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 (6/17)

“ 이모도 알지? 생활비나 이런 것 말고 큰 돈들은 내가 관리하는 거.”

“ 으, 응.알아.”

그랬다.

원래 있던 재산이나 올린 수익에서 나오는 일부 금액을 생활비로 엄마가 관리하는 통장에 넣어주고,

그간에 만든 몫 돈은 엄마 명의의 계좌지만 자신이 따로 모든 걸 온라인을 통해 처리를 해왔다.

“ 주식이라는 건 이모 말처럼 늘 위험이 존재해.그러니까 이모가 필요한 금액은 내가 빌려줄게.어때?”

“ 미, 민아?”

“ 후후후~~ 뭐.우리 사이에 내가 설마 이자를 받겠어?

그리고 이번에 번 돈은 그냥 내게 맡겨둬.천천히 확실하게 키워줄 테니까.”

“ 하, 하지만.그건 너무.”

“ 하하하~~ 나중에 잘되면.취급하는 것들 중에 예쁜 걸 엄마한테 좀 챙겨줘.그러면 되겠지?”

“ 흑.미, 민아.고마워.흑.엉~ 엉~~”

“ 에고~~ 내가 우리 이모를 울려버렸네?”

“ 앙앙앙~~ 민~~아~~”

“ 자자~~ 빨리 마저 먹고 집으로 가야지? 엄마가 먼저 올지도 몰라.”

민은 아예 목을 껴안고서 울음을 터뜨리는 막내이모의 허리에 놓인 자신의 손끝에 닿는, 

따스하고 말랑거리는 엉덩이 살의 일부분을 주무르고 싶은 걸 참기 위해 진땀을 흘려야만 했다.

“ 민아.너부터 일단 먼저 씻어.자~~ 여기 이모부 티랑 반바지로 갈아입고.”

“ 응.이모.”

일식 집에서 특별히 맛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해서 초밥을 하나 포장한 다음에 바로 이모네로 왔다.

안주거리는 엄마가 오면 물어보고 시켜 먹자면서 막내이모는 술만 잔뜩 샀다.

그리고는 집으로 들어서자마자 안방으로 들어가 옷가지를 챙겨 나오더니 민에게 던져주었다.

“ 하하하.역시 이모.답다고 해야 하나?”

민은 욕실로 들어서고서는 집과는 달리 어수선한 광경에 웃음부터 나왔다.

물론 전업주부인 엄마와는 입장이 다르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심한 것 같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같이 사는 이모부의 성격이 참 무던하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히 더럽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정신이 사납다고나 할까?

가지런한 칫솔, 반듯하게 자리를 잡은 비누 곽, 그리고 잡기 편하게 선반에 모로 서있는 샴푸와 린스.

이런 게 집의 욕실을 들어서면 당연하게 보이는 풍경이었다.

그런데 지금 여기는 싸움을 하듯이 모가 서로 엉킨 두 칫솔, 비뚜름하게 놓인 곽 위로 몸을 반쯤 내민 비누,

그리고 가지런한 건 고사하고 아침에 씻고서 그냥 허겁지겁 나간 건지 샴푸와 린스는 아예 욕조 바닥에 누워 있었다.

더구나 진짜 백미는 다른 곳에 있었다.

한눈에 봐도 그렇게 된 과정이 머리 속에 그려지는 자그마한 팬티였다.

뚜껑이 열린 세탁기의 입구에 반쯤 걸쳐져 있는 뒤집어진 야리꾸리한 천 조각은, 

보나마나 막내이모가 아침에 벗어서는 농구공을 슛하듯이 던진 게 분명했다.

겉모습은 엄마와 판박이인데 자매의 성격이 이렇게나 다를까?

“ 에휴~~ 덜렁이 이모.”

결벽증이 있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엄마 덕분에 정리되고 단정한 데 익숙하다 보니, 

왠지 어지러운 광경에 불편함을 느끼고서 민은 한숨을 쉰 뒤에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 후후후~~ 그래도 이건 아주 야한 걸 입었구나.”

봉사를 하는 김에 제대로 하자는 생각에, 

아예 옷을 벗고서 욕조와 세면대 그리고 변기까지 닦아준 민은, 

마지막으로 막내이모의 팬티를 세탁기로 넣기 위해 집어 들었다.

그러자 너무나 얇아서 하늘하늘한 천이 손바닥까지 투명하게 비쳐 보였다.

자신도 모르게 손바닥을 벌려 팬티를 펼쳐보자 중앙의 좁고 겹으로 된 부분에 뭔가 묻은 듯한 흔적이 보였다.

팬티를 따라 세로로 길게 금을 그은 희끄무레한 자국.

민은 그 자국만 보고서도 그 주변을 따라 닿았을 막내이모의 촉촉한 꽃잎을 떠올리고 말았다.

“ 이런?.휴~~~”

역시나 여기서도 보약의 후유증이 바로 나타났다.

기다렸다는 듯이 용수철처럼 고개를 쳐드는 아랫도리.

어이없이 내려다보는 민의 눈길에 내가 무슨 죄냐고 항변이라도 하는 양, 

건들거리면서 뻐끔거리는 외눈으로 한 방울 악어의 눈물(?)을 흘려내고 있었다.

“ 안되지.이러면.위험해.정말로 위험해.”

자신도 모르게 손에 든 팬티로 귀두를 감싸 쥐었다.

사그락거리면서 너무나 부드럽게 스치는 감각에 부르르 떨며 뜨거운 숨을 토해냈다.

그리고 손을 움직이려는 순간 습기를 빨아들이는 팬티 본래의 목적보다는,

이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걸 여실히 증명하듯이,

투명한 천을 뚫고서 자신의 손바닥을 적시는 미지근한 액체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 찬물에 씻으면 좀 가라앉겠지.”

불에 데기라도 한 것처럼 그 작은 팬티를 세탁기 속으로 후다닥 던져버리고는 샤워기 꼭지를 틀었다.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 것일까?

아니면, 혹시나 이런 행복의 기회를 자신에게 다시 주었던 하늘의 진노가 두려웠던 것일까?

민은 살갗이 벗어져라 벅벅 문지르면서 열기를 식히기 위해 애를 썼다.

“ 오마나~~ 미스 한.너무 고마워요~~ 호호호~~”

“ 이, 이모?”

막내이모가 씻을 동안 곧 출발을 한다는 엄마와 통화를 하고서 소파에 앉아 TV를 보던 민은, 

갑자기 목덜미에 느껴지는 촉촉한 살결과 함께 얼굴에 쏟아져 내리는 젖은 머리카락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이어서 막내이모의 낭랑한 목소리와 함께 귓전을 스치는 따스한 숨결, 

게다가 등에 느껴지는 뭉클한 감촉에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호흡이 빨라졌다.

여체에 너무 익숙해져 버린 단점이랄까?

그다지 민감하지 않은 등판인데도 그 짧은 순간에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젖가슴과 꼭지를 알아챈 것이었다.

“ 뭐, 뭐야? 이모?”

“ 호호호~~ 아주 말끔하게 정리를 했더라? 그것도 청소까지.

역시 넌 여자로 태어났어야 이쁨을 잔뜩 받고 살 텐데.킥킥.”

“ 에~헤~이~~ 아줌마.그만하시고 술상이나 준비하시죠? 엄마가 조금 전에 출발한다고 그랬는데.”

“ 흐~응~~ 그래도 남자라고.미스 한이라 놀려서 삐친 거야? 그래?”

“ 언제는 영감이라더니? 내가 준비할까?”

“ 쿠쿡~~ 됐어.내가 할게.더 이상 신세를 질 수야 없지.나도 염치가 있는데.앉아 있어.”

일어서려는 시늉을 하자 그제서야 막내이모가 목을 풀어주었다.

민은 주방을 향하는 막내이모의 짧고 타이트한 반바지를 찢을 듯이 빵빵하게 벌어진 엉덩이와,

그 아래로 매끈하게 뻗은 새하얀 다리를 훔쳐보면서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 이모가 봤을까?’

가랑이 사이를 불룩하게 만든 자신의 성기를 내려다보면서 속으로 중얼거렸다.

아마 봤을 확률이 높았다.

자신의 어깨에다 턱을 고았던 막내이모의 시선을 피하기에는 하체에 달라붙은 반바지가 턱도 없었던 것이다.

‘ 에라~~모르겠다.내가 언제 그런 걸 일일이 신경 쓰고 살았다고?.이모가 어린애도 아니고.뭐.’

그냥 속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어쩌겠는가?

그렇다고 이 넘을 잘라버릴 수도 없는 거고.

후후후~~ 아마 그랬다가는 엄마가 울고불고 난리가 나겠지?

민은 실없는 생각을 해보고는 웃고 말았다.

“ 자~~ 건배.언니가 올 때까지는 그냥 맥주나 몇 잔 마시고 있자.”

“ 응.이모.건배~~”

챙~~~

맑은 소리가 울리면서 투명한 컵 속에 담긴 누리끼리한 맥주가 흔들렸다.

그리고 벌컥대고 목구멍으로 넘기면서도 맞은 편에 앉은 막내이모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고개를 젖혀서 맥주를 마시는 막내이모의 새하얀 반팔 면 티 아래로, 

부드럽게 선을 그리는 융기와 함께 뾰족하게 튀어나온 꼭지가 너무나 선명하게 눈으로 박혀 들었다.

그러자 문득 엄마가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떠난 날 저녁,

집에서 자신에게 장난스럽게 젖가슴을 모아 내밀던 막내이모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랐다.

