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벗기고 박아요. 시간 없어요. 빨리 빨리!"
"여기서? 이 자세로?"
동훈이는 시키는 대로 엄마 은혜의 바지와 팬티를 종아리까지 벗기고, 자신의 반바지와 팬티도 허겁지겁 벗어내렸다. 귀두
를 대고 문질러보니 엄마 은혜의 보지는 조금이지만 여전히 물기를 머금고 있다.
"자기 방에서는 현관문 소리 잘 안들린단 말에요."
"아직은 콘돔 안 껴도 되지, 엄마?"
"네, 그냥 박아도 되요. 흐윽!"
"으으!"
예고도 없이 동훈이의 자지가 보지구멍을 쑤시고 들어오자 은혜의 몸이 앞으로 스윽 밀린다. 동훈이는 좆뿌리까지 깊숙이
삽입되자 엄마 은혜의 옆구리쪽으로 팔을 두르고 젖가슴을 잡으며 상체를 밀착했다. 은혜가 웃옷을 걷어올리고 브래지어
호크를 풀어준다. 동훈이는 아래로 보기 좋게 늘어진 엄마 은혜의 젖가슴을 손바닥으로 가볍게 툭툭 쳐보았다.
"찰싹, 찰싹. 아아, 너무 좋아, 이 느낌."
엄마 은혜의 젖꼭지는 오톨도톨 하고 보지안은 미끌미끌 하면서 따스하다. 입술을 찌리찌릿 스치는 엄마 은혜의 머리카락
에서는 향기로운 샴푸내음이 난다. 동훈이는 슬금슬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좋아요, 오빠? 그렇게 보채더니. 이제 만족해요?"
"응, 만족해, 엄마."
"아까 이러고 있었어봐요. 단박에 아빠한테 들켰지. 그러게 엄마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법이라구요. 알았어요?"
"알겠습니다요. 처벅, 처벅, 처벅, 처벅."
콧노래가 절로 나올 듯 흥겨운 마음으로 동훈이는 좆을 박아댔다. 엄마 은혜의 엉덩이에 동훈이의 허벅지가 부딪히면서 경
쾌한 마찰음이 일어나 화장실 안에 울려퍼진다. 거칠게 앞뒤로 밀어부치다가 원을 그리며 빙빙 돌리기도 하는 등 동훈이의
좆질은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다.
"아으응. 빨리, 빨리. 흐응, 흐응."
입으로는 연신 신응을 토하면서도 은혜의 눈과 귀는 온통 현관문 쪽으로 신경이 쏠려있다. 동훈이 아빠가 10분, 20분 기약
하고 올라간 것이 아니라서 언제고 작은 기척이라도 들리면 얼른 몸수습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생리기간이 아닌 한 집에서
는 거의 치마차림인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오늘 바지를 입고 있었다. 바지는 치마만큼 뒷수습이 편리하진 않기 때
문에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퍽, 퍽, 퍽, 퍽. 푹, 푹, 푹, 푹."
동훈이의 좆질은 점점 거세졌다. 은혜의 몸이 아들 동훈이의 공세를 간신히 견뎌내며 휘청거린다. 바지가 발목께에 걸쳐
져 있어서 다리를 넓게 벌리고 안정감있게 버텨설 수가 없다. 문설주에 상체를 지탱하고 있는 팔도 힘에 겨워 부들부들 떨
고 있다. 은혜는 고민 끝에 발목에 거추장스럽게 걸쳐져 있는 바지를 마저 벗어버리기로 했다.
"오빠아! 잠깐만! 이것좀 벗구요."
"그렇게 아주 벗어버려도 돼?"
"요기에다 이렇게 잘 놓으면 되요."
은혜는 화장실 발판 위에 바지와 팬티를 내려놓는다. 둘둘 말아 납작해진 바지와 팬티는 마치 사람이 옷을 벗은게 아니라,
옷이 사람을 벗은 것처럼 다리들어갈 두 개의 자리가 동그란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시 입을 땐 두 다리를 자리에
쏘옥 집어넣고 바지춤을 쑤욱 올리기만 하면 되므로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 같다.
"나도 벗을까?"
"자기도 불편하면 벗어요. 아니, 거기 말고 수건걸이에."
동훈이가 벗은 반바지와 팬티를 엄마 은혜가 그랬듯 모양 잡아 화장실 발판 옆에 나란히 놓으려 하자, 은혜가 중간에 가로
채서 화장실 안의 수건걸이에 걸터놓는다. 그리고 은혜는 아들 동훈이를 변기뚜껑 위에 앉혔다. 은혜의 보짓물에 흥건히
젖은 아들 동훈이의 자지가 번들거리는 좆대가리를 위아래로 육중하게 끄덕인다. 은혜가 아들 동훈이의 목덜미에 한 팔을
감고 얼굴을 마주 보며 다른 손으로 자지를 잡고 그녀의 보지구멍에 끼워맞췄다. 엉덩이를 서서히 낮추어 아들 동훈이의
허벅지에 걸터앉으면서 은혜가 콧소리를 낸다.
"여차하면 자기는 화장실에서 응가하고 있었던 거에요. 알았죠?"
"알았어. 근데 엄만 좀 바쁘겠다?"
"저렇게 해놓으면 금새 입을 수 있어요. 그렇다고 안심하고 오래 끌면 안되요. 자기 빨리 싸게 하려고 아래만 홀딱 벗은 거
니까. 빨리 쑤시고 빨리 싸요."
"너무 재촉한다. 꼭 의무적으로 하는거 같아서 재미없어."
"아잉, 오빠아. 그렇게 들렸어요? 미안. 흐응. 재촉 안할게, 자기 박고 싶은 만큼 박아요. 지금 내 보지가 오빠 좆 꽈악
꽉 조여주는거 느껴져요? 이익! 이익!"
"으으. 느껴져, 느껴져. 엄마, 니 보지가 되게 꽈악 문다. 으윽. 야, 씨발, 너무 꽉 물지마. 좆 박기 힘들어."
"아, 미안해요, 오빠. 너무 조였어요? 이 정도는? 이 정도는 괜찮아요?"
"보지로 그냥 잘근잘근 씹을 때는 세게 물어도 되는데. 위아래로 쑤실 때는 힘을 적당히 줘. 자지 부러질 것 같아."
"아응, 알았어요. 살살 할께요, 자기. 흐응. 이렇게 보지를 빙글빙글 돌리면 기분 어때요?"
"으으. 좋아. 좋은데 좀 밋밋해."
"그럼 이렇게 쿵쿵 찧는게 더 좋아요?"
"윽, 윽. 그것도 좋긴 한데 좀 부족해."
"그럼, 이렇게. 보지 돌리다가 쿵 찧고. 흐응. 보지 돌리다가 쿵 찧는건요?"
"좋아, 좋아. 으으. 씨발. 최고야. 최고로 맛있어."
