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요? 뭐 시킬 일 있어요?"
남편이 말없이 일어서더니 은선의 손을 잡고 안방으로 걸음을 옮긴다. 은선은 남편의 손을 까칠하게 뿌리졌다.
"뭐하게요? 나 지금 화장실 갈거에요."
"갔다와, 그럼. 소변이지?"
은선은 대답 대신 한번 째려주고 화장실로 갔다. 참았던 오줌 줄기를 시원하게 뿜어내며 은선은 씨근덕거린다.
[어쩐지 잠 안 자고 나와 있더라니. 그거 때문이었구나.]
자기네 식구들 때문에 은선이 저기압인 것을 보면서도 섹스하자고 안방으로 손을 잡아 끄는 무심한 남편이 밉
다. 혹시나 여자는 눌러주면 만사형통이라는 엉터리 생각에서 이러는 것이라면 극구 사양하고 싶다. 어쨌든
화장실 안에서 마냥 살 수는 없는 노릇이라 일단 밖으로 나오고 본다. 남편이 거실소파에서 다시 일어나 은선
에게 다가온다. 은선은 남편을 피했지만 곧 손목을 잡혔다.
"왜 피해? 당신은 생각없어?"
"생각없어요."
"에이, 사람. 마음에도 없는 소리는."
기가 막힌다. 기가 막혀서 정말 말이 안나온다. 손을 뿌리칠 핑계거리를 찾아 주위를 둘러 본?? 마땅한게 없
다. 청소나 빨래 핑계는 나중으로 미루라고 할 것이고, 화장실은 이미 갔다왔다.
[대변본다고 할 걸.]
소변보면서 방귀를 몇 번 뀌었는데 방귀뀐 김에 똥도 눌 걸 그랬나보다. 안방으로 하릴없이 따라가는 신세가
처량하다. 은선이 자기 누나의 기분을 일부러 긁어놓은 걸 알면서도 성욕을 풀어야하니까 크게 야단치지 못했
을 것이다. 은선은 기분이 내키지 않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버스가 올지 기약이 없기 때문에 매정하게 뿌
리치지 못한다. 버스가 왔을때 일단 올라타고 봐야 한다.
성욕이 고조됨에 따라 피부색이 달라지면 좋을 것 같다. 예컨대 평소엔 보통 피부색이었다가 성욕이 오르면 점
점 짙은 빨강색으로 바뀌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방이 섹스를 하고 싶은 상태인지 아닌지 쉽게 알아차릴 수 있
다. 물론 부부나 연인 사이에만 식별될 수 있어야 부작용이 없을거다.
"당신도 벗어."
면티와 반바지, 그리고 팬티. 남편이 입고 있던 옷을 간단히 벗어던진다. 그리고 탄탄한 알몸이 드러난다. 햇
볕에 짙게 그을린 근육질의 몸매다. 보는 사람마다 운동선수냐고 감탄한다. 보디빌더처럼 인위적으로 부풀린
근육이 아니라, 고된 노동에 의해 지방이 모두 타 없어진 것이라 권투선수나 육상선수의 몸에 가깝다.
은선도 돌아서서 옷을 벗었다. 브래지어 후크를 따서 내리니 풍성한 지방질을 자랑하는 젖가슴이 출렁 쏟아져
내린다. 약간 불룩한 아랫배를 두 팔로 가리며 팬티 차림으로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이불 속에서 팬티도 마
저 벗어서 바닥에 가만히 내려놓는다.
- 퍽, 퍽, 퍽, 퍽, 퍽, 퍽, 퍽.
정상위로 시작된 섹스는 후배위로 이어졌다. 남편의 피스톤 운동은 늘 그렇듯 힘차고 우직하다. 잔 기교를 부
리지 않는다. 삽입과 피스톤운동이 거의 전부다. 체위도 단순하다. 처음 만났을 때는 이렇지 않았다. 처음
부터 섹스가 이렇게 무미건조했다면 남편과는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다.
[언니네는 어떤 식으로 할까?]
시댁의 시누이들이 모여앉아서 시시콜콜한 집안 대소사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수다를 떠는 걸 보고 늘 부러웠었
다. 언니 은혜네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기대했던 것중에 하나가 바로 그런 모습이었다. 언니 은혜와 어떤 얘기
라도 솔직히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사이가 되기를 바랐었다. 언니와 시댁 식구들 흉을 마음껏 보며 맺힌 속을
풀고, 남편과 의 잠자리에서는 어떻게 하는게 더 재미있는지 의견도 들어보고 싶었었다.
[아무리 형부가 부실해도 그렇지. 어떻게 친아들하고 정분이 나냐. 미쳐도 단단히 미쳤지.]
천인공노할 짓이다.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극악무도한 패륜이다. 생각조차 해서는 안된다. 콘도
로비에서 목격한 둘의 모습이 떠오를 때마다 눈을 질끈 감고 다른 것을 생각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그런
데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둘씩 궁금한 것들이 생겨난다. 어떻게 시작했을까. 누가 먼저 꼬셨을까. 물론 은
혜 언니가 먼저 꼬리쳤겠지. 형부 보기 무섭지 않을까. 동훈이방에서 하겠지. 설마 안방에서 그 짓을 하진 않
을거야. 최소한 그런 양심은 있겠지 등등.
혼자서 그렇게 한참 공상에 빠져 들다가 문득 놀라 소스라치며 정신을 차린다. 친언니와 친조카의 근친상간에
대해 무뎌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해서다. 더 두려운 것은 언니 은혜에게 직접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갈수록 강렬
해지는 것이다. 남남도 아니고 친언니와 친조카의 일인데, 둘의 잘못된 관계를 바로잡을 생각보다는 마치 불
륜드라마를 탐닉하듯 난잡한 호기심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고도 누구를 욕할 자격이 있을까.
"여보. 당신이 위에서 좀 해봐."
남편이 등을 대고 누으며 은선을 허벅지위에 앉혔다. 은선은 남편의 허벅지를 깔고 앉아 허리를 돌린다. 남편
의 성기는 아직도 불끈 성내고 있다. 지속력 하나만큼은 정말 감탄스러운 사람이다. 은선은 남편의 탄탄한 가
슴팍에 팔을 짚은 채 자근자근 누르고, 슬근슬근 돌리고, 꾸욱꾸욱 찍어내렸다. 은선의 배 아래 치골에 닿는
남편의 아랫배가 너무 단단하다. 남의 집 아저씨들처럼 남편의 아랫배도 불룩하니 적당히 살집이 붙으면 좋겠
다. 그러면 이렇게 올라탔을때 푹신푹신 다정해서 좋을 것 같다.
남편은 본래 다정한 사람이었다. 뙤약볕에서 내리쬐는 한여름에 떡시루같은 중장비안에서 며칠씩 일하고 돌아
와서도 어린 성재를 안아 어르며 은선을 쉬게 해주던 사람이었다. 영재를 뱄을 때는 먹는 것으로 까탈을 부렸
다. 첫아이 성재를 가졌을 때는 안 그랬는데 겨울에 수박이 먹고 싶거나, 한 여름에 귤이 먹고 싶거나 하는 통
에 구하러 다니느라 남편이 여러 번 골탕먹었다.
