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엄마의 꽃잎에서는 다정함과 푸근함 그리고 심지어 모성애까지도 읽을 수가 있었다.
하기야 엄마의 음부를 애무하면서 그런 걸 느끼는 자신의 머리 속이 비정상적이겠지만,
그것 때문에 이렇게 당장에 터질 것처럼 성기를 세우고는 끝에서 투명한 액체를 흘리는 건.
더더욱 왜곡된 감정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그래도 좋았다.
죄책감이라던가 근심 따위는 전혀 들지가 않았다.
자신은 엄마로서도 여자로서도 오직 한 여자를 사랑할 뿐이었다.
구태여 엄마에게서 모성애와 육욕을 구분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자신에게는 그 둘 다가 사랑이라는 하나의 감정이었다.
“ 으~~응~~ 흐~~응~~~”
혼자서 많은 생각을 하는 중에도 하늘하늘한 꽃잎을 만지다가
그 사이를 가르고서 점막을 미끄러지는 자신의 손가락에 엄마가 깨어나고 있었다.
아니, 엄마의 몸은 이미 벌써 깨어나 있었다.
엄마의 입에서 얕은 신음소리가 나오기도 전에 급격하게 젖으면서 엉덩이가 꿈틀거렸다.
손끝에 까칠하게 만져지던 마른 정액이 엄마의 애액 속에 녹아내려 아교처럼 끈적하게 달라붙었다.
“ 아~앙~~ 민~~아~~”
옴찔거리면서 안달하는 구멍에다 손가락을 살짝 밀자
사탕을 빠는 아이처럼 쏙~ 하고 한번에 삼키고는 오물거렸다.
그러자 엄마의 입에서 분명한 발음으로 말소리가 흘러나왔다.
“ 으, 응.사랑하는 우리 엄마.잘 잤어?”
“ 흐~응~~ 누구에게 묻는 거야? 나? 아니면 거기?”
“ 하하하~~ 당연히 엄마지?.쪽~~”
“ 아앙~~ 아닌 것 같은데? 관심은 딴 데 있는 것 같은 걸? 이렇게 요상하게 깨우고~~ 하앙~~”
“ 하지마? 엄마의 여기야 당연히 반긴다지만.엄마의 표정도 왠지 싫은 것 같지는 않은데.?
흐~음~~ 뭐.정 싫다면야 두말할 필요도 없지.내가 엄마가 싫어하는 일을.”
“ 아아앙~~~ 치이~~ 나빠~~ 틈만 나면 엄마를 놀리기나 하고.사랑해~~~ 흐응~~”
자신의 등위로 엎드리면서 귓가에다 입을 맞추는 아들의 묵직한 체중이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엉덩이 사이에서 달콤하고 짜릿한 열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아들의 손가락 역시 대환영이었다.
후후~~훗~~ 이런 두근거리는 흥분으로 기상하고 달콤한 인사를 받는다면야.
하지만 그런 자신의 내심은 시치미를 뚝 떼고서 장난을 걸어보자,
역시나 능구렁이 같은 아들이 말꼬리를 흐리며 오히려 손가락을 휘저어 안달이 나게 만들었다.
다인은 고개를 뒤로 돌려서 입술을 뾰족하게 내밀어 키스를 해달라는 시늉을 했다.
“ 이젠 씻고 밥을 먹어야겠지? 아무리 마음이야 종일 이렇게 사랑만 나누고 싶다지만.”
“ 호호호~~ 그래.사랑도 좋지만 그전에 쓰러지면 안되지.”
짧지만 뜨거운 키스가 끝나자 아들이 자신의 등에다 뺨을 대고서 소곤거렸다.
말을 하면서 뺨이 움직이고 소리가 울려 등의 피부에다 짜르르한 느낌을 주었다.
아들의 손에 의해서 하룻밤 사이에 온몸이 성감대로 바뀐 것만 같았다.
이렇게 단순한 스침이나 떨림에도 쾌감을 느끼게 되다니.
“ 참.엄마.”
“ 응? 왜?”
아들도 자신처럼 이 나른하고 달콤한 기분을 쉽게 포기하기가 싫은 건지,
그만 일어나서 씻자는 말과는 달리 얼굴을 자신에게 댄 채로,
낙서를 하듯이 손가락으로 등에다 뭔가를 긁적거리다가 불렀다.
다인은 혹시나 사랑의 고백이 아닐까 하고 아들의 손가락을 따라 머리 속으로 그려보고는,
그냥 무의미한 손짓이란 걸 깨닫고서 약간의 실망을 느끼는 중에,
아들의 목소리로 정신을 차리고 왠지 철없어 보이는 자신의 모습에 얼굴을 살짝 붉혔다.
“ 내가 정신이 없어 깜빡 했는데.괜찮은 거야?”
“ 뭐가?”
“ 웅~~ 아기 말이야.내가 엄마한테 그렇게나 많이 쌌잖아.”
“ .으, 응.그거?”
뭐야? 엄마는 아무런 대책도 없었던 걸까?
왠지 머뭇거리는 엄마의 대답에 민은 깜짝 놀랐다.
엄마가 그냥 안에다 하라기에 안전한 줄로만 알았는데.
“ 저.민아.”
“ 응.”
“ .만약에.생기면.낳을까?”
“ 어, 엄마?”
등에서 얼굴이 떨어지더니 후다닥 하고 몸을 일으키는 아들이 느껴졌다.
고개를 길게 빼서 돌아보자 눈이 찢어질 듯이 동그랗게 커진 아들의 얼굴이 보였다.
“ 저, 정말이야?”
“ .그, 그게.그러면 큰일나겠지?”
“ 엄마.사랑해.고마워.엄마의 건강에만 이상이 없다면야 나는 좋아.아니.꼭 그렇게 하자.하하하.
생각만 해도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행복해.엄마하고 나하고의 아이라니.하하하~~”
“ 미, 민아?”
갑자기 다시 몸을 던져오면서 와락 끌어안는 아들.
감동을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뒤에서 덮고서는 온몸으로 체온을 전해주는 아들에 가슴이 뭉클해져 왔다.
그러나 한편으론 미안해졌다.
왠지 아들의 마음을 시험해본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 .미안해.”
“ 어, 엄마?”
“ 나는 그냥 너를 한번 놀라게 해보려고 그랬는데.”
“ 엄마.그러면?”
“ 응.아니야.그건.”
민은 맥이 탁 풀리면서 실망감이 들었다.
하지만 한편으론 안도감도 생겼다.
순간적인 감정만으로 기뻐했었지만 정말로 그렇게 되었다면 아주 큰 일이 생길뻔한 것이었다.
“ 아이~~ 참.아니야.엄마.그래도 그건 진심이었지 않아?”
“ 응.그래.정말 그러고 싶은 마음이야.”
“ 후후후~ 그러면 됐어.난 그걸로 만족해.사실.엄마의 나이에 아기.위험하잖아?”
“ 그래도.아니.그래.고마워.사랑해.”
“ 나도 사랑해.엄마.”
정말 이 아이는 내 몸에서 나온 거라면 무엇이든 좋다는 걸까?
지금까지의 말이나 행동을 봤을 때 임신을 한다는 게 어떤 일들을 파생시킬지 모를 아들이 아니었다.
당장에만 봐도 노산(老産)으로 인한 자신의 건강부터 언급하지 않는가?
그런데도 감당해야 할 그 모든 파장들을 감수하고서 행복하다고 먼저 외친 아들이었다.
가히 그 깊이를 알기 힘들 정도의 자신을 향한 애정에 다인은 현기증마저 느꼈다.
“ 그러면.안전한 때인 거야? 지금은?”
“ 으, 응.나 아주 오래 전에 수술을 했었어.”
“ 응? 수술? 피임 수술?”
“ 응.네가 대여섯 살 때쯤.”
“ 엥? 왜? 내가 그렇게 엄마 속을 썩였어? 하나로만도 힘들만큼?”
“ 어머? 호호호~~ 너도 참? 내 아들이지만 정말 특이해.어떻게 그런 쪽으로 먼저 생각이 흘러가니?”
다인은 정말로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평상시에도 자신보다 엄마의 입장을 늘 먼저 생각하는,
너무나 배려가 깊은 마음 때문이라는 걸 쉽게 알 수가 있었다.
내 아들은 날 얼마나 감동시키려고 이러는 걸까?
아들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이미 세포의 구석구석까지 스며든 것만 같았다.
아마 죽을 때까지도 그 달콤한 향기는 지워지지 않겠지?
단지 아들의 따스한 체온이 느껴질 뿐인데도
벌써 가랑이 사이에서 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는 것도 그런 탓일 게다.
머리보다도 몸이 먼저 그 체취를 기억해내고는 반가움에 들뜬.
“ 네가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웠는데? 혹시 누가 훔쳐갈까 데리고 나가기도 겁이 났었어.정말.”
“ 웅~ 정말?”
“ 그럼.정말이지 않고? 남들도 너만 보면 만지고 싶어 안달이었는걸?”
“ 헤헤헤~~ 뭐.고슴도치 사랑이라고 해도.엄마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기분이 째지는 걸?
웅~~ 그러면 왜 그만 낳을 생각을 한 거야?”
“ 후후~~ 너 하나만으로도 넘쳐서.너무나 만족하고 행복했거든? 힘들어서가 아니라.
네 아빠하고 의논을 해서 그렇게 했어.나중에 정 아쉬우면 다시 수술을 받기로 하고.”
“ 으, 응.그랬구나?.”
“ 응.사랑해.아들.”
“ 나도 엄마.”
끈적하게 붙어오는 아들의 보드라운 입술을 빨아들였다.
고개를 뒤로 돌린 자신이 힘들까 턱을 손으로 받쳐주면서 뜨겁게 혀를 빨아오는,
아들의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살기둥이 엉덩이 사이에 누워서 꿈틀대고 있는 게 느껴졌다.
다인은 흥분으로 두근거리는 중에도 명치에 돌덩이가 들어앉은 것 같이 묵직한 기분이 들었다.
아들에게 그리고 죽은 남편에게도 미안했다.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그때 남편에게 그런 핑계를 대고 난관수술을 한 진짜 이유는 자신만이 안다.
“ 하아~~ 민~아~~”
“ 응?”
“ 지금, 지금 바로 넣어줄 수 있어?”
“ 지금 바로?”
“ 응.그냥 그대로 자지를 줘.엄마 보지에다 집어넣어.제발.”
“ 으, 응.”
미안함이 약간 섞인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자신을 그 향기로운 체취로 물들여버린 아들이 원인이었다.
엉덩이 사이의 민감한 살결에서 느껴지는
딱딱하고 뜨거운 기둥을 의식하자 도저히 갖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
다인은 엉덩이를 들썩여 아들의 성기에다 재촉을 하듯이 비벼대면서 애원을 했다.
