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시절에 우연히 야설이란 장르를 알게 되었고 인터넷을 통해 모음집을 찾아 읽었다.
남자 주인공이 다수의 여자들과 섹스를 하는 내용이 대다수였던 가운데 그 중 장편이었던 야설을 읽으면서 나는 컬쳐쇼크를 느꼈고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었다. 그걸 읽기 전까지 나는 평범한 아이였고 그러한 내용을 담은 야설이나 야동들을 본 적이 없어서 상상조차 못했던지라 심리적으로 받은 충격은 상당했었다.
중반부까지는 다른 야설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런데 후반부에 들어서 주인공 커플이 친구 커플과 여행을 떠나는 부분이 있었다.
여행 중 콘도에 머물게 된 그들은 술을 마셨고 분위기를 타면서 애인끼리 섹스를 하게 되었다.
여기까지는 다른 야설들에서도 자주 나온 편이라 별로 큰 감흥이 없었다.
섹스씬 중반부 쯤 후배위로 여주인공과 섹스를 하던 남주인공에게 친구의 애인이 똑같은 체위로 친구와 섹스를 하면서 다가왔고 남주인공은 친구의 애인과 끈적한 딥키스를 하게 되었다.
남주인공과 친구의 애인의 딥키스가 끝나고 그 다음 문장을 읽는 순간 나는 생전 처음 느껴본 엑스터시가 내 심장과 가치관을 강타하고 지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남주인공이 친구의 애인과 딥키스를 하는 동안 여주인공은 친구에게 펠라치오를 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초반부터 남주인공과 사랑을 키우며 달달한 모습을 보여주던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이 아닌 다른 남자의 자지를 입으로 빨아주고 있었다는 내용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남주인공이 보지에서 자지를 뽑았어도 계속해서 친구의 자지를 빨아주는데 그걸 막지 않는 남주인공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더 기가 막힌 내용은 그 다음부터였다.
남주인공이 친구의 애인에게 펠라치오를 받고 있던 중 갑자기 여주인공이 자신의 보지를 남주인공이 올려다 볼 수 있게 그의 위로 올라왔다.
남주인공의 시선으로 애액을 흘리는 여주인공의 보지에 친구의 자지가 삽입되어가는 과정을 묘사한 내용은 정말이지.....
결국 남주인공은 친구와 섹스를 하는 여주인공을 보면서 친구의 애인과 섹스를 했다. 스와핑이란 단어를 알게 된 건 조금 뒤의 일이었다.
어찌됐든 남자라고는 남주인공 밖에 모르던 여주인공이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면서 쾌락을 느끼며 교성을 지르는 내용을 읽으면서 나는 처음으로 자위를 2번 연속으로 해버렸다. 너무 강렬한 흥분감에 나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내용을 읽었었다.
콘도에 머무는 동안 그들은 내 것, 네 것 할 것 없이 서로의 애인을 바꿔가며 스와핑을 했다.
여행이 끝나고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즐거웠냐고 묻자 미소를 지으며 즐거웠다고 말하는 내용을 읽으면서 콘도에서 있었던 내용들이 그냥 그들이 꾼 꿈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야설은 결국 두 사람이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 끝이 났다.
내게 생전 처음 배덕감과 엑스터시를 느끼게 해주었던 내용에 비해선 평범한 결말이었다.
그 후 나는 그 같은 주제를 담은 야설들을 찾아 읽어보았고 또 실제로 현실에서도 그와 같은 행위를 하는 커플들이나 부부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서론이 너무 길어졌는데, 어찌됐든 그 야설이 내게 큰 영향을 끼친 건 사실이었다.
지금 내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그렇다. 아내는 그 야설에서 묘사되었던 여주인공의 생김새와 거의 흡사하여 순간 그 야설의 여주인공이 현실에 강림한 것만 같은 착각을 느꼈었다.
그 당시 내 본능이 이 여자는 내 여자가 되어야 한다고 외쳤고 그 길로 난 아내에게 대쉬를 했다.
