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예상한 대로 긴 첫 번째 영화가 끝난 후 잠시 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두 번째를 틀자 중반을 넘어설 때쯤부터 밖은 아직 조금 밝지만 방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 엄마.”
“ 으, 응?”
“ 재미있지?”
“ 으, 응.그래.”
엄마가 멍하니 화면을 보고 있다가 흠칫하면서 소곤거렸다.
그러나 아까와는 달리 자신의 얼굴을 쳐다보지 않는 엄마의 숨소리에서 은은하게 열기가 느껴졌다.
민은 속으로 빙긋이 웃었다.
화면에서는 남녀의 정사장면이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먼저 본 판타지와는 달리 액션물인 이 영화는 후반부에 아주 야한 정사 장면으로 꽤나 회자되었었다.
당연히 미성년자 관람불가였지만 일부러 엄마에게 건네주어 계산을 하게 했기에 빌리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재킷에 나와있는 줄거리나 스샷으로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기에 엄마도 의심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게 재미있을 것 같다는 자신의 말에 적극적으로 공감을 하기까지 했었다.
완전히 밀착된 두 사람, 어두운 실내 그리고 야릇하게 달아오른 분위기.이 모든 게 계획된 일이었다.
“ 엄마.추워?”
“ 아, 아니.괜찮아.왜?”
“ 으, 응.금방 엄마가 조금 떠는 것 같아서.”
“ 아니야.”
“ 응.”
언젠가부터 자신의 손가락 사이에서 오뚝하게 서버린 젖꼭지를
실수인 척하고 손톱으로 살짝 긁자 엄마의 몸이 바르르 떨렸다.
엄마는 의식을 못하고 있었겠지만 가쁜 숨을 숨기느라 손에 잡힌 젖가슴이 크게 오르내리고
어깨에 닿은 엄마의 뺨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이 정도면 흥분으로 음부가 촉촉해진 상태라는 건 경험으로 알고 있는 민이었다.
아마 조금 전 젖꼭지에다 가한 자극이 꽤나 강했을 것이었다.
“ 엄마.”
“ 으, 응.그만 불을.”
“ 엄마는 정말로 예뻐.”
“ 고, 고마워.”
영화가 끝나고 치직거리는 소리만이 실내를 맴돌면서 침묵이 이어졌다.
그러다가 슬며시 몸을 일으키려는 엄마를 붙들었다.
왠지 허둥거리는 엄마의 목소리.
“ 날 보고 웃어주는 엄마도 예쁘고.아까 씻을 때처럼 뽀얗고 날씬한 엄마도 예뻐.”
“ 아이~ 너무 띄우지마.어지러워.호호.”
어쩐지 어색하게 들리는 엄마의 웃음.당황해 하고 있는 게 확실히 느껴졌다.
“ 그리고 지금은 어두운데도 엄마한테서 반짝반짝 빛이 나.”
“ 민.”
“ 엄마는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워.고마워.엄마.내 엄마가 되어주어서.사랑해.엄마.”
“ 민아.사랑해.”
축축하게 물기가 느껴지는 엄마의 음성.
“ 사랑해.사랑해.엄마.쪽~ 쪽~ 쪽~”
“ 나도.민아.쪽~ 쪽~ 쪽~”
어두컴컴한 속에서도 엄마의 눈동자가 흑요석처럼 반짝였다.
민이 엄마의 얼굴에 입맞춤을 하자 엄마도 질 새라 입술을 가져왔다.
드디어 처음으로 엄마의 능동적인 반응을 끌어낸 것이다.
달콤한 숨결이 느껴지는 엄마의 촉촉한 입술을 마주쳤다.
그러자 아침과는 달리 엄마는 주저하지 않고 등을 안아왔다.
따스함, 부드러움.그리고 한 없는 사랑스러움이 밀려들었다.
“ 엄마.”
“ 으, 응?”
입술을 떼어내고 부르자 수줍은 듯한 엄마의 음성이 들렸다.
“ 나.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
“ .그래.”
아무래도 슬픈 기억 때문인지 엄마의 목소리가 무겁게 느껴졌다.
“ .처음으로 들린 게 엄마의 목소리고 보인 게 사랑하는 엄마의 얼굴이었다는 게 너무나 행복했어.”
“ 민아.”
“ 정말 숨이 막힐 만큼 엄마를 사랑한다는 걸 알았어.그때.”
“ 미.흡~~”
다시 엄마의 입술을 덮었다.
그리고는 혀를 내밀어 보드라운 살을 벌리고서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러자 그때 병원에서처럼 엄마는 멍하니 열어주었다.
말캉하고 뜨거운 엄마의 혀를 감아 빨기 시작했다.
“ 하아~ 하아~”
“ 엄마.사랑해.사랑해.나.아직 어리지만.키스가 뭔지 정도는 알아.”
“ 미, 민아.”
“ 하지만.난 아직 여자친구를 사귀어 본적이 없어서.정말로 어떤 건지는 잘 몰라.
그래도 엄마한테 키스를 하고 싶어.그때 눈을 떴을 때 그랬던 것도 내 마음이 원하는 거였어.”
“ 미, 민아.하지만.흡~~”
다인은 아무런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마음에 뭐라고 말은 해야 하는데 나오지를 않았다.
그리고 다시 밀려든 혀에 정신을 뺏기고 말았다.
조금 전 처음으로 당한 키스에는 뭔가를 느끼고 말고 할 정신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혼란스러움이 혼자만의 일이 아니었다는 느낌에 안도감 비슷한 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더군다나 생명의 위협에서 벗어나자마자
자신의 모습을 보고 제일 원했던 게 바로 이것이었다는 아들의 말에는 환희마저 느껴졌다.
하지만.이래도 되는 걸까?
어떻게 보면 늘 하던 입맞춤보다 조금 더 깊은 애정의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다지만.
“ 하아~”
“ 엄마.내가 엄마한테 나쁜 짓을 한 거야?”
“ 아, 아니야.그건.”
일부러 우울한 목소리로 묻자 엄마가 화들짝 놀라 대답했다.
“ 엄마.엄마도 날 사랑하지?”
“ 그래.”
“ 내가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변하지 않는 것처럼 엄마도 날 영원히 사랑할거지?”
“ 맞아.그럴 거야.”
“ 사랑해.사랑해.엄마.사랑해.”
“ 하~~ 민아.그래.나도 널 너무나 사랑해.”
아들의 입술을 다시 받아들이면서 눈을 감았다.
뭔가가 가슴 속에서 와르르 하고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는 주저하던 팔을 올려 아들처럼 목을 껴안았다.
그래.부정하지 말자.
난 지금 기뻐하고 있어.내 아기가 날 사랑한다는 걸 확인하는 게 너무나 행복해.사랑해.민아.
다인은 자신의 혀를 빨아들이는 아들에게 지지 않겠다는 듯이 적극적으로 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 .그렇게 좋아?.”
“ 응~ 엄마.헤헤~~”
“ 휴~~ 그래.그러면 된 거지.”
저녁식사 준비를 하는 동안 옆에 붙어서 수시로 입을 맞추다가 중간중간 키스를 하던 아들은,
식사 후에도 거실에서 TV를 볼 때나 그리고 잠자리 준비를 할 때까지도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다니면서 때로는 짧게 때로는 길게 키스를 해댔다.
처음에는 부끄러운데다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자신의 치마꼬리를 잡고서 엄마엄마하고 재잘대며 쫓아다니다가
안아주면 뽀뽀를 해대던 어린 시절의 아들이 생각나
왠지 가슴이 찡하고 너무나 사랑스럽기도 했다.
그리고 솔직히 처음의 당혹감과 거북함이 이미 어느 정도는 사라질 정도로
아들의 키스에 빠르게 익숙해져 가면서 짜릿하고 달콤한 기분까지 느끼고 있었다.
그건 아마 숨돌릴 사이도 없이 자신을 몰아 부치는 아들의 집요함 덕분일 것이다.
