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오후 늦게까지 세빈이에게서 연락이 없었다.
오히려 먼저 연락 온 것은 진호 형이었다.
진호 형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들은 나는 세빈이에게 직접 얘기를 듣기 위해 그녀의 집을 찾아갔다.
세빈이는 처음엔 없는 척을 했지만 잠시 후 풀죽은 모습으로 나를 맞이하고는 침대 구석에 쪼그려 앉았다.
저번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나도 침대 한 쪽에 앉고는 세빈이의 말을 천천히 기다렸다.
잠시 후 세빈이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 오빠랑 헤어질까?”
그 말을 듣는 순간 겁부터 났다.
혹시 술에 취했을 때랑 평소랑 전혀 다른 스타일의 타입인가? 아니다.
그럴 리가 없다.
게다가 말투나 태도가 헤어지고 싶어 하는 것 같진 않았다.
그럼 이제 차근차근 설명을 해야 될 시기였다.
나의 성향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하고 담담하게 그녀의 말을 받았다.
“갑자기 왜?”
“나 눈 뜨니까 진호 오빠랑 같이 있더라….”
“진호 형이 너 데려다준다고 해서 둘이 택시 태워 보냈는데….”
“아아….”
그리고 다시 풀이 죽은 듯 끌어모은 무릎에 턱을 괴는 그녀.
그리고 잠시 망설이던 그녀가 결심한 듯 말했다.
“오빠…. 나 진호 오빠랑 했어.”
“뭘?”
“섹스….”
난 당연히 알기에 전혀 놀라지 않고 천천히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럼 강간 당한 거야?”
그러나 세빈이는 대답이 없다. 그래서 내가 다시 말을 이었다.
“사실대로 얘기해. 나 화 절대 안내 이런 거로.”
그러자 세빈이의 얼굴에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
“정말? 진짜지?”
“응. 나 마음 넓어. 그리고 너 많이 사랑하고.”
“그럼 나랑 안 헤어질 거야?”
“사실대로 얘기하면.”
나의 그 말에 세빈이는 잠시 망설이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나 사실 아침에도 일어나서 진호 오빠랑 했어.”
“그래?”
나의 담담한 반응에 세빈이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봤다.
“화 안 내?”
“화를 왜 내. 너 진호 형 좋아해?”
그러자 세빈이가 단호하게 부정했다.
“아니! 절대 아니!”
“그래. 그 형 좋아해서 한 거 아니잖아? 그치?”
“응…. 난 오빠만 사랑해. 난 그냥….”
“그냥?”
“그냥 흥분되서 한 거야….”
그렇게 이야기를 한 세빈이는 다시 살짝 고개를 숙이고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
“…싫지? 이런 나….”
“아니. 지금 딱 좋은데?”
난 그렇게 얘기하며 세빈이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키스를 하며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팬티와 박스티만 입고 있었기에 순식간에 나체가 된 그녀.
세빈이의 몸 여기저기엔 진호 형에게 주물리고 빨린 자국이 가득했다.
난 그런 그녀의 몸을 거칠게 빨고 핥기 시작했다.
세빈이도 흥분이 되는지 숨 찬 목소리로 말했다.
“하악 오빠 안 더러워?”
“뭐가?”
“나 안 더러워? 하악. 거기 진호 오빠가 빤 댄대. 안 더러워? 나 샤워도 안했어. 오빠.”
“아냐. 하나도 안 더러워. 난 더 흥분 돼. 어디어디 빨았어?”
“하아 오빠 나 얼굴부터 발끝까지 진호 오빠가 싹 빨아줬어.”
“그래서 어땠어? 흥분 됐어?”
“응 흥분 돼 미치는 줄 알았어. 오빠가 아는 사람한테 그런 일 당하니까 미치는 줄 알았어.”
난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보지를 봤다.
역시 샤워를 안했기에 진호 형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난 전혀 거리낌 없이 진호 형의 좆물이 남아있는 세빈이의 보지를 핥기 시작했다.
“하악 오빠! 괜찮아? 진호 오빠가 내 보지 안에 좆물 쌌는데 괜찮아? 그래도 거기 핥아 줄 거야?”
