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부
처음 느낀 오르가즘의 여운은 꽤 오래 몸에 남아있었다.
그가 돌아 간지 한 동안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질 안쪽이 뻐근하고 몸을 움직일 때 마다 저릿저릿한 느낌이 들어 깜짝 깜짝 놀란다.
몇 시간을 덩그러니 침대에 누워 있었지만… 중노동을 한 것 처럼 온 몸이 피곤하고 나른하다.
저녁 8시.
뺨에 대고 있던 얼음 수건이 많이 녹아서 교체를 해야 할 것 같다.
그가 말했었다.
“내일 아침 까지 충분히 얼음찜질을 하도록 해. 밥 먹을 때도, TV 볼 때도, 책을 볼 때도… 잘 때도 얼굴에 대고 자도록 해… 지금부터 하면… 내일 아침 쯤에 충분히 붓기가 빠져 있을 거야.’
무얼 좀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 밥을 할까?
흠… 쌀이 떨어진지 얼마나 지났는데…
내일은 쌀을 좀 사두어야 겠다고 생각한다.
그가 말했었다.
“저녁 땐 쌀부터 좀 사오도록 해. 뭘 좀 먹고 다녀야 힘을 내 사람을 만나든, 공부를 하든 할 것 아냐… 굶지 말고, 제때 제때 밥 잘 챙겨 먹고… 오늘 저녁은 밥 하기 귀찮으면 뭐 간단한 것이라도 시켜 먹는 것도 괜찮겠네.”
예의… 탁자 위에 보이는 그가 놓고 간 10만원 짜리 수표 두 장.
지난 번에 놓고 간 돈도 아직 남아 몇 만원 남아있다.
… 중국집에 전화를 걸었다.
“거기… 볶음밥 하나도 배달 되요?
오늘은 좀 일찍 자두어야 겠다고 생각한다.
내일부터 학교에 제대로 나가려면…
그가 말했었다.
“이제… 방안에만 답답하게 있지 말고, 친구들도 만나고 쇼핑도 좀 하고 그래. 그리고… 이제부터 학교 잘 나가… 강의도 빼먹지 말고… 곧 기말고사 볼 텐데, 학점 잘 받아야 하자나.”
난…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처럼… 그렇게… 바보 같이 굴고 있었다.
그렇게 난… 한 손으로 얼음 수건 뺨에 댄 채, 난 배달된 볶음밥을 한 숟가락 뜨고 있었다..
학교에 오랜만에 오니 약간 낯설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기분은 상쾌했다.
혹시 내 약간 부은 뺨을 누가 알아 볼까 걱정이 되었지만, 오랜만에 만나 가볍게 인사를 나누는 동기들도, 재잘거리는 친구들도…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했다.
얼음찜질의 효과는 탁월했다.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자세히 보면 약간 부은게 티가 나지만 언뜻 보면 전혀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붓기가 사라졌었다.
수업에 들어가니 지혜를 만날 수 있었다.
실은 지혜를… 만나고 싶었다.
일찍 강의실에 도착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지만 강의 시작시간이 다 될 때 까지 지혜의 모습이 보이지 않더니 … 겨우 시작하는 시간에 간신히 맞춰 헐레벌떡 들어오는 지혜를 볼 수 있었다.
난... 지혜를 보자 반가워 얼굴에 미소를 가득 머금고 지혜를 바라봤다.
늦게 와서 맨 뒤 구석자리에 황급히 앉는 지혜는 그런 나를 발견하더니 그녀도 오랜만에 본 나를 아주 반가운 얼굴로 윙크를 살짝 해준다.
강의가 끝나기가 무섭게 지혜와 나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에게 뛰어갔다.
"지영아~!! 뭐야~ 한 동안 보이지도 않더니! 뭐하고 다녔어. 지지배야!"
"어... 그래... 시골 집에 좀 다녀왔어."
"그래... 왜? 무슨 일 있었어?"
"아니... 그냥.... 좀....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나는 얼렁뚱땅 둘러댄다.
"에이... 그럼 말을 하지 그랬어. 근데... 동수 오빠도 모르던데?"
"어.... 오빠한테는 말 안했어. 걱정 할까봐."
"지지배... 연인 사이가 뭐니? 그런 것도 공유 안하면 그게 남이지 뭐야?... 그러고 보니 동수오빠 안되겠네. 여자친구가 말 안해도 딱 얼굴보고 알아야지... 호호.. 내가 혼내줘야겠다."
"........................"
동수 오빠가 알 리가 없다.
얘기를 안 했으니...
언제 부턴가 우린 그닥 대화가 없다.
아니... 그래도... 생각해 보니, 며칠째 전화도 없다. 과년 내게 관심이 있는 건가?
나.... 동수 오빠 여자친구 맞는 거야??
우린 이젠 제법 뜨거워진 햇볕을 피해 나무 그늘에 앉아 한 동안 수다를 떨었다.
주로 지혜가 얘기 하고... 내가 들었다.
뭐... 늘 그랬지만...
한창 수다를 떨던 지혜가 물끄러미 날 바라 봤다.
"핏! 오랜만에 만나서 너 너무 하는 거 아냐?"
"....? 응? 뭐라고? 뭐라고 했어?"
"치... 지영이 너…… 그래. 그래. 알았어. 얘기 해봐. 또 무슨 고민이 있는 거야?"
"....................?"
어... 어떻게 알았을까?
난 놀란 눈으로 지혜를 바라봤다.
"에구... 이 맹꽁이야... 네 이마에 '나 고민 많아요!!' 하고 딱 써있어."
그러면서 손가락으로 가볍게 내 이마를 밀어낸다.
"아... 아야!"
난 가볍게 지혜에게 눈을 흘긴다.
"호호... 그래 말해봐. 우리... 세상 있는 모든 고민은 혼자 가지고 사는 김지영 아가씨! 내가 다 들어줄게!"
"응.... 그래...."
"에이... 답답해. 어서 속 시원히 말해 보라니깐... 괜찮아. 내 비밀도 유일하게 알고 있는게 너 아니니. 우리 사이에 뭐 감출게 있다고... 말해봐 어서..."
나... 용기를 냈다.
"실은.... 나... 어제.... 처음으로.... 오르가즘이란 걸 느껴봤어."
"뭐....??? 뭐라고????"
지혜는 내 말에 눈을 휘둥그레 떴다.
아... 내가 얘길 잘 못 꺼냈나?
날.... 헤픈 여자로 보고 말거야.... 아... 얘기하지 말걸....
"어제?... 처음??"
"............"
"너... 동수 오빠랑 사귄 지 꽤 되지 않았어? 가만있자... 너 입학하자 마자 사귀기 시작했으니까 2년 반이 넘어 가는데.... 이제 겨우 처음 오르가즘을 느꼈단 말이야?......... 뭐야... 너 여태 뭐했니?”
다행이다... 역시 지혜는 그런 것에 나쁘게 생각친 않는다.
괜사리 겨우 이제 처음 오르가즘을 느꼈다고 혼만 나고 있다.
"이거 이거... 동수 오빠... 또 나한테 혼나야겠는걸? 남자가 뭐 하는 거야? 여자친구를 2년 넘게 여태 석녀를 만들어 놓구 있었던거야? 에구구."
"아... 아니... 동수 오빠 아니야...."
"뭐 동수 오빠 아니야? 딴 사람이야???"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난 당황해 뭐라 해야 할지 몰랐다.
"아니... 동수 오빠 잘못이 아니라구... 내가 그 동안 못 느꼈던 거지.... "
"그럼 그렇지... 너 같은 요조숙녀가 딴 사람이랑 잤다니...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지... 호호호"
……휴....
"그래... 처음 오르가즘 느낀 기분이 어땠어?'
지혜는 반짝 반짝 빛나는 눈으로 내 이야길 기다린다.
"응... 그냥.... 눈 앞에 불빛이 번쩍하고... 하늘로 붕 뜬 느낌..."
"호호호호... 그랬단 말이지? 호호호호 우리 지영이가 이제 진짜 어른이 되었구나! 호호"
"오르가즘을 느끼면 어른이 되는 거야?"
"얘 봐라. 얘 봐. 아이 같이 굴기는... 농담을 못하겠네... 호호... 그래. 그래서 그게 뭐가 어쨌다고… 좋은 일인데… 뭐가 고민이란 말이야?"
"저기... 넌 항상 섹스를 할 때 마다 오르가즘을 느껴?"
"호호…! 당연히 그렇지 않아. 어떻게 매일 할 때마다 느낄 수가 있겠어."
"그러면?"
"흠…우선... 내가 기분이 좋을 때 많이 느끼고... 내 몸 컨디션이 좋을 때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내가 상대에게 사랑 받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면! 또 내가 상대방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으면!!.... 그때 오르가즘을 강하게 느끼곤 하지."
.... 케이도 비슷한 말을 했다.
“내가 너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너와 하는 섹스는… 너무 황홀했어…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
날 사랑하기 때문에 더욱 좋았었다고…
… 어제… 나… 두 번이나 까무러 칠 만큼 흥분했었고… 죽어도 좋을 만큼 느꼈었다.
그럼.... 그렇다면 내가 케이를 사랑하는 거야?
설마... 아니야... 아니야... 난 그를 알지도 못하는데… 얼굴 한번 본 적이 없는데…
그럴리가 없어... 그럴리가 절대 없지....
"근데 그건 왜 물어?"
"흠....너 동수 오빠 한테 사랑이 식었니?"
"사실... 요즘 동수오빠랑 좀 그래. 사랑한다는 느낌… 애틋한 느낌이 점점 없어져."
"호호.. 오래 사귀면 다 그런거지 뭐.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마. 사랑과 섹스는 .... 뭐랄까... 둘이 같이 있으면 더 할나위 없이 좋지만 그렇다고 꼭 같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닌 그런 건 아니니까”
"그래?"
"그래… 사랑 없이 섹스를 해도 충분히 좋을 수가 있어. 섹스 자체를 즐긴다면… 하지만 너 같은 쑥맥이 그럴 리는 없는데… 후훗"
"왜… 왜? 난 왜 안돼?"
"호호호호… 예는… 왜 그리 민감하게 굴어? 흠…. 너 처럼 좀 닫고 사는 사람들… 꼭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구… 즐기는 방법을 잘 모르는 사람은 보통 섹스 자체를 즐겨 하지 않거든… "
"그런데 왜… 사랑이 식어가고 있는데… 이제서 난 오르가즘을 느꼈을까?'
"그건… 아직 상대를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지.”
이런!
지혜의 이런 단순하고 명쾌한 결론은 항상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
그녀의 단순하고 심플한 사고방식은… 나에겐 어울리지 않을 지도 모른다.
“에이… 너무 진지한 얘기들 싫다.”
“그래! 우리 딴데 갈까?”
“그래 밥 먹으러 가자! 지혜야 뭐 먹고 싶니? 오늘 점심 내가 쏠게!”
“와우~!!! 우리 짠순이 지영이가 밥을 사겠다고?? 별 일이네!!!”
“어머머… 얘 봐! 나 돈 있어! 내가 너한테 많이 얻어 먹은거 인정! 그러니까 오늘은 내가 살게!”
“호호호!! 그래… 오늘은 지영이 한테 한번 맛있는거 함 얻어 먹어보자!”
“아얏!”
지혜가 내 엉덩이를 툭치며 앞으로 달려 간다.
“… 뿅 가더니, 기분이 업되셨네… 우리 지영씨~~”
라는 말을 귓 속에다 얘기 하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 왔다.
학교도 예전처럼 잘 다니기 시작했고…
그래서 매일 부딪치게 되는 동수오빠와의 관계도… 아무일 없듯이 흘러간다.
다행히… 한동안 오빠는 내 몸을 요구하지 않았다.
일상적이 대화들… 의미 없는 대화들…
가끔 같이 밥 먹고, 같이 수업 듣고… 아주 일상적인 일들…
오히려 난 그게 더 편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오빠와… 더 민감해지는 건… 이제 불편할 뿐이다.
곧 있을 기말고사를 대비해서 나름 도서관에도 다니며 밀린 공부도 다시 시작했다.
무엇 보다 아르바이트를 안 하니 시간이 좀 남아서 여유가 있었다.
난… 예전보다 조금 밝아 졌고, 낮에 학교에 가서도 재잘 재잘 말도 조금 더 많아 진 것 같다.
무엇보다도… 비록 큰 돈은 아니지만, 주머니에 넉넉한 돈이 있다는 건… 사람을 굉장히 여유롭게 만들었다.
하지만, 학교에서 돌아와 집에 있을 때면 조금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혼자 있을 때면 자꾸 망상에 사로잡혀 버렸기 때문이었다.
TV를 켜 놓아도… 집중해서 바라 보아도, 어느 순간엔가 난 멍하니 시선만 TV에 둔 채 머릿속에선 딴 생각들을 하고 있다.
몸 속 가득 들어오는 그의 커다란 물건…
내 질 속의 주름들을 하나하나 맛사지 하듯 터치하는 뜨거운 열기…
그의 거친 숨결…
그의 따듯한 손길…
그의 동작 하나, 숨결 하나, 말 하나하나게 소소하지만 민감하게 반응해 버리는 내 몸…
그리고… 하늘을 날고 있는 듯한 황홀한 절정!
혼자 있을 때면 항상 난 그 달콤한 그 절정의 순간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했다.
직접 자위를 할 만큼 용기도 있지 못 해, 항상 둔덕 언저리만 쓰다듬다 한 숨만 쉬는 바보 같은 행위들이 매일 계속 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 K.
머리 속엔 그가 누굴까 하는 상상이 떠나질 않는다.
내 주변에 김씨 성을 가진 남자는 다 떠올려 보았다.
… 너무 많다.
김 씨 들이 이렇게나 많을 줄이야…
하긴… 동수 오빠도 김씨 다.
풋…! 그러고 보니… 나도 김씨 다.
밤이면… 또 그가… 케이가 찾아 올 것만 같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그렇게 긴장 속에서 뒤척이다 새벽녘에나 간신히 잠이 든다.
그렇게 잠이 들어 아침에 눈을 뜨면 느껴지는 진한 허탈감…
차라리… 이사를 가버릴까…? 그가 찾아 올 수 없도록?
이러다가… 내가 미쳐 버릴 지도 모른다…
아………!! 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난 어떻게 되는 걸까?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었다.
토요일.
오늘도 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잠 못 들고 있다.
이렇게 잠 못 들고 있을 때… 그가 쳐들어 오면 난 어떻게 해야하지?
반항을 해야 하나? 또 두들겨 맞으면?
아 ……………… 차리리 아무 생각 할 수 없도록 잠이나 들었으면…!
잠자리에 누운지 얼마나 지났는지 가늠조차 안 된다.
그때!
부스럭~!
끼릭… 끼리릭…~~
앗!!
이… 이건!!
누군가 내 방의 문 열쇠를 돌리고 있다!!!!!!!!!!!!
K…!!!
케이다!
심장이 터질 듯 방망이질을 쳤다.
쿵쾅! 쿵쾅!
심장 뛰는 소리가 천둥처럼 울려 퍼진다.
머리칼이 모두 뽑혀 나갈 듯 곤두선다…
그가 왔어!
케이… 케이가… 케이가 왔어!
어쩌지?
어떻게 해야 하지?
도망을 가?
나가라고 소리를 쳐?
………… 아… 나 어떻게 해야해???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가 … 방에 들어온다!
난 가위가 눌린 것 처럼 손가락 하나도 꿈쩍을 할 수가 없었다.
하도 긴장을 해서… 가만히 있으려 아무리 노력해도 팔, 다리가 모두 부들 부들 떨린다.
그가… 조용히 날 내려다 보는 것이 느껴진다.
아… 어찌 해야해??
나… 어떻해??????
부스럭~ 부스럭~
아… 케이가 옷을 벗고 있어!
아…… !!
케이는 천천히 옷을 벗고는 조용히 침대위로 올라와 살짝 걸터 앉는다.
꿀꺽!
난 긴장해 그만 침을 꼴깍 삼키고 만다!
아… ! 침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소리마저 천둥 소리처럼 울린다.
그가… 그가 눈치 채면 어쩌지?
나… 자고 있지 않다는 거… 그가 눈치 챌 것만 같아!
난… 팔 다리에 힘을 꽉 준다. 미동도 하지 않기 위해… 내가 깨어 있다는 걸 들키지 않기 위해… !
그는 가만히 내 눈에 눈가리개를 씌운다.
그리고… 내 옷을 천천히 벗기기 시작한다!
아…!!
이래도… 이래도 가만히 있어야 하는 거야?.... 내가 지금 자는 척 하고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는 거야?
그를 밀쳐내야 하는 거 아니야??
지영아!!
너… 이렇게 가만히 당하고 있으면 안돼!!
몸을 움직여!!
그를 밀어내!!
안된다고… 소리를 쳐!!!
아… 하지만 … 나 … 아무 소리도 낼 수 없다.
몸은 꽁꽁 묶여 있는 것 처럼…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 없다.
아………..!.........무엇 때문에!
그가 셔츠를 벗기기 위해 내 팔을 살짝 들자, 난 침을 또 한번 꿀꺽 넘기며 시체처럼 그의 손길에 몸을 늘어 뜨린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바들바들 떨면서 그의 손길을 기다리는 것일 뿐인가!!
… 늘어뜨린 팔이 부들 부들 떨리고 있다.
아… 그도 느끼고 말거야!
그가 눈치 채고 말거야!
그의 손길이 조금 더 빨라지기 시작한다.
셔츠를 벗기고… 브레지어 후크를 풀고… 내 상체가 알 몸이 될 때 까지 바보 같은 나는 그저 숨을 죽이고 가만히 있는 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처럼 그렇게… 있을 뿐이다..
아…흑!
그의 손이 불현듯 내 허리를 쓰윽 부드럽게 쓰다듬자, 난 화들짝 놀란다.
그의 손길이 지나간 곳에 금방 닭살 처럼 소름이 돋아 난다!
케이는 내 두 팔을 들어 지난번 처럼 내 두 손목을 침대 위 장식 부근에 결박을 한다.
나는… 더 이상 이렇게 꼼짝을 않고 자는 척 하고 있는 것이 무의미 하다는 것을 안다.
이미 내 온몸은 사시나무 떨 듯 마구 마구 떨고 있었으며, 심장은 하도 쿵쾅거려 마치 10미터 밖에 있는 사람도 내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케이가… 모를 리가 없을 텐데!
… 그가 가만히 나를 내려다 본다.
“푸훗…! 이제 그만 긴장 좀 풀지 그래? 한 겨울도 아니고… 그렇게 떨고 있으면 어쩌자는 거야?”
아…!
얼굴이 화끈 달아 오른다.
다 들켜 버린거야… 그는 이미 다 알고 있었던 거야…
아…! 챙피해!!
부끄러운 마음에 죽을 것만 같다.
내 자신이 바보 같아 미칠 것 같다. 쥐 구멍이라도 있으면 당장이라도 들어가고만 싶다…
아! 난 왜 이렇게 바보 같은 거지!
어…?
그가 내 몸에 무게를 실어 내리고는 나를 꼬옥 안아온다.
내 가슴이… 그의 가슴에 일그러지는 것이 느껴진다…
그의 따듯한 몸에서 나오는 온기가 내 몸에 전해져 온다.
“왜 이렇게 긴장을 하고 있어… 아직도 내가 무섭나? … 이제 그만 떨어… 안쓰럽다.”
그는 조용히 내 귓가에 속삭인다.
그러면서 더욱 힘을 주어 꼬옥 날 안는다.
아… 이 남자!
… 이 남자는 대체!!!
이 순간에… 날 배려하는 이 남자를 대체… 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화악~
그의 숨결이 귓속을 파고든다.
목이 잔뜩 움추려 든다.
그는 혀를 이용해 귓 볼을 살살 간지럽힌다.
그리고 혀를 길게 뽑아 귓 속에 깊숙히 집어 넣는다.
하윽~!!
간지럽기도 하고… 짜릿하기도 하고… 그의 기습에 난 당황을 한다…
지속되는 귀 속의 혀 놀림…
귓 속에서 마치 고동소리가 나는 것만 같다.
그의 혀가 잔뜩 움추려진 내 목을 달래주듯 이번엔 목으로 내려가 목덜미를 핥기 시작한다.
목덜미에서 느껴지는 혀의 감촉에 전류가 찌릿하고 흐른다.
그리고… 키스마크가 남을 만큼 강한 흡입력으로 목덜미를 빨아댄다.
아… 안돼!
너무 세개 하면 키스 마크가 남고 말거야!
난… 그의 입술을 피하기 위해 급히 고개를 돌렸다.
“후훗… 너… 많이 컸다. 피할 줄도 알고… 후후”
이… 이런…!
케이는 완전히 나를 가지고 놀고 있다.
난… 이미 그의 손바닥 안에 있다.
그리고… 문득 그 손바닥에서 벗어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엔 그의 손이 천천히 치마 속으로 들어 온다.
그리고 팬티의 끝을 살짝 잡는다…
그의 손길이 허벅지를 스쳐 갈 때 마다, 맨 살에 닿을 때마다… 몸은 또 부르르르 난리를 친다.
아… 난… 나는… !
그가 팬티를 벗기기 쉽게 엉덩이를 살짝 들어 주고 있다!!
이런 나 자신이 까무러칠 듯 놀랍다.
… 정말 무의식 적인 행동이었다!
아…… !!
내가 어떻게 되 버린 것만 같아…! 나란 아이는 이제…!!!
