 뛰어다녀 하며 눈을 위아래로 부라
리며 덕구를 쳐다보았다.
왠넘의 젖무덤이 그리큰지 눈을 위라래로 움직일때마다 같이 움직이는게
꼭 양쪽에 수박덩어리를 얹어 놓은 것 같은 형상이다
" 에이 씨~~ 단수 됐냐고 오늘"덕구는 다른소리를 해대는 고모에게지지
않고 맛대거리를 한다음 정씨 때문에 옷이 홀라당 젖어서 씻어야 돼는데
물이 않나오면 어떻게 하냐고 죄없는 고모에게 한바탕 퍼 부어댔다
그런 덕구를 바라보던 고모는 아까 자기 샤워할 때부터 나오던 물이
왜 않나오냐고 하면서 정 씻고 싶으면 일층에 있는 욕실을 사용하라며
다시 고개를 돌려 설거지를 하기 시작했다
한집에 살면서도 새엄마랑 같은 욕실을사용하는게 싫어서 항상 이층 화장
실만 사용하던 덕구는 할수없이 수건하고 속옷을 챙겨서 일층 욕실로 들
어 갔다.
확실히 똑같은 집에 있는 화장실인데도 일층 욕실에서는 은은한게 무슨
냄새 인줄은 모르겠지만 좋은 냄새가 욕실 가득히 퍼져 있었다.
거울 맞은편에 조그마한 악세사리도 그렇고 거울양옆에 조화로 장식해놓은
거 하며 2층에 있는 자기가 쓰는 화장실하고는 분위기부터 틀렸다.
그러고 보니 엄마랑 아버지랑 이혼하기 전까지는 일층 욕실을 수시로 들락
달락 거렸는데..옛생각에 덕구는 잠시 기분이 가라앉는게 느껴졌다.
문을 잠그고 난 덕구는 아랫도리를 전부 벗고 거울에 자기 성기를 비추어
봤다.듬직하니 이담에 어른이 되면 한여자만 사랑하고 절대 이혼같은건 하
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을 하고 샤워기에 물을 틀어 욕조에 물을 하나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우선 칫솔에 치약을 묻혀서 이빨을 닦고 탕속에 몸을 담그고 천장에 방울
방울 맺힌 물방울을 바라보던 덕구눈에 변기통옆에 프라스틱 동그란 통이
눈에 들어왔다.
"어 ..저게 뭐지?" 쓰레기통은 아닌 것 같고 ..
탕속에서 일어난 덕구는 호기심에 변기통 옆 세면대 밑에 있던 통안을
들여다 보았다.
빨래감이 들어있는지 아버지 양말같은게 위에 있고 그 옆으로 분홍빛을
띤 여자 속옷같은 것이 보이자 무심결에 덕구는 손을 넣어 통안을 뒤져
보기 시작했다..
탕안에 물을 틀어나서 김기 자욱하게서려있는관계로 잘 보이질 않자
덕구는 물을 잠그고 나서 바닥에다 통안에 있는 것을 부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