“응. 나 흥분 돼. 엄청 핥아줄 거야.”
“응. 좋아. 오빠가 그렇게 해주니까 너무 좋아. 나 역시 오빠랑 사귀길 잘한 거 같아. 역시 오빠가 최고야.”
난 본격적으로 세빈이의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고 박기 시작했다.
“진호 형이 다 얘기해줬어. 너 피임약 먹는 다며? 그래서 매일 보지 안에 싸도 된다고 했다며?”
“아 응. 괜찮아. 나 피임약 먹으니까. 아. 매일 보지에 좆물 받아도 괜찮아…. 아 오빠 나 미칠 거 같애!”
“그럼 욕해도 괜찮아. 너 욕 듣고 욕하고 그런 거 좋아한다고 하던데?”
“아 씨발 맞아. 나 욕 듣고 욕해야 돼. 그래야 섹스 할 때 흥분 돼! 진호 오빠한테 개걸레 같은 년, 창녀 같은 년이라고 욕 엄청 들으면서 따먹혔어. 일어나서도 세 번 따먹히고 나왔어. 아 오빠. 사랑해. 오빠. 오빠도 욕해줘.”
“걸레 같은 년. 난 너가 걸레보지라서 너무 좋아.”
“씨발 진짜? 나 걸레여도 괜찮아? 진짜지? 오빠 약속한 거야? 나 존나 걸레여도 사랑한다고 약속한 거야?”
“응 난 걸레가 더 좋아. 너처럼 섹시한 걸레 여자친구가 내 여자친구라서 너무 다행이야.”
“아 나도 오빠가 이런 거 다 이해해줘서 너무 다행이야. 아 오빠! 아 근데 나 어제 술집에서부터 하나도 기억 안나. 진호 오빠랑 키스하기 시작한 건 기억나는데 그 뒤에 기억 안나. 모텔에선 내가 진호 오빠 좆물 먹고 장난 아니었다는데 술집에선 어땠어?”
“너 맨다리로 팬티 드러내놓고 다녔어. 그러니까 엄청 흥분됐지? 이 노출 좋아하는 씨발년아.”
“응. 아 나 노출 엄청 좋아해. 나 올 때도 노팬티, 노브라로 왔어. 진호 오빠가 그렇게 하라고 해서 너무 흥분 됐어. 아! 그래서 진호 오빠한테 엄청 따먹혔는데도 보짓물 질질 흘리면서 왔어. 내가 지하철 계단 올라갈 때 사람들이 뒤에서 다 봤을 거야. 보짓물 흐르는 거.”
“개같은년. 취하면 창녀로 변하는 년. 너 어제 노래방에서도 따먹히는 거 봤어.”
“하악 오빠 나 봤어? 나 따먹히는 거 봤어? 아 나 다음엔 맨 정신에 오빠 보는데서 박힐래. 아 오빠. 아 오빠 사랑해. 세상에서 최고 사랑해!”
그렇게 세빈이와 음란한 대화를 나누면서 몇 번의 섹스를 끝냈다.
세빈이는 이제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허리 돌림이며 신음소리, 게다가 욕을 듣고, 하는 거에 엄청나게 흥분하고 달아오르는 타입이었다.
폭풍 같던 세빈이와의 섹스를 끝마치고 서로 숨을 헐떡이며 침대에 누웠다.
그러나 세빈이는 여전히 불안한 모양이었다.
끊임없이 나에게 확인을 했다.
“오빠 진짜 괜찮지? 내가 진호오빠랑 했어도 괜찮지?”
“응. 좋다니까. 나 사실 그런 거에 엄청 흥분하는 타입이야. 그래서 난 너가 다른 남자랑 아무리 해도 괜찮아.”
“아 진짜? 신기하다.”
“왜?”
“내가 먼저 좋아했던 남자 중에 오빠 같은 남자는 없었는데….”
“나도 너 같은 여자는 없었어.”
“히힛.”
나의 말에 세빈이는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러다 난 문득 무언가 생각이 나 그녀에게 말했다.
“근데 앞으로 거짓말은 절대 하면 안 돼.”
“거짓말? 안 해. 오빠가 다른 남자랑 섹스하는 거까지 이해해주는데 내가 거짓말 할 게 뭐가 있어.”