나중에는 약간은 귀찮은 마음에 피곤함까지 느끼면서
그냥 될 대로 되라 내지 내버려 두자는 생각이 넌지시 들기도 했다.
아들이나 자신의 건강에 특별하게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아들이 저렇게 행복해하고 자신 역시 달콤하고 따스한 기분을 느끼는데야.
뭐.이런 말을 하기는 조금 그렇지만.젖가슴을 만지는 거나 키스를 하는 거나.
아니, 따지고 보면 젖가슴을 만지는 게 훨씬 더 야하고 성적인 게 아닌가?
물론.이성간과 모자 사이를 비교하기엔 무리지만.
어쨌던 저 나이의 외아들이 엄마의 젖가슴을 만진다고 비난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냥 너무 응석받이로 키운다고 혀를 차면 몰라도.
다인은 아들이 자신의 젖가슴을 만지기 좋아하는 것에서 비슷한 한가지가 더 늘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아니,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자신이 이걸 별로 싫어하지를 않는다는 것이었다.
아들이 젖가슴을 만져올 때처럼 사랑스럽고 귀여운 내 아이와의 일체감도 있었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알 수 없는 설렘과 짜릿함이 있어서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간단하게 결론을 내리면 아들과의 키스가 좋았다.
그걸 부정하지도 거부하지도 않기로 한, 아니 은근히 기대감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엄마의 기분을 알기라도 하듯이 자기 위해 침대에 누워서도,
잠들 생각은 전혀 않고 다인을 꼭 껴안은 채로 키스와 함께 젖가슴을 조몰락거리면서,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사랑스러운 아들이 너무나 신통방통하기만 했다.
“ 민아~~”
“ 응~~? 왜~에~~ 엄마~~”
아주 기분이 좋을 때는 말꼬리가 늘어지는 버릇이 있는 아들.
후후후~ 어지간히 만족을 하고 있나 보았다.
다인도 마음을 조금 가볍게 가지고 아들처럼 즐거움을 느껴보기로 했다.
“ 흐음~~ 힘들지 않아?”
“ 뭐가?”
풋~~ 십 몇 년을 꾸준히 해온 일답게
말을 하면서도 너무나 자연스레 젖가슴에서 한시도 쉬지를 않는 아들의 손.
이 정도면 거의 거장의 솜씨가 아닐까?
가만 생각해보면 남편보다 더 익숙하고 다정하게 느껴졌던 게 아들의 손이었던 것도 같았다.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자 묘한 기분이 들었다.
남편뿐만이 아니라 그전에 알았던 그 어떤 남자에게서 느꼈던 것과도 다른.
짜릿하면서도 달콤하고 그러면서 한편으론 따뜻하고 편안해서,
마치 어린 추억 속의 뒷동산에 누운 듯한 포근하고 그리운 기분을 들게 하는,
그런 체취가 아들에게서 은은하게 풍겨 나오는 것만 같았다.
“ 하나만 하는 게 어때? 한꺼번에 그러면 바쁘지 않아?”
“ 어~? 이거랑 이거?”
“ 흡~~”
고개를 갸우뚱하던 아들이 갑자기 다시 키스를 해왔다.
그리고는 확인을 시키듯이 젖가슴을 꾹 거머쥐면서 혀를 빨아들였다.
젖가슴이 조여 들고 혀뿌리가 당겨지는 아릿한 통증이
등골을 타고 흐르는 동안에 짜르르한 감각으로 변해서 가랑이에다 세차게 부딪쳐 왔다.
어쩌면 자신은 이걸 은근히 기대하면서 아들을 유도한 건 아닐까?
다인은 물 밖으로 나온 붕어처럼 헐떡거리면서 아들의 혀에 매달려 쪽쪽 빨아대고 있었다.
“ 헤헤~ 하나도 안 힘든데? 좋기만 한 걸?”
“ 치~이~ 너~?”
“ 웅~ 엄마는 밥 먹을 때.밥 따로 반찬 따로 먹어?”
“ 뭐~? 너 지금.엄마를.흡~~~”
입을 떼어내고서 싱글싱글 웃던 아들의 말에 발끈하는 시늉을 하자 다시 입술을 덮쳐왔다.
은밀하면서도 달콤한 놀이.
다인은 자신의 달아오른 얼굴을 가려주는 어둠에게 너무나 고마워하면서 아들의 목을 안았다.
“ 헤헤~ 좀 전이 밥이었고.이게 반찬~~”
“ 아, 아이~ 간지러워.하지마~~”
입술을 떼어낸 아들이 이번에는 젖꼭지를 살짝 비틀면서 귓가에 속삭였다.
그러자 전기라도 흐르는 것처럼 날카로운 감각이 신경을 타고 순식간에 가랑이를 들쑤셨다.
본능적으로 움찔하면서 허벅지를 비비적거린 다인은 그런 자신을 들킬까 두려웠다.
“ 히히~ 엄마는 잔칫상 같아~~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만큼 맛있고 영양가 많은 음식이 잔뜩 차려진~~”
“ 흥~~ 언제는 약국이라며?”
“ 웅~~ 그러면 엄마는 요술상점.내가 아프면 약도 발라주고.먹고 싶은 게 있으면 언제라도 먹게 해주는.”
“ 치~~ 지 편한 대로만~~ 흥~~”
민은 의도적으로 엄마를 음식에다 비유를 했다.
평상시에도 기회가 되는 대로 엄마를 세뇌시키기 위한 공작의 한 방편이었다.
음식.그러면 당연히 먹는다는 이미지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리고 넌지시 이야기를 확대해서 자신이 원할 때마다 엄마를 먹을 거라는 뉘앙스를 삽입해버렸다.
앞쪽에다 다른 말들을 먼저 늘어놓으면서 교묘하게 흘린 탓에 엄마는 전혀 의식을 못했다.
아마 좀 전에 들었던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거나 글로 써서 본다면 상당히 부끄러워할 게 분명했다.
굉장히 노골적이고 성적인 의미가 잔뜩 들어가 있었으니까.
“ 사랑해~~ 엄마.”
“ 응.알았어.나도 사랑해.그만 자자.”
“ 응.바짝 붙어, 엄마.내가 밤새 안고 잘 거야.”
“ 흐응~~ 좋아~~ 자다가 덥다고 밀어내기만 해봐라? 아침을 굶길 테니.”
“ 하하하~~ 엄마가 덥다고 도망가려고 해도 내가 안 놓아줄걸? 아마?”
“ 흐응~~ 그렇게 자신이 있어?”
“ 물론.음.그러면 엄마.우리 내기를 하자.”
“ 무슨 내기?”
“ 아침에 깼을 때 내가 엄마를 안고 있는지 내기.지는 사람이 한 가지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고.”
“ 부, 부탁?”
“ 못 믿겠다면서? 피~~ 어쩐지? 자신도 없으면서 괜히 큰소리는?”
“ 조, 좋아~~ 내기해.”
“ 히히히~ 알았어? 아~~ 좋다~~ 이렇게 좋은데 내가 왜 밀어내?”
“ 모, 몰라.아침에 봐야 알지.”
“ 후후후~~ 잘자.우리 예쁜 엄마.사랑해.”
“ 으, 응.나도 사랑해.아들.”
자신을 무슨 인형이라도 되는 것처럼 꼭 끌어안는 아들의 품 속으로 푹 파묻혔다.
아들과 엉겁결에 한 내기와 함께 한 가지 부탁이라는 조건이 살짝 마음에 걸렸지만
그래 봐야 어차피 아들이 자신을 괴롭히거나 해를 끼칠 건 아닌 게 분명했다.
아니, 어쩌면 조금은 난감하지만 뭔가 두근거리는 요구를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들기도 했다.
그래서 다인은 구태여 자신이 이기고 싶은 생각이 들지를 않았다.
물론 그런 것을 떠나 아들의 품 속이 너무 포근하고 좋아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었다.
벌써부터 잠이 밀려오고 있었다.
‘ 참.그러고 보니.얘가 어떻게 그렇게나 키스를 잘하는 거지?’
