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1화 (21/29)

고모의 사타구니를 다 닦은 사촌형은 이불을 고모의 몸에 덮어주면서 조금있다 샤워하고

새벽일찍 친구 자취하는곳에 좀 갔다온다고 말하며 방문을 열고 화장실쪽으로 갔다

사촌형이 화장실로 가는사이 자신의 방으로 내려온 덕구는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까 자신이 다락에서 훔쳐봤던 광경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남들이 얘기하는 근친상간을 자신이 목격하게 될줄은 더구나 다른사람도 아닌 그 대상

이 고모라는 사실에 덕구는 이게 꿈이 아닌가 할정도로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엎치락 뒤치락 하며 거의 뜬눈으로 밤을 세운 덕구는 밥먹으라는 일층에서의 인터폰에

눈을 뜨며 자신의 방안을 휘이 하고 둘러보았다

역시나 간밤에 있었던 일은 꿈이 아니었구나하고 생각한 덕구는 서둘러 일층으로 내려

갔다.

식사준비를 하며 덕구에게 어여 씻고 와서 밥먹어 하는 고모의 모습 어디에서도 간밤

에 자기 아들과 섹스를 하면서 희열에 찬 교성을 발하며 아들의 엉덩이를 두다리로 감싸

고 두손으로 사랑스럽다는 듯 아들의 온몸을 만지던 모습은 오 간데 없고 예전의 인자

한 모습만 비추어지는것이었다

밥을 먹는둥 마는둥 하다 자기방으로 올라온 덕구는 책가방에 책을 넣으며 서대문에 있는

엄마의 얼굴을 떠올렸다

자신이 어제 사촌형처럼 엄마랑 섹스를 한다면 과연 엄마는 어떤 표정으로 자기를 바라볼

까 하는 생각을 하다 덕구는 깜짝놀랐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단순한 여체의 호기심은 있었어도 감히 엄마를 섹스 파트너로생

각한다는 것은 언감생심 꿈에도 못 꾸엇을것인데 어느틈엔가부터 아주 자연스레 고모와

엄마를 연관지어 생각하는 자기 자신에 놀랬던 것이다

서서히 덕구의 가슴 저편에서 엄마랑 섹스를해도 돼 ..그래서 니가 엄마를 기쁘게 해줘야

진정한 아들의 도리라고 할 수 있지 하며 속삭이는 것 같아 덕구는 서둘러 아래층 계단을

향해서 발걸음을 돌렸다

" 때르릉" 하고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덕구는 친구들 있는쪽으로 포크와수저만

들고 달려갔다.

매번 2교시 끝나면 도시락을 까먹고 점심시간에는 친구들꺼 뺏어먹는 덕구에게 반친구 누

구도 싫은기색을 내보이는 아이들이 없었다

학교내에서도 덕구 하면 선생님들이 한수 접어주고 들어가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가끔 덕구

가 자신의 용돈을 반친구들을 위해서 아낌없이 내 놓기 때문에 그돈으로 평상시 먹지 못했

던 걸 왕창 먹어본 친구들은 자기들 도시락을 뚝짤라서 덕구에게 들이 밀기도 했다

한참을 친구들과 장난을 치며 밥을 먹던 덕구는 누군가 뒤에서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교실 뒤쪽을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이학년 선배가 자신을 향해 손짓을 하고 있는게 보였고 그 옆으로 학교에서 유명

한 검은관 이라는 써클짱이 같이 서 있었다

학교 입학후 덕구네의 집안사정이 학교내에 알려지자 여기저기 써클 가입 권유하러 선배들

이 덕구네반을 수시로 들락거렸고 덕구에게 서클가입을 하라며 강압적인 투로 얘기를 하던

선배들도 학교에서 교장이하 학생주임선생이 수시로 덕구에게 무슨일이 없나 하고 확인을

하는걸 보고나서는 서클 가입하라는 소리보다는 수시로 덕구에게 금전적으로 좀 도와달라

는 투로 얘기하기 시작했고 요구하는금액이 덕구가 집에서 받는 용돈에 비하면 극히 일부분

이라 그때부터 덕구는 선배들이 정중하게 부탁한다고 말을꺼내면 미련없이 자신의 주머니에

서 돈을 꺼내 선배들에게 주었고 선배들은 돈을 주며 한번도 궁시렁거리지 않는 덕구가 미더워 학내에서만약 덕구를 누가 건든다고 하면 자신들이 덕구를 건든넘을 반 죽여버리겠다고 떠들고 다녀서 동급생 그 누구도 덕구에게 시비를 하거나 싸움을 거는 얘들이 없었다

서클 선배들이 뒤를 안봐줘도 될만큼 덕구는 동년배에 비해 체격이 장대했고 어릴때부터 각종운동으로 다져진 몸근육은 친구들이 봐도 놀랄만큼 우람했지만 남과 실갱이하는걸 싫어하

는 덕구의 성격으로서는 이렇게 편하게 학교생활을 하는것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선배들의 요구에 그리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교실구석에 서있는 선배에게 인사를 한 덕구는 무슨일로 불렀냐는 눈빛으로 선배를 쳐다보았다.