"그럼. 이거는요? 잘근, 잘근, 쪼옥, 쪼옥."
은혜가 아들 동훈이의 젖꼭지를 이빨로 살짝 깨물고 빨면서 보지를 빙글빙글 돌리다가 쿠웅 내려찧는다. 쩌릿한 가슴의 통
증과 함께 동훈이는 몸이 일순간 경직되고 닭살이 일제히 돋는걸 느꼈다. 고통스러운면서도 자극적인 쾌감을 주는 색다른
애무다. 엄마가 친아들의 젖꼭지를 빨다니.
"아으, 전기 오르는거 같어. 엄마, 아들 젖이 그렇게 먹고 싶냐?"
"쪼오옥. 먹고 싶어요. 하아앙. 아들 젖, 먹고 싶어요."
"좆이 아니고. 젖?"
"흐응. 좆도 먹고. 젖도 먹을거야. 흐으응. 자기 몸에 달린건 다 먹을거야."
[동훈이도 젖꼭지가 성감대구나.]
여자는 예외가 거의 없지만, 은혜가 만난 남자중에는 젖꼭지 애무를 싫어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못견디게 간지럽기만 하
다거나, 아프기만 하고 쾌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거나, 정신적으로 거부감이 든다는 등 싫다는 이유도 가지가지였다.
은혜의 젖꼭지 애무를 좋아한 남자들은 대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연상이었다. 아홉 살, 열 살 위의 남자들의 젖꼭지를
빠노라면 아빠의 품에 안긴 것 같이 마음이 푸근해지곤 했다.
그 중, 열네 살이나 위였던 한 노총각은 겉보기에도 중늙어서 같이 다니면 부녀지간으로 보였다. 그래서 은혜가 농담반 진
담반으로 "아빠"라고 부르곤 했다.
- 우웅. 아빠 꼭지에선 왜 젖이 안나와?
- 남자는 원래 안나오는거야. 그대신 남자는 좆에서 물이 나오는거지.
- 좆물은 조금씩밖에 안나오잖아. 나와도 가끔 나오구.
- 왜? 남자도 젖나왔으면 좋겠어?
- 응. 엄마한테 들으니까 아기에게 젖 먹일때 젖꼭지를 너무 꽉꽉 물어서 무지 아프대. 너무 불공평하지 않아, 아빠?
- 분유 먹이면 되잖아. 은혜 넌, 분유로 키워라.
- 싫어. 난 내 젖 먹일거야. 분유로 키우는 것보다 모유로 키운 애가 더 똑똑하대.
- 이야, 우리 은혜, 나중에 좋은 엄마 되겠네. 은혜야, 내 아기 낳아주지 않을래?
- 아빠는 아빠잖아. 딸이 어떻게 아빠 아기를 낳아?
- 딸 몸은 원래 아빠꺼라며? 아빠꺼니까 맘대로 하라며? 니가 전에 그랬잖아. 내 아기 낳아주라, 은혜야, 으응?
- 아빠 하는거 보구.
- 뭘 해줄까? 어떻게 해줄까? 이렇게? 요렇게?
- 이히히히! 간지러, 아빠!
치기로 가득찬 어린 나이였으므로 가벼운 마음으로 야한 장난을 즐겼었을뿐, 친아버지에게 죄스럽다는 생각은 굳이 하지
않았다. 그 노총각은 평범하게 생기고 성적 취향도 유별나지 않은 남자였다. 조카뻘 나이인 은혜의 장난이라 귀엽게 본 것
같다. 그런데 가다가 한번씩 자기 아기를 낳아달라는 말을 농담같지 않게 하길래 뜸하게 만나면서 기피했더니 몇 달후 맞
선 본 여자와 결혼한다는 연락을 해왔다. 그는 슬하에 1남1녀를 두었는데 딸이 동훈이와 같은 초등학교를 다녔다. 분유로
키웠는지, 모유로 키웠는지는 알 수 없으나 공부 잘한다는 소문은 두 아이 모두 듣지 못했다.
"엄마. 남자는 왜 가슴이 납작하고 젖도 안나올까?"
"남자 조상이 애 키우기 싫었나 보죠, 머. 쭙, 쭙."
"흐으. 여자 조상은 애 키우는게 좋았고?"
"우웅. 남자 조상이 자기꺼 떼다가 여자 가슴에 붙인거 아닐까요? 크크."
"말도 안돼. 좆이 무슨 혹부리영감 혹이냐. 막 뗐다, 붙였다 하게? 그럼 좆은? 좆은 왜 안 뗐는데? 좆도 떼다가 여자 몸에
붙이지?"
"그러니까 남자들이 이기적이라는거에요. 좆은 빨리고 물리면 기분좋으니까 그냥 자기 몸에 놔둔거 아니겠어요?"
"에이, 순억지. 엄마도 내가 젖 빨면 좋으면서. 이젠 내가 엄마 젖 먹을래. 쪼롭, 쪼옵."
동훈이가 엄마 은혜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젖꼭지를 찾는다. 진갈색의 젖꼭지를 입술로 무니 감촉이 오들도들하다. 입을
크게 벌려서 젖꽃판 전체를 물고 쪼옥 빨자 은혜가 신음소리를 엷게 낸다.
"아아."
"엄마, 오늘은 보지에 싸?"
"지금 싸고 싶어요?"
"아니, 아직."
"못싸고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빨리 싸는게 좋을걸요. 아빠 내려오시기 전에. 오늘은 엄마 입에다 싸요."
"먹진 않을거지?"
"왜요? 먹으면 안되요?"
"먹으려구?"
"먹어야죠. 안 먹으면 어쩌라구요?"
"먹는거는 별로 안 좋아하잖아."
"뱉으면 냄새남을거 같아서 그래요."
"세면대에 뱉고 물로 씻으면 안나지 않을까?"
"그래도 냄새 날걸요. 오빠 좆물은 워낙 향기가 진해서."
"이야. 엄마가 내 좆물 마신다니까 조금 흥분된다."
"뭘 그정도 가지구. 처음 마시는것도 아니구. 엄마가 자기한테 오빠라고 부르는건 흥분안되요? 이게 더 자극적이지 않
아, 오빠앙?"
"죽여, 씨발. 졸라 자극적이야, 엄마. 니가 나보고 오빠라고 부르면 자지가 막 불끈거려. 근데 전부터 궁금했던건데. 엄
만 왜 나보고 자꾸 오빠래? 말만 높이랬지 엄마한테 그렇게 부르라고 시키진 않았잖아."
"왜요? 오빠 소리 듣기 안좋아요?"
"아니, 듣긴 좋지. 근데, 니가 나보다 24살이나 많잖아. 어떻게 오빠라고 부를 생각을 다 했나 싶어서."