종일 정신이 없었던 탓인지.진작에 느껴도 느꼈어야 할 의문점이 이제야 떠오른 것이다.
나이도 나이지만 다인이 알기에도 아들의 말처럼 여자친구를 사귄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 능숙함이란.사실 자신이 너무나 빨리 모든 걸 인정해버린 데는.
소름이 짜르르 끼칠 정도로 달콤하고 짜릿한 아들의 키스 솜씨 탓도 컸다.
뭐.자신의 젖가슴을 조몰락거리면서 젖꼭지를 가지고 노는 거야.
어쩌면 자신을 포함한 세상의 그 누구보다 능숙한 게 정상이지만.
다인은 궁금증이 마구 생겨났지만.이미 쏟아지기 시작하는 잠과 함께.
지금의 나른하고 달콤한 기분을 깨기가 너무나 싫었다.
그래서 아침을 기약하면서 아들의 가슴에다 뺨을 바짝 붙였다.
그러자 콩닥거리는 심장소리가 자장가처럼 감미롭게만 들려왔다.
“ 후훗~~ 정말로 사랑스러워.엄마는.”
아직은 이른 시간인지 완전히 어둠이 걷히지를 않고 어슴푸레하게 남아있었다.
아궁이에 웅크린 고양이처럼 자신의 품에 달라 붙어
부드럽고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고 있는 엄마를 보자 사랑스러움에 몸서리가 쳐진다.
그리고 당장에라도 알몸으로 만들어 구석구석을 낱낱이 혀로 핥으면서 그 향긋한 살 내음을 맛보고만 싶었다.
물론 가장 가지고 싶고 맛보고 싶은 곳은.
“ 으~음.벌써 일어났어? 더 안자고?”
“ 으, 응.엄마.그냥.나도 막 깼어.”
숨결이 거칠어졌을까?
아니면 엄마를 안은 손에 힘이 들어간 걸까?
그도 아니면 엄마의 아랫배를 찌르고 있는 딱딱해진 성기가 순간적으로 꿈틀거린 탓에?
엄마가 깨서 눈을 뜨고 물어왔다.
차라리 잘 된 일인 것도 같았다.
자칫 또 다시 흥분에 무리한 짓을 할지도 모를 뻔했으니까.
아무래도 계획했던 것처럼 느긋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닌 것 같았다.
생각보다 엄마의 유혹적인 모습을 견뎌내는 게 쉽지가 않았다.
식자우환이라고 했던가?
아무 것도 모르던 지난 어린 시절에는 이렇게 아름답고 매혹적인 엄마를
어떻게 그렇게 무심하게 대했던지 스스로에게 굉장히 놀랍기만 했다.
어찌되었던 간에 조금은 더 서둘러 엄마와 완전한 관계가 되도록 애써봐야 하겠다.
“ 우~웅.배가 고픈 거야? 그러면 날 깨우지?”
“ 후후~ 아니야.그냥 이렇게 자는 엄마를 보고만 있어도.가슴이 꽉 차는 것 같아서 좋아.사랑하는 엄마.”
“ 민아.”
“ 거기다가.음식은 여기에도 있잖아?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상.”
“ 흡~~~”
입술을 덮자 움찔했던 엄마가 곧이어 혀를 빨아오면서 콧소리를 내었다.
그리고는 민이 엄마를 안았던 한 손을 내려 젖가슴으로 가져가자
엄마는 만지기 편하게 두 사람의 밀착된 몸을 살짝 떼서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달짝지근한 엄마의 타액과 너무나 부드럽게 손에 붙어오는 젖가슴.
이제는 엄마도 그런 민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받아주고 있었다.
행복했다. 기뻤다.
민은 다시 한번 과거의 삶을 살게 해준 하늘에 진심으로 감사를 하고 있었다.
“ 빨리 와.엄마.”
“ 미, 민아~~”
“ 아이 참~~ 약속을 했잖아?”
욕실 문 앞에서 엄마의 손목을 잡은 채 옥신각신했다.
“ 내기는 내가 이긴 거 맞지?”
“ 그, 그래.”
“ 그런데 왜 자꾸 약속을 안 지키려 하는 거야?”
“ 하, 하지만 한 가지 부탁이라고 해놓고는.”
“ 하하하.그럼.한 가지가 맞잖아?”
“ 치~ 반칙이야.그건.한 가지가 아니라.”
“ 엄마~~”
“ 미, 민아.”
엄마의 손목을 놓고 대신에 끌어안고서 부드럽게 부르자 움찔하더니 쌕쌕 숨만 내쉰다.
따스하고 부드럽고 향기로운 우리 엄마.
민은 못 견디게 사랑스러운 엄마에 몸살이 날 지경이었다.
“ 엄마.사랑해.”
“ 으, 응.나도.”
“ 그냥 방학 동안만.응? 방학이 끝나고 나면 엄마랑 둘만 있을 시간도 없잖아?
엄마~~ 난 엄마랑 이렇게 둘이서만 있는 게 제일 좋은데.엄마는 아니야?”
“ 나, 나도 좋아.우리 민이랑.이렇게 둘이 있는 게.”
“ 엄마.우리 빨리 씻고 밥 먹자.배 고파.”
“ 으, 응.”
엄마의 어깨를 안은 채로 욕실로 들어서자 조금 전까지의 버팅임이 농담이었나 싶게 순순히 따라왔다.
깼을 때도 자신의 품에 편안하게 안겨 잠들어 있던 엄마가 내기에 진 건 당연한 거였다.
그리고 요구조건으로 지금처럼 따로 들어가 서로의 등을 밀어주는 게 아니라
앞으로는 아예 처음부터 같이 들어가서 씻고 나오기를 원했다.
그러자 가타부타 말을 않던 엄마가 막상 욕실 앞에서 버티기 시작했던 것이다.
“ 자기 전에도 씻었으니까.그냥 간단하게 비누칠만 하면 되지? 엄마?”
“ 으, 응.”
민이 몇 개 되지 않는 옷가지를 벗어 던지고는
욕실 구석에 서서 주춤거리고 있는 엄마에게 다가가자
엄마는 깜짝 놀라서 돌아서더니 허둥지둥 옷을 벗기 시작했다.
아마 아들에 손에 벗겨지기보다는 차라리 스스로 벗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후후후~~ 그러고 보니 마치 첫날밤을 보내는 신혼부부 같잖아?
수건을 늘어뜨려 앞을 가린 채로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선,
엄마의 새하얗고 날씬한 나신이 그 매끈한 옆 모습을 드러내 눈을 부시게 했다.
“ 엄마.이리 들어와서 서.미지근하게 했으니까 괜찮을 거야.”
“ 으, 응.고마워.”
샤워기의 물줄기를 틀고는 온도를 적당히 맞추어서 엄마의 손을 끌자 스르르 끌려왔다.
그리고 뒤에서 품에다 안고는 엄마의 어깨에다 턱을 올렸다.
바르르 떨리는 엄마의 몸과 함께 따스한 물기에 젖어가는 두 사람의 살결이 매끄럽게 맞닿았다.
무릎을 꿇은 채로 엄마의 젖은 상체는 안아봤었지만
이렇게 온전히 품 속에 안긴 엄마의 알몸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감미롭고 환상적이었다.
품에 갇힌 하늘하늘하면서도 보드랍고 따스한 엄마의 몸과 함께,
팔뚝에 눌린 뭉클한 젖가슴이 주는 한 없는 부드러움은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치골에 느껴지는 탱글탱글한 엄마의 엉덩이가 심장을 뛰고 만들고 하체를 저릿하게 했다.
이미 방에서 깰 때부터 단단하게 일어서 있던 성기가
이제는 당장에라도 터져버릴 것처럼 달아올라서
엄마의 엉덩이와 계곡 그리고 잘록한 허리를 가리지 않고 마구 비벼대고 있었다.
하지만 그걸 별로 숨기고 싶지 않은 건,
지금까지처럼 하나하나 계산에 맞추어 행동한 것과는 달리
본능적인 느낌에 따르기로 한 결정이었다.