그는 아주 자연스럽게 내 팬티를 끌어 내린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 남은 치마 마저 너무나 손쉽게 벗겨내… 순식간에 난 살결을 모두 드러낸 알몸이 되고 만다.
준비작업을 모두 마친 그는…
케이는… 이제… 내 몸을 본격적으로 연주하기 시작한다.
지난 번에도 그랬던 것 처럼…
입술을 이용해, 닿을 듯 말 듯 스쳐 지나가며 내 온 몸에 있는 솜털들을 하나 하나 곧추 세우고…
그 끈적끈적한 혀를 이용해, 겨드랑이 속 잔 털들과, 배꼽 저 깊은 곳, 허리의 깊숙한 곳, 팬티라인, 둥근 무릎 위 세세한 주름 속들까지… 빠짐없이 침을 발라가고…
부드러운 손길은… 행여 입술이 지나간 자리가 식을라 끊임없이 움직이며 내 온 몸 구석구석을 천천히, 그리고 충분히 공들여 재차 반복해 황홀한 애무를 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또다시 급속도로 달아 오르기 시작했다.
…… 하윽! 하윽!! 하윽!!! 헉!! 헉!! 헉!!!!!!
그가 온 몸을 모두 거쳐 마지막으로 발가락 사이를 핥아 주고 있을 때 이미 난 숨이 넘어갈 지경이었다.
그의 입술과 손길이 닿는 데 마다 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탄성을 질러 댔었고, 거친 숨을 몰아 쉬기 바빴다.
이미 벌써 그의 손길에 익숙해 진 듯, 지난 번 보다 훨씬 빠르게 반응하였고, 훨씬 강한 느낌에 몸서리 쳐질 만큼 달아 올랐다.
하악… 하악… 하악…!!
… 이미 숨조차 몰아 쉬기도 벅차다…!!
“뒤로 돌아 봐…”
……………?
“엎드려 봐…”
난… 어찌 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있는다.
“후후… 아직도 자는 척 하고 있는 거야?... 엎드려봐… 등을 보고 싶어.”
뭐… 뭐야… 자고 있지 않았다는 거 뻔히 알고 있으면서… 그가 날 놀리고 있다.
은근한 자존심이 생긴다.
내가 아무리 지금 이렇게 달아 올랐지만, 그가 시키는 대로 하는 건 … 왠지 오기가 생긴다.
그리고. 언제는 몸 하나라도 까딱 하면 죽여 버린다면서???
……칫.
“후후… 알았어… 흠… 좋아. 그래. 그럼 오늘까지만이다. 오늘 까지만! …”
그는 내 몸을 살짝 들어 올려 날 엎드리게 만든다.
난 못이기는 척 하면서 힘을 살짝 빼고 그가 내 몸을 엎드리게 하는 걸 도와준다.
내 이런 모습에… 나 조차 화끈거린다…
그 전 까지는 내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이젠… 이젠 내가 그와 섹스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 그와 같이 섹스를 한다!
스으윽~~~
하으ㅡ 으응~!!
그가 손가락을 이용해 뒷 목덜미부터 엉덩이의 갈라진 틈까지 한번에, 척추를 따라 움푹 들어간 계곡 사이를 쓰윽 스치며 지나간다.
난 등에 전해 지는 그 손길의 짜릿함에 또 어쩔 줄을 몰라 한다.
“넌… 피부도 너무 부드러워. 우유 같아…”
“땀이 촉촉히 배어… 미끌거리는 이 감촉도 너무 좋군…”
하윽~!!
그가 내 등에 혀를 대어 온다!
하악~!! 하악~!!!!!!!!!
등에 닿는 그의 입술은 또 전혀 다른 느낌이다!
등 쪽에 있는 피부는 내 피부 아닌 것 처럼!
도저히 몸을 가만히 두질 못할 만큼 자극 적이다!
아흑!! 아흑~!!!!
그의 입술이 등 전체를 골고루 지날 때 마다 몸이 더욱 비틀어 진다.
아… ! 등이 이렇게 놀랄 만큼 예민한 성감대 였나?
… 이럴 수가!!
그는 그렇게 한참을 또 등쪽 구석구석을 애무 하더니 내 무릎을 세워 허리를 들어 온다.
엉덩이를 들게 만드는 것이다…
아흑… 그러면… 이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면…. 내 그 곳이 아주 적나라 하게 그의 눈에 들어올텐데..…
음부 전체에서 부터… 항문까지… 전부! … 고스란히 벌어져 보이고 말거야… 아…! 부끄러워…!
그가 허리 양쪽을 부드럽게 감싸 쥐고 쓰다듬는다.
“왜… 남자들이 뒷치기를 좋아 하는 지 알아?”
………
“여자들은 아마 절대 모를 거야… 이 뒷 모습을 절대 볼 수 없을 테니…”
그러면서 그는 손바닥 전체를 이용해 내 등에서부터 엉덩이 까지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을 한다.
“여기… 겨드랑이에서부터… 이쪽 … 브레지어 라인까지는 쭉 뻗어 있는 날카로운 직선이지… 이 직선들이 여기… 허리 쪽으로 내려오면서 급격하게 서로 모여들게 되지…”
“그럼 여기서 부터는 부드럽지만 아찔함이 느껴지는 곡선이 있어… 이 움푹 들어간… 잘록한 허리선에 도달 하게 되면… 아주 극적인 계곡을 이루게 돼… 정말… 아름답지…”
그가 이야기 하면서… 손으로 직접 터치를 해가면서 라인을 따라 내려간다.
하…윽!
그리고 난, 그의 손길이 닿는 곳에선 무한한 전율이 피어 오른다.
“그리고… 이 라인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하트를 닮은… 이 하얗고 풍만한 엉덩이지…!”
그의 말이 이어지면서… 난 부끄러움이 더해간다.
“허리에서 아찔하게 모아진 곡선은… 화산이 폭발하듯 엉덩이 라인으로 올라오면서 바깥으로 한껏 부풀어 올라! 그리고… 둥근 원을 그리며… 이렇게 한 점으로 모아지면… 예술이 완성이 되는 거야!”
아~!!!
그러면서 갑자기 그가 내 엉덩이를 두 손으로 덥썩 잡아 온다.
나는 놀라서 그만 나도 모르게 움찔!거리며 엉덩이를 몸 쪽으로 잡아 당긴다.
“아… 안돼! 그렇게 하면 이 우아한 라인이 망가져… 엉덩이를 뒤로 더 쭉욱 빼서… 하늘로 더욱 치켜 올리고… 그래 그렇지!... 그리고 반대로, 허리는 가급적 밑으로 내리고… 그래… … 그렇지… 그렇게 해야해… 와우… !!”
그는 손으로 일일이 내 몸을 짚고 움직여 가면 자세를 가르쳐 준다.
그러더니 엉덩이를 하늘 높이 치켜들고 내 엎드려 있는 내 뒷 모습을 한동안 바라보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이… 이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 아찔한 곡선들이 얼마나 섹시한지 너는 정말 모를거야!
난 개인적으로… 이 곡선들이 세상에서 그 어떤 예술 작품보다 아름답다고 생각해. 그야말로… 예술이지… 살아있는…예술. 어느 무엇도 인공적으로 모방할 수 없는 예술!”
기분이 묘해진다…
누군가로부터… 이렇게 내 몸에 대해 구체적인 묘사와 칭찬을 들어 본 적이 없다.
그는… 마치 예술품을 감상하는 것 처럼… 내 몸에 대해 극찬을 한다…
아… 이 묘한 느낌… !
그가 치켜든 엉덩이에 쪼옥! 하고 입맞춤을 해 온다.
그리곤 침을 듬뿍 내어 양 쪽 엉덩이를 핥아 대기 시작했다.
하윽~!!
난 그의 입술과 혀가 지날 때 마다 또다시 교태를 부린다!
이… 이제 그만… !
끊이질 않고 계속되는 집요한 애무에… 정신이 다 어지럽다.
… 그만 해줘… 이제…!
“와웃!... 너도 느껴? 네 허벅지!! 안쪽 허벅지에… 보지에서부터… 무릎까지! 네 구멍에서 나온 보짓물들이 흘러 내리고 있어!! 와… 대단한데!!”
아…!!
내가 모를리가 없다!
그 동안… 몇 번을 그렇게 울컥 울컥 음액을 쏟아 냈나 모르겠다.
하윽~~! 응~! 하응~!!
그기 혀를 내밀어 쑤우욱~ 밑에서부터 내 흘러내린 음액들을 핥아 올린다.
아~!
이제.. 그만 해줘요~!!
나… 미쳐 버릴 것 같아~!!
헝.~~ 헝~~
허으으으윽~!!!
허벅지 안쪽부터 음액 들을 핥아 오던 그의 혀가… 드디어 내 꽃잎에 닿았다!!
귀부터 시작해… 발끝을 거쳐… 등을 돌고 돌아… 그 오랜 여정 끝에 드디어 그의 혀가 내 꽃잎에 다다른 것이다!!
하윽~! 항~!!
그는 그 동안 노력의 보상을 받고자 하는 듯 아주 거칠고 강하게 내 그 곳을 빨아대기 시작했다.
후루룩~!! 쩝~~ 쩝~!!! 할딱 할딱!~!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음액들을 게걸스럽게 마셔댄다.
난 그의 자극적인 입술과 혀가 질 속과 클리토리스를 헤집을 때마다 더욱 더 많은 애액들을 토해낸다.
하윽ㅇㅇㅇㅇ윽~!! 헝~!!!! 헝~~~~~~!!
나… 미쳐 버릴 것만 같아~!!
이제… 이제~! 그만 !!
제발~!!!
이제 그만 넣어 줘요~!!!
아…… !!! 내가… 내가 속으로 내 스스로 넣어 달라고 애원하고 있어~!!!
… 이럴 수가… !
하지만… 지금.. 지금 넣지 않으면 나… 미쳐버릴 것만 같아!
그… 그래도… 내가 이렇게 내 몸 속에 박아달라고… 쑤셔달라고 애원하고 있어도 되는 거야??
나… 아…! 나 어떻하면 좋아!
아~!!!!!!!!
하지만 그의 집요한 애무는 끝이 없다.
소음순을 잘근잘근 깨물기도 하고… 회음부를 혀로 쓸어올리고… 클리토리스를 잡아 내어 살살 굴리기도하는… 이 집요한 공격에 난 숨이 넘어 간다~!!
아…~!!
아흑~~!!
나… 벌써 갈 것 같아~!!!!
삽입도 안 했는데… 나 벌써 갈 것 같아~!!!!!!!!!!!!
아…~ 앙 앙 앙 ~~!! 아~!!!!!!!
아…………………………….. 윽~!!
서… 설마… 이대로~ ??
이 상태에서도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는거야??
아.. 아흑~!!!!!!!!!!!!!!!!!!!!!!!!!!!!!!!!!!!!!!!!!!!!!!!
아! 난 그대로 절정을 맞았다!
채 삽입도 안 했는데도… 그의 손길과 입술만으로도 난 벌써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몸이 하늘로 날아 오른다~!!
아항~!!! 앙~!!!!!!!!!!!!
흐어억~!!!!
……… !!
쑤우우우욱~!
미처 대비도 못하고 있는 사이에 그의 물건이 갑자기 꽃잎을 가르고 들어온다!
아…아직… 오르가즘이 끝나지도 않았단 말이야!!
여기서 이러게 넣어 버리면…!!!
나… 죽어 버릴 것만 같아~!!!!
아흑~!!
절정을 느끼면서 그가 강하게 뒤 쪽으로부터 삽입을 해오자 그 충격에 혼이 다 빠져 나가 버릴 것만 같다!
쑤걱 쑤걱!! 팡 팡 팡~!!
그는 삽입을 하자 마자 거칠게 박아 대기 시작한다~!!
아흑~!! 아ㅡ흑~!!
아……… 미칠거 같아~!!!!!
너무 좋아~!! 몸이 산산이 부서질 것만 같아~!!!
난 이미 미친 것 처럼 머리를 세차게 흔들며, 그의 강한 피스톤 운동에 맞춰 나 역시 엉덩이를 마구마구 흔들어 대고 있었다.
광란의 움직임이었다!
내… 내가…! 내 스스로 엉덩일 흔들고 있어!!
내… 내가 스스로 오르가즘을 만끽 하고 있어!
내 몸의 이런 빠른 적응에 나조차 깜짝 놀랐다.
내가... 내가 스스로 음탕하게 개 처럼 엎드려서는 이렇게나 남자의 자지를 물고 내 스스로 흔들고 있다니!!
이… 이럴 수가!!
내가... 내가 그의 물건을 더 깊숙이 받아 들이기 위해 질 속의 근육들을 수축하고 안으로…안으로 잡아 당기고 있어!
내 스스로~!!!
아흑~~
내 몸은 이미 내 이성의 경계를 벗어나 버렸다.
이미… 내려 올 줄 모르고 올라가 버린 채 지속적으로 느껴지는 오르가즘에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제 멋대로 미친듯이 움직이고 있었다.
아…!! 오르가즘이 사그라 들지 않아!!!!!!!!!
… 한번 오른 오르가즘이 멈출 줄을 모르고 지속적으로 느껴지고 있다니!
이… 이럴 수도 있는 거야???
……… 이대로 가다간 정말 미쳐 버릴 거야!!!
하윽! 하윽! 하윽! 하윽! 하윽! 하윽! 헉 !헉~ 헉~ 허~ 거 헉~~
아흥~!! 아흥~!!!!!!!!!!!!
쑤걱 쑤걱 퍽~! 퍽~!!!
그칠 줄을 몰랐다.
그의 커다란 물건이 계속 내 질벽을 긁어 대고, 그의 구슬들이 끊임없이 내 클리토리스에 부딪쳐 오는데… 한 번 올라간 오르가즘이 내려올 리가 없었다.
케이는 내 몸을 두 동강이 낼 듯이 온 몸에 체중을 실어 강하게 질 속을 뚫어 댔다.
얼마를… 얼마를… 그렇게 광란의 움직임과 광란의 괴성들을 질러댔는지 모르겠다.
“나… 나… 이제 나올거 같아~! 나… 쌀 거 같아~!! 아흑~!!”
케이가 소리를 친다!
“나… 싼다…! 나와!!”
그 순간.
그가 뽕~! 소리를 내며 그의 물건을 내 질 속에서 급하게 빼내었다.
그리곤 급하게 내 얼굴 쪽으로 다가 오더니 거칠게 내 턱을 잡아 들고는 입을 벌리더니 우악스런 힘으로 그의 물건을 내 입에 쑤셔 넣는다.
읍! 읍! 윽!!
가뜩이나 간신히 숨을 몰아 쉬고 있는데…. 입이 막히니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다…
이미 입 속에 그 커다란 물건을 다 담을 수도 없는데… 그가 허리에 힘을 가하자… 그의 큰 물건이 목구멍까지 밀려 넘어 온다!
억~! 억~~!!
토할 것만 같다… 배 속에 있는 모든 것이 다 넘어 올 것만 같다.
순간~!
그의 물건이 터질 듯 크게 부풀어 올랐다~!!
그리곤 강하게 정액들이 입 속에 분출 되기 시작했다!
허윽~!!
목구멍 까지 깊숙하게 박힌 그의 물건 때문에… 그의 정액을 맛을 느낄 새도 없이… 다시 뱉어낼 틈도 없이 곧바로 꾸역 꾸역 목구멍을 타고 넘어 가고 있다.
그의 물건이 간헐적으로 꿀떡 꿀떡~ 요동을 한 번씩 칠 때 마다 굉장한 양의 정액이 쏟아져 나왔다!
아… 내가 남자의 정액을 먹고 있어!!
그렇게 한참 동안을 내 입에 정액을 쏟아 낸 그는… 온 몸에 힘이 다 빠져나간 듯 풀썩 내 옆으로 쓰러졌다.
그리고... 팔을 둘러 나를 안아 왔다.
그는 나을 꼬옥 안고는 이마를 맞대고 숨을 헐떡거린다..
내 뺨에… 거친 숨결이 전해진다.
내 가슴에… 그의 뛰고 있는 심장이 느껴진다.
내 허벅지에… 그의 아직 수그러들지 않고 지속적으로 꺼덕대고 있는 그의 웅장한 물건이 눌려있다.
그가… 숨을 몰아 쉬며… 속삭이듯 얘길 한다.
“… 사랑한다.”
숨을 쉬기가 점점 편해져 갔다.
터질 듯 뛰던 심장도 점차 평온을 찾아 갔다.
부들 부들 떨리던 몸도 어느덧 온기를 되찾고 평온을 찾아 간다…
한동안 나를 꼬옥 안고서 숨을 고르던 케이도 어느덧 안정을 찾아 갔다.
케이가 내 머리칼을 쓸어 온다.
“너 처럼 맛있는 애… 처음이야… 죽는 줄 알았어.”
… 맛있다… 나에게 ‘맛있다’ 라는 표현을 한다…
저속하다는 생각을 한다.
흔히 속되게 말하는 여자를 ‘따 먹고’, ‘따 먹히고’… 그런 말들이 떠올라 그리 유쾌한 기분은 아니다.
“그 동안 이 맛있는 몸을 딴 놈들이 먼저 맛 봤다는걸 생각하니 질투가 좀 나는데… 물론… 제대로 할 줄 아는 놈은 하나도 없겠지만 말이야… 쿠쿠”
생각해 보니… 그 동안 제대로 된 섹스를 해 본적이 없다.
동수오빠와의 섹스는… 케이와의 섹스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섹스라고 표현할 수 없는 동수 오빠의 일방적인 배설이었으니까...
난… 그동안 서로 교감을 하는, 서로 ‘사랑을 나눈’ 행위를 한 것이 아니라 일방적인 강간과도 같은 섹스를 하고 있었던 거다.
이… 이 뭐란 말인가?
난 지금 동수오빠와의 섹스를 강간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을… 누가 봐도 내가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강간의 순간을 ‘섹스를 나눴다’ 라고 표현하고 있다.
… 머리 속이 너무 혼란스럽다.
… 뭐가 정답이고… 뭐가 진실일까?
“네 보지가 이렇게 남자를 뿅 가게 만들 만큼 대단한 물건인지… 너도 여태 몰랐을거야… 네 이 부드럽고 솜사탕 같은 젖퉁이만으로도 남자를 이렇게나 흥분 시킬 수 있다는 거… 여태 몰랐지?”
그러면서… 내 가슴을 한 움큼, 손바닥 가득 감싸온다.
보지… 젖퉁이… 왜… 이런 상스러운 말들을 해야 할까?
나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저었다.
“… 왜? 뭐가 마음에 안 들어?”
“… “
그가 상체를 일으켰다.
… 화가 났나?
순간… 몸이 움츠려 든다.
내 생각을 들킨 것만 같다.
“아직… 다 열지 못한 것 같군. 자신을 부정하려 하지마. 처음부터 이야기 했었지… 충분히 마음껏 즐기라고… 네 몸을 활짝 열고, 네 머리를 활짝 열고… 들어오는 것을 그냥… 몸이 가는 대로 즐기면 되는 거야. 생각은 나중에 하라고…”
앉아 있는 자세에서 부드럽게 내 가슴을 쓰다듬는다.
“네가 즐기지 못 하면 이 예쁜 젖퉁이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야… 봐… 이렇게 손만 닿아도 이렇게 발딱 발딱 솟아오르는데… 이렇게나 만져달라고, 빨아 달라고 아우성인데… 쿠쿠”
그가 내 유두를 살며시 잡고는 살짝 비튼다.
그 곳에서 전기가 찌릿하고 난다.
계속 그러고 있었는지… 그가 가슴을 부드럽게 어루만지자 또 그렇게 커졌는지… 젖꼭지는 이미 또 방긋 솟아 올라있다.
정말… … 내 몸과, 내 이성과는 다른 존재인 것인가?
이렇게나 순식간에 반응해 버리는 내 몸… 이게 진짜 나 일까?
거부하고 저항하고 있는 것인 나인가… 그의 물건에 흐드러지듯 가슴 설레버리는 이 몸이 나인가…
아… 어렵다.
“좋아… 조금만 더 기다려 주기로 하지. 하지만, 명심해. 난 그리 인내심이 많은 편이 아니니까. 너 니까… 너나 되니까 기다리기로 마음 먹는 거야.”
그가 밑으로 내려간다.
그리곤 다리 쪽에 자리를 잡는다.
내 무릎 안쪽에 손을 넣어 세우고는 살짝 벌린다.
나는… 착한 아이처럼… 그가 하는 대로 가만히 내버려 둔다.
이렇게 있으면 또 다시 내 부끄러운 곳이 적나라하게 그에게 다 들어날 것을 알면서도…
“저번 때… 내가 네 보지가 얼마나 예쁜지 알려준다고 그랬지? 후후… 자 그럼… 지금부터 동굴 탐험에 한 번 들어가 볼까?”
그는 다리를 좀 더 벌리고는 머리를 다리 사이에 들이민다.
나는 약간의 창피함에 눈을 돌렸다.
… 바보 같은 행위다. 어차피 눈이 가려 그를 보지도 못하는데… 눈을 돌리다니…
그의 입김이 안 쪽 꽃잎에 느껴지자 난 흠칫 놀란다.
“흠… 예뻐… 너무 예뻐…”
날 끔찍하게 강간을 하고, 이렇게 날 묶어 놓고 섹스를 하면서… ‘사랑한다’고 대뜸 말하는 이 남자…
그리고… 끊임없이 예쁘다고 말을 해 준다.
"흠... 이 곳은... 대음순이야..."
그는 손가락으로 그 쪽을 살짝 눌러왔다.