"처음엔 미숙이 언니가 자기보고 아빠라고 하길래 오기가 생겨서 오빠라고 불러봤어요. 나도 아빠라고 부르면 언니 따라하
는 것 같잖아. 그런데 자꾸 불러보니까 오빠 소리가 입에 붙네요, 호호. 오빠앙. 쌀 것 같으면 신호해요. 그리고 엄마 입
안에 다 싸고 한 방울도 다른데 흘리면 안되요. 알았죠, 오빠앙?"
"알았어, 엄마. 엄마 입에 다 쌀께. 으으, 씨발. 엄마 입에 좆물 쌀 생각하니까 자지에 힘이 불끈불끈 솟는다. 푹, 푹, 푹,
푹. 쪼옵, 쪼옵, 쭈웁, 쭈웁."
동훈이가 엄마 은혜의 히프를 두 손으로 받쳐 안고 강하게 좆을 올려박았다. 동시에 입술자국이 나도록 격렬하게 엄마 은
혜의 젖가슴을 빨아댄다. 엄마 은혜의 색기어린 애교에 자극받아 움직임이 갑자기 과격해졌다. 아빠가 중간에 내려오셔서
방해받을까봐 마음이 급해진 탓도 있다. 은혜도 보조를 맞추어 다소 느슨하게 풀고 있던 아랫도리에 힘을 준다. 은혜의 보
지가 동훈이의 동작에 맞추어 자지를 작신작신 씹는다.
"오빠아. 하아, 하아. 엄마 보지 맛있어요? 하아, 하아."
"쭙, 쭙, 맛있어. 푹, 푹. 엄마 보지, 졸라 질퍽거려. 쫍, 쫍, 씨발. 짜악, 짜악."
급상승하는 쾌감을 못이겨 동훈이의 손이 엄마 은혜의 엉덩이를 거칠게 후려친다. 은혜는 아들 동훈이의 자지가 쇠막대기
처럼 단단해지고 좆질이 점차 격렬해지는 것을 느끼고 사정의 순간이 가까와지고 있음을 직감했다. 비슷하게 출발했지만
아들 동훈이가 그녀를 순식간에 앞지른 것이다. 이럴땐 쉽게 달아올라 빨리 사정할 수 있는 남자의 신체구조가 부럽다. 아
들 동훈이는 사정의 만족감에 숙면을 취하겠지만 은혜는 완전히 불사르지 못한 욕망의 불을 껴안고 밤새 홀로 전전반측해
야 한다. 운이 좋으면 동훈이 아빠가 그 불을 꺼줄 지도 모르겠다. 운이 좋으면.
"하아, 오빠아. 엄마 젖꼭지 꼭꼭 씹어줘요. 짜릿, 짜릿해. 흐윽, 그렇게, 흐윽, 흐윽. 갓난애
땐 깨무는게 그렇게 아프더니. 흐윽, 흐윽, 지금은. 지금은, 깨물어도 짜릿해. 아응, 내 아들."
젖꼭지 빠느라, 정상을 향해 좆질해가느라, 동훈이는 엄마 은혜의 감창과 요분질에 맞장구쳐줄 여유없이 바쁘다. 은혜는
아들 동훈이의 머리를 가슴팍에 꼬옥 끌어안고 필사적으로 보지를 조였다. 은혜의 허리가 앞뒤로 유연하게 율동한다. 은
혜도 쾌감의 5부능선을 오르고 있다. 그러나, 현관문 쪽의 기척에 신경쓰느라 섹스에 집중하기 어렵다. 좀전에 뒤치기할
때는 고개가 화장실문밖으로 나가 있었지만, 아들 동훈이의 허벅지위에 올라앉은 지금은 고개를 밖으로 내밀 수 없어서 거
실 유리창을 통해 간접적으로 현관문을 힐끔거린다.
"흐으. 엄마. 느낌이 오는 것 같아."
"지금요? 빼요, 그럼."
"잠깐만. 푹, 푹. 조금만 더 쑤시구. 푹, 푹. 으으, 싸기 싫은데."
"아이잉, 오빠앙. 내가 쪽쪽 다 빨아 먹어줄께, 얼른 싸요, 으응? 엄마가 아들 좆물 다 마셔줄께요. 나, 오빠 좆물 마시고
싶어요. 엄마 씹물 묻은 아들 자지 빨고 싶어요. 으응?"
"아으, 씨발, 모르겠다."
동훈이가 아쉬운 탄식과 함께 엄마 은혜를 밀치고 일어섰다. 보짓물이 흥건하게 묻어 번들거리는 좆대가리가 드러나자 은
혜가 좆대를 잡고 급히 무릎꿇었다. 한 입에 아들 동훈이의 자지를 입안에 삼킨 은혜의 볼이 포옥 패인다. 동훈이는 자지
가 촉촉한 진공청소기에 흡입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보지를 쑤실 때와는 압박감이 다르다.
"흐, 어, 엄마, 불알! 불알!"
"? ? ? ? 파아. 불알이요? 알았어요. ? ? ? ?"
은혜가 아들 동훈이의 요구에 따라 불알을 어루만져준다. 쭈글쭈글 주름진 불알의 거죽과 탱글탱글 팽팽한 귀두가 대조적
이다. 은혜는 불알을 손바닥위에 놓고 슬슬 문지른다. 어쩌다 손끝이 항문쪽에 닿으면 동훈이가 흠칫흠칫 반응한다. 빨고
문지르고 건드리면, 아들 동훈이가 좋아하는 오랄 3종세트가 완성된다.
"아윽, 씨발! 씨바아아알~~~"
"컥! 컥! 크억!"
드디어 동훈이가 억눌린 신음을 터뜨리며 좆물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사정의 순간 은혜는 눈알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다.
아들 동훈이가 예고도 없이 자지를 은혜의 목구멍 깊숙이 쑤셔박으면서 좆물을 싸댔기 때문이다. 동훈이가 평소처럼 싼다
고 먼저 말하면 자지를 조금 뱉어서 입안에 공간을 확보한 다음 귀두를 쪽쪽 빨아서 좆물을 뽑아내고 나서 마시기 편하게
입안에 잠시 머금었다가 한번에 꼴깍 삼키려고 계획하고 있던 참이다. 그런데 동훈이의 긴 자지가 목구멍을 건드리는 데다
가 좆물이 바로 식도로 넘어오는 바람에 토악질이 나오고 눈물이 핑그르르 돈다.
그러나, 은혜는 참아낸다. 아들 동훈이의 좆물을 한 방울도 입밖에 흘려서는 안된다는 일념하에 눈물이 나고 목이 간질간
질해도 입으로 계속 자지를 꽈악 물고 놔주지 않았다. 그동안 동훈이의 자지는 연신 꿀럭거리며 좆물을 엄마 은혜의 목구
멍에 토해낸다. 동훈이는 자지끝에서 척추를 지나 머리끝까지 타고 흐르는 쾌감의 전류에 극도의 전율을 느꼈다. 사정의
쾌감과 함께 울컥 치미는 파괴의 본능에 따라 엄마 은혜의 머리를 잡고 목구멍이 뚫어져라 자지를 쑤셔박은 채 아랫도리를
부르르 떤다. 엄마 은혜의 머리가 동훈이의 손에 반발하는게 느껴지지만 사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동훈이는 손에 힘을 빼지
않았다.