그리해서 영재를 배고 있었던 열달간 남편의 정이 모두 소진되었나 보다. 영재를 보는 남편의 눈에 정이 없는
건 아마도 그런 이유때문인가 한다.
"으윽!"
정상위로 돌아오고 곧바로 남편이 정액을 방출했다. 몇 번 몸을 부르르 떨더니 푹 고꾸라졌다. 그리고는 잠시
도 누워있지 않고 팬티를 찾아 꿰어 입더니 담배와 라이터를 찾아들고 안방에서 나간다. 은선은 이불을 끌어안
고 천정을 보고 가만히 누워있었다. 할 일이 많은데 잠이 들어버리면 안되어서 눈은 뜬 채다.
이마에 손을 얹어 보니 땀도 나지 않았다. 차라리 자위기구를 쓰면 하고 싶을 때, 하기 싫을 때 골라서 할 수라
도 있다. 정액만 줄 뿐 정을 주지 않는 남편의 성기는 자위기구만도 못하다. 자위기구? 언니 은혜는 혹시 아
들 동훈이를 자위기구로 이용하고 있는건가?
언니 은혜는 동훈이를 휘어잡고 흔드는 경향이 있었다. 조금이라도 눈에 안 차면 호되게 손찌검하고 잔소리를
퍼부었다. 동훈이가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도 그런 식으로 아이를 심하
게 다뤘다. 그런데도 동훈이가 성재처럼 어둡고 주눅든 성격으로 크지 않은게 신기할 정도다. 동훈이와 성재
를 비교하다보면 성격은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타고나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
험하게 다루기만 한 것은 물론 아니다. 좋은 것 먹이고, 예쁜 옷 입히기도 극성스러운 면이 있었다. 한때이긴
했지만 동훈이가 3살인가 4살이던 때에는 하루에 너댓 번을 새 옷으로 갈아입히는 걸 본 적이 있다.
외아들에 대한 강한 애착의 표출일 것이다. 은선도 성재 하나뿐일 때에는 갖은 정성을 다 쏟았다. 그런데 둘째
영재를 낳고 나니 성재를 대하는게 급격히 소홀해졌었다. 지금 언니 은혜는 외아들에 대한 애착과 집착이 지나
쳐서 비뚤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의당 또래 여자애들에게 양보해야할 아들 동훈이의 몸을 깔고 앉아
서 엄마로서의 힘을 남용하고 있는 것이다.
[언니는 동훈이 장래는 생각 안하나? 대체 어쩌려구 그래?]
끊임없이 의문이 샘솟고, 답을 알 수 없는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은선은 자신의 눈이 어느새 스르르 감기
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토요일 정오, 미숙의 집.
- 치지직, 칙, 칙. 촤아아악.
"동훈아, 그거 다 익으면 다음엔 굴 넣은 것 좀 부쳐라."
"알았어, 엄마."
"희진아, 많이 먹어."
"네, 아줌마."
은혜가 등을 토닥거려주자 미숙과 식탁에 나란히 앉은 희진이가 웃음짓는다. 한 차례 풍파가 지나가면서 남긴
상처 때문에 예전과 똑같이 아무 것도 모르는 천진난만함은 아니지만 은혜는 희진이가 자신을 보고 웃어준다는
게 흐뭇하다.
"언니, 언니. 이번 꺼는 굴 넣은 거, 굴전이야. 한번 먹어볼텨? 희진아, 너 굴전 안 먹어봤지?"
"됐어. 난 그냥 부추전만 먹을랜다. 희진아. 굴전 한번 먹어봐. 맛있어."
"맛있는데 엄마는 왜 안 먹어?"
"엄마도 원래는 잘 먹는데 희동이 땜에 그래."
"엑. 이상해. 나도 그냥 부추전만 먹을래."
창밖으로 보슬비가 숨죽여 몰래몰래 내리고 있는 가운데 점심식사가 이어졌다. 굴전은 결국 몽땅 은혜와 동훈
이의 몫이 되었고, 은혜가 따로 준비해간 물김치는 느끼한 부침개에 딱 안성맞춤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언니, 같이 하자니까."
"우리 집에 놀러온 손님한테 설거지를 어떻게 시키니? 전도 니네가 다 부쳤는데, 설거지는 내가 해야지."
"엄마, 다녀오겠습니다."
"어, 그래. 희진아, 차 조심해. 우산 너무 내려쓰지 말고 앞에 잘 보고 다니고. 알았지?"
"희진아, 잘 다녀와."
"네."
동훈이가 현관문 밖까지 나와 아쉬워 하는 희진이를 향해 손을 흔들어 주었다. 현관문을 닫고 들어오니 은혜는
설거지중인 미숙의 반걸음 뒤에서 감독관이라도 되는 것처럼 지켜 서 있다.
"환경미화를 얼마나 대단하게 하길래 쉬는 날까지 애들을 나오게 해? 담임이 좀 문제 있는거 아냐?"
"그게 아니구. 자기들끼리 오늘 학교 나오자고 약속했다나 봐."
"그럼 학교에 애들만 있는거야? 위험하지 않어?"
"왜 애들만 있어? 선생님도 몇 분 나와 계실걸?"
"언니, 과일 지금 씻을까? 배는 부른데 느끼한 거 먹었더니 과일이 땡기네. 어머? 오빠! 지금 그거 찍는거
에요? 나는 찍지 말아요."
은혜가 냉장고를 향해 뒤돌아서다가 캠코더를 들고 있는 동훈이를 발견하고 소리치며 얼굴을 가렸다. 이제는
존대말과 오빠라는 호칭이 입에서 자동적으로 튀어나온다. 캠코더는 미숙이 부탁해서 은혜가 집에서 가져온
것이다.
"에이, 엄마. 손 치워. 그게 더 이상해. 그냥 자연스럽게 해."
임신 4개월 째라 부쩍 배가 부른 모습을 찍어뒀다가 나중에 희동이에게 보여줄 생각이라고 했다. 이왕이면 동
훈이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니 은혜가 찍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었다. 사실은 혼자 두고 볼 생각
이면서 만만한 희동이 핑계를 대는 것 같았지만 밤마다 전화기로 외로움을 토로하는 미숙이 불쌍해서 어렵게
허락했다.
"아유, 아빠. 미리 얘기 좀 하고 찍지. 나도 지금 꼴이 엉망인데."
두 아줌마의 반응이 별로 호의적이지 않자, 동훈이는 캠코더의 전원을 껐다. 캠코더는 설거지가 끝나고 과일
이 씻기고 깎여 접시에 담겨지고 난 뒤에도 미숙이 얼굴 화장을 고치고 나서야 비로소 다시 켜진다. 은혜도 덩달
아 미숙을 따라 얼굴 화장을 고쳤다. 은혜의 손에 들려진 캠코더가 거실소파에 어깨를 맞대어 앉은 미숙과 동훈
이를 향한다.