"음... 여기는... 예쁜 보지를 감싸고 있는 가장 바깥 부분이지. 보통... 남자 경험이 많은 여자들은 이 부분이 시커멓게 되어 있어... 더구나, 여기엔 보통 털도 많이 나 있기 때문에 지저분해 보이는 경우가 많지..."
"근데... 넌 다른 피부색깔 처럼 연한 살색이야. 털도 거의 없고... 너... 보지털이 별로 없는 거 알아?"
그... 그랬나? 내가?
"하핫... 뭐 많이 없다는 소리는 아니고... 남들에 비해 좀 적어... 나쁘진 않아... 소담한 것이... 뭉성하게 지져분한 것 보단 훨씬 보기 좋아... 그리고... 보통 보지털 들은 푸석푸석한데... 넌 린스를 방금한 머릿결 처럼, 아주 부드러워... 하핫! 나중에 여기다 파마 한번 해 줄까?"
피식... 나도 웃음이 나왔다.
거기에 파마를 하는 사람도 있을까?
"여긴 소음순이야... “
내 그 곳을 손가락으로 약간 벌리는 느낌이 들면서 그가 이야기 한다.
“아까 우리가 좀 격렬하게 쑤셔대서 그런지 지금은 약간 부어 있어 탱탱해... 색깔은 뭐랄까... 흠... 아이보리색이라고 하나? 연한 빛이 감도는 하얀색?"
부끄럽게도 그는 내 그 곳을 적나라하게 바라보며 이야기를 한다.
"여기 소음순은 그 하얀… 조개구이 생각하면 될거야... 후훗. 그러고 보니 정말 맛도 조개처럼 무지무지 달콤했어!"
조개라... 그래서 여자의 그 곳을 조개라고 부르는 걸까? 대체....뭐라는 거야?
“통통하게… 물이 오른 부드러운 햐얀 조개살… 입에 넣으면, 진짜 조개살 처럼 무지하게 부드럽게 넘어가지… 혀의 감촉이 살살 녹아…”
"흠... 그리고 여기... 질 안쪽"
그가 두 손가락을 이용해 소음순을 살짝 옆으로 벌린다.
빠알간 속살이… 적나라하게 다 들어날 거다…
난 부끄러움에 살짝 허리를 비틀었다.
"와우... 정말 대단하군.”
그는 속살을 들어내 놓고는 감탄사부터 내 뱉는다.
“아직도 계속 음액이 나오고 있어. 미끈미끈하게 투명한 액체... 반짝잔짝 빛이 나....... 이게 아까 섹스했을 때 나온 애액이라면 이렇지 않거든... 내 자지와 네 보지가 마구 마찰을 하기 때문에 이렇게 투명하지 않고 허옇게 변해버리거든... 그런데 이건 지금 막 나온 것 처럼 아주 투명해."
부끄러우면서도… 뭔가 간지러운 이 느낌…
그가 내 그 곳을 적나라하게 들어내 보고 있는 이 묘한 상황에서도… 난 느끼는 구나.
아...!
질 안쪽이 또다시 움찔거린다.
그리고 또 울컥하는 무언가를 토해내는 느낌이 든다.
이젠... 그것이 무엇인지 안다.
"와우..... 또 나오네... 울컥...울컥... "
너무 부끄러운 마음에 허벅지에 힘을 주고 허리를 더욱 비틀었다.
"안그래도 된다니까… 이건 쪽팔린 일이 아니야... 자랑스러워 해야 할 일이지... 이렇게 민감하고 자극적인 보지를 가지고 있는 여자가 많은 줄 알아?
칭... 칭찬이겠지...?
"질 속은 말이지... 흠... 아주 선명한 핑크색이야... 아주 신선한 붉은 참치회 뱃살처럼… 마치 그것 같아.... 그러고 보니 촉감도 비슷해... 아주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느낌... 금방이라도 내 자지를 쑤셔 넣고 싶을 만큼 너무너무 예쁘지. 지금처럼 애액을 머금고 있으면 이렇게 반짝 반짝 빛나는데... 아.... 정말 먹고 싶군!"
"자... 이제 동굴 안쪽 더 깊은 곳을 한번 볼까?'
질 안쪽?
질 안쪽도 눈으로 볼 수 있는 걸까?
쑤욱!
앗!
그의 손가락이 쑤욱 들어왔다!
난 깜짝 놀라 허리를 퉁겨 올렸다.
"진정하라구. 너무 민감한거 아냐? 후훗... 가만있자... 그게 어디 있더라...."
그는 질 속에 넣은 손가락을 이리저리 굴려댔다. 마치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처럼....
그가 손가락을 꿈틀거릴때 마다 내 몸도 같이 꿈틀거린다.
내... 몸은 ... 정말 반응이 빠르다.
"호홋... 여깄군!"
"아.... 아흥~!!!!!!"
그가 어느 부위를 손가락으로 짚어내자 난 나도 모르게 그만 신음소리를 토해내고 말았다.
너무나 강한 자극이 그 곳에서 온 몸으로 퍼져나간 것이다.
"여기를 G-스팟이라고 하지. 보통 질 속에 손가락 마디 하나쯤 깊이의 천정 쪽에 있지... 그런데 넌 좀 깊이 있구나... 그렇다는 건 질이 깊다는 소리지..."
아....! 아항~~~~~~~~!
그의 말과 함께 손가락이 계속 그 곳을 자극해 오자 난 빠르게 흥분해 갔다.
“구멍이 깊어… 아마도 왠만한 자지가 들어 와서는 널 흥분시키지 못했을 거야… 여기 깊숙한 곳까지 귀두가 들어와 자극을 주어야 하는데… 왠만한 놈들은 그 크기가 여기까지 닿지 않았을 테니까… “
아…!
그의 손가락이 깊은 곳을 긁어댈 때 마다 전기가 흐르는 것 처럼 짜릿짜릿하다.
그 짜릿함에 주체를 하지 못하고 나는 계속 몸을 이리저리 비튼다…
“후후… 이제 넣어 줄까? 네 이 명품 보지를 만족시켜 줄 것은 내 이 우람한 좆 밖에 없을 것 같은데… 후후.
그가 손가락을 빼내더니 내 위로 몸을 싣는다.
그가, 그의 물건이 또 들어올 생각을 하니 … 또 몸이 바르르 떨린다.
이젠… 내가… 기대를 한다.
그가… 내 몸에 들어 오는 걸… 내가 기대를 한다.
아…… 흑~!!
그의 물건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내 몸 안에 들어온다!
하윽~!
몸 안에 가득 퍼지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
아……! 난 이제 이 남자의 물건을 받아들이면서 포근한 느낌을 받고 있어!
“아… 좋아… 네 따뜻한 보지가 내 좆을 이렇게 포근하게 감싸고 있으면… 이 느낌… 너무 좋아… “
그도… 내 그 곳을 포근하다 느끼고 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또 달려 볼까?”
그의 물건이 더욱 내 몸 속 깊숙하게 찔러 들어 온다!
아흑~!!!!!!!!!!!
나는… 또 그렇게 광란의 섹스에 빠져 들고 있었다.
쑤걱…쑤걱 쑤걱…쑤걱 쑤걱…쑤걱!!! 질척! 질척!
하악 하악~!!! 하아~~~~ 하아~~~~~~~~~ 학~! 학~! 학~!
그의 물건과 내 질벽이 부딛치는 음탕한 소리…
그의 거친 숨소리… 나의 달뜬 신음소리…
그와 앞에서, 옆에서 … 얼마 동안 이렇게 거칠게 섹스를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는 이제 내 뒤에서, 그가 아름답다고 그렇게나 칭찬했던 내 뒷 모습을 보면서 우람한 물건을 내 연한 살들 사이에 연신 꽃아 넣고 있다.
난… 그의 움직임에 맞춰 베게에 머리를 박고 치켜 올린 엉덩이를 마구 마구 미친듯이 흔들어 대고 있다…
정신이 몽롱해 진지 오래다.
그 사이 난 벌써 두 번이나 절정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도 난 또 한번 하늘을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하윽~!! 하윽~!! 하….~! 학~!!
온 몸에는 비 오듯 땀이 쏟아져 미끌미끌하다.
그가 거칠게 움켜 쥐고 있는 젖가슴도 잔뜩 땀에 젖어 자꾸 그 사람의 손에서 미끌어 진다.
그래도… 그 미끈미끈한 감촉이 좋다…
… 머리를 박고 있는 베게도 흠뻑 젖어 있다.
항문에 무언가가 느껴졌던 게 그때 쯤이었다.
그가 뒤에서 박아대면서 손으로 항문 주위를 살살 쓰다듬는 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그래서… 항문을 애무해주는 그 느낌도 괜찮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윽!!!!!!!!!!!!!!
그의 손가락 하나가 항문으로 쑤욱 들어 온다!
아…! 거… 거긴!
아… 안돼…!
그런데… 생각은 그렇게 하고 있는데…
미친 듯이 흔들고 있는 엉덩이는 멈출 줄을 모른다.
안 된다고 머리 속에서는 생각은 하고 있는데… 이미 달아오른 몸이 거부를 하지 않는다.
하윽~!!!
항문 쪽에서 전율이 피어오른다…!
항문 입구 주름이 하나하나 모두 펴지는 것만 같다!
아흥~!!!
아…!
이 새로운 느낌은 뭐지?
허윽~!!
그가 손가락을 더욱 깊게 넣어 오자 질 안쪽에서 그의 커다란 물건에 찔러대는 전율과 항문 안쪽의 손가락의 느낌이 동시에 전해져 온다.
흐억~~!! 하윽~!!
아… 손가락이 하나 더 들어왔어!
구…구멍이 늘어 나는 것만 같아!
"오우웃!! 네 똥구멍도 죽이는데! 아…!! 손끝에 내 좆 대가리가 느껴져! 하윽!"
케이가 항문에 넣은 손가락을 굴려가며 질 속에 있는 그의 물건을 슬쩍 슬쩍 쓰다듬는다.
아... 질과 항문 사이의 얇은 막 사이로 그의 물건과 손가락이 동시에 느껴진다.
하윽!!
안돼!
빼... 빼지마!
왜... 여기서... 지금 빼버리면 나는 어떻게 하란 말이야…!
그가 갑자기 거칠게 흔들어 대던 물건을 내 질에서 불쑥 빼냈다
시.. 싫어... 계속 해줘...!
난... 이성을 잃고 이제 막 거대한 물건이 빠져나가 휑한 느낌이 드는 엉덩이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연신 흔들어 댔다.
"후후.. 잠시만 기다려...! 더 멋진 걸 느끼게 해 줄 테니까."
케이가 잠시 숨을 고르는 듯 싶더니...
악..!!!
그의 물건이 항문 입구에 자리를 잡는다!
서... 설마...!!
아..안돼!
거.... 거긴!!
"힘음 주면... 아파... 천천히 넣을 테니까... 편하게 힘을 빼고 있어..."
아... 안돼...안되는데....
케이가… 내 내 엉덩이 구멍… 을 범할 생각인거야..... 하아...!
그런데… 결코 싫지만은 않다고 느끼고 있는… 나는 뭐지?
가만히 침대 위에 엎드려 케이가 넣기 쉽게 발을 들어올리고는…
… 그가 시키는대로 최대한 엉덩이에 힘을 빼고 있다.
난....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의 물건을 항문으로 받아드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나을 이렇게 변화 시켰지?
은영이가 두 명의 남자와 동시에 섹스를 하면서 항문으로 거대한 남자의 물건을 받아드리던 모습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은영이는.... 너무나 좋아했었어!
남자의 물건을 항문에 넣고 굉장히 쾌감에 들떠 있었어!
나... 나도... 그걸 기대하고 있을지도 몰라.
아냐... 확실해... 나도 느끼고 싶은 거야...
어떤 느낌인지...
항문에 그의 물건이 들어온다면... 또 어떤 느낌일까?
아.... 나 미쳤나봐...!
나는 그가 쭈욱 들어올려진 내 둥근 엉덩이와, 끈적끈적한 애액을 듬뿍 머금고 있는 꽃잎과, 그 위에서 번들번들 젖어 빛나는 항문 까지 훤히 들어나 보이고 있다고 생각되니 더욱 달아 오르는 것만 같다.
“여기가 움찔움찔거려…”
케이는 무릎을 꿇은 자세로, 포동포동한 나의 엉덩이를 어루만지면서 큼지막한 물건으로 내 엉덩이 구멍을 쓰윽 쓰윽 문질러 댄다.
그 때마다 잔뜩 오무린 작은 구멍이 마치 숨을 쉬듯 움찔움찔 경련한다.
아… 내 그 곳은 벌써 어서 빨리 하며 케이의 삽입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나… 분명 미친거야…!
하지만, 케이는 귀두를 꾸욱 꾸욱 주름진 항문 표면에 눌러대며, 마치 끈적 끈적한 달팽이가 기어가는 것 처럼 음액을 발라댈 뿐… 내가 이렇게 원하고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그렇게 충분히 뜸을 들이고 있다.
아아아아아………! 제발! 어떻게라도 해줘!!
난 이제 애달프게 목을 흔들면서, 조금이라도 그의 물건을 맛보려고 허리를 계속 꿈틀거린다.
아아아...이 이제 참을 수가 없을 것 같아!...아앗, 제발 그 큰 물건을, 내 엉덩이에 박아줘요, 제발, 이 이젠 미칠것만 같아.....넣어줘, 넣어줘요, 내 엉덩이 구먿 안에, 그 커다란 좆을 찔러줘!!
이성의 브레이크가 고장이나 쾌락에 이성을 잃은 나는, 속으로 연신 꽃잎에서 음액을 무의식 중에 흘리면서 필사적으로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이다!
순간! 나는 머리를 들어 올리고, 퍼득 몸을 크게 경련 시켰다!!
그의 물건이 오무려 있던 항문의 꽃봉오리를 밀어 젖히듯이 찔러 오기 시작하고 있던 것이었다!
아흑~!!! 허엉~!!
항문 입구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던 그의 물건이 스르륵 주름 사이를 가르고 들어온다!
하윽~!!
드… 들어 오고 있어~!!
아아아악!!!!
… 아파!!!
그가 허리에 힘을 주어 조금 더 진입을 하자 항문쪽에서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밀려왔다!
아… 아파!!! 안되는 거야?
난… 난 안 되는 거야?
그 큰 물건이 조그만 내 항문에 들어 올 수 없나봐!!
아... 아파~!!!
그저 입구에만 조금 들어 온 것 뿐인 것 같은데도 아픔이 극심하게 밀려 온다.
엉덩이 쪽에서 찢어지는 고통이 밀려오는 통에 난 허리를 잔뜩 움추리고는 엉덩이를 내쪽으로 자꾸만 잡아당긴다.
"힘을 주면 아파! 최대한 힘을 빼고 있어야해! "
케이가 내가 도망갈 수 없게 허리를 꽉 쥐어 자기쪽으로 잡아 당긴다
하윽~!!!
그런 통에 그의 물건이 조금 더 들어왔다!
하악!!!
아... 아파!!!
찢어질 것 같아~!!!
아... 아파~!!!!!
"조금만 참아봐... 이제 머리가 들어갔어... 조금만 참아봐... 곧 다 들어 갈거야..."
하지만 나는 항문에 거대한 몽둥이가 꽉 박혀 있는 듯 해서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하윽... 하윽...
하지만 케이는 멈추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물건을 들이 밀고 있었다...
1mm...1cm... 조금씩 더 들어 올 때 마다 골반뼈가 다 쩌억 벌어 지는 듯한 고통에 몸서리가 쳐졌다.
아... 너무 아파....!
너무 아파서 눈물이 핑 돌 지경이다.
"좋아... 다 들어 가고 있어... 좋아... 조금만 더 힘을 빼봐... 그래... 잘 하고 있어..."
하윽...하윽...!!
아.. 아파.... !
은영이는 기분 좋아 했던 것 같은데… 뒤로 섹스를 하면 좋은 것인 줄만 알았는데… 아니었던 거야?
나만… 나만 이렇게 아픈 거야?
내가 구멍이 좀 작나?
아님.... 케이의 물건이 너무 큰 건가?
좋은 느낌 대신 아픔이 전해져 오자 배설을 하는 곳을 범해진다는 행위에 대한 수치스러움이 갑자기 엄습을 한다.
으아아앙...앗 앗...너 너무 커...으응... 조그마한 내 엉덩이 구멍에… 그가 너무 큰거야!
그렇게 나는 악문 치아 틈 사이로 숨결을 토해 내고, 아랫배에 단단히 힘을 주면서 항문을 습격하는 압박감을 최대한 견뎌내고 있었다.
아흑~~!!!!
더 밀려 들어 오고 있어...!!
항문이 찢어 질 것만 같아~!!!!
나는 푸들푸들 경련을 일으키고 아픔에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면서도, 괄약근을 조금이라도 늦추려고 숨을 천천히 토해내고, 엉덩이의 힘을 늦춰 간다.
"좋아..좋아..!! 거의 다 들어 갔어...!"
스윽~~!!
케이는 순간 마지막으로 허리에 힘을 강하게 주었다!
흐아아아악 !!
끈적끈적한 그의 물건이 미끌어지는 듯한 소리를 내며 그 좁은 항문을 비집고 들어 온다!
항문의 주름들을 있는 대로 벌리면서 말뚝 처럼 빠져들어 온다!
………… 아!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되게 나의 몸이 경련을 일으키고, 등을 화악 젖히면서 나는 그만 비명을 질렀다.
……마지막 밑둥 뿌리까지 들어왔어!!!
그의 허벅지와 나의 계란같이 미끄러운 엉덩이가 밀착되고, 항문을 뚫고 장 속까지 그의 사나운 물건이 뿌리까지 들어와 있어!!!
하악!!!! 죽을 것만 같아!!
"… 다 들어 갔어… 이제 다 들어 갔어. 아… 느낌 좋은데!"
그의 턱 끝에서 땀이 몇 방울 엉덩이 위로 방울져 떨어진다.
“내 자지에 착 달라붙어 휘감기는 후덕지근한 감촉이 너무 좋아! 뿌리를 끊어놓을 것 같은 너의 괄약근의 조임도 끝내 주는 군!”
나는 빈틈없이 그의 물건을 감싼 뜨거운 항문이 조금씩 꿈틀거리면서, 직장의 내부 살까지 그의 커다란 물건에 빨려들어가 푸들푸들 떨리고 있는 뱃속을 천천히 음미를 해 본다.
하지만… 난 그 상태로... 내 항문에 가득 그의 물건을 박아 놓은 채로… 난 꿈쩍을 할 수 없었다.
케이도 그런 나를 아는지… 잠시 그 거대한 물건을 삽입만 해 놓은채 움직임이 없다.
나는 엉덩이 쪽을 꽈악 막힌 채 식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숨만 헐떡이고 있었다.
"처음엔 당연히 조금 아파...... 이제 다 들어 갔으니까... 곧 익숙해 질거야... "
그가 조용히 속삭인다.
“넌 움직이지 않고 있지만… 너의 복근이 내 자지를 끊을 듯이 조여대고, 마치 혼자 운동을 하고 있는 듯 계속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걸 알아?... 넌 보지도 명품이지만, 뒷구멍도 그에 못지 않게 명품이야… 조금만 있으면 고통은 없어질 테니까 조금만 참아봐.”
그가 가만히 항문에 물건을 박아 넣어 놓은 채 부드럽게 내 엉덩이를 쓰다듬는다.
시간이 지나자 차츰 차츰 나도 안정을 찾아 가기 시작했다.
조금씩 고통은 줄어 들고 있었으며 숨쉬기도 조금씩 편해져 갔다.
쓰윽~
그가 손을 내려 내 그 곳을 만져 왔다.
음부 전체를 손바닥으로 쓰다듬는다....
난... 다시 좋은 느낌이 나기 시작한다.
하윽~~
그의 손이 클리토리스를 자극한다!
헉...헉....헉!
이번엔 엄지 손가락을 질에 박고는 손바닥으로 음부 전체를 감싼 채 손가락으로는 클리토리스를 간지럽힌다....
하윽~!!!
짜릿한 느낌이 온 몸으로 퍼져 나간다.
"자… 시작한다…!"
스르륵! 스르륵!
아…! 그의 물건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하윽~!!!
하지만, 그의 물건이 후퇴를 하자 내장이 다 뽑혀 나갈 듯 딸려 나는 통에 질에서 퍼지던 느낌이 사그라 든다…
아…흑!
"지금은 뒷구멍에 신경을 쓰지마… 내가 보지를 만지고 있는 것에만 느껴봐… 클리토리스에 집중하고 있어… 그러면 자연스레 조금 있다가 뒷구멍에도 느낌이 올테니까…"
난… 케이의 말대로 그가 살살 간지럽히고 있는 클리토리스에 신경을 집중했다.
전기가 짜르르… 하고 흐르는 느낌… 질 벽을 살살 긁어내고 있는 움직이는 손가락의 느낌…. 그 느낌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아... 기분이 점점 좋아 지기 시작한다....
흐엉~~ 흐어~~~~ 흐엉~~~~
아... 다시 기분이 좋아 지고 있어~
아.... 이 야릇한 느낌... 좋아.... 더 만져줘... 더 세게 만져줘... 거기... 아....! 거기... 거리를...!! 거기 음핵을.,..더 비벼 줘... 아흑... 좋아...!
그렇게 내가 질 안에서 퍼져나오는 느낌과 클리토리스의 짜릿함을 음미하고 있는 사이 항문에 박아 넣은 케이의 물건은 이제 제법 큰 동작으로 진퇴를 하고 있었다.