왠지 지금 이 순간에는 그냥 솔직하게 드러내는 게
오히려 득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귓전에다 속삭였던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건 핑계일지도 모른다.
귀두와 살기둥을 부드럽고 매끄럽게 스치면서 금방이라도 정액을 짜낼 것 같은,
이 몸서리치게 짜릿한 감각을 계속 즐기고 싶은 건지도.
“ 어때? 엄마.딱 적당하게 기분이 좋지?”
“ 으, 응.그래.하~”
다인은 머리를 적시고서 얼굴을 타고 몸을 흘러내리는 미지근한 물줄기 속에서
귓전을 두드리는 부드러운 아들의 음성에 심장이 떨려오고 기운이 쭉 빠져나갔다.
자신보다 크기는 하지만 아직은 마주서면 서로의 시선이 벗어나지 않을 정도인 아들의 알몸이
후면에서 완전히 붙어오는 촉감에 아찔함을 느끼고는 쥐고 있던 수건마저 놓쳐버렸다.
특히나 아래쪽에서 툭툭 치고 찔러오면서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긴장하게 만드는 저 딱딱한 것은.
다인이 감히 떨어진 수건을 주우려 몸을 숙일 엄두도 못 내게 만드는 원흉이기도 했다.
왠지 자신이 몸을 숙이면 정말 상상하기도 겁이 나는 뭔가가 생길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건 이 뜨겁고 딱딱한 기둥이 부딪쳐올 때마다
가랑이 사이가 뜨거워지면서 열리는 듯한 느낌에 이제는 확신 비슷하게까지 들고 있었다.
“ 엄마~~ 내가 먼저 해줄게.”
“ 으, 응.고마워.”
이상한 일이었다.
왠지 아들이 하는 말에 거부를 할 마음이 들지를 않았다.
그냥 순순히 받아들이고만 있었다.
그래서 비누를 들고서 자신의 뒤를 신나게 오가는 손길에 그냥 몸을 맡기고서 눈을 감았다.
딱딱하고 매끄러운 비누가 목덜미에서 종아리까지 달린 후
도톰하면서도 부드러운 아들의 손바닥이 등에 닿자 진저리가 쳐졌다.
달콤하고 짜릿한, 그리고 뭔가 두근거리는 예감이.
“ 엄마.좋아?”
“ 으, 응.왜?”
“ 응.엄마의 얼굴이 기분이 좋아 보여서.”
“ 응.맞아.흡~~”
그 나른함 속으로 너무 빠져들어버린 걸까?
자신의 허리와 엉덩이의 경계선을 오가는 손길을 즐기며 아들의 가슴에다 등을 기대었던 다인은
문득 들린 속삭임에 정신이 들었지만 왠지 속내를 들킨 것 같은 부끄러움에 눈을 감은 채로 있었다.
그때 아들의 손이 뺨에 닿아 자신의 얼굴을 뒤로 살짝 돌린다 싶더니 입술에 뜨거운 게 느껴졌다.
보드랍고 촉촉하고.입술을 열어주자 말랑거리는 살덩어리가 들어와 헤집기 시작했다.
아~ 좋아~ 짜릿해.뜨거워.
입 속을 달아 올리는 능숙한 움직임에 다인은 달뜬 숨결을 코로 토해냈다.
그리고 그때 젖가슴을 쥐어짜듯이 조이면서 위쪽으로 밀어 올리는 두 손.
감았는데도 눈앞이 하얘지면서 가랑이 사이가 불에 덴 듯이 뜨거워졌다.
분명히 지난 밤에도 젖가슴을 주무르는 손길과 함께 키스를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나 달랐다.
울퉁불퉁한 근육질이 아니라 매끈하고 탄력적이어서 마치 님프처럼 느껴지는 아들의 알몸 때문에?
아니면 지금도 엉덩이를 찌르고 있는 잔뜩 성이 난 이것 때문에?
확실한 건 없었다.
단지 젖가슴을 쥐어짜면서 젖꼭지를 손끝으로 굴리는 움직임에 음부에서 왈칵 물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하체가 덜덜 떨리면서 힘이 빠진 자신이 팔을 뒤로 돌려 아들의 허리를 잡고는,
그 딱딱하고 뜨거운 성기에다가 정신 없이 엉덩이를 비벼대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 아흑~ 어, 어떻게.난.’
두려웠다.
이런 짜릿한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을까 의심이 들 정도로 황홀한 게 겁이 났다.
자신을 진저리 치게 만들고 있는 젖가슴에 놓인 아들의 손이
밑으로 내려와 가랑이 사이를 파고 들 것 같아서 무섭고,
뒤쪽에서 사납게 밀어 부치고 있는 아들의 매혹적인 성기가
엉덩이를 벌리고 흥건하게 젖어버린 음부를 뚫고 들어올까 두려웠다.
그런 것들보다도 막상 아들이 그렇게 했을 때 자신이 그걸 거부하지 못하리라는 예감이.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이런 상상을 하는 자체가 뭔가를 기대하는지도.
마치 열탕 속에 앉아서 머리에다가는 얼음덩어리를 올린 것 같이
극과 극 사이를 오가는 짜릿한 감각과 두려운 감정 속에서 다인은 허우적거렸다.
“ 엄마.이리 와서 좀 앉자.자.내게 기대고.”
“ 민아.”
아들의 입술과 손이 떨어지자 다인은 비틀거렸다.
그러자 아들이 자신을 감싸 안고는 욕조로 향했다.
그리고는 먼저 들어가 앉더니 자신을 이끌어 품에다 안으면서 등을 기대게 했다.
다인은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이 욕조바닥에 닿은 엉덩이와 다리에 닿자 조금씩 진정이 되었다.
자신의 등을 든든하게 받치는 아들의 가슴에서 희미하게 박동이 느껴졌다.
아.정말.마술 같았다.
어리고 사랑스럽기만 하던 내 작은 아기가 언제 이렇게 변했을까?
이렇게나 든든하고 매혹적이 되어서 날 흔들어 놓다니.
다인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서서 혼란스러워하는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맞아.키스.아까도 그랬어.너무 잘해.
문득 잠들기 전에 떠올랐던 의문점이 다시 생각났다.
그리고 조금 전에는 키스 뿐만이 아니라 젖가슴을 만지던 손길도.
아무리 늘 만져오던 거라지만 예전과는 분명히 조금 달랐다.
애무에 가까운 능숙한 움직임도 그랬지만 키스와 함께 이루어진 그 절묘한 타이밍은
단순히 우연이라고만 넘기기에는 너무나 공교로웠다.
솔직히 그 순간에는 아들이 자신에게 뭔가를 했어도
아마 무기력하게 받아들였을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자신을 함몰시킨 그걸 어린아이의 우연한 행동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의심스러운 점이 많았다.
“ 민아.”
“ 응? 왜 엄마? 이제 좀 괜찮아? 빈혈이 있는 건 아니야?”
“ 아니야.어디 아픈 건 아니고.그냥 조금.”
“ 응.그러면 다행이야.”
민은 엄마가 작게나마 절정 비슷하게 올랐기 때문이란 걸 알면서도 딴청을 부렸다.
당연한 일이었다.
그걸 어떻게 내색을 할까?
아니, 솔직한 마음이야 지금이라도 엄마의 가슴에 놓인 이 손을 밑으로 내려서
미끌미끌한 애액으로 잔뜩 젖었을 꽃잎을 만지고 애무하다가
간절한 염원으로 꿈틀대는 이 딱딱한 성기로 엄마의 뜨거운 속을 파헤치고만 싶었다.
하지만 그건 말 그대로 모 아니면 도였다.
모든 걸 얻든지 아니면 잃든지.
너무나 간절하게 원하는 만큼 반대로 또한 그만큼 소중하기에 섣불리 그걸 실행할 수는 없었다.
아마 웬만한 확신을 가지고는 힘들 것 같았다.
아니, 애당초 확신 따위의 문제는 아니었다.