"자자, 두 사람. 지금 찍기 시작했습니다. 이쪽으로 몸 좀 트세요."
"은혜야. 너 그거 지금 녹화되는 거 맞니? 아빠, 아빠가 한번 확인해 봐요."
"아이 참, 언니! 나도 이거 다룰 줄 알어. 몇 번 찍어도 봤단 말야."
"알았어, 그래. 그럼 시작한다? 험험. 희동아, 희동아? 엄마야. 오늘이 언제냐면 희동이 니가 엄마 뱃속으
로 들어온지 18주쯤? 에, 그러니까. 한 4개월 좀 넘었거든. 우리 희동이가 벌써 이만큼 컸어요."
미숙이 배를 두 손으로 감싸고 캠코더를 향해 내밀어 보였다. 그리고 동훈이의 손 하나를 잡아 배 위에 얹는다.
"희동아. 아빠 손, 느껴지지? 아빠 얼굴 보이지? 잘 생겼지? 아빠. 희동이한테 한 마디 해요."
"희, 희동아, 안녕!"
"그게 다에요? 희동이가 나중에 볼텐데 더 좀 해봐요."
"뭐라고 해야될지 모르겠어. 어색해."
"그냥 생각나는대로 얘기해요. 아무 얘기나. 사랑한다는 얘기도 좋고. 커서 어떤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는 얘기도 좋고."
"으음, 으음. 희동아. 아빠는 지금 고1 밖에 안되서 아는게 별로 없어. 그래서 생각나는 것도 별로 없는데.
음. 난 있잖아. 우리 희동이가 세상에 나오면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질 것 같애. 그러니까 우리 희동이가 빨
리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좋겠다. 음. 사랑해, 희동아."
마지막 사랑한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동훈이는 미숙의 얼굴을 돌아보았다. 미숙의 눈가가 촉촉히 젖어있다.
사랑한다는 말에 진심을 담은 것은 아니었다. 동훈이의 아이라지만 한번 본 적도 없고, 만져보지도 못했기 때
문에 특별한 감흥이 없다. 단지 기뻐할 미숙을 위해서 의례적으로 했을 뿐이다.
미숙이 두 팔을 뻗어 동훈이의 머리를 가슴쪽으로 끌어안았다. 그윽한 눈으로 동훈이의 눈을 내려다보더니 고
개를 살짝 숙여 입술을 맞춘다. 은혜는 캠코더로 계속 찍어야 하나 중단해야 하나 망설였다. 망설이는 동안
미숙의 입술이 벌어지면서 키스가 깊어진다. 지그시 눈을 감고 키스를 느끼고 있는 미숙과 달리 동훈이는 가늘
게 뜬 눈으로 은혜쪽을 힐끗힐끗 본다.
"언니. 이거 계속 찍어? 희동이 보여줄거라면서? 키스하는 것도 보여줄려구?"
"어때? 키스정돈데. 희동아, 괜찮지? 보기 좋지?"
미숙이 그녀의 입술을 동훈이의 입술에 닿을 둥 말 둥 하면서 캠코더를 응시하며 말했다. 미숙이 입술밖으로
혀를 내밀어 동훈이의 입술을 고양이처럼 핥자 동훈이도 입술밖으로 혀를 내밀어 미숙의 혀와 얽힌다. 은혜는
캠코더를 통해 둘의 키스를 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한 발 두 발 가까이 다가간다.
[역시. 외로울 때 혼자 틀어보려고.]
키스를 적극적으로 주도하면서 미숙의 한 손이 동훈이의 어깨에서부터 몸을 더듬고 내려와 허벅지사이로 향하
는 것을 캠코더로 좇으면서 은혜는 침을 꿀꺽 삼켰다. 미숙의 손이 동훈이의 바지 허리띠를 끄른다. 동훈이의
손은 무얼하고 있나 좇으니 가슴위에 가있다. 어느 틈에 웃옷이 걷어올려져 하얀 속살이 보인다. 배가 현저히
불룩하다.
"동훈이 오빠, 언니 브래지어 좀 풀러줘요. 가슴 답답할텐데."
"어."
브래지어 위로 젖가슴을 당겨서 꺼내놓고 젖꽃판 주변을 주물럭거리고 있던 동훈이가 은혜에게 대답한 후 두
손을 미숙의 등뒤로 돌린다. 브래지어가 미숙의 몸에서 떼어지고 동훈이의 손길에 의해 웃옷도 벗겨져서 미숙
의 상체는 알몸이 되었다. 하얀 살결때문에 젖꼭지가 더 까맣게 보인다.
"언니, 꼭지가 더 까매졌다?"
"으응. 젖도 좀 불었어."
"생크림 케익위에 초콜렛 올려놓은 것 같다."
동훈이가 고개를 숙여 미숙의 왼쪽 젖꼭지를 이빨로 살짝 물어 당겨보며 말했다. 다른 쪽 젖무덤은 동훈이의
손에 의해 부드럽게 유린된다. 손바닥 전체로 젖가슴을 과악 움켜쥐니 젖살이 손가락 사이로 비죽비죽 올라온다.
"하여간 미숙이 언니 젖 큰 건 알아줘야 돼. 이렇게 캠코더로 보고 있으니깐 나도 군침이 넘어간다."
"아아, 아빠아. 민감하니까 살살요. 은혜야. 니가 왜 군침이 넘어가?"
"맛있어 보여, 언니 젖. 동훈이 오빠는 생크림 케익 같다고 했는데. 내가 보기엔 큼직한 복숭아 같애."
"젖은 니 젖이 훨씬 예쁘잖아. 내 젖은 너무 쳐져 가지고. 하악. 아빠아. 희동아, 지금 아빠가 엄마젖 빠
는 거 보이지? 나중에 우리 희동이 태어나면 아빠처럼 이렇게 엄마젖을 먹게 될거야. 엄마가 젖 많~이 줄께?"
미숙이 동훈이에게 빨리지 않고 있는 오른쪽 젖가슴의 밑부분을 받쳐올리고 출렁출렁 흔들어 보였다. 미숙의
왼쪽 젖가슴을 덥썩 베어물고 쪽쪽 대던 동훈이가 잠시 입을 떼고 고개를 돌려 캠코더를 향해 손가락으로 V자
를 만들어 보이며 씨익 웃는다. 그리고 다시 젖살을 뭉텅뭉텅 베어문다.
"뭐야? 언니! 우리 오빠 바지는 언제 벗겼대?"
언제 그랬는지 동훈이의 하체도 벌거숭이가 되어 있었다. 빳빳하게 고개를 쳐든 자지기둥을 하얗고 여린 미숙
의 손이 위아래로 훑어주고 있다. 은혜는 뒤로 한 발 물러섰다.
[너무 가까이 다가섰나? 캠코더로 보니까 전체가 다 안 보이네.]
"희동아, 아빠 자지 훌륭하지? 너도 꼭 아빠 닮아서 이렇게 생긴 자지 달고 나와야 해. 알았지, 희동아?"