이... 이런 느낌인가?
그런데…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겠어…
한치의 틈도 없이 몸 속에 꽈악 들어찬 느낌...!
너무 빡빡해…… 내 항문이 온통 뒤집어 질 것만 같아…
좀 더 하면…. 점점 좋아 질까?
"아..!! 내 자지 끊어 질 것만 같아! 네 똥구멍이 조이는게 장난이 아니야..~!! 이러다 나 금방 싸겠는데~!!! "
그가 점점 동작을 크게 하며 소리를 질러댔다.
아흑.~ 그래… 나도 ... 나도 점점 좋아 지는 것 같아...!
쓰겅~ 스겅~!! 퍽! 퍽! 퍽!
아흑~!!!
케이는 이제 마치 질 속에 삽입한 것 마냥 본격적으로 진퇴를 하기 시작한다.
아흑~!!
항문 쪽에서 전해오는 야릇한 느낌이 점점 진해져 간다.
아! … 귀두 끝이 장 속까지 찔러오고 있어!
그는 이제 마치 정복을 했다는 듯이 난폭하게 내 허리를 잡고 반들반들한 내 엉덩이를 퍽퍽 용서 없고 쑤셔박기 시작한다.
후아아아아앙...아아아... !!
나는 부들부들 몸을 떨며, 약간의 아픔과 희열이 공존하는 묘한 느낌의 비명을 질러대며 그의 육감적인 물건을 뱃속에서 최대한 느끼고 있었다.
“우우, 너무 빡빡해. 자지 살들을 고무줄로 조이고 있는 것만 같아!”
연신 허리를 흔들어 나의 엉덩이 사이의 구멍에 그의 물건을 쑤셔대면서도 그는 기쁨에 소리를 지른다.
쯔뿍쯔뿍쯔뿍 … 쑤걱! 쑤걱!
그의 물건을 뿌리까지 삼킨 항문에서는 질에서 나왔던 애액과 그의 윤활유가 마찰을 하며 장 속이 휘저어질 때마다 음탕한 소리를 내고 있다.
진퇴가 계속 될 때 마다 가슴에 매달려 있는 탱탱한 유방이 부룽부룽 앞 뒤로 흔들리고 있다.
케이는 이제 나의 몸통을 머리 끝까지 뚫어 버릴 듯 배 속 저 깊은 곳 까지 그 큰 좆을 내던지면서… 팡팡! 살이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배 속을 온통 도려내듯이 찔러 돌리고 있다!
하아하아 … 아으...조.. 좋은거 같아…!
찌걱찌걱찌걱
흐아...배 배솟이...후 후벼지고 있어... !
아.. 좋아~!!
좋아~!!!
아~~ 좋아...~~ 좋아~~~~~~~ 나도 느끼고 있어...~!!
이... 이런 기분이었구나~!!
아흑~~~
여전히 질 속에 쑤시고 있는 그의 엄지 손가락과 그의 물건이 그의 허리가 퉁겨질 때마다 항문과 질 사이의 얇은 막 을 사이에 두고 부딪친다.
손가락으로 헤집을 때 마다 질 속에서 퍼져 나오는 황홀한 느낌… 그 주륵주륵 꿀물을 흘리고 있는 꽃잎의 위에서 헐떡이는 클리토리스를 사정없이 눌러 찌부러뜨려 버릴 때 마다 나오는 짜릿한 느낌… 뒤 쪽, 엉덩이 전체에서 피어오는 그 동안 느낄 수 없었던 또 다른 묵직한 느낌… !!
온 몸을 불사르는 강한 자극에 난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아흑..!!
너무 좋아~!!! 나 또 미칠 거 같아~!!!
나 금방 또 절정에 도달할 것만 같아~!!!
정신이 또 벌써 아득해지고 있어!!
나… 갈 거 같아!!!!!!!!!!
“아흑~!! 나… 나와...나… 싼다…!!”
케이가 소리를 친다.
그도… 이제 절정인 거다… !
아흐….윽!!!!!!!!!!
그의 물건이 엉덩이 깊숙한 곳에 박히며 그는 순간 동작을 멈춘다.
나의 엉덩이에 한치의 틈도 없이 찰싹 붙어 있는 그의 허벅지가 부르르 떨린다.
울컥~!
그의 물건이 순간 크게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들더니 배 속에 따뜻한 무언가가 가득 들어온다.
절정… 절정이다…
그리고… 나 역시, 배 안으로 주입되는 뜨거운 정액을 느끼며 전류가 통한 듯 온 몸에 경련이 일어 난다.
몸이 계속 떨리고 있었으며... 질 안쪽이 연이어 살아 있는 듯 강하게 수축했다.
…… 정신이 혼미해 지면서 두둥실 하늘로 날아 오른다.
아………………………………………………!!!!!!!!!!!!!!!!!!!!!!!!!!!!!!!!!!!!
… 한참을 같이 누워 있었던 것 같다.
… 잠시 잠이 든 것 같기도 하다.
얼마나 지났는지…
지금 이 까마득한 새벽…
몇 시인지 조차 가늠이 안된다.
처음 경험한, 마치 순결을 내어 준 것만 같은 느낌의… 미처 생각치 못 했던 강한 자극을 주었던 애널섹스…
그 뒤… 또 내 다리를 한껏 어깨에 걸쳐 놓고는 꽃잎을 질펀하게 쑤셔대고… 한쪽 다리를 들고 옆에서… 또 뒤에서… 엎드려서… 그는 멈추지 않는 기관차 처럼 그렇게 미친 듯이 날 범했다.
그는… 그 사이… 내 몸 안에 네 번이나 사정을 했다.
그 사이… 난 몇 번의 오르가즘을 느꼈는지 모른다. 셀 수조차 없다.
그리고,
그의 물건은 아직 내 꽃잎 안에 박혀 있다.
마지막 사정을 끝내고 그대로 쓰러져 누워 버린 뒤 한참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그는 페니스를 아직도 내 꽃잎에서 빼지 않았다.
발기가 사그라 들어 약간 말랑 말랑한 느낌이지만, 그 크기만은 아직 여전하다.
오랜, 그리고 격렬한 섹스에 내 꽃잎은 약간 부어 있는 듯 싶다.
얼얼한 느낌의 질 안쪽에선 아직도 그의 정액이 찔끔찔끔 새어 나온다.
그리고 처음 겪어본 애널섹스로 인해 폭풍이 쓸고 지나간 듯 묵직한 느낌이 아직 가득인 뒤쪽 엉덩이…
위에 묶여 있는 손목이 조금 아프다는 생각을 한다.
오랜기간 이렇게 묶여 있으니… 팔이 뻐근하다.
그가 주섬 주섬 옷을 입는 소리가 들린다.
한동안 그렇게 자지를 빼지 않고 긴 시간 동안 나를 안고 있던 그는 불현듯 아무 말 없이 자지를 쓰윽 빼버리더니... 그렇게 알몸으로 덩그러니 누워 있는 나에게 별 말도 없이 옷 부터 입기 시작했다.
뭐랄까... 약간 서운한 마음이 든다.
헉… 그가 신발을 신는 소리가 들린다.
아니… 왜?
내가 뭘 잘 못했나?
… 왜?
헛!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 안돼~!!!
나 … 아직 묶여 있다고…! 나 풀어주고 가야 할거 아니야~!!
뭐야? 내가… 내가 뭐 잘 못했어??? 왜??
눈을 가리고 있어 그를 볼 수 없지만 난 온 신경이 그 사람 쪽의 소리에 가있다.
아…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아… 아… 그렇게… 가 버린거야??
왜…???
한동한 나는 꿈쩍도 하지 않고 이 상황을 이해해보려 애쓰고 있다.
주변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휑하니... 덩그러니 버려진 느낌!
더구나....! 이렇게 묶어 놓고... 가버리면... 난 어떻게 하란 말이야!
난... 몸을 조금 움직여 보았다.
그리고... 몸을 돌려 눕기 위해 다리들 들고 엉덩이를 들었다.
두 팔이 머리 위에 묶여 있어 몸을 돌리는 것도 버겁다.
아... 정말!
꾸역 꾸역... 애써 간신히 몸을 돌려 바로 눕는다.
그리고 길게 한 숨을 쉬었다.
휴.... 이제 어쩌지?
그때.
"푸..... 하하하핫!!! 하하하하하하!!!!"
갑자기 웃음소리가 크게 들렸다!
… 뭐야?
"하하하하하하하!!!!!"
그 였다.
그가 아직 가지 않았나?
그가 아직 방안에 있다!
"하하하하하!!!!!"
그는 배꼽이 떨어져 나갈 듯 웃어 댔다.
아... 뭐야??
그는 신발을 다시 벗는 듯 하더니 큰 걸음으로 내 게 다가와 침대 위에 털썩 주저 앉는다.
이 와중에도 그는 웃음을 그치지 않는다.
"하하하하하!! 정람.... 하하핫! 귀여워 죽겟어! 너... 어쩜 그렇게 사랑스럽니!! 하하하핫.... 그래... 그냥 이렇게 널 묶어 놓고 진짜 가버릴 줄 알았어??? 하하하하핫!!"
뭐야... 뭐... 장난 친거였어??
이런...!
"하하... 너 너무 귀엽다.... 정말 예쁜걸?"
그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는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너무나 사랑스럽다는 듯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내 입술에 가볍게 입맞춤을 한다.
"장난 한번 쳐봤어.. 헤헤. 근데.. 너 너무 귀엽다. 정말 내가 그냥 가버렸으면 어쩔려구 그랬어?? 하핫"
난 심통이 난 것 처럼... 입을 삐죽거렸다.
"어쭈? 삐졌어?.... 쿠쿠... 이제 삐질 줄도 아네… 후후."
그다 다시 내 삐죽 내민 입술에 살짝 입술을 대어 온다.
난.... 그 순간.... 말 할 수 없는 평온함을 느낀다.
정말… 사랑이 담긴 가벼운 입맞춤이라는 게 온 몸으로 느껴지며 가슴이 살짝 콩닥거린다.
"오늘은 그냥 이것들 놓고 갈게. 눈 가린거는 그냥 벗으면 되겠고... 손에 채운건... 음.... 수갑있잖니? 일반적인 수갑에 고리가 하나 더 달렸다고 생각하면 돼... 두 개의 고리는 네 손목에 감겨 있고, 하나는 침대 장식장에 결려 있어... 만져 보면 느낄 수 있지? 그리고... 푸는 건 간단해... 그 세 개의 고리가 연결되어 있는 가운데 부분 있자나? 여기... 응... 그래 손으로 느껴지지? 이 가운데 볼록 나온 걸 손으로 그냥 누르면 세 개의 고리가 동시에 다 풀려. 어렵지 않아. 후훗"
그는 친철하게 내 손을 잡고는 여기 저기로 손가락을 움직여 만질 수 있게 해가며 손을 푸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대신.... 부탁이 있어."
....?
"나... 너 사랑하는 거 알지?"
...........?
"이제 더 이상 널 강제로 안고 싶지 않다. 나.... 이번 주 토요일날 밤 정확히 10시에 올께… 날 받아준다면… 그럴 마음이 있다면… … 네가 직접 스스로 지금 이 상태로 있어줘. 네 스스로...."
… 뭐… 뭐라고??
………… 자기를 받아 달라고????
그가 돌아갔다.
난 또 머리에 무언가를 세게 얻어 맞은 것 처럼... 머리가 멍하다.
내 손엔... 그 동안 내 눈을 가리고 있던 눈 가리개와 고리가 하나 더 달린 수갑같이 생긴걸 들고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눈 가리개는 탄성이 있지만 생각보다 감촉이 매우 부드럽다는 생각이 든다.
수갑같이 생긴 건... 고무 재질 같은 것으로 되어 있어서 차고 있어도 손목이 아프지 않게 끔 되어 있었다.
그래서... 결박이 되어 있었어도 손목이 아프지 않았던 거구나....
‘날 받아 줄 수 있다면 네 스스로 지금처럼 이렇게 있어줘… ‘
그의 말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다.
난.... 어찌해야 되는 걸까?
나...........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거지????
케이가 그렇게 다녀간 뒤, 그새 또 며칠이 훌쩍 흘러 버렸다.
얼마나 심하게 섹스를 했는지 하루 이틀은 꽃잎과 항문이 모두 얼얼해서 걷기 조차 힘들 정도 였었다.
마치 아직도 앞 뒤 구멍에 모두 그 큰 물건이 꽂혀 있는 것 처럼…
특히나 항문 쪽은 퉁퉁 부어 화장실에 갈 때마다 큰 곤욕이었다.
하긴… 그 커다란 물건이 뿌리 끝까지 깊숙하게 들어갔으니… 멀쩡하면 그게 더 이상하리라…
앞 뒤 구멍에 묵직한 느낌이 가라 앉기 시작하자… 이제 정신없는 하루하루가 이어졌다.
기말고사가 코 앞으로 다가와 학교 전체는 붕 떠 있는 분위기였고, 나 역시 밀린 공부에.. 케이 생각에.. 동수오빠와의 불편한 관계에.. 그렇게 정신 없는 하루하루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지혜와는 여전히 붙어 다녔고 늘 재잘재잘 수다를 떨었다.
지혜의 얼굴을 보면 자꾸 입이 근질거려 어쩔 줄을 모른다.
솔직히 얘기하고 지금의 내 상황에 대해서 그녀만의 명쾌한 답을 얻고 싶은데... 도통 말이 떨어지지 않는다.
내 집에 침입해 날 지속적으로 강간하고 있는 사람이 있고...
난... 바보 같이 그 사람과 나누는 섹스에 눈을 떠 버려 나조차도 제어할 수 없는 극한의 쾌락을 스스로 즐기고 말았으며...
이제 그가 날 사랑한다고, 자기를 받아달라고 한다고...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 보고 싶었다.
지혜는 답을 알고 있을 것만 같았다.
아... 그래도… 아무리 지혜라도 얘기 할 수 없다.
지혜가 날 이해 할 수 있을까? ... 나 조차도 지금의 이런 현실에 처해 있는 내가 이해가 되지 않는데…
아무튼,
하지만 분명히 느끼고 있는 것은 내 생활들이 조금 더 밝아지고 활기차졌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딱히 뭘로 설명할 수 없지만, 사람들 관계나 시험공부를 하는 마음가짐도 전보다는 훨씬 명쾌해 졌다는 것이다.
나의 롤모델인 지혜를 닮아가고 있다는 생각.
그래서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다.
내가 변하고 있는 건지… 케이가 나를 이렇게 만들고 있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오늘은 수요일이다.
늦게까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는 지혜와 함께 알바를 하고 있는 은숙이 가게를 찾아 가기로 했다.
은숙인 시험기간인데도 불구 하고 여전히 밤마다 아르바이트를 한다.
은숙이도 나와 같이 집안형편이 그리 좋지 않아 늘 이렇게 밤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와도 처한 상황이 비슷한 구석이 있고… 둘 다 내성적이어서 사람과 잘 못 사귀는 성격 까지 닮아… 그리 대인관계가 넓지 않은 내가 은숙이와 친해 질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은숙인 인근에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고 있다.
아르바이트가 끝나는 시간은 새벽 1시... 지혜와 나는 은숙이가 일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찾아 가 은숙이가 끝남과 동시에 그냥 거기에 앉아 그 곳에서 바로 맥주를 한잔씩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알바에 시간을 빼앗겨서 기말고사 공부할 시간은 있니?"
"음... 할 수 없지 뭐. 그래도 낮에 잠깐씩 짬을 내서 해. 학점이야 적당히만 나오면 되지 뭐."
시험기간인데도 밤에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은숙이가 걱정이 된다.
"그나저나... 지영이 너는 아르바이트 구한다고 하더니 어떻게 되었어? 구했어?"
"아... 아니... 아직 안 구했어. 시험 기간이라 당분간은 그냥 공부하려고..."
"다음 학기 등록금은 걱정 없는 거야?"
"뭐... 방학 때 다시 아르바이트를 하든가 해야지."
"늦지 않을까?... 나는 지금 이렇게 해도 빠듯한데... 두 달 동안 아르바이트 해서는 턱도 없을 텐데... "
"얘들 봐라... 얘들이... ! 즐겁게 모여서 무슨 그렇게 궁상 맞은 얘기들만 하고 있니?? 재미 없게!"
지혜가 끼어든다.
… 맞는 말이다.
나 역시 더 이상 … 궁상 맞은 이야기들... 더 하고 싶지 않다.
하긴... 케이가 아니었다면, 난 지금 은숙이처럼 늦게 가지 알바를 하느라 힘들어 하고 있을 거다.
난... 뭘 믿고 이러고 있지?
지난 주말에도 케이는 20만원을 놓고 갔다.
그가 주고 간 돈이 벌써 60만원이다... 그리고 그 돈은 아직도 반 이상 남아있다.
"그나저나... 지영이 요즘 좋은 일 있니? 얼굴도 많이 좋아졌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그러네... "
"뭐... 늘 똑같지 무슨 좋은 일은..."
"호호... 암튼 늘 우울해 보여서 늘 걱정이었는데, 요즘 보기 좋다. 얘."
"저기... 지혜야. 나 뭐 하나만 물어 보자."
"또 뭐? 또 뭐가 궁금한데?"
"웅............... 음..... 사람이....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게 가능할까?"
"무슨 소리야?"
"전혀 다른 두 사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냐 이거지..."
"개그맨들 보면 성대모사 잘하는 사람들 많자나...! 가능하겠지."
"아니... 그런 성대모사 수준 말고...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데... 언제는 이런 목소리로 쭉 얘기하다.... 또 다른 때는 전혀 다른 목소리로 바꾸고... 뭐 이렇게... 그래서, 얼굴을 보지 않으면 전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치 못할 만큼."
"글쎄.... 다른 기계나 목소리를 바꾸는 전자장비 없이는 힘들지 않을까?"
"그래?.... 흠.... 그 쪽에 재능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도 한거지?"
"아휴.... 몰라. 내가 그런걸 다 어떻게 아니?.... 정 궁금하면 '네이버지식인' 한테 물어 보든가... 호호."
그렇다. 나... 혹시 우진씨가 케이가 아닐까 하고 생각 중인 거다.
아니, 그러길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비록 케이의 얼굴을 못 봤어도 목소리만은 분명히 우진씨의 목소리는 아니다.
내가 아무리 둔해도 그 정도는 구분 할 수 있을 것 같다.
.... 목소리를 그렇게 바꾸는 게 가능한 걸까?
휴.... 내가 미쳤지.... 자꾸 바보같은 상상을 한다.
"얘... 얘들아... 아 참. 나 어제 명동엘 갔다가 권상우 봤다!... 와... 정말 잘생겼더라!"
지혜가 화제를 돌린다.
다른 잡생각들이 머리에 꽉 들어차 있어서 .... 귀에는 잘 안들어 온다.
한참을 그렇게 셋이서 수다를 떨고 있을때,
누군가 뒤에서 불쑥 은숙일 아는 체를 하는 소리가 들렸다.
"은숙이 아르바이트 시간 아직 안 끝났니? 퇴근 안해?"
"아...! 지점장님... 친구들이 와서요... 같이 맥주 한잔하고 가려구요."
은숙이가 일어나 인사를 한다.
이 가게 지점장인 듯 하다.
나는 무심결에 인사를 하려 자리에서 일어나 뒤를 돌아 보았다.
아...!!!
"... 우... 우진씨.."
"... 지영씨?"
집에 돌아오니 새벽 3시가 막 넘어가고 있었다.
은숙이네 가게에서 두 시간이나 있었던 거다.
휴……
은숙이가 일하는 가게의 지점장이 우진씨였다니... !
우진씨는 자연스럽게 우리와 합석을 해서 같이 맥주를 마셨다.
이런 기막힌 우연이 다 있냐면서…
너무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한편으론 늘 생각만 하고 있던 우진씨를 이렇게 우연치 않게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운 마음도 있었지만 내 지워버리고만 싶은 사건을 알고 있는 사람과 마주하고 있으니 그것도 그리 편한 기분은 아니었다.
난 그 자리가 너무 당황스러워서 별 말 없이 계속 맥주만 홀짝거렸다.
둘이 어떻게 아는 사이냐고 자꾸 물어 오는 친구들한테, 내가 어쩔 줄 몰라 하자 우진씨가 그냥 위기의 순간에 만나 매우 친해진 사이라며 웃음으로 넘겨준다.
그리고… 계속 궁금해 하는 친구들… 나에게 특별히 친절하게 대하는 우진씨… 남들이 모르는 둘만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그 알 수 없는 묘한 우월감... 에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그 싫지만은 않은 자리에 동화되어 갔다.
나는 우진씨가 이야기를 할 때마다 귀를 쫑긋 세우고 그의 말에 집중을 했다.
혹시.... 그가 케이가 아닐까 하는 마음에.
처음엔 단호하게 그가 케이가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
아무리 내가 둔해도 전혀 다른 목소리를 구분하지 못할까...
그러나... 신기하게도 자꾸 더 집중해서 들을 수록 어지러워 갔다.
케이가 어떤 목소리였는지 기억도 가물해지고... 그 말투가 그 말투 같고... 비슷한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아휴... 결국 머리만 복잡해 지고 난 아무런 결론도 도달하지 못했다.
난... 참 둔한 여자가 맞나 보다.
언제 또 그렇게 시간이 흘러 … 어떻게 오늘이 왔는지 모르겠다.
토요일.
…………… 케이가 온다던 그 토요일!
어제 까지는 학교에서 시간 보내느라, 공부하느라… 그리고 현실감각이 약간 떨어지는 나의 성격도 한 몫하여 실감이 나지 않아 별 생각이 없었는데...
