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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도착한 2장의 CD속의 사진을 전부 보고나서 나는 의자에 앉은채로 잠시 생각에 빠져들었다.
등장한 여성은 어디에서도 볼수 있을 것 같은 중년의 여성... 키, 체형은 확실히 아내인 카오리와 닮아있다. 더욱이 신체의 각부분은 같은 체형의 여성이라면 모두 비슷할것이고...
혹시 이것은 무차별적으로 보내어진 에로비디오 홍보용은 아닐까?
빠른 시간사이에 3장이 도착하고 내용이 점점 과격해지고 마지막으로 계속보다보면 XXXX엔으로 구입가능합니다... 이런 ‘상술’이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에까지 이르게되자 다시금 기분이 안도되는 것을 느꼈다. 나의 망상이 사진속 여성을 카오리하고 동일시하는것임에 틀림없다고 나는 그런 결론을 내리면서 ‘K"에게 답장을 보내려고 마음먹었다.
《 당신은 어디에 사는 누구입니까? 어디에서 나의 메일주소를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성인비디오 판매라면 단념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나는 그 문구를 다시 읽으면서도 좀더 불쾌한 말이라도 한줄 적어보려고했지만 좋은게 좋은것이라고 한사람만 납득시키면 된다는 생각에 ‘송신’버튼을 클릭했다.
잠시후에 나는 카오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 네. 카오리입니다...』
“ 여보세요, 오늘은 외출이 빨랐던거야.”
『 아, 당신 나도 지금 전화하려고 했었는데... 낮에 오쿠무라씨에게 전화해서 일자리 부탁한다고 했어요.』
“ 하하, 생각보다 빠르네. 그래서 어떻게 되었어?”
『 네, 그랬더니 오쿠무라씨가 바로 연락을 하고 모레 면접보러 오라고 했어요.』
“ 헤~ 그런거야, 그럼 어떤 회사이고 어떤 일을 하게되는거야?”
『 응~ 그것은 아직 잘몰라요... 영업사무일이라고 말은 했지만...』
“ ... 그래. 그래도 카오리에게 사무적인 일 괜찮을까.”
나의 말에 불편한 뜻이 담겼다는 것을 느꼈는지 카오리도 조금 신경쓰면서 대답했다.
『 괜찮다고 생각해요. 자신도 있고... 더구나 지금 패밀리레스토랑은 스커트가 짧아서 남자손님들의 시선에 불쾌한것도 있었고... 그리고 매일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허리도 아팠었고...』
“ 하하, 남자 손님은 모두 카오리의 커다란 가슴과 엉덩이에 눈이 갈 수밖에 없겠지.”
『 아, 뭐에요. ‘자기’만 그래요.』
( !...후후 ‘자기’...라고 )
그것은 우리들이 학창시절 연애하는 시절부터 결혼해서 장남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때까지 카오리가 나를 부를 때 사용하는 호칭이었다. 아이가 크게 되었을때는 그런 호칭은 왠지 껄끄럽다고 말하고 난후 아내는 ‘당신’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해서 그 말은 쓰지않게 되었던 것이다.
아이가 자라고 그것에 비례해서 아내의 나이도 들어감에따라 ‘아줌마’가 되고싶지는 않다. 언제까지나 나를 위해서라면 자신을 희생하고싶다... 몸도 마음도.
아내가 ‘당신’이라고 부르는것에 의해서 항상 격조높고 정숙한 여성으로 보이고 싶다, 나는 어느새인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여보세요... 여보세요... 당신』
“ ...어, 아... 딴생각좀 하느라고...”
『 괜찮은거에요? ... 피곤해 보이는데...』
“ 아니야.”
그후 잠시동안 우리는 아이들의 일을 이야기하고 전화를 끊었다.
헤어져 지내고 보니 아내도 나와 원거리연애라도 하고 싶은 기분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자기’ 란 호칭이 그것을 나타내는 것은 아닐까.
밝은 성격의 카오리의 모습에 마음속에 품었던 의혹의 검은 구름이 조금씩 걷혀져가는 것을 알수 있었다.
( 그렇지. 역시 카오리가 그런 사진의 피사체같은 것이 될 리가 없는 것 아니겠어...)
그날 밤 나는 오랜만에 깊은잠을 자는 것이 가능했다.
그로부터 2일후 그날은 카오리의 면접날이었다. 일을 끝내고 아파트에 돌아온 나는 그날 이후 도착하지 않았던 ‘K" 로 부터의 메일과 3번째 CD에 자신의 생각이 너무 낙관적이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우편함에 있던 서류봉투를 확인한 시점에 ‘K"로부터 메일이 도착해있으리라는 것을 상상할수 있었다. 나는 컴퓨터 부팅을 시키고 바로 메일을 확인했다.
제목은 ‘K"
본문은 처음으로 그런대로 문장이라 불리수 있는 말이 쓰여져있었다.
《 처음으로 보내준 답장 감사드립니다. 성인비디오 판매는 아닙니다. 귀하가 돈을 지불하고 싶으시다면 CD와 DVD까지 양도해도 좋다고 말씀하시었습니다.》
( DVD? ... 동영상도 있는거야.)
( 그리고 ‘말씀하시었다.’...뭔가 이상한 대화법인데...)
나는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서류봉투를 절개했다. 거기에는 언제나처럼 A4지 한 장이 들어있었다.
~ 홀로 잠들 그대에게 ~ 『 조금 놀아봤습니다.』
(... 놀아봤습니다... 이번에는 뭐지...)
나는 조금 긴장된 표정으로 속에 있는 CD를 세팅했다. 화면에 나타난 것은 지금까지와 같은 40장의 사진이었다.
첫 번째 사진에 갑자기 머리를 얻어맞은것같은 쇼크를 받았다.
낮에 번화가 거리에서 여성이 코트를 양손으로 크게 벌리고 있었다. 코트속 몸은 전라였다. 커다란 두 개의 유방, 그리고 사타구니에는 검은 음모.
그리고 얼굴은 ... 잊을 리가 없는, 아내인 카오리의 웃는 얼굴이 있었다.
나는 그 사진에 착들러붙어 온몸이 떨리는 것을 멈출수가 없었다. 심장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처럼 크게 울리고 눈동자가 커져서 눈앞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마우스를 올린 오른손은 마비를 일으키고 있었다.
( 왜... 왜...)
[일/번역] 음란한 욕망의 어둠 (淫欲の闇) 6 2012-06-28 12:45
점점 흥미진지해져 가지요. 속지 마십시요. 나중에 멘붕올수 있습니다. ㅋㅋㅋ NTR이 뭐 다 그렇지요. 그냥 그렇게 생각하십시요. 댓글에 힘입어서 최대한 번역을 빠르게 하고 있습니다.
오자나 오역이 많을수 있습니다만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니 다시 한번 긴호흡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