2년이 더 지난 기억인데도 아직도 그 장면이 너무나 생생했다.

혹시, 이모도 엄마처럼 그 당시에 날 좋아했던 걸까?

내가 엄마에 대한 생각으로 정신이 없어서 몰랐던 건 아닐까?

그날 밤 막내이모의 음성과 눈빛을 기억해보려고 애를 썼지만 생각이 나지를 않았다.

하기야 애초에 제대로 보지를 못했는데 이제 와서 생각이 날 리가 없지.

민은 자신의 망상이 끝이 없을 것 같은 기분에 눈을 질끈 감으면서 마저 넘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원하게 목구멍을 넘어가는 느낌에도 가슴 속에서는 반대로 더욱 열이 나고만 있었다.

띵동~ 띵동~~

“ 언니가 왔나 보다.”

개구리처럼 폴짝 뛰어 일어나서 통통 튀는 걸음으로 현관을 향하는 막내이모의 엉덩이 사이로,

찰싹 달라붙은 반바지가 파고들어 도톰한 두덩과 패인 골짜기까지 보여주고 있었다.

민은 또다시 꿈틀거리는 성기를 의식하고는 

반바지가 귀두에 닿은 부분을 팬티에서 떼어내려고 손을 내렸다.

발기야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축축하게 젖기 시작한 귀두까지 들키는 건 곤란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엄마가 그걸 본다면?

차라리 엄마가 앉고 나서 나중에 들킨다면야 엄마에게 댈 핑계거리라도 있지만,

엄마가 오기도 전에 그런 상태가 되었다면 설명을 하기가 아주 난감할 게 분명했다.

아무리 엄마와는 비밀이 없고 모든 걸 서로 이해하는 사이라지만.

다른 여자, 더군다나 자신의 동생에게 흥분을 느꼈다면 화부터 날 게 당연했다.

“ 호호호~~ 어서 와~~ 언니.”

“ 호호~~ 그래.얼마나 대접을 잘해주려고.여기까지 불렀어?

언제는 영계랑 둘이 데이트를 한다고 좋아서 난리더니.왜.둘만 놀지 않고?”

“ 흥~~ 나야 백 번이고 그러고 싶었지~~ 

그런데.마마보이가 하나 있어서 엄마 찌찌가 먹고 싶다고 징징대잖아?

내가 지금까지 자식도 안 낳았는데 이제 와서 애를 보게 생겼어? 

치~~ 영계 하나 키우는데 이렇게 손이 가서야.흥~흥~~”

“ 엄마.오느라 힘들었지? 저녁 아직이지? 빨리 와서 앉아.이 초밥이 아주 맛있대.”

“ 어머? 어머? 봐.봐.언니가 오니까 당장에 난 찬밥 신세잖아? 이러니 내가 언니를 안 부를 수가 있어?”

“ 호호호~~ 그렇게 억울하면 늦둥이라도 하나 낳던지~~~ 으~~응~~ 사랑하는 우리 아들~~”

“ 나 미쳐~~ 모자간에 아주 나를 죽여라~~ 죽여~~”

거실로 올라선 엄마를 맞아서 끌어안자 엄마도 과장되게 안겨왔다.

그러자 연극이라도 하는 것처럼 역시 호들갑을 떠는 막내이모.

하지만 막내이모는 몰랐으리라.

두 모자의 행동이 절대로 과장이 아니란 걸.

아니, 보통 때의 토요일 이 시간이면 아예 벌거벗은 채로 포옹을 하면서 서로의 성기로 손부터 갔을 거였다.

엄마도 그런 생각을 한 건지 막내이모 몰래 밀착된 하체로 민의 성기를 슬쩍 비벼주었다.

민은 발기가 된 게 순간적으로 마음에 걸렸지만, 

엄마는 자신 때문에 금방 그렇게 된 거라고 여겼는지 별다른 의심의 기색은 보이지를 않았다.

뭐.막내이모야 아까부터 봐왔으니 당연히 자신 때문이라고 여길 테고.

“ 언니.뭐가 먹고 싶어? 말만해.”

“ 으, 응.글쎄.? 이걸 먹으니까 특별히 생각나는 건 없는데? 그런데 이 초밥 정말 맛있다~”

“ 응.엄마.맛있지? 여기 근처에 있는 일식 집인데.단골이래.”

“ 으, 응.”

민은 막내이모의 눈총에도 엄마의 옆에 붙어 앉아 꿋꿋하게 초밥을 입에다 넣어주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물까지 먹여주자 막내이모는 꼭 장난만은 아닌지 얼굴까지 빨개져서 부러워하고 있었다.

“ 웅~~ 어디 보자.아까 회는 먹었고.언니.꽃게 찜 좋아하지? 그거 먹을래?”

“ 으, 응.그런데.이걸 먹고 나니까.배가 좀 부른 것 같은데.”

“ 응.그러면 편하게 갈아입을 옷을 줄 테니까 일단은 씻은 다음에 천천히 쉬고 있어.

내가 요 앞 마트에 가서 아침 해장국거리도 좀 사고.꽃게 찜을 포장해서 오면 어느 정도 배가 꺼질 거야.”

“ 일부러 그럴 필요가 있어? 그냥 아무거나 시켜 먹으면 되지?”

“ 호호호~~ 언니도 알잖아?.내가 살림에 별로 신경을 못쓰는 거.사실 아침에 먹을 게 없어.

갔다 올 테니까 민이하고 이야기나 하고 있어.목이 마르면 맥주를 마시고.”

“ 그럴 거면 민이랑 같이 가.짐도 들어주고.”

“ 호호호~~ 됐네요.사.랑.해.서. 죽고 못사는 아드님과 꿀 같은 시간이나 보내세요.

내가 이 녀석을 데리고 갔다가는 귀가 간지러워 못 견딜 것 같으니까.”

막내이모는 빠르게 말을 마치더니 안방으로 들어가 엄마가 갈아입을 옷을 챙기고는,

반바지 위에다 치마를 입고서 위에는 간단하게 하나를 더 걸쳐 드러난 젖꼭지를 가리고 나왔다.

조금 전의 노출이 심한 그 옷차림으로 그냥 나갈까 내심 걱정을 했던 민이 안도와 함께, 

무심결에 막내이모의 가슴을 보았을 때 언뜻 눈길이 마주쳤던 것 같은 건 착각이었을까?

그러나 그걸 확인할 새도 없이 막내이모는 나가버렸다.

“ 엄마~~ 보고 싶었어.”

“ 웅~~ 나도 사랑해.”

현관문을 닫고 나갔던 막내이모가 다시 문을 열고서 열쇠를 챙기지 않았으니 잠그라는 말에, 

내심 좋아하며 잠갔던 민은 자리로 돌아오자마자 키스를 하며 엄마의 치마 밑으로 손을 넣었다.

그리고 엄마 역시 한 손으로 목을 안아오면서 다른 손은 민의 반바지 속으로 향했다.

“ 어, 엄마? 언제 이렇게 됐어?”

축축하게 젖은 자신의 귀두를 문지르면서 기둥을 쥐고 흔드는 엄마의 손길이 유난히 짜릿했다.

아무래도 자신들의 집이 아닌 남의 집에서 이런다는 사실이 더욱 자극이 되어서일 게다.

더군다나 자신은 아까부터 막내이모 때문에 흥분이 된 상태가 아니었던가?

하지만 엄마의 축축한 팬티를 들치고서 손을 넣을 때까지는 엄마도 이 정도인지는 예상을 못했다.

미끈거리는 꽃잎을 헤치고서 손가락을 미끄러뜨리자 애액이 주르르 하고 밑으로 흘러내린 것이었다.

엄마야 좀 전에 와서 자신과의 짧은 포옹 후에 초밥을 먹은 일밖에 없는데.

이렇게 음부가 아예 흐물흐물하게 녹아 내린 것처럼 되다니.

민은 깜짝 놀라서 입술을 떼어내고는 외치듯이 물었다.

“ 하앙~ 좀 전에~~ 네가 자꾸 만지니까.”

“ 내가? 언제?”

“ 히잉~~ 초밥을 먹여주면서 허벅지를 만지고.입술도 손가락으로 더듬고.가슴도 팔로 건드리고.앙~~”

소파에 파묻히다시피 등받이에다가 등을 기대고는 가랑이를 넓게 벌린 채로, 

민의 손가락을 따라 엉덩이를 들썩대면서 가쁜 숨을 토하는 엄마의 대답에 조금은 어이가 없었다.

자신도 제대로 의식하지 못한 작은 접촉들에 이렇게 발정을 해버리다니.

확실히 엄마도 이 장소가 주는 묘한 스릴감에 자극을 받은 것 같았다.

“ 엄마.안 되겠다.어서 일어나.”

“ 어, 어쩌려고?”

그냥 꽃잎 사이를 부드럽게 문지를 뿐인데도 손바닥을 다 적시고는 

손 옆을 타고서 손목까지 조금씩 흘러내릴 정도로 쏟아내는 엄마를 일으켜 세웠다.

이대로 두면 엄마는 욕구불만으로 타올라 이 애액 속에 같이 녹아버릴지도.

민은 문득 그런 상상을 하면서 왠지 마음이 조급해졌다.

“ 빨리 벗어.엄마.”

“ 저, 정말.?”

“ 아이~ 참~~ 엄마는 지금 참을 수 있어?”

“ 하, 하지만.어떡해? 가인이가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억지로라도 참아야지.아아앙~~ 아~~”

“ 나~ 참.이러면서 참기는 뭘 참아? 그러기 전에 숨이 넘어가겠는데?”