“그래. 무슨 일 있으면 무조건 사실대로 이야기만 하면 돼. 알았지?”
“응. 오빠 사랑해!”
“나도 세빈이 사랑해.”
그날 나와 세빈이는 서로의 성향에 대해 완전히 알게 되었고, 세빈이는 보물을 발견한 사람마냥 무척이나 기뻐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말이다.
그리고 며칠 후 세빈이는 항상 만나던 친구와 약속이 잡혔다며 나에게 말했다.
그러나 이번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오빠 나 걸레여도 사랑한다고 했지?”
“응. 왜?”
“진짜지?”
“아 거참. 난 너가 돌림빵하고 다녀도 너가 거짓말만 안하고 숨기지만 않으면 내 마음 하나도 안 변해.”
“그정도야? 그러면 나 있잖아…. 오빠한테 앞으로 절대 거짓말하는 거 없이 숨기는 거 없기로 해서 얘기하는 거야. 오빠한테 미안해서….”
“응. 얘기해봐.”
세빈이는 자신에게 두 명의 섹파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실 예전엔 더 많았었는데 나랑 사귀면서 다 정리했다가 나와의 평범한 섹스에 만족을 못해서 나 몰래 두 명의 섹파와 연락을 해서 다시 만나고 있었단 것이다.
세빈이는 그렇다고 나와의 섹스 때 야하고 음란하게 하면 내가 싫어할 것 같아서 도저히 시도를 못했단다.
난 세빈이의 집에서 흔적을 발견한 적이 있었기에 그것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세빈이는 놀라면서 자신의 집을 아는 섹파가 한 명 있다고 했다.
그때 하두 오랜만에 하는 자극적인 섹스라서 집에서 엄청나게 했었단다.
세빈이는 그렇게 이야기를 하곤 나에게 미안해했다.
“미안해. 내가 성욕을 잘 못참는 스타일이어서….”
“괜찮아. 알잖아. 난 다 이해하는 거. 근데 하난 오빠가 화내야 되겠다.”
그러자 세빈이가 놀라 나에게 매달렸다.
“뭔데? 오빠 내가 다 고칠게! 정리할까? 연락하지 말까?”
“아니. 그게 아니고 난 너가 나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에 대해 실망했어. 그건 내가 화낼 게 맞아. 난 너가 누구와 자든지 상관 안 해. 근데 그건 육체적인 즐거움뿐이니까 내가 이해하는 거야. 근데 거짓말을 한다는 건 그 사람과 육체적인 즐거움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좋아하는 감정까지 생겼다는 거거든.”
“아냐! 오빠 나 그 두 명 절대 안 좋아해. 그냥 오빠한테 들키기 싫어서 거짓말 한 거야. 내가 오빠 너무 사랑해서 잃기 싫은데 흥분은 돼서 미치겠구…. 그래서 거짓말 한 거야. 나한테 실망하지마…. 미워하지마…. 응?”
세빈이는 눈물까지 그렁거리며 나를 바라봤다.
난 그런 그녀의 귀여운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걱정하지마. 너가 앞으로 거짓말만 안하면 되니까.”
“알았어. 그러니까 오빠 말은 그거지? 다른 사람이랑 해도 오빠만 사랑하고 좋아하는 거?”
“똑똑하네 우리 세빈이.”
“히힛. 요정도 쯤이야. 그럼 나 오늘 걔 만나도 돼?”
“응. 그래. 마음껏 풀고 와.”
나의 말에 세빈이가 나를 꽉 끌어안았다.
“나 진짜 오빠가 너무 좋다…. 이런 거 다 이해해주면서 이렇게 여자친구로 사랑해주고 귀여워해주고 예뻐해주고…. 고마워 오빠. 정말정말정말….”
“아냐. 난 너가 옆에 있어서 고마운데 뭐.”
그날부터 세빈이는 나에게 더 이상 숨길 것이 없었다.
항상 나에게 보고를 하고 섹파를 만났다.
게다가 세빈이는 섹파와 하면서도 남자친구인 내가 알고 있는데 이렇게 마음 놓고 다른 남자에게 박히고 있다는 것에 대해 엄청나게 흥분했고, 다음에 나에게 박히면서 섹파와 어땠는지 얘기하면서 관계하는 것을 엄청나게 즐겼다.
