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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주(2+1)』 제1편 교수부인 ⑧(최종회) (8/12)

                  『이중주(2+1)』 제1편 교수부인 ⑧(최종회)

         " 허헛!  아하- "

         검은 이브, 교수 부인이 갑자기 비명  같은 신음을 내뿜으며 몸을

       떨었다.  아담의 혀가 그녀를 거칠게 자극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담은 뿌리에 와 닿는 두 이브의 혀를 동시에 느끼며 갑자기 흥

       분이 고조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를 새로운  열정으로 들뜨게 했

       던 것이다.

         그는 검은 이브의 양다리를 꽉 움켜잡고 그녀의 샘과 크리토리스

       사이를 재빠르게 오가며 필요한 곳에 혀를  찔러 넣기도 하고, 크리

       토리스를 강하고 압박하기도 했다.

         " 아아- 됐어요!  ....고만요! "

         그녀는 아담의 뿌리를 잡았던 손을 놓고, 윗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아담이 정말 자극을 중지해  주기를 바라는 것 같지는 않

       았다.  그녀는 아담의 얼굴 위에 올라타듯 무릎을 세우고 앉아 여전

       히 그의 자극에 샘을 내맡기고 있다.

         아담의 뿌리를 혼자 차자하게 된  하얀 이브는 그것을 목구멍 깊

       숙이 함몰시켰다.  그러다가 켁켁 하고 기침을 하며 얼른 그것을 내

       뱉었다.  그의 뿌리가 갑자기 불끈불끈 요동을  하며 호흡을 곤란하

       게 했던 것이다.

         검은 이브가 힐끗 그 쪽을 바라보았다.   아담이 자기에게 그랬듯

       다시 입안에서  폭발을 일으킨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얀 이브의 입에서 빠져나온 아담의 뿌리는 조금도 당당한

       위용을 흐트리지 않고 있다.

         그녀는 안도하는 마음이 되었다.

         검은 이브는 이제 옅게 신음하며 엉덩이를 느릿느릿 움직이기 시

       작했다.  아담의 혀가, 움직임이 다시 부드러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하얀 이브는 아담의 뿌리를 잡고  다시 혀로 그것을 자극하기 시

       작했다.  그녀는 아무래도 그것을 입안에 넣어  자극하는 데는 자신

       이 없었다.  그보다는 지금 당장 그 우람하게 팽창한  물건을 몸 안

       깊숙이 그것을 받아들이고 싶은 욕망을 느꼈다.

         그러한 욕망을 실현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몸을 일

       으켜 천장을 향해 치솟은 뿌리 위에 그대로 올라 앉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그런 능동적인 행위를 하기에는  아직 망설임이 한 자락 그

       녀의 마음을 움켜잡고 있었다.

         " .....좀 더 세게요.  ..... 아까처럼요. "

         아담의 완만한 동작이 계속되자 이번에는 검은 이븐 쪽에서 재촉

       했다.  그녀는 이제 자세를 바꿔 오랄을 하고 있는  하얀 이브 쪽으

       로 엉덩이를 돌리고, 샘이 아담의 얼굴 위에 오도록 엎드려 있었다.

       이제 두 이브는 서로 눈길을 마주칠  일이 없어졌고, 그만큼 자신들

       의 행위에 몰입해 들고 있었다.

         아담은 검은 이브의 꽃잎을 입술로 물었다.

         검은 이브와 하얀 이브는 크리토리스의 모양이 크게 달랐다. 하얀

       이브의 그것이 표피  속에 감추어져 있어  그가 손가락으로 벌려야

       비로소 드러났는데, 검은 이브는 양쪽으로 벌어진 두 개의 꽃잎처럼

       그것이 밖으로 늘어져 있다.

         크리토리스의 모양이 그렇게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은 그에게

       경이였다.  그는 아직  아내의 그 곳을  지금처럼 자세히 관찰하고,

       음미한 적이 없다.  그의 아내는 커닐링구스를  지독하게 불결한 행

       위나 되는 것처럼  질색했으므로, 어쩌다 그 곳으로  입을 가져가도

       혀나 입술로 스치듯 건드리는 정도가 고작이었었다.