화장실 안에는 은혜가 내는 고통스런 신음소리만이 은은하다.
"크읍, 큽, 큽."
잠시 후.
"후아. 엄마, 다 쌌어. 힘들어?"
"흡."
동훈이가 엄마 은혜의 머리를 내리누르던 손길을 거두고 변기 뚜껑에 투욱 주쳐앉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은혜는 무릎걸
음으로 동훈이를 따라 앞으로 다가간다. 입에 문 자지를 놓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다.
"다 쌌어, 엄마. 이제 빼도 돼."
"읍, 읍! 읍, 읍, 읍, 읍!"
은혜가 자지를 여전히 입에 물고서 세면대를 향해 손짓한다. 자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나서 다시 수도꼭지를 가리키고
빙빙 돌리는 시늉을 한다. 그러는 동안에도 은혜의 입은 동훈이의 자지를 쪽쪽 빨고 있다.
"자지 빼자 마자 물에 씻으라고?"
"읍!"
"알았어! 지금 빼?"
"읍!"
- 촤아아!
엄마 은혜가 주는 수신호에 맞춰 동훈이는 자지를 엄마의 입에서 빼고 곧바로 일어나서 세면대 앞에 선다. 수돗물에 좆대
와 귀두를 씻고 비눗물로 닦았다. 거울을 보니 엄마 은혜는 눈이 벌개져서 입안에 머금고 있던 좆물을 꿀꺽꿀꺽 삼킨다.
자지를 깨끗한 물로 헹궈내고 동훈이는 엄마 은혜에게 세면대 앞을 비워주었다.
"엄마도 입 씻어."
동훈이가 수건으로 자지를 닦는 사이 은혜는 치약을 조금 짜서 약간의 물과 함께 입에 머금더니 몇 초동안 오글오글거린다.
"오글오글. 퉤! 퉤, 퉤."
- 촤아!
"엄마. 고마워."
동훈이가 뒤에서 엄마 은혜를 살며시 안는다. 은혜는 두 손에도 비누를 묻혀 거품이 나도록 박박 씻었다. 그리고 내친 김
에 한창 달아오른 열을 식힐 걸 얼굴에도 물을 묻힌다.
- 촤아! 촤, 촤.
"푸우. 고마운거 알면 공부 열심히 해요. 푸, 푸."
"알았어, 엄마."
"푸우. 엉덩이에 그거 치우구요. 오늘은 영업 끝입니다. 영업집 문 닫았어요. 집에 가세요, 손님."
"엄마가 좋아서 그냥 안은거야. 누가 또 하재?"
핀잔에도 불구하고 동훈이는 하체를 엄마 은혜의 엉덩이에 비비며 더욱 꼬옥 끌어안았다. 열이 식은 자지에 비해 엄마 은
혜의 엉덩이 골은 따뜻한 것이 나름대로 묘한 즐거움이 있다. 은혜는 수건으로 얼굴의 물기를 닦으며 아들 동훈이에게 벗
어두었던 반바지와 팬티를 넘겨주어 입게 했다. 엉덩이에 비벼지는 아들의 자지가 싫지는 않았지만 그대로 있었다가는 한
번 더 하자고 덤벼들 것 같기 때문이다.
"어서 나와요. 화장실 청소하게."
"뭐야? 진짜 청소하려는 거였어?"
"그럼 거짓말인줄 알았어요?"
"난 또, 나한테 보지대주지 않으려고 엄마가 핑계대는줄 알았지."
"핑계김에 제사지낸다는 말. 몰라요?"
"에?"
"세제를 묻혀야 자기 좆물 냄새가 완전히 없어진다구요."
"그런거야?"
반바지를 깔끔하게 다 차려입은 동훈이가 화장실에서 나오고, 은혜는 트레이닝복 바지를 치켜올리면서 화장실 안으로 들
어간다. 브래지어를 제대로 차고 웃옷을 단정히 내린 후 은혜는 고무장갑을 끼고 세제 묻힌 수세미로 세면대를 박박 닦기
시작했다. 중간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엄마 은혜의 옆모습은 섹스하기 전과 똑같다. 그러나, 동훈이의 눈에 엄마 은
혜는 아까보다 좀더 청초해 보였다. 아마도 금방 세수하고 난 뒤라 물기가 서려서 그런 듯하다. 아직 열기가 남아서인지
살짝 붉은 기색이 감도는 뺨이 예쁘다.
"엄마, 예쁘다."
"치. 실없게."
동훈이는 쪼그려 앉아서 엄마 은혜가 화장실 청소하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쪼그린 자세로는 다리가 아파서 아예 엉
덩이를 바닥에 깔고 편한 자세로 앉아버린다.
"뭘 그러고 앉아서 보고 있어요? 기분 이상하게?"
"뭐가 이상해. 신경쓰지 말고 계속 해."
"청소 잘 하나 감시해요?"
"힘들지? 도와줄까?"
"힘들어도 자기한텐 이런 일 안 시켜요.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들어가서 공부나 해요. 어서!"
"엄마가 청소 다하면."
"아유, 정말. 청소보다 자기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는게 더 힘들어요. 엄마 계속 힘들게 할거에요? 얼른!"
"아이쿠! 알았습니다요! 들어가면 되잖아요."
동훈이가 화들짝 일어나 장난끼 가득한 표정을 한번 지어보이고는 자기 방으로 후딱 들어가버렸다. 은혜는 허리를 곧게 펴
고 거울에 비친 얼굴을 물끄러미 마주본다. 짧은 소나기로 갈증을 겨우 면한 꽃이 활짝 벌렸던 꽃잎을 다시 오므린다.
"가만, 가만. 내가 그걸. 아, 여기 뒀구나."
퇴근시간이 임박해서야 미숙은 미뤄뒀던 공문이 생각났다. 집에 빨리 가봐야 밥 차려놓고 기다려주는 사람도 없지만 남의
시선에서 벗어나 마음껏 활개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기 이를 데 없다.
[오늘은 동훈이가 시간이 어떻게 되나.]
희진이가 학원 두 개가 연이어 있는 날이라 동훈이네 집에 가서 저녁 한 끼 얻어 먹으며 같이 어울리면 딱 좋을 것 같다. 그
러면 차려먹고 치우는 귀찮은 일에서 하루 저녁 해방이다.
- 띠리리링. 띠리리링.
"어, 은혜야. 집이니? 뭐해? 그냥 있어? 동훈이는?"
"동훈이, 학원 갔지."
"언제 오는데?"
