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 (1/17)

똑~ 똑~

“ 자니?”

“ .아니.엄마.들어와.”

드르륵~

민은 침대 위에 놓인 재떨이에다가 담배를 급히 끄고는 창문을 열었다.

“ 콜록~ 콜록~”

“ 미, 미안해.엄마.괜찮아?”

선천적으로 기관지가 약한 엄마는 들어서자마자 담배연기에 기침부터 했다.

급한 마음에 베개로 연기를 흩고서는 엄마의 등을 문질렀다.

재채기를 하느라 발갛게 달아오른 뺨과 우아하게 뻗어 내린 목덜미를 타고서

가늘게 살짝 솟아오른 쇄골의 아래로 새하얀 젖무덤이 내비쳤다.

그러자 희미하게 맡아지는 향긋한 살 냄새와 함께 현기증이 나면서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아니, 이미 심장은 저녁 내내 밧줄로 꽁꽁 묶은 듯이 미칠 것처럼 날뛰고 있었다.

절망과 질투심 그리고 상실감으로.

“ 후우~ 아니야.이젠 괜찮아.너도 이미 어른인걸? 하지만.난 네가 담배를.”

“ .알았어.끊을게.엄마.”

갑자기 실내를 묵직하게 내리누르는 침묵.

엄마가 왜 그러는지를 잘 아는 민과 

아들의 건강을 생각해 무심결에 말을 꺼내놓고는 

아들이 어떤 의미로 받아들였는지를 뒤늦게 깨닫고 당황한 엄마.

두 사람은 한 가지의 공통된 생각에 부딪쳐 말을 잇기가 곤란해져 버렸다.

돌아가신 아버지.

중학교 때의 일이었다.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언젠가부터 집안을 떠도는 냉랭한 기운을 느끼고 

자신 역시 숨이 막혀오던 어느 날 세 식구가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얼마만이었던가?

그런 따스한 분위기가.

처음 출발할 때는 서먹했던 부모님이 서울을 벗어나 교외로 접어들자 

조금씩 예전의 부드러운 대화로 변해가고 덩달아 자신도 즐거워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 행복했던 기분도 한 순간.

담배를 입에다 물고 불을 붙이느라 살짝 고개를 숙이는 아버지와 옆에 앉은 엄마의 뒷모습 사이로

앞창을 통해 갑자기 반대편에서 차가 뛰어드는 장면을 얼어붙은 것처럼 멍하니 보고만 있었다.

마치 영화 속의 슬로비디오처럼 상대편 운전자의 일그러진 얼굴이 생생히 보이고 

무의식 중에 엄마의 어깨를 잡기 위해 손을 뻗었지만 시간은 한 없이 느리기만 했다.

미처 엄마를 잡기도 전에 몸이 앞으로 튀면서 해머로 몸을 때리는 것 같은 충격과 함께 눈앞이 어두워졌다. 

다시 정신이 들었을 때는 병원이었다.

그리고 자신을 기다리는 건 아버지의 차디찬 육신.

그나마 다행인 건 엄마와 자신은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는 것일까?

아니, 그건 요행이 아니라 마지막 순간에 아버지의 필사적인 노력 덕분이었다는 게 맞을 것이다.

경찰의 말에 의하면 사고의 순간에 오른쪽으로 핸들을 꺾어서 상대편 차가 운전석 옆 부분을 들이박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튕겨나간 차가 흙벽을 들이박고 뒤집어졌다니.

안전벨트 덕분에 목과 가슴의 충격 그리고 약간의 찰과상을 제하곤 큰 상처가 없는 엄마와 

몸이 튀면서 앞 좌석을 들이박아 쇄골이 부러진 자신과는 달리 

하체가 찌그러진 차체에 끼인 아버지는 구급차가 도착해서도 바로 빼내지를 못했다고 한다.

결국에 구출을 했을 때는 이미 과다출혈로 늦은 상태였었다.

졸음운전을 한 건지 중앙선을 넘어온 상대편의 남자를 탓하기에도 이미 늦었었다.

그 역시 그 자리에서 즉사를 했으니.

그러나 한번도 입 밖에 꺼낸 적은 없지만 

그때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려고만 하지 않았다면 이라는 생각을 자신처럼 엄마도 종종 했었음에 틀림이 없다.

그렇기에 자신이 담배를 피우는 걸 알면서도 엄마는 거기에 대해 오늘에야 처음으로 언급을 했을 것이다.

이상한 일이었다.

그런 아픈 기억 때문이라도 담배는 쳐다보지도 않아야 하련만 고등학교 때부터 자연스럽게 손이 간 건.

물론 그 이유는 스스로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건 바로 엄마.

언젠가부터 자신도 모르게 엄마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으며 타는 듯한 갈증을 느꼈다.

그리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자기 감정의 진실을 깨닫고는 

불면의 밤을 불 꺼진 창가에 앉아 담배와 함께 지새우곤 했다.

그러나 이젠 그마저도.

“ 그만 자야지.엄마.일찍부터 움직여야 하잖아?.그리고 푹 자야 화장도 잘 먹는다던데.”

“ 흑.미안해.민아.난.”

“ 엄마.이러지마.난 엄마가 행복하기를 바래.그만하면 오랫동안 힘들었잖아? 아버지도 마찬가지일거야.”

“ 흑흑.흑.내 아들.미안해.정말.”

침대에 앉은 채로 흐느끼는 엄마를 안았다.

따스하고 부드러운.그리고 너무나 향기로운.

불현듯 아랫배 쪽에서 뜨거운 기운이 올라오며 가랑이 사이가 뻑뻑해져 온다.

아니, 이러면 안돼.

그 얼마나 많은 밤을 이런 걸 상상하면서 자위를 하고는 죄책감에 괴로워했던가?

하지만.이제는 그마저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 엄마.미안해.나 엄마가 갔다 올 때까지만 피우고 꼭 끊을게.”

“ 흑.민아.”

슬며시 몸을 빼내어 열린 창 밖으로 상체를 내밀고 다시 담배를 붙여 물었다.

벽에다 바싹 붙인 하체의 딱딱해진 성기가 비벼지면서 서늘한 감각이 밀려왔다.

후~ 천천히 빨면 다 피우기 전에는 가라앉힐 수가 있겠지?

“ 엄마.빨리 가서 자.”

“ .민아.오늘은 엄마랑 같이 자자.응?”

“ 으, 응? 왜? 그러고 싶어?”

“ 그래.이제는 너랑.”

“ 알았어.그렇게 해.엄마.”

울음은 그쳤지만 엄마의 물기가 가득한 눈망울과 촉촉하게 젖어 윤기가 흐르는 빨간 입술이 또다시 두근거리게 만든다.

후욱~ 야.한 민.정신차려.이불을 덮고 누울 때까지만 참아.그러면 안 들킬 수가 있어.

민은 다시 담배를 피워 물고 싶은 마음을 애써 억눌렀다.

“ 이게 얼마만이야?”

“ .글쎄? 꽤 오랜만인 거 같긴 한데.”

“ 치~ 너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이 끝나고서부터 혼자 잤잖아?”

“ 그, 그랬나?”

민은 내심 뜨끔하면서도 깜짝 놀랬다.

엄마가 그런 것까지 기억을 하다니?

물론 자신은 아주 생생하게 기억을 했다.

엄마에 대한 모호했던 감정을 확실히 알게 된 게 그때 친구 집에서 본 일본성인물 때문이었으니.

수험생 아들에게 밤늦게 과일을 가져온 엄마가 아들의 자위장면을 보고 몸을 주는.

너무나 충격적인 내용의 포르노를 보면서 절대 현실이 아니라는 마음의 외침과는 달리 

머리 속에는 이미 자신과 엄마를 떠올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는 몇 날의 고민 끝에 결국 굴복을 하고는 엄마를 생각하며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였다.

빈 방을 두고도 엄마와 둘이서 같이 자던 걸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혼자 자게 된 게.

“ 그때는 얼마나 서운했는지 알아?”

“ 그, 그랬어? 미안해.엄마.난 몰랐어.”

“ 우리 아들이 이제 어른이 되는구나 하고 대견하면서도 너무 허전했어.가슴 한가운데가 뻥 뚫린 것처럼.”

“ 엄마.”

“ 어디? 오랜만에 우리 아들을 안아보자.”

“ 어, 엄마?”

엄마가 갑자기 민의 목 밑으로 팔을 넣어오더니 얼굴을 품에다 안았다.

그러자 뭉클하면서도 따스한 촉감과 함께 향긋한 살 냄새가 풍겨왔다.

부드럽게 사그락거리는 매끄러운 잠옷 아래로 한 없이 말랑거리는 살덩어리와 함께 

코가 파묻힌 젖무덤 사이의 살결에 배어난 촉촉한 땀이 야릇한 상상을 하게 했다.

백옥같이 하얀 젖가슴과 오뚝하니 선 젖꼭지 그리고 아들의 혀끝에 묻어나는 땀방울.

하체를 거침없이 파고드는 굵은 살기둥에다 허연 애액을 묻히면서 

벌어진 새빨간 입술 사이로 달뜬 신음과 함께 향긋한 숨결을 토해내는 엄마.

자위를 할 때마다 떠올리고 하던 그 여름날 처음으로 본 모자상간 포르노의 장면이 생각났다.

“ 어, 엄마.숨이 막혀.”

“ 어머? 미안.호호호.”

민은 마치 통나무처럼 몸을 뻣뻣이 하고서는 

자신의 잔뜩 성이 난 성기가 엄마에게 닿지 않도록 엉거주춤하게 엉덩이를 뒤로 뺀 채로 말했다.

지금에라도 혀끝을 내밀어 엄마의 보드라운 살과 땀방울을 맛보려 할지도 모를 자신이 두려웠다.

“ 흐응~ 우리 아들이 너무 커버려서 내가 안기도 힘들구나? 

이제는 네가 날 안아줘야 할 거 같아.자~ 팔 이리 내.”

“ 어, 엄마.”

“ 호호호.진작에 이럴걸.정말 편해.”

“ 차암~ 엄마도.애 같이.”

“ 뭐? 요 녀석?”

“ 하하.알았어.엄마가 편하다면야.오늘 하루는 내가 봉사하지 뭐.내일부터는.”

“ 미, 민아.”

민은 자신의 팔을 베고는 깔깔거리는 엄마를 보면서 무심결에 내뱉다가 멈추었다.

그러자 엄마의 어깨가 흠칫하고 굳어지는 게 팔에 느껴졌다.

이런 병신.도대체 네가 제대로 하는 게 뭐야?

엄마 마음을 조금이나마 편하게 해주지는 못할망정.

“ 엄마.그러지마.그런 걸로 자꾸 내 눈치를 보면 앞으로는 어쩌려고?”

“ 민.”

“ 엄마.아까 그랬잖아? 엄마가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나도 이젠 내 앞 가름은 하니까 걱정하지마.

엄마는 앞으로 새.아.버지하고 잘 살 것만 생각해.”

“ 미.민아.?”

어쩔 수가 없었다.

그 동안에 엄마를 위해서 꼭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도저히 입 밖으로 나오지 않던 말을 뱉고야 말았다.

막상 말하고 나자 엄마를 위한 일임에도 이 하찮은 것마저 망설였던 자신이 비열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엄마는 알까?

새 아버지라는 말이 목에 걸렸던 건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이 아니란 걸.

왠지 목이 메이는 것 같은 걸 억지로 참으려 말문을 멈추었다.

“ .엄마.내가 이렇게 아침까지 팔베개를 해줄 테니까 푹 자.어서.”

“ .민아.”

차라리 자신이 팔베개를 해주니 오히려 나은 것 같았다.

발기가 된 걸 숨기기 위해 엉덩이를 뒤로 빼지 않아도 되니.

귓가에서 낮게 울리는 엄마의 목소리가 환상처럼 느껴졌다.

“ 민아.”

“ 으, 응? 왜? 안 잘 거야?”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엄마의 얼굴과 하얀 살결이 자꾸만 어지럽게 하는 것 같아 

눈을 감았던 민은 귓가에 닿는 따스한 숨결에 움찔하면서 눈을 뜨고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보석처럼 반짝이는 눈동자가 가슴을 덜컥 내려앉게 만들었다.

엄마.제발.나.지금 너무 힘들어.

다시 한번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 .너 다시 생각해보면 안돼?”

“ .생각하고 말고 할 것도 없어.이미 다 결정한 걸.”

“ 그래도 제발.그이.아니.네 새.아버지도.원하고.”

“ 알아.진심으로 한 이야기라는 걸.하지만.그건 엄마나.새.아버지를 위해서도 그렇고.나한테도 마찬가지야.”

“ 하지만.”

“ 엄마.나중에.나중에 시간이 좀 더 지나서 다시 생각해.지금은 아닌 것 같아.”

“ 민아.”

엄마가 또다시 이야기를 꺼낼 줄을 알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따로 나와서 지내기로 한 자신의 결정이 옳았다.

장성한 아들이 재혼한 엄마와 같이 산다는 건 여러모로 어색한 상황을 만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새 아버지 쪽에 딸린 식구라도 있다면 모르지만.단 둘만의 신혼살림이었다.

아니, 그걸 떠나서 엄마가 밤마다 다른 남자의 품에 안기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면 어쩌면 미쳐버릴지도.