미숙이 캠코더를 보며 동훈이의 자지를 끄덕끄덕 크게 흔들었다. 꼴릴대로 꼴린 자지는 힘줄이 툭 불거지고 귀
두가 팽팽하다.
"언니. 아들이면 괜찮지만. 딸이면 어쩌려구?"
"딸이면 엄마 보지 닮으면 되지."
동훈이가 얼른 끼어들어서 한 마디 보탠다. 말만 보태는게 아니라 미숙의 치마를 훌렁 들어올리고 허벅지를 좌
우로 벌렸다. 비가 와서 그런지 눅눅하게 습기를 머금은 듯한 팬티가 드러난다. 동훈이의 손이 팬티를 잡자
미숙이 허리를 움찔 뒤로 뺀다.
"가만 있어봐, 미숙아. 희동이한테 엄마 보지도 보여주게."
"아이."
"언니, 또 빼는 척 한다. 언니는 그 버릇은 참 안 바뀌네, 어떻게?"
"내가 뭘 빼는 척을 해? 진짜 부끄러워서 그러는데."
"부끄럽다는 사람이 훤한 대낮에 남자 좆을 꺼내놓고 그렇게 흔들어 대?"
"동훈이 좆은 보기 좋게 잘 생겼잖아. 내 보지는. 내 보지는. 털도 많도 색깔도 지저분하고. 솔직히 더럽
게 생겼지."
"에이. 언니 보지가 더럽기는 왜 더러워? 동훈이 오빠! 언니 보지가 더러워요?"
"아니? 하나도 안 더러운데?"
"거봐, 언니. 안 더럽대잖아. 오빠. 팬티 벗겨요. 자세히 좀 보게."
"알았어."
동훈이가 엄마 은혜의 재촉에 따라 미숙의 팬티를 벗겼다. 미숙은 순순히 허리를 들어준다. 팬티를 한쪽으로
던지고 동훈이가 소파에서 내려와 미숙의 다리옆에 무릎꿇고서 그녀의 허벅지를 다시 좌우로 활짝 벌린다. 미
숙이 두 손으로 붉어진 얼굴을 가렸다.
은혜는 두 발짝 앞으로 나아가 캠코더를 미숙의 사타구니에 근접시켰다. 보지가 더러워 보이긴 했다. 보짓살
이 전체적으로 진한 갈색을 띄고 있었는데 꽃잎에 군데군데 핑크색이 섞여서 지저분한 느낌을 준다. 꼬불꼬불
한 보지털도 꽃잎 주변에 무성하다. 은혜만큼은 아니지만 미숙도 하얀 살결을 자랑하는 편이다. 그런데 미숙
의 여체에서 오직 한 군데, 보지만은 전혀 딴판이다.
"이쁘기만 하구만 머. 오빠. 언니 보지 이쁘죠?"
"응."
"언니. 얼굴은 뭐하러 가려? 보지가 부끄러우면 보지를 가리면 모를까. 어? 뭐지? 왜 갑자기 컴컴해지지?"
화면이 깜깜해지는 바람에 은혜는 캠코더를 눈에서 떼고 앞을 보았다. 동훈이의 뒤통수가 미숙의 보지를 가리
고 있다. 옆으로 자리를 옮겨 보니 동훈이가 혀를 길게 빼서 미숙의 보지를 핥아올리고 있다. 미숙의 얼굴을
보니 두 손바닥 아래로 지그시 힘주어 다문 입술이 보인다. 은혜는 다시 캠코더에 눈을 댔다.
"전에도 여러 번 봤지만. 카메라로 이렇게 보고 있으니깐 느낌이 새롭다. 이야. 혀가 그냥 길죽길죽. 아주
뱀이 따로 없구만? 언니. 계속 그렇게 얼굴가리고 있지만 말고 동훈이가 언니 보지 빠는 것 좀 봐. 좋은 구
경 다 놓친다."
"하아. 은혜야. 나 못 참겠어. 소리 좀 낼께."
"그러세요. 뭘 일일이 허락을 받고 그러세요?"
"하아. 니 아들이잖아. 니가 엄마니까. 하아, 하아. 아빠아. 아흑. 좋아요. 아흑."
은혜는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 캠코더를 미숙의 허벅지 바로 위로 가져갔다. 동훈이가 캠코더를 향해 하얀 앞
니를 드러내며 활짝 웃는다. 그리고 다시 미숙의 보지로 입술을 갔다댄다. 볼이 패이도록 미숙의 보짓살을 쪼
옥쪼옥 빨아댄다.
"아들. 언니 보지맛이 어때요? 맛있어요?"
"쭈웁, 쭈웁. 맛있어. 쭈웁, 쭈웁."
"아흑. 아흑. 아빠아. 잘근잘근 씹어줘요. 잘근잘근. 아아. 그렇게."
"언니. 보지가 오늘따라 유난히 민감하네? 되게 빨리 흥분한다?"
"아흑, 몰라. 나도 몰라. 아흑."
"오빠, 꽃잎을 옆으로 주욱 당겨봐요. 위로도 당기고. 보지가 발랑까지게. 난 그렇게 팽팽하게 당겨서 빨아
주는게 좋더라. 언니두 그렇지?"
"으응. 나도 그래. 하악. 하악. 아학, 미쳐. 아빠아. 아빠아. 아윽, 내 보지."
"햐아. 참 맛있게도 빤다. 보는 내가 미치겠네. 휴우. 오빠? 내 보지도 빨아줄거죠?"
"짜압, 짜압. 지금 빨아줄까? 짭, 짭, 짭, 짭."
"하악. 싫어요. 나 거의 되가는데. 하아, 하아. 아빠아, 내 보지 계속 빨아줘요. 하아, 하아. 은혜야.
미안해. 나 좀 먼저 느끼고."
"그래, 그래. 언니 먼저 싸. 방해 안할께. 오빠, 지금은 언니 보지만 빨아줘요. 난 나중에 빨아주고. 어
머, 어머! 보지 벌렁거리는 것 좀 봐. 언니, 정말 거의 왔나보다?"
"하악, 하악, 하악, 내 보지. 하악, 발랑 까줘요. 하악, 아빠아. 하앙, 하앙."
미숙의 신음소리가 숨가빠진다. 캠코더를 든 은혜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긴장된 순간이다. 은혜는 미숙이
절정에 이르기 쉽도록 야한 말로 자극을 고조시킨다.
"아유, 언니, 보짓물 싸는 것 좀 봐. 언니 보지가 좋아서 벌름벌름 아주 환장하네. 내가 아들 하나는 참 잘
키웠지, 언니? 보지 빠는거 잘 가르쳤지?"
"하아, 하아, 으응. 정말 잘 가르쳤어. 하아, 하아, 정말 잘 빨아. 니 아들 정말 대단해. 하아, 하아."
"그게 다 엄마 보지 빨면서 키운 솜씨야, 언니. 엄마 보지로 매일 연습하는데 실력이 안 늘고 배기겠어? 지금
그 솜씨가 엄마 보지 개보지 만드는 솜씨야, 언니. 언니두 개보지된거 같지?"