         아담은 두 개의 꽃잎을 입안으로 지긋이  흡입해 들이며, 혀로 자

       극했다.  그의 손가락은 애액으로 질펀한 질  입구에서 부드러운 원

       운동을 계속하며 안으로 접근해 들어가고 있다.

         검은 이브는 결승점을 향해 치닫는 단거리 선수처럼 금방 호흡이

       거칠어졌다.

         " 아아 몰라..... 나 몰라.... "

         그녀는 격정을 못이겨 샘으로 아담의 얼굴을 마구 짓눌렀다.

         이쪽의 격전에 비해 뿌리를 차지하고  있는 하얀 이브 쪽은 여전

       히 상황의 큰 진전이 없었다.  아담도 그 쪽에 대해서는, 잠시 묵혀

       둔 밭처럼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는 현재로서는, 검은 이브의

       몸부림과 낭자한 신음만으로도 큰 기쁨과 즐거움을 느꼈다.

         그는 혀를 길게  내밀어 돌진해  오는 검은 이브의  샘을 맞았다.

       그리고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는 이브의 샘 깊숙이 혀를 밀어 넣었다.

         혀는 질벽을 마구 자극하며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검은 이브는 새로운 자극에 금방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녀는 아

       담의 행위에 박자라도 맞추듯 리드미컬하게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그녀의 숨결은 점점 더 거칠어지고, 흐느낌  같은 신음이 흘러 나

       왔다.

         허리를 잡고 있던 아담의 손이 슬그머니 엉덩이 쪽으로 내려갔다.

         그의 손가락은 항문  주변을 부드럽게 자극하기 시작했다.   넘친

       샘물은 이미 그 부근을 적시고 있어, 그의 손놀림을 매끄럽게 했다.

       손가락은 이제 새로운 동굴에 대한 탐색을 시작하려 했다.

         검은 이브가 낯선 자극에 놀라 뒤로 황급히 팔을 뻗쳐 아담의 손

       을 치우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한 손으로 몸의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해 기웃둥거리며, 헉헉거리다 다시 양손으로 바닥을 짚었다.

         아담의 혀는 더욱 강하게 질벽을 휘저으며 왕복 운동을 되풀이했

       고, 그의 손가락 하나는 이미 새로운 동굴에 진입해 있었다.

         양쪽에서 동시에 전해오는 자극은 미묘했다.

         그녀는 여태껏 그와 같은 자극을  상상 속에서도 경험한 일이 없

       었다.

         그녀는 비명을 질렀다.   문득 모든 시간의  흐름이 멈추고, 깊은

       나락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그녀는 몸을 경직시킨 채 아담의 얼굴 위에 너부러졌다.

         아담도 호흡이 멎었다.  이브의 샘이 빨판처럼  그의 혀를 빨아들

       이고 있었다.  그것은 엄청난 수축이었다.

         수축은 여진처럼 몇 차례나 되풀이되었다.

         그는 폭풍같은 그 수축이 끝난  후에야 겨우 자신의 얼굴을 덮고

       있는 검은 이브의 몸을 밀어내고 회오리바람 같은 숨을 내뿜었다.

         그는 윗몸을 일으켰다.

         하얀 이브가 그의 뿌리를 잡은 채 이쪽을 보고 있었다.

         그들은 눈길이 마주쳤다.

         하얀 이브는 다 끝난 거냐는 듯, 눈짓으로 친구 쪽을 가리키며 물

       었다.  검은 이브는 온  몸을 늘어뜨리고 엎드린 채 아직도  쾌락의

       여운을 즐기고 있는 듯했다.

         아담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리고,

         " 요번에는 요 녀석이 팔자에 없는 호강을 했죠. "

       하며 혀를 길게 내밀어 보였다.

         하얀 이브는 얼른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그의 뿌리를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주며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잠시 잊고 있던  뿌리 쪽에 대한 감각이 되살아났다.   팔을

       뻗어 그의 뿌리를 자극하고 있는 하얀 이브의 손을 잡는다.