어떻게 엄마를 자신의 여자로 만드는데 100% 확신이라는 게 있을 수가 있을까?
그 자체가 금기이고 패륜인걸.
민은 믿었다.
어느 순간에 바로 이때다 하는 느낌이 올 거라고.
그리고 그 시간이 그리 길게 남지 않았다는 예감도 하고 있었다.
“ 민아.너.그거.말이야.”
“ 그거? 뭐?”
“ 그러니까.키스.말이야.”
“ 아항~~ 키스?”
“ 으, 응.”
“ 그런데 키스가 왜? 또 해줘? 하고 싶어?”
“ 아, 아니.그게 아니라.흡~~”
민은 빙그레 웃었다.
벌써 나올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오히려 생각보다 늦었다.
적당히 숨기면서 어설프게 해도 될 걸 일부러 자신이 알고 있는 최대한의 기술을 다 발휘했었다.
뭐.한때 사귀었던 여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키스에 대해서 극찬을 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그건 지금 엄마에게도 증명이 되었다.
그건 딴 이유가 아니었다.
오래 끌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외모만으로도 여러 가지 면에서 충분한 효과와 방패막이가 되었다.
구태여 나머지도 모두 숨길 필요는 없었다.
어차피 엄마와 둘만의 문제가 아니었던가?
엄마와 있을 때면 늘 발기가 되는 것이나 엄마에 대한 애정 표현 등.
그런 것들이 엄마가 자신을 남자로 인식하는 데에 효과를 보게 하려면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약간은 과감한 촉매제가 있어야 했다.
그래서 민은 그걸 키스로 선택한 것이었다.
뭐.대뜸 애무로 시작한다면 그거야 말로 역효과를 보게 될 게 분명했다.
“ 엄마.”
“ 하아~ 으, 응?”
민은 기습적인 키스를 마친 다음에 다시 젖가슴을 꼭 쥐고 엄마를 품에다 안으면서 속삭였다.
어느덧 허리까지 차 올라온 물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그리고 손에 느껴지는 말랑거리는 살덩어리와 보드라운 엄마의 몸.
그리고 성기를 누르는 탱탱한 엉덩이의 감촉이 너무나 감미롭고 행복감을 주었다.
“ 날 믿어.엄마.”
“ 으, 응? 그, 그게 무슨 소리야?”
“ 그러니까.내가 세상에서 엄마를 제일 사랑하고.”
“ 응.알아.믿어.”
“ 나한테.모든 게 처음이야.엄마.”
“ 뭐, 뭐가?”
“ 내가 세상에서 제일 처음 본 사람도 엄마고.내게 젖을 먹여줘서 생명을 준 것도 엄마야.”
“ 미, 민아.”
“ 그리고.내 알몸을 본 여자도 엄마 뿐이고.내가 본 여자의 알몸도 엄마가 처음이야.”
“ .그, 그건.”
“ 그러니까.당연히 키스도 엄마가 처음이야.”
“ 민.아.”
“ 후후후~ 물론 궁금하고 이상하게 생각되는 것도 있겠지만.그냥 이렇게 생각해줘.
내가 엄마를 너무나 사랑하고.엄마한테 키스를 하고 싶어서 혼자 열심히 연구했다고.”
“ 미, 민아.”
“ 어때? 믿어줄 거야?”
“ .하~~ 그래.믿어.이 엄마가 바보야.너를 못 믿으면 누굴 믿겠니? 사랑하는 내 아들.”
“ 엄마.사랑해.”
다인은 자신의 몸을 돌려 서로 마주보게 하고는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속삭이는 아들의 말에 눈물을 글썽이고 말았다.
아들의 눈빛에는 그리고 목소리에서는 한 점의 의혹도 없었다.
순수하게 자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의 열정만 보였다.
단 두 가지였지만 그 순백의 뜨거움이 너무나 절절하게 느껴졌다.
비록 물 속이지만 가랑이가 슬쩍 벌어져 자신의 비밀스러운 곳이 아들에게 정면으로 보이는데도,
더군다나 지금은 감명을 받아 아래쪽이 뜨거워지면서 애액이 흘러나오는 게 느껴지는데도,
왠지 전과 같은 부끄러움이나 당혹감이 생겨나지를 않았다.
전처럼 숨기고 싶다거나 아니면 눈을 감아서라도 현실을 부정하는 짓을 하고 싶지가 않았다.
지금 자신은 아들의 말에 감동을 받고 그로 인해 음부를 적시고 말았다.
아들에게는 모든 것에 있어서 자신이 처음이란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이런저런 복잡했던 어두운 감정들이 환희의 빛 속에 휩쓸려 사라지고 있었다.
어렴풋이 아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든 건 무얼까?
아들이 자신에게는 처음이 아니라서?
후후~~ 어이없는 생각이긴 하지만.
하기야 아들에게 자신이 처음이라는 사실에 이렇게 아래를 적시는데
그걸 가지고 아주 황당하게만 느낄 수 없는 건지도 모른다.
“ 쩝~ 쩝~~”
“ 할짝~ 쭈악~~”
두 사람은 욕조 안에서 마주 안고서 지금까지의 그 어느 순간보다 뜨겁게 키스를 하고 있었다.
그건 아마 엄마가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매달려왔기 때문일 것이다.
엄마는 민의 허벅지 위에다 가랑이를 벌리고서 올라타 목을 껴안고는
욕조의 물이 출렁거리며 넘칠 정도로 몸을 흔들고 혀를 강하게 빨아들였다.
엄마는 젖가슴이 민의 가슴에 짓눌리는 건 차치하고라도
딱딱하게 솟아오른 성기가 자신의 아랫배를 문지르고
심지어 때로는 기둥에 자신의 꽃잎이 슬쩍 달라붙는 걸 정말 모르고 있는 것일까?
‘ 허억~ 이건.’
민은 순간적으로 깜짝 놀랐다.
엄마가 자신에게 매달려 몸을 비비면서 뜨겁고 하늘하늘한 꽃잎이
허벅지와 기둥에 닿는 걸 느낄 때는 숨이 넘어갈 것만 같았다.
욕조를 채운 맑은 물과는 다른 미지근하면서 미끌미끌한 애액이 완연히 느껴졌다.
그런데 그런 살 떨리는 흥분 속에서 사정을 걱정할 정도로 짜릿함을 느끼고 있을 때,
우연인지(설마.엄마가 의도했으리라고 까지는 생각지 않았다.) 엄마의 몸이
슬금슬금 조금씩 위로 밀려 올라간다 싶더니 귀두에다 허벅지게 벌어진 꽃잎이 닿은 것이었다.
‘ 후우~~ ‘
과연 이게 자신이 예감했던 바로 결정적인 그때일까?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엄마의 허리를 잡고 내리 누르거나
자신의 허리를 쳐올리면 그대로 결합이 될 게 분명했다.
민은 순간적으로 갈등을 일으키면서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나 엄마는 그런 자신의 심정도 모르는지
여전히 귀두에다 꽃잎을 맞댄 채로 정신 없이 키스에 빠져있었다.
‘ 후우~ 어떻게 해야 할까?’
엄마의 허리를 안은 팔을 그냥 아래로 내리누르고만 싶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꾸만 꺼려지는 건?
그건 아마도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상황을 자신이 이끌어온 지금까지와 달리,
마지막만큼은 엄마의 능동적인 주도하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생각지도 못했던 이런 절호의 기회를 아무 것도 못하고 넘겨버리기에는 너무나 아쉬웠다.
어떤 좋은 수가 없을까?
그래.이럴 때야말로 내 나이를 이용하는 거야.
섹스에 대해 대충은 알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경험도 없어 잘 모르는.
엄마가 자의적으로 행동을 하게 된다면 제일 좋지만 아직 그걸 바라기엔 무리이고.
그렇다면 실수로 사고를 유도하면 어떨까?
그런 다음에 엄마가 자책으로 힘들어할 때 큰 일이 아니라는 식으로 적당히 감싸주는 거야.