“ 아흑~~ 좋아~~ 민아~~”
“ 후~~ 엄마.나도 그래.너무 좋아.”
살짝 벌려줬을 뿐인데도 씩씩하게 살결을 헤치고는 헤매지도 않고서 바로 파고드는 굵은 귀두.
엉덩이의 살 때문에 성기의 반 정도만이 들어왔는데도 벌써 온몸이 저릿저릿해진다.
“ 하응~ 미, 민아~ 잠깐만 엉덩이를 들게.이대로는 완전히 안 들어와.더 깊이 가지고 싶어.”
“ 응.엄마.내가 잡아줄게.”
“ 으, 응.악~~”
“ 어, 엄마? 왜 그래?”
“ 아, 아니야.허리가 좀 아파서.”
아무래도 얕게 들어가는 성기가 아쉬웠던지
무릎을 꿇고서 엉덩이를 들어올리려던 엄마가 비명을 지르며 다시 엎어졌다.
그러자 엄마의 허리를 감싸 안았던 민도 덩달아 엎드렸다.
쿠션같이 푹신하던 엄마의 엉덩이가 긴장을 하는 것처럼 단단해졌다.
후후후~ 엄마도 자신처럼 너무 무리를 한 모양이다.
우리 둘 다 허리가 아프다니.큭큭.
그러고 보니 하기는 정말 많이도 했네?
“ 엄마.베개를 두 개 겹쳐서 아랫배에다 받쳐봐.”
“ 으, 응? 이렇게?”
민이 속삭이자 엄마가 머리맡의 베개를 당겨서 아랫배에다 넣었다.
그러자 비스듬하게 반쯤 엉덩이를 든 것 같은 자세가 나왔다.
몸을 움직이느라 움찔거리고 비틀어지면서 성기를 씹어대는 질이 쾌감을 크게 했다.
“ 어때? 이러면 허리가 안 아프지?”
“ 으, 응.”
“ 자지도 깊이 들어가고?”
“ 응.좋아~~ 고마워.”
“ 후후후~~ 그래도 모르니까 부드럽게 할게.”
“ 사랑해.내 아들.민이~~”
“ 사랑해.엄마.”
이제는 이런 건 의례히 자신이 모르는 걸 아들이 아는구나 하고 쉽게 생각하기로 했다.
문제를 너무나 간단히 그리고 오히려 야릇한 흥분마저 주는 이런 생각을 해내다니.
다인은 또다시 감탄을 하며 자신의 등에다 가슴을 붙여 젖가슴을 쥐고 키스를 해오는,
아들의 혀를 빨아들이면서 엉덩이를 천천히 돌려 딱딱한 기둥을 질 벽에다 비볐다.
‘ 하으윽~~ 좋아~~ 하면 할수록 더 좋아 미치겠어.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종일 이것만 했으면.아~~’
젖꼭지를 괴롭히다가 이제는 아랫배의 깊숙한 곳으로 내려가서
굵은 기둥을 삼킨 탓에 찢어질 듯이 벌어진 구멍 위쪽의 음핵을 문지르는 손길에 진저리를 쳤다.
하체를 바짝 붙인 채 앞뒤로의 큰 움직임보다는 물결처럼 부드럽게 율동을 하는 아들의 유연한 허리가,
깊이 박힌 성기의 뿌리 쪽 1/3 정도만이 외부로 드나들게 만들면서 질 속을 휘젓고 있었다.
너른 평원을 뛰어다니는 야생마를 연상케 하던 지난 밤의 그런 강렬하고 뜨거운 몸짓도 좋았지만,
마치 피아노 연주자가 건반을 만지듯이 섬세하고 부드러운 지금의 섹스도 너무나 감미로웠다.
쿵~~ 짜르르~~
굵은 귀두가 심해로 찾아와 자궁의 문을 두드리자 온몸이 동시에 울리는 느낌이었다.
마치 심장이 가슴이 아니라 자신의 음부 깊숙한 곳에 달린 것처럼,
성기가 밀고 들어올 때마다 크게 뛰면서 좁은 혈관이 터져라 세차게 피를 밀어냈다.
그리고 그 피 속에다 산소 대신에 쾌감을 담았는지 숨을 가쁘게 하는 짜릿함이 퍼져나갔다.
이래서 사람들은 종종 쾌감을 죽음에다 비유를 하는 걸까?
하기야 자신만 해도 아들에게 죽을 것처럼 좋다는 말을 벌써 몇 번이나 무심결에 했었다.
그래. 경험을 해보지 못한 죽음이지만 어쩌면 비슷하게 느껴지는 면도 있었다.
가장 깊은 곳을 성기가 쑥 밀고 들어올 때면 왠지 심장에 칼날이 박히는 듯한 기분이 들곤 한다.
두려움, 아찔함, 숨막힘.그리고 순간적으로 심장이 멎는 듯한 강렬한 충격까지.
호흡이 가빠지고 온몸의 신경이 제멋대로 놀아서 때로는 배설기관마저 통제를 벗어나지 않는가?
사람의 생사를 제일 확실하게 구분하는 방법이 동공과 항문의 이완이라는데.
자신의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진 못해도,
절정의 순간에는 온몸의 구멍이라는 구멍은 저절로 다 열리는 느낌이 들었었다.
특히나 지난 밤에는 아들의 살기둥에 꿰여 번번히 그런 상태였다.
“ 하앙~ 하앙~ 아~ 민아~ 민아~~ 내 남자~~ 내 사랑~~ 아~아~~”
“ 후우~ 하~ 엄마~~ 사랑해~ 내 연인~ 엄마~ 다인.내 여자~~ 아흑~~”
“ 아응~ 조, 좋아~~ 민이.민이.정액이 느껴져~~ 아아~~ 따뜻해~~ 앙~~”
“ 엄마~아~~”
지금까지의 부드러운 몸짓과는 달리 거센 박음질로 질 속을 몇 번 헤집더니 뜨거움이 쏟아져 들어왔다.
이미 많은 양을 쏟아낸 탓인지 물줄기의 강력함이나 양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너무나 좋았다.
자신의 등에 몸을 완전히 싣고서 부르르 떨면서 사정의 여운을 느끼는 아들을 한 없이 사랑한다.
사랑해.사랑해.민아.
그래.나.다인은 네 여자야.고마워.이름을 불러주어서.
다인은 속으로 되뇌면서 자신의 젖가슴을 쥔 아들의 손을 덮고 꼭 당겨 안았다.
“ 후후후~~”
“ 왜 웃어? 무슨 생각을 했길래?”
두 사람은 씻는다기보다는 이렇게 서로의 체온을 느끼면서 안온함을 즐기기 위해 욕실로 온건지도 모른다.
미지근한 물에다 몸을 담그고서 몸을 겹친 채로 서로의 살결을 부드럽게 애무하고 있었다.
그때 자신의 귓전에서 간지러운 숨결과 함께 나지막이 울리는 웃음소리에 다인은 고개를 돌렸다.
“ 하하하.별거 아니야.”
“ 뭔데? 궁금하잖아? 응? 얘기를 해봐.”
“ 아.그냥.허리가 빠지도록 한다는 말이 어떤 건가 했는데.
문득 우리가 허리가 빠지게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 치~~ 하여간에.이상한 건 다 알고 있어.
너 학교공부를 등한시한 것도 아닌데 도대체 언제 그런 걸 다 배운 거야?”
“ 후후후~~ 내가 엄마를 닮아서 워낙 똑똑하잖아? 흐음~~ 그리고 나머지는 남자의 비밀~~”
“ 피~~ 빠져나가는 데는 선수라니까? 정말?”
이제는 딱히 자신의 본 모습을 억지로 숨길 생각이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아무리 엄마라도 믿기가 힘들 진실을 얘기하겠다는 건 아니었다.
아니, 어쩌면 그 이야기를 믿어도 문제였다.
비록 엄마의 아들인 건 분명히 맞지만.
자신이 못 본 미래의 아들이 자신이 알고 있던 이 어린 자식의 껍데기를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낯섦은 물론 어쩌면 소름까지 끼치지나 않을까?
민이 생각한 건 자신의 지식과 내적 성숙함이었다.
그걸 드러내 엄마가 자신을 믿고 의지하게 만들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래야만 자신이 알고 있는, 미래의 결정적인 몇 가지를 바꾸는데 필요한,
엄마를 설득하는 일이 용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물론 경제적인 문제도 포함이 되어있었다.
엄마가 금전적인 부분에서 자신을 완전히 믿고 따라주어야만 가능하다.
상식적으로 중학생.이제는 곧 고등학생이 되겠지만 그래 봐야 17살이다.
그런 어린아이에게 가정의 생계가 달린 문제를 맡긴다는 건,
웬만한 강심장을 가지지 않고는, 아니, 솔직히 제정신으로 하기가 쉽지 않은 결정임에 분명하다.
그렇다고 불법적인 일을 할 것은 아니고,
지금의 자신에게 가장 쉬우면서도 확실한 주식투자와 환차익을 노린 재테크였다.
비록 이대로 두어도 미래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는 건 잘 알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엄마의 경제활동이 있어야만 나오는 결과였다.
그걸 막으려는 것이었다.
엄마가 하지 않아도 될 고생도 물론이거니와 그로 인해 새 아버지와의 인연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다행히도 종자돈이 될 보상금과 합의금 등의.충분한 자금적 여유가 있었다.
당장부터 시작을 하지는 않더라도 일단은 엄마에게 통장을 만들게 해서,
자신의 용돈을 빙자한 작은 금액의 주식투자를 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엄마에게 자신의 능력을 확인시킨 다음에 조금씩 투자규모를 늘려간다면 무난하리라는 생각이었다.
흠흠.그리고 적당히 기회를 봐서 언제나 도움을 주었던 막내이모부에게도 혜택을 주어야겠지?
뭐.그러면 늘 자신에게 자상하고 예쁜 막내이모에게도 덩달아 복이 돌아가는 거니까.
지난 기억에 마지막 날까지 자신을 위로하느라
집에까지 따라왔던 막내이모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찡했다.
그러고 보면 마지막까지 그리워했던 건 엄마였지만 같이 있어주었던 건 막내이모였다.
자~~ 한 가지씩 가자.
뭐.자신의 성숙함을 알려주는 게 엄마가 자신에게 여자로서,
더욱 무르익고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게 할 거라는 점은 그냥 과외의 보너스겠지만.
후후후~~ 아니, 솔직히 그게 더 큰 목적일지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정열적이고 때로는 아주 과감해지는 엄마의 본성을 깨닫자,
앞으로 엄마가 자신의 앞에서 얼마나 변할지 벌써부터 기대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 흐응~~ 너~~ 수상해~~”
“ 으, 응? 뭐, 뭐가?”