토요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붕 떠서 아무 것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
… 가슴이 콩닥거려 미칠 것만 같다.
오늘... 케이가 온다고 한 날.
난... 어찌 해야 할지... 머리만 어지러울 뿐 도통 어찌 해야 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하루 종일 방안을 서성거리다, 아무 의미 없이 TV를 보다, 공부를 한답시고 책을 펴들어 보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뭘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도망 가고만 싶다.
내가 해서는 안 되는 일 인 것만 같다
내가 빠져들고 있는 세계는 분명 바람직한 세계가 아님이 분명하다.
케이... 케이... 케이...
아... 어찌해야 하는 것일까?
그러나… 저녁 무렵이 되자... 어느 정도 머리 속이 정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를 만나니 않기로... !
…케이를 받아 드리지 않기로
더 이상은... 더 이상 그와의 관계가 이어진다면, 나는... 어떻게 될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더 깊어진다면 그에게서 헤어나지 못 할 수도 있을 거란 생각.
더 이상은 안 된다.
… 더 이상 진행 되면 안 되는 거다.
여기서 멈춰야 한다.
머리 속이 분명해 졌다.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명쾌함이다.
더 이상 케이는 안 된다.
더 이상 케이와 연관이 되면 안되겠다는 것은 분명해 졌다.
그럼 어디에 가 있어야 할 것인가?
지혜를 불러 차 한잔 마시자고 할까?
오랜만에 동수 오빠와 데이트를 할까?
그러고 보니 동수 오빠와 한적하게 데이트를 해 본지가 너무 오래 되었다.
동수 오빠와 사귀는 여자로써 난 이미 동수오빠에게 지어서는 안될 죄를 지었다.
아마 오빠와 결혼을 한다면 난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을 떠 안아 버린 것이다.
그리고 오빠가 알면…
… 갑자기 동수오빠에게 미안한 마음이 피어오른다.
생각을 정리하고 나서... 동수 오빠에게 전화를 막 하려 하고 있을 때.
먼저 동수오빠한테 전화가 걸려왔다.
“웅… 오빠… 내가 마침 전화하려 했었는데…”
"너 어디 있어?"
"어디긴... 집이지."
".... 거기 있어. 내가 지금 갈게."
"아... 아니...나갈거...."
딸깍.
아무 이유 없이 온다는 말만 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리는 동수오빠.
대체... 아무런 이유도 설명도 없이 불쑥 온다고 하니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약간은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전화기 너머로 오빠의 싸늘함이 느껴졌었기 때문이다.
.... 무슨 일이지?
전화가 걸려오고 채 30분이 지나지 않아 오빠는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나... 이제 막 나가려고 했는데... 나간 다니깐 뭐 하러 온다고 그래."
나무라는 나의 말에 대꾸 없이 오빠는 침대에 걸터 앉는다.
그러고는 담 배하나를 빼어 문다.
"아이 참... 내 방에서 담배 안펴주면 안돼? 냄새 난단 말이야..."
"후....."
담배연기를 길게 내뿜으며 오빠가 말한다.
"언제 부터 내가 담배 피는 것에 대해 신경 썼다고... 새삼스럽게..."
"참내... 오빠는 무슨 말을..."
"이리와 앉아 봐."
오빠가 침대로 나를 부른다.
난 다소곳이 가서 오빠 옆에 앉았다.
오빠가 가만히 내 어깨에 팔을 감아 왔다.
그리고는 힘을 주어 나를 가만히 끌어 당긴다.
"우리가... 언제 마지막으로 같이 잤었지?"
".... 그... 그건 왜 갑자기 물어?"
"그냥....."
"그... 글쎄.... "
"...... 우리 한 번 할까?"
"아... 안돼. 나… 나가자. 나 배고파… 나가서 밥 먹자.."
난 정색을 하고 어깨에 두른 팔을 치워내기 위해 오빠의 손목을 잡았다.
하지만 오빠는 어깨에 두른 팔에 더욱 힘을 주면 완강하게 거부를 한다.
"한 번 하자니까...! 나... 너랑 하러 왔어."
"왜 이래!... 갑자기 불쑥 찾아와서는!"
"이리와... 한 번 하자구."
"안돼. 싫어!"
분명하게 싫다고 말을 하는 내가, 나도 놀랍다.
하지만 지금은 정말 그럴 기분도 그럴 상황도 아니다.
그냥 이렇게 불쑥 와서는 다짜고짜 섹스부터 하자니!
이게 정상은 아니지 않는가!
"지금은... 싫어... 나 나갈거야. 싫으면 오빠 그냥 가."
오빠를 뿌리치고 일어서려 했다.
그러자 오빠가 거칠게 내 손목을 잡아 끌더니 다시 침대에 앉친다.
"왜!! 싫어??? 다른 남자라도 생겼나 보지??"
"............??!!!"
"왜... 다른 남자랑 하면 좋고... 난 싫어???"
이... 이게 무슨 소리인가?
다… 다른 남자라니…!
설마…!
오빠가 뭘 눈치 챈 것인가??
.... 오빠는 무얼 알고 있단 말이지?
나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오빠를 바라 보았다.
"대답을 못하는 군… 이런 씨팔!"
"무… 무슨 소리야??"
"이 씨팔~!! 니가 더 잘 알거 아냐!!"
짜악~!!!!!
오빠는 소리를 버럭 지르더니 순식간에 내 뺨을 후려 쳤다.
악!!!
난 그의 힘에 크게 고개가 돌아가며 침대에 넘어지듯 쓰러졌다.
오빠는 그런 내 몸 위로 거칠게 올라왔다.
"딴 남자 생긴게 맞지!! 맞지!! 다 알아! 다 알고 왔어! 그러니까 거짓말 할 생각 하지마!!"
"그… 그런 말이 어딨어.."
"그래도 이게!!"
그의 손이 또 한번 내 얼굴을 후려친다.
"어디서 거짓말기야!!"
퍽! 퍽! 퍽!
연달아 오빠의 주먹이 내 몸 위로 쏟아졌다.
"왜...! 왜 그래 오빠!!! 아...!!!!!!"
한참을 나를 그렇게 무자비하게 폭행을 하던 오빠는 이제 거칠게 내 옷을 벗겨 내기 시작했다.
후두두둑!
블라우스의 단추가 후두둑 떨어져 가는 소리를 들린다..
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왜… 왜!
사람들에게 난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만 하는가!
내가 뭘 그렇게 잘 못 했다고… 뭘 그렇게 죄를 지으며 살았다고… 난 이렇게 무자비한 폭력을 견디고 있어야만 하는가!
… 나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다.
뜨거운 눈물이 마음 속에서부터 솓구쳐 올랐다.
내 얼굴을 옆으로 돌려 놓고 한 손으로는 내 뺨을 못 움직이게 꽉 눌어 놓고는 다른 한 손으로 바지의 버클을 거칠게 풀어 제낀다.
오빠는 잽싸게 무릎까지만 팬티를 끌어 내리고는 이미 불끈 솟아 있는 성난 물건을 들이 댔다.
그리고 다짜고짜 곧바로 내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늘 그랬던 것 처럼… 침을 한 가득 뱉어 그의 더러운 물건에 바르고 곧바로 내 꽃잎 사이로 집어 넣으려고 한다.
“시… 싫어! 내려와!!”
난 저항을 했다.
오빠를 밀쳐 내려 발버둥을 쳤다.
“이…!! 씨팔!! 어떤 개새끼랑 붙어서 처음으로 오르가즘을 느꼈다면서!! ”
“아… 그… 그건!”
아…!
지혜가 얘기를 한 것이다.
지혜는 아무 생각 없이… 당연히 오빠와의 관계인 줄만 안 것이다!
아…!!! 동수오빠에게 말하지 말하는 당부를 했었어야 하는 건데!
“어떤 새끼냐고!!!”
퍼억! 퍼억!!!
정신을 잃을 만큼… 무자비한 주먹 세례가 또 쏟아지기 시작했다.
코피가 터져 입안으로 자꾸 넘어 오고 있다.
입안도 이미 터져 버린 듯 입 안 가득 피가 흥건해 숨을 쉬기 조차 힘들다.
그리고… 코에 번지는 피 비린내.
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흑... 흑...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져 내렸다.
편의점 지점장에게 당할 때 보다도, 지하철 치한에게 당할 때 보다도... 처음 케이에게 강간을 당할 때 보다도 훨신 더 절망적이고 처참했다.
아…흑!
내 얼굴과 팔을 무자비하게 잡아 침대에 눌러 못 움직이게 한 오빠의 물건이 내 꽃잎을 무자비하게 짓밟기 시작했다.
아… !!
하느님… !! 왜 !!! 저에게만!! 이런 고통을 주십니까 !!
쑤걱 쑤걱~
오빠는 그의 물건을 내 질 안 깊숙히 집어 넣고는 이제 거칠게 내 구멍을 뚫어 버리겠다는 듯이 세게 허리를 마구마구 퉁겨 대기 시작한다.
…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다.
“고개를 들어! 왜 … 나랑 하면 안 좋아??? 어떤 새끼랑 하면 질질 싼다면서?? 뭐?? 처음으로 오르가즘을 느껴?? 이런 창녀 같은 년!”
거칠게 내 머리칼을 움켜 쥐고는 강제로 내 얼굴을 들게 만들어 코앞에 대고 소리를 친다.
죽고만 싶다.
죽고만 싶다…
…
아니…
죽이고 싶다…
죽여 버리고 싶다…
날 이렇게 짓밟는 이 새끼를 죽여 버리고 싶다!!
왜 내가 죽어야 하는가!
내가 뭘 그렇게 잘 못 했다고!
날 이렇게 만든 네가 죽어야 해!!!
네가... 네가 나한테 해 준게 뭐야!
왜 날 이렇게 내버려 두었는데!
내기 이렇게 다른 남자들한테 희롱을 당하고 폭행을 당할 때 너는 어디 있었는데!
… 관심 조차 없었자나!
나는 속으로 목놓아 울부 짖었다.
... 그 새끼가 행위를 멈추었다.
그 새끼의 더러운 물건이 이 질 안에서 몇 번을 움찔거리며 정액을 토해내고 있다.
사정 .... 더러운 배설인 것이다.
그 새끼의 더러운 정액을 몸에 받고 있다는 것 차체로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라 입술을 꼬옥 깨물었다.
배설을 마치고는 눈을 감고 여운을 느끼고 있는 그의 가슴을 거칠게 밀어 냈다.
그리고 상체를 일으켜.... 난 손을 번쩍 들었다.
... 짜악~!!!
순식간이었다.
내가... 내가... 이런 용기를 발휘할 수 있다니!
난.... 무섭게 눈을 부릅뜨고 온 힘을 다해 그 새끼의 뺨을 후려친 것이다!!
"당장 내 집에서 나가!!"
갑작스러운 내 태도에 겁을 먹었는지 맞은 뺨을 부여 잡고는 놀란 토끼 눈을 하고 나를 멀뚱멀뚱 쳐다 본다.
하긴... 내 이런 모습, 내가 이렇게 화가 난 모습... 심지어 남에게 싫은 소리 한번 하는 모습을 본 일이 없을 테니까... !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내 몸에 손을 대면 죽여 버리겠어!
"꼴도 보기 싫어!! 당장 나가!! 이제 끝이야!! 나가!!"
내가 서슬퍼런 눈빛으로 고함을 치자.... 그 새끼가 주섬주섬 바지를 치켜 올리기 시작한다.
...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바지를 다 입고서도 멀뚱하니 그냥 그렇게 서 있다.
"뭐 하고 있어! 당장 나가나니까!!!!!!!!!!!!!!!! 이젠 너랑 끝이라고!!"
오빠는 말 없이 몸을 돌려 방문을 잡는다.
그리고는 나를 돌아 보지도 않고는 중얼 거리 듯 이야기를 한다.
"씨팔... 못생긴 년… 여태 놀아줬더니... 그것도 모르고... 어디 걸레 같은 년이....... 앞으로... 학교에서도 내 눈에 띄지 마라."
그러고는 문을 쾅 닫고는 나가 버린다.
흑...흑....흑.....!
오빠가 나가자 마자 난 이불 속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울고 말았다.
쏟아지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다는 것에 대한 슬픔이 아닌.... 그 동안의 시간들... 내 소중한 대학시절들... 이런 인간에게 바쳤던 내 시간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소중한 몸....!
참을 수 없는 서글픔에 엉엉 소리를 내며 뜨거운 눈물을 그렇게 한참 동안을 흘려내고 있었다.
난… 고개를 들어 거울을 바라 보았다.
몰골이… 말이 아니다.
입술은 터져 피가 흐르고 있었으며, 코에 코피가 흘러 얼굴 주위에 어리럽게 번져 있었으며 턱 부근은 시퍼렇게 부어 올라 있었다.
그리고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눈물에 퉁퉁 부어 있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온 몸이 아파... 힘을 줄 수가 없다.
나는 간히 몸을 추스려 화장실로 향한다.
… 얼굴을 씻어 내었다.
피가 묻은 얼굴을 닦아내고 거울을 보자... 조금은 사람다워 보인다.
피가 닦아지자, 피멍과 함께 너무 울어 퉁퉁 부운 눈이 더 도드라져 나타난다.
... 눈물이 또 주르륵 흘러내힌다.
서둘러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 울지 않기 위해 입술을 지긋이 깨물고 마음을 다잡는다.
울지 말자... 울지 말자... !
비록 온 몸이 뻐근해 타올을 들 힘조차 버거웠음에도 불구하고 온 몸 구석구석 꼼꼼하게 샤워를 했다.
그 곳을 씻고 또 씻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겨우 몇분 흔들고 사정을 해버린... 별다른 느낌도, 아픔도 없는 일방적인 섹스였지만... 동수오빠의 흔적을 지워버리고 싶었다.
... 영원히.
난 침대에 걸터 앉아 있다.
손엔....
내 두 손엔... 케이가 놓고간 눈가리개와 세개의 고리가 달린 수갑이 들려 있다.
그 위로... 눈물이 또 주르륵 흘러내린다.
고개를 들어 시계를 쳐다 본다.
...9시 57분.................. 40초..41초..42초..43초...
울컥...... !
또 눈물이 쏟아진다.
이제.... 멈추지도 않는다.
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눈 가리개를 내 머리에... 그렇게... 씌우고 있었다.
무엇이 나로 하여금 케이를 받아드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는지 잘 모르겠다.
... 이 얼굴을 하고 어디 갈 데도 없다.
... 폭력의 고통에 걸을 힘 조차 없다.
.... 도망 칠 수 없다.
아니...
아니...
실은...
나...
누군가가 필요해....
나... 세상이... 너무 무서워...
이 무서운 세상에서 도망칠 곳은 없을 것만 같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만 같다.
눈물이 하염없이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케이라면...
날 사랑한다 했던 그라면...
이 무서운 세상에서 날 지켜 줄 수 있을까?
제발.... 그래 주었으면...!
그런 케이에게 이런 모습으로 받아 주어야 한다는 것이 슬펐다.
위로 묶어 놓은 손 탓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을 수 없어 고개를 돌려 베게 시트에 서둘러 닦아 낸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스르르륵...!
케이!
...... 케이다!
그가 방문을 열고 천천히 방안으로 들어오는 것이.느껴진다.
조용하지만 거침없은 발소리...!
과연... 그는 이렇게 그를 기다리고 있는 나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도 기쁠까?
나를 사랑한다고 했었는데... 그가 과연 기뻐할까?
그의 사랑이 진심일까?
가슴이 마구마구 뛰면서도 불안하고 초조하다.
스르르르륵...
그가...... 천천히 옷 을 벗는다.
그는.... 아무 말이 없다.
... 불안하다.
왜 이리 불안한지 모르겠다.
내가... 잘 하고 있는 걸까?
지금 이렇게 그를 기다린고 있었던 것이 잘한 일이었을까?
지금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알몸으로 두 눈을 가린채 두 손을 침대 위에 내 스스로 결박한 채... 내 모습을 상상해 본다.
우스꽝스럽다.
괜치 천해 보인다.
... 섹스를 밝히는 천박한 여자로 보고 말것만 같다.
그렇게 옷을 다 벗은 그가 천천히 내 침대위로 올라 온다!
침대 스프링 사이로 그의 무게가 전해져 온다.
악.... !!!!
어떻해...... !!!!!!
헉...!
그가... 침대위로 올라온 케이는... 두 팔로 내 몸을 부드럽지만 힘을 주어 꼬옥 안아 준다!
아............ !
그의 따듯한 체온과... 부드러운 숨결.... !!
... 또 눈물이 찔끔 나오는 것만 같아 마음을 다 잡는다.
"............. 고마워"
그의 부드러운 첫 마디!
고마워.... 고마워.... 고마워.....
그러면서 날 으스러 져라 껴안아 준다.
아......................................!
엉... 어....엉....엉엉엉엉~
난 그의 품에 안겨 그만, 감정에 북받쳐 소리까지 엉엉 내며 참았던 눈물을 펑펑 흘리고 말았다.
그런 나를 그가 더욱 꼬옥 안아 준다.
........... 뭐가 그리 슬픈걸까....
고맙다는 그... 그... 한마디가 가슴에 사무친다.
나도... 나도 고마워요.
난 참았던 눈물이 펑펑 쏟아지기 시작했다.
"쉬.... 쉬.... 그만 울어.... 그만 울어...."
그가 내 등을 토닥거리며 날 감싸안고 달래자 난 더욱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더욱 엉엉 소리를 내어 울었다.
그의 따스한 입술이 나의 입술에 겹쳐왔다.
감깐 내 다물고 있는 입술 위에 머물던 그의 입술에서 따뜻한 혀가 나와 내 입술을 조심스럽게 가르기 시작한다.
나도 그의 혀를 받아들이기 위해 조심스럽게 입을 벌렸다.
아… 그리자 아주 따사롭고 말랑말랑한 혀가 밀고 들어와 감미롭게 내 혀를 감싸온다..
난 그의 따스한 키스에 튀해 나도 모르게 정신없이 그의 혀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긴 키스가 이어졌다.
아… 생각해 보니...
케이와의 키스가... 이번이 처음이구나!
그동안 케이는 단 한번도 내 입술을 요규한 적이 없었다. 가벼운 입맞춤 정도는 있었지만 키스를 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인 것이다.
키스는... '여자의 허락'이라고 하지도 하지 않는가....
난... 그가 그동안 그런 키스를 아끼고 날 배려해 준 것만 같아 감겨스러움이 밀려 온다.
난 기쁜 마음에 더욱 그의 입술과 혀를 강하게 빨아 댓다.
응...?
입술을 떼어낸 그가 침대위에 감겨 있는 내 두 손을 잡는다.
뭐지..? 황홀한 키스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그의 손이 침대 위 쪽을 올라가더니.... 내 손을 묶어 놓은 결박을 푼다.
그리고.. 내 두 팔을 자유롭게 해 준다.
... 조금은 당황스럽다.
"날 받아 줘서 고마워.... 그리고.... 더 이상 아프지 않을 거야. 이젠 내가 널 지킬 테니까..'
아....!
그의 달콤한 속삼임이 너무나도 부드럽게 귓속을 파고 든다.
그러고는 내 얼굴을 감싸 안고 다시 입술을 포개 온다.
아... ! 나는.... 나도 모르게.... 그의 달콤한 말에 난 너무나 기쁘고 감격스러워 자유로워진
두팔을 그의 목에 둘러 그를 조심스럽게 감싸 안는다.
그도 약간은 놀라는 눈치더니... 이내 나를 더욱 꼬옥 안고는 더 깊게 더 강하게 내 혀를 몽땅 뽑아 낼 듯이 빨아 댔다.
나 역시 그에 맞춰 그의 어깨에 두른 팔에 힘을 주어 그를 꼬옥 끌어 안는다.
나는 내 다리를 그의 다리 사이에 교차 시키며 그의 다리를 내 다리로 감싸 안는다.
그의 온 몸과 내 온 몸이 한 치의 틈도 없이 꼬옥 밀착 되어 진다.
온 몸으로 느껴지는 그의 느낌!
내 혀과 그의 혀가 서로의 질척한 타액에 의해 얽혀 있고....
내 봉긋한 가슴의 그의 단단한 가슴에 잔뜩 일그러져 있고...
내 허벅지에 한치의 틈도 없이 붙어있는... 그의 단단하게 부풀어 있는 그의 물건이 뜨거운 불을 뿜고 있는 것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를 전부 느낄 수 있다.
서로를 부퉁켜 안은 채 긴 키스를 나눈 후 그가 본격적으로 내 가랭이 사이에 들어 오기 시작했다.
아흑~!!!
그의 물건이 내 꽃잎을 가르고 들어 온다.
이제... 더 이상의 아픔도, 거부감도 없다.
나는.... 다리를 적당히 벌려 그의 진입을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받아드리고 있다.
기쁨에... 전율에... 야릇한 흥분에... 몸이 부르르 떨린다.
그의 물건이 점차 진퇴의 폭이 커지기 시작했다.
내가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질 안쪽을 강하게 찔러 오고 그의 치골이 내 클리토리스를 강하게 자극한다.
아흥~!!!
난 다시 나도 모르게 그의 물건과 가랑이 사이에서 퍼져 나오는 희열을 느끼며 그의 등을 부서져라 껴 안고는 그의 물건을 내 질 속에 다 담아 버릴 듯 깊게... 깊게 그의 물건을 받아드렸다!
아아아.... !!!!!
붕 떠서 날아 갈것만 같다....!!