끈질긴 내 구혼에 아내는 결국 포기를 하고 지금은 내 아내이자 내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아내와 결혼 생활 6년. 행복하긴 했지만 내 성적 취향을 숨기고 살기란 조금 힘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보관 중이던 내 성적 취향을 형성시킨 그 야설을 아내에게 들키고 말았다.
아내는 당연히 심통이 난 듯 했지만 생각보다 크게 화를 내진 않았다.
예상과 다른 아내의 반응에 나는 비위를 살살 맞춰가며 읽어보라고 권하기까지 해보았다.
처음엔 싫다던 아내도 마지못해 읽는 듯 보였으나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달달하면서도 야한 로맨스에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었다.
"성인 로맨스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 묘사가 좀... 아니 많이 노골적이긴 하지만."
초저녁부터 읽기 시작하여 잠자리에 들 때까지 아내는 야설을 집중하여 읽었었다.
"재밌지?"
내 질문에 아내는 살짝 들뜬 목소리로 대답했다.
"으응.... 좀 재밌긴 하네."
단순히 섹스만 하는 내용이 아닌 스토리까지 신경을 쓴 작품이라 아내도 재미있게 읽었다고 한다.
하지만 야설은 야설인지라 섹스씬에서 노골적인 묘사에 아내도 조금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는 걸 어렴풋이 느꼈었다.
어디까지 읽어봤냐는 질문에 아내는 워낙 양이 많아 이제 초반부를 다 읽고 중반부에 들어갔다고 대답했다.
난 아내에게 남주인공에 나를 대입해가며 읽었으니 당신은 여주인공에게 대입해가며 읽어보라 그럼 더 재밌게 느껴질 거라 얘기해주었다.
"호호호! 그럼 당신이 이 소설에 나오는 남주인공이고 나는 여주인공이네?"
"그렇지."
아내는 알겠다며 오늘은 이만 자고 내일 내가 출근한 뒤에 그렇게 읽어보겠다고 말했다.
다음 날 출근을 했어도 내 머릿속은 집에서 야설을 읽고 있을 아내 생각으로 가득하여 일이 쉽게 손에 잡히지 않았었다.
집으로 귀가했을 때 반갑게 날 맞이해주는 아내의 미소를 보자 아직 후반부는 읽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아내가 야설의 중반부를 거의 다 읽고 후반부에 들어설 무렵에 내가 귀가를 한 것이었다.
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오늘은 좀 피곤해서 일찍 자겠다며 침실로 들어갔었다.
아내가 내 눈치를 보지 않고 혼자서 편안하게 야설을 읽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침대에서 잠이 들었었고 문득 잠에서 깼을 때는 밤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잠에서 깼을 때 내 옆의 빈자리를 본 순간 느꼈던 묘한 흥분과 기대감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내가 들어왔을 때 분명 닫았던 침실 문이 살짝 열려 있었던 것으로 보아 아내가 내가 정말 잠이 들었는지 확인하러 왔었을 거라는 예감이 들었었다. 조심히 침실 문을 열고 나가자 불이 꺼진 마루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었다.
그때 갑자기 샤워실에서 조심스런 아내의 비음 소리가 들렸었다.
잠겨있던 샤워실 문을 놔두고 창문이 있는 마당 구석으로 가서 그 안을 훔쳐보았었다.
빈 욕조에 알몸으로 누워 그 날씬한 두 다리를 욕조 턱에 기대고 두 손으로 각각 유방과 보지를 애무하며 자위를 하고 있는 아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흐으응~~ 하응~ 하아~ 아으응~~"
욕조 옆 벽면에는 핸드폰 고정대가 붙여져 거기에 야설이 적힌 종이가 꽂아져 있었다.
아내는 그걸 보면서 자위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내 시력이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라 내용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넘겨진 종이의 두께만 보아도 아내가 무슨 내용을 보면서 자위를 하는지 쉽게 짐작이 되었었다.
욕조 바닥은 아내의 보지에서 흐른 애액으로 흥건하여 형광등 불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나는 그대로 아내가 오르가즘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었다.
"여보."
"엄마야~!"