잠시 생각에 빠졌던 민은 엄마가 갑자기 몸을 돌려서 초롱초롱한 눈으로 쳐다보자 뜨끔해졌다.
뭐야? 엄마도 이제는 슬슬 약아지는 거야?
눈치가 이렇게 늘었어?
“ 너~~!!!”
“ 헉~~!!”
그때 느닷없이 손가락으로 가슴을 쿡 찌르는 엄마에 깜짝 놀랐다.
“ 또 무슨 야한 생각을 했지?”
“ 어, 엄마?”
“ 맞아.틀림없어~~ 갑자기 콧김을 식식거리고.눈꼬리가 늘어진데다가.
흠~~ 입가에다 침까지 질질 흘리는 걸 보면.”
“ 으, 응? 치, 침을?”
“ 호호호호~~ 속았지? 바보~~ 드디어 너를 한번 골려 봤네? 킥킥~~”
후다닥 입가를 손을 닦았지만 만져지는 게 없었다.
그제서야 속았다는 걸 안 민의 눈에 깔깔대고 큰소리로 웃는 엄마가 천사처럼 예뻐 보였다.
그것도 아주 요염하면서도 장난기가 철철 넘치는.도저히 눈을 떼기 힘들게 자신을 유혹하는 천사.
“ 엄마~~”
“ 민아.”
“ 어떡해?”
“ 뭐, 뭐가?”
“ 엄마가 너무 예뻐서.사랑스러워서.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터질 것 같아.
그런데 이렇게 안기까지 하면 나 심장마비로 죽는 게 아닐까?
그렇다고 보고만 있으려니까 말라 죽을 것 같고.흑.흑.나 어쩌지? 이거 불치병이지?”
“ 민~아~~”
엄마를 와락 안았다.
물기에 젖어 매끄러운 엄마의 몸이 연체동물처럼 흐느적거리며 감겨왔다.
그리고 민이 우는 시늉을 하면서 소근거리자,
조금 전까지 깔깔거리고 까불대던 엄마의 표정이 축축해지면서 뜨겁게 입술을 붙여왔다.
혀뿌리가 아프게 빨아들이고 맞붙인 몸을 진저리까지 치면서 엄마는 뜨거운 숨결을 토해냈다.
“ 사랑해.민아.”
“ 사랑해.엄마.”
“ 아니.”
“ 으, 응? 엄마?”
“ 엄마라 그러지 말고.아까처럼.이름을 불러볼래?”
“ 이, 이름? 엄마의 이름을?”
“ 응.제발 부탁이야.내 이름을 부르면서 사랑한다고 한번만 해줄래?”
“ 엄.마.”
그랬었던가?
아까 자신이 엄마의 이름을 불렀었던가?
솔직히 엄마가 방금 말하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었다.
그리고 지금도 기억에는 알쏭달쏭했다.
모든 고비를 넘겼다고 방심한 탓일까?
그렇게나 중요한 키 포인트를 아무런 생각 없이 내뱉다니.
지금 엄마의 반응으로 볼 때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아 다행이지만,
그건 상당히 신중하게 상황을 파악한 다음에 나왔어야 할 말이었다.
뭐.그래도 덕분에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시간 안에
엄마와 연인 사이의 저울추가 연인 쪽으로 기울 것 같긴 했다.
민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바짝바짝 타는 것 같은 입안을 축이면서 천천히 말문을 열었다.
“ 다인.정.다.인.다인아.사랑해.”
“ 민.한.민.사랑해.내 사랑.민아~ 사랑해.”
두근두근~~ 콩닥콩닥~~
뜨겁게 마주보면서 소곤거리던 두 사람의 입술이 다시 붙었다.
그러자 조금 전의 키스 때와는 달리 미친 듯이 뛰는 서로의 심장소리가 생생하게 느껴졌다.
이미 욕조의 물은 차갑게 식어버렸지만 두 사람의 뜨거운 마음은 그걸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무인도의 둘째 날은 그렇게 아침부터 엄청난 열기를 토해내며 시작이 되었다.
“ 하아~ 하아~~”
“ 휴~~ 우~~ 어때? 좋았어?”
“ 흐응~~ 사랑해~~ 민아.”
밑에 깔려서 달뜬 숨을 토해내던 엄마가 키스를 해왔다.
온통 땀으로 젖어 미끈거리는 두 사람의 육체.
아래쪽은 거기에다가 다른 액체들까지 뒤섞여 더욱 엉망이었다.
창 밖이 조금씩 밝아오고 있었다.
아마 5시가 조금 지났을 것 같았다.
지난 사흘간 참으로 많은 일들을 겪었다.
그 중에서도 엄마와의 섹스가 가장 큰 사건이겠지?
하기도 정말 많이 했다.
삼일 동안 이렇게 많은 횟수의 섹스와 사정이 가능할 줄은 몰랐다.
그러고 보니 첫날 저녁 때부터 시작해서 두 사람은 한번도 옷을 입지도 않았었다.
집안이 정말로 처음 와보는 무인도인양 온 데를 돌아다니면서 사랑을 나누었다.
그렇게나 소원하던 앞치마를 입은 엄마를 주방에서 가져보는 것도 해봤다.
그러나 마지막이 될 이 정사는 처음처럼 안방의 침대로 되돌아왔다.
엄마와는 달리 말을 맞춘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
시작이자 가장 평범했던 정상위의 섹스인데도
그게 제일 기억에 남고 행복했던 느낌이었던 건 엄마도 마찬가지였나 보다.
역시나 행복은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 속에 숨어있다는 게 진리인 것 같았다.
“ 피곤하지 않아? 다인아.”
“ 피곤해.힘들어.하지만.그래서 너무 행복해.민이에게 사랑을 받느라 그런 거니까.”
조금씩 밝아져 오는 여명에도 초췌해져서는 눈 아래가 거뭇하게까지 느껴지는 엄마의 얼굴이 보였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자신의 모습은 엄마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진 않을 게 분명했다.
하기야 어림잡아 생각을 해봐도 나흘째인 오늘까지 수면시간은 다해봐야 10시간을 넘지는 않을 것 같았다.
거기다가 최소한 20회는 넘긴 것 같은 엄마와의 섹스.
자신과 엄마의 무릎이 시커멓게 멍이 든 것 때문에라도 당분간 바깥 출입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 이리 와봐.”
“ 으, 응? 왜?”
“ 진짜 바닷가가 아니라서 일출을 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비슷하게 기분은 내야지?”
“ 호호호~ 맞아.그러고 보니 우리 해 뜨는 걸 한번도 못 봤네? 딴 짓을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 하하하.맞아.”
민은 엄마의 손을 잡고서 창으로 다가섰다.
벌거벗은 상체가 창 밖으로 드러나긴 했지만 반쯤 커튼이 쳐져 있는데다가,
누군가가 훔쳐보려 한다고 해도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건물의 위치를 생각하면,
아마 망원렌즈가 없이는 보기가 힘들 정도였기에 별로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훔쳐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 노력이 가상해서라도,
보상으로 조금은 보여줘도 크게 상관이 없다는 웃긴 생각도 들었다.
“ 사랑해.다인아.”
“ 나도 사랑해.”
엄마를 앞에다 세우고는 뒤에서 안은 채로 속삭이면서 키스를 했다.
그러자 엄마가 민의 손을 끌어다 젖가슴에다 올려주고는 꼭 끌어안았다.
솔직히 이제는 하고 싶어도 몸이 말을 안 들어 더 이상 사랑을 나누기는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부드럽고도 뭉클한 젖가슴과 늘어진 성기가 파묻힌 탱탱한 엉덩이가 여전히 가슴을 후끈하게 했다.
“ 지난 삼일.우리 둘만의 여행.좋았어?”
“ 응~~ 너무나 행복했어.마치 내가 다시 태어난 것만 같아.민이 네 여자로.”
“ 그래.다행이야.행복했다니.나도 꿈만 같았어.”
민은 자신 역시 다시 태어났다는 말은 그냥 마음 속으로만 묻었다.
엄마가 한 말과 자신과는 의미가 달랐기 때문이다.
자신은 정말로 다시 태어나 소원하던 엄마와의 사랑을 이루었다.
때문에 왠지 약간은 불안한 기분에 말을 삼간 것이다.
호사다마라는 옛말처럼 복이 너무 넘칠 때는 항상 조심하고 행동을 삼가야만 한다.
물론 그 말은 사람이 교만해지는 걸 스스로 경계하기 위함이라는 건 알지만,
이렇게라도 항상 조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게 나쁠 건 없었다.
“ 해가 뜨고 나면 우리 씻고 일찍 아침을 먹어.내가 준비할게.마지막 식사는.”
“ 미, 민아.?”
자신의 가슴에다 등을 기대고서는 편안하게 안겨있던 엄마가 마지막이라는 말에 움찔하고 놀랐다.
“ .아침을 해먹고는 이 무인도를 떠나는 거야.
여름휴가 여행은 끝났어.이젠 그만 집으로.우리의 보금자리로 돌아가야지.”
“ 민아.”
“ 후후후.그래.나도 아쉬워.그래도 한가지는 확실해졌잖아? 우리가 연인으로서 사랑한다는 거.”
“ 그래.맞아.사랑해.민이 너는 내 남자야.”
“ 다인이는 내 여자이고.”
“ 사랑해.”
“ 나도.”
돌아서면서 엄마가 키스를 해왔다.
환하게 밝아오는 아침햇살이 두 사람의 알몸을 따스하게 비추기 시작했다.
눈부신 햇살과 피로로 까칠해져서도 여전히 빛나는 엄마.
그리고 따스하게 느껴지는 아침햇살과 포근한 엄마의 몸.
민은 이 밝고 따스한 행복감 속에 자신이 녹아 드는 것만 같았다.
“ 다인아.”
“ 응.”
“ 우리 둘만 있던 이 섬을 나서면.우리만의 밀월여행이 끝나면.”
“ 으, 응.끝나면.”
자신의 목을 손으로 안은 채로 올려다보는 엄마의 눈이 조금은 긴장을 한다.
그리고 그런 걸 떨쳐버리려는 듯이 하체를 더 바짝 붙여오면서 축축한 음부를 민의 두덩에다 문질렀다.
“ 아마.다시는 이렇게 이름을 부르지는 못할 거야.”
“ 하, 하지만.우리끼리만 있을 때는 불러도.”
“ 쉿~~ 내 말 좀 들어봐.”
“ 으, 응.”
안타까워하면서 반발하는 엄마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누르며 부드럽게 말하자 금새 잠잠해졌다.