활활 타올라 터져버릴 것만 같다...!!!
이대로............ 죽을 것만 같다~!!
... 격렬한 섹스의 황홀경이 그렇게 휩쓸고 지나갔다.
하악... 하악... 하악...... 아직도 헐떡거려지는 숨을 참을 수가 없다.
그렇게 우리의 강렬한 섹스는 비교적 빨리 끝났다.
그도... 나도... 순식간에 달아올랐으며.... 순식간에 동시에 오르가즘에 다다랐다.
내 질액이 토해지며... 그 사이로 그의 뜨거운 정액이 밀고 들어 오는 느낌이 그렇게나 황홀할 수가 없다.
지혜가 그랬던가....
상대를 사랑하면... 섹스가 즐거워 진다고...
나... 이제 케이를 사랑하게 될 것만 같다...
한차례의 섹스를 마친 그가 조용히 내 어깨를 감싸 안으며 내 옆에 누웠다.
난 팔을 둘러 그의 등을 안고는 얼굴을 그의 가슴에 묻는다...
"이제.... 이거........ 내 꺼다."
그가 한 손을 내려 내 둔덕을 손바닥 전체로 감싸 온다.
그의 손길이 닿자 짜릿한 기분이 퍼져나간다.
"이제... 다른 어떤 놈도 널 건드리는 걸 용납하지 않겠어...."
....
다 알고 있는 듯한 그의 말투.
혹시... 오늘 일을 알고 있는 걸까?
온 몸에 상처 투성이인 날 보고 아무말이 없는게 ... 설마... 알고 있는 걸까?
그는... 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걸까?
그가... 내 부어 있는 턱에 따뜻하게 입맞춤을 해 온다.
"... 이젠 내가 널 지켜 줄거야..."
... 그의 말에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낀다.
... 동수 오빠는 단 한번도 내게 이런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없다.
"대신 몇가지 약속할게 있어.."
"..... ?"
"당분간은 내가 누구일까 하는 생각은 하지마. 언젠가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내 모습을 보게 될 때가 있을 거야. 그때 까지 조금만 기다려."
"그리고.... 눈 가리개는 풀지 않겠지만.... 이제 더이상 손을 묶지 않겠어. 물론 더 멋진 섹스를 위해 묶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지만, 널 구속하기 위해 묶을 일은 없을 거야.... 그러니까... 행여... 눈 가리개를 풀어 날 보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말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계속 유효해."
"이 두가지... 당분간은 눈 가리개를 풀지 말 것. 얘기 하지 말 것. "
"알겠지?.... 알았으면 고개 끄덕여 봐."
난 조용히 그의 가슴에 묻고 있는 얼굴을 위 아래로 끄덕였다..
사실.... 나 역시 지금 그의 얼굴을 볼 용기가 없다.
얼굴을 묻은 그의 가슴에서.. 따뜻한 느낌이 온 몸에 퍼진다.
"덥군… 맥주나 한잔 할까... 흠 ... 아니다...... 얼굴부터 좀 어떻게 해야겠다."
그가 가만히 내 얼굴을 멀없이 쳐다보고만 있는 것이 느껴진다.
... 흉하겠지... 여기저기 부어있고 멍들어 있는 내 얼굴....
"바보 같기는 ... 다신.... 다시 그렇게 당하고 있으면 그땐 내가 가만히 안있는다! 알았지!"
"........."
"어서 대답해... 알았지?"
그의 손이 내 뺨을 어루만진다.
난...
그의 말에 울컥한 기분이 든다.
좋아요... 당신의 말이, 당신이 좋아요... 날 아껴주는 그 마음이 좋아요.... 그래요 그렇게 할게요. 나... 이제 내 자신을 소중하게 여길게요.
그러면서 난 그를 향해 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착해... 그래야지."
그가 일어선다.
그리고 뚝딱 뚝딱 부산한 소리들...
어렴풋이 알 것같다. 그가 무얼 하는지...
아... 차가워~!
차가운 수건의 감촉이 뺨을 엄습했다.
"이노무 얼음찜질... 오늘이 두번재네...... 후훗."
그가 내 손을 잡아 얼굴에 댄 수건을 내 손으로 잡게한다.
"이건 네가 잡고 있어... 저번때 해봐서 얼음찜질 어떻게 해야 하는 잘 알고 있지?... 어휴... 얼굴 뿐만 아니라, 몸도 말이 아니다... 마사지 좀 해야겠다."
그가 다시 일어섰다.
덥다고 생각을 한다.
… 이제 벌써 7월… 방이지만 꽤 덥다. 더구나 한바탕 섹스를 마친 후라 그런지 땀에 몸이 미끌거린다.
다시 돌아 온 그는 이번엔 시원하게 젓은 수건으로 내 몸을 닦아 내기 시작한다.
... 차가운 느낌이 손끝에 퍼진다.
목덜미... 겨드랑이.... 가슴 골... 허벅지 안쪽... 발가락 사이... 그는 매우 꼼꼼하게 내 몸을 젓을 수건으로 닦아 내고 있었다.
몸이 파르르 반응을 한다.
그의 손이 스쳐 지나갈 때 마다 꽃이 피어오르듯... 흥분이 밀려온다.
아...
나 어쩜 좋아.... 그저... 수건으로 닦기만 하고 있을 뿐인데...!
김지영~!! 너 대체!! 정신 차려~!!!
많이 맞아 온 몸이 아팠지만... 그는 내 몸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다 알고 있다는 듯이멍이 든 곳은 힘을 빼고 살짝 살짝 스치듯 몸을 쓸어냈다.
몸이 아픈건 아무 생각도 없다. 다만 내 몸을 달뜨게 만드는 그 느낌만이 머리 속에 가득하다.
난... 그저... 그의 손끝에 민감하게 반응해 버리는 작은 꽃잎일 뿐이다..
내 몸을 다 닦아낸 그는 이제 조심스럽게 내 몸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아니... 뭘 바르고 있는 듯 싶기도 하다.
"원래... 맨소래담이 최곤데... 그건 냄새가 너무 심해서... 그래서 타박상에 좋은 오일이 있어서 그거 좀 가져왔어..."
타박상에 좋은 오일이라...
... 그는 오늘 일을 알고 있는 것이 분명해....
그러면서... 아무 것도 묻지 않고,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 그가 더욱 고맙게 느껴진다.
그리고 아무말 없이 베풀어주는 이 세심한 배려에 난 또 감동을 한다...
미끄러운 오일과 함게 그의 손이 내 피부를 스치기 시작하자... 묘한 감정이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가슴 부분을 움켜쥐며 부드럽게 쓸어 올리자 부끄럽게도 쩢꼭지가 너무나도 빨리 반응하는 것이 느껴진다.
... 급격히 딱딱해 지는 걸 그도 느낄 거다...
창피하다...
아랫배를 살살 쓰다듬던 그의 손이 점점 아래로 향한다..
더 내려오면... 내 그 곳이 만져질텐데...
그의 손이 내 질 속을, 내 민감한 클리토리스를 건드린다는 생각을 하니, 질 속이 또 울컥한 느낌이다... 소음순이 파르르 떨림이 느껴진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한껏 달아 오른다...
헉...
그읜 손은.... 허망하게도 슬쩍 아랫배 둔덕을 스쳐 지나가더니 허벅지 쪽을 주무르기 시작한다.
아....
괜히 멋적다.
이건... 애무가 아니라... 마사지를 하고 있는 것이거늘... 그저 내 몸을 풀어주기 위해 오일을 바로고 있는 것을 뿐인데....
그만... 나혼자 상상해 버렸다.
... 그가 내 그 곳을 자극해 주기를 바랬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그렇게 스쳐지나간 그의 손길이 갑자기 야속해 진다.
하윽~!
그의 엄지 손가락이 허벅지 안쪽 깊숙한 곳을 지압하듯 자극하자, 그 느낌이 질 안쪽까지 전해오면서 나도 모르게 입에서 신음 소리가 토해진다.
아.... 이런 내가 나도 신기하다.
너무나도 빨리 반응해 버리는 몸... 언제부터 내가 이랬었지?
아니... 언제 부터 내가 이렇게 외간 남자의 눈 앞에서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아무것도 입지 않고 아무 수치심도 없이 내 부끄러운 그 곳을 활짝 열어 보이고 있는 것이 자연스러워 졌지?
더구나... 난 아무렇지도 않게 내 온 몸 구석구석을 마치 내 것이 아닌양 남자의 손에 자연스럽게 맡기고 있지 않은가...?
"뒤로 돌아..."
그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든다.
그리고 자동으로 난 엉덩이를 틀어 몸을 엎드린다.
신기했다.... 내 몸이 그의 말 한마디에 무조건 반응하고, 따른다.
미처 생각할 큼도 없이....
난 얼굴이 빨개지는 것 같아, 얼굴에 대고 있는 얼음 수건을 괜히 조금씩 움직여 본다.
아흑...... !
내 등이 이렇게나 민감한 부분일 줄은 정말 미처 몰랐었다.
지난번에 케이가 뒤쪽을 애무해 주었을때 그때도 느꼈지만... 내 등은 내 피부가 아닌 것만 같다.
그의 손길이 스쳐 지날때 마다 솜털들이 다 솓구친다.
야릇하고 이상한 기분에 정신이 멍해진다. 아..... 아......
아... 윽..... 아.아..아....!
그의 손이 양쪽 엉덩이를 잔뜩 움켜 쥐자 내 입에선 참았던 신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둔부를 움켜쥔 손에 피어 오르는 전율이 아랫도리 전체에 퍼져나가며 클리토리스가.... 질 전체가.... 아니, 자궁 전체가 불에 데인 듯 화끈 거린다.
아.... 하고 싶어..... !
나.... 넣어줘.....
이제 그만... 당신의 긔 우람한 물건으로 내 몸을 채워줘......!
난 참을 수 없는 욕망에 허리가 베베 꼬아진다.
"어때 좀 시원해? 좀 나아졌나?"
혼자 상상의 날개를 달아.... 끓어 오르는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을때...
불현듯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다 됐어. 이제 똑바로 누워."
그는 손을 씻으러 가는지, 일어나 욕실로 들어가는 소리가 들리고, 물을 트는 소리가 들린다.
휴.... 정신이 조금씩 돌아 온다.
화끈거려 불타버릴 것만 같았던 아랫도리가 아련하다...
아랫도리에 힘을 줄 수가 없다.
이미 물을 가득 머금고 있어 조금만 건드려도 왈칵 쏟아져 내릴 것만 같다.
그가 다시 다가온다.
난... 심호흡을 한 번 했다.
이젠... 또 ... 본격적으로 시작할까?
난... 은근히 기대를 한다.
그와의 격정적인 섹스를... 또한번 날아오르는 극한 떨림의 오르가즘을....
"털을 좀 정리해야겠어."
................?
그는 또한 번 내 기대를 저버리는 말을 한다.
그리고.... 털을 정리하디니, 무슨 말?
그가 내 둔덕을 쓰윽 쓰다듬는다.
그리고 둔덕에 자리잡은 털틀을 손가락을 이용해 이리저리 쓸어 올린다.
"여기... 지금도 충분히 예쁜데...... 이제 여름이잖아... 수영장도 가야 하고 하는데.... 정리 좀 해야지."
헉...! 무슨....!
내 은밀한 그 곳의 털을 정리한다고???
이게 무슨 소리인가?
털을 정리한다니.... 들어는 봤지만... 난 한번도 내 거기의 털에 손을 대본일이 없다!
난 본능적으로 다리를 움추렸다.
"뭐야... 안해봤어? 수영장도 안 가봤어?
물론 가봤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엔 당연히 못 가봤어도... 어렸을적 몇번 가긴 했었다.
그래도.... 그땐 털을 밀지 않았다.
그럴 필요도, 그럴 생각도 못했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난… 더욱 다리를 움추려 허벅지를 서로 붙혔다.
"참내… 뭐야… 설마... 내가 해준대서 싫은 거야?"
아니… 그건 아니고….
"정말 그런거야? 내가 해서 싫어?"
아니...!
난 나도 모르게 강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게 아니면…. 정말 한번도 안해 본거야?"
난… 얼굴이 빨개진다.
한 번도 정리를 안했다는 것이 창피해진다….
"정말 안해봤어?"
난 마지 못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부끄럽다.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다.
"후훗… 참내. 너무 순진한거 아냐?"
" 흠.... 암튼 어차피 여름이니까 한번 해야 할 일. 지금 하지 뭐. 다리에 힘 빼고 조금 벌려봐."
.... 난 꿈쩍을 할 수 없다.
한번도 안해봤는데... 그것도 남자의 손에 그걸 맡기다니... 이 상황이 도저히 받아드려 지지 않는다.
그는 아무 다음 동작이 없다.
아무 말도 없다.
다만.... 내가 다리에 힘을 풀길 기다리며 무서운 시선이 내 몸에 꽃히는 것만 강하게 느껴진다.
아.... 어쩌지?..... 어떻하면 좋아!!!
아......
"힘 빼."
한참을 그렇게 있던 그가 아주 단호한 목소리로 짧게 말했다.
아....
그를 거역할 수 없을 것만 같다.
그를 거역한다면, 또 어떤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난.... 떨리는 마음으로 조금씩 다리를 벌렸다.
허벅지가 파르르 떨고 있는게 느껴진다.
"그래... 착하지... 그래야지..."
그가 내 다리를 두 손으로 잡고는 내가 다리 벌리는 것을 도와준다.
"다른 여자들 전부 다 하는 것을 뭘 그리 겁내고 그래?"
다른 여자들 다 한다는 말에 마음이 조금 누그러 진다.
"허리 들어봐.."
그는 허리 쪽에 베게를 넣는다.
엉덩이가 들어 올려진다.
부끄럽다....!
다리를 M자로 활짝 벌린채, 허리에 베게를 받쳐 놓고 남자의 눈앞에 훤히 드러나 있을 내 부끄러운 모습이라니...!
몸둘 바를 모를 지경이자만... 난 여기서 꼼짝을 할 수 없다. 손가락 하나도 까닥거릴 수 없다.
... 내 몸인데도, 난 내 몸을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
하윽...~~~
그가 크림을 둔덕에 바르기 시작한다.
이건 또 언제 준비해 왔단 말인가?
그럼 미리 계획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케이란 사람은 대체...!!!!
난 간지럽기도 하고, 부끄러운 마음에 엉덩이를 조금 비튼다.
"가만히 있어. 골고루 잘 발라야지. 면도할때 안 아파."
그러면서 내 허리를 자기 쪽으로 잡아 당긴다.
"후후.. 어떻게 손질을 해 줄까? 베컴 머리 처럼 해줄까? 아님 해병대 머리를 해 줄까? 어때?..... 아님, 스님 처럼 빡빡 밀어줄까? 하하"
그가 소리를 내어 웃는다.
내 둔덕에 크림을 이리저리 발라가며, 보지털을 가지고 이런 저런 모양을 만들며 장난을 친다.
그의 손이 닿을 때 마다. 질 속이 움찔 거림을 느낀다.
창피하게... 애액이 나올 것만 같다.
그의 손길 하나하나에 난... 반응이 넘 빠르다.
"자... 이제 시작한다. 이제 정말 가만히 있어야 해. 움직이면 정말 베인다. "
흐읍!
차가운 금속성의 물질이 맨살에 닿는 것이 느껴져 깜짝 놀란다.
"안돼. 움직이지마. 다친다니까...!"
스윽... 스윽....
아.... 내 보지털이 깎여 나가고 있는 게 느껴진다!
몸에 소름이 돋는다!
처음 해보는 내 소중한 곳의 면도!
그 알 수 없는 흥분과... 약간의 두려움... 떨림... 신기함에 이렇게나 더운데도 온 몸에 소름이 빳빳하게 돋는게 느껴진다.
스걱. 스걱...
불현듯 팔이 뻐근함을 느낀다.
난... 두 손으로 침대보를 움켜쥐 듯 꽉 잡고있는 거다.
긴장해서 나도 모르게 팔이 아플 정도로 침대보를 움켜쥐고 있다.
아.... 나 뭐하고 있는거야..?
그런 내 모습이 상상이 되자 어이가 없다....
"다 되었어. 흠.........이쁘군. .... 원래 이뻤지만...후후"
면도를 마친 그가 감탄을 한다.
"거의 예술인데... 역시..역시...난 예술적 본능이 있어.. 후훗... 아깝네 이걸 네가 봐야 하는데... 네 보지가 얼마나 이쁘게 단장이 되었는지... 아... 아깝군."
그의 말에 정말 보고 싶어 진다.
어떻게 되었을까?
털을 밀어버린 내 둔덕이...
아... 생각만 해도 부끄러워 진다.
아흑~!!
그의 손이 부드럽게 내 둔덕을 감싸왔다.
학...~!!
스윽 하며, 그의 중지가 질 속을 단 번에 파고 들며 엄지 손가락으로는 정리된 털 들을 이리저리 쓸어 넘긴다.
그의 손에 난 허리가 뒤틀어 진다.!
"이건 뭐... 후훗... 마르지 않는 샘이야... 후후.... 이렇게나 벌써 많이 흘렀어? 털 깎는 동안 벌써 이렇게 젖어 버린거야? 하하하... 아무튼 알아줘야 한다니깐."
난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개진다.
그랬다.. 그랬을 거다.... 난 느끼고 있었을거다.
털을 깎는 내내 긴장감과 함께 알 수 없는 야릇한 흥분으로 계속 들떠 있었으니...!
하지만 이제 그것도 걷잡을 수 없다.
그의 손가락은 좀 더 나를 미치게 할 듯이 내 보지속을 휘젓고 있다.
잔뜩 참고 있던 ... 보짓물이 봇물 터지 듯 우수수수 쏟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
손을 텐 후, 이번엔 그의 혀가 내 보지를 공략해 온다.
후르릅... 쩝쩝...
"후훗... 한 여름에도 물이 필요 없겠어... 가뭄 걱정은 안해도 되겠는걸? 후후후."
후르릅~~ 쩝쩝~~!!
그는 내가 더 부끄러워하라는 듯이 일부러 소리를 내어 내 보지를 강하게 빨아댄다.
느낌이 너무 강렬하다!
하윽....하윽.... 하윽...
난 나도 모르게 두 손으로 그의 머리를 감싸 안으며 강하게 내 보지속으로 잡아 당긴다.
그의 혀가 내 꽃잎속을 갈라 짚숙하게 찔러 올때 마다 난 전율을 한다.
그가 질근질근 내 클리토리스를 물어 올때 마다 희열이 온 몸을 떨게 만든다.
아흑~!!! 아~~~~~~~~~~~~~~~!! ㅇ~~~~~~!!!!!!
입에서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를 도저치 참을 수가 없다~!!
소리를 내지 말라는 그의 명령도 이 순간 만큼은 소용이 없다.
내 입에서 터져나오는 단발마를 다시 우겨 넣을 수가 도저히 없다.
아~!!! 학~~~~~~~~~~~~~~~~~~~ 학학학~!!
보지속에서 불이 난 것만 같다.
너무 뜨거워 터져 버릴 것만 같다~!!!!!
학학~!!!!!!1 학~!!!! 그만.... 그만....~!! 나... 죽을 것만 같아요... 그만... 그만....~!!!
나의 외침이 감히 입 밖으로 나오지는 못하고 가슴속에서 터지고 있을때, 내 질 속에선 순식간에 강렬한 오르가즘이 터지고 있었다.
울컥~ 울컥~~
보지물이 쏟아 진다.
마치 사정을 하듯이 내 질 안쪽에서 물들이 쏟아진다.
그렇게 쏟아낸 보지물이 회음부를 지나 항문을 흘러 침대보를 흥건히 적시고 잇는 것이 느껴진다.
아.... ~!! 좋아 ~~~ 너무 좋아~!!!!!
우린 그렇게 새벽녘까지 그렇게… 오래 오래… 사랑을 나누었다.
몇번이나 천국에 다녀왔는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다.
그의 그 커다란 물건은 도무지 지칠 줄 몰랐으며…. 백만돌이 건전지를 넣은 것 처럼 끊임없이 내 온 몸들을 공략해 댔었다.
마치 도깨비방망이와도 같은 그의 물건은, 주문을 외울 필요도 없이 한번 휘두르면 뚝딱 하고 날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이 숨이 넘어가게 만들었다.
내 꽃잎은 물론이고, 내 입에…. 그리고 한번 해 봐서 이젠 조금 덜 아픈 부끄러운 항문까지…
몸에 나 있는 구멍이란 구멍은 모두 그의 물건이, 그의 입술이 범해졌다.
물론… 난 그때마다 미쳐버릴 것만 같은 황홀경에 빠져야 헸다.
섹스가.... 사랑은 나눈 다는 것이... 이렇게나 황홀할 줄이야!!
정말이지... 미처 몰랐다.
동수오빠와는 결코 느낄 수 없었던 차원이 다른... 극한의 섹스!
그동안 난 무얼 했단 말인가..?
동수오빠와 나누었던 몇년의 섹스는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난... 이리도 뜨럽게 타오르는 내 몸을 왜 여태 모르고 있었단 말인가!
.............................
어렴풋이 밖의 하늘이 밝아 온다는 것이 느껴질 때쯤 잠이 든 것 같다.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날 파김치로 만들어 놓고 케이는 4시쯤 돌아간 듯 하다.
밤 10시에 시작한 그와의 섹스는.... 6시간이 넘게 이어졌었다.
문득 눈을 뜨고는 정신을 차려 시계를 보니 낮 12시가 훌쩍 넘었다.
아...!! 늦겠어!