그러면 내게 잘못을 한데다가 사춘기인 내가 혹시나 어긋날까 많은 걸 양보할 게 분명해.
그리고 이 나이의 사내아이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는 성적인 호기심을 엄마에게 배워나가는 척.흐흐흐.
물론 은근슬쩍 강한 호기심을 비추면서 엄마한테 궁금증을 못 풀면 엉뚱한 짓을 할지도 모른다는 분위기를 풍겨야겠지?
민은 자신이 너무나 사악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혼식 날 그렇게 아파하던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며
엄마와 자신의 미래와 행복을 위해서라는 변명으로 덮어버렸다.
그리고는 자신의 허벅지 양 옆에다 무릎을 꿇은 채로
엉덩이를 살짝 들고 키스를 하는 엄마의 허리를 흔들리지 않게 잡고는,
엄마가 눈치채지 않게 다리를 조금씩 벌려 엄마의 무릎을 양쪽으로 밀어냈다.
그러자 엄마의 허벅지가 점점 넓게 벌어지면서 하체가 천천히 가라앉아
꽃잎 사이로 성기가 밀려들어가더니 귀두에 약간의 압박이 오기 시작했다.
“ 하악~ 미, 민아~ 자, 잠깐.아흑~ 악~~”
“ 엄마.사랑해.”
질의 입구를 누르는 딱딱한 귀두를 느끼고 엄마가 입술을 떼어내면서 당황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단단히 잡힌 허리를 미처 빼내지는 못했다.
그때 민이 허리를 잡은 두 팔을 갑자기 풀면서 젖가슴을 쥐자 엄마는 힘이 빠져 털썩 주저앉아 버렸다.
그리고 그 순간 질의 입구에서 귀두가 미끄러져 빠져나갈 듯한 위기가 있었지만
다행히도 아플 정도로 세차게 안쪽으로 튕기면서 좁은 근육 속으로 끝까지 박혀 들었다.
엄마의 비명소리.아픔, 경악, 당황.아마 그 모두였을 것이다.
엄마의 팔이 목을 아프게 조이면서 꽉 안더니 민의 어깨에다 얼굴을 묻고 헐떡거렸다.
귓전에 거세게 부딪치는 가쁜 숨소리.
뭉클하게 가슴을 누르면서 빠르게 뛰는 심장소리가 들리는 젖가슴.
그리고 부들부들 떠는 허벅지의 울림을 따라 아프게 조여 드는 뜨겁고도 좁은 질.
뜨거움? 황홀함? 이 느낌을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있을까?
이십 몇 년이란 긴 터널을 지나.다시 십육 년의 시간을 보내고서야 기어이 이루어진 간절한 염원.
죽음을 거쳐 엄마의 인생만큼이나 기나긴 사십여 년 만에 겨우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엄마.엄마.사랑하는 내 엄마.
민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솟아났다.
“ 흑.엄마.엄마.”
“ 헉.민아.민아.미안해.흑.흑.엄마가.흑흑.너한테.”
“ 흑흑.엄마.잠깐만.제발.잠깐만.사랑해.엄마.이대로 잠시만.제발.”
“ 흑흑.민아.이건 네 탓이 아니야.엄마가.흑흑.”
얼이 빠져버린 건지 부들부들 떨기만 하던 엄마가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키려 했다.
그때 민은 엄마의 등을 꽉 안은 채로 젖가슴에다 얼굴을 파묻고 울먹였다.
그러자 엄마는 그런 감격의 흐느낌을 오해하고 덩달아 울음을 터뜨리며 사죄를 했다.
엄마에겐 아들의 성기가 자신의 속에 들어와있다는 경악보다도 자식의 심경이 더 걱정이 된 걸까?
이제는 몸을 뺄 생각도 못하고서 민의 머리를 연신 쓰다듬었다.
그러나 엄마는 몰랐을 것이다.
자신이 울먹이고 몸을 움직일 때마다 질로 성기를 빠듯하게 조이면서
쾌감으로 당장에 사정을 할 것처럼 아들을 미치게 만들고 있다는 걸.
“ 훌쩍.엄마.”
“ 흑흑.그래.민아.미안.”
“ 훌쩍.잠깐만.엄마.”
“ 흑.그래.”
“ 훌쩍.지금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정도는 나도 짐작해.”
“ 흑흑.민.아.”
“ 제발.제발.나한테 미안해 하지마.”
“ 흑.민아.하지만.이건.”
“ 쉿~~ 제발.우리 일단 나가.나가서 천천히 이야기를 해.알았지?
이건 그냥.우연히 생긴 일이야.엄마가 나한테 미안해하면 난 정말 슬퍼.
부탁이야.날 보고 웃어줘.어서.응? 나 그러면 안심이 될 거 같아.엄마.”
“ 흑.그래.그래.알았어.”
“ 봐.얼마나 예뻐? 엄마는 웃을 때가 최고야.난 엄마가 웃는 걸 보면 행복해.”
“ 흑.알았어.웃을게.민아.”
얼굴을 타고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중에도 입 꼬리를 끌어올려
억지로 미소를 짓는 엄마의 모습이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참을 수 없는 벅찬 마음에 엄마에게 다시 키스를 하자 뜨겁게 맞아들였다.
그리고 걸신이 들린 듯이 서로의 타액을 삼킬 때 엄마의 하체가 흔들리면서 질이 꿈틀거렸다.
뜨겁고 빡빡한 엄마의 질에 짓 씹혀서 쾌감으로 몸부림치는 성기의 아래쪽에서
정액이 부글부글 끓으면서 오줌이 마려운 것처럼 간질간질한 느낌이 왔다.
민은 이대로 허리를 움직여 엄마의 뜨거운 질 속 여기저기를 헤집고
두덩에 닿은 꽃잎과 음핵을 비벼 이 간절하고 급박한 갑갑증을 풀어내고만 싶었다.
하지만.일단은 물러설 때였다.
지금의 순간적인 욕구를 잠시 참으면 두고두고 돌아올 몫이 더욱 커진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 자~ 그만 울고.내가 눈물을 닦아줄게.”
“ 훌쩍.고마워.”
“ 우리 씻고 나가자.엄마는 배가 안 고파? 나는 배가 등 짝에 붙었는데?”
“ 그, 그래.아흑~”
“ 어디 아파?”
“ 아, 아니야.”
엄마의 좁은 질이 앙탈을 부리듯이 기둥을 물고서 쉽게 놓으려 하지를 않았다.
뿌리까지 박혀 있던 기둥이 천천히 빠져나오면서 삿갓에 스치는 오톨도톨한 주름이
이빨을 악물고 항문을 바짝 조여서야 겨우 사정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쾌감을 주었다.
엄마는 몸을 일으키다가 질 입구의 근육이 귀두의 골을 꽉 물고서 매달려
마지막 순간에 마치 늘어지는 듯한 느낌과 함께 떨어지자 신음을 토해냈다.
“ 엄마.내가 등을 닦아줄게.”
“ 으, 응.고마워.”
엄마가 샤워기 아래서 몸을 씻는 걸 보면서 욕조에 앉은 채로 성기를 쥐자 미끌미끌한 액체가 만져졌다.
엄마의 몸에서 나온 달콤한 체액이 물 속에서 천천히 흩어지는 느낌이 너무나 아쉬웠다.
민은 자신의 성기에서 애액이 완전히 사라지고 보드라운 살결이 만져지자 몸을 일으켜 엄마에게 다가갔다.
이미 과하다시피 서로의 알몸을 느껴버린 탓일까?
아니면 그런 데까지 신경을 쓸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일까?
자신의 뒤쪽으로 은밀한 곳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것도 별로 의식하지 않고서
조금이라도 빨리 욕실을 벗어나고 싶은지 허리를 숙여 다리를 닦고 있었다.
백화점 청바지 코너의 마네킹처럼 상체는 하체에 가려져 보이지를 않고,
미끈하게 빠진 다리 위로 올려져 쩍 벌어진 탐스럽고 새하얀 엉덩이 사이에서,
꼬불꼬불한 몇 가닥 털과 함께 마치 잘 익은 밤송이같이 그 빨간 속살을 내비쳤다.