“ 엄마.알잖아? 내가 집안 살림을 잘하는 거.학교 앞이라서 편하기도 하고.”

“ 하지만.”

“ 대신에 주말마다 들릴게.걱정하지마.이제는 정말 자자.너무 늦었어.엄마.”

“ 민아.”

그래.더 이상은 엄마를 힘들게 하지 말자.지금까지도 충분히 외로웠잖아?

민은 다시 눈을 감았다.

그러자 자신의 눈시울이 축축해지는 느낌에 눈을 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나 때문이지?.”

“ 으, 응? 뭐? 엄마?”

“ .이것 때문에 그렇지?.”

“ 헉~~!! 어, 엄마?”

엄마가 중얼거리는 말에 다시 눈을 떴다.

그리고 엄마에게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딱딱한 기둥을 조여오는 손길에 기겁을 하고 말았다.

“ .나.알고 있었어.”

“ 어, 엄마.”

그 작고도 보드라운 손에 그런 힘이 숨어있었던가?

기둥을 단단히 거머쥔 압박감이 점점 커지면서 마치 성기가 녹아버릴 것 같은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민은 너무나 놀라운 상황과 함께 당장에라도 정액이 쏟아져버릴 것 같은 두근거림으로 

엄마의 손이 자신의 성기를 쥔 채로 있다는 사실도 잊어버리고 있었다.

“ 흑흑흑.미안해.미안해.알면서도.도저히 믿기가 싫어서 결혼을 서둘렀어.흑흑.”

“ 엄마.제발.아니야.그런 거 아니야.”

민은 허둥거리고 있었다.

드디어 작은 소망이 이루어졌다는 기쁨과 환희의 본능과 

엄마를 위해서는 끝까지 부정해야 한다는 이성 사이에서 

그 짧은 시간에도 수많은 갈등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엄마의 손을 떼어내지 못하는 이율배반적인 자신의 모습.

“ 흑흑.미안해.민아.차라리.네가 원했던 대로 해.그리고 결혼식도.”

“ 그만.그만.엄마.”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면서 엄마를 밀어내고는 몸을 일으켜 앉았다.

엄마는 자신을 위해 결혼까지 포기하려 하는 것이었다.

이건 아니었다.

아무리 자신이 원한다고 해도 엄마의 인생까지 희생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 .엄마.그러지마.나.어리고 철이 없을 때는.잠시 미친 생각을 한 적이 있어.하지만 이제는 아니야.그러니까.”

“ .흑흑.민아.”

“ 엄마.나 안방에 가서 잘게.”

“ .민아.흑흑흑.”

엄마의 흐느낌을 뒤로 한 채 방을 나섰다.

문이 닫히기 직전에 오열과 함께 뭐라고 중얼거리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애써 발걸음을 옮겼다.

“ .신랑 xxx 군과.신부.”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엄마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자신처럼 밤을 뒤척인 탓에 창백해 보이는 얼굴이 더욱 미모를 돋보이게 해서 정말 천사처럼 예뻤다.

그건 자신만의 느낌이 아닌 듯 여기저기서 신부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소리가 수군대며 들려왔다.

그래서 기쁘고 자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가슴을 찢어지게 했다.

“ 민아.엄마.정말 예쁘지?”

“ 으, 응.이모.보석같이 빛나서 눈이 부셔.”

“ .민아.괜찮아?.”

“ 하하.걱정하지마.너무 기쁘고 행복한 걸?”

“ .민.아.”

슬며시 손을 잡아오는 막내이모의 안쓰러운 표정을 외면하면서 자꾸만 일그러지려는 얼굴에다 웃음을 지으려 애를 썼다.

하지만 거울을 보지 않아도 자신의 얼굴이 꽤나 우스꽝스러우리라는 걸 느낄 수가 있었다.

앞자리에 앉지를 않고 제일 뒤쪽의 구석에 서있기를 잘한 것 같았다.

“ 아~!!”

“ 미, 미안해.이모.나도 모르게.”

“ 아니야.네가 자랑스러워.언제 이렇게 의젓한 어른이 됐니?”

“ 이모.”

“ 자.가족들 사진을 찍어야지.? 가자.어서.엄마가 부르잖아?”

“ 응.”

자신도 모르게 이모의 손을 너무 세게 쥐었다는 걸 신음소리를 듣고서야 깨달았다.

그리고 저 앞에서 자신에게 손짓을 하는 엄마의 웃는 얼굴이 왠지 슬퍼 보였다.

그래.내가 웃어야 엄마가 더 행복해지겠지?

민은 환하게 웃음을 지으면서 이모를 앞질러 손을 끌었다.

“ 엄마.잘 다녀와.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알았지?”

“ 민아.흑.”

“ 엄마.울지마.새 신부가 자꾸 울면.흡~~”

가까운 친인척에게만 알려 조촐하게 치른 결혼식이라서 하객들이 가고 나서도 잠시 시간이 났다.

그래서 신혼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둘만의 자리를 일부러 만들어준 새 아버지 덕분에 엄마와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었다.

그러나 내내 울기만 하는 엄마를 안고서 등을 쓰다듬기만 했다.

그리고 마침내 더 이상의 여유가 없을 때 갑자기 일어서려는 민을 붙들고서 엄마가 키스를 해왔다.

대학에 들어와서 몇몇 여자들과 성관계까지 경험이 있는 민이었지만 기존의 느낌과는 너무나 달랐다.

부드러운 깃털이 내려앉듯이 순간적으로 닿는 촉촉한 입술과 함께 

말랑거리는 혀가 밀고 들어오자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으면서 정신 없이 빨아들였다.

뜨거움, 부드러움, 끈적함 그리고 술에 취한 것처럼 머리가 빙빙 돌면서 숨이 막혀오는 그 짜릿함이란.

민은 그 순간 자신이 간절히 원해왔던 게 이런 거라는 걸 확실히 깨달을 수가 있었다.

여러 여자와 몸을 섞으면서 그 뜨거운 질 속으로 정액을 토해낼 때 느꼈던,

다리에 힘이 빠지는 듯한 저릿한 쾌감 속에서도 뭔가 늘 부족한 것 같은 기분이 전혀 없었다.

뜨거운 불길이 가슴을 채우고는 고동치는 심장을 뛰쳐나와 핏줄을 타고서 흘러 

머리끝을 쭈뼛하게 만들고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손발을 저리게 했다.

이대로 온몸이 녹아내려 마른 대지에 빗물이 스며들듯이 엄마를 흠뻑 적시고만 싶었다.

하지만.

“ .하~~ 엄마.고마워.”

“ 흑.민아.”

“ 엄마의 마지막 선물.영원히 간직할게.이제는 나가.시간이 없어.그만 울고.”

“ 훌쩍.그래.”

영원히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과는 반대로 입술을 떼어내자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엄마의 새빨간 입술이 눈을 아리게 했다.

당장에라도 터져버릴 것 같은 심장을 달래면서 엄마의 눈가와 입술을 닦아주었다.

그러자 엄마는 뭔가를 말하려는 듯이 몇 번이나 입술을 달싹거리다가 말았다.

“ .민아.”

“ 으, 응.왜? 뭐 빠트린 게 있어?”

엄마의 손을 잡고서 나서려는 순간 엄마가 붙들었다.

“ .너무.늦었겠지?”

“ 아니야.아직은 괜찮아.하지만 더 머뭇거리면 정말로 비행기를 놓칠지도 몰라.”

“ 아니.그게 아니라.”

“ 으, 응?”

“ 널.사랑하기에는 너무 늦은 거지?”

“ 어, 엄마?”

민은 너무나 놀라 문손잡이를 잡은 채로 얼어버렸다.

“ .나.아까 알았어.”

“ 엄마.”

“ .내 옆에 그 사람이 아니라 네가 서있기를 너무나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걸.”

“ 어, 엄마.”

“ .바보처럼.바보처럼.어젯밤에도 희미하게 알고는 있었으면서도.흑.흑.”

“ .엄.마.”

“ 흑흑.미안해.미안해.엄마는 왜 이렇게 바보일까?.흑흑.미.안해.”

민은 엄마가 문을 열고서 뛰쳐나가다시피 지나치는 걸 멍하니 보고만 있었다.

엄마.엄마.엄마를 잡아야 해.

“ 민아.뭐해.? 빨리 나와.잘못하면 엄마가 출발하는 걸 못 보겠다.”

“ 으, 응.이모.”

간절한 바램에도 엄마를 잡기는커녕 부르지조차 못했다.

그리고 막내이모에 이끌려 멍하니 발걸음을 옮겼다.

“ 엄마.”

도로가로 나와서야 막 출발을 하는 차의 뒤창으로 엄마의 얼굴이 보였다.

젖은 눈망울로 자신을 응시하면서 벙긋거리는 입술이 하는 이야기를 확실히 들을 수가 있었다.

‘ 사.랑.해.민아.’ 라고.

“ 이모.안 가도 돼? 이모부한테 미안한데.”

“ 호호호~ 걱정하지마.나도 핑계 삼아서 오늘 하루 해방이 돼보자.”

“ 에혀~ 하여간에.아줌마들이란.”

“ 어머? 얘 봐라? 너 수상해?”

“ 뭐가?”

“ 말하는 투가 아줌마를 제법 아는 눈친데? 너 혹시.아줌마 애인이 있는 거 아냐?”

“ 무, 무슨 소리야?”

“ 흐~응~ 정말 수상해~~~ 어때? 나 정도되는 아줌마가 있던?”

“ 아이~ 참~ 벌써 취했어?”

“ 킥킥킥~~ 얼굴이 빨개져서.민이 너.너무 귀엽다.아닌 게 아니라 아줌마들이 홀랑 넘어가겠는걸?”

“ 냉수 먹고 속 차리세요.사모님.난 술이나 더 사올게.”

“ 응.그래.잠깐 내가 돈을 줄게.”

“ 됐어.엄마가 가면서 준 게 많이 있어.”

혼자 있을 자신을 생각해서 일부러 집까지 따라온 막내이모의 배려를 왜 모를까?

내내 자신을 걱정하던 막내이모를 생각해 일부러 쾌활하게 술을 마시던 민은

자신의 농담에 맞장구를 치면서 마치 유혹을 하듯이 젖가슴을 앞으로 모으는 막내이모에 당황해 일어섰다.

너무나 섹시하게 느껴지는 모습도 그랬지만 순간적으로 엄마라고 부를 뻔했던 것이다.

“ 여보세요?.”

길 건너 편의점에서 술을 사 다시 건너왔다가 문득 담배를 빼먹은 걸 알았다.

횡단보도까지 꽤나 멀리 돌아가야 하는지라 잠시 망설이다가 차가 없는 걸 확인하고서 무단횡단을 시작했다.

그리고 중간쯤 왔을 때 갑자기 벨이 울렸다.

“ 민아? 엄마야.”

“ 엄마?”

“ 그래.민아.”

“ 잘 도착했어?”

“ 응.”

“ 쉬지 않고?”

“ .네 목소리가 너무 듣고 싶어서.”

“ 엄마.”

“ 사랑해.민아.”

“ 어, 엄마?”

“ 괜찮아.그 사람.지금 자.화장실에서 하는 거야.”

민은 엄마의 갑작스러운 말에 깜짝 놀라 우뚝 멈추었다.

그리고는 이어진 말에 안도를 하면서도 숨이 막힐 것처럼 가슴이 아파왔다.

이미 잠이 든 새 아버지.그게 의미하는 건 한가지뿐이었다.

“ 민아.너도 날 사랑하지?”

“ 엄마.”

“ 제발.말을 해줘.부탁이야.”

“ 엄마.사랑해.사랑해.너무 사랑해.엄마.흑.”

“ 흑.민아.”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뜨거운 눈물과 함께 사랑한다는 말이 마구 터져 나왔다.

“ 훌쩍.민아.나 이제 더 이상은 바보같이 그러지 않을 거야.”

“ 흑흑.엄마.”

“ 훌쩍.나 돌아가면.”

탁~ 타닥~

“ 어, 엄마~~!!!”

너무 흥분을 한 탓일까?

민은 핸드폰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그리고는 아스팔트 위로 흩어져버린 핸드폰과 배터리를 허둥지둥 주우면서 엄마를 불렀다.

엄마가 돌아오면.그 다음 말이 너무나 간절하게 듣고 싶었다.

자신이 상상하는 그 말일까?

눈물 때문일까? 아니면 흥분으로 떨리는 손 때문일까?

한 손에 잡혔다가 자꾸만 빠져나가는 핸드폰에 민은 들었던 비닐봉지를 내려놓고 두 손으로 주우려 했다.

빵~~ 빵~~

“ 헉~~”

요란한 경적소리와 함께 눈이 멀듯이 환하게 부셔오는 순간.

그제서야 자신이 도로 위에 있다는 걸 깨달았다.

끼이익~ 쿵~~ 철퍼덕~~

“ .엄.마.”

언젠가 느꼈던 것과 비슷한 감각.

해머로 온몸을 때리는 듯한 충격과 함께 세상이 빙글 돌았다.

그리고 정전이 되듯이 캄캄해졌다가 다시 희미하게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뭘까? 왜 이렇게 온몸에 힘이 없지?