"허엉. 개보지됐어. 흐윽. 개보지야, 나, 지금. 흐윽. 아빠아. 개보지 맛있어요? 흐윽, 흐으으윽."
"짜압, 짜압, 할짝, 할짝. 짭, 짭, 쭙, 쭙, 쫍, 쫍."
동훈이는 대꾸하지 않고 격렬하게 빨아대기만 한다. 은혜의 말이 빈 말이 아니다. 이 순간이 여자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때인지 엄마 은혜에게 누누이 지적받았다.
- 여자가 뭐랜다고 일일이 대답해줄 필요 없어요. 여자는 자기 흥에 겨워서 나오는대로 정신없이 지껄이는거
에요. 자기가 무슨 말하는지도 몰라요, 여자는. 그걸 일일이 말대꾸해준다고 빨다가 말다가 그러면 김이
얼마나 팍 새는지 알아요? 알았어요? 중간부터는 자기는 아무 말 하지 말아요. 느낄 때까지 줄창 빨아주면
되는 거라구요.
사실 야한 말을 들으며 보지를 빨리면 더 흥분된다. 음란한 상상을 자극하는 말일 경우 그렇다. 그런데 입이
두 개인 여자와 달리 남자는 입이 하나뿐이다. 빨면서 동시 스테레오로 야한 말을 지껄일 수는 없다. 그런 면
에서 은혜와 미숙은 운이 좋다고 할 수 있겠다. 지금처럼 옆에서 입을 보태줄 수 있으니 말이다.
"언니! 고등학생이랑 바람난 개보지 치고는 그래도 상태가 양호한 편이네. 보짓살이 그렇게 너덜너덜하지는
않은데? 내 보지는 너덜너덜 걸레보지 다 됐는데."
"아흐윽. 설마. 동훈이가 얼마나 착한 아들인데. 하악, 하악. 착한 아들이. 하악, 하악. 엄마 보지
를. 엄마 보지를 걸레로. 하악, 하악. 걸레 보지로 만들겠니. 하악, 하악."
"내가 우리 아들한테 보지를 너무 자주 대줬나봐. 언니도 매일매일 대주면 걸레보지 될걸?"
"아흑, 아흑. 매일 대주고 싶어. 흐윽, 흐윽. 나도 걸레보지 되고 싶어. 흐윽, 흐윽. 아빠아. 아빠아.
내 보지 걸레보지 만들어주세요. 하아앙, 하아앙. 맨날맨날 빨아주세요. 맨날맨날. 맨날맨날. 하아
아. 아아아아악. 학! 학!"
드디어 미숙의 허리가 강하게 튕겨졌다. 절정에 올라선 것이다. 폭포수를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처럼 힘차게
퍼덕거리다가 한껏 치켜졌던 미숙의 허리는 힘없이 스러진다. 은혜의 가슴을 바짝 조이던 조바심도 긴장을 풀
고 스르르 흘러 내렸다. 동훈이가 입가의 물기를 닦으며 일어나 소파에 엉덩이를 툭 던진다.
미숙이 조용히 일어나 옷가지를 주워들고 화장실에 가서 용변을 보고 뒷물을 하는 동안 은혜는 캠코더를 거실
탁자에 내려놓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동훈이는 연신 혀를 낼름낼름 내밀어 본다. 꽤 오랫동안 미숙의 보지를
빨았기 때문에 혀가 얼얼한 것이다. 은혜는 그런 아들의 사정을 뻔히 알기 때문에 미숙이 화장실에서 나올 때
까지 얌전히 기다렸다. 은혜의 손이 동훈이의 벌거숭이 자지를 그러쥐고 있다. 쥐고만 있다. 얌전히 있어야
되니까.
"둘이 왜 그러고 있어? 은혜야, 너도 해야지?"
"기다리는 중이야. 우리 동훈이도 좀 쉬어야지."
"이야. 아들이라고 되게 생각해준다, 너?"
"당연하지. 내 아들 내가 챙겨야지 누가 챙기겠어."
"그럼 니가 먼저 동훈이 자지 빨아주지 그러니? 자지 빨고 있으면 혀도 좀 풀리지 않겠어?"
"그럴까? 그러는게 좋겠지, 언니? 그냥 있으면 심심하니까? 좋았어."
은혜가 동훈이의 허벅지 밑에 양반다리를 하고 철푸덕 주저앉았다. 자지 중간을 쥐고 위아래로 슬금슬금 훑으
면서 아들 동훈이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말한다.
"자지 빨아줄께 싸지는 마요? 나중에 보지에 박아주고 나서 싸요?"
"응. 엄마, 머리 묶어라. 빠는거 잘 보이게."
"네. 언니? 머리끈 있지?"
"어. 잠깐만."
미숙이 안방에서 곱창머리끈을 가져다가 은혜에게 주었다. 은혜는 뒷머리를 한데 모아 한 갈래로 묶었다. 머
리카락을 단발로 짧게 잘라보라는 아들 동훈이의 성화에 끝끝내 응하지 않았다. 끄트머리를 살짝 자르는 정도
는 쉬운 결심이지만, 몇수 년이나 기른 머리를 단번에 싹둑 자르기 위해서는 잘려나갈 양 만큼의 심사숙고가 있
어야 한다. 아들은 천상 남자라 천상 여자인 엄마 은혜의 그런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은혜는 두 손으로 아
들 동훈이의 좆을 움켜잡고 혀를 길게 내서 귀두의 오줌구멍 주변을 핥았다.
"낼름, 낼름. 됐어요? 잘 보여요? 할짝, 할짝."
"응, 잘 보여."
"은혜야. 이거 지금 켜져 있는거니?"
미숙이 탁자에서 캠코더를 집어 들고 은혜의 옆으로 왔다. 은혜가 한 손을 뻗어 캠코더를 내리 누른다.
"꺼놨어, 내가. 뭐하게? 찍게? 찍지 마."
"왜? 니네들 하는 것도 찍자. 희동이 아빠. 이거 어떻게 켜는거에요?"
"거기 뒤에 스위치 있어."
"이거요? 아, 알았다. 자, 지금부터 찍습니다."
"언니! 찍지 말래두! 찍지 마, 정말."
"뭐가 어때서? 나도 찍었는데. 희동이 아빠, 찍어도 되죠?"
"난 찍어도 괜찮아."
"언니. 동훈이한텐 물어봤자지. 동훈이는 옛날부터."
주절주절 이어질 것 같던 은혜의 말이 뚝 끊긴다. 동훈이가 찌푸린 얼굴로 찌릿 노려봤기 문이다. 은혜는
뜨끔 한다. 말투가 마음에 안들었을까? 옛날 얘기를 꺼내는게 싫었을까? 찍지 말라고 반대하는 모습에 짜증
이 났을까? 어느 쪽인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모든 경우의 수를 충족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최선이다.