아내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었다. 난 아내에게 문 좀 열어달라는 말을 하고 다시 샤워실로 가면서 마루에 입고 있던 옷을 모조리 벗어 던졌다.
아내는 부끄러운 나머지 샤워실 문을 쉽게 열어주지 않았다. 하지만 내 설득 끝에 잠겨있던 문이 열렸다.
나는 샤워실에 들어가지 않고 문을 살짝만 열어 발기하고 있던 자지를 틈 사이로 밀어넣었다.
"BB씨. 내 자지도 제법 미남이지 않나요?"
그 때 내가 했던 말은 야설에서 남주인공의 친구가 여주인공에게 했던 대사였다.
잠시 조용하던 샤워실 안쪽에서 아내가 '킥'하며 웃는 소리가 들려왔었다.
"어쩌죠? 전 미남보다 마초같은 남자가 더 좋은데."
샤워실 문 틈 사이에서 들려온 아내의 말은 내가 했던 친구의 대사에 여주인공이 맞받아치며 했던 대사였다.
그 뒤 자지에서 느껴지던 아내의 부드러운 혀와 끈적한 타액의 조합이 주는 쾌감은 그 당시까지 경험했었던 아내의 펠라치오 중 최고였다고 단언한다. 그 일을 계기로 나와 아내는 때로는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을, 때로는 남주인공과 친구의 애인을, 때로는 친구와 여주인공을 연기하며 섹스를 하게 되었었다.
내가 남주인공에 나를 대입했듯 아내는 여주인공에 자신을 대입했는데,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친구와 여주인공을 연기하며 섹스를 할 때 아내가 좀 더 흥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었다.
나중에 물어서 안 사실이지만 아내도 나처럼 여주인공에게 몰입하면서 남주인공 즉, 나와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는 게 묘한 느낌이 들어 더 흥분이 되었다고 고백했었다. 그러다 보니 남주인공과 여주인공보다는 친구와 여주인공을 연기하며 섹스를 하는 횟수가 더 많아졌었다.
당신을 처음 봤을 때 야설 속의 여주인공과 너무 비슷한 느낌이 들어 이런 거 저런 거 생각하지도 않고 대쉬했었다는 내 고백에 아내는 자기도 읽으면서, 여주인공이 자신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 조금 놀랐었고 여주인공에게 쉽게 몰입할 수 있었던 건지 모른다고 대답했었다.
그렇게 제 2의 신혼 기분으로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때였었다.
우연히 그 야설을 쓴 작가가 오래 전에 속편을 썼었지만 1부와 달리 속편은 스토리보다 섹스씬에 집중을 하여 반응이 이전보다 못하여 일찍 끝을 맺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었다. 인터넷을 뒤져가면 간신히 속편을 찾아 아내와 함께 읽어보았었다.
나도 그렇고 아내도 실망감을 적잖이 느꼈었다. 속편은 1부보다 작품성이 현저히 떨어졌었다.
무엇보다 실망이었던 건 속편에서 여주인공이 1부와 달리 너무 가벼운 여자가 됐다는 점이었다.
남주인공과 결혼한 여주인공이 다른 남자와의 섹스를 너무 쉽게 받아들여 캐릭터성이 퇴색되었다.
게다가 주인공 부부의 섹스 라이프에만 치중하여 스토리 또한 이전만 못했었다. 그 후 나와 아내는 더 이상 두 주인공을 연기하지 않게 되었다. 두 주인공에게 더 이상 몰입을 할 수 없었던 탓이었다.
오랜 나의 추억의 명작을 망쳐버린 작가에게 화가 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었다.
'차라리 내가 써보면 어떨까?'
나는 아내 몰래 그 야설을 토대로 나만의 스토리를 짜서 글을 써나갔다.
일종의 팬픽이었다. 그걸 아내에게 보여주었고 그걸 읽은 아내는 당신에게 이런 재능이 있었냐며 깜짝 놀라워 했었다.