어지러워.숨이 막혀.

뭔가 미지근하고 축축한 게 옷을 적시는 불쾌한 느낌과 함께 

흐릿한 시야로 환한 불빛을 배경으로 새파란 담배판매의 표시가 유난히 크게만 보였다.

“ .엄.마.사.랑.”

누군가가 떠드는 듯한 소리가 웅웅거리며 귓가를 울리자 짜증과 함께 만사가 귀찮아졌다.

그리고 그때 엄마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이 떠올라 미소를 지으면서 엄마를 불러보았다.

그러자 갑자기 지난 밤 엄마의 포근한 품처럼 몸이 따스해지면서 잠이 몰려왔다.

“ .아.민.아.민아.”

모기가 앵앵거리는 것처럼 무슨 소리가 귓가를 간질이다가 조금씩 명확하게 들려왔다.

아~!.엄마.

눈꺼풀에다가 바벨이라도 매달았는지 너무나 무겁게만 느껴지는 살갗을 밀어 올리려 버둥거리면서도, 

순간적으로 드는 감정은 마치 사정을 하는 순간처럼 지극한 환희였다.

막상 사고를 당했을 때는 이상하게도 현실감이 들지 않았던 게 

흐릿하게 정신이 돌아오는 지금에야 마지막 기억이 너무나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래.차에 치였었지.정말 바보 같은 짓을 했어.

자살을 하려고 작정을 하지 않은 다음에야 늦은 밤에 도로 한가운데서 바닥을 더듬거렸다니.

어지러운 가운데도 여기저기가 아파오는 건 살아있다는 생생한 증거였다.

민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과 마지막 순간에 못다 들은 엄마의 고백을 

드디어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는 안도감 중 어느 게 더 기쁜지 아리송하기만 했다.

“ .엄.마.”

“ 흑흑흑.그래.민아.엄마야.알아보겠어? 흑흑흑.”

“ .엄마.악~~”

“ 흑흑.움직이지마.너.많이 다쳤으니까.흑흑흑.”

겨우 열린 눈꺼풀 사이로 마지막 순간까지 그리워했던 엄마의 모습이 들어오자 

자신도 모르게 오른손을 뻗으려다 숨이 멎는 듯한 통증에 신음을 토해냈다.

그리고 그제서야 자신의 어깨를 감싼 두툼한 이물감을 느낄 수가 있었다.

풋~ 그러고 보니.그때도 여기를 다쳤었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왼손과 발가락을 꼼지락거려보자 움직이는 게 느껴져 안심이 되었다.

제대로 기억은 안 나지만 꽤나 먼 거리를 날라갔던 것 같은데 이만하면 천만다행이었다.

아니, 살았다는 자체가 기적이랄까?

“ 흑흑흑.선생님.우리 민이.민이.정말로 괜찮은 건가요?.흑흑.”

“ 네.다시 한번 검사를 해봐야겠지만.골절상과 몇 군데 타박상을 빼고는 이상이 없는 것 같습니다.”

“ 흑흑.감사합니다.정말 고맙습니다.흑흑.”

“ 고맙습니다.선생님.”

“ 그래.잠깐만.여기를 쳐다보렴.”

민은 뒤늦게 흰 가운을 입은 의사를 발견하고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아직 얼굴은 흐릿하게 보이지만 미소를 지은 건 알아볼 수가 있는, 

나이가 지긋한 그 의사가 눈에다 불빛을 비추면서 몇 가지 검사를 했다.

“ 흠.뇌진탕의 징후는 없는 것 같군요.조금 있다가 준비가 되면 정밀검사를 하도록 하죠.”

“ 흑흑.네.감사합니다.”

그리고 의사가 간호사와 뭔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병실을 빠져나갔다.

“ 흑.흑.민.아.흑흑.”

“ 엄마.나 이제는 괜찮아.울지마.”

“ 흑흑.민.아.흑.흡~~”

아픈 어깨를 건드릴까 조심스럽게 다가와 가까이 선 엄마의 창백한 얼굴이 숨을 막히게 했다. 

이 아름다운 엄마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니 정말 꿈만 같았다.

민은 딱히 누구라고 정의를 내릴 수는 없지만 신이라는 존재에게 처음으로 감사를 드렸다.

그리고는 왼팔을 뻗어 엄마의 목을 끌어당겨 키스를 했다.

아~~ 역시나 촉촉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감미롭게 느껴지면서 

단단한 이빨을 스치고 혀가 엄마의 입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자신의 사고에 너무나 놀랐던 걸까?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의 그 뜨겁고 열정적이던 혀 놀림과는 달리 

자신이 감아서 빨아들일 때까지도 엄마는 수더분하게 기다리고만 있었다.

불의 요정처럼 뜨거운 엄마도 환상적이었지만 이렇게 순종적인 모습도 신선해서 너무나 좋았다.

젤리처럼 말랑거리는 혀와 너무나 부드럽고 촉촉한 입술 그리고 달디 달게만 느껴지는 타액이 

온몸이 욱신거리고 아파오는데도 성기를 단단하게 만들고 있었다.

이것이 진정한 생의 의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 미, 민아.너.왜 이래? 훌쩍~~”

“ 어, 엄마?”

그때였다.

갑자기 엄마가 화다닥 하고 입술을 떼어내더니 

아직도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동자가 쏟아질 것처럼 눈을 크게 뜨고서 당황한 눈빛으로 쳐다본 건.

“ 엄마.사랑해.엄마도 나를 사랑하잖아?”

“ 훌쩍.그, 그래.물론 나도 널 사랑해.하지만.금방 넌.”

“ 엄마.왜 이제 와서 갑자기.”

“ 흑흑흑.민.아.으헝~ 엉엉~~”

“ 어, 엄마?”

더듬거리며 왠지 안절부절을 못하는 것 같던 엄마가 갑자기 대성통곡을 하면서 민의 배에다 얼굴을 묻었다.

시트에 가려지긴 했지만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오른 성기의 바로 옆에서 느껴지는 엄마의 얼굴이

미치도록 흥분을 하게 했지만 너무나 서럽게 들리는 울음소리가 아무런 행동도 못하게 만들었다.

“ 흑흑흑.아빠.흑흑.네 아빠가.그만.어흐흑~”

“ 어, 엄마.”

얼떨떨한 기분을 느끼면서 오열하는 엄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버지? 새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마지막 통화에서 엄마가 뭔가를 결심한 듯한 뉘앙스를 풍기긴 했었지만 

이렇게까지 슬퍼하는 걸 보니 뭔가 사단이 나도 단단히 난 게 분명했다.

“ 자~ 이리로 앉으세요.학생.”

“ 네.엄마.”

“ 흑흑흑.그래.일단 검사부터 해.이야기는 나중에 하고.흑흑.”

섣불리 말을 건네기가 힘들어 엄마를 멍하니 지켜만 보다가 

휠체어를 끌고 온 간호사의 말에 엉거주춤하게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두 사람의 부축을 받으면서 휠체어로 옮겨 앉았다.

“ 훌쩍.갔다 와.기다리고 있을게.”

“ 으, 응.엄마.”

병실을 빠져나오면서 그제서야 엄마도 환자복을 입고 있는 걸 깨달았다.

자신의 불안한 예감처럼 정말로 무슨 사고가 있었던 것 같았다.

다행히도 별다른 이상이 없어 보이긴 했지만 너무나 걱정이 되었다.

“ 저.엄마가 어디를 다친 건가요?”

“ 걱정 말아요.몇 군데 타박상만 빼고는 괜찮으니까.정말로 다행이에요.”

“ 그런데.무슨.”

“ 자.다 왔어요.”

민은 간호사에게 묻고 싶은 게 많았지만 CT촬영실에 도착을 한 탓에 말문을 닫았다.

“ .이, 이게?”

거울 앞에 서서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

검사실 창문에 언뜻 비친 자신의 얼굴이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서서 무심결에 거울로 고개를 돌리다가 기겁을 하고 말았다.

처음에는 자신이 잘못 본 줄만 알았다.

찢어질 것처럼 둥그래진 눈을 한 자신의 얼굴은 너무나 낯설었다.

애 띤 모습에 짧은 머리.낯설면서도 한편으론 익숙한.

그제서야 아까부터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든 이유를 깨달았다.

왠지 익숙하게 느껴지던 노의사와 간호사.그리고 묻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화장실을 찾은 자신.

그랬다.

이미 자신은 오래 전에 이 모든 일들을 한번 겪었던 것이다.

“ .꿈은 아니야.”

몇 번이나 눈을 감았다 떠보고 볼도 꼬집어 보았지만 너무나 생생했다.

이제야 확실히 기억이 났다.

중학교 때의 그 불행했던 사고.바로 그때였다.

“ .그래.이건 하느님이 내게 주신 선물이야.”

마음을 가라앉히고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다.

이왕이면 아버지의 죽음까지 막을 수 있었다면 너무나 좋았겠지만 

이 정도만 해도 자신의 짧고 한 많은 생이 안타까워 신이 내려준 축복이라는 생각이었다.

왜 하필이면 이 시점일까?

어쩌면 마지막 순간에 그렇게나 간절하게 원했던 엄마와의 사랑을 하늘이 인정해준 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 일단은.엄마를 달래야겠지.나머지는 아버지의 장례식이 끝나고 나서 천천히 생각해보고.”

크게 숨을 들이키고는 자신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을 엄마를 향해 화장실을 나섰다.

“ 휴.민아.어깨는 안 아파?”

“ 응.엄마.난 괜찮아.엄마도 이제는 기운을 좀 내야지?”

“ 으, 응.그래.그래야겠지.”

아버지의 장례식과 사건에 대한 법적인 처리.

그리고 가해자 가족들과의 보상금 합의문제, 보험금 등등의 힘든 일들은 막내이모부가 나서서 대신 처리를 해주었다.

자칫 금전적인 문제로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이었지만 

과거의 기억에 이모부는 자신의 일처럼 맡아주었었기에 아무런 걱정이나 의심은 하지를 않았다.

단지 생기를 잃어버리고는 식사마저 뜨는 둥 마는 둥 하는 엄마가 염려될 뿐이었다.

“ 엄마.우리 저녁은 시켜먹자.맛있는 게 먹고 싶어.”

“ 그래? 뭐가 먹고 싶어?”

“ 웅~~ 탕수육.”

“ 알았어.”

사실은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자신이 싫어한다는 뜻은 아니었다.

“ 아~ 해.엄마.”

“ 아이~ 내가 먹을게.”

“ 어서~ 엄마~~”

“ 호호.알았어.아~~”

탕수육을 집은 젓가락을 들고서 계속 종용을 하자 엄마는 부끄러운지 얼굴을 살짝 붉히며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엄마가 입을 벌리자 동그랗게 원을 그린 빨간 입술 사이로 

새하얀 치아가 불빛에 반짝이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이제야 엄마의 얼굴에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어서 안심이 되었다.

“ 그만.나 배불러.”

“ 이거 딱 하나만.”

“ 아이~ 참.아~~”

민이 계속 입에다 넣어주자 엄마도 차마 아들의 성의를 외면할 수 없었던지 꽤나 많이 먹었다.

“ 헤헤~ 어때? 사랑하는 아들이 먹여주니까 더 맛있지?”

“ 호호호.고마워.”

두 사람은 같이 빈 그릇을 치우면서 따스한 미소를 나누었다.

“ 엄마.나 조금 있다가 등 좀 밀어줘.내일 병원에 가서 붕대를 풀려면 아무래도 씻어야 할 것 같은데.”

“ 어머? 미안해.내가 미처 생각을 못했어.진작에 말을 하지.”

“ 후후.아니야.나도 생각을 못했는데 뭐? 근지러우니까 안 거지.”

“ 알았어.씻을 때 불러.”

“ 응.엄마.”

민은 갈아입을 옷을 들고 욕실로 들어서다가 엄마에게 말을 했다.

“ 후.”

민은 따뜻한 욕조 안에 앉아서 생각을 정리했다.

결혼식 날 엄마는 말했었다.

뒤늦게야 자신을 사랑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그러면 과연 언제부터였을까?

어쩌면 지금부터일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니 병실에서 깨어나 엄마에게 키스를 했을 때도 당황해 하긴 했지만 강한 거부의 몸짓은 없었다.

그 후로도 그 일에 대해 다시 말을 꺼내지도 않았고.

엄마의 마음 속에서는 인정을 하지 않으려 하고 있지만 무의식 속에서는 이미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하나씩 확인을 하면서 엄마 스스로가 자각을 하도록 하는 수 밖에 없었다.

또다시 그런 한스러운 종말을 만들어서는 절대로 안 되는 것이었다.

지금 자신에게 유리한 점 중에 하나가 육체적인 반응이나 심리적인 면에서 여자를 제법 안다는 것이었다.

당시의 어린 나이 때에는 상상도 못했기에.

엄마에 대한 자신의 욕구를 죄스러워하고 불가능한 것으로만 치부했지만, 

이제는 엄마를 성숙한 한 여자로서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이다.

엄마 역시 성욕이 있고 성감대를 자극하면 쾌감을 느끼며 때로는 자위도 할 게 분명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예전의 기억에도 엄마가 자신과의 스킨십을 피한 적이 없었다.