"언니. 찍어요, 그럼. 동훈이 오빠가 괜찮으면 나도 괜찮아."
"옛말 그른거 하나 없네, 정말. 삼종지도라고 하더니. 은혜 너, 아들 말이라면 아주 껌뻑 죽는구나?"
"놀리지 마, 언니. 이왕 찍는거 예쁘게나 찍어줘. 흔들리지 않게 조심하구."
"알았어. 걱정 마. 자, 다시 시작합니다. 여기는 추적 60분. 근친상간의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언니! 또 놀린다!"
"아이구, 놀래라! 애 떨어지겠다! 소리를 질러대니? 이제 장난 안 칠께. 정말이야, 정말!"
"할짝, 할짝. 언니도 내 입장이 되봐. 할짝, 할짝. 장난이라도 그런 말 들으면 기분 좋은가. 할짝, 할짝."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
- 왜 남의 물건을 허락도 안 받고 가져갑니까?
라는 말을 듣는 것과,
- 왜 도둑질이냐?
라는 말을 듣는 것은 완연히 다른 느낌이 든다. 앞의 말은 남의 물건이 맞는지, 허락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그리고 가져가는건지 잠시 들었다 놓는건지 여러가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해석여하에 따라 비난이냐, 아니
냐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열려있다. 그러나, 뒤의 말은 그런 여지가 없다. 도둑질은 나쁜 것, 따라서 너는 나
쁜 놈이라고 단정되어 버린다. 아무리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이라도 스스로를 정당화시키고 싶어한다. 이러
저러 해서 어쩔수 없었다고 변명하고 싶어한다.
은혜도 비록 친아들의 자지를 빨고, 친아들에게 보지를 대주는 것이 근친상간임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명징
하게 낙인찍히는 것은 괴롭기 때문에 피하고 싶은 심정이다. 알고는 있지만 나는 몰라요 라는 식으로 회피하는
것이다. 아들과 붙어먹는다고? 그건 근. 삑! 오케이, 거기까지!
"아까도 말했지만. 우리 희동이 아빠, 자지가 참. 어쩜 저렇게 튼실하니?"
미숙은 은혜 속을 뒤집어 놓을 생각은 추호도 없기 때문에 말머리를 다른 쪽으로 돌린다. 캠코더를 동훈이의
자지에 가까이 갔다대고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다시 위로 천천히 찍는다.
"언니. 할짝, 할짝. 만약에 말야. 할짝, 할짝. 희동이가 아들이면 말야. 낼름, 낼름. 애기때부터 고추
를 쭈욱쭈욱 당겨줘, 손으로. 입으로 빨아 당기면 더 좋고. 낼름, 낼름."
"왜? 그러면 자지가 커진대?"
"누가 그러는데. 쭈웁. 그렇다나봐. 쭈우웁."
"에이, 믿기지가 않는다."
"왜? 쭈웁, 쭈웁. 일 리 있는 얘기 같지 않어? 쫍, 쫍. 여자애들은 젖꼭지 빨아주라고 하잖아. 쫍, 쫍.
그래야 함몰유두 안 된다고."
"함몰유두 안되는거 하고, 자지 커지는 거하곤 차원이 다른 얘기잖아. 누구 음담패설 좋아하는 사람이 지어낸
얘기 같다."
"그래도 밑져야 본전 아니겠어? 희동이 낳으면 한번 해봐."
[내가 미쳤니? 너처럼 내 아들 고추를 빨게?]
공범을 만들어 근친상간의 짐을 함께 들자는 심리에서 하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 처음엔 갓난 아들이라 사심없
이 고추를 빨기 시작한다 하더라도 버릇이 들면 아들 고추가 자지가 되고, 자지가 좆이 되도록 놓지않고 빨기
쉽다. 그러다가 결국엔 은혜처럼 미숙도 아들 희동이에게 보지를 벌려주게 되는거다.
[가만 있자. 우리 희동이가 동훈이만한 나이가 되면 난 환갑인데. 그래. 걱정할 건 없겠다.]
"진짜 해볼까? 한번 생각해 봐야겠네."
"근데 그랬다가 진짜 희동이 좆이 남보다 커지면. 쪼옵, 쪼옵. 언니가 좀 억울하긴 하겠다. 쪼옵, 쪼옵."
"내가 왜 억울해? 남자가 좆이 작은 것보다는 큰 게 낫잖아."
"언니는. 쪼옵, 쪼옵, 할짝, 할짝. 희동이 좆 키워서 언니가 안 먹고. 할짝, 할짝. 남 줄거잖아."
"너는 니 아들 좆 니가 먹는데, 나는 안 그러니까 억울할거라고? 아유, 됐어, 얘. 그런거라면 억울한 거 하나
도 없어, 난."
"지금은 그렇게 말하지. 하압, 하압. 나중에 며느리가 희동이 올라타는 소리 들으면 눈이 뒤집힐 걸? 하압,
하압, 낼름, 낼름, 할짝, 할짝. 경험자가 하는 소리니까 흘려듣지 말고 잘 새겨들어, 언니. 할짝, 할짝."
"으으, 엄마. 그만 빨고 보지 벌려. 박고 싶어."
"넹? 벌써요? 이제 겨우 빨기 시작했는데?"
"아까 미숙이 보지 빨 때부터 참았어. 빨리 옷 벗어."
동훈이가 은혜의 오랄을 중단시키고 어깨를 잡아 일으켰다. 은혜는 동훈이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서서 치마부
터 벗어내린다. 날씬하다고 할 순 없지만 여성스러운 선을 자랑하는 허벅지와 봉긋한 젖통이 모습을 드러냈
다. 미숙의 캠코더가 은혜의 알몸을 샅샅이 담는다.
"은혜야. 팬티는 안 벗어?"
"지금 벗을려구. 아이 씨. 나도 괜히 쑥스럽네?"
"거봐라. 너도 그렇지? 카메라 들이대니깐 창피하지?"
은혜는 옆으로 비스듬히 서서 팬티를 벗었다. 그리고 사타구니를 두 손으로 가리며 동훈이의 얼굴을 똑바로 보
고 허벅지에 앉으려 했다. 그런데 동훈이가 은혜의 행동을 제지한다.
"그렇게 하지 말고. 이렇게 등돌리고 앉아봐. 어, 그렇게."
"이렇게요? 아이. 이러면 보지가 너무 잘 보이는데."
은혜가 동훈이의 얼굴을 등지고 보지에 자지를 끼워 맞춰 쭈그려 앉으며 부끄러워했다. 은혜의 말처럼 미숙은
캠코더를 은혜의 알몸 정면쪽에 들이대고 있다.
"이야. 진짜 적나라하다. 은혜야. 니 보지가 아빠 자지를 한입 쑹덩 베어먹은 것 같애."
"아으. 미숙이 언니, 부탁인데. 아아, 하아. 잠시만 우리 동훈이 오빠보고 아빠라고 안하면 안될까? 흐
으, 흐으. 동훈이 오빤 지금 내 서방이잖아. 내 보지 따먹고 있으니까. 흐으, 흐으."