그러나 엄마의 눈동자에는 슬픈 기색이 역력했다.
그렇게나 좋았던 걸까?
이름을 불러주고 연인으로, 여자로만 대해주었던 게.
그 동안 엄마로서, 아내로서 지내왔던 게 그만큼이나 힘이 들었다는 얘기일까?
민은 마음 한구석이 싸하게 아파왔다.
“ 내가.내가 아직은 어리잖아?”
“ 그래도.나한테는.”
“ 후후후.알아.다인이가 지금도 날 연인으로서 너무나 사랑하고 만족해한다는 거.
하지만 난.아니야.아직은 부족해.이 세상 그 누구보다 더 크고 강하고.똑똑해지고 싶어.
다인이를 지키고 사랑하기 위해서.다인이에게는 내가 연인인 게 너무나 자랑스럽도록.”
“ 미, 민아.”
“ 너무 오래는 기다리지 않게 할게.그리고 그런 자신이 생겼을 때.
내가 다인이의 이름을 다시 부르면서 정식으로 청혼을 할거야.”
“ 처, 청혼? 하, 하지만.”
“ 후후후~ 물론.드러내놓고 살지는 못하겠지만 어때? 우리만의 보금자리에서는 무슨 상관이야?
그때는 정말로 경치 좋은 외국 섬으로 여행을 가서 예쁜 반지를 끼워주고 프러포즈를 할 거야.
다인인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난 턱시도를 걸치고.멋진 춤도 추고 사진도 찍고.알았지?”
“ 흑.사랑해.말만 들어도 너무 행복해서.흑.”
“ 하하하.말만이 아니야.자신이 있어.마음만 먹으면.얼마 안 걸려서도 가능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성인은 되어야 움직이기가 그나마 자유로울 것 같아 기다리는 것뿐이야.”
“ 미, 민아?”
“ 후후후~~ 알았지? 나만 믿어.아무런 걱정은 말고.내가 천천히 차근차근 설명을 해줄 테니.”
“ 으, 응.믿어.무조건 믿어.사랑해.”
“ 나도.다인아.”
지난 사흘간 육체적인 친숙함 못지 않게 엄마에게 주지를 시킨 게 자신의 지적 능력이었다.
그래서 성인에 못지 않은 아니, 엄마는 물론 웬만한 성인들보다 뛰어난,
지식과 정신력을 가졌다는 걸 어느 정도는 납득을 시켰다.
엄마는 어렴풋이 짐작은 하고 있던 그 사실을 확인하자 기뻐하면서도 조금은 두려워하기도 했다.
하기야 평범하게만 생각했던 아들의 정체가 어느 날 문득 천재(?)로 밝혀졌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래서 그 덕분에 엄마를 혼란스럽게 했던 너무나 뛰어난 성적 능력도 그 속에 묻혀버렸다.
천재니까.당연히 그것도 그랬으리라고.
하지만 세상 어디에 머리가 좋다고 그것마저 선수인 게 당연할 수가 있을까?
그건 순수하게 민의 노력과 경험에서 나온 것이었다.
뭐.그렇다고 구태여 억울함을 호소할 생각은 없었다.
단지 엄마의 그런 단순한 논리와 결론이 재미있었을 뿐이었다.
민은 거기에서 한가지 엄마에게 확실하게 못을 박았다.
자신의 이런 모습은 절대 둘만 알고 있기로 약속을 받았다.
그리고 자신은 그런 능력들을 표나지 않게 엄마와 자신만을 위해서 쓰기로 이야기했다.
물론 능력이래 봐야 현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지식과 경험.그리고 몇 가지 정보였다.
하지만 그런 거라도 지금 상황에서는 엄마의 입장에서 엄청나게 보이는 게 당연했다.
지식과 경험.이건 사실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았다.
물론 엄마를 자신의 여자로 만드는 데는 굉장히 유용했지만 어차피 이건 시간이 흐르면 평범해질 부분이었다.
정말로 중요한 건 정보였다.
남들보다 먼저 알고 있는 미래의 중요한 몇 가지 정보들.
그걸 이용해서 그 정보가 무용해지기 이전에 필요한 재력을 확실하게 만들어두어야 한다.
일단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엄마를 표면에 내세우고,
자신이 대학생이 되는 순간부터는 확실하게 전면에 나설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때 좀 전에 엄마에게 이야기한 프러포즈를 할 계획이었다.
할 수만 있다면 군대와 대학졸업을 해결한 후에는 외국에서 사는 방법도 고려했다.
그렇다면 정말로 엄마와 둘이 부부로 사는 것도 가능한 일이 되리라.
아직은 시간이 꽤나 남은 먼 미래의 이야기였다.
자신이 사고를 당했던 그 순간보다도 몇 년은 지난 더 미래의.
마음만 조급해서 서둔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우선은 가장 가까운 일부터 하나씩 해나갈 뿐.
일단은 현재 자신과 엄마.그리고 주변 상황의 조화를 깨지 않는 속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행동의 기본적인 틀을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했다.
엄마는 너무나 감성적인 사람이라서 자칫 감정의 조절이 안될 수도 있었다.
때로는 오버페이스로 행동에마저 파탄이 올지도 모른다.
그래서 민은 아쉽지만 엄마와의 일상생활에서 기준을 잡으려 한 것이었다.
하다못해 호칭에서만이라도 한계를 두어서 엄마의 실수를 경계했다.
어쩔 수가 없었다.
진실이야 어찌되었던 간에 외부적으로는 엄마가 어린 아들을 이끌면서 생활을 해야 한다.
그래서 타인이 있는 데서는 엄마의 말이나 행동에서,
자신과의 관계를 의심할만한 사소한 그 무엇인가도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최소한 앞으로 3년이 조금 넘는 동안만큼은 여러 가지를 참아야만 했다.
“ 오늘도 날씨가 무척 좋을 것 같아.우리 아침을 먹은 다음에 데이트를 하자.어때? 다인아.”
“ 좋아.민아.나.널 너무 사랑해.흑.”
“ 나도.그래.자~~~ 씻으러 가.”
“ 응.훌쩍~~~”
아쉬움일까?
아니면 감동일까?
엄마의 훌쩍거림에 어깨를 꼭 껴안고서 욕실을 향했다.
보드랍게 부딪쳐오는 엄마의 살결이 왠지 안쓰럽게만 느껴졌다.
이상한 일이었다.
집에만 있으면서 단지 그렇게 설정한 것인데도 정말로 두 사람만의 파라다이스를 떠나는 기분이라니.
민은 어쩐지 자신들이 실낙원에서 쫓겨난 아담과 이브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 후후후~~ 엄마.”
“ 으, 응?”
이틀 만에 들어보는 호칭이라서 인지 엄마는 왠지 머뭇거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 어때? 옷을 입으니까 어색하고 불편하지 않아? 난 그런데.”
“ 응.나도 조금 그래.”
“ 하하하하.엄마.우리, 낮에는 몰라도.해가 지면 그냥 벗고 지내자.
낮에야 혹시나 누가 올지도 모르지만 밤에는 와도 모른 척하면 그만이잖아? 어차피 올 사람도 없고.”
“ 그, 그래도.될까?”
“ 뭐.어때? 일단 방학이 끝날 때만이라도 그러지 뭐.
그리고 방학이 끝나더라도 저녁에 10시만 넘으면 그냥 벗고 지내고.”
“ 하, 하지만.아까 네가 그랬잖아? 여행은 끝났다고.그래서.”
“ 아이~~ 참.엄마는? 무인도의 여행은 끝났지만.여기는 여전히 우리 둘만의 보금자리잖아?
무슨 걱정이야? 그리고 내가 엄마의 이름을 안 부르는 이유는 아까 말했잖아?
내가 정식으로 엄마의 연인.그러니까 당당한 배우자의 자격이 되면 부르고 싶다고.
난 지금도 여전히 엄마의 사랑하는 아들이자 작은 연인인 민이야.변한 건 없어.엄마.”
“ 으, 응.난.왠지.”
“ 사랑해.엄마.”
“ 사랑해.아들.”
아침을 먹고 나서 사흘 만에 옷을 챙겨 입고는 거실소파에 앉아 차를 마셨다.
엄마는 약간은 어색해하면서도 뭐가 두려워하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민이 다정한 속삭임과 함께 해주는 포근한 입맞춤에 그제서야 긴장이 풀어졌다.
참으로 감수성이 예민한 엄마였다.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외모가 30대 초반으로 보인다면 그런 여린 성격은 십대 후반 아니면 한창 피어나는 이십 대 초반?
하지만 막상 사랑을 나눌 때의 그 불 같은 뜨거움과 농염함은,
완전히 익을 대로 익은 삼십 대 후반의 성숙한 여인이 풍기는 그것임에 분명했다.
이런 엄마를 보고 있으면 마치 세 명의 여자를 동시에 상대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너무나 매혹적이고 신비하기까지 한 엄마.
그런 매력은 신선하고도 놀라운 경탄으로 엄마에게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 엄마.자~~ 간만에 외출이잖아? 예쁘게 하고 나와.어디로 갈까?”
“ 으, 응.글쎄? 일단은 그냥 무작정 나가자.
나가서도 생각이 안 나면 길거리에서 구경을 하다가 맛있는 것도 사먹고 그러면 되지?
우리 둘이 팔짱을 끼고 데이트를 하면서 돌아만 다녀도 난 좋아.”
“ 응.맞아.역시 그런 건 나보다 엄마가 나아.”
“ 조금만 기다려.갈아입고 나올게.”
“ 흐흐흐.나도 들어갈까? 왠지 갈아입는다니까.”
“ 치~~ 안돼.네 눈빛을 보니까.그러다가는 못 나갈 것 같아.”
“ 웅.못 나가면 나중에 가면 되지?”
“ 싫어.지금은 너하고 밖에서 바람을 좀 쐬고 싶어.
사실 우리 그 동안에 너무 집에만 있었잖아? 그리고.그것도 너무 많이 하고.”
“ 크큭~~ 혹시 그래서.엄마 거기가 아픈 거야? 보지를 좀 쉬게 하려고?”
“ 치~~~ 몰라~~ 요 짐승~~”
“ 후후후~~”
엄마가 자신의 코를 비틀고는 재빨리 방으로 들어가는 걸 보면서 웃었다.
엄마의 말처럼 엄마를 따라 방으로 들어가면 어찌될지 모른다.
그리고 사실 민도 약간의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들었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한쪽에만 치우쳐서는 결코 오래가기가 힘든 법이다.
금방 서로에게 익숙해져 버려서 식상함이 빨리 오게 마련이다.