그게 엄마의 본능이 무의식 중에 이끄는 것인지 아니면 의식적으로 아들과의 유대감으로 받아들인 건지는 몰라도.

일단은 지금까지의 가벼운 접촉에서 조금 더 나아가 

시각적으로라도 서로의 육체에 대한 터부를 없애는 게 중요할 것 같았다.

그러고 나면 직접적이고 약간 짙은 접촉도 자연스러워질 건 불을 보듯이 명확했다.

“ 엄마~~”

“ 응?”

“ 등 좀 밀어줘.”

“ 그래.알았어.조금만 기다려.”

민은 욕실 문을 살짝 열고서 엄마를 불렀다.

“ 뭐해? 지금.”

“ 으, 응.한 손으론 잘 안되네? 물에 젖어서 그런지.”

젖은 팬티를 엉덩이 중간쯤에 걸쳐두고는 엄마가 들어오는 기척이 들리자 

일부러 뒷모습을 보인 채로 끌어올리려 끙끙대는 척을 했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엄마가 먼저 물어왔다.

“ 젖은 걸 왜 입으려고?”

“ 웅~~ 그냥.창피해서.”

“ 호호호~ 그렇다고 그러고 있어? 그냥 벗어.엄만데 어때?”

“ 헤헤헤~ 알았어.”

빙고~~!!

당연한 반응이리라 생각은 했지만 시작이 너무나 순조로웠다.

자.그러면 다시 한걸음을 나가 볼까?

“ 하~ 이거 정말 불편하네? 엄마.엄마가 좀 내려줘.잘 안돼.”

“ 호호호~ 사진으로 찍어두면 좋겠다.너 아주 웃겨.킥킥.”

하기야 의도적으로 당겨서 한쪽 엉덩이만 다 드러나게 만들었으니 우스꽝스러운 모습일 게 분명했다.

당연히 그걸 노린 것이었다.

아무래도 약간은 코믹한 상황이어야 엄마가 자연스럽게 다가올 수 있을 테니까. 

후후.하지만 이제는 깜짝 놀랄걸?

자신이 봐도 성인에 비해 그다지 뒤지지 않을 크기의 성기가 잔뜩 곤두서서 팬티에 걸려있는 모습이 내려다보였다.

초등학교 이후로는 엄마가 이걸 본 적이 없었지.아마?

“ 아~~”

“ 아, 아파? 미안해.”

“ 아니야.앞에서 걸려 그래.자.이것 좀 빼줘.”

“ 그, 그래.어머?”

아무 생각 없이 뒤쪽에서 팬티를 확 끌어내리던 엄마는 민의 신음에 당황해 했다.

의도적으로 고무줄에다가 귀두를 걸리게 해놓았지만 사실 꽤나 아프긴 했다.

천이 밑 쪽으로 죽 당겨지면서 단단한 성기가 휘청거리고 아랫배가 뻐근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돌아서서 하체를 쑥 내밀자 엄마의 눈이 커지면서 허둥거리는 게 보였다.

“ 미안해.엄마.이래서 팬티를 입으려고 했던 건데.”

“ 아, 아니야.그냥 엄마가 조금 놀란 것뿐이야.우리 아들이 언제 이렇게 자랐나 하고.”

“ 으, 응.가끔씩 이래.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그렇고.”

“ 으, 응.그래.그건 네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거니까 걱정하지마.”

“ 응.알았어.엄마.나 오줌이 마려워.빨리 벗겨줘.”

“ 그, 그래.”

잔뜩 긴장을 해서는 쪼그려 앉은 채로 팬티를 살짝 당겨 

밑으로 내리는 엄마의 손끝이 파르르 떨리는 게 보였다.

그리고 연분홍색 귀두가 스프링처럼 튀어나오는 순간 

손이 멈칫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키는 엄마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세심히 살피고 있는 아들의 눈길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촤르르~~~

민은 일부러 잔뜩 힘을 주어서 요란하게 물줄기를 쏟아냈다.

그리고 자신의 그런 알몸을 뒤에서 응시하고 있는 엄마의 눈길이 따갑게 느껴졌다.

기대보다 더 순조롭게 일이 풀리고 있어서 너무나 기뻤다.

“ 엄마.”

“ 으, 응?”

“ 자~~ 비누.”

“ 응.”

변기의 물을 내리고서 다시 돌아선 민은 여전히 단단하게 서있는 성기를 보란 듯이 흔들며 엄마에게로 걸어갔다.

그러자 그 사이에 일어서서 고개를 살짝 숙이고서 시선을 피하는 엄마는 넋을 놓은 듯이 멍하게 있었다.

얼굴만이 아니라 목덜미까지 빨갛게 달아오른 엄마의 새하얀 젖무덤이 눈에 들어오자 민의 성기는 더욱 단단해졌다.

“ 아~ 시원해.헤헤헤~ 엄마.좀 더 박박 문질러.”

“ 그, 그래.”

등을 매끄럽게 달리는 엄마의 보드라운 손길이 너무나 짜릿했다.

밑을 보자 잔뜩 흥분한 귀두 끝에서 바닥으로 길게 액체가 늘어져 내리고 있었다.

“ 우리 아들.정말 많이 자랐네? 등도 이렇게나 넓어지고.”

“ 그럼.내가 운동도 얼마나 많이 하는데?”

“ .그래.건강한 게 최고지.휴.”

“ 엄마.”

“ 미, 민아.?”

뒤에서 들리는 엄마의 목소리에서 갑자기 물기가 느껴졌다.

아마 아버지 생각이 난 것 같았다.

민은 재빠르게 돌아서서 엄마를 껴안았다.

“ 엄마.사랑해.이제는 내가 엄마를 지켜줄게.그러니까 너무 슬퍼하지마.”

“ 민.아.”

“ 나는 엄마를 지켜주고.엄마는 나를 지켜주고.그러면 세상에서 두려울 게 없을 거야.엄마.”

“ 흑.그래.우리 아들.고마워.사랑해.흑.”

젖은 알몸으로 자신을 껴안자 당황해 하던 엄마는 민의 속삭임에 손을 올려 등을 감아왔다.

뭉클한 젖가슴이 느껴지고 엄마의 폭신한 아랫배를 자신의 딱딱한 성기가 찌르고 있는 이 느낌은 너무나 환상적이었다.

그렇게나 간절하게 원하고 상상을 했으면서도 결국에 한번도 이루어지지 않았던 이 장면.

“ 헤헤헤.미안해.엄마.옷이 다 젖어버렸네?”

“ 아니야.어차피 나도 씻은 다음에 갈아입을 거였는데.뭐.”

민은 순간적으로 엄마도 그냥 옷을 벗고 같이 씻자고 하고 싶었지만 

한꺼번에 너무 욕심을 내다가 오히려 망칠까 참기로 했다.

물에 젖어 몸에 찰싹 달라붙은 옷 아래로 봉긋한 젖가슴을 감싼 브래지어가 보이고

늘씬한 하체에는 선명하게 Y자로 계곡이 드러나 있었다.

저곳.바로 저기가 자신이 안착할 마지막 목적지였다.

입 안이 바짝 말라오면서 성기가 꿈틀거렸다.

“ 엄마.마저 해줘.”

“ 으, 응.”

너무나 자극적인 이 상황을 그대로 지켜보고 있다가는 사정을 해버릴 것 같은 위기감에 민은 다시 몸을 돌렸다.

“ 엄마.앞에는 내가 할 테니까.엉덩이 사이도 좀 칠해줘.몸을 숙이려니까 힘들어.”

“ 응.그래.알았어.다리를 조금 벌려봐.”

허리를 더듬다가 양쪽 엉덩이를 오가던 엄마의 손길이 계곡 사이로 스며들었다.

꼬리뼈에서 항문을 지나 회음부까지 단번에 오가는 엄마의 비누기 젖은 손길이 진저리를 치게 만들었다.

“ 아~ 시원하고 좋아.내가 어릴 때 똥을 누고 나면 엄마가 닦아주고는 이렇게 씻어주던 게 생각나.”

“ 어머? 그게 기억나?”

“ 그럼~~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데?”

“ 호호호.”

민은 엄마의 손길이 오랫동안 엉덩이 사이에서 머물며 저릿한 쾌감을 주는 걸 즐기며 

자신의 왼손으로는 기둥을 미끄러지면서 비누를 칠했다.

이건 마치 자신이 자위를 하는 동안에 엄마가 뒤쪽에서 애무를 하는 걸 연상하게 했다.

그리고 그건 엄마 역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는 게 

과하다시피 웃음소리가 커진 엄마의 떨리는 목소리에서 알 수가 있었다.

엄마는 알고 있을까?

이미 다 비누칠을 했는데도 그곳에서 계속 손이 머물고 있다는 걸.

“ 고마워.엄마.”

“ 이제는 안 가려워?”

“ 응.날아갈 것 같아.”

“ 호호호.그래.”

그냥 이대로 엄마의 손길을 계속 받으면서 자위를 해 사정을 하고만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그래서 욕구를 억지로 누르고는 성기에서 손을 뗀 다음에 몸을 헹구기 시작했다.

“ 엄마.나 팬티만 좀 입혀줘.”

“ 그래.이리 서봐.”

엄마가 뒤에서 팬티를 입혀주었다.

잘게 떨리는 손끝과 뜨거운 숨결이 등에 닿는 게 느껴졌다.

민은 이대로 돌아서서 엄마를 안고 키스를 함께 옷을 벗겨내고 싶은 걸 참느라 주먹을 꼭 쥐었다.

“ 엄마.엄마도 그냥 씻고 나와.갈아입을 건 내가 문 앞에다 갖다 놓을 테니까.”

“ 그, 그래 줄래?”

“ 응.엄마.먼저 나갈게.사랑해.고마워.”

“ 그래.나도 사랑해.”

민은 각인을 시키듯이 일부러 사랑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지금은 몰라도 앞으로는 이 말들이 쌓이고 쌓여 

결정적인 순간에 엄마의 거부감을 없애주는데 큰 역할을 할 걸 확신했다.

여자의 닫힌 빗장을 푸는 데에 사랑한다는 말처럼 효과적인 게 없다는 건 경험으로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 하아~”

다인은 아들이 나가자마자 옷을 입은 채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온몸에 열이 나면서 맥이 쭉 빠졌다.

아까부터 자꾸만 무릎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걸 겨우 버텼다.

“ .언제 저렇게 컸을까?.”

아까는 심장이 멎는 줄만 알았다.

어릴 때의 그 귀여운 고추만 생각하다가 시야를 가득 메우는 굵은 기둥에 순간적으로 현기증까지 느껴졌다.

그리고 탄탄하게 근육이 느껴지는 탄력적인 아들의 몸.

자신이 알고 있던 남편의 몸과 비교해도 체구가 조금 작다 뿐이지 전혀 손색이 없었다.

아들의 몸을 닦는 동안에도 터질 것처럼 뛰는 가슴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 헉~ 이, 이게?”

마지막으로 팬티를 벗던 다인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물에 젖어 축축한 줄로만 알았던 팬티에서 끈적하고 투명한 액체가 길게 늘어졌던 것이다.

“ 미, 미쳤어.아무리.오래되었다지만.어떻게 민이에게.”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랑이로 손을 가져가자 기름칠을 한 것처럼 

음부에서 미지근한 액체가 만져지면서 허리가 휘청거릴 정도로 짜릿한 쾌감이 몰려온 것이었다.

물론 나름대로 합당한 이유를 댈 수 있긴 했다.

마지막으로 관계를 가져본 게 언제였던가?

언젠가부터 자신을 안아주지 않던 남편 때문에 

혹시나 딴 여자라도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의심으로 신경이 날카로워지면서 

말다툼이 잦아지자 점점 더 섹스와는 멀어져만 갔었다.

그 사고만 아니었더라면 그날 아마 남편과.

“ 흑흑.당신.미워.흑흑.”

아들에게 저절로 반응을 해버린 자신의 육체가 절망감을 주면서 

이렇게 자신을 두고 먼저 가버린 남편에게 원망이 생겼다.

마지막 순간에 모자를 살려주고 대신 자신의 생명을 다해버린 남편에게 

이런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걸 너무나 잘 알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런 말이 저절로 흘러나오는 걸 막을 수가 없었다.

“ 훌쩍.미안해.여보.다시는 그러지 않을게.내가 나쁜 년이지.

대신에 우리를 지켜줘.민이와 내가 열심히 살아갈 수 있게.알았지?”

벌거벗은 채로 바닥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울다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되자 다짐을 했다.

몸은 자신을 당황시킬 만큼 어른이 되었지만 아직은 어리기만 한 아들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의 생명보다 더 소중하기도 했다.

이런저런 감정에 휩쓸려 흔들릴 수는 없는 것이다.

다인은 몸을 추슬러 일어선 다음에 자신의 서러운 알몸에다 비누칠을 하기 시작했다.

“ 이제는 전혀 안 아파?”

“ 응.엄마.다 나은 것 같아.”

“ 그래도 모르니까 마지막까지 조심해.”

“ 응.알았어.”

“ 그래.그만 자고.일찍 일어나자.”

“ 응.사랑해.엄마.”

“ 그래.나도.우리 아들.”

내일 붕대를 풀고 나면 이제와는 달라질 게 분명했다.