그 후 퇴근을 하고 돌아온 나에게 아내가 어서 글을 쓰라며 재촉을 하는 일이 일상이 되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추억의 야설과 비슷한 분량으로 글을 완성해냈다. 아내는 그걸 받아들고 꼬박 하루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걸 읽는데 집중을 했었다. 내 글을 다 읽은 아내는 재밌었고 흥분되었다고 대답했었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 읽었다면 이게 진짜 속편이라 해도 믿을 정도일 거라는 말에 고생했던 부분을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었다.
그런데 아내가 조금 꺼림칙한 표정을 짓더니 내게 물었었다.
"후반부에 이 부분 말이야......"
아내가 지적한 부분은 바로 주인공 커플이 친구 커플과 스와핑을 하는 내용이었다.
아내는 원작에서 여주인공이 친구와 섹스를 한 후 술과 분위기에 취해 남주인공을 배신했다는 자괴감을 느끼면서도 남주인공이 외출한 사이 다시 친구와 친구의 애인까지 포함하여 3p를 하는 여주인공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다.
나는 그 부분을 각색하여 좀 더 설득력이 있도록 서술했었다.
아내는 그게 마치 여주인공에게 면죄권을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게 남주인공의 생각인지 아니면 나의 생각인지 솔직히 말해보라고 했었다. 그 때 머릿속이 텅 비어 아무 말도 못하던 내게 아내가 다시 질문을 했었다.
"당신...... 혹시 여기 두 주인공처럼 해보고 싶은 거야?"
아무 말도 못하는 나를 아내는 잠시동안 지긋이 바라만 보았었다.
그리고 이내 한숨을 내쉰 후 내게 말했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단순한 소설이라 확신이 없어 말은 하지 않았었다고.
하지만 내가 쓴 글을 읽고나니 확신이 들었다고. 여전히 아무 말도 못하던 나를 두고 아내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었다.
"사실 얼마 전에 당신 출장 간 사이에 친한 친구들 불렀었어."
아내는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술까지 마셔가며 밤을 새워 놀았다고 고백했었다.
그러다 한 친구가 노래방을 가자고 해서 갔는데 거기 직원이 혹시 남자도우미 필요하냐고 물었고 아내와 몇몇 친구들의 반대에도 다수의 의견에 따라 도우미를 부르게 되었다고 말했다. 반대했던 아내와 친구들도 도우미들이 분위기를 띄워주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놀게 되었는데,
아내는 문득 친구 하나가 보이지 않아 찾으러 갔다가 경악스러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고 말해주었다.
아무도 없는 방에서 그녀가 도우미와 한데 엉켜 섹스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나중에 집으로 돌아왔을 때 친구에게 아내가 노래방에서 있었던 일을 묻자 그녀는 자신과 자신의 남편은 프리하다며 종종 서로 이렇게 즐긴다는 말로 기가 막히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던 나도 그 당시의 아내와 마찬가지였다.
그런 나에게 아내는 처음 그 야설을 읽으면서 느꼈던 그 이상의 엑스터시가 다시 내 안을 강타하게 만들었다.
"걔가 혹시 나중에 그럴 생각이 들면.... 연락하라고 했는데..... 당신 생각은.... 어때?"
그 때 아내의 말을 듣고 느꼈던 내 충격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렸었고 아내의 꺼림칙했던 표정을 떠올리며 아내가 나를 시험하고 있음을 깨달았었다.
"다, 당연히 소설은 소설일 뿐이잖아. 실제로 내가 하고 싶다거나 그런 건 아니야."
"그럼 왜 아까 전에 아무 말도 못한 거야?"
"워낙 황당한 질문을 하니까 말문이 막힌 거지."
"그랬구나."
아내가 휴우 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걸 봤을 때 내 직감이 맞았음을 알았었다.
나중에 아내에게서 들은 이야기지만 만약 그 때 내가 정말 해보고 싶다고 했다면 나에게 상당히 실망을 헀을 거라고 한다.
진한 아쉬움은 다시 시작된 친구와 여주인공의 연기를 하면서 섹스를 하는 것으로 달랬었다. 하지만 기회는 우연을 가장하여 다시 다가왔다.