욕실로 데려가서 상의를 벗기자 엄마는 민의 종용에 따라 치마를 내렸다.

그리고는 곧 알몸이 되어서 말을 하다 말고 음핵을 잡고 슬쩍 비트는 민의 손길에 교성을 토해냈다.

“ 이리 와서 입구 쪽에 서봐.벽을 짚고 엉덩이는 내밀고.알잖아?”

“ 으, 응.하지만.”

“ 괜찮아.이모가 오려면 시간이 좀 걸리는데다가 문을 잠가두었잖아?

이렇게 하다가 초인종이 울리면 엄마는 그냥 문을 닫고 씻어.

그때 난 나가서 열어주면 아무 문제도 없어.빨리.대.시간이 없어.”

“ 아, 알았.아앙~~ 민아~~”

욕실의 문 옆에서 벽에다 손을 짚고는 엉덩이를 뒤로 쑥 뺀 엄마의 허리를 잡고서,

반바지와 팬티를 같이 허벅지까지 내린 민이 곧바로 찔러 넣었다.

그러자 이런 방식에 익숙한 엄마가 당황하지 않고서 엉덩이를 맞받아 밀어오며 꿈틀거렸다.

그러고 보니 아침에도 비슷하게 했던 게 마지막 관계였었다.

오늘은 이렇게 급박하고 숨가쁘게만 하는 날인가?

“ 아흐흑~~~ 아~~ 보지가 뜨, 뜨거워~~ 타는 것 같아~~ 아~~”

“ 훅~ 훅~”

찌걱~ 찌걱~ 철썩~ 철썩~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지 평상시보다 목소리를 한결 낮춘 엄마의 교성이 욕실을 울렸다.

하지만 거실까지 울려 퍼질 정도는 아니었다.

민은 최소한 현관문 밖에서 들을 일은 없겠다는 생각에 안심을 하면서 갈 길을 재촉했다.

초인종이 울리면 언제라도 그만 두어야 할 상황이기에 이왕이면 사정까지 하고 발기를 죽이는 게 좋을 것이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엄마의 질 속으로 쏟아 부으면서 이 두근거리고 짜릿한 경험의 마지막까지 맛보고 싶었다.

사실 좀 전에 엄마에게 참기 힘들지 않냐고 물은 건 스스로에게 한 말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당장에라도 사정을 할 것만 같은 기분이었던 자신이 엄마보다 더 급했던 것 같다.

지금도 아까 봤던 막내이모의 팬티가 들어있는 세탁기를 쳐다보면서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자신 다음에 마지막으로 샤워를 했던 막내이모의 체향이 코끝에 떠도는 것만 같았다.

아니, 분명히 맡아지고 있는 건 엄마의 달콤한 향기인데도 왠지 그런 기분이 들었다.

이번에는 아까와 반대로 엄마의 모습에 막내이모가 겹쳐 보이고 있었다.

“ 으헉~~ 엄마~~ 나와~~”

“ 아앙~~ 싸줘~~ 어서~~ 엄마 보지에다 가득~~ 아~~”

“ 엄마~~아~~ 좋아~~”

“ 아아아~ 느껴져~~ 뜨거운 게 잔뜩 들어와~~ 민이의 정액~~ 아~~”

자극적인 상상 때문일까?

아니면 엄마의 몸짓과 질의 반응이 그만큼이나 뜨거웠던 걸까?

생각보다 훨씬 빨리 사정이 시작되었다.

엄마의 몸을 바짝 밀어 부치고서 터뜨릴 것처럼 젖가슴을 쥐자,

엄마는 뺨을 벽에다 붙인 채로 상체를 세우고는 손을 뒤로 돌려, 

민의 엉덩이를 자신에게로 당기면서 하체를 꿈틀거렸다.

마치 입으로 빨아들이듯이 뿌리째 뽑혀나갈 것 같은 강한 흡입력이 짜릿함을 더했다.

그리고 찍~ 찍~ 하는 소리가 귀에 들려오는 것만 같은 강한 물줄기가 쏘아졌다.

“ 하윽~ 어, 엄마?”

“ 난 씻을 거지만.넌 아니잖아? 깨끗이 해야 불편하지 않지.”

“ 아~~ 좋아.엄마.”

“ 쩝~ 쩝~~”

민은 사정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몸을 돌이켜 주저앉더니 성기를 입에다 무는 엄마에 깜짝 놀랐다.

어쩌면 이제는 자신보다 더 대담하고 뜨거운 모습으로 변해버린 엄마.

예전 처음으로 할 당시 어설픈 혀 놀림으로 신선한 쾌감을 주던 엄마가,

지금은 구슬주머니와 기둥의 액들을 혓바닥으로 쓸어 담아 목구멍으로 넘기고는,

귀두 골 사이에 고인 것들을 낱낱이 제거하고 

뾰족한 혀끝으로 요도 속에 숨은 찌꺼기까지 능숙하게 파헤치는,

마치 포르노 속의 여배우 같은 행동에 사정 못지 않은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더군다나 기둥을 쥐지 않은 남은 한 손으론 자신의 음핵을 만지는 음란한 모습까지.

엄마는 아직도 만족하지 못한 걸까?

아니면, 한차례 만족은 했지만 더 큰 쾌감을 욕심 내는 걸까?

조금 전 성기를 아프게 조이면서 경련을 일으키던 질의 반응으로 볼 때 후자인 것 같았다.

전의 서투르고 소녀 같던 모습도 좋았지만 너무나 음란해져 버린 지금 엄마도 정말 아름답게만 보였다.

띵동~ 띵동~~

“ 하아~~ 가인이가 왔나 봐.빨리 닫고 나가.”

“ 응.엄마.알아서 잘 할 테니까.아무 걱정하지 말고.씻고 천천히 나와.”

“ 응.어서.”

정액을 다 제거하고도 미련이 남은 건지 작아진 성기를 입에서 뱉지 않은 채, 

쪽~쪽~ 소리를 내며 빨면서 하체를 흔들어대고 자위를 하던 엄마가,

갑자기 울린 초인종 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나 민의 바지를 올려주고는 등을 떠밀었다.

“ 어~ 이모.어서 와.무겁지? 수고했어.”

“ 언니는 아직도 씻나 봐?”

“ 응.나하고 이야기를 하다가 좀 전에 들어갔어.”

“ 흐~응~ 역시 둘이 있으니까 좋아서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나 보구나?

치~이~ 이게 뭐야? 내 집인데도 왠지 내가 불청객 같아서 눈치가 다 보이네?”

“ 하하하.설마? 우리가 눈치를 주겠어? 내가 이모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 피~ 옆구리를 찔러서 절 받는다.”

민은 현관문을 향하면서 거실 탁자에 놓인 맥주를 한 모금 들이켰다.

자신의 얼굴이 열기로 붉어진 걸 술 탓으로 돌리기 위해서였다.

문을 열어주자 이마에다 땀을 송글송글 맺고는 약간 가쁜 숨을 몰아 쉬는 막내이모의 얼굴이, 

야릇한 색기를 느끼게 해 가슴이 두근거리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양 손에 든 커다란 비닐봉투를 받아 들자 계집아이처럼 쫑알거리면서 겉옷을 벗는, 

막내이모의 불룩한 젖가슴과 톡 튀어나온 꼭지의 윤곽이 침을 꼴깍 넘어가게 만들었다.

“ 이거 좀 도와줘.”

“ 응.이모.”

역시나 털털한 성격답게 치마도 선 채로 벗어서 소파에다 대충 집어 던진 막내이모가

탁자 위에다가 사온 음식들을 차리느라 허리를 숙이고 움직이는 모습을 멍하니 보고만 있었다.

아까보다도 훨씬 가까운 눈앞에서 방실하게 부풀어 오른 엉덩이가 흔들리고는,

만지면 그 부드럽고 몽실한 촉감이 그대로 느껴질 것 같은 도독한 둔덕과 꽃잎의 윤곽이,

조금 전 사정을 했음에도 하체에다 찡~ 하는 울림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게 멍하니 정신을 놓고 있다가 고개를 돌리며 묻는 막내이모에 화들짝 놀라서 눈길을 피했다.

그리고는 옆으로 다가가 음식들을 같이 차리기 시작했다.

막내이모가 자신이 핥듯이 훔쳐보고 있었다는 걸 알았을까?

슬쩍 옆 얼굴을 쳐다보자 별다른 반응이 없이 음식들을 꺼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몸을 더 숙여 팔을 뻗는 막내이모의 옷이 늘어진 목 부분으로

새하얗게 패인 젖무덤이 보이면서 언뜻 핑크 빛이 눈앞을 스쳐 지난 것 같았다.

숨이 턱하고 막혀왔다.

그, 그거.젖꼭지 맞지.?

“ 뭐해? 빨리 안하고.”

“ 으, 응.이모.”

너무나 아쉬운 마음에 혹시나 다시 보일까 하고 눈으로 쫓으면서 침을 삼킬 때,

갑자기 고개를 돌려 자신에게 눈을 맞추며 재촉하는 막내이모에 가슴이 뜨끔했다.

“ 너~~~ 혹시?”

“ 으, 응.혹시 뭐?”

묘한 웃음을 지으면서 말꼬리를 늘이는 막내이모에 가슴이 콩닥거리고 입안이 바짝 탔다.

“ 배가 고파서 그래? 그러고 보니.배가 고플 때도 됐다.그렇지?”

“ 으, 응.조금은.”

“ 자.앉아.언니도 곧 나올 테니까 먼저 먹자.”

“ 그, 그럴까? 이모.”