         그녀의 자극은 그를 감질나게 할 뿐이었다.

         " 저는 이제 두 분에게 공평하게  봉사한 셈인데, 이 녀석은 아직

       불만이 많은 것 같아요. "

         " ........................... "

         그는 하얀 이브의 손을 뿌리에서  떼어내 자신의 입 쪽으로 가져

       왔다.  그리고 엄지 손가락을 입안에 넣고 혀와 입술로 자극하며 오

       랄 하는 흉내를 내 보였다.

         잠시 후, 그는  손가락을 빼낸 후  그녀 쪽으로 뿌리를 내밀었다.

       가르쳐 준대로 해 보라는 듯.

         그녀는 독불장군처럼  우뚝 선  뿌리를 그냥 내려다보기만  했다.

       그러다가 조그맣게 말했다.

         " 그냥 시작하면 안 되요? "

         " 원하세요? "

         " 예- "

         " 아까는 왜 거절했죠. "

         " 모르겠어요. "

         " ............................. "

         그는 더 이상 이 여자를  애태우는 것은 죄악이라는 생각이 들었

       다.  그는 여자를 밀어 침대에 쓰러뜨렸다.

         여자는 팔을 벌려 남자를 받아들일 자세를 취했다.

         남자는 서슴없이 여자의 팔에 안겼다.

         오랜 기다림으로 지쳐 있던 그의  뿌리가 때를 만난 듯 용맹스럽

       게 그녀의 샘을 향해 돌진해 들어갔다.

         그녀는 짧은 비명 같은 신음을 내뱉으며 엉덩이를 번쩍 들어올려

       그의 뿌리를 맞았다.

         뿌리와 샘은 밀고 밀리는 격전을 시작했고,  아담의 입은 하얀 이

       브의 가장 민감한 부위인 귓불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다리를 번쩍 들어올려 그의  뿌리를 좀 더 깊이 받아들이

       겠다는 듯 몸부림하며, 방안 가득 낭자한 신음을 쏟아냈다.

         대형 침대가 마구 흔들렸다.

         엎드린 채 쾌락의 여운을 즐기고  있던 교수 부인이 슬그머니 눈

       을 떴다.  그리고 무릎걸음으로 그들 쪽으로 다가 왔다.

         더 이상 이들의 정사에 대해서 쓰는 것은 무의미하다.

         내가 여기에서 이야기하려고 했던 핵심은  단 한 줄로 요약될 수

       있는 것이었다.

         " 사별한 남편을 잊지  못해 독수공방하던 여자가 마침내  남자를

       받아들였다. "

         이 단순한 이야기를 나는 너무  장황한 서술과 묘사로 채웠던 셈

       이다.

         혹, 관심 있게 읽어주신 분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정사 장면

       을 더 묘사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내 상상력에 의존할 수 밖

       에 없는 일이고, 당연히 실제적인 사실과 거리가  먼 것이 될 수 밖

       에 없다.  행복한(?) 내 친구, 그 녀석은 내가  지금까지 쓴 것 이상

       의 일들에 대해서는 나에게 이야기해주지 않았으므로.

         그래도 나는 궁금증으로 남는 것이  하나 있어 그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어떤 여자의 샘에 먼저 폭발시켰느냐 하는 것.....

         그는 내 질문에, 한심하다는 듯, 의미심장하고 교훈적인 이야기를

       해 주었다.   우문현답이란 이런 때를 위해 준비된 말 같다.

         " 야, 너도 어지간하다.  그게 무슨 중요한 일이냐?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만족했다는 거야.  나도, 그 여자들도....."

         그리고 덤처럼 한 마디 덧붙였다.

         " 교수 부인은 뒤쪽에서 하는 것을 좋아하더군.  그런데 또 한 여

       자는 정상위만 고집했어.  그래도 두 다리를 번쩍 들어올려 내 허리

       를 휘감고 매달릴 때는 대단하더라구. "

                           "교수부인" 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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