때로는 끈적하게 때로는 경쾌하게, 음란한 면이 있으면서도 순수하기도 하고,
진지할 때는 말 한마디에 목숨을 걸만큼 무겁다가도 어이 없이 유치하기도 한.
바로 그런 게 연애이고 사랑하는 남과 여의 사이인 것이다.
그리고 뻔히 알면서도 그냥 거기에 휩쓸려 눈이 멀고 귀가 막혀 바보가 되는 게 사랑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멍청해 보이는 일들이 자신에게 다시 찾아오기를 늘 꿈꾸고 그리워한다.
“ 즐거웠어? 엄마?”
“ 호호호~~ 응.오랜만에 도시 바람을 쐬니까 그것도 좋은 걸?
무.인.도.에서의 전원생활도 정.말. 좋았지만.뭐.~~”
하루 종일 여기저기로 구경을 다니다가 군것질도 하고,
인사동 길을 거닐면서 아기자기한 기념품을 사기도 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사먹는 호떡을 먹기 위해 몇 십 분을 기다리면서도 즐겁기만 했다.
타래실처럼 꼬인 엿가락을 손에 들고서는 아이처럼 빨고 다니면서도 두 사람은 좋아했다.
거리가 조금씩 어두워져 가로등불이 들어오고
아담해 보이는 전통 주막집의 간판이 보이자 들어가고만 싶었다.
분위기 있는 초롱불 아래에서
쌉쌀한 도토리묵과 구수한 해물파전에다 시원한 동동주를 엄마와 나누고만 싶었다.
그러나 어쩌랴? 자신은 이제 중3.16살짜리 풋내기인걸?
아쉬움을 달래고는 대신에 피자 집에 들러 큰 걸 하나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워낙 이것저것 군것질을 많이 한 탓인지.
막상 두 조각씩을 먹고 나자 더 이상은 손이 가지를 않았다.
콜라를 마시면서 엄마에게 묻자 유난히 무인도를 강조하는 대답에 웃음이 나왔다.
엄마의 곁으로 옮겨 앉았다.
“ 어, 어머? 뭐 하는 거야?”
“ 후후후~ 뭐하기는? 엄마의 옷을 벗기는 중이지?”
“ 흐응~~ 왜~에? 뭣 때문에 이 엄마의 옷을 벗기는데?”
“ 흐음~~ 그 동안 전원생활에 익숙해진 엄마가 아직은 이 도시에 적응하기가 힘든 것 같아서.
그래서 내가 엄마를 좀 도와주려고 그러는 거지.”
“ 응? 도와줘? 어떻게?”
“ 흐음~~ 먼저 이렇게 답답한 옷을 벗겨주고.”
“ 으~응.그 다음엔?”
엄마는 입으로는 계속 쫑알거리면서도
상의를 벗길 때는 두 팔을 위로 들고 치마를 내릴 때는 일어서서 발을 교대로 빼주기까지 했다.
그리고 브래지어와 팬티를 벗길 때도 마찬가지로 너무나 협조적이었다.
“ 탁한 공기에 가슴이 답답했을 테니.일단은 이렇게 주물러줘야겠지?”
“ 하앙~~~ 그래.맞아.역시 똑똑한 우리 아들.그런데 너도 답답하지 않아?”
“ 후후후~~ 물론.나도 벗을 거야.”
“ 내가 해줄까?”
“ 아니야.엄마는 지금 내게 치료를 받고 있는 거니까 가만 있어.”
“ 호호호.알았어.”
나체가 되어 거실소파에 앉은 엄마를 뒤에서 안으며 젖가슴을 잡았다.
그러자 엄마가 낮은 비음과 함께 몸을 기대어왔다.
그리고 엄마의 촉촉하게 젖은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은 후다닥 옷을 벗어 자신 역시 알몸으로 엄마를 다시 뒤에서 안았다.
“ 어디? 여기는 어떻지?”
“ 아앙~~ 간지러워~~~”
“ 후후후~~ 이상하네? 간지러운데.왜 이렇게 젖었어?”
“ 치~~ 몰라~~ 아앙~ 민아~~”
민은 엄마를 자신의 허벅지 위에다 등을 보이게 앉히고서,
한 손으론 허리를 안고 다른 손으로 엄마의 가랑이를 파고 들어 꽃잎을 만졌다.
그러자 이미 촉촉하게 젖어있던 그곳이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면서 감겨왔다.
그리고 음핵을 살짝 건드리자 발끈하고 반발을 하면서
엄마의 허리가 흔들려 살집이 가득한 엉덩이가 그 골에다 성기를 붙들고는 비벼왔다.
“ 자~~ 그리고.아무래도 엄마의 보지가 감기몸살이 든 것 같으니까.내가 주사를 놔줄게.”
“ 주, 주사? 아앙~~”
“ 응.살주사.후후~ 엄마가 정말로 좋아하는 이 자지주사.말이야.
아마 이거 한방이면 감기몸살은 뚝 떨어질 걸? 흐흐흐~~”
이미 딱딱하게 곤두선 성기를 엄마의 가랑이 사이로 뽑아 그 기둥을 잡고서는,
귀두로 음핵과 꽃잎을 문지르자 애액이 반짝이고 묻어나면서 달뜬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 하아~~ 민아~~ 그래~~ 엄마한테.자지주사를 놔줘.어서~~ 앙~~”
“ 자~~ 엄마~~ 조금 일어서봐.그리고.엄마가 잡아서 보지에다 맞춰봐.뒤에서 나는 잘 안보여.”
“ 자, 잠깐만.아흐~~”
일어선 엄마의 허벅지가 벌어진 채로 파르르 떨리는 게 보였다.
그리고 부드러운 엄마의 손이 기둥에 닿더니 곧이어 축축하고 뜨거운 점막이 귀두에 느껴졌다.
약간의 압박감과 조임이 느껴지고 미끄덩하는 기분과 함께 기둥뿌리까지 뜨거운 살결에 휩싸였다.
“ 아학~~ 민아~~ 이렇게 넣으니까.더 큰 것 같아.아~~”
“ 후후~~ 엄마의 보지도 많이 조여.아마 그래서 더 큰 기분이 든걸 거야.”
“ 하아~ 좋아~~ 아앙~~”
“ 엄마.내가 허리를 잡아줄게.천천히 해봐.쉽지는 않을 거야.처음이라서.”
“ 하응~~ 하~~”
기둥을 완전히 삼키고서 맷돌을 돌리듯이 허리를 천천히 움직이던 엄마가,
민의 뜨거운 속삭임에 조금씩 아래위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뒤에서 두 손으로 옆구리를 잡아준 민의 도움을 받아,
위태위태하게 오르내리는 엄마의 모습이 무척이나 신선하면서도 매혹적이었다.
민은 엄마의 둥근 엉덩이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가 감추는 자신의 기둥이,
애액으로 끈적하게 물들어 불빛에 반짝이는 모습이 너무나 음란하게만 느껴졌다.
“ 아흐흑~~ 미, 민아~~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 앙~~ 더 이상은 못하겠어~~ 아~~”
“ 후후후~~ 그냥.그렇게 앉아서 허리를 돌려봐.
그리고 가끔씩은 상체를 숙이고.그러면 내가 알아서 할게.”
“ 아아앙~ 아앙~ 좋아~~”
민의 허벅지를 타고서 오르내리던 엄마가 떨리는 다리를 견디지 못하고 털썩 주저앉았다.
그런 엄마의 허리를 안고서 마치 손가락 마디같이 불쑥 성이 난 음핵을 문지르자,
엄마는 비명과 함께 허리를 파도처럼 꾸물거리면서 요분질을 시작했다.
찌걱거리는 음란한 소리와 함께 엉덩이를 마구 돌리던 엄마가,
조금은 지쳤는지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시킨 대로 상체를 앞으로 숙이자,
이번에는 민이 허리를 쳐올리면서 강하게 박아대기 시작했다.
“ 아아앙~ 아아~ 나~ 나~ 민아~~ 아아아~~”
“ 허헉~~ 엄마~~ 사랑해~~”
이제는 제법 익숙해졌는지 돌리고 조이다가 아래위로 방아질까지 연이어서 하더니,
민이 어느 정도 이끌어주자 엄마는 이제 다른 체위로까지 연계를 시도했다.
소파 위로 비스듬히 누워서는 민의 성기를 뒤쪽에서 받아 들인 채로,
한 다리를 들어 뒤에서 붙은 민의 허벅지 위에다 올려놓고는 꿈틀거렸다.
그리고는 젖가슴과 음핵에 놓인 민의 두 손위에다 자신의 손들을 놓고는,
손과 허리를 크게 움직이면서 절정에 오르기 시작했다.
엄마가 처음으로 시도해본 두 가지 체위를 연속으로 이어가는 동안에,
성기를 이탈시키지 않고 끝까지 가서 민의 사정을 유도하고는
마침내 스스로 절정에까지 올랐다는 건 꽤나 놀랄만한 발전이었다.
민은 비록 엄마의 절정과 딱 시간을 맞추지는 못했지만,
그 순간 강한 질의 움직임에 뒤이어 사정을 시작함으로,
오히려 남녀간의 가장 이상적인 절정 타이밍을 만들어냈다.
오르가슴의 여운으로 부르르 떨리면서 조임과 이완을 반복하는 질에 민의 성기는 정액을 빨리고 있었다.
그리고 하체에서 힘이 쭉 빠지는 듯한 쾌감도.
“ 후후~~ 엄마.대단한데? 이런 것도 하고.”
“ 치~~ 그거야.네가.이끄니까.”
“ 이끈다고 다하면야.세상에 어려운 일이 어디 있으려고? 어때? 이런 식으로 해보니까 좋아?”
“ 흐응~~ 뭐.왠지 짜릿하기도 하고.하지만.너랑 마주보고 안는 게.나는 제일 좋아.”
“ 하하.그건 나도 마찬가지야.마지막에는 되도록이면 마주보고 안도록 하자.엄마.”
“ 응.나도 그게 좋아.”
두 사람은 여전히 좁은 소파에 겹친 숟가락처럼 나란히 몸을 붙인 채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 엄마.앞으로 엄마하고 나하고는 해야 할 일이 많아.”
“ 해야 할 일?”
“ 응.엄마하고 나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할 일들.”
“ 그게 뭔데?.”
“ 응.내가 천천히 설명을 해줄게.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건.
엄마가 나를 믿고 따라줘야 해.물론 무작정 우기지는 않을 거야.충분히 이야기를 할 거니까.”
“ 으, 응.난 널 믿어.”
“ 응.그러면 다행이고.이건 앞으로 몇 년 동안에 꾸준하게 이루어질 거야.
이야기를 했듯이 내가 엄마한테 정식으로 청혼을 할 때까지.그걸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야.