“ 응.뭐.우리가 무슨 격식을 차릴 일이 있어? 배가 고프면 먼저 먹으면 되지.”

“ 그래.이모.”

엉겁결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소파에 다시 앉았다.

그러자 맞은 편에 앉으면서 계속 야릇한 미소를 머금고 응시하는 막내이모의 얼굴이 보였다.

저 웃음은 뭘 의미하는 걸까?

민은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면서 머리 속이 복잡해졌다.

그리고 문득 엄마의 경우처럼 자신이 당시에 막내이모의 마음을 미리 알아두지 못한 게 아쉽게 느껴졌다.

왠지 막내이모의 분위기에서 뭔가가 느껴지는 듯하면서도 종잡기가 힘이 들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종잡기가 어려운데 아니라 

자신의 마음 속에 교만과 음습한 욕심이 자라나고 있다는 게 맞을 것이다.

덜컹~~

“ 엄마~~ 다 씻었어? 빨리 와서 앉아.이제 막 꺼내서 아직도 따끈따끈해.”

“ 으, 응.가인아~~ 고마워.고생했어.”

“ 민이 이 녀석?. 에효~~ 언니는 역시 먹을 복은 타고 났나 봐? 어쩌면 이렇게 딱 맞추냐? 빨리 앉아.”

때마침 욕실 문이 열리면서 엄마가 나왔다.

그러자 안심이 되면서 갑자기 엄마를 와락 안아 바닥에다 눕히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왠지 차라리 막내이모에게 들키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막 나가자는 배짱일까?

물론 그렇다고 그런 미친 짓을 할 정도로 정신이 나가진 않았다.

그냥 엄마를 안을 듯이 반갑게 맞아 손을 잡고 옆에 앉히는 정도였다.

“ 뭐하니? 네 꿀단지 엄마를 위해서 빨리 살을 바르지 않고?”

“ 어~~ 안 그래도 부탁하려고 했는데.이모.가위 좀 갖다 줘.”

“ 캭~~ 나 미쳐~~ 알았다.알았어.가위를 가져다 줄 테니.네 엄마’만’ 챙겨.

나야 껍질만 먹을 테니까.목구멍에 걸려 죽든지 말든지 절.대. 신경 쓰지 말고.”

“ 이, 이모~~~ 미안해.우리 예쁜 공주님도 당연히 내가 모셔야지~~ 쪽~~”

“ 어, 어머~~? 야~~ 이, 이러지 마.그냥 농담을 한 거니까.가위를 가져 올게.기다려.”

아까부터 계속 이어진 장난이었지만 정말로 쓸쓸해 보이는 막내이모의 표정에 가슴이 덜컥했다.

이런저런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떠나서, 

엄마의 결혼식장에서부터 자신을 챙기던 막내이모의 모습이 떠오르며 마음이 짠해졌다. 

그래서 민은 자신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주방을 향하는 막내이모를 덥석 안고서 뺨에다 입맞춤을 해버렸다.

그러자 마치 갑자기 신호등이 빨간색으로 바뀌어 버린 횡단보도 위에 선 것처럼, 

너무나 당황해서 품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막내이모의 따스한 몸이 또다시 민의 심장을 두드렸다.

“ 자~~ 언니~~ 오늘은 정말 확~~ 망가져보자.우리의 믿음직한 마당쇠가 있잖아? 원 샷~~”

“ 치~~ 뭐야? 남의 귀한 아들보고 마당쇠라니? 돌쇠면 몰라도.킥~~”

“ 어, 엄마?”

“ 호호호~~ 돌쇠는 명을 받들어렸다~~~ 목숨을 걸고 끝까지 마님들을 잘 모시도록~~”

“ 에효~~ 역시.아줌마들은.눼~~ 마님들.알아 모시겠습니다.맘껏 드시죠~~”

막내이모가 가져온 가위를 받아 들고서 꽃게의 다리 살을 다 발라내고는,

먹기 좋게 모아서 엄마와 막내이모 앞에 놓아줄 때까지 어색한 침묵이 이어졌다.

두 사람의 모습을 뭐라고 할까?

마치 머리를 올리러 온 수줍은 동기(童妓)들 같다고나 할까?

야릇한 기분 속에 가슴을 두근거렸다.

그리고 그런 답답함을 참기 힘들었던지 막내이모의 뜬금없는 장난기 어린 말에 엄마가 맞장구를 쳤다.

오늘 진짜로 한번 망가져볼까?

이런 기분으로 취하면 정말 대형사고를 칠지도 모르는데.?

민은 순간적으로 대책 없는 오기가 생기면서 소주잔을 단숨에 비워버렸다.

“ 흐응~~ 우리 미~이~니~~”

“ 머~어~야~~ 언~니~~ 그거 무꼬~ 벌~서~ 치~한 고~야~~ 킥킥~~”

옆에 찰싹 달라붙은 엄마의 눈이 반쯤 감겨서는 민의 어깨에다 머리를 기대고서 히죽거리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반대편에서 그런 엄마를 보고 웃는 막내이모 또한 눈이 완전히 풀려 발음도 제대로 되지 않긴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멀쩡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민 역시도 머리를 바이스로 조이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자꾸만 몸이 흔들리면서 술을 마실 때나 따를 때 흘리기가 일쑤였다.

같이 죽자는 식으로 잔을 부딪치며 비운 다음에 다시 채우기가 바빴던 세 사람은 지나치게 해방감을 누린 걸까?

처음에 이야기했던 대로 모두가 거의 망가지기 일보직전이었다.

아니, 이미 반쯤은 망가졌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었다.

취해 흐느적거리는 엄마의 손이 민의 허벅지 깊숙한 곳에서 떨어지지 않고서,

마치 애무를 하듯이 살결을 만지작거리다가 가끔씩은 반바지의 밑단 속으로 슬쩍 들어와, 

구슬주머니를 건드리고 빠지는데도 아무도 신경을 쓰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으니.

마시고 떠들며 때로는 별로 우스운 이야기도 아닌데 한 사람이 웃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눈물을 흘릴 만큼 폭소를 터뜨릴 정도로 취한 때부터는,

엄마가 장난처럼 수시로 민에게 입맞춤을 하고 자기도 하겠다며 막내이모가 달려들기도 했다.

처음에는 조금 당황을 하고 혹시나 하는 걱정에 막내이모의 눈치를 살폈지만,

그것도 잠시 곧 민도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긴장이 풀어져버렸다.

이성이 흐트러진 중에도 엄마의 손이 앞자락을 쥐어온다거나 팬티 속으로 들어오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그래도 실낱 같은 마지막 한줄기 자제심이 본능적으로 남아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건 민도 마찬가지였다.

입술을 마주쳤을 때 혀를 집어넣고 싶은 거나 엄마의 젖가슴이나 치마 밑으로 손이 가려는 욕구를 잘도 억눌렀다.

어쩌면 막내이모가 아까 장을 보느라 자리를 비웠을 때 짧게나마 한번 욕망을 풀어낸 덕분인지도 몰랐다.

술이란 게 이성을 마비시키고 감정을 과장하게 만들기에 성욕을 부추기기도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일 때다.

지금처럼 아예 만취가 되어버리면 감각도 거의 느끼지 못할뿐더러 온몸에 힘마저 없는 법이다.

단지 지치고 힘들어 눕고 싶은 생각만이 들뿐.

고비를 넘어서 이 단계까지 와버린 게 차라리 잘 된 일이었다.

“ 어~? 안 되겠어.엄마는 벌써 조는 것 같은데.재워야겠네? 이모 잠시만 혼자 마시고 있어.”

“ 흐응~~ “

허벅지에서 꼼지락거리던 손이 조용해진 걸 깨닫고 고개를 돌리자 엄마가 눈을 감고 있는 게 보였다.

그래서 엄마를 안고 일어서면서 말하자 정신이 없는 막내이모가 힘 없는 손짓으로 그냥 가라는 시늉을 해 보였다.

“ 엄마.자~~ 다리에 힘을 주고 조금만 걸어봐.금방 눕혀 줄게.”

“ 으, 응.미.니.”

웬만하면 엄마를 들어 나르고 싶었지만 자신 역시 너무 취해서 위험할 것 같았다.

그래서 가느다란 엄마의 허리를 안고서 비틀거리며 걷기 시작했다.

여전히 눈을 뜨지도 못하고 겨우 자신의 이름만 중얼거리는 엄마를 안고서,

잠시 망설이던 민이 안방이 아니라 작은 방을 향한 건 무슨 마음이었을까?

막내이모와 같이 재우지 않고 자신이 데리고 자려는 건 혹시나 나중에라도 안을 생각일까? 

딱히 그런 목적을 가진 건 아니었지만 민은 무심결에 그렇게 행동하고 있었다.

“ 휴우~~ 엄마~~ 잘 자.”

“ 흐응~~ 사.랑.해.”

무의식 속에도 자신에 대한 사랑은 살아 숨쉬는 걸까?

어두운 방의 침대에다 눕히고서 옆에 앉아 엄마의 뺨을 쓰다듬으며 속삭이자 대답을 해온다.

조금 열린 방문 틈으로 거실에서 새어 들어온 불빛이 엄마의 새하얀 얼굴을 살짝 비추었다.

사랑스러운 엄마.내 여자.다인.

민은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보드라운 입술에다 얼굴을 가져갔다.

그러자 뜨거운 숨결과 함께 스르르 열리고는 말랑말랑한 살덩어리가 맞아주었다.

이미 반쯤은 잠으로 빠져들었음에도 엄마의 몸은 자동적으로 반응을 하고 있었다.