그때 세빈이가 관계를 갖던 남자는 나, 진호 형, 두 명의 섹파였다.
그즈음해서 세빈이는 섹파를 한 명으로 줄였다.
나랑 있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살아남은 운이 좋은 섹파는 자기 집을 알고 있다는 그 섹파였다.
“왜? 걔가 더 좋아?”
“응. 자지도 크고 힘도 좋구. 글구 날 되게 거칠게 다뤄줘.”
세빈이는 그 섹파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흥분되는 모양이었다.
진호 형은 매너가 있었다.
세빈이의 전화번호를 받아갔지만 사적으로 연락하거나 마음대로 불러내지 않았다.
오로지 나를 통해서만 세빈이를 불러내서 따먹곤 했다.
게다가 진호 형은 항상 세빈이를 부를 때마다 노브라, 노팬티로 오게 만들었다.
세빈이도 노출을 즐기기에 그런 진호 형의 말을 꼬박꼬박 잘 따랐다.
한 번은 토요일에 세빈이네 집에서 둘이 뒹굴뒹굴 거리고 있었는데 진호 형에게서 연락이 왔다.
[어 태욱아. 세빈이랑 있냐?]
“응. 왜?”
[아니 내가 친구랑 술 마시고 집에 가려는데 갑자기 너무 급꼴려서. 오늘 밤 세빈이 좀 빌려주면 안 되냐?]
“알았어. 지금 늦어서 택시 태워서 보낼 테니까. 형이 택시비 내줘.”
[알았어. 인마.]
전화를 끊자 세빈이가 나에게 매달리며 물었다.
“뭐래? 진호 오빠야? 나 오래?”
“응. 갈 거지?”
“응! 응!”
그러면서 세빈이는 벌떡 일어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옷을 다 벗고 노브라, 노팬티로 검은색 스타킹을 신고 야한 원피스를 입은 뒤 화장을 싹하고 코트를 걸친다.
준비를 끝낸 세빈이가 나를 보며 포즈를 취했다.
“예뻐? 섹시해?”
“응. 최고야. 잘 다녀와.”
“응!”
세빈이는 싱글벙글하며 집을 나섰다.
난 그러다 세빈이네서 잠이 들었다.
그런데 새벽에 전화기가 울려 확인해보니 진호 형이었다.
“여보세요?”
[헉, 헉. 진호야 잤냐?]
핸드폰너머에선 진호 형의 거친 숨소리와 세빈이의 숨 가쁜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응. 왜?”
[아니 세빈이 이 썅년이 너랑 통화하면서 박히고 싶다고. 그래서 전화했지. 니 걸레여친 바꿔줄게.]
“응.”
잠시 후 세빈이의 숨넘어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악. 오빠야? 오빠 뭐해? 하윽하윽 오빠! 오빠 잤어?]
“응. 자고 있었는데 세빈이 목소리 들으니까 갑자기 엄청 꼴린다. 보지 박히고 있어?”
[응. 나 진호 오빠한테 지금 두 번째 박히는 중이야. 하악. 오빠. 나 오빠 목소리 들으니까 너무 흥분된다. 오빠. 어때? 내 목소리? 야하지? 걸레 같아?]
“응. 진짜 넌 걸레 같은 년이야.”
[잠깐만 오빠 나 영통으로 다시 걸게.]
그 말과 함께 전화가 끊기고 다시 영상통화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받자 풀린 눈으로 화면을 바라보는 세빈이의 모습이 핸드폰에 떴다.
[하악! 오빠! 나 지금 진호 오빠한테 박히고 있어! 오빠! 오빠 사랑해! 하악 오빠 여자친구 박히니까 흥분되지? 아 씨발 나 어떡해? 나 너무 좋아!]
“나도 너무 좋아 씨발년아.”
[하악. 아 진호 오빠 오빠가 들고 나 좀 찍어줘.]
그러자 화면이 잠시 휙하고 돌더니 세빈이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인다.
알몸으로 큰 가슴이 출렁거리면서 다른 남자에게 박히고 있는 여자친구의 모습.