잠깐만 나와보라며 복도로 덕구를 끌고간 선배는 오늘 신림동쪽에서 미팅껀수가 있다며 거기에 널 데려가려고 하니까 방과후에 어디가지말고 교문밖에서 기다려 하며 말을한후 어깨를 툭 치더니 " 짜식 오늘 기대해도 좋을거다,우리 짱이 너 딱지 떼준다고 하더라"

싱글싱글 웃으며 말을하는 선배옆에 서클짱이 빙그레 웃으며 한마디 건넸다

" 명색이 남잔데 매일 너한테 얻어만 먹어서 어디 우리 검은관체면이 서나,오늘 모처럼 너한테 선배노릇 할테니까 각오 단단히 해라"

한쪽눈을 감아 윙크하듯 덕구를 바라본 서클짱은 선배랑 자신들 교실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도대체 무슨소린지 몰라서 어리둥절하던 덕구에게 친구들이 옆으로와서 한마디씩 했다

말인즉슨 저렇게 가끔 서클 선배들이 누굴데리고 나가면 그날은 걔 딱지 떼는 날이라고

속칭 콩까는 날이라고 그 콩맛을 본 애들은 그 맛을 못 잊어서 선배들 눈에 들라고 별짓

을 다한다며 여기저기서 부러움의 감탄사가 터지기 시작했다.

어떻게 수업을 마쳤는지 모르게 시간은 흘러갔고 덕구는 교문쪽으로 서둘러발걸음을 옮겼다

드디어 나도 콩을깐다?...내가 드디어 여자랑 섹스를 할수 있단말이지?..혼자서이렇게 중얼

거리며 교문밖에 나간 덕구의 눈에 한쪽에 우르르 모여있는 선배들의 모습이 보였다

늦어서 죄송하다는 덕구의 말이 끝나기도전에 시간없다며 늦으면 그 가시나들이 갈지도 모른다고 가방을 옆에낀 선배들은 뛰어가기 시작하고 덩달아 덕구도 모자를 가방에 쑤셔넣은다음 가방을 오른손으로 허리쪽에 끼고는 정신없이 선배들을 따라서 달리기 시작했다.

신림극장 옆 빵집까지 한걸음에 내달려 도착한 덕구와 선배들은 근처 화장실로 달려가 손바닥에 물을 묻혀서 머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정리할 머리카락도 없지만 그래도 가스나들 앞에서 멋있게 보여야 한다며 양손으로 자신들

머리를 누르는 선배들을 본 덕구는 슬며시 변기쪽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고는 자신도 손으로

모자 자국을 없애기 위해 두손으로 머리를 꾹꾹 누르기 시작했다

드르륵 하며 빵집 문이 열리고 저쪽 구석에 여자애들 한 열명정도가 모여있는 것이 덕구의

눈에 띄었다.

제법 멋들을 부렸는지 하나같이 전부 덕구의 눈에는 이쁘게만 보이는 것이었다

특히 그중에 긴 생머리를 뒤로 묶어 틀어진 한 여학생이 덕구의 동공안에 들어왔다.

약간은 화장한듯한 얼굴에 갸름한 윤곽과 나이답지않게 앉아있는 상체위로 가슴선이 제법

볼록하게 튀어나오고 의자밑으로 까닥까닥 거리며 흔들리는 다리선과 터질 듯 의자에 눌려

신음하는듯한 엉덩이도 덕구의 정신을 홀딱 빼놓기에는 충분했다

"임마 !..뭐해..들어가지않고"

덕구의 뒤에 따라 들어오던 선배가 덕구가 안으로 들어가다말고 멈칫 서자 빨리들어가라며

재촉을 했다

예전부터 아는사이였든지 서로 반갑다며 왁자지끌 떠들기 시작했고 자리가 부족하다며 가

운데 테이블을 홀 가로질러 놓고는 양편에 마주앉기 시작했다

옆에서 선배들이 앉은다음 맨 구석에 앉으려고 서있는 덕구를 본 서클짱이 자기 옆에 앉으

라며 손짓을 했다

"야 니들 오랜만이다..니들 다 뒤진줄 알았다 야!"

"지랄~~ 그러는 니들은 콩까느라 정신없었지?..내가 소문다들었다..왠간히 하고 다녀라"

"좆까고 있네 ..누가그래 어떤 씨발넘이 그딴소리하고 다녀?"

"그딴소리는...무슨 그딴소리 니들소문 신림동일대에 쫘악 ~~ 퍼졌다 벌써..."

앉자마자 인사는 뒤로한체 여자들의 독설스런 말투에 덕구는 이내 긴장하고 말았다

특히 덕구의 눈에 쏘옥 들어오던 여자애의 말투는 남자보다도 더 걸걸 하고 입만뜨면

욕이 튀어나오는 그 입술을 바라보던 덕구는 신기한 듯 쳐다보기시작했다.