배쪽에서 옷을 들치고 들어간 손이 매끄러운 살결을 스치고는 위로 올라가,

브래지어를 밀어 올린 다음에 거머쥐자 손가락이 살 속으로 파묻히면서 따스함이 가득 느껴졌다.

주물럭~ 주물럭~ 

마치 밀가루 반죽처럼 쥐는 대로 형태를 바꾸는 살덩어리의 가운데서 탱글탱글한 꼭지가 손바닥을 찔렀다.

가슴 속이 후끈하고 뜨거워지면서 민은 젖가슴에서 손을 빼내어 이번에는 치마 속으로 밀어 넣었다.

살짝 벌어진 허벅지 사이로 따스한 체온과 함께 매끄러운 천이 만져졌다.

굴곡이 느껴지는 그곳을 잠시 쓰다듬다가 가운데를 누르자 좌우로 벌어지면서 손끝이 쏙~ 하고 파묻혔다.

촉촉하고 따뜻한, 그러면서도 보드랍게 옴찔거리는 살결.

그 아찔하고 숨가쁜 감촉을 느끼다가 손을 떼서 팬티 안으로 집어넣었다.

움찔~~

이제는 거의 잠 속으로 빠져든 건지 입 속의 혀마저 움직임을 멈추었던 엄마의 음부가 경직을 했다.

풀로 붙인 것처럼 찰싹 달라붙은 하늘하늘한 두 장의 꽃잎을 벌리고서, 

사이로 손가락을 미끄러뜨리자 흥건할 정도는 아니지만 미끈하게 액체가 느껴졌다.

수백 번, 수천 번을 만져도 언제나 가슴을 떨리게 하는 이 경이로운 감촉.

“ 후우~~”

하지만 그런 뜨거운 마음에도 아랫도리는 꼼짝하지를 않았다.

아무래도 너무 많이 마신 것만 같았다.

엄마에게서 입술을 떼어내고는 길게 한숨을 내쉬면서 젖가슴에다 얼굴을 묻었다.

폭신하고 따스한, 영원한 고향 같은 이 편안함.

작게 콩닥거리는 심장소리를 들으면서 갑자기 핑~ 하고 어지러워지는 걸 느끼고 눈을 감았다.

뺨을 어루만지는 부드러움과 손에서 느껴지는 촉촉함 속에서 

민은 거실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을 막내이모를 깜빡 잊어버리고 있었다.

“ 으, 응?”

어떻게 된 걸까?

민은 깜짝 놀라 눈을 떴다.

그러자 어둠 속에서 조용하게 울리는 나지막한 숨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얼굴에서 느껴지는 뭉클한 감촉과 함께 손끝에 닿은 촉촉하고 매끄러운 살결까지.

“ 아차~~ 이모.”

입안이 타는 것 같은 갈증 속에서 순간적으로 어떻게 된 건지 기억이 났다.

엄마를 만지다가 자신도 모르게 깜빡 졸았던 것이다.

물기가 어느 정도 말라버린 엄마의 꽃잎에서 손을 빼냈다.

손끝을 만져보자 습기로 인해서 쪼글쪼글해진 게 느껴졌다.

코로 가져오자 하체를 짜르르 울리게 하는 엄마의 냄새가 맡아졌다.

얼마나 잤을까?

여전히 요동을 하지 않는 아랫도리나 머리가 어지러운 걸 보면 아주 많은 시간이 흐른 것 같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때 문득 거실에 혼자 두었던 막내이모가 떠올랐다.

헉~~ 혹시, 이모가 와본 건?

얼음을 쏟아 부은 것처럼 등골로 싸늘한 냉기가 흐르면서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왠지 야릇한 기대감으로 아래가 찡~ 하고 울려오는 느낌은?

민은 술에 취했어도 머리 속은 멀쩡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자신이 지금 얼마나 미친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 심각성을 전혀 못 깨닫고 있었다.

“ 이모~ 이모~~”

“ 으~으~ 흐~응~~”

엄마가 잠든 작은 방문을 닫고 거실로 나오자 강한 불빛에 순간적으로 눈앞이 하얬다.

현기증과 함께 속이 약간 울렁거리는 걸 애써 진정시키면서,

눈살을 잔뜩 찌푸리자 조금씩 실내의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폭탄이라도 떨어진 것처럼 엉망진창인 거실의 탁자 위와 소파에 길게 늘어져 있는 막내이모.

허벅지 살을 뽀얗게 드러내고서는 봉긋한 젖가슴을 꼭지의 윤곽까지 선명하게 오르내리며 잠이 든 모습.

민은 침을 꼴깍 삼키고는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어깨를 살며시 흔들며 불러보았지만 작은 신음소리만 낼 뿐이었다.

“ 이모~ 이모~ 정신 좀 차려봐.방에 가서 자야지?”

“ 으, 응~ “

양 뺨을 붙들고 고개까지 흔들어보았지만 도저히 깨어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 휴~ 자~ 어여차~~”

“ 으~ 으~ “

막내이모를, 그것도 시체처럼 축 늘어진 성인여자를, 안아서 들고 안방까지 갈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생각을 한 게 이것이었다.

먼저 막내이모를 소파에 앉힌 다음에 겨드랑이 밑으로 양 팔을 넣어 포옹을 했다.

그러자 자신의 어깨에다 턱을 걸치고는 젖가슴을 뭉클하게 비비며 안겨오는 막내이모.

민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느끼면서 다리에다 힘을 주고 일어섰다.

밑으로 주저앉으면서 흘러내리려는 막내이모를 등뒤로 안았던 두 팔 중에 하나를 내려 엉덩이를 받쳤다.

손바닥에 달라붙는 것 같은 푹신하면서도 탄력적인 느낌.

자꾸만 입안에 고이는 침을 삼키면서 막내이모를 안은 채로 옆으로 게걸음을 하기 시작했다.

바닥에 발이 질질 끌리면서 안긴 막내이모를 헉헉대고 옮기며 마네킹을 연상했다.

하지만 자신의 몸 앞쪽에서 느껴지는 뭉클한 젖가슴과 도톰한 아랫배,

그리고 손에 잡힌 너무나 유혹적인 살집은 결코 인형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언젠가 본 ‘마네킹’이라는 영화에서처럼 살아있는 인형이라고 할 수 있을까?

너무나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여체.하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인형.

갑자기 숨결이 거칠어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아랫도리를 막내이모의 하체에다 비벼보지만,

그 부드러운 살결에 마찰이 되는데도 특유의 뜨거움과 꿈틀거림이 느껴지지 않는 자신의 성기가 안타까움만 더하게 했다.

“ 휴우~~ 힘들다.꿀꺽~ 꿀꺽~~”

환하게 불이 켜져 있는 안방의 침대에다 겨우 던지다시피 막내이모를 눕히고는 주방으로 나왔다.

목구멍이 갈라지는 듯한 이 갈증은 술 때문일까? 아니면 막내이모 때문일까?

냉장고에서 꺼낸 찬물을 벌컥대고 마시면서 열기를 식히려 했다.

하지만 정신이 조금 드는 듯하면서 가슴 속은 오히려 더 뜨거워져만 갔다.

이 열기는 빙하 속에다 몸을 던져도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가 않았다.

멍하니 서있던 민은 자신도 모르게 다시 안방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 .이.모.”

자궁 속의 태아처럼 모로 웅크리고 잠이 든 막내이모가 뭉클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왠지 외로움에 지친 듯한 그 모습이 안타까움을 주었다.

그건 어쩌면 민 스스로가 그냥 상상해낸 건지도 모른다.

자신의 행동에 어떤 변명거리를 주기 위한.

옆에 앉아서 막내이모의 어깨를 쓰다듬자 잠결에 몸을 뒤척이더니 바로 누웠다.

환한 형광등 불빛 아래서 눈부시게 빛나는 모습.

불룩하게 솟아오른 젖가슴과 답답하게만 보이는 작은 반바지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나 저녁나절부터 여러 번을 훔쳐봤지만 지금 이 순간에 너무나 확실하게 보이는 가랑이 사이.

연노랑 색의 천 속에 숨은 살진 둔덕과 도끼자국.그리고 살짝 벌어진 도톰한 꽃잎의 모양까지 그대로 드러났다.

심지어는 송편처럼 둥글게 반원을 그린 꽃잎의 제일 위쪽에 자리한 작은 돌기까지 선명하게 보였다.

음핵.엄마의 그것을 볼 때마다 폭발스위치를 떠올리게 하는.

누르면 쾅~ 하고 터지는 다이너마이트처럼 저곳에다 조금만 자극을 주어도, 

달뜬 신음소리와 함께 엉덩이를 쳐들면서 뜨겁게 달아오르는 여체의 신비.

아마 그건 막내이모도 마찬가지겠지?

“ 하~아~~”

그리로 바로 손을 가져가고 싶었지만 그냥 거리낌에 대신 젖가슴에다 살짝 올려보았다.

자신을 계속 흔들리게 만들었던 융기가 얇은 천을 사이에 두고서 너무나 부드럽게 만져졌다.

출렁~~

천천히 거머쥐었다 놓아보자 물 풍선처럼 흔들리는 게 느껴졌다.

잠이 든 막내이모의 얼굴을 슬쩍 쳐다보자 여전히 인형같이 미동도 없었다.

이건 무슨 자신감일까?

왠지 지금은 아무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는 자신에게만 주어진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민은 전혀 주저하지를 않고서 막내이모의 면 티를 가슴 위로 끌어올렸다.