할 수 있는 일들도 많이 생기고.

그 동안은 어깨를 고정시켜서 뼈가 어긋나지 않게 조심을 하느라 엄마와 같이 자면서도 포옹 한번도 못했었다.

아까 저녁에 미리 정지작업을 해두었으니 앞으로는 조금 더 과감해져도 좋을 것 같았다.

그러고 보면 이런 상태의 현재 모습에는 많은 장점들이 있었다.

외면적으론 아직 어리기에 경계심을 피할 수 있으면서도 성적 능력은 성인과 다를 바가 없었다.

더군다나 머리 속은 많은 걸 알고 있는 어른이 아닌가?

자신의 경험들을 이용해서 일들을 풀어나가면서도 

그냥 사춘기의 성적 호기심이 많은 아이라는 변명으로 웬만한 것들은 다 통할 수가 있었다.

‘ 후후.마음만 먹으면 카사노바처럼도 가능하겠지?’

하지만 민은 그러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지금 자신이 이 자리로 돌아오게 된 건 분명히 엄마와의 사랑을 완성시키라는 계시라고 믿고 있었다.

벌써 새근거리면서 잠이 든 엄마의 얼굴을 잠시 지켜보다가 뻐근하게 일어선 성기를 살짝 쥐어보고는 눈을 감았다.

“ 어디 보자~ 흠.어긋난 데도 없고.제자리에 잘 붙었군요.후후~ 그 동안 고생했어.학생.”

“ 그러면 이젠 다 나은 건가요? 선생님.”

“ 하하.네.그렇습니다.다음주에 한번만 들러서 최종적으로 체크만 받으면 됩니다.”

“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선생님.”

“ 하하.뭘요.그리고 학생은 날아갈 것 같다고 갑자기 너무 무리는 하지 말고.알았지? 

한동안 근육을 안 써서 많이 약해져 있으니까.”

“ 네.헤헤.”

붕대를 풀고 난 다음에 찍은 엑스레이 사진을 보던 의사의 말에 민은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면서 웃음을 머금었다.

통증을 느끼지 않은지는 꽤 되었지만 그래도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 많이 불편했었기 때문이다.

물론 기쁨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가 따로 있었지만.

슬며시 옆을 보자 엄마 역시 너무나 환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 민아.”

“ 응? 왜.”

“ 이렇게 기분이 좋은데 그냥 들어가기에는 그렇지? 뭐.먹고 싶은 건 없어? 엄마가 축하 턱을 쏠게.”

“ 웅~ 특별히 먹고 싶은 건 생각나지 않지만.엄마도 간만에 바람을 쐴 겸.우리 영화나 한편 보고 들어가면 어때?”

“ 그래.그러자.나도 극장을 가본지가 언젠지 모르겠어.좋아.영화도 보고.맛있는 것도 먹자.”

“ 응~ 엄마.”

손아귀에 잡힌 엄마의 보드라운 손을 꼭 쥐자 엄마가 밝은 미소를 보내주었다.

“ 민아.”

“ 응? 왜?”

다인은 아들을 작게 불렀다.

“ 지겹지 않니?”

“ 아니.잔잔한 게 참 좋은데.엄마는 재미없어?”

“ 아, 아니야.난 좋지만.남자애들한테는 별로일 것 같아서.”

“ 후후~ 걱정하지 말고 봐.나도 정말 재미있으니까.”

“ 으, 응.”

완쾌를 축하하는 날이어서 아들에게 영화의 선택을 맡길 때는 당연히 액션물이나 판타지 같은 걸 고를 줄 알았다.

그런데 매표소 앞에 서서 상영중인 여러 영화들을 둘러보다가 뜻밖에도 여성 취향의 로맨스로 정해 조금 놀랐다.

사실은 다인이 처음부터 가장 마음이 끌리던 영화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득 자신을 위한 배려라는 걸 깨닫고서 가슴 한 켠이 뭉클해졌었다.

평일 낮 시간인데다가 영화의 성격상 아주 흥행이 잘 되는 건 아닌지 

한산하게까지 느껴지는 객석이 오히려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영화가 시작되고 팝콘과 음료수를 먹으면서 잔잔하게 흐르는 영상을 보고 있자 

마치 학생시절로 되돌아가 남학생과 데이트를 하는 것 같은 가벼운 흥분마저 주었다.

영화는 기대했던 대로 아주 좋았다.

하지만 사랑이 주제인 만큼 남녀의 키스 장면이 나오자 조금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갑자기 아들이 깨어난 날 병실에서 자신에게 했던 키스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왠지 얼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두근거려 넌지시 아들에게 말을 건네자,

따스한 미소와 함께 손을 잡아주며 속삭이는 모습에 속에서 뭔가가 덜컥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단순히 상상이 아니라 실제로 아들의 모습이 너무나 어른스럽고 든든하게 느껴져 

그 어깨에다 자신의 머리를 살짝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든 것이었다.

‘ 내가 그 동안에 너무 마음이 약해졌나 봐.어린 민이에게 까지 기대고 싶어지다니.’

자책감에 약간은 반성을 하면서도 따스하게만 느껴지는 아들의 손이 행복감을 주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다인은 호기심이 많은 계집아이처럼 아들의 옆얼굴을 살짝 훔쳐보고는 다시 영화에 집중을 하기 시작했다.

“ 엄마랑 보기에는 조금 그랬지?”

“ 하하.아니? 좋기만 했는데? 연기도 잘하고 대사들도 얼마나 아름다웠어?”

“ 어머? 정말? 난.나 혼자만 그런 줄 알고 걱정을 했거든.”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조금 이른 것 같지만 저녁을 먹으러 레스토랑으로 왔다.

자신의 권유에 가벼운 와인까지 한잔 곁들인 엄마의 얼굴은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홍조를 띤 발그레한 뺨과 물기를 머금고 반짝이는 투명한 눈동자까지.

그 동안 시든 꽃처럼 생기가 없던 엄마에게서 싱싱한 향기가 피어나는 것 같은 생동감이 느껴지고 있었다.

“ 음~ 거기다가 스토리도 우리가 보기에는 딱 맞았잖아?”

“ 으, 응? 그건 좀 아니다.사랑이야긴데.”

“ 후후~ 그러니까 맞지.엄마를 사랑하는 나하고.날 사랑하는 엄마.딱 이잖아?”

“ 치~ 갖다 붙이기는? 남녀간의 사랑하고.그게 같니?”

“ 흐음~ 사랑이 별건가? 서로 아끼고 위하는데다가 상대를 자신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거.그게 사랑 아니야?”

“ 어.그렇긴 한데.”

“ 하하하.엄마도 참.”

“ 와~ 우리 아들이 언제 이렇게 말을 잘했어?”

“ 헤헤헤~~”

농담처럼 가볍게 시작했지만 아들의 말에는 상당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본질을 꿰뚫어보는 듯한 그 식견에 오히려 자신이 뭔가를 배운 것 같았다.

맞아.그게 사랑이지.

어쩌면 이 엄마가 제일 중요한 걸 잊고 살았었는지도 모르겠어.

당연히 화려하고 뭔가 달콤한 것들만 사랑이라 생각하고 있었다니.고마워.민아.

오늘따라 유난히 어른스러워 보이는 아들이 뿌듯하면서도 가슴을 짠하게 했다.

갑자기 10년쯤은 부쩍 자라버린 듯한 모습이 생경하면서도 감동을 주었다.

하지만.

사람은 아픔을 겪고 나면 성숙해진다고 했던가?

하루하루가 다르게 몸과 마음이 자라나는 사춘기라지만.

이렇게나 낯설게 느껴질 정도의 성장에는 너무나 큰 아픔이 원인일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자신은 그런 아들처럼 단단해지기는커녕 오히려 약해진 것만 같았기 때문에 더 그랬다.

“ 엄마.괜찮으면 한잔 더해.이런 기회도 자주 없을 텐데.우리 들어갈 때는 택시 타고 가자.”

“ 으, 응.그래.고마워.”

기쁜지 슬픈지 아리송한 기분 속에서 망설이던 다인은 와인을 한잔 더 따랐다.

아들의 완쾌, 좋은 영화.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즐거운 대화가 이어지는 맛있는 저녁식사.

혀끝을 향긋하게 감싸는 와인의 부드러운 맛을 음미하면서 그간의 무거웠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 내리는 것만 같았다.

“ 고마워.민아.”

“ 응? 뭐가?”

“ 호호호~ 널 축하해준답시고 내가 더 기분을 낸 것 같아서.”

“ 하하하~ 이런 미인분과 데이트라면 그것만으로도 저는 언제나 천국이랍니다.”

“ 어머? 너?”

“ 왜~~에~~?”

“ 완전히 바람둥이 같아.”

“ 하하하.”

차를 잡기 위해 팔짱을 끼고 길을 걸으면서 들뜬듯한 야릇한 흥분과 함께 

너무나 즐거웠던 다인은 아들의 말에 정말로 가슴이 두근거려 당황하고 말았다.

그래서 얼렁뚱땅 농담처럼 넘어가면서도 오늘 하루는 자신이 너무나 이상하다고 여겨졌다.

“ 엄마~아~”

“ 왜?”

집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는 거실에 함께 앉아 차를 마시며 TV를 보다가 엄마에게 말을 걸었다.

“ 나.이제 다 나았잖아?”

“ 응.”

“ 저.말이야.”

“ 이야기를 해봐.왜 그러는데.?”

“ 그러니까.이제는 더 이상 내 등을 안 밀어줄 거야?”

“ 응? 등?”

“ 응.어제처럼 말이야.”

다인은 아들의 뜬금없는 말에 어제의 일이 생각나 조금은 부끄러웠다.

하지만 너무나 초롱초롱한 눈길로 쳐다보는 아들에게 차마 그런 기색을 내보일 수는 없었다.

“ .그거야 밀어주면 되지.난 또 무슨 큰일이라고?”

“ 헤헤~ 정말?”

“ 핏~ 아휴~ 엄마가 등을 밀어주니까 그렇게 좋아?”

“ 응.시원하고 왠지 행복해.엄마가 날 사랑하는 마음이 확 느껴져.”

“ 호호호~ 알았어.우리 아들이 행복하다는데 그게 대수야?”

“ 야~~ 알았어.그러면 나 지금 씻으러 갈게.조금 있다가 해줘.알았지?”

“ 그래.호호호~~”

신이 나서 뛰다시피 욕실을 향하는 아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다인은 한숨을 쉬었다.

저런 걸 보면 역시나 아직은 어린애였다.

자신의 혼란만 약간 감수하면 이런 작은 일로도 행복해하는 아들이었다.

졸지에 아버지를 잃은 상처를 조금이라도 빨리 치유하는데 행복보다 더 좋은 건 없을 것이었다.

“ 음.오늘은 그냥 아예 벗고 있어도 괜찮을 거고.욕심을 조금 내볼까?”

민은 발가벗은 채로 욕조에 앉아 중얼거렸다.

일단은 앞으로도 엄마가 자신의 알몸에 익숙하게 만드는 계획에 차질은 없을 것이다.

그러면 그 다음.엄마가 자신에게 알몸을 보이는 데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게 문제였다.

어떻게 보면 너무 성급하게 서두는 듯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엄마가 심정적으로 완전히 안정을 찾기 전인 지금이 가장 좋을 때였다.

단단하게 굳어버린 벽을 깨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금이 가있는 상태라면 그 틈만 제대로 찾아 두드릴 때 의외로 쉽게 무너져 내릴게 분명했다.

그런 걸 생각해서 아까 일부러 엄마에게 와인을 권했던 게 아닌가?

적당한 알코올은 사람의 긴장을 이완시키고 성욕을 자극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하물며 초콜릿과 더불어 사랑의 묘약이라고까지 불리는 와인이었다.

중세 프랑스에서는 흥분제로 와인이 각광을 받을 정도였다.

물론 세상 일이란 게 모두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다.

진인사 대천명.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해보고 그 결과는 하늘에 맡기는 수 밖에.

자신의 진심과 노력에 대한 보답은 이제부터 확인해볼 문제였다.

“ 엄마~~~”

“ 응~ 등 밀어줘?”

“ 응.엄마.”

민은 숨을 고르고서 물기가 줄줄 흐르는 몸을 일으켜 문을 열고 엄마를 소리쳐 불렀다.

아랫배에 달라붙을 듯이 치솟은 성기도 별로 걱정이 되지는 않았다.

“ 헤헤~ 역시 엄마의 손이 시원해.”

“ 호호~ 그렇게 좋아?”

“ 응~~”

다인은 욕실을 들어서자 미리 단단히 마음을 먹었음에도 

자신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아들의 굵은 성기로 눈이 먼저 가는 걸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도 어제처럼 순간적으로 앞이 캄캄해질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중간중간에 슬쩍 그것을 훔쳐보면서 참 잘 생겼다고(?) 감탄을 하기까지 했다.

매끄러운 등과 탱탱한 아들의 엉덩이가 주는 손맛(?)을 제법 즐기고 있을 때 

연신 헤실 대는 아들의 웃음소리가 두근거리던 가슴을 많이 진정시켜주었다.

“ 엄마~~”

“ 응?”

“ 거기.조금 더 밑에도 박박 문질러줘.간지러워.”