"그럼 뭐라고 불러? 나도 오빠라고 부를까?"
"오빠는 내 꺼구. 흐으, 흐으. 언니는 그냥 이름 부르면 되잖아. 하아, 하아."
"아빠, 아빠 하던게 버릇되서. 이름 부르면 멀게 느껴져서 싫어. 밋밋하니 재미없기도 하고."
"그냥 미숙이가 부르고 싶은대로 부르라고 해. 엄마 넌, 별 걸 다 가지고 시비냐?"
"흐응, 흐응. 시비가 아니라. 흐응, 흐응. 잠시만 그래달라고 부탁하는거에요, 부탁."
"알았어. 내가 양보할께. 이름으로 부르지 머. 잠깐만이니까 까짓거."
"고마워, 언니."
"고맙기는. 니 사정 내가 안 봐주면 누가 봐주겠니. 어떻게. 한창 물이 나오는거니, 은혜야?"
"아이. 보짓물은 진즉부터 나오지. 슬슬 좋아지고 있어, 지금. 하아, 하아."
"동훈아. 엄마 보지, 오늘은 맛이 어때?"
"맛있지 머. 미숙이 니 보지만큼 맛있어."
은혜의 부탁으로 내키지 않는 마음을 억누르고 동훈이의 이름을 부르며 평대한 미숙은 동훈이가 똑같이 반말로
응대해주자 반갑다. 보통 미숙이 동훈이의 이름을 부르고 반말해야하는 상황이 되면 동훈이도 정상적으로 존
대말하며 선생님이라고 대답하는게 불문율처럼 굳어져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서로 반말로 편하게 주고 받으
니 동갑내기 친구와 얘기를 나누는 기분이다. 횡재한 기분이다. 그도 그럴 것이 30여 년이나 젊어진 셈이니
말이다. 동훈이는 크게 손해본 것이 될테지만.
"어머. 둘이 친구 먹었어, 언니?"
"은혜 니 덕분이다. 동훈이랑 친구 먹으니깐 나도 17살 꽃띠로 돌아간 기분이 드는걸?"
"말도 안돼. 그럼 언니가 내 딸 뻘이라고? 아유, 싫다, 싫어, 정말. 나만 늙은이인거네, 여기서?"
"호호호. 엄마! 저같이 예쁜 딸 생겨서 기분 좋으시죠? 응, 엄마?"
"언니! 징그러! 아무리 장난이라도 언니는 나한테 엄마소리가 나와?"
"장난인데 뭐 어때요, 엄마? 엄마, 엄마, 히히. 어유, 우리 엄마 보지 좀 봐. 나도 우리 엄마 닮아서 저렇게
예쁜 꽃보지였으면 좋겠다."
"하여간 언니는 가만 보면 나보다 한 술 더 뜰 때가 많다니깐. 적당히 좀 하셔."
"남은 한 술을 뜨든, 두 술을 뜨든. 신경 끄시고 보지나 열심히 돌리세요, 엄마. 아들 좆을 그렇게 얌전히 따
먹어서 어디 쓰겠어요?"
"아유, 못된 년. 누가 선생년 아니랄까봐, 참견은. 흐으응, 흐으응, 흐으응, 흐으응. 이렇게 하면 되니?
이 정도면 잘 돌리는거니?"
엄마 은혜와 미숙의 끝없는 수다를 듣고 있자면 동훈이도 끼어들어서 한 몫 하고 싶은 욕구가 들 때가 많다. 그
러나 어설프게 한 마디 던졌다가 뻘쭘해지는 순간을 몇 차례 겪어보고 여자들의 입담은 당해내기 어렵다며 오
체투지해 버렸다. 가까이서 듣고 즐기는 것으로 만족한다. 은혜와 미숙은 동훈이가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 못하고 있어도 자기들의 수다를 들어준다는 것 자체로 좋다고 했다. 동훈이가 듣고 있어서 수다떠는게 더
즐겁다고 한다.
"네, 네. 그 정도는 돌리셔야지요. 그래야 아들 좆이 좋아하지요. 엄만 정말. 타고난 년이다. 따로 운동
한 적도 없는 사람이 보지돌리는게 어쩜 그렇게 유연하니?"
미숙이 언니는 한 평생 욕이라고는 입에 담아본 적이 없는 여자다. 세상 끝에 데려다 놔도 절대 안 그럴 사람이
다. 그러나, 작년 이후 욕하는 맛을 알았는지 요즘은 곧잘 이 년 저 년 한다. 은혜는 미숙의 이런 모습이 싫지
않다. 미숙이 언니같이 얌전하고 대학물까지 먹은 사람이, 더욱이 어린 제자들의 모범이 되어야할 초등학교
선생님의 입에서 지저분한 욕이 터져나오면 보지가 저릿저릿하고 마음이 상쾌해진다.
은혜는 동훈이의 자지를 꾹꾹 내려찧고 허리를 빙빙 돌리며 미숙이 들고 있는 캠코더를 주시했다.
"딸년이라면서. 하아, 하아. 엄마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네. 하아, 하아. 나쁜 년."
"아들한테 보지 대주는 화냥년 엄마 딸이라 그래요. 엄마가 화냥년이라, 나도 화냥년 됐지 뭐야."
"아우, 하우. 동훈이 오빠아. 저 년 좀 어떻게 해봐요. 하아, 하아."
"왜? 으윽, 으윽. 엄마 너, 화냥년 맞잖아. 으윽. 미숙아, 우리 엄마 진짜 색꼴이지?"
"맞아. 동훈이 니네 엄마. 원래부터 동네 걸레였어. 용케 좋은 사람 만나서 인생 핀거지. 안 그랬으면 지
금 쯤 영등포 구석탱이 어디에서 몸 팔고 있을걸?"
아무리 친하고 허물없는 사이라도 이 정도 수위의 농담이라면 단박에 멱살을 잡고 달려들어야 정상이다. 본래
이런 류의 잠자리 수다에는 은혜가 미숙보다 훨씬 강했다. 미숙은 은혜의 거침없고 상스럽기 그지 없는 말빨에
오줌을 지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너무 심하다고 하소연도 여러 번 했다. 그러면서
차츰차츰 은혜의 저질스러운 말솜씨를 미숙의 것으로 소화해 나갔다. 좌절하지 않고 성실히 따라한 성과가 나
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아으으. 동네 걸레 힘들어 죽는다. 오빠, 다리 후달려서 더는 못하겠어요. 자기가 좀 해요."
"알았어. 누워."
은혜는 소파에 길게 누웠다. 땀이 밴 알몸에 소파가죽이 불쾌하게 들러붙는다. 미숙이 황급히 다가와 은혜의
어깨를 잡아 일으켰다.
"은혜야. 맨 몸으로 누우면 안되지. 수건이라도 깔고 누워."
"언니네 소파니까 언니가 갖다 깔어, 그럼. 난 움직이기 성가셔."
"그냥 안방으로 갈까?"