그러자 새하얗게 빛나는 젖가슴이 옆으로 약간 퍼진 채 중앙에다 예쁜 꽃판을 달고 모습을 드러냈다.

수유를 한 경험이 없어서일까?

엄마보다도 더 연한 핑크 색으로 수줍게 떨고 있는 열매가 유혹을 한다.

“ 쪽~ 할짝~~”

앵두같이 빨간 입술을 살짝 벌리고서 가는 숨결을 토해내는 막내이모에게 입맞춤을 했다.

아까 술을 마실 때 잠깐 느껴보았었지만 이렇게 여유를 가지고 맛을 보자 확실히 달콤했다.

보들보들, 말랑말랑, 그리고 촉촉한.아이스크림 속에 숨은 젤리를 먹는 기분이랄까?

벌어진 입술 사이로 하얗게 반짝이는 치열을 혀끝으로 핥아보았다.

단단하면서도 매끄러운 게 상큼한 느낌을 준다.

치아 사이의 골과 오톨도톨하게 느껴지는 잇몸을 훑고서 대문의 틈을 두드려 슬며시 벌렸다.

그리고서는 그 사이로 혀를 밀어 넣으면서 더욱 크게 벌어지게 했다.

이제는 본격적인 키스였다.

막내이모의 입술을 다 덮고서는 혀를 빨아들이며 입 속을 헤집고 다녔다.

민의 머리 속에는 아무런 두려움이 없었다.

막내이모가 절대로 깨어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일까?

아니면 깨어나도 상관이 없다는 자신감일까?

그것도 아니면 단순히 취해서 부리는 객기일 뿐일까?

하지만 그건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민의 입장에서 운이 좋은 건지, 반대로 좋은 기회를 놓치는 건지는 몰라도.

이제는 키스와 함께 젖가슴을 주무르는데도 막내이모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냥 가끔씩 혀를 꼼지락거리고 약한 비음을 토하는 것 같기는 했지만 의식적인 건 아니었다.

‘ 하아~~ 이모~~~ ‘

한참 동안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면서 젖꼭지까지 단단하게 만들어놓은 민은 

이제는 더 욕심을 부려 손을 아래로 내리기 시작했다.

갈비뼈가 갈라진 명치의 매끄러운 살결을 더듬고서는 더 밑으로 내려가, 

잘록한 허리의 살을 만지다가 살갗에 찰싹 달라붙은 반바지의 고무줄을 들치고 안으로 밀어 넣었다.

습자지처럼 얇게만 느껴지는 팬티의 경계선마저 돌파하고는 전진을 계속했다.

그러자 손끝에 극세사처럼 살랑거리는 보드라운 음모가 만져졌다.

그 한 없는 부드러움에 흥분으로 막내이모의 혀를 더욱 강하게 빨아들이며,

수풀을 헤치고서 급격한 경사를 이루는 계곡의 입구를 손가락으로 더듬었다.

움찔~~

막내이모의 하체가 잠깐 경직이 되는 듯하면서 갑자기 자신의 혀를 빨아들였다.

민은 움직임을 딱 멈추고서 망설였다.

조금 전까지의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막상 닥치자 몸이 굳어버렸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두려움 같은 건 아니었다.

뭣 때문인지는 몰라도 마음은 그다지 동요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순간도 잠시 막내이모에게서 반응이 다시 사라졌다.

뭘까? 편안함일까? 아쉬움일까?

술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느낌인지는 몰라도, 

정의를 내리기 힘든 감정을 느끼면서 민의 행동은 거침이 없어졌다.

음핵에 손끝을 대고 멈추었던 데서 또다시 진행이 되기 시작했다.

‘ .이게.이모의 보.지.촉촉하고.부드러워.그리고 따뜻하고.’

뾰족한 싹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손가락을 젖은 살결이 벌어지면서 감쌌다.

그러자 촉촉하면서도 따스한 느낌과 함께 매끄러운 점막이 손끝에 만져졌다.

솔직히 여자의 음부를 손끝으로 구분한다는 게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엄마를 만질 때와는 또 다른 것만 같았다.

단지 기분뿐이겠지만 너무나 신선하고 짜릿한 충격이 몰려왔다.

도저히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었다.

이미 머리 끝에서 증기기관차처럼 뜨거운 김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 후욱~ 후~~ 멋져.정말.”

환상적인 광경에 멍하니 중얼거렸다.

충동적으로 벗겨버린 막내이모의 가랑이가 힘 없이 벌어져 그 비밀을 완전히 공개하고 있었다.

자신에게 이런 자세로 보여질 때의 엄마처럼 흥건히 젖어 음란하게 벌렁거리지는 않지만,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고서 아주 연한 핑크 색 속살을 반짝거리는 수줍은 모습이 너무나 자극적이었다.

껍질 속에 숨은 작은 싹과 자신의 손가락으로 무기력하게 벌어진 빨간 꽃잎.

그리고 뭉쳐진 살덩이 속에 숨어 살짝 그늘을 비치고 있는 동굴의 입구.

그 중간에서 바늘귀처럼 아주 작게 보이는 오줌구멍도 아름답기만 했다.

민은 막내이모의 가랑이 사이에서 엎드린 상태로 젖을 찾는 강아지처럼 낑낑대며 얼굴을 가져갔다.

달콤하면서도 향기로운 냄새.

막내이모는 속옷에다 향수를 뿌리는 걸까?

엄마와는 달리 진한 여자의 냄새가 아니라 정말로 좋은 향기가 났다.

움찔~

홀린 듯이 혀끝을 갖다 대자 허벅지가 떨리는 게 느껴졌다.

천천히 중앙을 가르자 하늘거리는 꽃잎과 연약한 점막의 매끄러움이 한꺼번에 느껴졌다.

이제는 아무런 생각도 들지를 않았다.

이것을 가지고 싶다는 간절한 욕구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 .으~ 응.흐~~”

“ 후르륵~~ 쩝~~ 쓰읍~~”

본격적으로 빨기 시작하면서 혀를 움직였다.

막내이모에게서 희미하게 신음이 흘러나오고 허리가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었지만, 

민은 그걸 신경 쓰지도 못하고 음부를 애무하는 데만 정신이 팔려있었다.

막내이모의 정원은 민의 타액만이 아니라 애액으로도 점점 더 젖어가고 있었다.

“ 아~~.오~~빠~~~ 흐~응~~”

이모부를 꿈꾸고 있는 걸까?

이제는 민도 막내이모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들었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자신의 반바지와 팬티를 허벅지까지 내리고는 발기를 시키기 위해 손으로 만지고 있었다.

단단해진 음핵을 핥고 꽃잎을 빨면서 질의 입구를 혀끝으로 찔러 조금씩 넓히고 있었다.

나중에 벌어질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오로지 자신을 미치게 만드는 이 구멍 속으로 성기를 찔러 넣고 싶은 본능에,

막내이모의 음부를 적시고 벌리며 준비를 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 하앙~ 오, 오빠~~ 사랑해~~ 아~~”

이제는 제법 또렷하게 말소리가 흘러나왔다.

목이 뻐근할 정도로 막내이모의 가랑이에서 머물렀던 민이 입가를 흠뻑 적신 채로 고개를 들었다.

자신의 손에 잡힌 성기에서 드디어 단단함이 느껴졌던 것이다.

“ 아흑~ 좋아~ 빨리~ 넣어줘~~ 오빠~~”

몸을 실으면서 귀두로 음핵을 비비자 막내이모가 눈을 감은 채로 신음을 토하며 목을 안아왔다.

뜨거운 숨결이 귓가에 느껴졌다.

입술을 덮자 아프게 빨아들이면서 꿀꺽대고 타액을 삼켰다.

막내이모가 처음으로 보이는 능동적인 반응에 민의 가슴은 터질 것처럼 뛰었다.

‘ 으헉~~ 이모~~’

자신의 아래에서 꿈틀거리며 하체를 마구 비벼오던 막내이모의 여린 꽃잎을 벌리고서 귀두를 밀었다.

그러자 고무줄처럼 살이 늘어나면서 쏙 삼키더니 곧이어 아프게 조여왔다.

민은 미칠 것 같은 흥분 속에 천천히 허리를 밀었다.

좁은 굴이 부르르 떨리면서 조금씩 길을 열어주더니 곧 기둥을 모두 삼키고는 약동을 시작했다.

마치 경기가 든 갓난아이처럼 파르르 떨면서 숨가쁘게 조여오는 뜨거운 질.

그러나 그 생생하게 느껴지는 감촉에도 술 때문인지 쾌감이 바로 몰려오지는 않았다.

대신에 가슴과 머리 속만이 흥분으로 파도를 치고 있었다.

“ 헛~~~!!”

“ 아앙~~”

그리고 그때였다.

감동을 가라앉히고서 본격적으로 허리를 움직이려고 하는 순간 머리가 핑 돌며 하체에서 힘이 쭉 빠져나갔다.

그와 함께 빡빡한 질 속에서 푸르르 하고 죽어버리는 기둥.

마치 타이어에서 바람이 빠지는 것처럼 시들시들해지는 성기에 

입술이 떨어진 두 사람에게서 안타까운 탄성이 같이 터져 나왔다.

다리를 올려 민의 엉덩이를 감싸고 안달하는 막내이모의 몸짓에도 

성기는 점점 더 작아지면서 그 강한 질의 근육에 압사를 당하고 있었다.

“ 하.으.하.”

“ 휴~~”

역시나 너무 과했던 술이 문제였던 걸까?

어렵게 세웠던 성기는 한번 힘이 빠지자 다시 기운을 회복하지 못했다.