“ 어디? 여기?”

“ 아니.조금 더.밑에.불알 있는데.”

“ 으, 응.여기?”

“ 응.”

아들의 엉덩이 사이와 회음부근을 손이 오가면서 다시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자신의 손놀림에 맞추어서 아들의 손이 앞쪽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상상을 하지 않으려 해도 핑크 빛 귀두와 힘줄이 솟은 굵은 기둥을 타고 

자위를 하듯이 아들의 손이 오르내리는 게 연상이 되고 말았다.

어제와는 달리 지금은 자신의 깊은 곳이 젖고 있다는 걸 확실히 의식할 수가 있었다.

아니, 어제보다 더 빨리 그리고 많이 젖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엉덩이를 움찔움찔 흔들던 아들의 갑작스런 주문에 멈칫했다.

그리고 다시 손을 더 깊이 밀어 넣자 자잘한 주름과 함께 탱탱하게 당겨진 가죽주머니가 만져졌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 감촉.

지금처럼 잔뜩 발기가 된 상태에선 바람을 넣은 듯이 이렇게 탱탱해지곤 하는.

그러다가 진한 정액을 잔뜩 쏟아내고 나면 

아주 부드러운 촉감과 함께 속의 구슬이 손안에서 뒹굴뒹굴 구르면서 놀고는 했었다.

“ 엄마~~”

“ 헉~!! 으, 응.그래.왜?”

“ 손톱으로 좀 긁어봐.”

“ 왜.계속 가려워?”

“ 응.”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했건 거야?

다인은 아들의 부름에 깜짝 놀라 정신을 차렸다.

세상에.아들의 정낭을 만지면서 사정을 상상하고 있었다니.

손톱에 잔주름이 오톨도톨하게 걸렸다.

“ 아직도 안 시원해? 더 하면 상처가 날 텐데.”

“ 아~ 간지러워.모기가 문 것도 아닌데?”

“ 자, 잠깐만.뭐가 낫나?”

다인은 그래도 계속 가려워만 하는 아들의 모습에 

혹시나 습진이라도 걸린 게 아닌가 하는 걱정으로 차근차근 손끝으로 더듬어보았다.

회음부와 정낭이 만나는 곳부터 조금씩 위로 더듬고 올라가면서 

구슬을 감싼 가죽을 만져보았지만 잔주름을 빼고는 별다르게 느껴지는 게 없었다.

“ 어, 어디.엄마를 보고 바로 서봐.”

“ 응.엄마.”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지만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자신의 얼굴 앞에다가 그 뜨거운 기둥을 잔뜩 세운 채 

다리를 벌리고 선 아들의 가랑이 밑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그리고는 물로 깨끗이 씻어낸 후에 꼼꼼히 살피기 시작했다.

동그랗게 부푼 두 덩어리를 감싼 주름진 가죽들이 약간 검게 보였다.

구석구석을 살피느라 구슬주머니를 쥐고서 이리저리 당기고 기둥뿌리까지 살짝 거머쥐었다.

그 순간 굵은 기둥이 크게 숨을 쉬는 게 손에 느껴지면서 하체에 힘이 빠져 바닥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애써 진정을 하려 해도 그 위용과 뜨거움에 손이 덜덜 떨리는 걸 막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때 자신의 가랑이에서 뭔가 왈칵하고 쏟아지고 말았다.

“ 엄마.”

“ 으, 응.?”

마치 기둥을 손으로 잡고 구슬주머니를 입술로 빠는 것 같은 묘한 자세에서 아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자신의 귀에도 뭔가 목에 걸린 듯한 이상하게 들리는 목소리가 입에서 새어 나왔다.

“ 히잉~ 이제는 여기도 가려운 것 같아~~”

“ 어, 어디가 또?”

“ 웅~ 여기 자지 끝에도.”

“ 흡~~”

올려다보는 순간에 갑자기 기둥을 쥐고서 뿌리까지 가죽을 당기며 밑으로 내미는 아들에

둥그런 귀두가 자신의 이마를 두드리자 다인은 비명과 같은 소리를 내고 말았다.

톡~ 하고 가볍게 부딪쳤지만 그 작은 충격이 뇌를 흔들고 이어서 반고리관까지 진동을 일으킨 건지 

머리 속이 빙글빙글 돌면서 헛구역질마저 느낄 정도로 숨을 멎게 만들었다.

귀두가 닿았던 이마의 살갗이 불에 덴 것처럼 뜨거워지더니 

점점 더 퍼져나가서 얼굴 전체가 녹아 내리고 눈마저 멀게 했다.

“ .마.엄.마.엄마.”

“ 으, 응.”

“ 나 병에 걸린 거야? 이상해?”

“ 어, 어디.잠깐만.”

모든 신경계가 혼선을 일으킨 듯이 아들이 여러 번 부르고서야 겨우 대답을 할 수가 있었다.

당장에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겁을 먹은 아들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자 억지로 기운을 내서 성기를 거머쥐었다.

그리고는 조금 전 아들이 한 것처럼 한 손으로 가죽을 뿌리까지 당겨서 

귀두의 밑동까지 완전히 드러나게 한 다음에 다른 손으로 요도를 벌렸다.

귀두의 예쁜 핑크 빛과는 달리 약간 짙은 색이 나는 요도의 입구와 그 안쪽 길이 

당장에라도 자신을 빨아들여 저 깊은 굴 속에다 가둘 것 같은 두려움이 느껴졌다.

아니, 그것보다는 저 속에서 뜨겁고 진득한 액체가 대포알처럼 쏘아져 나와 

자신의 얼굴을 뒤덮고 그 진한 밤꽃 향기로 질식을 시킬 것만 같아 온몸이 떨리게 했다.

“ 어때? 엄마? 응?”

“ 으, 응.눈으로 봐서는 잘 모르겠어.이상한 게 보이지는 않는데.내일 병원에 가보자.”

“ 웅~ 엄마.입으로 바람을 좀 불어줘 봐.엄마가 말을 하니까 좀 시원한 것 같거든?”

“ 그, 그래.알았어.후~ 후~ 후욱~”

두 손으로 성기를 거머쥔 채로 요도를 벌려서 입김을 불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들이 진저리를 치듯이 몸을 부르르 떨며 허리를 움찔거렸다.

그리고 다인 또한 자신도 모르게 덩달아 무릎을 후들거리면서 허벅지를 비볐다.

다인의 가랑이는 이미 팬티를 흠뻑 적실 정도로 흘러 넘치고 있었다.

아무리 연상을 하지 않으려, 다르게 생각을 하려 애를 써봐도 

아들의 성기를 입으로 애무하는 것 같이만 느껴졌다.

성기를 양손으로 잡고서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로 귀두에 닿을 듯이 입술을 가져가 벌린, 

너무나 노골적인 이 모습에서 그걸 연상하지 않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사실 이 상태에서 얼굴만 앞으로 조금 밀면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 되는 상황이었으니.

“ 헤헤헤~ 아~~”

“ 후~ 후~ 으, 응? 왜 그래?”

“ 으, 응.시원하긴 한데.잘 몰라.그냥 이상한 기분도 들고.오줌이 마려운 것도 같고.헤헤~”

“ 그, 그래? 이제 가렵지는 않고?”

“ 응.그건 괜찮아.”

“ 그러면.빨리 오줌을 눠.”

“ 응~ 엄마~~”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왜 모를까? 아들이 느끼는 게 성적 쾌감이라는 걸.

오줌이 마렵다는 것도 아마 사정의 기운일 게 분명했다.

다인은 황급하게 아들의 엉덩이를 변기 쪽으로 밀었다.

자칫하다가 이대로 자신의 얼굴에다 사정까지 해버린다면.

움찔하고 음부가 조여오는 느낌에 몸을 후드득 떨었다.

“ 에~? 이상해.오줌이 마려운데 안 나와.”

“ 으, 응.그러면 이리와.그만 헹구자.나중에 마려우면 다시 누고.억지로 누려고 하면 병 나.”

“ 웅~ 알았어.엄마.그런데 나 자지에 병이 난 건 아니야?”

“ 으, 응.괜찮은 것 같아.그래도 내일 병원에 다시 가보자.”

“ 응.알았어.”

민은 내심 안도를 했다.

엄마는 자지라는 말을 연거푸 들으면서도 별다른 눈치가 없었다.

역시나 생각처럼 자신의 현재 나이가 주는 크나큰 장점이었다.

뻔히 학교에서 생물시간과 성교육 시간에 남녀의 성기에 대해 배우는 걸 아는데

꼬추라고 하기에는 뭔가 이상하게 보이고 그렇다고 좆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비록 욕은 아니라지만 만일 자신이 성인이었다면 자지라는 말을 하는 순간 엄마는 경각심을 가질지도 몰랐다.

하지만 지금은 그 말이 오히려 자연스러웠다.

아주 사소한 일인 것 같아도 나중에 엄마와 성적인 분위기를 가지는 때가 되면 

이건 꽤나 여러 가지 점에서 벽을 허무는데 큰 도움이 될게 확실했다.

무의식에다가 하는 반복학습과 세뇌의 효과가 인지에다가 영향을 주게 된다고 할까?

“ 꺅~ 미, 민아?”

“ 헤헤헤~ 엄마.다 젖어버렸네? 미안~~”

“ 너~?”

민은 뒤쪽을 씻어주던 엄마에게서 샤워기를 뺏어 들고 엄마에게 뿌렸다.

그러자 엄마는 비명과 함께 도끼눈을 치켜 떴다.

어제보다도 더 야릇한 모습으로 자신을 유혹하는 엄마에 가슴이 떨려왔다.

특히나 머리카락이 젖어서 얼굴에 달라붙어 늘어진 모습은 

가련하면서도 하늘하늘한 마치 물의 요정 같이 환상적이었다.

“ 히히히~ 엄마~ 이렇게 된 거 엄마도 그냥 씻어.내가 등을 밀어줄게.”

“ 미, 민아~”

“ 어서~~ 응~~?”

“ 자, 잠깐만.”

민은 계획대로 순진함을 가장한 채 엄마의 상의에다 손을 가져갔다.

그러자 엄마는 허둥거리며 피하려 했지만 한 손으로 허리를 감아 쥐고서 놓아주지를 않았다.

불끈 하게 달아오른 자신의 성기가 엄마의 찰싹 달라붙은 옷을 통해 

부드러운 아랫배와 두덩에다 이리저리 비벼지는 짜릿한 쾌감까지 일석이조였다.

“ 제발~~ 엄마~~ 나.이제는 팔이 다 나았잖아? 나도 엄마의 등을 밀어주고 싶단 말이야.히잉~~”

“ 미, 민아.나중에.지금 말고.나중에.응?”

물에 젖은 탓에 상의의 단추가 잘 안 빠지자 치마를 잡고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엄마는 크게 당황을 했다.

물론 민도 지금 당장에 엄마의 알몸을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지는 않았었다.

단지 다음을 위한 포석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시도는 너무나 훌륭하게 적중을 했다.

오늘 자신이 여러 가지 상황을 만들면서 준비를 한 게 제대로 먹혔다면(거의 확신을 하고 있었지만.)

십중팔구 엄마는 많이 흥분을 해있을 게 틀림이 없었다.

그리고 성적 경험이 충분한 여자라면 당연히 음부가 젖어있을 것이고.

어떻게 보면 응석에 가까운 아들의 요구에 대해 마땅한 설명으로 거부하기 힘든 엄마가, 

너무나 확실한 그 증거가 들키는 걸 피하기 위해선 다른 협상의 카드를 내밀 수 밖에.

“ 치~ 나중에? 그리고는 또 나중에 그러려고? 안돼~~”

“ 제, 제발.민아.갑자기 이러면.”

“ 웅~~ 어제 나도 창피해 하는 걸 엄마가 괜찮다고 했잖아? 그런데 엄마는 아들한테 창피해?”

“ 아, 아니.그, 그건.”

엄마는 말문이 막혀 버벅대기만 했다.

자.이제 확실한 마무리를.더 이상 끌다가는 꽝이 될 수도 있으니까.

“ 웅~~ 알았어.그러면 내일은 꼭 내가 등을 씻어줄 거야.알았지? 

나 사실 어제부터 오늘은 엄마의 등을 씻어준다고 잔뜩 기다렸는데.”

“ 그, 그래.알았어.”

오케이~~ 후후~~

민은 엄마 몰래 빙그레 웃음을 지으면서 앞쪽을 헹구기 시작했다.

“ 휴~ 다행히 넘기기는 넘겼는데 내일은 어쩌지?”

다인은 아들이 나가고 나서 옷을 벗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나 예상을 했던 대로 팬티를 내리자 허벅지 안쪽까지 번들거리면서 젖어있는 게 한눈에 띄었던 것이다.

“ 어쩔 수 없지.내일은 내가 먼저 들어와 있을 수 밖에.”

그래야 할 것 같았다.

안 그러면 옷을 벗다가 비슷하게 곤란한 상황에 부딪칠 것만 같았다.

차라리 자신이 먼저 들어와서 옷을 벗고 앞쪽을 적당히 수건으로 가리고 있는 게 나으리라는 생각이었다.

“ 이제는 어때? 안 가려워?”