"간지 얼마 안됐어. 왜, 언니?"
"아니, 모처럼 니네 집에 가서 저녁이나 얻어 먹을까 해서."
"와. 같이 저녁 먹자."
"됐다, 얘. 동훈이도 없는데 무슨 재미로. 다음에 보자."
"언니, 섭하다. 동훈이만 보고 싶고 난 찬밥이야?"
"넌 그저께 봤잖아."
"어머! 이 언니가 남의 반찬 낼름낼름 다 받아먹어놓고는. 이제 와서 사람을 괄시하네?"
"야, 야! 맛있게 먹어주는걸 고맙게 생각해야지. 내가 아니면 누가 니 반찬 치워주니?"
"안되겠네, 이 언니, 정말. 언니! 이제부턴 돈 내고 먹어. 아니꼬와서 공짜론 못주겠다."
"돈은, 무슨 돈을 내라니, 얘가? 그거 다 니 손자 뱃속으로 들어갔어. 오히려 니가 나한테 돈을 줘야지 돼. 니 손자가 얼마
나 먹어대는지 아니? 니 손자 먹여 살리느라 우리 집 쫄딱 망하게 생겼다, 얘."
지난 정기검진 때 산부인과 의사에게 아기 옷을 어떤 색으로 입히는게 좋겠냐고 넌지시 물어봤더니 파란 색이 좋겠다는 대
답을 들었다. 미숙은 희동이가 원하던 남자아이라는데 감격해서 동훈이에게 그 사실을 전화로 알리면서 꺼이꺼이 울먹였
다. 반면에 은혜에게는 집으로 직접 찾아가서 득의만면한 얼굴로 희희낙락 자랑했다.
그 무렵부터 입덧이 그치고 식욕이 부쩍 오르면서 몸에 살이 많이 붙었다. 그래도 얼굴은 갸름한 윤곽을 유지하고 있어서
자주 보는 사람들도 얼굴만으로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미숙은 자기 몸의 변화가 부담스러워서 되도록이면 바
깥걸음을 삼가고 있다. 한번은 은혜네 아파트 근처 길거리에서 은혜와 둘이서 붕어빵을 사먹으며 서있는데 아줌마들 몇 명
이 가던 걸음을 멈추고 둘을 보면서 뭔가를 수군거리는 것이다. 그 장면을 보고 미숙은 마음이 크게 위축되서 은혜네 동네
뿐만 아니라 외출 자체를 꺼리게 됐다.
"언니. 아직 학교 아냐? 학교에서 그런 얘기 해도 돼? 누가 들으면 어쩌려구?"
"괜찮아. 교실에 지금 나 혼자야. 동훈이 그럼, 늦게 오겠다?"
"한 7시는 되야 올걸? 밥먹고 나랑 놀다가 동훈이 오는거 보구 가."
"에이, 그렇게 늦게까지 어떻게 있니? 이따 저녁에 목소리나 좀 듣고 말아야겠다."
"또 폰섹하려구?"
"목소리만 들을거야."
"목소리만? 헤에. 언니가 과연 그럴까?"
"내가 하재서 하는게 아니라니까. 동훈이가 자꾸 꼴려서 죽겠다는데 난들 어쩌니?"
"걔가 꼴리면 나를 찾으면 되지 뭐가 아쉬워서 언니랑 폰섹을 해?"
"낸들 아니? 니 아들한테 직접 물어봐라. 나한테만 뭐라 하지말고."
"안되겠어, 정말. 삼자대면을 해야지. 동훈이 말 다르고, 언니 말 다르고. 둘이서 꼭 나 놀리는것 같다니까."
"나는 얘, 몸이 무거워서 10시만 되도 드라마보면서 꾸벅꾸벅 졸아. 폰섹같은거 할 체력이 안돼."
"언니가 너무 물러터져서 그래. 그렇게 곤하면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딱 끊어버려야지. 언니, 졸면서 통화하지?"
"아니, 그게 또 신기한게. 동훈이 목소리만 들으면 졸음이 확 달아나는거 있지."
"아이구, 열녀 나셨네."
"너는 동훈이랑 통화할 일이 별로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동훈이 전화 목소리가 제법 섹시하잖니."
"으유, 그래서 폰섹하고 그러셔? 적당히 좀 해. 걔 나랑 한판 하고 좆물 시원하게 싸놓고도 언니 꼬셔서 또 폰섹하고 그런다고."
"그러니? 원래 남자애들이 그맘때 왕성하잖아."
"왕성해도 그렇지. 매일 그렇게 좆물을 싸대고 헤롱헤롱해서 무슨 정신으로 공부를 해? 다음부턴 동훈이가 폰섹하자고 꼬
시거든 나한테 먼저 물어봐."
"야, 너무 하다. 그런 것도 일일이 너한테 허락받아야 되는거야?"
"허락받으라는게 아니라. 내가 보지 대준 날은 언니가 참아달라는거지. 우리 동훈이, 몸 축나면 언니도 좋을거 하나 없잖아."
"그럼 내가 먼저 폰섹한 날은 니 쪽에서 참는거야?"
"언니가 초저녁에 동훈이랑 스케줄이 맞아? 맞으면 폰섹하고 연락주든가."
"체. 니가 더 유리하다 이거지? 일주일에 한 번 할까 말까 한데 너무 한다, 너."
"나도 언니보다 유리할거 하나 없어. 동훈이가 학원 다녀서 나한테 짬내기 힘든건 마찬가지고. 남편이 요새 일찍 퇴근하
는 날이 많아. 남편 눈치 보느라 한 지붕 아래 살면서도 동훈이랑 배맞추는게 얼마나 힘든지 몰라."
"신랑을 둘이나 끼고 앉아서 참 배부른 소리한다. 독수공방하는 생과부한테."
"언니가 무슨 생과부야? 작은 서방이 지척에 사는데. 우리 작은 서방, 요새도 언니네 학교에 종종 찾아가고 그러지?"
"내가 오지 말랬어."
"왜? 언니는 2학년 맡아서 일찍 수업 마치니까 퇴근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잖아. 왜? 남들 보기 그래서?"
"응. 아무래도 눈치가 좀 보이네. 여름방학만 기다린다, 내가 요즘."
"그래? 시간 한두 달, 금방 가니까, 머. 근데, 언니. 그건 결정했어? 애, 어디서 낳을지?"
"아직 고민중이야."
"언니, 고민하지 말고 그냥 미국 가서 낳아. 여건이 되는 사람들은 다들 그렇게 하나보드라."
"모르겠다, 얘. 비행기 오래타기도 겁나고. 말 안 통하는 병원에 혼자 누워있기도 겁나고. 니가 해주는 맛있는 반찬 못
먹는 것도 아쉽고. 속편하게 그냥 한국에서 낳아버릴까 싶다."
"언니 생각이 가장 우선이겠지만. 잠깐 고생이 아이 인생 수십 년을 좌우하잖아. 왠만하면 미국에서 낳는 쪽으로 해요."