난 서둘러 침대에서 내려왔다.
아...!악.
몸이 휘청거려 넘어질 뻔 한다.
아랫도리가 몽둥이에 두들겨 맞은 듯... 뻐근하다...
실제 그랬었다. 그 도깨비 방망이도 밤새 두둘겨 맞았으니 온전하면 오히려 이상하리라...
... 그의 물건은 왠만한 몽둥이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1시 까지 현대백화점엘 가야한다.
이런 저런 생각할 ... 시간이 없다.
새벽에, 돌아가기 직전 남긴 케이의 명령...
"내일 아침 일어나면, 1시까지 현대백화점엘 가. 얘기는 내가 이미 다 해놨어."
깜짝 놀라는 나를 무시하고 그는 얘기를 이었다.
"먼저 4층에 가서 끌로에 매장엘 가. 그 다음엔... 12층에 가면 에리에스에스텍이란 곳을 찾아가. 그리고 너는 하라는 대로 하면 돼. 아 참... 가서 그냥 케이가 보냈다고 해. 그럼 알아서 해줄거야."
"그리고... 내일은 기분전환도 할겸... 영화를 보든지... 공연을 보든지... 좀 바람 좀 쐬었음 좋겠다."
"그리고.... 정실장이란 친구가 중간에 전화를 할지도 몰라... 내 아끼는 동생이야. 전화오면 받고... 역시... 알아서 하면 되고."
"알았지? 다 알아들었으면 고개 끄덕여 봐."
케이는 그렇게 말을 하곤 돌아갔었다.
대체... 또 무슨일이 벌어질까?
케이의 일방적인 명령... 그리고 또 아무 저항없이 따르는 나....
나.... 나는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한참을 지하철을 달렸는데도 벌써 15분이나 넘었다.
... 마음이 안절부절 못한다.
화가나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는 케이의 얼굴이 떠올라 어깨가 잔뜩 움추려 든다.
.... 휴... 단 한번도 케이의 얼굴을 보지 못했으면서도... 어떻게 케이의 얼굴을 떠올릴 수 있는지 모르겠다.
지하철 창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본다.
방금 감고 말리지 못해 흩어져 있는 머리... 화장 안한 푸석푸석한 얼굴... 평범한 셔츠와 평범한 청바지... 그리고... 얼음 찜질을 했음에도 아직 눈가에 선명하게 남아있는 상처들....
그때서야 난 창피함에 살짝 얼굴을 가린다.
세상에... 아무리 바쁘다고 이런 몰골로 그냥 나왔다니... 나도 참.
헐레벌떡 백화점 4층에 다았을때 시계를 보니 30분이나 늦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가 찾으라 했던 매장...
그 앞에 잠깐 서서 심호흡을 한번 한다.
잘은 모르겠지만 대단한 명품샵인 듯 보인다.
감히 쳐다도 못 볼 만큼 고습스런 샵.
대체 케이는 왜 나에게 여길 오라고 했을까?
내가 앞에서 쭈볏거리고 있자, 세련되게 차려입은 한 매장직원 여자가 힐끔 쳐다본다.
그리곤 다시 자기 일을 한다...
누구.. 한테... 말해야 하지...?
난 어쩔 줄을 몰랐다.
누가 말이라도 걸어 주면 좋으련만... 아무도 내게 관심을 가져주질 않는다...
내가 여기 서 있는걸 다 보았을텐데도...
한참을 그렇게 쭈볏거리다 용기를 내어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매장 여직원에게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다.
"......저......... 저기...."
"무슨일이예요?"
매장 여직원은 날 위아래로 기분나쁘게 훓어보면서 차갑게 얘길 한다.
"저... 저... 혹시... "
.......... 그녀의 무서운 눈초리에 주눅이 든다. 가뜩이나 번쩍거리는
명품 샵에 안그래도 압도되어 있는데, 그녀마저 너무 차갑다.
"뭐 찾으시는거 있어요?"
그녀의 말엔, 분명 네깐게 무슨 이런 명품 샵에 왔냐는 듯한 비아냥이 묻어있다.
"저... 케.....케이..."
"케이? 케이가 뭐요?"
"저기.. "
" ... ... "
난감했다. 어떻게 말을 해야하는지 몰랐다.
그녀는 이제 아예 대 놓고 팔짱을 낀채 나를 한심하다는 듯 내려보며 서있다.
"말씀을 하세요. 케이가 뭐요? 어쩌라구요?"
그녀가 날까롭게 쏘아 붙혔다.
그때였다.
저쪽 애장 안쪽에 있던 다른 여직원이 놀라는 눈빛으로 우리쪽으로 황급히 다가왔다.
"혹시... 케이님때문에 오셨나요?"
".....예"
난... 다 죽어들어가는 소리로 대답했다.
"
"아... 그러세요? 진작 말씀을 하지 그러셨어요. 아휴~~ 죄송합니다.
저희가 몰라뵙고...자... 이쪽으로 오세요."
그녀는 손짓으로 정중하게 안으로 들어오라 나를 이끌었다.
"넌 뭐하고 있어! 빨리 고객님 안쪽으로 모시지 않고!!"
그녀가 처음 나를 냉대했던 여직원에게 화를 낸다.
"아...예... 이쪽으로 오시죠.."
대체 무슨일인지... 알 수가 없다.
그녀들이 안내해준 대로 소파에 앉아 있지만 혼란스러워 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다.
매장 직원들이 저쪽 한쪽에서 조그마한 소리로 쑥덕거린다.
날 보고 그러는것만 같다.
"차라도 한잔 하시겠습니까?"
날 냉대했던 여직원이 다가와 생글거리며 물어본다.
태도는 180도 변해 있었다.
"아... 아뇨... 괜찮습니다."
"아... 예. 그러시면 뭐 필요한 것 있으시면 말씀하십시요."
거의 90도에 가까운 오버스런 정중한 인사를 하고 다시 사라진다.
... 뭐지..? 머리속이 너무나 혼란스럽다.
"아휴... 오래 기다리셨죠? 준비 다 되었습니다. "
날 알아봐준 여직원이 양 손에 한 가득 몇개의 쇼핑백을 들고 다시 나타났다.
"이거 입고 나오시면 됩니다. "
그러면서 하나의 쇼핑백만 챙기더니 날 탈의실로 데리고 간다.
대체 무슨일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쇼핑백을 득고서 탈의실 안으로 들어가.... 혼자 있으니 조금 진정이 된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휴... 내가 봐도 무시할 만한 수준이다. 제멋대로인 머리에 눈가엔 상처까지.... 휴...
잠시 머뭇거리고는 쇼핑백을 열어보고는 난 깜짝 놀랐다.
그 안에는 너무나 고급스러운 아이보리색 원피스가 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또한 번 깜짝 놀란건.... 세상에~! 그 옷에 달려 있는 텍에는 내가 상상도 못한 금액이 적혀 있는 것이 아닌가!!!
이거... 이런 고가의 명품을 나보고 어찌하라고???
나보고.... 입으라고??
....... 왜...?
도저히 입을 용기가 나질 않았다.
얼마를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고 있으니까... 밖에서 여직원의 소리가 들린다.
"뭐... 불편하세요? 도와드릴까요?"
"아.... 아뇨....! 괜찮습니다."
서둘러 대답하고는 .... 난 드디어 용기를 내어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와....!
입고 나니... 정말이지 너무 예쁘긴한데.... 너무 야했다.
속이 약간 비치는 소재였을 뿐더러... 몸에 너무나 딱 달라 붙어 허리선이며, 엉덩이의 굴곡까지 내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고... 더구나 더 어처구니가 없는건... 치마가 너무 짧은 것이었다.!
무릎 위 몇십센티인지... 엉덩이 바로 밑까지만 겨우 내려오는 초미니 스커트의 원피스라니!
... 이걸... 이걸 나보고 입으라고???
.........................................
옷을 갈아입고 탈의실을 나오자 매장의 언니들은 연신 이쁘다고 호들갑을 떨어댔었고, 내 두손엔 몇개인지도 모를 쇼핑백들을 가득 안겨주고는 매장 밖까지 나와 90도로 허리를 숙이고 나를 배웅했었다.
매장을 나와 난 근처에 있는 벤치에 앉아 한참을 멍하게 있다.
아니... 주변이 신경쓰여 도저히 편하게 앉아 있을 수도 없다.
앉아 있으니... 조금만 고개를 숙이더라도 내 팬티가 다 보일 것만 같았던 것이다.
지나가는 거의 모든 사람이 날 한번씩 쳐다보고 간다.
난 신경이 쓰여 같이 들고 온 쇼핑백으로 치마를 가리기에 여념이 없다.
거기에.... 눈가엔 상처가 있고, 다리엔 얼럭덜룩 멍자국이 있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라니!
대체 어떻게 무얼 하란 소리인지... 지금 내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도저히 견딜 수 없어 고개를 포욱 숙이고는 얼마를 그렇게 벤치에 앉아 있었나 모르겠다.
그때,
누군가가 내 앞에 멈추어 서는 것이 느껴졌다.
누... 누구지?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그의 검은색 양복 바지와 검은색 구두 밖에 보이질 않는다.
용기를 내어 고개를 들어 본다.
내 앞에 서있는 건장한 남자!
그는.... 아주 샤프한 얼굴과 세련된 눈매를 가지고 있다.
누... 누구지?
"안녕하십니까?"
영문을 몰라 하고 있는 내게 그가 꾸벅 인사를 한다.
"김지영씨 되시죠?"
온화한 미소와 함께... 그가 물어본다.
날 알고 있다...
그.... 그럼.... 설... 설마!
.... 케이????
"형수님 처음 뵙겠습니다. 정실장이라고 합니다."
그가 다시한번 꾸벅 인사를 한다.
아.... 이제서야 생각이난다..
케이가 그랬었다. 정실장이란 사람에게 연락이 올지도 모른다고...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다.
"케이님에게 말씀은 많이 들었습니다만... 이렇게 미인이실 줄 몰랐습니다."
그가 미소를 짓는다.
"그런데 왜 여기 앉아 계십니까? 12층에 가셔야 되지 않습니까?"
"아… 아… ! "
12층에 또 가야한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세상에… 케이의 말을 잊어버리고 있었다니!
난 정신이 번쩍 들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 잠깐만요. 잠시만 여기서 기다리시겠습니까. 제가 잠시 뭣 좀 사올게요. 잠시만 더 앉아계세요. 12층은 제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그리고는 정실장이란 사람이 성큼성큼 사라진다.
잠시 뒤… 그는 손에 무언가를 들고 다시 내 앞에 나타났다.
... 선글라스와 스타킹이었다.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는 내내 난 똑바로 서있질 못했다.
치마가 너무 짧아 밑에서 올려다 보면, 고스란히 내 속이 다 보일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아니... 당연히 그럴거였다.
더구나, 쇼핑백을 정실장이 다 들고 있어 난 가릴 것 하나 들고 있질 못했다.
하나 다행인 것은.
눈가의 상처와 다리의 상처를 가리기 위해서 그가 사다 준 선그라스와 스타킹.
선그라스는 눈가의 상처를 가려주는 역할도 하고 있었지만, 내 부끄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는 효과도 하고 있었다.
타조 효과라고 했던가?
타조는 숨을때 몸은 다 내어 놓은채, 머리만 안보이게 가리면 다 숨은 줄 안다고...
몸뚱아리는 다 드러내 놓은 채, 눈만 감으면, 그래서 자기가 안보이면 다 안보일 줄 아는 바보같은 타조.
... 내가 그랬다.
신기하게도 상대방이 내 눈을 볼 수 없다는걸 생각하니, 부끄러움이 훨씬 덜했다.
... 타조처럼... 숨어 있는 듯한 느낌.
더구나... 사람들은 내 눈을 볼 수 없었지만 난 선그라스 너머로 내 몸매를 훔쳐보는 사람들을 고스란히 다 볼 수 있었다.
남자들... 전부 하나 같이 날 쳐다 보고 지나간다.
그리고... 내 밑에서 올라오는 사람은 거의 백퍼센트 내 치마속을 들여다 보고 있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내가 봐도 정말 세련되어 보인다.
조금은 크지만 고급스런 선그라스와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원피스... 그 아래로 얼룩져 있는 상처를 가기기 위함이라지만 아이보리색 원피스와 대비되어 화려하게 짙은 스타킹까지.... 이렇게 꽤 갖춰입고 나니... 내가 전혀 딴사람이 된 것만 같다.
예뻐지면... 이렇게 사람들의 시선을 달고 살아야 하는 걸까?
신기한거는... 부끄러우면서도 이런 사람들의 시선이 싫지만은 않다는 거였다..
더구나!
살짝 살짝 치마속이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묘한 흥분까지 되는 것이 아닌가!
........... 세상에! ........... 내가! 이렇게 변할 수 있다니!
옆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던 청년 둘이 날 보고는 휘파람을 분다.
그때 내 앞에 서 있던 정실장이 무섭게 그들을 쏘아본다.
"뭐야... 새끼들아."
그들은 끽소리도 못하고 시선을 급하게 돌린채 딴곳만 바라본다.
몇 걸음 앞에 서 있는 정실장이 내 일행인지 몰랐던 모양이었다.
한 층을 올라갔을때 앞서가던 정실장이 멈추어 섰다.
"형수님 먼저 가시지요... 제가 뒤따라 가겠습니다."
그리고 나를 앞장세운다.
뒤를 좀 가려주려는 정실장의 배려였을지는 모르겠으나....아!... 이젠 정실장의 시선이 내 엉덩이에 꽂혀 있을 생각을 하니 더욱 부끄러워진다.
양쪽으로 벌어진 엉덩이의 굴곡과 통통한 살집까지 그래도 드러나 보일테니 말이다.
그것도... 바로 코앞에서!
마치... 발가벗고 있는 것만 같다!
문득 고개를 숙여 아래를 내려다 보니...
양쪽 가슴에 돌기가 살짝 돋아 옷이 봉긋해져 있다.
앞에서 지나가는 사람이 유독 내 가슴을 쳐다본다는 느낌이었는데... 어느덧 젖꼭지가 이렇게 단단해져 있었던 것이다.
대체...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대체... 이 녀석은 눈치도 없이 왜 커져버린 것인지...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아랫도리가 움찔움찔 거리는 것 같기도 하다.
뭐야... 나.... 이러면서 느끼고 있는거야?
그런거야? 정말?
부끄럽고, 창피하고, 떨리고, 흥분되고... 도무지 알 수 없는 정신상태로 어떻게 몇개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어느덧... 나는 12층에 올라와 있었다.
에스컬레이터를 내리자 발 밑에 드디어 12층이란 글자가 세겨져 있다.
"후훗... 형수님 뭄매 정말 예쁩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다 쳐다보는 것도 당연한데요? 후훗."
농담인지 진담인지....
역시 뒤에서 내 몸을 전부 다 보고 있었던 거야....
마치... 알몸으로 그 앞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다.
12층에 간 곳은 메이크업 센터였다.
이번엔 정실장이 알아서 다 해주었다.
난 그저 조용히... 하라는 대로 따라 들어가서.... 정말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되었다.
4층 명품매장에서의 냉대와는 다르게 정실장의 말 한마디에 직원들은 너무나 예의바르고 공손했으며, 날 귀하게 취급해 줬다.
마치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핸섬하고 든든한 보디가드와, 허리를 숙여 받들어 주는 샾의 사람들까지...
아.... 마치 여왕이 된 것만 같다
그렇게 전문가의 손을 빌어 메이크업을 하고.... 머리를 손질하고.... 그러고 나니, 정말이지.... 난 내 두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눈 앞에 서 있는 건 전혀 딴 사람이지 않은가~~!!!!!!!!
내가 봐도 너무나 아름다웠고, 눈부시게 멋진 모습이었다.
세련되지만 도발적인 화장... 풍성해 섹시해진 머리... 거기에 야한 원피스를 걸치고 있는 내 모습이라니!
과연... 이게 바로 나, 김지영이란 말인가!!
내 두눈으로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형수님 이제 무얼 하실 생각이십니까?"
"그게.... 저..."
"형수님이 원하시는대로 다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말씀만 하십시요."
".... 그게...."
난 머뭇거렸다.
바람을 쐬고 오라는 케이의 말이 있었지만... 난 뭘해야 할지 몰랐다.
이제... 뭘 해야 하지?
"... 공연을 보러 가시겠습니까?"
내 내답을 기다리던 정실장이 먼저 물어 온다.
"그... 그럴까..... 아, 아니.... 서점엘 좀 가고 싶어요.... 살 책도 있고.... 책도 좀 보고 싶고...."
문득, 보고 싶었던 책이 있었슴이 머리에 떠올랐다.
..........................
휴.... 책을 펼쳐들고 있었지만, 도무지 활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지나가는 사람이 거의 전부다 날 쳐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아예 몇몇은 책을 본다는 핑계로 아예 내 주변으로 와서 자리를 잡고는 책을 보는 척하면서 노골적으로 내 몸을 훓어 본다.
정실장은 편하게 책을 보라며 저쪽 한켠에 마련되어 있는 테이블에 커피를 마시며 앚아 있다.
정실장한테 이제 가자고 할까?
도저히 더 책을 보고 있을 수가 없다.
그때, 어떤 정장차림의 남자가 내게 다가온다.
그리고 내미는 명함하나...
뭐... 뭐지?
"아름다우십니다... SM기획사의 000부장이라고 하는데요... 혹시 연예인 쪽에 관심있으시면 언제든 연락주십시요. 이런 서점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미인을 만나다니... 좀 의외입니다만...."
그러면서 능글거리는 눈빛으로 내 몸을 위 아래로 쭈욱 훓어 본다.
그게... 마치 혓바닥으로 내 몸을 다리서 부터 머리까지 쭈욱 훓어 빨아 올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세상에.... 말로만 듣던 연예기획사의 길거리 헌팅에 내가 걸리다니...
세상에... 세상에....!! 내가???????? ............. 내가!
예 알겠습니다라는 말을 쭈뼛거리며 그를 돌려 보냈다.
그리고 드는 묘한 기분들....
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더구나 연예기획사에 길거리 헌팅까지 받았다.
예전엔 결코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다.
주목을 받는 다는 것.... 누군다들로 부터 선망이 된다는 것.... 내가 예쁘다는 것!
.......... 세상을 다 가진 듯하다.
묘한 흥분이 넘처 흐른다.....
기획사로 부터 명함을 받은 후 나는 조금 자신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느덧 바보 같기만 했던 내 표정에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스며들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난 자신감에 찬 눈으로 그들을 하나씩 바라본다.
지금 내 왼쪽에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은 아까부터 계속 내 다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내 앞에 있던 사람은 아예 바닥에 앉았다. 그러고는 흘낏거리며 계속 올려다 본다. 내 치마속을 훔쳐보고 있는 거다.
저쪽에서 연인인 듯한 커플의 남자는 상대여자와 이야기를 하면서도 시선은 내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기둥 뒤에서 책을 고르고 있는 사람은 ... 푸훗... 12층 부터 날 따라 온 사람이다.
복도 저 끝에 있는 학생 둘은 계속 수근거리며 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얼핏 들리는 소리... '저 년 가슴 죽인다! 아... 한번 빨아 봤으면...'
그 소리에 난 가슴을 살짝 내려다 보았다.
아.... 젖꼭지가 부풀어 오를대로 부풀어 올라있다!
가슴이 큰 편이어서 주로 얇은 브레이저만 하고 다니는데다, 거기에 몸에 딱 달라 붙는 원피스를 입었으니... 그냥 보아도 한눈에 젖꼭지가 봉긋하게 다 드러나 보인다.
잘 보니... 거뭇거뭇한 유두까지 비쳐 보이는 듯 하기도 하다.
난... 묘한 웃음을 지으며 어깨을 쭈욱 펴고, 가슴을 앞으로 더욱 내밀었다.
가슴은 원피스를 찢어 버리고 터져 나올 듯이 팽팽하게 부풀어 올라있고... 그 양쪽 가운데는 봉긋하게 커질대로 커진 젖꼭지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
푸훗... 저쪽에 있던 학생들의 눈이 수박만해 진다.
머리속으로는 '미쳤어... 미쳤어...'를 반복하고 있지만 마치 마약이라도 맞은 듯 몸은 이 상황을 너무나도 즐기고 있다.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나는 불현듯이... 책을 고르는 척 허리를 숙여 책을 집어드는 시늉을 하고 있다!
다리는 쭈욱 편채, 허리는 최대한 숙이고..... 엉덩이는 높게 치켜든 채!
이... 이럴 수가!!!
나도 모르게 무엇에 홀린듯.... 그냥 내 몸이... 내 몸이 그렇게 해 버렸다!
굳이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고스란히 내 그 곳이 훤하게 다 드러나 보일 것이다!
더구나, 내 앞에 앉아 있던 사람은 고스란히 음모의 거뭇한 부분까지 전부다 볼 수 있을거야!
그리고.... 뒤에선 모두들 훤히 들여다 보이는 내 속옷을 모두들 침을 흘리며 쳐다보고 있겠지!!!
이 알 수 없는 흥분이란!!!
굶주린 시선들이 내 엉덩이에 마구마구 꽂히고 있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모두들...코피가 터져나올 듯 흥분하고 있겠지!
아랫도리들이 마구마구 단단히 지고 있겠지!
몸이 야릇하다.
이렇게 남들에게 속을 내어 놓고 있으며 난 진한 흥분감을 맛보고 있다.
몸에 전율이 피어오른다.
질 안쪽 저 깊은 자궁안에서 전기 스파크가 마구마구 일어난다!
울컥~~!