잠깐 느꼈을 뿐이지만 저 속에 숨은 그 짜릿함을 다시 맛보고만 싶었다.
하지만 민은 거칠어지는 숨결을 가다듬고 최대한 밝은 목소리로 엄마에게 말을 건넸다.
“ 엄마.왜 그렇게 안 먹어.?”
“ 미, 민아.”
“ 다섯 숟갈만 더 떠.빨리.”
“ 휴~ 그래.알았어.너도 먹어.”
“ 응.엄마.”
숟갈을 든 채로 멍하니 자신만 바라보는 엄마에게 말을 걸자 흠칫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는 작게 한숨을 쉬고서 천천히 밥을 뜨기 시작했다.
휴~~ 마치 생가죽을 씹는 것처럼 억지로 턱을 움직이는 엄마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 엄마.녹차를 한잔 줄까?”
“ 으, 응.그래 줄래? 고마워.”
아침을 먹고서 치운 뒤에도 거실 소파에 앉아 멍하니 치마만 만지작거리는 엄마에게 물었다.
그러자 그제서야 정신이 든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엄마의 씁쓸한 미소가 마음을 아프게 했다.
아까 자신이 웃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말을 지키려 애쓰는 엄마.
아무리 생각해도 두 사람의 관계를 최대한 빨리 진전시키는 게 답이었다.
엄마가 스스로 자신을 이끈다고 느끼면서도 빠르게 상황을 변하게 하려면?
이건 머리 속의 계획으로만 될 문제가 아닌 것 같았다.
일단은 직접 부딪치면서 그때그때에 맞추어 은근히 유도하는 방법 밖에는.
“ 엄마.”
“ 으, 응.?”
차를 다 마시고도 잔이 빈 줄도 모르고서 계속 입에다 가져가던 엄마가 흠칫했다.
“ 우리 한숨 자자.일찍 일어났더니 졸려.엄마는 안 그래?”
“ .민.아.우리 아까 말이야.”
“ 엄마.”
“ 으, 응.”
“ 여기는 우리 둘뿐이잖아?”
“ 으, 응.그런데.?”
“ 그리고 우리는 남이 아니야.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와 아들이야.그리고 둘만 남은 가족이기도 하고.”
“ .그래.맞아.”
자꾸만 시선을 피하던 엄마가 민의 말에 드디어 고개를 들고 눈을 맞추었다.
그리고 따스한 미소를 보내주자 딱딱하게 굳었던 엄마의 얼굴이 조금씩 풀어지고 있었다.
“ 엄마하고 나하고 서로 어려워하면서 숨겨야 할 이야기가 어디 있어?”
“ 민.아.”
“ 엄마.엄마한테는 내가 늘 어리고 안쓰럽기만 하겠지만.난 엄마가 생각하는 만큼 어린애가 아니야.”
“ .그래.미안해.내가 널 어리게만.”
“ 엄마.”
“ 으, 응?”
“ 그렇게 미안해하지도 마.그냥 날 믿어줬으면 해.난 엄마를 정말 사랑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줄 수 있어.”
“ 고마워.”
“ 아이 참~~ 미안하고 고마워하고 그런 건 남한테나 하는 거야.우리는 서로 그냥 당연하게 느꼈으면 해.
내가 그랬잖아? 우리가 지금까지처럼 서로 사랑하고 믿으면 세상에서 두려운 일이 없다고.”
“ 그래.맞아.미안.”
“ 에이~ 또?”
“ 풋~~ 내가 너한테 많이 혼나네?”
“ 치~~ 사랑해.엄마.”
“ 나도.”
옆으로 다가가 어깨를 안아주자 엄마가 머리를 기대왔다.
가냘프고 보드라운 엄마의 어깨를 쓰다듬자 연민과 함께 사랑스러움이 밀려들었다.
“ 방으로 가자.엄마도 피곤해 보여.”
“ 그래.네 말을 듣고 보니까 그런 거 같아.”
“ 응.우리가 늘 하던 대로 누워서 그냥 아무 이야기나 하다가 졸리면 자는 거야.
그리고 깨서 다시 이야기를 하고.한꺼번에 하기가 힘들면 천천히 하면 되지?
엄마하고 나하고 둘만의 시간이 어디로 도망을 가는 것도 아니잖아?”
“ 그래.우리 민이가 나보다 훨씬 어른스러워.정말이야.”
“ 후후후~ 엄마를 사랑하니까.그런 거야.”
민은 푹 파묻히다시피 몸을 기대어온 엄마를 감싸고 방으로 향했다.
“ 안 졸려?”
“ 으, 응.노곤하긴 한데.막상 누우니까 잠이 안 오네?”
“ 그러면 이야기나 할까?”
“ .넌.안 졸려?”
“ 응.별로.그냥 엄마랑 이렇게 있으니까 좋아.”
침대에 누워서 품에 안긴 엄마의 젖가슴을 만지작거리며 말문을 열었다.
처음에 손을 집어넣자 움찔했던 엄마도 자연스럽게 만지자 나중에는 오히려 안심하는 눈치였다.
역시나 생각했던 대로 괜히 움츠리고 피하는 것보다는 평상시처럼 행동하길 잘한 것 같았다.
“ 아까.그거.그게 섹스.맞지?”
“ 미, 민아~~!!!”
“ 엄마~~!!! 잠깐만.그렇게 놀라지 말고 내 이야기를 들어줘.제발.”
“ .민.아.”
소스라치게 놀라서 몸을 일으키려는 엄마를 꼭 끌어안으면서 귓가에다 소곤거렸다.
그러자 잠시 꿈틀하던 엄마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게 느껴졌다.
“ 엄마.여기는 우리 둘만의 보금자리야.우리의 왕국.그 누구도 없고 우리만 있는.
감히 누가 침범할 수도 없어.그래서 여기서만큼은 우린 안전하고 행복해.그렇지?”
“ 그래.맞아.너하고 나만의 세상.”
엄마에게서 꿈을 꾸는 듯한 몽롱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 마음 같아서는 어디론가 가서 엄마하고 영원히 둘만의 세상에서 살고 싶어.”
“ 나도 마찬가지야.사랑해.민아.”
엄마의 목소리에서 조금씩 생기가 돌아오고 있었다.
“ 그렇지만.그렇게 살 수는 없겠지?”
“ 하~ .그래.”
“ 하지만.여기.우리의 보금자리에서만큼은 그렇게 살 수가 있어.”
“ 우리.보금자리.”
홀린 듯이 민의 말을 따라 하는 엄마의 목소리에 점점 열기가 느껴지고 있었다.
“ 엄마.우리만의 보금자리에서는 난 엄마와 서로 아무것도 숨기지 않았으면 해.
행동이나 마음도.그리고 생각까지도 모두.”
“ .그래.나도 그러고 싶어.”
“ 때로는 당황스럽기도 하겠지만.엄마 생각은 어때?
서로 뭔가를 숨기면서 괜히 어색해하고 미안해하는 것보다는 그게 좋을 것 같지 않아?”
“ .네 말이 맞아.그게 좋아.”
“ 사랑하는 엄마와 아들이면서도.친구.그리고 때로는 사랑하는 연인처럼.
난 그렇게 살고 싶어.엄마하고 둘이서 영원히.”
“ .친구.연인.”
“ 그래.사랑하는 엄마.”
“ .사랑해.민아.”
민의 말만 멍하니 따라 하면서 열기를 띠던 엄마가 갑자기 키스를 해왔다.
입 속을 더듬는 말캉한 혀만이 아니라 얼굴에 닿는 뺨과 손까지 절절 끓는 물처럼 뜨겁게 달아올라있었다.
그리고 민의 체온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 싶다는 것처럼 젖가슴을 터뜨릴 양 마구 밀어 부쳤다.
“ 하아~ 하아~”
“ 엄마.이제는 대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 뭐, 뭐가?”