오히려 더욱 어지러움증이 커지면서 팔까지 후들거렸다.

하체를 흔들며 애를 쓰던 민은 쳐들었던 상체마저 맥 없이 막내이모의 몸 위로 무너지고 말았다.

“ 쌕~ 쌕~”

“ .이.모.”

자극에 잠깐 깨어났던 건지,

결국 조여대는 질로부터 밀려나온 성기를 늘어뜨리면서 침대 위로 길게 누워버린, 

민의 옆에서 다시 잠이 든 막내이모의 숨소리만이 조용히 들려왔다.

“ .가서 자야지.”

하얀 하체를 드러낸 채로 정신 없이 자고 있는 막내이모를 곁에 앉아 지켜보면서, 

다시 발기를 시켜보려고 몇 번이나 자위를 해보던 민은 결국에 포기를 하고 말았다.

이젠 발기는 고사하고 눈꺼풀까지 슬슬 내려앉고 있었다.

당장에 잠이 들고 싶은 욕구에도 민은 막내이모의 하의를 다시 입혀주고는 안방을 불을 끈 뒤에 나섰다.

“ 하암~~ 엄마.”

작은 방으로 와서는 어둠 속을 더듬어 모로 누운 엄마의 뒤로 파고들었다.

부드러운 엄마의 몸을 안고서 옷 속으로 손을 넣어 젖가슴을 쥐었다.

아까 올려버렸던 브래지어가 그대로 있었던 탓에 따스하고 부드러운 살결이 바로 만져졌다.

민은 하품을 하면서 마구 쏟아지는 잠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 아윽~~”

손과 품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따스함에 미소를 지으며 눈을 뜨던 민은 신음을 토해냈다.

입안이 바짝 타는 것도 그렇지만 머리가 깨지는 것처럼 아파왔기 때문이다.

“ .몇 시야?”

밖은 훤하게 밝았지만 그다지 뜨겁게 느껴지지 않는 걸 보면 아직은 이른 아침인 것 같았다.

“ 휴.정말 미친 듯이 마셨어.나~ 참.도대체.얼마나 마신 거야?

엄마하고 이모는 일어나기나 할 수 있으려나? 

먼저 뻗은 엄마보다 끝까지 버틴 이모가 더.가만.헉~~!!!”

민은 지난밤을 떠올리다가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말았다.

엄마를 눕히고서 만지다가 잠깐 잠이 들었었다.

그리고.

“ .내가.미쳤었구나.”

이제야 모든 일이 생생하게 기억났다.

막내이모의 질이 주는 그 빠듯한 조임까지.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무슨 마음으로 그런 일을 저지른 걸까?

.그런데.이모는.기억을 할까?.

가슴이 쿵쿵 뛰면서 사지가 오그라드는 것 같았다.

하지만 막내이모의 반응들이 떠오르면서 어쩌면 기억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비슷한 상태의 여자와 관계를 가졌던 경험이 몇 번 있었다.

심지어 질 안에 사정까지 했는데도 다음 날 아침 자신에게 둘이 관계를 가졌던가를 되물어왔었다.

그런데 약간은 희망이 생기면서도 왠지 아쉬움이 드는 건 왜일까?

그리고 지난밤에는 그렇게 속을 썩이던 성기가 갑자기 터질 것처럼 부푸는 것은?

“ 하~응.민.아?”

“ 응.엄마.나야.속은 괜찮아?”

“ 하아~~ 죽겠어.그런데.네가 여기에다 재운 거야?”

“ 응.엄마.”

“ 네 이모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아앙~~”

민이 자신에게 등을 보인 채로 안긴 엄마의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팬티를 끌어내리자 엄마가 깨어났다.

그리고는 가랑이를 벌려서 파고드는 민의 손을 맞아주었다.

지난 밤과는 달리 가벼운 애무에도 꽃잎이 빠르게 젖어 들면서 허리를 꿈틀거렸다.

“ 뭐.어때? 엄마가 먼저 취해서 내가 여기다 눕힌 건데.

그리고 내가 엄마의 가슴을 만지면서 자는 걸 좋아한다는 건 이모도 옛날부터 잘 알잖아?

이제는 우리 둘뿐인데 이모도 그렇게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을 거야.

우리야 사이가 좋기로 소문이 난 엄마와 아들이잖아? 후후후~~ 지금은 물론 더 친해졌지만.”

“ 아흑~~ 미, 민아.앙~~ 그, 그래도 지금은.너무 위험해.”

“ 후후후~ 걱정 마.엄마.나도 끝까지 할 생각은 없어.그냥 잠깐 넣기만 할 거야.

지난 밤에는 너무 취해버려서 엄마 보지를 구경도 못했잖아? 

나중에 집에 가서 실컷 하자.지금은 살짝 맛만 보고.엄마도 좋지?

그리고 이모도 아직은 정신이 없을 거야.엄마보다 훨씬 많이 마셨으니까.”

“ 앙~~ 좋아~~”

귀에다 속삭이면서 자신의 하의를 끌어내린 민이, 

불같이 달아오른 귀두로 엉덩이 사이를 문지르자,

엄마가 허리를 살짝 숙여 하체를 뒤로 내밀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뻗어 민의 성기를 잡고서 구멍으로 안내를 했다.

허리를 밀자 엄마도 자신처럼 잔뜩 흥분을 했던지 별다른 애무도 필요 없이 바로 끝까지 박혀 들었다.

오물거리면서 조여오는 질의 쫄깃함을 즐기면서 민이 다시 옷 속으로 젖가슴을 쥐자, 

엄마는 신음과 함께 가슴 아래쪽을 덮은 이불을 팔꿈치로 누르며 민의 손을 덮어왔다.

똑~ 똑~

“ 깼어? 두 사람? 해장국을 끓였으니까 어서 씻고 먹자.어머?”

그때 갑자기 들려온 노크소리에 깜작 놀란 두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기도 전에 문이 벌컥 열렸다.

그리고는 들어서면서 빠르게 내뱉던 막내이모의 눈이 동그래졌다.

이런 낭패가?

막내이모가 이렇게 빨리 일어났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나마 자신이 허리를 채 흔들기도 전에 들이닥쳐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엄마가 두 사람의 하체를 덮은 이불을 팔꿈치로 꼭 누르고 있었던 건 선견지명일까?

하지만 그렇다고 상황이 좋다는 건 아니었다.

이불 속으로 하체가 결합된 채 엄마의 젖가슴을 쥐고 있는 상태였다.

그렇다고 함부로 움직이기도 힘들었다.

그랬다가는 오히려 더 위험해질지도 몰랐다.

터질 듯이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젖가슴을 쥔 자신의 손이 가늘게 떨리는 것처럼,

질 또한 성기를 자를 듯이 아프게 조여오는 걸 보면 엄마 역시 두려워하고 있었다.

콩닥~ 콩닥~ 쿵쿵~~ 

묘한 웃음을 지으면서 한걸음씩 침대로 다가오는 막내이모에,

두 사람은 거미줄에 걸린 나방처럼 꼼짝도 못한 채 마른 침만 삼켰다.

그리고 막내이모의 엉덩이가 엄마의 옆에 닿더니 침대가 출렁하고 울려왔다. 

“ 햐~~ 대단하네.두 사람.정말 다정하다 다정하다 해도.내가 질투가 다 나네?”

“ 뭐, 뭐야.? 이모.엄마랑 나랑 사이가 좋은 거야 알고 있었으면서도?”

“ 후후후~~ 그래.그런데.”

잠시 말을 멈추는 막내이모에 신경이 끊어질 것처럼 곤두섰다.

왜 안 그럴까?

막내이모의 바로 앞에서 엄마를 박고 있는데.

그런데도 이상한 일이었다.

너무나 두려운데도 어젯밤의 그 상황보다 더 두근거리고 짜릿한 기분이 드는 건.

막내이모의 불룩한 젖가슴과 반바지 사이의 도톰한 음부가 눈에 들어오면서 숨을 막히게 했다.

“ 호호호~~ 이제는 다 큰 녀석이 이렇게 엄마의 젖을 손에서 놓지를 못하니.”

“ 그, 그건.”

“ 킥킥.언니~ 이래서 나중에 얘를 장가는 어떻게 보내려고? 언제까지 품에 안고 살 거야? 

이 녀석.속은 애늙은이인데.이런 걸 보면.완전히 응석받이야.”

“ 치~~ 괜히 부러우니까 그러지? 누가 뭐래도 난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어차피 엄마의 젖가슴을 쥐고 상태였다.

그리고 막내이모도 알고 있고.

차라리 관심을 그리로 돌리게 하고는 막내이모를 최대한 빨리 내보야만 한다.

민은 더 강하게 치고 나갔다.

“ 그래~~ 요 녀석아~~ 부러워서 그런다~~ 그 좋은 걸 너만 만지냐? 어디 나도 한번 만져보자~~”

“ 꺅~~ 가, 가인아~~”

“ 저, 저리가.이건 내 거야.”

“ 어머? 내 거? 캬~~ 그래.내가 졌다, 졌어.잘못하면 한대 치겠네? 실컷 만지다가 나오렴.흥~~”

막내이모가 갑자기 엄마의 젖가슴을 장난스럽게 쥐어왔다.

그리고 깜작 놀란 엄마가 비명과 함께 몸을 뒤채자 질이 비틀리면서 성기를 마구 씹어왔다.

그 짜릿한 쾌감에 민은 신음소리가 터져나올 뻔한 걸 겨우 참고서 젖가슴을 쥔 막내이모의 손을 밀어냈다.