그리고 내 계획대로만 되면.우리는 부부가 되어서 어쩌면 정말로 아기를 가질 수도 있을 거야.”
“ 미, 민아?”
“ 엄마.날 믿고 따라와줄 수 있어?”
화들짝 놀라 몸을 돌린 엄마.
커진 눈과 함께 꽉 닫힌 입술.
그리고 잠시 후 엄마의 입이 열렸다.
“ 그래.믿어.네가 내 남편이 되는 날까지.믿고 기다릴게.”
“ 응.맞아.엄마는 내 신부가 될 거야.그것도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행복한.사랑해.엄마.”
“ 나도 사랑해.민아.”
그 좁은 소파 위라도 두 사람에게는 호화로운 호텔방의 킹 사이즈 침대보다 넓고 푹신하게만 느껴졌다.
찰싹 달라붙은 두 사람은 키스를 나누면서 다시 뜨거워지고 있었다.
“ 후아~~~~암~~”
밖은 이미 훤하게 밝아 있었다.
시계를 보자 아직 6시 30분.여유는 있다.
“ 후후~~ 자식~~ 많이 컸어~~”
기지개를 켜고는 몸을 일으켜 앉았다.
그러자 벌거벗은 상체 아래로 덮인 얇은 이불을 불룩하게 밀고서 텐트를 친 게 보였다.
발을 비비적거려서 밑으로 끌어내리자 너무나 위풍당당한 살기둥이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의 눈으로 언뜻 보기에도 확실히 전보다 커지고 굵어진데다가,
그 동안의 노고(?)를 반영하듯이 제법 시커먼 빛깔로 아주 단단하게 보이기까지 했다.
허옇게 말라붙어 떡이 진 음모들 사이로 둥근 머리에서는 윤기가 흐르는,
거만하게까지 보이는 이 괴물 같은 녀석은 그 탐욕스러움을 과시라도 하는 것처럼,
지난 밤의 포식(?)에도 불구하고 눈을 뜨기도 전부터 자신을 종용하고 있었다.
그간의 꾸준한 운동과 엄마가 한창 자랄 때라는 명목 하에,
무지막지하게 해 먹인 각종 영양식과 보약의 효과가 여실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가끔씩 아리송하긴 했다.
과연 그 덕을 자신과 엄마 중에 누가 더 보는지.
잠이 들 때 보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소중하게 성기를 꼭 거머쥐고서야 눈을 감는 엄마를 보면,
때론 엄마가 그것들을 해주면서 덩치를 키우려고 한 게 사실은 이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그렇다고 불만이 있는 건 아니었다.
아니, 대만족이었다.
남들보다 키가 작은 것도 아닌데다가 이게 커지고 정력까지 절륜해졌는데 남자로서 불만이 있을 턱이 없었다.
“ 주방에 있겠지? 아마 이제나저제나 하고.후후후~~”
민은 방안을 한번 휙~ 하니 둘러보고는 밑으로 내려섰다.
마치 신혼 방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이곳은 이미 2년 동안 쭉 두 사람만의 생활공간이었다.
물론 가끔씩 주말에 와서 자고 가곤 하는 막내이모가 올 때만 빼고는.
아랫배에 닿을 것처럼 곤두선 성기를 격려라도 하듯이 한번 꾹 쥐어보고는 덜렁거리면서 방을 나섰다.
“ 후후후~~ 역시.우리 엄마야.”
자신이 나온 것을 느낀 건지 주방에서 뒷모습을 보이는 엄마가 순간적으로 움찔하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굉장히 어색한데도 모른 척 시치미를 떼는 엄마의 귀여움이 나이를 잊게 한다.
그리고 도저히 껴안지 않고는 못 견딜 사랑스러움도.
더군다나 저렇게 유혹적인 자태라니.
매끈하게 흘러내린 새하얀 등줄기 아래의 저 탐스러운 엉덩이 사이는,
아마 이미 촉촉하게 젖어서 기대감으로 열기를 뿜고 있을 게 분명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많이 흥분한다는 걸 알고서 언젠가부터 아침준비는 늘 저런 차림이 됐다.
그러면 항상 자신의 반응은.후후~~
민이 등교를 위해 집을 나서고서야 엄마는 씻은 후에 옷을 챙겨 입는 일상사였다.
“ 안녕~ 잘 잤어? 엄마?”
“ 흐~응~~ 너도?”
“ 사랑해.엄마.”
“ 웅~~ 나도.”
엄마의 뒤로 다가가 딱딱한 성기를 엉덩이 사이에다 묻으면서,
앞치마 사이로 손을 넣어 젖가슴을 쥐자 살짝 고개만 돌려 키스를 해오는 엄마.
말랑말랑하게 입 속을 누비는 살덩어리와 함께 손과 하체에서 동시에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따스함은 민이 아침마다 누리는 특별한 행복이요 호사였다.
“ 앞으로? 뒤로?”
“ 하아~~ 그냥.그대로 해줘.”
오늘은 엄마가 꽤나 기다렸었나 보았다.
가끔씩은 넣기 전에 빨아달라거나 만져달라고도 하는데 그냥 해달라는 걸 보면.
보통 정면에서 넣어달라는 표현은 짜릿한 전희를 원한다는 의미였다.
싱크대를 손으로 짚으면서 허리를 뒤로 살짝 빼는 엄마의 엉덩이 사이를 귀두로 더듬자,
민의 예상대로 촉촉하게, 아니, 흥건하다고 할 정도로 많이 젖어있었다.
“ 하윽~~ 좋아~~ 민아~~”
“ 후후후~~ 역시.뜨거워.우리 엄마는.”
“ 앙~~ 빨리 해~~ 어서~~”
“ 후후후~~”
매끄럽고 쫄깃한 살을 벌리고서 한번에 밀어 넣자 쑥~ 하고 끝까지 박혀 들며 뜨거움이 느껴졌다.
엄마의 달뜬 신음소리와 함께 바들바들 떨리는 엉덩이 그리고 강하게 조이면서 꾸물대는 질의 근육들.
민은 탄력이 넘치는 엄마의 잘록한 허리를 잡고서 엉덩이를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다.
“ 아흐흑~ 아아~~ 아~~ 좋아~~ 민이 자지~~ 아앙~~”
쩍~ 쩍~ 탁~ 탁~~
엄마는 벌써 싱크대를 짚은 손에다 머리를 박고서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이제는 아주 능숙하게 민이 허리를 밀 때는 뒤로 부딪쳐오고,
뺄 때는 앞으로 당기면서 아래위로 회전까지 동시에 넣고 있었다.
2년이라는 세월은 엄마를 이 정도의 기교는 몸에 자연스럽게 베도록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대충 끄트머리를 잘라도 700일,
거기다가 거의 매일 관계에 최하 하루 평균 2번 이상.
한번의 관계 때마다 자신의 성기가 엄마의 질 속을 수십 번 이상 드나들었던 걸 생각하면.
아마 수만 번은, 아니 수십만 번은 비슷한 동작을 반복했을 것이다.
그러니 호흡이 척척 맞는 게 너무나 당연했다.
“ 엄마~~”
“ 아아아~~ 들어와~~ 좋아~~ 뜨거워~~ 앙~~”
이 시간에 이루어지는 관계는 언제나 한마디로 짧고 강렬하게.였다.
처음 몇 번 정신을 뺏기는 바람에 아침도 못 먹고 허둥지둥 뛰어나간 이후 생긴 묵언의 룰이었다.
하지만 엄마도 색다른 느낌이라면서 무척 좋아했다.
민은 정액이 쏟아져 들어가자 상체를 세우고서 헐떡거리는 엄마의 젖가슴을 터져라 쥐며 키스를 했다.
“ 가인이한테 맛있는 거 많이 사달라고 해.호호호~~”
“ 차암~~ 이모도.그럴 필요가 없다는데도?”
“ 호호호~~ 뭐 어때서 그래? 솔직히 네가 그렇게 공돈을 만지게 해줬는데.
그것도 걔 연봉보다도 더 많잖아? 아마 엎드려서 절이라도 하고 싶을 거야.”
“ 치~~ 뭐.우리가 남인가? 더군다나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엄마의 동생이잖아?”
“ 호호호~~ 우리 아들은 어쩌면 한마디를 해도 이렇게나 예쁘게 할까? 흐음~~ 걱정이야.”
“ 뭐가?”
“ 이렇게 잘 나고 말도 잘하는 아들을 여자들이 가만두지 않을 까봐.”
“ 걱정하지마.엄마 말고는 아무한테도 안 그러니까.내가 여자들한테 얼마나 무뚝뚝한데?”
“ 쿡쿡~~ 그러지마.난 널 믿으니까 이왕이면 남들한테 인기가 좋은 아들 이길 바래.”
“ 하하하.알았어.알았으니까 그만해.”
아침을 먹는 자신의 옆에 앉아서 앞치마 사이로 봉긋한 젖가슴을 언뜻 내비치고,
새하얀 엉덩이를 드러낸 엄마의 모습이 너무나 예뻤다.
더군다나 앞치마에 가려진 가랑이 사이에서는 자신이 쏟아낸 정액이 흘러나오고 있을 게 분명했다.
민은 또다시 두근거리는 가슴을 애써 억눌렀다.
“ 엄마 혼자서 심심하지 않겠어? 그러지 말고 엄마도 시간 맞춰서 나와.”
“ 흥~~ 가인이 고 계집애가 너 혼자 내보내라고 은근히 협박을 한 거 있지?
뭐~? 뽀송뽀송한 영계랑 자기도 데이트를 한번 하자나?”
“ 에~~? 정말? 뭐야? 이제 봤더니 나한테 고마워서가 아니라 자기욕심이잖아? 칫~~ 그냥 펑크를 내버려?”
“ 호호호~~ 그러지마.그랬다가는 정말로 서운해할라.그냥 둘이서 재미있게 놀다가 와.”
“ 웅~~ 난 엄마랑 둘이 있는 게 더 좋은데.”
“ 알아.나도 그래.하지만 내가 네 이모하고 오랜만인 것도 아니고.
요즘 나도 네 덕분에 혼자서도 심심하지 않게 잘 놀잖아? 후후~~”
“ 응.알았어.엄마.이제는 엄마도 제법 감을 잡는 것 같으니까.그래도 너무 무리는 하지마.알았지?”
“ 응.알아.어차피 그건 연습 삼아 하는 건데 뭘.걱정 마.”
민의 계속된 설득에 엄마도 컴퓨터와 인터넷에 익숙해졌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식투자에 대해 이론을 배우고 모의투자를 거쳐서,
몇 백만 원의 한정된 금액을 가지고 나름대로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조심스럽게 실투자에 들어간 상태였다.