"내 생각은. 여기서 낳는게 제일 좋지. 너 있고, 동훈이 있잖아. 미역국, 니가 끓어주면 안될까?"
"언니 시어머니, 시누이, 동서도 있는데 내가 낄 자리가 있겠어? 그냥 미국에서 낳아. 언니가 미국으로 안가면 아저씨가
한국으로 오실텐데. 그럼 결국 나나, 동훈이 얼굴 보기 힘든건 매한가지잖아."
"결국 너 편하고, 니 손자 좋은 쪽으로 하라는 말이네?"
"아유, 몰라, 몰라. 인제 그 얘기 나한테 하지마. 나도 생각할거 많은 사람이야. 언니 일이니까 언니가 알아서 해. 암튼, 저
녁 먹으러 온다는거야, 안온다는거야?"
- 똑! 똑!
"은혜야, 잠깐만. 누가 왔어. 조금 이따 내가 다시 걸께."
미숙은 전화를 끊고 노크소리가 난 교실 앞문쪽을 보았다. 반투명 유리 미닫이문에 사람그림자가 서있다. 바로 들어오지
않고 망설이고 선 것을 보니 학부모인 듯하다. 미숙이 의자에서 일어나 맞으러 나가는데 문이 열린다.
- 드르륵.
"들어오세요. 누구."
"안녕하셨어요, 언니?"
"어? 영재 엄마?"
은선은 미숙 앞에 내놓은 강장제 드링크 한 상자가 부끄럽다. 한약재가 섞여서 그나마 가장 비싼 축에 속하는 것으로 골랐
지만 한 상자의 단가가 1만원이 채 안된다. 영재의 담임선생께는 상자안에 두둑한 촌지봉투를 넣어서 전달했기에 전혀 부
끄럽지 않았다. 미숙에게 준 상자안에는 드링크 뿐이다.
"뭘 이런걸 들고 왔어. 영재네 반에 들렀다 오는거야?"
"네, 언니. 언니 얼굴 뵌지도 꽤 됐고 해서 겸사겸사. 교실을 아주 잘 꾸며놓으셨네요. 우리 영재 반교실은 영 어수선하던데."
"영재, 공부 잘하고 있대지?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잘 놀고?"
"네. 담임선생님이 그러시는데."
영재의 학교생활에 관해 담임선생이 이러더라느니 저러더라느니 얘기보따리를 풀어놓으면서 은선의 시선이 자신의 불룩
한 배주변을 배회하는 것을 미숙은 느낄 수 있었다. 눈에 띄게 부푼 배를 흘낏 보는 은선의 눈빛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아 미숙의 임신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처음 인사를 나눌때 임신에 대해서 언급을 하는게 보통일텐
데 은선은 다른 얘기만 계속 하고 있다.
[내가 은선이 얘랑 임신한거 얘기한 적이 있었나? 내 기억엔 그런 적 없는거 같은데. 얘가 왜 이렇게 뜸을 들이지? 사람
불편하게.]
학부모를 많이 만나다보니 담임교사를 어려워해서 정작 하고 싶은 얘기를 단도직입적으로 하지 못하고 신변잡기로 변죽만
울리는 스타일을 자주 접한다. 그럴땐 교사가 학부모가 말하고 싶은 바를 예측해서 대화의 방향을 그쪽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
"배가 많이 불렀지?"
"어머, 내 정신 좀 봐. 축하인사부터 드려야 하는데, 내 얘기만. 임신 축하드려요, 언니. 인사가 늦어서 죄송해요."
"그러게 인사가 늦네. 난 영재엄마가 언제 축하해주나 목이 빠지게 기다렸는데, 호호호."
농담으로 응대하지만 미숙의 등에는 진땀이 흐른다. 부른 배에 시선을 받거나 자신의 임신이 화제거리가 되는 것이 미숙은
달갑지 않다. 미숙의 나잇대를 아는 사람과 마주치기라도 하면 한바탕 호들갑에 시달려야 한다. 과하다 싶게 축하해주는
사람, 의아한 눈빛으로 위아래 훑어보는 사람, 고생해서 안됐다며 위로하는 사람. 모두가 미숙에게는 스트레스다.
"예정일이 언제에요?"
"9월인데. 날짜 당겨서 수술로 낳으려구."
"그러시구나. 얘기들어보니까 요샌 점집에서 좋은 날짜를 찍어준대요. 언니도 혹시?"
"아니, 난 점집은 안다녀."
"점치는 거하곤 다른데. 하긴 언니는 교회 믿으시니까. 고생 많으시죠?"
"그렇지 머. 이제 집에 가야지? 좀전에 은혜랑 통화하고 있었는데. 은혜네 집에 같이 안갈래?"
"지금요? 지금은 좀."
"왜? 어디 들를때 있어? 일단 나가자. 내가 태워다 줄께."
"언니, 저도 차 가져왔어요."
"그랬어?"
교실에서 나와 학교 건물을 빠져나가는동안 둘 사이에는 침묵이 흘렀다. 은선은 입이 근질근질하다. 꼬치꼬치 캐묻고 싶
고, 나불나불 털어놓고 싶고, 진지하게 충고를 구하고 싶다. 그러나 퇴근을 서두르는 미숙을 붙잡기 미안하다. 은혜 언니
네 집에는 가기 싫다.
주차된 차 문을 열고 조수석에 선물받은 드링크 상자를 내려놓으며 미숙이 은선에게 말한다.
"그럼. 가."
"언니, 주말쯤에 영재 데리고 한번 놀러가도 되요?"
"주말 아니라 아무 때라도 놀러와."
"이번 주 일요일 오후 어떠세요? 괜찮으세요?"
"응. 괜찮아."
"그럼 그때 뵐께요. 조심해 들어가세요."
- 부우웅.
미숙은 대로에 진입해서 첫 신호등을 받고 핸드폰을 꺼내든다.
[은선이 쟤는 나한테 너무 깍듯해. 내가 생판 남도 아닌데. 그나저나 이번 일요일은 동훈이랑 보내기 글렀네.]
- 띠리리링.
"여보세요. 언니."
"어, 바로 받네? 나 지금 간다."
"뭐해 줘? 뭐 먹고 싶은거 있어?"
"그냥 있는거 대충 차려줘. 은혜야, 니 동생 왔다갔다."
"은선이가?"
"응. 둘째 담임샘한테 인사하러 왔었나봐. 나한테도 드링크 한 박스 주더라."
"둘이 무슨 얘기했어?"
"둘째 공부 잘하나. 방학땐 어떤 학원 보내는게 좋은가. 뭐 그런 거. 그리고 늦둥이 가진거 축하한다고 그러고. 니가 얘
기해줬지? 나 임신한거."
"내가? 아니. 나 요즘 걔랑 거의 안만나."