그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아내의 친구부부들끼리 모여 단촐한 파티를 했었다.
우리는 모두 술을 마셨고 늦은 밤이 되서야 헤어졌다. 그런데 아내의 친구 부부 중 하나가 워낙 사람이 많은 통에 차를 잡지 못하여 결국 가까운 우리집에서 1박을 하게 되었다. 우리 부부와 그들 부부는 집으로 돌아와서 간단하게 또 술자리를 가졌었다.
가장 술을 많이 마신 내가 먼저 침실로 들어가 잠을 청했었다..
얼마나 잠이 들었을까? 문득 하반신에서 촉촉한 느낌이 들어 눈을 떠보니 이불 속에서 누군가가 내 자지를 입으로 빨아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나는 당연히 아내라 생각했었고 얌전하게 아내의 펠라치오를 감상했었다.
"아~ 여보, 오늘따라 정말 잘하는데?"
"어머? 고마워요."
내 칭찬에 이불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여자는 놀랍게도 아내가 아닌 아내의 친구였다.
깜짝 놀라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자 아내의 친구는 피식 미소를 짓더니 침대 옆에 놓여있던 무언가를 내게 내밀었다.
그건 내가 쓴 야설이었다.
"글을 정말 잘 쓰시던데요? 보는 내내 흥분됐어요."
"아니, 그건...."
아내와 자기 남편을 두고 집구경을 하던 아내의 친구는 우연히 내가 쓴 야설을 발견했고 그걸 읽어보면서 내가 스와핑에 관심이 있음을 직감했다고 한다. 노래방에서 남자 도우미와 섹스를 한 친구가 바로 그녀였음을 나는 알 수 있었다.
다시 펠라치오를 해주는 아내의 친구의 능숙한 테크닉에 무슨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감탄을 하고 말았었다.
정말 잘했었다. 그러다 갑자기 그녀가 일어나더니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던지는 것이었다. 솔직히 놀랐었다.
아내의 친구는 얼굴도 예뻤지만 몸매도 날씬했다.
"예쁘시네요...."
"호호호. 그런가요? 역시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네요."
아내와는 정 반대되는 타입이었다. 아내가 육감적인 스타일이라면 아내의 친구는 모델 같은 스타일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니 갑자기 아내의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었다. 아내의 친구가 여기 있다면 아내는 지금쯤 그녀의 남편과......
그런 생각이 들자 가슴이 먹먹해지고 심장이 터질 듯 뛰기 시작했었다.
내 그런 생각을 읽었는지 아내의 친구가 말했었다.
"걱정 하지 말아요. 둘 다 지금쯤 술 때문에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잠이 들었으니까."
아내에게는 아무 일도 없다는 말에 안심이 됐지만 아쉬움도 느껴지면서 심장의 고동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었다.
아내와 아내의 친구 남편이 잠이 든 사이 나는 그녀와 정말 정열적으로 섹스를 했었다.
그녀는 내가 아내 이외에 다른 여자는 처음이라고 하자 요즘 시대에 희귀종이라면서 더 잘해줘야겠다며 아내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온갖 테크닉을 써가며 나를 황홀하게 만들었었다.
솔직히 말해 그 때까지 아내와 했었던 섹스는 아내의 친구와 했었던 섹스에 비하면 애들 장난이나 다름 없었다고 여겨졌었다.
"하악~! 하악~! 아아아~! 아으응~~! 어때~? 내 보지 마음에 들어~?"
"당신 보지 쫀득쫀득해서 마음에 들어! 걸레인 줄 알았더니 내 아내보다 더 쫀득해!"
"아앙~! 아아앗~~! 나도 그쪽 자지 마음에 들었어~! 하읏~! 아아앙~~!"
우리는 서로 반말을 하며 아내와 그녀의 남편이 깨어나도 상관없다는 듯이 열정적으로 섹스를 나누었었다.
"싸, 쌀 것 같은데..."
"핫~! 앙~! 싸요~ 괜찮으니까 싸도 돼요~! 아~! 아응~!"