엄마는 매일 아침마다 장세를 체크하고 오후에 최종 주가를 확인하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었다.
민도 처음에 시작을 할 때는 많이 조심스러웠다.
자신이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살피게 된 건 대학생이 되고 난 이후의 일이었기에,
현 시기의 주식시장 상황에 대해서 기억하고 있는 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나중에 두고두고 전설처럼 회자가 될 정도의 몇몇 기업 밖에는 생각나지를 않았다.
소프트웨어 쪽의 두어 개, 게임업체, 그리고 영화 관련 몇 군데 정도였다.
하지만 그 정도만 해도 최초 투자액의 수십 배로 덩어리를 키우는 건 어렵지가 않았다.
본격적으로 제대로 된 대규모 투자를 하는 건 자신이 확실히 기억하는 대학생 이후가 될 것이었다.
그건 이미 지금까지 수익을 올려둔 금액을 가지고도 충분했다.
아마 그때쯤이 되면 증권가 쪽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소문이 나게 될지도.후후후~~
막내이모부를 끌어들이는 건 그때부터 할 계획이었다.
다만 엄마에게 언질을 받은 막내이모가 과감하게 말아먹어도 좋다면서 적금을 깨 떠안긴 500만원을,
막판에 같이 끼워서 10배를 만들어주었더니 이 난리가 난 것이었다.
이제는 그런 큰 건수가 기억나는 게 없기에 당분간은 그냥 흐름만 체크하면서 관망을 할 생각이었다.
“ 흐흐~~ 그리고 야한 거 너무 많이 보지는 말고.보나마나 또 혼자서 자위를 할 거지?”
“ 하악~~ 앙~~ 치~~ 날 이렇게 만든 게 누군데?”
민이 음흉하게 웃으면서 앞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 가랑이를 더듬자,
엄마가 눈을 흘기면서도 신음과 함께 다리를 열어주었다.
역시나 관계 후에 겉을 닦아냈는데도 속에서 흘러나온 정액과 함께 따끈따끈하게 달아오른 꽃잎이 만져졌다.
“ 흐흐흐~~ 그러고 보면 엄마도 많이 변했어?
처음에는 징그럽다고 그렇게 기겁을 하더니.이제는 화끈해서 좋다고 서양 것만 찾으니.
쿠쿡~~ 솔직히 말해봐.화끈해서가 아니라 걔들 게 워낙 커서 좋은 거지?
엄마는 그걸 보면서 아주 야한 상상을 하고.특히 흑인 게 좋지?”
“ 모, 몰라~~ 흥~~”
“ 하하하~~ 알았어.그만 물을게.이모를 만나면 전화할게.나 이제 가.”
“ 응.잘 다녀와.사랑해.민아.”
“ 나도 엄마.”
민은 엄마에게 키스를 하면서 살찐 엉덩이를 꾹~ 하고 한번 쥐어주고는 집을 나섰다.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즐겁고도 행복하기만 한 날들이었다.
“ 이모~~~”
“ 응~~ 민아~~ 어서 와~~ 호호호~~”
“ 이모도 직장에서 힘들었을 텐데.뭐 하러 무리를 해? 그냥 일찍 들어가서 쉬지.”
“ 흐음~~ 천만에? 이렇게 잘 생긴 총각이랑 데이트가 왜 피곤해? 보약이지.”
“ 아휴~~ 하여간에.이모는 보면.꼭 어린애 같아.”
“ 자~ 자~~ 일단은 뭘 좀 먹자.뭐 먹을래? 오늘은 내가 확실히 쏜다.말만 해.호호~”
토요일이라 패스트푸드 가게의 실내는 꽤나 벅적거렸다.
엄마와 나이 차가 제법 나서인지 아니면 직장생활을 하기에 차림새나 행동에 활기가 넘쳐서인지는 몰라도,
어리고 젊은 인파들 속에서도 막내이모는 전혀 위화감이 없어 보였다.
엄마의 모습에서 고스란히 시계바늘만 거꾸로 돌린 것 같은 막내이모를 뭐라고 할까?
엄마의 업 그레이드? 아니면 다운 그레이드?
하여간에 순간적으로 눈이 아릿하게 느껴질 정도로 참으로 예쁜 모습이었다.
“ 크~~ 이런 날에는 그냥.시원한 계곡에서 닭백숙에다 동동주를 한 사발 마시면 죽이는데.”
“ .”
“ 왜? 이모?”
민은 입이 떡 벌어져서 멍하니 자신을 쳐다보는 막내이모를 보면서 싱긋 웃음을 날려주었다.
막내이모는 꽤나 충격이 컸던지 석상이 되어있었다.
후후후~~ 이건 완전히 크리티컬이구먼.
“ 야.”
“ 응? 왜?”
“ 내가.벌써 가는 귀가 먹었나? 왠 이상한 헛소리가 들리는 거지?”
“ 후후후~~ 이모는 이렇게 날이 더워지면 그런 게 생각 안나?”
“ 헉~~ 얘, 얘가 점점? 그, 그게.네 나이에서 나오는 소리로 어울린다고 생각하니?”
“ 뭐.어때서? 가끔가다 나처럼 특이한 녀석도 있다고 생각하면 되지?”
“ 아, 아니.됐어.너하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내 나이가 헷갈려.에효~~”
“ 후후후~~ 뭐.언제는 영계랑 데이트를 해서 좋다더니.”
“ 아이~ 몰라~ 몰라~~ 그러면 메뉴는 내가 정한다? 너한테 맡겼다가는 무슨 소리가 나올지 모르겠다.”
“ 크크큭~~ 진작에 그러지.”
목이라도 마른 듯이 남아있던 음료수를 한번에 벌컥대고 마신 막내이모가
벌떡 일어서더니 민의 손목을 잡고서는 씩씩한 발걸음으로 가게를 나섰다.
이렇게 가냘프고 부드러운 손을 가진 여성스러운 외모와는 달리
때로는 사내대장부처럼 터프한 막내이모의 행동은 묘한 매력으로 다가오곤 한다.
“ 어서 와~~ 어머? 이 잘 생긴 총각은 누구야? 혹시 애인?”
“ 어머나~~? 언니~~ 정말 눈치가 빠르시네? 잘 생겼죠? 어울려요? 어때요?”
“ 어, 어?”
길거리에서 택시를 타고서 내린 곳은 막내이모의 집에서 그다지 먼 데가 아니었다.
깔끔하고 조용한 일식 집으로 들어선 두 사람을 환한 웃음으로 반긴 건 엄마 또래로 보이는 아주머니였다.
보자마자 스스럼없이 대뜸 농담을 건네는 아주머니나,
언니라고 부르면서 곰살맞게 구는 막내이모의 행동으로 볼 때 잘 아는 단골집인 모양이었다.
민은 자신의 팔짱을 끼면서 어깨에다 머리를 기대오는 막내이모에 조금 당황을 했다.
언젠가부터.아니, 엄마와의 관계가 시작되고 나서부터였다.
막내이모에게서 은근히 느껴지던 여자가,
향긋한 체취와 함께 팔뚝에 뭉클하게 닿는 융기로 인해서 진하게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글생글 웃는 막내이모와 눈을 반짝거리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들었다.
“ 가인 씨, 신랑이 없다고 하루 만에 바람을 피우는 거야? 그러다가 들키면 어쩌려고?”
“ 호호호~~ 걱정 마세요~~ 이 애인은 우리 그이도 인정을 해주는 사이니까.”
“ 어머? 어머? 부러버라~~ “
“ 호호호~~ 저희 맛있는 거 좀 알아서 주세요.아셨죠?”
“ 호호호~~ 알았어.그러면 당연히 애인의 몸에 좋은 걸 잔뜩 줘야겠네?”
민은 귀를 멍하게 만드는 두 여자의 수다에 넋을 놓고 있다가 막내이모의 손에 이끌려 작은 방으로 들어섰다.
“ 여기 단골이야?”
“ 응, 네 이모부랑 자주 와.”
“ 참~~ 이모부가 어디 갔어?”
“ 으, 응.어제부터 해외 출장.”
“ 응? 그런데 아줌마가 그건 또 어떻게 알아?”
“ 호호호~~ 가기 전날 밤 이모부랑 둘이 여기에 저녁을 먹으러 왔었거든.그래서 알아.”
“ 아~~ 그런데 아줌마랑 그런 농담을 해도 돼? 괜히.”
“ 호호호~~ 걱정하지마.주방에 있는 주인아저씨가 네 이모부의 고향선배야.우리하고는 아주 친해.”
“ 아하~~ 그렇구나.어쩐지.농담이라고는 해도.너무 한다 싶더니.”
“ 킥킥킥.왜? 이모의 애인이라니까 기분이 나빴어? 이거 자존심이 상하네?
언니하고는 장을 보다가 애인 사이냐고 종종 묻는다면서 자랑을 하던데.치~~ 하여간에 마마보이~~ 흥~~”
“ 아~ 참.또 엉뚱한 트집은?”
막내이모와 이렇게 둘만 앉아보는 건 마지막 기억 이후로 처음이었다.
그래서인지 마음이 뭉클하면서도 한편으론 왠지 두근거렸다.
막내이모의 얼굴 위에 자꾸만 겹쳐지는 엄마 때문일까?
아~~ 맞다.엄마한테 전화를 하기로 했지?
“ 잠깐만.이모.”
민은 핸드폰을 꺼내 들고 살짝 돌아앉아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 응, 엄마.이모하고 만났어.
으, 응.헤헤~~ 회를 사주려나 봐.일식 집으로 왔어.
엄마는 점심 어떻게 했어?.으, 응.
들어갈 때 초밥을 사가지고 갈까? 엄마 그거 좋아하잖아?.
어~ 어~? 이, 이모~~”
“ 흥~~ 아효~~ 눈꼴이 시어서 못 보겠다.
언니~ 나야~ 응.
아유~~ 난 또 무슨 이산가족을 보는 줄 알았네?.”
엄마와 한참 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막내이모가 전화기를 뺏어 들더니 떠들기 시작했다.
입을 삐죽거리면서 연신 흥흥대고 콧방귀를 끼는 막내이모의 모습이 무척이나 귀여우면서도 예뻐 보였다.
마치 엄마가 자신에게 투정을 할 때처럼.
“ .으, 응.그러지 말고 좀 있다가 언니도 집으로 와.응.그이가 출장을 갔거든?
오늘은 우리 집에서 놀다가 같이 자.내가 맛있는 거 많이 사줄게.
응.우리도 여기서 먹고 집으로 가면.뭐.두어 시간이면 될 거야.”
민은 막내이모의 말을 들으면서 내심 조금 아쉬웠다.