“ 으~응.자지는 괜찮은데.불알이 조금 가려운 것 같아.

엄마.아까 봤을 때 모기가 문 건 아니야? 부푼 것 같은데.”

“ 그, 그래? 문 자국이 안 보였는데?”

“ 엄마.”

“ 응?”

“ 나.침 좀 발라줘.”

“ 응? 침?”

“ 응.왜 어릴 때 모기에 물리면 엄마가 침을 발라줬잖아? 그러면 금방 괜찮아졌는데.어서~~”

“ 그러지 말고 연고를 바르자.가져 올게.”

“ 아이~ 싫어~~ 엄마 침이 잘 들어.빨리.자~~”

“ 어머? 너? 자꾸 훌렁훌렁 벗을래?”

“ 빨리~~”

“ 휴~ 어디 보자.알았어.여기?”

“ 응.”

“ 어머.? 정말이네? 빨갛게 부풀었어.”

침대에 누워서 잘 준비를 하다가 민은 엄마를 졸랐다.

그리고는 누운 채로 팬티를 훌렁 벗어 내리자 엄마가 깜짝 놀랐다가 길게 한숨을 쉬고는 하체로 고개를 숙였다.

엄마의 보드라운 손이 구슬주머니를 잡고 당기는 게 느껴지자 슬그머니 성기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엄마는 아래쪽을 보느라 아직 눈치를 채지 못한 것 같았다.

촉촉하게 젖은 손가락이 구슬주머니의 밑 쪽에 느껴지자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엄마가 씻고 나오기 전에 그 자국을 만드느라 손톱으로 얼마나 벅벅 긁었던가?

하체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머리카락과 뜨거운 숨결에 

엄마의 머리를 잡아 누르고 싶은 마음을 참느라 등에서 식은 땀이 날 지경이었다.

저 빨갛고 촉촉한 엄마의 입술 사이로 괴로움을 호소하는 성기를 밀어 넣어 달래고만 싶었다.

하지만.아직은 참아야 했다.

조금만.조금만 더 참아.길게 기다리게는 안 할 테니.

민은 성기가 듣기라도 하는 것처럼 속으로 중얼거렸다.

“ 헤헤~ 봐~~ 금방 안 가렵잖아?”

“ 치~ 핑계는?”

“ 엄마.아까 가려웠던 자지 끝에도 발라줘.”

“ 으, 응? 거기는 괜찮다며?”

“ 웅~ 그렇지만 자고 일어나서 또 가려울까 봐 그러지.”

“ 아침에 병원에 갈 건데.거기는.그냥.”

“ 빨랑~~ 엄마~~ 자지에도 발라줘~~ 제발~~ 엄마의 입은 약국 같아.그러니까 침이 잘 듣지.응?”

“ 약국? 호호호~~ 그래.그래.알았어.대신에 내일 병원에 가는 거다.”

“ 응~~ 헤헤헤~~”

민은 일부러 성기에도 발라주기를 요구했다.

엄마가 자신의 성기에 대한 접촉에 익숙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대화 속에 자지, 엄마의 입, 그리고 침이라는 말을 연속해서 넣었다.

당연히 엄마는 별로 의식을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작업을 자꾸 반복하다 보면 

그 중의 한 단어만 언급이 되어도 자연스럽게 다른 단어들이 따라 떠오르면서 

성기, 입 그리고 타액으로 이어지는 오럴 애무의 장면이 그려지게 될 것이었다.

물론 그것은 아직 멀고 먼 이야기이긴 하지만.

“ 이제 됐어?”

“ 응.고마워.엄마.쪽~”

“ 어머? 이건 뭐야?”

“ 헤헤헤~ 치료비.”

“ 하여간에? 그만 자자.”

“ 응.엄마.”

다인은 자신의 입술에다 살짝 입맞춤을 하는 아들에 깜짝 놀랐다.

당황하고 어쩌고 할 새도 없이 순간적으로 이루어진 일이었지만 

너무나 보들보들한 아들의 입술이 그다지 싫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조금은 달콤하게까지 느껴졌다.

온종일 자신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오늘은 정말.정말로 정신이 없는 하루였다.

조금 전 마지막으로 본 아들의 늠름한 성기가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수년 만에 어제 처음으로 접한 이후 아들의 성기는 늘 씩씩하게 서있는 것 같았다.

휴~ 한창 그럴 나이라서 일까?

다인은 눈을 감기 직전 자신의 타액으로 번들거리던 아들의 귀두가 떠오르는 순간.

아들의 요구와는 달리 마치 애무라도 하는 것처럼 

귀두 전체에다 잔뜩 침을 발라버렸던 자신을 뒤늦게야 깨달았지만 

그냥 무심결에 한 실수였다고 재빨리 마음 속 저 깊은 곳에다 묻어버렸다.

“ 하암~ 어머?”

다인은 오랜만에 포근함 속에서 깨어나다가 문득 젖가슴으로부터 느껴지는 답답함에 깜짝 놀랐다.

“ 풋~ 나도 참.그러면 누굴까?”

하지만 곧 티 없이 맑은 얼굴로 잘자고 있는 아들의 손을 발견하고 작게 웃음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꽤나 간만에 느껴보는 아들의 손길이었다.

사고가 나기 전에도 심심찮게 자신의 젖가슴으로 쑥 들어오곤 하던 아들의 손이었다.

심지어 제 아버지가 있는데도 거실의 소파에 앉아 TV를 보다가 만지곤 했다.

갓난아기 때부터 유달리 자신의 젖가슴을 탐하던 아이였다.

젖을 다 먹고도 젖꼭지를 물고 놓지 않으려 해 억지로 떼어내면 경기라도 일으킬 것처럼 울어대던 아들.

그런 탓일까?

중학생이 되어서도 수시로 자연스레 손을 뻗쳐 오는 아들을 남편도 웃고 넘겨버렸다.

가끔은 아들 스스로가 엄마의 젖가슴을 만지고 있는 걸 모르고 있는 게 아닐까 할 정도로,

TV나 책에다 정신을 팔고 있는 중에 손은 따로 놀고 있는 걸 볼 때는 어이가 없기도 했다.

그래서 더욱 사랑스럽고 소중한 아들이었다.

“ 호호.그 동안에 얼마나 답답했을까?.”

다치고 난 뒤부터는 자신의 젖가슴을 못 만져 끙끙댔을 아들을 생각하자 미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문득 드는 생각에 안색이 굳어졌다.

깨는 순간에야 오랜만에 느껴진 손이라 놀랐다지만 여전히 왠지 전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분명 전에는 무심하게 만지는 아들 못지 않게 

자신도 젖가슴에서 조몰락거리는 손을 마치 신체의 일부분처럼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꼈었다.

그런데 지금은 남의 손이 자신의 젖가슴을 쥐고 있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다가온 것이다.

‘ 왜 이런 걸까? 혹시.어제 일 때문에?’

가슴이 덜컥 주저앉았다.

아들은 변한 게 없었다.

저렇게나 행복한 얼굴로 잠들어 있는데.

그렇다면 전과 달라진 건 바로 자신이었다.

그리고 그건 바로 저것 때문에.

“ 하아~”

저절로 한숨이 흘러나왔다.

생각과 함께 자연스럽게 눈길이 아래로 향하자 

작은 삼각 팬티를 찢을 듯이 밀치고 불룩해진 막대기의 윤곽이 시야를 가득 채운 것이다.

휴~ 눈을 뜨자마자 또 잔뜩 성이 난 걸 보게 되네?

자신이 볼 때마다 발기가 되어있는 건지 아니면 그때만 자신이 의식을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나마 그렇게 큰 일을 겪고도 별탈 없이 이렇게 건강하다는 사실로 위안을 삼아야겠지?

“ 엄마~아~~”

“ 으, 응? 잘 잤어?”

얌전하게 젖가슴을 쥐고 있던 아들이 손이 꼼지락거리는 것 같더니 목소리가 들렸다.

다인은 혹시나 자신의 시선을 아들이 눈치채지 않았을까 걱정을 하면서 슬며시 눈길을 마주쳤다.

그러자 잠 기운이 채 가시지도 않아 눈꼬리가 축 늘어져 더욱 순하게만 느껴지는 얼굴이 보였다.

그리고는 윤기가 흐르는 입술을 벌려 연신 하품을 하면서도 

너무나 행복하다는 심정을 풀풀 드러내는 미소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아~~ 정말 사랑스러운 내 아이. 

“ 엄마~~ 사랑해~~”

“ 으~응~ 나도~~”

그런 자신의 심정을 아들도 느낀 걸까?

젖가슴에서 손을 빼내더니 두 팔로 자신의 목을 감고서 와락 안아왔다.

그러자 다인도 가슴을 가득 메우는 행복감에 아들의 등을 마주 안았다.

좋아~ 행복해~

따스한 체온과 함께 든든하게만 느껴지는 아들의 가슴이었다.

“ 헤헤헤~ 붕대를 푸니까 너무 좋아.이렇게 엄마를 안을 수도 있고.”

“ 호호호~ 나도 그래.”

“ 쪽~ 쪽~ 쪽~”

“ 미, 민아?”

“ 웅~ 사랑해~ 우리 예쁜 엄마~~”

“ 아이~ 그, 그만~~”

갑자기 얼굴 여기저기에다 입맞춤을 해오는 아들에 당황을 하면서도 달콤한 설렘이 밀려와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래서 그런 자신의 마음을 숨기려 아쉬움을 달래면서 다인은 고개를 저었다.

“ 웅~ 싫어~~ 헤헤~ 쪽~ 쪽~”

“ 호호~ 그만하고~ 흡~~”

그러나 말을 듣지 않는 아들을 전혀 나무라고 싶은 마음이 없던 다인은 교소를 터뜨렸다.

하지만 곧이어 자신의 입술을 덮치자 전율을 느끼면서 굳어버렸다.

지난 밤의 짧은 입맞춤과는 달리 도장이라도 찍듯이 꾹 누르고는 버티는 아들의 보드라운 입술에

온몸으로부터 힘이 쭉 빠져나가면서 심장이 터져버릴 것같이 마구 요동을 치고 있었다.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길고 긴 입맞춤에 갑자기 병실에서의 키스가 떠올랐다.

그러자 마치 자신의 머리 속에 들어앉기라도 한 것처럼 

아들의 축축한 혀가 빠져 나와 입술을 건드리는 게 느껴졌다.

멈춰야 하는데.

머리 속을 가득 메운 절박한 생각에도 거미줄에 꽁꽁 묶인 것처럼 사지는 꼼짝하지를 않았다.

“ 헤헤헤~ 엄마.입술이 제일 좋아.말랑말랑하고 따뜻해.”

“ 후아~ 요 녀석? 엄마는 숨이 막혀 죽을 뻔했는데?”

“ 미안~~ 하지만.코로 숨을 쉬면 되지? 숨이 왜 막혀?”

“ 그, 그건.”

“ 킥킥.이제 봤더니 우리 엄마 바보였구나? 어떻게 숨쉬는 것도 까먹어?”

“ 너~?”

“ 아야~~ 미앙~해~~ 엉마~~~”

그때 갑자기 떨어진 아들의 입술.

다인은 잠수라도 하다 나온 것처럼 거칠게 숨을 몰아 쉬었다.

그리고는 아들의 코를 비틀어 쥐고서 자신을 놀리는 것에 대해 응징을 가했다.

코맹맹이 소리를 내는 아들의 우스운 모습에 미소를 지으며 쿵쾅거리는 가슴을 달랬다.

“ 자~ 얼른 일어나.씻어.밥을 먹고 사람이 적을 오전에 병원을 다녀오자.”

“ 응.엄마.알았어.”

“ 이제 가렵지는 않아?”

“ 응.엄마.자지도 괜찮고.불알도 안 가려워.역시 엄마의 침이 즉빵이었나 봐.히히히~~”

“ 피~ “

다인은 아들의 너스레에 웃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어디 한번 보자는 말이 나올뻔했지만 겨우 참았다.

어차피 조금 있다가 병원에 가면 저절로 알게 될 일이었다.

물론 엄마로서의 안달하는 마음은 그렇지 않았지만, 

조금 전 아들의 입술이 떨어지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실망감 비슷한 걸 느꼈던 탓에,

막상 아들의 성기를, 그것도 저렇게 완전히 커진, 직접 보고 만지면 또 어떤 마음이 들지 더럭 겁이 났던 것이었다.

“ 휴~ 정말 다행이야.이제야 겨우 어깨가 나았는데 또 병원신세를 지나 했더니.”

“ 헤헤헤~ 나도 그래.엄마.의사선생님 말 들었지? 아주 건강하다고.그러니까 걱정 마.”

“ 호호호.그래.대신에 너도 선생님 말만 믿고 너무 방심하면 안돼.알았지?”

“ 응.물론이야.아직 어깨는 조심해야 하지만 뛰는 운동이라도 열심히 할게.

어차피 2학기 때의 체력측정시험 준비도 해야 하니까.”

“ 그래.역시 우리 아들이 효자야.알아서 다 잘하니까.”

당연히 별다른 이상이 있을 리가 없었다.

단지 조작을 하느라 지나치게 긁은 탓인지 혹시나 덧날지도 모른다고 연고를 처방해주었다.