동훈이의 제안을 받아들여 세 사람은 안방침대로 자리를 옮겼다. 은혜가 제일 먼저 등을 대고 눕는다. 동훈이
는 은혜의 허벅지를 어깨위에 걸치고 자지를 귀두부터 보지구멍으로 밀어넣었다.
"아유, 좋다. 진작에 침대에서 할 걸."
"뭐니뭐니 해도 지금처럼 정상위로 하는게 제일 좋지 않니, 은혜야?"
"어어, 언니. 이 자세가 편하기야 제일 편하지."
- 쑤걱, 쑤걱, 쑤걱, 쑤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동훈이는 춥지도 덥지도 않아 안온한 봄날씨처럼 느릿느릿하게 좆을 박았다. 미숙은 동훈이의 뒤와 옆을 오가
며 쉬지 않고 둘의 모습을 캠코더에 녹화했다.
"언니. 언니도 우리 동훈이 자지 맛 좀 봐야지?"
"그래, 나도 재미 좀 봐야지. 근데, 좀 이따가. 지금은 니 차례니까."
"오빠. 오빠가 조절 좀 해요? 싸고 싶어도 참고 미숙이 언니 좀 쑤셔줘요. 알았죠?"
"응. 근데, 오늘은 누구 보지에 좆물 싸?"
"언니. 언니 집이니까 언니보지로 받을래?"
"그래도 되니?"
"언니는 우리 동훈이랑 자주 못 자잖아. 모처럼만이니까 오늘은 언니가 좆물 먹어."
"그래주면 고맙고."
"그럼, 미숙이 보지에 싼다, 엄마?"
"네, 그렇게 해요, 동훈이 오빠."
교통정리가 끝나자 동훈이는 좆질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은혜는 아들 동훈이의 몸에 팔다리를 칭칭 감고
적극적으로 매달렸다. 가능하면 동훈이가 미숙에게로 옮겨가기 전에 오르가즘을 느끼고 싶은 것이다. 허리를
파도처럼 일렁거리며 보지를 쳐올린다.
- 철벅, 철벅, 철벅, 철벅.
"오빠아. 흐윽, 흐윽. 오빠아. 오빠 자지. 오빠 자지. 흐윽, 흐윽."
"이익, 이익, 이익, 이익."
삽시간에 은혜와 동훈이의 알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미숙은 캠코더를 한 손에 든 채 다른 손으로 동훈이
의 이마에 묻은 땀을 스윽 훔쳐주었다. 앞머리가 물기에 젖으며 넘어갔다가 스러져 내려온다. 동훈이에게만
그런다고 서운해할까봐 은혜의 이마에 묻은 땀도 닦아내준다. 동훈이와는 달리 은혜에게는 화장대에서 화장지
를 뽑아서 콕콕 찍어가며 닦아주었다.
"하아, 하아. 고마워, 언니."
"고맙기는, 뭘. 이 정도를 가지고. 동훈아, 천천히 해. 나는 안해도 상관없어. 아까 한번 느꼈으니까."
"언니. 하아, 하아. 한번으로 돼? 하아, 하아. 그동안 밀린 거 많잖아."
"내 욕심만 차릴 수 있니. 동훈이 몸 축날까봐 걱정도 되고."
"진짜 우리 동훈이, 보약이라도 한 재 지어 먹일까봐, 언니. 하아, 하아."
"내가 언제부터 얘기했잖아. 말만 그렇게 할 게 아니라 빨리 지어 먹여.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나만 지어? 하아, 하아. 언니는? 언니도 돈 안 보탤거야? 하아, 하아."
"나도 당연히 보태야지. 니가 알아보고 나한테 알려줘. 반띵 하자고."
"아유, 그냥 해본 소리야. 하아, 하아. 내 아들인데 내가 지어 먹여야지. 하아, 하아. 동훈이 좆물도 내가
언니보다 더 많이 받아먹는데. 하아, 하아. 언니한테 돈 받기는 미안하지."
"으으으, 엄마! 엄마, 잠깐! 움직이지 말아봐!"
"왜요? 쌀 것 같아요?"
"어어."
은혜는 코알라처럼 동훈이를 꽉 껴안은 채 옴찔옴찔 조이던 보지의 움직임을 중단했다. 동훈이의 눈이 지끈 감
겼다가 잠시 후 떠졌다. 은혜는 동훈이의 몸에서 팔다리를 서서히 풀엇다. 보지안에 품고 있던 아들 동훈이의
자지를 내보내고 일어나 미숙에게서 캠코더를 넘겨받고 자리를 비켜준다.
"언니 차례네."
"미안해서, 이거."
"그럴 거 없어, 언니. 난 언제고 또 할 수 있잖아. 내 눈치 보지 말고 실컷 해."
"그럼 염치불구하고 보지 벌릴께, 은혜야."
미숙이 말처럼 동훈이에게 허벅지를 좌우로 활짝 벌려보였다. 동훈이가 자지의 밑둥치를 잡고 미숙의 보지에
대고 귀두로 찰싹찰싹 때리며 부빈다.
"바로 넣어도 될 것 같지 않아요, 오빠?"
"은혜야. 나도 부탁 하나 하자, 또 염치없지만."
"무슨 부탁인데, 언니?"
"저기, 미안한데. 이제부턴 희동이 아빠잖아. 오빠 말고 다르게 불러주면 안되겠니?"
"아유, 언니. 그새 복수하네?"
"아니, 복수하는게 아니라."
"알았어, 알았어. 그게 무슨 어려운 부탁이라구. 그럼 나도 언니처럼 동훈이라고 이름부르면 되겠네? 나는
좋지. 간만에 우리 아들한테 엄마 대접 좀 받겠는걸, 헤헤. 야, 최동훈. 아줌마 보지에 열심히 박아라. 게
으름 피우면 용돈없다. 알았지?"
"씨발년, 좆까고 있네. 누가 너보고 반말하래?"
받아주려니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동훈이에게 농담을 걸었던 은혜는 뜻하지 않게 험악한 반응을 접하고 말문이
턱 막힌다.
"아니, 난. 미숙이 언니가 오빠라고 하지 말래서."
"은혜야, 난 반말하라고 한 적은 없다."
미숙이 얄밉게 오리발을 내민다. 오리발만 내미는게 아니라 혀도 메롱 내민다. 년놈들이 이렇게 골탕을 먹인다.
"언니, 그럼 나보고 어쩌라구?"
"그러게 나하고 먼저 상의를 할 것이지. 니 맘대로 그러니?"
"상의할게 뭐 있어? 뻔한 걸 가지구. 왜? 언니가 생각해둔 거라도 있어?"
"있지."
"뭔데?"
"형부라고 부르면 되잖아."
"형부? 동훈이를? 동훈이가 어떻게 형부가 돼?"
"내가 너보다 언니니까 우리 희동이 아빠는 너한테 형부뻘이 되잖아. 맞지?"
"아이, 그래도 아들한테 형부는 좀 심하다."
"아들한테 오빠는 안 심하고?"
은혜가 계속 망설이자 미숙이 동훈이를 끌어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