허억....!!
그 순간... 질 안쪽이 격하게 움찔거리며 무언가를 토해낸다.
세상에...! 이런 상상만으로 몸이 반응을 해 버린거다!
이럴수가... 나.... 변태인가?
이럴 수도 있는 것인가???
흘러 버리면.... 팬티가 젖어들고 말텐데....
아.... ...!!!
난 안절부절 못하고 최대한 질입구에 힘을 주어 흘러나올지도 모르는 애액을 참고있었다.
그때, 무언가 내 은밀한 곳을 쓰윽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에 화들짝 놀라 상체를 번쩍 일으켰다.
부... 분명... 사람의 손이었어!
어느 누군가가 내 그 곳을 만진거야!
그것도 살짝 스친것이 아니라 노골적으로 내 그곳을 꾸욱 누르고 지나간 거다!
난 급하게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그리고 눈이 마주친 한 남자.
그는 음흉한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손가락 하나를 펴 보인다.
그러다니.... 그 손가락을 쓰윽 하고 입안에 넣어 빨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마치 내 애액을 손가락에 묻혀와 빨아 먹고 있다는 듯이!!
그... 그렇다면... 난 이미 팬티가 흥건이 젖어 있음이 틀림이 없다.
아... 어떻해....
가뜩이나 얇은 소재의 하얀색 팬티인데.... 그 곳이 젖어 버렸다면.... 안쪽까지 다 비춰지고 말았을 거야!
내 은밀한 그 곳을 흠뻑 젖어 버린채 모든 사람들이 쳐다 보았을 거야!
내가 야릇한 느낌을 받았을때가 원피스로 옷을 갈아 입었을때 부터였으니까... 벌써 아주 한참 전인거다.
그럼.... 내가 미처 모르는 사이.... 애액들이 많이 맺혔을텐데.... 내가 왜 미처 그 생각을 못하고 있었지???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아니... 부끄러운 마음에.... 그곳에서는 물이 더욱 흘러나오는 것만 같다.
안돼...
안돼겠어.
이제 가야 겠어...
난 서둘러 정실장이 있는 곳으로 빠른 걸음으로 달려갔다.
그 와중에도 내가 자리를 뜨는 것을 아쉬운 눈초리로 쳐다보는 사람들...
"저... 정실장님 이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아... 그래요?"
"예.... 몸이 좀 안좋아서요...."
"책도 안사시고?"
".... 뭐... 다음에 사죠."
"집으로 가시겠습니까?"
"아... 예"
""그래요. 그럼 형수님의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그럼 나가시죠."
그가 앞장을 서서 서점을 빠져나간다.
백화점 지하에 있던 서점...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올라간다.
당연히 사람들의 시선이 날 계속 쫓아 온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1층매장을 가로질러 백화점을 빠져나올때도 사람들의 눈은 내 가슴과 엉덩이에 박혀 있다.
"잠시 기가리십시요. 제가 차를 가져오겠습니다."
"아... 아뇨... 그냥 지하철 타고 갈게요."
"아닙니다. 제가 모시겠습니다."
"안그러셔도 되는데...."
"안그러면, 케이님에게 저 혼납니다. 후훗. 편하게 생각하십시요."
그가 차를 가지러 잠시 사라졌다.
혼자 덩그러니 백화점 앞에 서 있자, 사람들의 시선이 더욱 강렬해 진다.
이젠 아주 노골적으로 내 그곳을 뚫어져라 쳐다 보고 간다.
애액이 흘러내릴까봐 힘을 잔뜩 주고 있었더니 다리가 너무 아파 옆에 있는 벤치에 앉았다.
아....그러면 당연히 내 속이 또 다 보이는데....!
아... 바보..!
그럼에도 나는 무엇에 홀린 듯이 자리를 일어서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의 끈적끈적한 시선들이 너무나도 야릇한 흥분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대체 이 감정이란 뭐란 말인가!
그도 모자라... 난..... 몰래 조금씩 다리를 벌린다.
조금더... 조금더....
그러면... 사람들이 내 젖은 보지를 더욱 볼 수 있겠지?
내...보지... 내 젖은 보지....!
케이가 말하는 그 예쁜 보지!
그냥 팬티를 다 내리고 내 젖은 보지를 뒤집어 까서 다 보여주만 싶어~!!!!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었던… 보지란 말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리고.. 그 보지란 말은 너무나 자극적이다.
너무나 자극적으로 내 온 성감들을 자극한다.
저들의 자지…. 저들의 자지들은…. 지금 터져버릴 듯이 부풀어 있겠지?
날… 날 먹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겠지?
내 옷을 갈갈이 찢어 놓고 내 팬티를 우악스럽게 벗겨버리고 내 보지에 저들의 자지를 마구마구 쑤셔 넣고 싶겠지???
그리고 보지구멍에, 배 위에, 얼굴에, 입안에…. 저들의 하얀 정액들을 마구마구 뿌려대겠지?
하악~~!!!!
그 순간 몸에 경련이 일어난다.
울컥하는 느낌과는 차원이 다르다.
파도가 치듯 연이어 일어나는 경련들...!
아....!!! 나오고 있어...! 내 저 안쪽 자궁에서 애액들이 토해서 나오고 있어!!!
아...어쩜 좋아!!!!!
정신이 혼미해 진다.
눈앞이 뿌옇게 변해 간다.
오.... 오르가즘이다!
이렇게.... 이렇게.... 상상만으로 오르가즘에 도달하다니!!!
이.... 이럴 수가!!
그때였다.
"이제 그만 일어나시죠"
어느순간에 정실장이 바로 옆에 와 있었다.
난 깜짝 놀란다.
그리고 서둘러 일어나려다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려 자리에 주저앉고 만다.
"어... 형수님"
쓰러지는 나를 정실장이 급하게 안아 올린다.
아...!
얼떨결에 내 가슴을 등 뒤에서 움켜줘 버린 정실장의 손...
내 젖꼭지에 그의 손바닥이 스치듯 지나간다.
아흑...!
그저 스쳤을 뿐인데 젖꼭지가 떨어질 듯 아프다.
.... 젖꼭지가 터질듯 팽팽하게 부풀어 올라있다. 두배는 커진 듯 하다....
아.... 젖꼭지가 다 비춰 보이는데.... ... 이렇게나 딱딱해져 있는 것도 정실장이 다 눈치 챘을거야...!
정실장의 부축으로 어렵게 차에 올라탔다.
휴.... 나... 무얼 한거야?
뒷자리 시트에 푸욱 눌러 앉아 정신을 가다듬어 본다.
갑가지 운전을 하던 정실장이 어깨너머로 불쑥 무언가를 내게 내민다.
"형수님... 너무 많이 흘렀습니다. 이걸로 좀 닦아 내시죠..."
.................???
무... 무슨말??
난 소스라쳐 놀라 내 아랫도리를 쳐다봤다.
이... 이럴 수가!
애액이 흘러넘쳐 허벅지 까지 흠뻑 젖어 있는 것이 아닌가!
허벅지 저 아래까지 스타킹이 번들번들 거리고 있는거다.
하긴... 그렇게 앉아서 오르가즘을 느꼈는데... 애액이 흘러넘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거다.
아... 이렇게 창피스러울데가....
몸 둘바를 모르겠다. 부끄러워 얼굴이 새빨개 진다.
서둘러 티슈를 넘겨 받아 조심스레 닦아 낸다.
차마... 정실장이 있는데서 치맛속 저 안 쪽까진 닦아낼 수가 없다.
"치마가 젖을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치마를 좀 올리시고 계시는게 어떠시겠습니다.
곧 집에 도착할테니... 잠시만이라도..."
그... 그럴거다.
디렇게 치마를 깔고 앉아 있으면... 치마가 젖어 버릴거다.
이게 얼마짜리 원피스인데..!
그... 그래도 그럴 수 없다.
정실장이 뻔히 앞에 있는데 어떻게 치마들 들어 올릴수가 있는겠는가??
조금이라도 치마를 들춰도 흠뻑 젖어있는 팬티와 그래서 훤히 들여다 보이는
내 젖어있는 보지가 다 드러나 보일텐데!
내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마치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정실장이 이야기한다.
"후훗.... 형수님... 저에게 부끄러워 하시거나, 감추시거나.... 그러실 필요 없으십니다."
"저는 케이님을 위해 존재합니다. 케이님이 사랑하시는 형수님도 당연히 제가 충실히 따를 뿐입니다. 아무 사심없이 편하게 대하시고, 편하게 행동하셔도 됩니다."
그….래도… 그래도 어떻게 그럴 수가 있겠는가?
내가 머뭇거리자 정실장은 좀더 강하게 말을 한다.
"케이님이 선물해 주신 옷을 더럽히실 생각은 아니시죠? 괜찮으니까 저는 신경쓰지 마십시요."
그러면서 룸미러를 약간 비틀어 뒷자리가 보이지 않도록 조정한다.
그의 얼굴이 룸미러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나는 케이라는 말에 마음이 약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케이가 준 선물이라……
케이가 원한다.... 케이가 원치 않는다....
나는...... 용기를 내어 살짝 엉덩이를 들고는 치마를 걷어 올렸다.
아....!
위에서 바라봐도 훤히 젖어 있는 내 은밀한 곳이 팬티 너머로 너무나 선명하게 드러나 보인다.
그 위에 앙증맞게 정리된, 둔덕 위에 소복히 자리잡고 있는 보지털까지 너무나 확연하게 드러나 보인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정실장이 비록 보고 있진 못하지만... 언제라도 고개를 돌리면 고스란히 내 부끄러운 모습을 보게 될텐데....
아....
또 묘한 흥분이 밀려온다.
정실장이 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불현듯 숨이 또 가빠오면서 물밀듯한 흥분이 찾아든다.
아.....!
이렇게 야릇한 상상만으로 느껴버리고 있는 나!
내가 이렇게나 색스러운 여자였던가???
차 안에서 내내... 나는 정실장이 뒤를 돌아 볼까봐 안절부절 못했다.
그리고 내가 긴장하고 있을 수록... 느낌과 흥분은 더 해만 갔다.
실은....
실은... 인정하기 싫지만....
솔직히 정실장이 뒤를 돌아봐 줬으면 하고 바라고 있는 지도 모른다!
띠리리링~
정실장의 전화가 다시 울린다.
“예. 정실장입니다. ……… 예. 그렇습니다. 예………… 예. 예…… 그럼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별다른 일은 없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제가 모시겠습니다.”
… 내 얘기를 하고 있는 듯 하다. 또 케이인 듯 하다.
귀를 쫑긋하며 통화내용에 집중한다.
통화를 끝낸 케이가 룸미러를 다시 조정해 나를 바라본다.
나는 깜짝 놀라 다급히 두 손으로 아랫도리를 가린다.
“보… 보지 말아요!”
당황하는 내 모습에 정실장은 살며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친다.
“케이님께서 오늘은 형수님을 제가 모시라 말씀하십니다.”
“……”
“호수 좋아하세요?”
“… 예?”
“팔당호에 작은 별장이 하나 있습니다. 그쪽으로 모시겠습니다.”
“예?... 아… 아녜요. 그냥 오늘은 좀 쉬고 싶어요.”
“거기서 편하게 쉴 수 있습니다.”
“괘.. 괜찮은데…”
“그럼… 팔당호로 가겠습니다.”
이런… !
정실장도… 케이만큼이나 일방적이다.
아니… 생각해 보니, 나를 대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일방적이다.
흐리멍텅하고… 의사표현을 확실히 못하는 내 탓이겠지만.
케이의 별장이라…
그럼… 거기에 케이가 있는 걸까?
그럼… 오늘 케이를 만나는 것일까?
정실장에게 물어 보고 싶지만… 그냥 두고 만다…
어차피… 내가 결정할 일은 별로 없을 테니까…
7월…
창밖의 하늘이 무척이나 맑다고 생각한다.
……………………
시내를 벗어나, 한강을 끼고 시원스레 뻗은 강변도로를 달리며 한강이 참 아름답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덧 길게 흐르던 강이 넓다란 호수로 변해 버린다.
… 벌써 팔당호다.
팔당호에서 조금만 더 산쪽으로 들어가니 금방 별장에 도착을 한다.
팔당호가 서울에서 이렇게 가까웠었구나…
널따란 거실에 연결되어 있는 테라스에 나와보니… 눈이 부시다.
파란색 물결에 보석처럼 반짝거리는 햇빛이 알알이 박혀있는 아름다운 호수…
구름 한점 없는 새파란 하늘… 강렬한 햇빛.
머릿결을 날리는 시원한 호수의 바람…
아… 별장이란 곳이 이런데구나!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경관이 나를 압도한다.
“예쁘죠?”
별장에 도착해 나를 혼자 두고 무언가를 부산하게 준비하던 정실장이 어느덧 내 뒤에 와 있다.
“아… 예.“
“와인 좋아하세요?”
정실장의 손엔 두 잔의 와인이 들려 있다.
그 중 하나를 내게 건넨다.
붉은 색을 넘어서 루비처럼 강렬한 빛깔의 와인… 난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럽게 와인 잔을 받아 든다.
아름다운 풍경과 로멘틱한 와인… 와인잔에 비춰지는 내 모습만 너무 초라해 보인다.
“팔당호 와 보셨어요?”
테라스 난간에 기대 드넓게 펼쳐진 팔당호를 내려다 보며 정실장이 물었다.
“아뇨… 처음이예요.”
“후훗… 예쁘죠?”
“예…”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올 때 마다 저도 참 이곳이 멋있다는 생각을 해요. 경치도 참 좋지만 조용해서 좋아요.”
그러고 보니… 주변에 이 별장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매일 먹는 물이 다 여기서 나온대요. 천만명을 먹여살리는 물이 다 여기 있는 셈이죠. 그래서 수질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주변에 유원지나 위락시설이 전혀 없어요. 물론 낚시도 못하구요. 그래서 참 조용해요. 저는… 조용해서 좋아요.”
“그렇군요…”
호수에서 눈을 떼고 나를 바라 본 정실장이 또 특유의 미소를 짓는다.
“와인 별로 좋아 하지 않는가 봐요.”
“예?...”
“레드와인은 그렇게 들고 계실 필요 없어요.”
와인잔의 가느다란 목 부분을 두 손가락으로 어렵게 들고 있는 나의 손을 직접 잡아 자세를 고쳐 준다.
“화이트 와인은 차게 먹어야 하기 때문에 형수님이 들고 계신 것 처럼 들면 되는데, 레드와인은 실온으로 마시기 때문에 이렇게 손바닥으로 받쳐서 마시는게 좋아요.”
… 와인… 와인을 마셔본 일이 별로 없다.
와인… 나와는 동떨어진 세계의 사람들의 전유물이었으니까…
창피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내가 너무 작아보인다.
“이 와인은 로미또리오 디 산떼다메 라는 와인이예요.”
… 부르기도 힘든 이름이다.
“레오폴도 루피노란 사람이 이태리에 있는 가장 유명한 포도 수확지 중의 하나인 키안티 토스카나 지방에서 만든 유명한 와인이죠.”
“로미또리오는 방랑자들의 은신처라는 뜻이래요. 그래서 그런지 이 와인을 마시면 좀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방랑자들의 은신처라…
힘든 여행을 하고 있는 나는… 내 몸 하나 기댈 수 없는 작은 언덕도 없음이 새삼느껴진다.
조금은 서글프다.
“어때요? 입맛엔 좀 맛나요…?”
“……”
난 말없이 조금 입에 대었다 뗀다. 사실… 창피하지만… 와인 맛… 잘 모른다.
“실은 저는 조금 달아서 별로 좋아하진 않아요. 이 와인은 케이님이 좋아하시죠. 아마 케이님하고 같이 오래 계시면 이 와인 드실 일이 아주 많으실 거예요.”
정실장과 꽤 오랫동안 테라스에서 그렇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정실장이 대부분을 이야기 했고 나는 듣는 편이었다.
내가 했던 얘기는 여기 호수도 아름답지만… 내가 어려서 살았던 여수의 검푸른 쪽빛 바다가 더 예쁘다고…
얘기하고 나서 시골 촌년인거 티낸거 같아 금방 후회했지만…
정실장은 참 아는 것이 많다고 느꼈다.
특유의 온화한 미소와 함께 사람을 참 편안하게 해주면서도, 상대를 부드럽지만 강하게 지배할 수도 있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그에 비해서… 케이는 너무 먼 사람이다.
그는 나를 많이 알고 있지만. 나는 그를 전혀 모른다.
… 그에게 한마디 말도 건넨 적이 없으니…
문득 과연 케이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 진다.
“그럼 이제 몸부터 좀 풀어드릴게요.”
술을 거의 마시질 못해 와인 한잔에 얼굴이 좀 화끈거린다는 생각이 들 무렵 정실장이 말했다.
그러고는 나를 거실 쪽으로 안내한다.
거실엔 처음 들어와서는 보지 못했던 넓은 매트가 깔려 있다.
그리고 몇 장의 하얀 타올들…
“자… 그러시면 이제, 저기 있는 가운으로 갈아입으세요.”
“……………?”
무슨… 말인가?
"가운으로 갈아 입으시고 여기에 편하게 누우시면 됩니다. 엇그제 케이님이 한번 해주셨을 텐데… 몸에 아직 멍들이 많다고 한번 더 해주시라고 하시더군요."
"… 예??... 아… 아녜요. 필요 없어요."
"아닙니다. 하셔야 합니다."
정실장은 특유의 미소를 짓고 있지만 어투는 아주 단호하다.
불현듯 지난 밤이 떠오른다.
케이에게 오일 마사지를 받았던 일을.... 그때 난 아무 것도 입고 있지 않았다.
뭐야... 나더러 옷을 벗을 라는 얘기인가?
정실장… 이 남자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지금 옷을 벗으라는 소리예요?"
난 불쾌한 감정으로 솟아 올랐다.
"당연히 옷을 벗어야 마사지를 해드리죠."
"싫어요. 안 할래요."
… 단호하게 거절했다.
당연히 그럴 순 없지 않은가?
아무리 그래도 정실장은 케이의 비서일 뿐인데… 불쾌했다.
정실장이 잠시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제가 먼저 벗으면 되겠습니까?"
"뭐.... 뭐라고요?"
그러더니... 정실장은 넥타이를 풀어 헤치고는 셔츠의 단추를 풀기 시작한다.
"이게 뭐하는 짓이예요? 당장 옷 다시 입지 못해요?"
나는 깜짝 놀라 정실장에게 소리를 쳤다.
그러나 정실장은 내 외침을 무시하고는 순식간에 상의를 벗고는 맨 상체를 드러냈다.
"대체 무슨 짓이예요? 더 이상 그러면 케이에게 이야기 할거예요. 당장 옷 다시 입으세요."
악~!
나는 너무 놀라 그만 뒤돌아 급하게 눈을 가리고 말았다.
세상에... 정실장이 내 말을 전혀 들은 척도 안하고는 허리띠를 풀러 바지를 내려버리는 것이 아닌가?
"저도 이렇게 벗었지 않습니까?.... 불편해 하지 마시고 형수님도 어서..."
"돌아가겠요! 당장! 케이한테 다 말할거예요. 형수님이라고 하면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예요!"
"..........................."
뒤에 서있을 정실장이 아무 말이 없다.
그리고 부스럭 거리는 소리...
.... 또 뭘 하려는 거야?
띠리리링~
핸드폰 소리다. 그리고 이건... 발신음 소리다.
정실장이 어딘가에게 전화를 한다.
"예.. 정실장입니다. 예... 그렇습니다…………예…………예…… 하지만.... 케이님이 직접 말씀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헉.... 케이다!
정실장은 케이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형수님... 케이님이십니다. 받아 보십시요."
케이... 라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케이라는 말에 난 또 긴장하고 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뒤를 돌아 보았다.
헉! 정실장은 몸에 딱 붙는 사각 팬티만을 입고 있는 채 한 손으로 나를 향해 핸드폰을 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깜짝 놀라 다시 등을 돌리며 눈을 가렸다.
"받아 보십시요."
정실장이 눈을 가리고 있는 내게 다가와 직접 내 손에 전화기를 전해준다.
난....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기를 귀에다 가져다 댄다.
"여.... 여....보세요?"
"........ 내게 말을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벌써 잊었나?"
낮지만 무게가 실려있는 엄한 케이의 목소리!
아...!
난 화들짝 놀라 한 손으로 내 입을 가린다!
그리고 이어지는 케이의 목소리...
"내가 시킨 일이야. 정실장의 말은 곧 내 말이다. 정실장이 하라는 대로 따라. 다 널 위한거니까...... "
뚜욱… 전화가 끊겼다.
난 그저 온 몸이 경직된 채, 알 수 없는 긴장감에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다.
"뒤로 돌아 저를 바라 보십시요."
정실장이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난 입술을 지긋이 깨물었다.
그래.... 마사지 정도야... 뭐 어때.
그래… 그냥 몸을 풀어 주는 마사지일 뿐이야.
설마… 케이의 비서실장인데 날 어떻게 할 수 있겠어?.... 별일이야 있겠어?
… 겁내지 말자!
나는 마음을 다 잡는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천천히... 조심스럽게 뒤를 돌았다.
헉....!
순간적으로, 정실장의 벗은 몸매가 정말 멋있다는 생각을 한다!
탄탄한 근육... 쭉뻗은 팔과 다리!
하지만 이내 고개를 숙여 그를 외면했다.
아무리 팬티를 입고 있더라도, 남자의 전신 누드를 똑바로 쳐다 보기는 힘든 일이다.
난 고개를 푹 숙이고 바닥만 쳐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