그래서 엄마 역시도 안심을 하고는 밝게 웃고 있었다.

민은 자신의 목적 때문에 밤새 노심초사했을 엄마에게 미안했지만 

그 이상으로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다짐을 하며 마음 속으로 사과를 했다.

“ 민아~”

“ 응~”

“ 어제는 네 축하를 해준다고 하고는 내가 좋아하는 것만 했는데.오늘은 정말 네가 하고 싶은 걸 하자.어때?”

“ 웅~ 그러면.”

민은 오래된 일들이라 당시의 기억에서 뚜렷한 것들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확실히 기억나는 몇 가지 아주 중요한 일들만 신경 쓰면 

나머지는 그냥 지금처럼 엄마와의 관계에만 집중해도 크게 문제가 될 건 없었다.

“ 엄마.”

“ 응.그래.뭘 하고 싶어?”

“ 우리 영화나 몇 편 빌려서 집에서 그거나 봐.”

“ 에? 겨우?”

“ 웅~~ 어제처럼도 좋지만.엄마랑 둘이서 편하게 영화를 보는 것도 너무 좋아.”

“ 그래도.”

“ 아직 개학할 때까지 좀 남았잖아? 그전에 또 엄마랑 데이트를 하면 되지?”

“ 호호호~ 그래.알았어.그러자.”

사고가 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여름방학이 이어진 게 정말 다행이었다.

안 그랬으면 여러모로 애로점이 있었을 것이었다.

엄마와 결정적인 관계가 되기 전에는 가급적이면 둘만의 여행은 피할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그건 사고와 함께 아버지를 연상시키게 될 테니.

엄마를 자각시키는 것 못지 않게 큰 장벽이 아버지의 그림자였다.

그래서 둘만의 독립된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가지는 게 중요했다.

물론 육체적인 진전을 위해서도 당연한 것이고.

“ 엄마.먼저 씻고 보자.그거 움직였다고 땀이 많이 났네?”

“ 아, 아니.난 괜찮은데.나중에.”

“ 치~ 어제 약속한 거 안 지키려고 그러지? 봐~ 이렇게 땀을 흘리고는?”

“ 아, 알았어.그러니까.놔줘.”

“ 응.”

집 앞 대여점에서 영화를 몇 편 빌리고는 주전부리를 사서 집으로 들어서자마자 보채는 아들에 당황했다.

왠지 이렇게 환한 대낮이란 게 꺼려진 건 아무래도 투명하기만 한 아들과는 달리

자신의 마음 속에 다른 잡스럽고 좋지 않은 생각이 있는 탓이겠지?

젖가슴 속으로 쑥 밀고 들어온 손과 함께 아들의 툭 튀어나온 입을 보자 다인은 미안해졌다.

“ 내가 먼저 씻을 테니까.부르면 네가 등을 밀어줘.알았지?”

“ 응.알았어.”

다인은 갈아입을 옷들을 챙겨 욕실로 들어섰다.

“ 흐음.너무 무리하면 안 되겠지?”

민은 거실에서 팬티 바람으로 앉은 채 엄마가 부르기를 기다렸다.

오늘은 일단 엄마와 자신이 알몸으로 상견례를 하는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다.

사실 그것만 해도 아주 큰 분수령을 넘는 것이다.

이것만 잘 하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엄마와 같이 씻을 수가 있다.

잦은 터치만으로도 급격하게 진전하는 게 남녀의 관계인데 알몸으로 부대끼다 보면 많은 일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시작의 계기가 중요할 뿐이지 막상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 구태여 무리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 미, 민아.”

“ 응~ 엄마.”

“ 와서 등을 밀어줘.”

“ 헤헤헤~ 알았어~~”

다인은 최대한 침착 하려고 했지만 목소리가 떨려 나오는 걸 어쩔 수가 없었다.

문을 살며시 열고서 부르자 재빨리 대답을 하는 아들의 목소리가 너무나 즐겁게 들려 안심이 되면서도 두근거렸다.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와 등을 보이고 앉았다.

그리고 잠시 후 삐걱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두 손으로 무릎을 꼭 쥐었다.

“ 엄마.”

“ 으, 응? 왜?”

“ 비누 좀 줘.”

“ 그, 그래.”

물기가 어린 욕실바닥을 자박거리고 다가오는 아들의 발자국 소리.

그 소리에 맞추어 심장이 점점 빠르게 뛰면서 가랑이 사이가 당겨오는 느낌이 들었다.

아까 이미 애액이 조금 스며 나온 것을 씻어냈는데도 다시 젖어오는 것 같았다.

왠지 불안감에 고개를 숙이자 자신의 허벅지와 가랑이를 확실하게 가린 수건이 보여 안심이 되었다.

“ 아~.”

“ 으, 응.왜? 엄마?”

“ 아, 아니야.”

좁은 어깨와 새하얀 등을 타고 내린 부드러운 곡선이 잘록한 허리를 지나 급격하게 옆으로 부풀어, 

앉은뱅이 의자에 짓눌린 풍만한 엉덩이가 쪼개지고서는 깊은 계곡을 그리고 있는 게 보였다.

여자의 가는 허리가 얼마나 탄력적으로 휘면서 강하게 쳐올라 오는지를.

그리고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한 허벅지가 조여올 때 

저 탐스러운 엉덩이 사이의 깊은 곳에 숨겨진 열정의 동굴이 주는 뜨거움과 짜릿함을 잘아는 민으로서는, 

애초에 무리하지 말자는 생각은 온데간데 없이 그냥 엄마의 허리를 잡고 뒤에서 하체를 밀어 부치고만 싶었다.

그러나 자꾸만 아래쪽으로 내려가려는 손을 엄마의 어깨에다 올려놓았다.

그 순간 흠칫하면서 몸을 부르르 떠는 엄마의 모습이 

자신이 성기를 밀어 넣을 때 신음과 함께 질을 조여오던 여자들과 겹쳐져 숨이 막히게 했다.

“ 후우~~~”

“ 왜, 왜 그래? 민아.”

등을 따라 미끄러지는 딱딱한 비누의 촉감이 느껴지더니 

곧이어 아들의 손바닥이 부드럽게 살갗을 스치자 온몸에 잔 소름이 짜하고 끼쳐왔다.

자꾸만 가빠지는 숨결이 흘러나올까 가슴을 크게 오르내리면서 마음을 졸이던 다인은 

갑자기 들려온 아들의 긴 한숨에 무슨 큰 일이 난 것처럼 겁이 더럭 났다.

“ 응.엄마의 살이 너무 매끄러워서.느낌이 끝내줘.정말 유리 같아.엄마.”

“ 으, 응.그러니? 이제는 엄마가 늙어서 여기저기 살도 늘어지고 주름이 잡혔을 텐데.”

“ 무슨 소리야? 엄마는 자기 몸도 몰라? 어디가 그래? 이렇게 탱탱하고 매끄러운데?

에효~ 가끔씩은 거울에다 좀 비쳐보고 그래.

봐.새하얀데다가 군살도 전혀 없는 걸? 진짜로 달력에 나오는 여자들보다 더 멋져.”

“ 서, 설마.그렇기야 할까?”

“ 앙~ 엄마~~ “

“ 헉~! 미, 민.아.”

걱정과는 달리 과분할 정도로 쏟아지는 감탄에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었다.

나이도 나이인데다가 사고가 생기기 직전까지 남편과의 일로 인해 

여자로서의 자신감이 많이 잃어버렸던 다인은 겉치레가 아닌 진심이 담긴 말에 가슴이 벅차왔다.

이 순간만큼은 혼란과 자책을 떠나 아들이 아닌 한 남자에게서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였다.

그런데 갑자기 아들이 자신을 덥석 안아버리자 두려움이 밀려왔다.

“ 너무 예뻐~~ 이런 사람이 우리 엄마라는 게 난 정말 행복해~~ 사랑해.엄마.”

“ 민아.고마워.사랑해.흑.흑.”

“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우리 엄마.난 앞으로도 영원히, 그 누구보다 엄마를 사랑할 거야.”

“ 흑.흑.그래.나도 너만을 영원히 사랑할 거야.”

다인은 두려움이 걷히면서 아들에 대한 사랑으로 가슴이 터지는 것 같았다.

자신의 젖가슴을 조이는 아들의 굳건한 팔뚝과 등을 받친 탄탄한 가슴이 너무나 든든하고 행복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귓가를 울리는 달콤한 속삭임과 더불어 

처음 등에 닿는 순간 당혹스럽게 만들었던 뜨겁고 단단한 성기마저도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아들의 일부라는 생각에 너무나 감동을 했다.

어디까지가 엄마로서의 감정이고 어떤 게 한 여자로서의 기쁨인지 여전히 혼란스러웠지만,

분명한 건 그 모두가 아들에 대한 진실된 사랑의 감정이라는 게 중요할 뿐이었다.

“ 헤헤헤~ 우리 엄마는 엉덩이도 너무 예뻐~~”

“ 아이~ 그만해.엄마 엉덩이가 터지겠다.”

“ 웅~ 그만하려고 해도.너무 촉감이 좋아서 계속 만지고만 싶은걸?”

“ 치~ 그만하고 너도 씻어.내가 등을 밀어줄게.어서.”

“ 응~~ 엄마.”

격정이 어느 정도 가라앉고 난 후 자신을 씻겨주던 아들의 손이 엉덩이에서 떠날 줄을 모르자 다인은 만류했다.

엉덩이 옆 부분을 떡 주무르듯이 만지다가 

의자에 눌린 계곡 사이로 손가락이 밀려들 때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뱉을 뻔했다.

꼬리뼈와 항문 사이의 민감한 살갗을 자극하는 미묘한 손놀림은 확실하게 쾌감을 느끼게 했던 것이다.

눈으로 확인을 할 필요도 없이 자신의 음부에서는 쉴새 없이 애액이 흘러나오며 꽃잎이 부풀고 있었다.

“ 자~ 이제 됐어.”

“ 응~ 엄마.고마워.헤헤~”

“ 뭘? 너도 해줬잖아?”

“ 히히~ 그런가?”

일어서면 수건이 떨어져 자신의 가장 비밀스러운 부분까지 드러나기에 망설이던 다인의 심경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아들이 자신의 앞에 등을 보이고 바닥에 주저앉자 고마우면서도 약간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설마 이 엄마가 흥분으로 그곳이 젖어있다는 걸 알 리는 없겠지?

등을 다 씻어주자 기다렸다는 듯이 일어서서 허리를 숙이고서는, 

항문까지 드러날 정도로 엉덩이를 내미는 아들의 스스럼없는 순진함에, 

안심이 되면서도 왠지 혼자만이 고초를 겪는다는 얄미운 기분이 들기도 했다.

“ 엄마.내가 먼저 나가서 볼 준비를 해놓을게.천천히 나와.엄마도 침대에 누워 편하게 보고 싶지?”

“ 으, 응.그래.고마워.”

하지만 결국에는 같이 몸을 헹구고 나가야 하는 때가 다가온 걸 깨달은 다인이, 

그러면 최대한 앞이 보이지 않게 돌아서자는 결심을 굳히고 일어서려는 순간, 

아들이 먼저 후다닥 씻더니 몇 마디를 던지고서 욕실을 나갔다.

“ 흐음~ 우연이겠지? 설마?”

너무나 절묘한 타이밍에 안도가 되면서도 다시 한번 고개가 갸우뚱거려지는 걸 다인은 무시했다.

“ 후후후~ 좋았어.자칫 실수를 할 뻔했는데 전화위복이 되다니.”

민은 안방에서 영화를 볼 준비를 하며 웃음을 지었다.

엄마의 너무나 유혹적인 모습에 계획과는 달리 자신도 모르게 지나치게 흥분을 하고 말았다.

아차 하고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자신의 성기로 엄마의 등을 비비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엄마는 자신의 말에 감동을 해 그마저도 무난하게 받아들여주었다.

애초에 머리 속으로 준비를 해두었던 미사여구는 전혀 필요가 없었다.

상상했던 걸 훨씬 뛰어넘는 엄마의 아름다운 나체는 그냥 느낌대로만 표현해도 충분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엄마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자신의 알몸을 다 보여주려는 기미까지 보였다.

물론 자신은 그걸 너무나 원했지만 일부러 한걸음을 물러섰다.

순간적인 감정에 휩쓸려 오버를 해버린 엄마가 

나중에야 그걸 깨닫고 오히려 전보다 위축이 되어버릴까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 배 안고파?”

“ 응.과자를 계속 먹었더니 잘 모르겠어.엄마는?”

“ 나도 그래.”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하는 실내에서 민의 팔을 베고 안기다시피 비스듬히 누운 엄마가 소곤거렸다.

안방 문을 열어둔 채로 조금 온도를 높게 설정해 둔 탓에 엄마도 팬티만 입은 자신을 뭐라고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는 영화를 보면서 엄마 몰래 리모컨으로 실내의 온도를 낮추었다.

그러자 엄마는 조금씩 서늘해지는 걸 의식도 못한 채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해준 팔베개를 하고서 자연스럽게 품 속으로 파고들었다.

“ 너무 어둡지 않아? 불을 켜는 게 나을 것 같은데.”

“ 그냥 봐.엄마.마지막인데 다 보고 켜지 뭐.”

“ 그래.그러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