"야!..너 왜 자꾸 날 쳐다봐..내얼굴에 뭐 묻었어?"

빤히 자신을 쳐다보는 덕구의 눈길을 느꼈는지 덕구쪽으로 고개를 돌려 눈빛이 마주치자

대뜸 그 여자애가 말을했다

"아...아뇨...저 ..저 ..쳐다본거 아닌데요"

갑작스런 말투에 당황한 덕구는 더듬더듬 변명을 하기 시작하고 옆에서 그 모습을 쳐다

보던 서클짱이 " 야 얘가 너 좋아하나보다"라며 그 여학생에게 말을했다

까르르 ...하고 손바닥으로 입을 가린채 웃던 그 여학생은 한참을 더 웃다가 서클짱에게

덕구를 가르키며 얘는 처음 보는앤데 니들 멤버냐며 물어왔고 서클짱은 그냥 아끼는

후배라며 여자애들에게 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학교 재단에서도 함부로 못할 정도로 빵빵한집 아들에다 운동도 못하는것도 없고 특히

선배들 에게 깍듯이 잘 한다며 인기도 많다고 약간의 거짓말을 섞어서 하기 시작했고

그 말에 첨에는 신경도 안쓰던 다른 여자애들도 하나둘 덕구를 요리조리 뜯어보기 시작

했다.

그러고 보니 귀엽다 쟤..호호호..쟤 내가 찍었다 찍었어 하며 여자애들이 하는말이 덕구의

귀에 들리자 덕구의 얼굴은 홍시를 연상시키듯 빨개지기 시작했다.

"어머 어머 쟤좀봐 얼굴이 이태리 타올같다 야"..

"지랄 병신같은년..꼭 비교를 해도 ..타올이 뭐니 타올이.."

"그럼 뭐라그래 이년아"

"저런 귀공자한테는 타올이 아니고 때수건이라고해야쥐 이년아"

"뭐? .. 때수건?.."

구석에 있던 여자애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전부들 배를잡고 웃기 시작했다.

자신을 두고 농지꺼리를 하는 여자애들에게 덕구는 화가났지만 이상하게도 고개를 들면

아까 그 여자애가 자기를 보고있을 것 같아 못들은체 바닥만 쳐다보고손으로는 가방만

만지작 만지작 거리며 아무 대꾸도 못한체 여자들의 농이 끝날 때 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 그나저나 니들한테 부탁이있다"

여자애들의 농 짓꺼리를 못듣겠는지 서클짱이 목소리에 무게를 실어 말을꺼냈고

곧이어 여자쪽에서 아까 그 여자애가 무슨부탁이냐며 천하에 검은관 짱께서 자기네들에게

부탁할게 있냐며 약간은 놀란 듯 눈을 똥그랗게 뜨고는 빨리 무슨부탁이냐며 말하라고

자기들이 들어줄수 있는 것은 다 들어준다며 말을했고 서클짱은 덕구를 한번 쳐다보더니

덕구의 뒷머리를 왼손으로 쓰다듬으며 이자식이 아적 아다를 못따서 그러니까 니들중

아무나 이자식 오늘 아다줄좀 따주라고 말을 꺼냈고 그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여기저기서 자기가 오늘 덕구 아다줄따준다며 서클짱에게 말을하자 이번에는 남자쪽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씨발년들 ..내가 한번 콩까자그럼 안한다고 내빼는년들이 ..돈이 좋긴 좋구나.."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들며 한 선배가 말을꺼내자 여기저기서 선배들이 한마디씩 하기

시작했다

"야~~ 조용히 해봐"

서클짱이 손을 들어 조용히하라는 표시를 하고는 여자애들에게 진진하게 다시한번 말하기

시작했다

" 야 이거 장난이 아니고..내가 달리 부탁할때가 없어서 그래"

서클짱은 약간 애원이 담긴듯한 목소리로 덕구 딱지뗄라고 사창가 가는 것 보다는 낳을 듯

싶어서 니들에게 부탁하는거니까 장난식으로 받아들이지 말아달라며 말을했다.

한동안 침묵이 흐르더니 잠깐만 자기들끼리 얘기좀하겠다며 우르르 밖으로 나가기시작했다

여자애들이 다 나가고 난 뒤 덕구는 고개를 돌려 서클짱에게 자기는 그냥 이런데 같이 나

온걸로 만족한다며 만약에 누가 자기하고 같이 잔다고 해도 문제라고 아직 한번도 콩을 까

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하는줄도 모른다며 안한다고 말을했다

담배를 피우고 있던 서클짱은 덕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푸하하하...하고 웃으며 누구는

날때부터 콩까고 나오냐고 콩까는건 어디가서 배울곳도 없고 누가 가르쳐 주는것도 아니

라며 자연스레 까는 것이 콩이라며 덕구에게 아무 염려 말라고 안심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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