입술을 타액으로 번들거리면서 얼굴을 붉게 물들인 엄마가 달뜬 숨결을 토해내는 모습이 너무나 유혹적이었다.
“ 아까.내 자지가 엄마의 보지 속으로 들어갔었지?”
“ 학~ 미, 민아~!!”
“ 맞지? 그게 섹스지?”
“ 미, 민아.”
이 상황까지 와서도 너무나 큰 충격이었을까?
엄마는 찢어질 듯이 눈을 크게 뜨고서 숨마저 멈추었다.
“ 엄마.말했잖아? 난 생각보다 어리지 않다고.
엄마가 나에 대해서 괜한 환상을 갖는 것보다는 제대로 알기를 바래.
자지, 보지.그런 건 학교에서 다 배워.섹스, 자위, 피임.이런 것도 알고.”
“ 미, 민아.”
“ 엄마.당장은 당황스럽고 힘들겠지만.내 눈을 똑바로 봐.우리 뿐이야.
엄마의 눈앞에 있는 사람은 사랑하는 아들.그리고 친구이자 연인이고 싶은 민이라고.”
“ .민.아.”
엄마의 뺨을 두 손으로 붙들고서 똑바로 응시하며 진지하게 말을 하자
버둥거리던 엄마의 움직임이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다.
“ 알아.아까는 그냥 우연한 사고였다는 거.그건 엄마의 잘못도 내 잘못도 아니야.
우리가 목욕을 하면서 다정하게 서로를 씻어주다가 갑자기 생긴 일이야.”
“ 그, 그렇지만.”
“ 물론.세상 사람들이 알면 미쳤다고 욕을 하겠지.하지만 아무도 몰라.우리만의 세상에서 생긴 일인데.?”
“ 미.민아.그래도.너하고 나는.”
“ 엄마.솔직히 말할게.아까는 사고였지만 난 너무 행복했어.”
“ 미, 민아?”
“ 내가 그랬지? 나한테 엄마는 모든 게 처음이라서 행복하다고? 그것도 마찬가지였어.
난 세상의 모든 소중한 것들을 엄마한테서 알고 느끼고 싶어.진심이야.”
“ .민아.흑.”
다인은 눈앞이 흐려져왔다.
이러면 안 되는데.민이를 위해서는 절대 안 되는 일인데.
아들의 고백에 가슴이 터질 듯이 벅차오고 행복해지는 건.
너무나 죄스럽고 하늘을 올려다보기가 두려운 일인데도.이대로 죽어도 좋을 것처럼 기쁜 건 뭘까?
“ 엄마.당장에 엄마가 뭘 하기를 원하는 건 아니야.”
“ 훌쩍.민아.”
“ 그냥.괜히 나한테 미안해하고 속마음을 숨기면서 혼자 힘들어하지 않기를 원해.
도저히 그것은 못하겠다 싶으면 하지마.그리고 내게 솔직하게 말해주면 좋겠어.난 괜찮으니까.
난.엄마가 나처럼 모든 걸 털어놓고 마음이 가는 대로 하면서 행복해지기를 바래.”
“ 훌쩍.사랑하는 내 아들.민아.”
“ 자.일단은 한숨 자자.내가 재워줄게.”
“ 훌쩍.민아.”
다시 키스를 하면서 슬며시 손을 내려 엄마의 엉덩이를 쥐어보았다.
그러나 엄마는 아무런 거부의 반응도 없었다.
후후~~ 이건 마치 상대의 패를 보고 치는 도박과 같았다.
이제야 민은 확신을 할 수가 있었다.
시작은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엄마는 이미 이때부터 자신을 사랑하고 있었다.
단지 스스로 단단한 껍질 속에다 숨겨두었다가 새 아버지와의 결혼식 때야 겨우 깨달았던 것이다.
“ 으, 응.안 잤어?”
“ 후후~ 아니야.좀 전에 깼어.”
“ 그런데?”
“ 웅~~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있었지?”
“ 치~~”
무엇에 놀랐는지 흠칫하고 깼다.
하지만 자신을 감싼 아들의 튼튼한 팔뚝과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면서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눈을 뜨자 미소를 짓고 있는 아들의 얼굴이 보였다.
얼마 만에 느껴보는 달콤한 감정인가?
눈을 떴을 때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 제일 먼저 보이는 그 행복한 기분이란.
어쩌면 신혼 때 남편의 품에서 깰 때보다 더 좋은 것 같았다.
딱히 비교를 한다면.
다인은 흐릿하게 떠오르는 누군가의 영상을 깜짝 놀라 재빨리 지워버렸다.
“ 이제는 어때? 엄마.”
“ 뭐가?”
“ 아직도 무섭고 슬퍼?”
“ 아, 아니야.”
“ 괜찮아.솔직히 말해봐.괜히 내 기분을 신경 쓰지 말고.”
“ 으, 응.이젠 슬프진 않은데.조금 겁은 나.”
다인은 솔직하기로 했다.
따스한 아들의 눈동자가 왠지 자신의 내심을 다 들여다보는 것만 같았다.
정말 이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커버렸을까?
자꾸만 위축이 되고 기대고만 싶어진다.
“ 그건 아마 엄마가 아직은 자신의 감정에 익숙지 않아서 그럴 거야.
조금만 지나면 자연스럽게 편해질 테니 너무 걱정하지마.”
“ .민아~~!!!”
“ 응.왜?”
“ 아, 아니야.”
정말로 깜짝 놀랐다.
이게 과연 16살짜리의 입에서 나온 말이 맞을까?
자신도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정확하게 집어내는 아들에게서 성숙한 남자의 냄새가 확 풍겨왔다.
그러자 놀랍게도 자신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그 단단한 성기보다도 더 강렬하게 질 속을 자극했다.
움찔하고 조였다가 느른하게 풀어지면서 진득하게 새어 나오는 습기가 확실하게 느껴졌다.
“ 엄마.”
“ 으, 응.”
“ 우리.딱 나흘만.집에서 꼼짝하지 말자.”
“ 나흘? 왜?”
“ 흐음~~ 엄마는 지금 날 어떻게 느껴?”
“ .어떻게 느끼다니.?”
다인은 아들의 시선을 슬쩍 피했다.
자신을 뚫어보는 듯한 아들이 좀 전의 내심을 눈치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솔직하자고 결심을 하긴 했지만 아직은 부끄럽고 당황스러웠다.
“ 그러니까.연인처럼 느껴지냐고?”
“ 그, 그게.잘.”
“ 흠.그러면 내가 대답하기 쉽게 해줄게.어때? 날 사랑해?”
“ 으, 응.”
“ 내가 안아주고 만질 때나.키스를 하면 두근거려?”
“ .응.맞아.”
“ 하하하.그건 나하고 똑같네?”
“ 그, 그래?”
이런 아기자기하고 달콤한 대화라니.
다인은 바람을 잔뜩 넣은 풍선처럼 가슴 속이 마구 부푸는 기분이 들었다.
“ 이제부터가 정말 중요해.아까처럼 피하지 말고 솔직하게 대답해줘.할 수 있겠어? 엄마.”
“ .으, 응.알았어.”
아들이 뺨을 두 손으로 잡고서 살짝 입을 맞춘 뒤에 다시 물어왔다.
그 촉촉하고 보드라운 감촉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다.
하지만 대답을 기다리는 아들의 눈동자에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질문을 하려는 걸까?
두근거리는 가슴이 단지 두려움 때문만은 아니었다.
“ 엄마.나 때문에 흥분해?”
“ 그, 그게 무슨 말이야?”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새삼 아들의 투명한 시선이 무서워졌다.
이미 알몸을 보이고 더한 것까지 했는데도 몸만이 아니라 속까지 완전히 발가벗겨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 그러니까.나 때문에 흥분을 해서.보지가 젖느냐고?”
“ 헉~!! 미, 민아.그, 그게.”
“ 나도 그런 이야기는 들어서 알고 있어.여자가 남자 때문에 흥분을 하면 보지가 젖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