"거의 안 만나? 너 얘기하는게 꼭 어째 사돈에 팔촌 얘기하는거 같다? 친동생인데 지척에 살면서 거의 안 만나다니?"
"몰라, 나두. 은선이 걔가 원래 그래. 아쉬울때나 한번씩 얼굴 내밀지. 일 없으면 땡이야. 언니도 은선이 성격 잘 알잖아."
"내가 어떻게 알어? 내 동생도 아닌데."
"언니, 지금 운전중이지? 전화 끊어. 끊고 와서 얘기해. 희진이, 데리고 오는거지?"
"희진이는 사먹으라고 돈 줬어. 학원 두 개 붙은 날이라, 오늘이. 나 지금 사거리 지난다."
""응. 천천히 와."
핸드폰을 끊고 미숙은 일요일에 놀러오겠다던 은선의 말을 곱씹어 보았다. 미숙도 아이들 키우고 학교 일 하느라 형제자매
와 소원해지기는 했지만, 이웃거리에 살면서 남처럼 지내는 듯한 은혜네 자매가 이상하다.
[은선이가 나한테 특별히 할 말이라도 있나. 일 있다고 핑계댈 걸. 괜히 부담스럽네.]
아이들 교육에 관한 것 말고는 다른 얘깃거리가 있을 것 같진 않지만 막연히 불안한 예감이 든다. 가장 가까운 은혜의 친동
생이건만 7살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지 은선이는 어릴 때부터 미숙을 어렵게 대했다. 언제나 그런 태도로 대하니 미숙도 은
선을 친근하게 생각할 수 없었다.
[큰 애가 중1이지. 성상담 같은거 하려고 그러나.]
그렇게 스스럼없는 은혜도 동훈이가 자위를 시작해서 걱정이라는 고민은 어렵게 털어놓았었다. 동훈이가 초등학교 5, 6학
년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빠가 나서는게 좋다, 우연히 어떤걸 보게 되더라도 수치심을 주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행동해라, 아이 방문은 가능하면 열어두게 하라 등등. 대강 그런 충고를 해주었던 것 같다.
[이번 주가 놀토니까.]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 이틀을 동훈이와 보낼 수 있다는 기대가 평일 근무의 고단함과 외로움을 이겨내게 해주는 버팀목이
다. 이틀 중 하루만 못 봐도 너무나 안타깝고, 이틀 모두 날라가면 다음 한 주는 내내 우울증에 시달렸다.
[토요일에 같이 놀고. 일요일엔 교회에서 얼굴만 봐야겠네.]
사거리에서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면서 미숙은 CD플레이어에 꽂아둔 태교음악을 재생시켰다. 어린이 합창단이 부르는
귀여운 동요 소리에 맞춰 운전대를 톡톡 치는데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뀐다. 미숙은 가속 페달을 밟아 차를 출발시켰다.
"희동아, 오늘 저녁은. 할머니가 저녁밥을 맛있게 지어주신대요. 어쩌면 아빠도 볼 수 있을지 몰라. 아빠 봤으면 좋겠다.
그지, 희동아?"
- 짜악! 짜악! 짜악!
"아우, 손목이야! 동훈이 너, 엄마 손만 자꾸 쎄게 때리기야, 치사하게? 후. 후."
"엄마가 맷집이 제일 세잖아. 다음! 희진이! 손 내."
- 작! 작! 작! 작!
동훈이가 카드 게임에서 이겨 엄마 은혜와 희진이, 그리고 미숙의 손목을 차례로 때린다. 유독 은혜의 손목만 새빨갛게 부
어올랐다. 희진이와 미숙의 손목은 때리는 둥 마는 둥 하고 동훈이가 바닥에 흩어진 카드를 모아 섞는다. 그 사이 미숙이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에서 물통을 꺼내 잔에 따라 한 모금 마신다. 미숙이 물잔을 들고 자리로 돌아오는데 은혜가 손목
을 쓰다듬으며 투덜거렸다.
"손목 때리기 그만 하고 우리 다른거 하자. 언니, 카드 말고 다른거 뭐 할만한 거 없어?"
"글쎄다. 애들 데리고 고스톱을 칠 수도 없고. 그럼. 젠가나 할래?"
"젠가? 그 나무도막 빼기? 그래, 그래, 그거 하자. 그거 재밌더라. 저번처럼 둘씩 편먹고. 음. 먼저 무너뜨리는 팀이
가게 가서 아이스크림 사오기. 어때?"
"무슨 아이스크림요?"
"그건 이긴 팀 마음대로 정하기. 할래, 언니? 동훈아, 할래?"
"해."
"하자."
미숙과 동훈이는 은혜의 제안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셋이 모두 한통속이다. 희진이만 모르는 모종의 꿍꿍이가 있다.
"희진이는?"
"그럼 엄마랑 저랑 편먹는거에요?"
"아니, 그건 모르지. 엎어 뒤집어 해봐야지. 언니, 젠가 어딨어?"
"희진이 방에 있을걸? 희진아, 가서 좀 가져올래?"
"응."
희진이가 방으로 쪼르르 사라지자, 동훈이가 기다렸다는 듯이 미숙에게 상체를 기울여 입술에 키스한다. 소리나지 않게 입
술을 맞추고 혀를 집어 넣어 서로의 타액을 탐한다. 희진이가 언제 방에서 나올지 몰라 둘은 모두 눈을 뜬 채다. 은혜는
옆에서 희진이가 방에서 나오는지 망을 봐준다. 방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희진이가 금새 나올 것 같지 않
자 동훈이가 대담하게 미숙의 원피스 윗단으로 손을 넣었다. 미숙은 민소매 원피스에 볼레로 가디건을 걸치고 있었기 때문
에 동훈이의 손이 손쉽게 맨젖가슴을 움켜쥔다. 풍만하고 부드러운 젖살속에 조용히 조그라들어 있던 젖꼭지가 꿈틀 기지
개 켠다. 두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쥐고 지근지근 짜니 유액이 방울방울 맺혀 손끝에 촉촉히 묻어난다.
은혜는 둘에게 손의 바닥쪽을 펴보였다. 나중에 편나누기할 때 둘은 합심해서 바닥쪽을 내라는 뜻이다. 은혜가 희진이와
한 편이 되어서 게임에 일부러 지고 아이스크림을 산다는 명목으로 데리고 나가 집을 비워주는 사이 미숙과 동훈이가 몰래
데이트를 즐긴다는 것이 대강의 시나리오다.
- 찰싹!
(희진이 나온다!)
은혜가 아들 동훈이의 허벅지를 찰싹 때리고 입을 벙긋하며 위험을 알리니 둘이 달라붙었던 몸을 화들짝 뗀다. 미숙은 가
디건을 여미면서 황급히 물잔을 입에 대고, 동훈이는 자극받아 비죽 텐트친 바지앞을 숨기려고 양 무릎을 세워 앉는다.