결국 나는 처음으로 아내 이외에, 그것도 아내의 친구와 섹스를 하여 그녀의 보지에 사정을 하고 말았었다. 섹스가 끝나고 씻어야겠다며 침대에서 일어나 방을 나서는 그녀의 뒷모습이 너무도 야릇했었다.
그런데 방을 나섰던 그녀가 얼마 후 옷을 입은 채로 다시 방으로 들어오더니 나에게 옷을 입고 조용히 따라오라고 손짓을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나는 조용히 그녀의 뒤를 따라갔었다.
"대체 어디 가는 거예요?"
"조용히 따라오세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우리가 도착한 곳은 밤이 되면 아무도 오지 않는 집 근처의 작은 쉼터였었다.
몸을 숨긴 채 숨을 죽이고 있던 내게 아내의 친구가 어깨를 살짝 치면서 손가락으로 쉼터 안쪽에 마련된 벤치를 가리켰다.
희미한 가로등 아래 비추어지는 벤치 위로 한 명의 여자가 누워있었다.
여자는 셔츠 단추가 모두 풀러지고 스커트는 허리까지 걷어져 있었으며 실크 팬티는 하늘 위를 향하고 있는 발목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었다.
그런데 벤치에는 여자 혼자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의 하반신 쪽에 자리를 잡고 있던 남자 한 명이 그녀의 다리를 어깨에 걸쳐놓고 열심히 허리를 앞뒤로 흔들고 있었고, 그럴 때마다 검은 실크 브래지어가 위로 걷어져 드러난 여자의 풍만하고 예쁜 유방이 푸딩처럼 출렁거리고 있었다.
나는 그 여자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남자 또한 알고 있었다.
아무도 오지 않는 쉼터 벤치 위에서 여자의 보지를 쑤시고 있던 남자는 바로 아내의 친구의 남편이었고, 그의 자지에 쑤셔지는 보지와 출렁이는 풍만한 유방의 주인은 바로 내 아내였었다.
주위가 어둡고 조용한 가운데 그가 내 아내의 보지를 쑤실 때마다 애액이 마찰되어 찔걱찔걱 하는 소리와 살과 살이 철썩철썩하고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애써 입을 막고 있는 손너머로 새어나오는 아내의 비음 소리가 하모니를 이루고 있었다.
나는 배덕감이 주는 엄청난 엑스터시에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침을 삼켰었다.
아내와 아내의 친구의 남편이 나도 모르는 사이 그곳에서 섹스를 하고 있는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아내의 친구에게서 전말을 들을 수 있었다. 섹스가 끝나고 그녀가 방을 나섰을 때 마루에서는 아내가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그녀의 남편이 옆에서 달래주고 있었다고 한다.
난 그제 서야 아내가 나와 자기 친구가 섹스를 하는 광경을 목격했음을 알 수 있었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 산책을 가자던 그의 말에 아내는 순순히 따라갔고 아내의 친구는 그 뒤를 조용히 따라가 쉼터까지 오는 걸 확인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그 당시의 나는 그녀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중에 고백하기를 자기 남편이 내 아내에게 충분히 작업을 할 시간을 준 다음 나를 부르러 온 것이었다. 다시 벤치로 시선을 주었을 때 그의 손은 오직 나만 만졌던 아내의 풍만한 유방을 그 우악스런 두 손으로 마음껏 주무르고 있었다. 그는 상체를 숙여 주무르고 있던 아내의 유방 위로 솟아오른 유두와 유륜을 마음껏 혀로 핥고 빨고 깨물었었다.
그럴 때마다 아내의 육체는 움찔하며 떨려갔었다. 그 때 내 귀로 그의 음성이 들려왔다.
"참지 마세요. 이 시간이면 아무도 오지 않는 곳이라면서요."
"흐읍~! 흡~!"
아내는 고개를 저으며 거부했지만 친구의 남편의 테크닉은 아내의 성벽을 무너뜨리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하읏~! 이, 이러면 안 되는데~~~ 하으읏~~! 아아앙~! 너무~~ 너무 기분 좋아요~~! 아아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