내일은 일요일이라서 엄마하고 새벽까지 사랑을 나눌 생각이었는데.
하기야.이제 여름방학이 얼마 남지를 않았으니 조금 참지 뭐.
“ 자~~ 맛있게 먹어요.필요한 게 있으면 더 말하고.”
“ 네.고맙습니다.잘 먹겠습니다.”
“ 호호호~~ 가인 씨.정말 탐나는 애인이네? 이렇게 싹싹하기도 하고.”
“ 안 돼요.제 거니까 절대로 침 흘리지 말아요.언니.킥킥~~”
“ .에효~~~”
민은 또다시 두 여자의 놀림감이 되는 자신의 운명에 그냥 포기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회로 젓가락을 뻗었다.
“ 많이 먹어.더 먹고 싶으면 또 시키면 되니까.”
“ 이모도 어서 먹어.자~~ 내가 따라줄게.받아.”
“ 호호호~~ 야~~ 이게 진짜 보약이구나.파릇파릇한 새싹이 주는 술.”
“ 아휴~~ 이모는 이렇게 어린 조카한테 그런 소리를 하면 안 창피해?”
“ 어려? 누가? 너?”
“ 그러면 내가 무슨 영감이라도 돼?”
“ 당연하지.영감도 보통 영감이야? 속에 능구렁이가 몇 마리나 들어있는지도 모르는데?”
“ 나~~ 참.쩝~~”
뭐.딱히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가급적이면 다른 사람에게는 드러내지 않으려 했지만,
종종 집에 와서 자고 가는 막내이모에게까지 숨기기는 힘들었다.
엄마와 같이 어울려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조금씩 본색이 드러날 수 밖에 없었다.
뭐.그래도 나이보다 아는 게 아주 많고, 막내이모의 표현에 의하면,
애늙은이 같이 흉중에 깊은 생각이 들어있다는 식으로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 다행이었다.
그래서인지 종종 막내이모가 자신을 바라보는 눈길이 아주 깊어 보여서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했다.
아니, 어쩌면 자신이 무심결에 그런 걸 바라기에 막내이모의 눈빛을 그렇게 느끼는지도.
시간이 지날수록 과거 기억의 영향인지 지금 엄마의 그림자 때문인지,
막내이모를 엄마와 동일시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만 있어서 스스로도 고민이었다.
화장실을 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다르다더니,
그렇게나 간절히 바라던 걸 다 이루고 나자 자꾸만 간사해지는 것 같은 자신의 마음이 걱정스러웠다.
“ 자~ 너도 한잔해.”
“ 응.이모.”
그래도 엄마나 막내이모가 자신의 음주를 어느 정도 용인해주어 정말로 편했다.
처음에는 두 사람 다 펄쩍 뛰었지만 한잔만.이라는 꼬드김으로 시작해서 은근슬쩍 그 양이 늘어만 갔다.
결국에 자신의 건강이나 학업에 아무런 지장이 없고,
두 사람보다 오히려 주량이 더 많다는 걸 확인하게 되자 더 이상의 태클은 없었다.
물론 거기에는 민이 두 사람 몰래 외부에서 마신다거나 취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던 게 가장 큰 이유였다.
그리고 막내이모는 모르지만 종종 주말에 엄마와 둘이서 마신 후에는,
평상시보다 더욱 뜨겁고 짜릿한 잠자리가 만들어지곤 했다는 사실도 아주 크게 작용했다.
엄마가 아들에게 허용하는데야 막내이모도 딱히 반대를 할 명분이 없었다.
“ 민아.정말 고마워.난 사실 언니의 말을 들으면서도 모험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래도 언니가 하도 자신이 있어하길래.본전만 해도 다행이라고 여겼는데.
호호호~~ 내가 이렇게 똑똑한 조카 덕에 횡재를 할 줄이야.”
“ 에고~~ 됐습니다.그려.저를 믿어주신 것만 해도 황송할 뿐이죠.”
“ 아니야.진심이야.네 덕분에 어쩌면 내가 꿈만 꾸던 걸 진짜로 할 수 있을지도 몰라.”
“ 이, 이모.”
지금까지의 장난스러움은 벗어버리고 상 위로 손을 잡아오면서,
진지한 목소리로 말하는 막내이모의 촉촉한 눈동자가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땀이 배여 촉촉하고 따스하게만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이 기분 좋게 다가오면서,
왠지 막내이모에게서 사랑의 고백이라도 받는 것처럼 흥분이 되었다.
“ 그런데 이모.이모가 꿈꾸던 거라니?”
“ 으, 응.뭐.직장인이면 누구나 한번씩 생각하는 자신의 일.말이야.”
“ 자신의 일? 어떤 건데.이모는?”
의류회사의 디자이너인 막내이모의 꿈이란 어떤 걸까?
민도 막내이모의 하소연에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화려하기만 한 게 아니란 걸 이제는 잘 안다.
패션 쇼, 모델, 스포트라이트.이런 건 말 그대로 재력과 인맥이 있는 몇몇 소수만의 이야기였다.
나머지 대부분은 그런 꿈을 가지고 대학에서 전공을 하고 사회에 뛰어들지만 결국엔 월급쟁이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도 박봉과 격무에 시달리는.
“ 으, 응.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내가 하는 일에서 크게 벗어날 수는 없지.뭐.”
“ 응.그건 나도 알아.자신이 잘 아는 일에 뛰어들어도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정도는.”
“ 휴~~ 정말.넌 볼 때마다.이야기를 하다 보면.나보다 더 어른 같이 느껴질 때가 많다니까?”
“ 후후후~~ 내가 애늙은이라는 나도 잘 아니까.계속 이야기를 해봐.이모.”
“ 으, 응.그냥 작은 가게를 직접 하고 싶어.그러니까 옷이나 액세서리 류를 같이 취급하는.”
“ 구체적으로 어떤 식인데?”
이런 점은 정말 좋았다.
막내이모는 자신을 어린 조카가 아니라 대등한 카운셀러로 인정하고 진지하게 논의를 하곤 했다.
“ 응.내가 외국으로 출장을 많이 다녔잖아?”
“ 응.잘 알아.그리고 이모의 안목이 좋은 것도.”
“ 그래서.여자들의 금속 액세서리나 백, 구두, 벨트, 지갑 같은 걸 현지에서 싸게 사와서 팔려고.
이태리나 프랑스 쪽에는 발품만 잘 팔면 단가에 비해 꽤 괜찮은 것들을 구할 수가 있거든?
그런 것들을 소량으로 가져와서 수입품 전문으로만 파는 거야.
수익률은 꽤나 될 거야.대신에 유행을 앞서려면 자주 드나들어야 하니까 그게 좀 힘들겠지만.”
“ 흠.괜찮긴 한 거 같은데.그러면 이모가 하던 의류는?”
“ 으, 응.옷은 사실 좀 그래.워낙 큰 회사들이 수입품을 많이 다루니까.
그래서 너무 부담이 가지 않는 걸로 그냥 구색만 맞추고.대신에 색감이나 질 좋은 원단을 사와서.
내가 직접 수제품으로 조금씩 만들어 팔면서 반응을 보고 양을 늘려보면 어떨까 하고.
어차피 유행이라는 게 칼라나 소재가 먼저고 디자인은 다 거기서 거기거든?
일년에 정기적으로 하는 세계적인 패션 쇼를 하고 나면 큰 데도 다 그걸 카피해와.”
“ 휴~~ 아주 좋은 생각 같은데? 어차피 이모의 주업무가 원단 쪽이니까.”
언뜻 생각해도 아주 아이디어가 좋았다.
더군다나 정말로 중요한 사실은 이 일이 꽤나 성공을 거둔다는 것이었다.
원래는 막내이모가 엄마와 상의를 해서 부족한 자금부분을 엄마가 대고,
두 사람이 동업형식으로 같이 시작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몇 년 후에는 점포도 몇 개로 늘고 인터넷쇼핑과 홈쇼핑에까지 진출하는.
“ 하지만.아무리 작게 시작을 한다고 해도.이번에 번 걸로는 턱도 없을 텐데?”
“ 으, 응.내가 대충 계산을 해보니까 가게를 얻고 초기에 물품을 구입하는 것까지.
1억 정도면 시작은 가능할 것 같아.그래서 말인데.”
“ 응.이모.”
“ 네가.한번만 더 수고를 해주지 않을래? 난 솔직히 주식이라는 거 자신도 없고 겁이 나.
그래서 그걸로 큰 돈을 번다는 생각은 없어.그리고 내가 직접 나만의 일로 벌고 싶고.
그러니까 정말 미안하지만.딱 두 배.두 배만 키워줄 수 없을까? 부탁해.민아.”
“ 이모.”
“ 아~~ 그렇다고 오늘 이 자리가 그 부탁을 위한 뇌물은 절대 아니야.
이건 정말로 너한테 고맙기도 하고.
그 동안 내가 사랑하는 조카한테 제대로 밥 한끼도 못산 게 미안하기도 했어.
그렇게 힘든 일을 겪었는데도 이모가 되어서는 아무런 도움도 안 되고.
더군다나 네가 오히려 엄마를 챙겨서 이렇게나 잘 살아가고 있는 걸 보니까 너무 고마워서.흑.”
“ 이모.”
이미 오래 전의 사고였지만 막내이모는 다시 생각하자 목이 메이는지 말을 하다 말고 눈시울을 적셨다.
민은 그런 모습에 마음이 찡해져 막내이모의 옆으로 자리를 옮겨서 어깨를 감싸 안았다.
그러자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면서 흐느끼는 막내이모.
가슴언저리가 눈물로 축축해져 오는 걸 느끼면서 막내이모의 등을 쓰다듬었다.
머릿내가 섞인 향긋한 샴푸의 냄새, 가늘게 떨리는 연약한 어깨, 그리고 따스한 체온을 전해주는 막내이모의 뺨이,
야릇한 기분과 함께 자신의 가랑이를 딱딱하게 만드는 걸 알고서 당황했다.
그렇다고 갑자기 몸을 빼기도 어색해 그저 막내이모가 눈치를 못 채길 바랄 뿐이었다.
“ 이모.”
“ 으, 응.훌쩍~~”
“ 그러면 이렇게 하자.”
“ 으, 응.어떻게?”
사실 이제는 전처럼 그런 대박을 터뜨리기가 힘들다고는 해도,
훗날까지 계속 잘 나가는 큰 기업들에 투자를 하면 절대로 손해를 볼 일은 없었다.
하지만 그러려면 시간이 제법 걸리는 일이었다.
해서 크게 부담이 없는 금액인데다가 이미 성공에 대한 확신까지 있는 마당에 망설일 이유는 없었다.
엄마를 개입시키지 않고도 더 쉽고 빠른 길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