"자. 엎어, 뒤집어! 엎어, 뒤집어! 엎어, 뒤집어."
"와아! 오빠!"
"뭐야? 언니랑 나랑 한 편이야?"
편이 금새 갈리지 않고 엎자 뒤집자만 되풀이되다가 미숙이 무심코 손을 엎는 바람에 당초의 묵계와 달리 편이 짜이고 말았
다. 은혜와 미숙이 한 편이 되고, 동훈이가 희진이와 한 편이다.
"난 페스타치오 아몬드 먹어야지~ 오빠는 무슨 맛 먹을거야?"
좋아하는 동훈이와 짝이 된 희진이가 이미 게임에 이긴 양 신나서 쫑알댄다. 은혜는 편을 나눈 뒤에 내기를 걸 것을 잘못
했다고 후회한다. 이렇게 되면 일이 피곤해진다.
""쓰러진다, 쓰러진다, 쓰러. 아! 안 쓰러지네. 내 차례! 오빠. 어떤거 뺄까?"
희진이 혼자만 흥에 겹다. 차곡차곡 쌓아올려진 나무도막 기둥에서 한 조각씩 빼낼 때마다 괴성을 지른다. 반면에 은혜는
승패에 관심없고, 미숙은 딸 치울 궁리에 마음이 콩밭에 가있다. 섹스가 궁하지 않은 동훈이는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에
느긋하다. 미숙의 떨떠름한 표정을 흘깃흘깃 보다가 은혜는 자신이 나서서 억지라도 부려봐야겠다고 생각했다.
- 툭. 와르르.
"어머!"
"와아아아!"
은혜의 차례에서 나무도막 기둥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무너졌다. 은혜가 의도적으로 실수한 것을 알 리 없는 희진이가 팔
짝팔짝 기뻐 날뛴다. 은혜가 희진이 눈에 안 띄게 미숙의 종아리를 지그시 잡고 동훈이를 향해서는 눈을 한번 찡긋해 보
였다.
"언니. 어쩌냐?"
"몰라, 난. 니가 실수해서 졌으니까 너 혼자 갔다와. 난 힘들어서 한 발짝도 나가기 싫어."
"그런게 어딨어? 언니랑 나랑 한 편이니까 같이 갔다와야지."
"돈은 내가 낼께, 니가 혼자 좀 갔다와. 난 정말 못 일어나겠어."
"그럼 대타라도 보내. 나 혼자는 심심해."
"대타 누구?"
"언니 딸 있잖아. 희진이."
"희진이를 내 대신? 글쎄. 희진아, 희진이가 엄마대신 좀 갔다와줄래?"
"내가? 왜?"
"희진아, 아줌마랑 같이 갔다오자. 엄마는 몸이 무거우시잖아."
"그치만 전 이겼잖아요."
"그건 그런데. 늬 엄마는 희동이 땜에 걸음이 느리시잖아. 우리 둘이 후딱 갔다오자. 아이스크림 빨리 먹고싶지 않니?"
"싫어요. 난 그냥 집에 있을래요. 엄마, 나 아이스크림 안 먹어."
희진이가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반발한다. 한두 번도 아니고 자꾸만 반복되는 어른들의 억지에 착한 엄마 딸 희진이도
발끈한다. 은혜는 희진이를 구슬러 보라고 동훈이에게 재차 눈짓했다.
(동훈아, 니가 좀 얘기해봐. 희진이는 니 말 잘 듣잖아.)
왠만하면 동훈이도 은혜와 미숙을 거들어서 희진이를 달랬겠지만 오늘은 상황이 너무 억지스럽다. 때맞춰 속아주고 필요
할 때마다 순종하기를 바라는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순진한 희진이를 따돌리는게 미안하다. 구태여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다.
"희진아, 오빠랑 같이 가자."
"오빠랑? 그치만 우리가 이겼잖아."
"오빠가 먹고 싶은게 있어서 그래. 근데 우리 엄만 잘 모르거든. 가자, 오빠랑."
"그래!"
"동훈아. 내가 희진이랑 같이 갔다올께. 너는 여기 있어, 그냥."
"됐어, 엄마. 내가 희진이 데리고 갔다올께. 돈이나 줘."
은혜가 대놓고 말리고 미숙이 은근한 시선을 보내도 동훈이는 듣지 않았다. 미숙은 어쩔 수 없이 동훈이에게 신용카드를
쥐어주고 허탈한 마음으로 둘을 내보낸다.
"동훈이 그 자식은 눈치가 너무 없어."
"착해서 그러지."
"애들 돌아오거든, 언니. 아이스크림 먹고. 언니는 피곤하다고 하고 안방에 들어가. 내가 어떻게든 희진이 모르게 동
훈이 들여보내 줄께."
"꼭 그러지 않아도 돼. 이렇게 넷이 어눌려 노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머."
"마음에 없는 소리한다, 언니. 얼굴에 다 씌여 있네요. 내가 다 알아서 할테니까 언니는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해."
미숙이 리모콘을 집어들고 TV를 켠다. 토요일 오후라 재방송 일색이어서 눈길을 끄는 것이 없다. 그래도 소파에 나란히
앉은 은혜와 미숙의 무료한 시선은 TV를 떠나지 않는다.
- 퍽! 퍽!
"이 새끼가 진짜 죽을려구."
- 털썩.
후미진 길 막다른 골목에서 성재가 바닥에 나동그라진다. 키 큰 남자아이가 성재의 아랫배에 가차없이 발길질을 해댄다.
남자아이의 폭행이 두서없이 무작위로 행해지는 것 같지만 찬찬히 보면 아랫배와 허벅지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위
만 골라서 때리고 있다. 남자아이의 입에서 거친 욕설이 끊이지 않고 쏟아진다.
"죽고싶냐? 어? 죽고싶어, 이 씨발새꺄? 또 얼쩡거릴래? 이 좆만한 새끼. 내가 우습게 보이냐? 봐주니까 뵈는게 없
어? 어, 이 씹새꺄?"
성재는 몸을 옹송그리고 처절하게 당하기만 한다. 덩치 차이가 너무 커서 반격은 무리이더라도 최소한 도망은 칠 수 있을
텐데 누워서 하염없이 맞기만 한다. 불쌍하지만 한편으론 몹시 고집스러워 보인다.
- 퍽! 퍽!
"이 새끼 진짜, 사람 열라 짱나게 하네. 어딜 봐, 씹새야!"
성재의 시선이 향하는 곳에 20대의 한 여자가 서있다. 속마음을 읽을 수없는 잔잔한 얼굴 표정을 하고서 그녀가 바라본다.
둘 쪽을 보고 있지만 시선이 모호해서 둘 중 누구를 보고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 지나가다 우연히 이 장소에 멈춘 사람처
럼 수수방관하고 있다.
"또 따라오기만 해봐. 죽는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