진호 형이 이번엔 세빈이의 보지 쪽을 잡았다.
세빈이의 보지는 무차별로 뚫리고 있었다.
[아아. 오빠! 오빠! 씨발 나 오빠 앞에서 박히고 싶어 미치겠어. 이거로도 지금 엄청 흥분되는데 오빠가 보는데서 박히면 나 죽을 지도 몰라. 아 오빠!]
그때 진호 형이 쌀 거 같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섞여왔다.
[아 오빠 진호 오빠가 쌀 거 같대. 먹어줄까? 진호 오빠 좆물 먹어줄까?]
“응. 먹어줘. 남기지 말고 다 삼켜야 돼?”
[알았어. 오빠 하윽!]
그걸로 영상통화는 끊겼다.
지금쯤 진호 형의 좆물을 받아먹고 있겠지.
후아…. 미치도록 꼴린다. 그러나 참아야했다.
내일 세빈이 보지에 듬뿍 싸줘야 하니까.
그리고 세빈이가 이야기했던 내 앞에서 박히고 싶다는 일은 다음 주 토요일에 우리 집에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원래는 세빈이네서 하려고 했는데 진호 형이 세빈이네 집을 알게 되는 건 좀 그럴 거 같아서 우리 집에서 하기로 한 것이다.
토요일.
난 집에서 기다리고 있기로 하고 진호 형과 세빈이가 만나서 우리 집에 오기로 했다.
텔레비전을 보며 기다리고 있는데 잠시 후 진호 형과 세빈이가 도착했다.
“오빠!”
세빈이가 나를 보더니 달려와 안긴다.
“응. 뭐하다 왔어?”
“진호 오빠가 편의점에서 나 노출 시켜서 보지 젖고 왔어.”
“키스도 한 거 같은데?”
“응. 요기 엘리베이터에서 오빠가 내 가슴 꺼내서 주무르면서 키스했어. 경비 아저씨가 다 봤겠다. 그치?”
“하하. 그게 너 매력인데 뭘.”
“히히. 진짜? 진짜? 그럼 나 오늘도 예쁘고 사랑스럽게 봐줘야 돼? 나 오빠 앞에서 열심히 박힐게.”
세빈이는 오늘 내 앞에서 박히는 것에 대해 무척 기대를 하는 모양이었다.
진호 형이 정한 룰은 이랬다.
셋이 하는 것이 아니라 난 무조건적인 관전자였다.
세빈이에게 터치도 절대 안 되고, 세빈이와 진호 형의 애인모드를 관전만 하는 것이었다.
오히려 그게 더 흥분되는 룰이기에 난 순순히 승낙했나.
그렇게 나의 관전이 시작되자 진호 형과 세빈이는 침대에 기대 앉아 정말 다정한 연인인 것 마냥 다정하게 시시덕거리면서 쪽쪽 소리가 나게 뽀뽀를 했다.
세빈이는 역할을 정말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다.
진호 형을 바라보는 눈빛에 애정이 듬뿍 담긴 것이 그 눈빛을 보는 것만으로도 내 자지는 발끈발끈 서버렸다.
그때 세빈이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진호 형이 나를 보며 말했다.
“태욱아 욕조 물 좀 받아 놔줘.”
“얼씨구…. 알았어.”
난 화장실로 가서 욕조에 물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뒤에선 끊임없이 세빈이의 웃음소리와 쪽쪽거리는 입맞춤 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 욕조에 물을 다 받자 세빈이와 진호 형이 옷을 다 벗고 거품을 푼 욕조에 들어갔다.
진호 형이 먼저 앉고 그 앞에 세빈이가 기대앉는 자세였다.
욕조 안에서 세빈이는 고개를 뒤로 하고 눈을 감은 채 진호 형과 키스를 했다.
진호 형의 손은 세빈이의 큰 가슴을 주물주물하고 있었고, 세빈이의 팔은 뒤로 향하고 있는 걸로 보아 진호 형의 자지를 만지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한참 동안을 다정하게 키스를 나누었다. 그리고 이윽고 세빈이가 몸을 일으켜 선반을 잡더니 진호 형이 뒤에서 그대로 삽입을 했다.
“하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