“ 하아~ 하아~~ 나는 심장마비가 걸리는 줄 알았어.”

“ 후후후~~ 이젠 됐어.엄마.그런데 겁은 나는데도 정말 짜릿하지 않아?”

“ 아앙~~ 그, 그만.진짜로 들킬지도 몰라.이제는 그만해.”

“ 알았어.나도 쌀 뻔했지만.엄마도 그랬지? 

좀 전에 자지가 끊어지는 줄 알았어.엄마 보지가 얼마나 세게 조이는지.”

“ 그, 그만해.흐응~~ 안 그래도 나도 하고 싶어 죽겠는데.”

“ 응.엄마.우리 아침 먹고 조금만 쉬었다가 빨리 집에 가자.응?”

“ 응.사랑해.”

“ 나도.”

키스를 하자 엄마의 엉덩이가 꾸물거리면서 다시 질이 강하게 조여왔다.

아쉬움이 너무나 컸지만 지금은 참아야 할 때였다.

“ 어~~ 민아.어서 와.”

“ 무슨 일이야? 가게자리를 보러 다닌다고 바쁘다며?”

“ 그것 때문에 부른 거야.여기 네가 보기엔 어때?”

“ 으, 응? 여기?”

“ 응.”

그날 아침을 먹고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도 막내이모는 별다른 기색을 보이진 않았지만,

주말의 그 일이 왠지 켕겨서 민은 다음날 바로 송금을 해준 뒤에 통화만 하고 따로 만나지는 않았다.

물론 혹시나 나중에라도 세무서와 문제가 생길까 엄마에게 미리 귀띔은 해두었다.

누가 물으면 빌려준 거라고 이야기를 하라고.그리고 이자는 따로 매달 현금으로 받는다고.

뭐.그 정도면 문제가 될 일은 없을 거였다.

사실 큰 금액이 아니라서 추적이 들어올 확률은 거의 없었지만, 

일이 잘 풀리고 난 몇 년 후의 훗날을 대비해둔다는 목적이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막내이모에게서 연락이 온 거였다.

“ 으, 응.언뜻 봐도 괜찮을 것 같긴 한데.내가 이런 걸 뭐 아나? 그래도 이모가 낫지.

나한테 이러지 않아도 돼.이모의 사업인데 이모가 알아서 하면 되는 거지.”

“ 흐~응~~ 그럴 수야 있니? 그래도 본사 사옥을 정하는 건데.회장님이 봐야지?”

“ 회, 회장님? 본사 사옥?”

“ 그러엄~~~ 난.사장님.넌 회장님.그렇잖아?”

“ 아이고~~ 왜 이러세요? 정 사장님.이 돌쇠놈한테.”

“ 어머~~? 한 회장님~~ 그날 돌쇠라 농담했다고 삐치셨나 봐~~?”

팔짱을 끼며 매달려오는 막내이모의 뭉클한 젖가슴과 향긋한 냄새의 유혹에 

민은 일부러 장난을 치면서 막내이모가 말한 가게자리를 쳐다보았다.

뭐.예상을 했던 그대로였다.

과거에 엄마와 둘이서 막내이모가 처음으로 가게를 시작했던 바로 이곳.

지금까지는 순리대로 흐르고 있는 것만 같아서 안심이 되었다.

그냥 막내이모가 하는 대로 지켜만 보면 알아서 다 잘해나갈 게 분명했다.

단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자신과 막내이모 간의 미묘한 분위기가 문제였다.

아니, 어쩌면 막내이모는 전혀 상관이 없는 자신 혼자만의 문제인지도 모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래서는 안 된다는 머리 속의 생각과는 달리 아랫도리가 단단해져 버렸다.

그날 막내이모의 좁은 질이 주던 조임과 뜨거움을 성기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물론 자신의 오감들( 눈, 코, 혀, 그리고 손으로 느꼈던) 또한, 

그날의 감미로운 여체를 너무나 그리워하고만 있었다.

“ 뭐.여기.조건만 나쁘지 않으면 계약해도 될 것 같아.왠지 행운이 느껴진다고 할까?”

“ 어머? 정말이니? 하기야 네가 그렇다면 그건 믿어야겠지?”

그래도 혹시나 막내이모가 마음을 바꾸어 자신이 알고 있는 미래의 성공이 틀어질까 아예 못까지 박아버렸다.

이미 자신의 주식투자로 상당한 재미를 본데다가 지금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민의 말에, 

막내이모는 당장에 핸드폰을 꺼내 들고서 계약을 위한 약속을 잡으려고 통화를 하기 시작했다.

“ 그래서 오픈 준비는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하려고?”

“ 으, 응.여름휴가가 끝나고 조금 있다가.내부공사부터 시작해야겠지.”

“ 인테리어를 하고, 집기를 사면.나중에 정작 물건을 사오는데 자금이 부족하진 않겠어?

모자라면 언제라도 말해.괜히 숨기지 말고.아니, 아예 미리 좀 더 넣어줄까? 여유 있게.

이왕에 시작한 거 괜히 아낀다고 엄한 데다 시간과 노력을 뺏길 필요는 없잖아?”

“ 아, 아니야.인테리어라고까지 할 정도는 아니야.

그냥 당장에 급한 몇 군데만 간단하게 손을 보고 조명을 다는 건데.뭐?

나중에 벌면서 하나씩 천천히 바꿔나가야지.처음부터 그럴 필요는 없어.”

“ 흐~음.역시 이모한테는 이게 맞나 봐.내가 봐도 꼭 성공을 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

그리고 잘 어울려 보이기도 하고.지금 이모의 얼굴에서 빛이 반짝반짝 나는 것 같아.

늘 예뻤지만 이거야말로 이모의 진정한 본 모습이야.정말로 눈이 부셔.아주 멋져 보여.”

“ 어, 어머? 민아~~ 고, 고마워.”

쩝~~ 이런~?

뭐.어느 정도 진심이긴 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기술이 살짝 들어가버렸다.

진심에다 약간의 찬사를 섞어 적절한 타이밍만 맞추면 여자는 아주 쉽게 감동한다.

뒤를 받쳐주는 든든한 배경인데다, 격려로 힘을 북돋워주는 동료, 그리고 친숙한 혈족인 조카가,

진심으로 토해내는 찬사는 낯 간지러운, 그저 그런 아부들과는 다르게 느껴지는 게 당연했다.

얼굴을 살짝 붉히면서도 기쁨으로 눈을 반짝반짝 빛내는 막내이모의 반응은 분명 여자로서였다.

역시나 민에게는 그날에 대한 미련과 함께 막내이모에 대한 욕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았다.

머리로 생각하기도 전에 몸이 먼저 움직여버리는, 마치 엄마에게 그랬던 것처럼.

“ 그런데.좀 더 서둘지 않고 왜? 난 이모가 당장에라도 시작할 줄 알았는데.”

“ 으, 응.회사를 그만 두려면 조금 시간이 걸리거든.?

어쨌던 간에 내가 할 거니까.잘은 몰라도 시작부터 하나하나 직접 체크를 하려고 해.”

“ 응.그렇구나.인계할 업무가 많나 봐? 휴가 끝나고도 더 걸린다면 거의 한 달이 넘는데.”

“ 응? 아니야.그건 아무리 길어도 일주일 정도면 끝나.

어차피 내 밑의 애가 하던 일을 대부분은 파악하고 있는데.뭐.”

“ 엑~~ 그러면 뭣 때문에 그렇게 오래 걸려?”

“ .그건.그래도 최소한 여름휴가하고 휴가보너스는 챙겨먹고 끝내야 하지 않겠어?

직장인들이 일년 내내 목이 빠져라 가장 기다리는 순간인데.

어떻게 보면 그거 하나만 바라보고 직장생활을 버틴다고도 할 수 있어.

뭐.내가 아무리 뻔뻔스러워도 그만둔다고 말하고 나서 챙겨먹기는 좀 그렇잖아? 호호호~~~”

“ 그, 그래.마, 맞아.이모.(.그렇게 휴가만 챙겨먹고 바로 그만둔다고 말하는 게 더 뻔뻔하지 않나?).”

물론 그렇다고 민이 마음 속의 그런 생각을 겉으로 내뱉을 만큼 어리석지는 않다.

만약 그랬다가는 조금 전에 매끄러운 말솜씨로 따두었던 점수를 홀랑 까먹는 건 당연하고, 

여름휴가의 소중함을 토로할 때 막내이모에게서 풍겨 나오던 그 엄청난 포스와 오라를 생각하면, 

자칫 눈빛광선만으로도 살해를 당하고 말리라는 위기본능이 발동해 으스스함을 느끼고 있었다.

“ 흐음~~.이번 여름휴가가 이모가 직장에서 맞는 마지막 휴가겠네?”

“ 응.아마 그렇겠지?”

“ 이모.그러면 이모부한테 이야기를 해서 조용한 곳으로 우리 모두 함께 가자.어때?” 

“ 그.럴까?”

“ 응.그렇게 해.뭐.음식준비는 엄마한테 맡기고.이모부는 장소하고 스케줄을 잡고.”

“ 우~웅.장소는 그이의 고향으로 가면 될 거야.

그곳에 남아있는 일가친척은 없지만 어릴 때 친구들은 있어서 아주 잘해줘.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복잡하지도 않은데다가 경치가 정말 끝내줘.계곡에 물도 맑고.

후후후~~ 예전에 네 이모부랑 가서.둘이 계곡을 아예 전세를 내고 놀았다는 거 아니니?”

“ 으, 응.좋았겠네.”

그런 위기의식의 발동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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