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 (7/17)

민은 막내이모의 마지막 휴가를 챙겨주려는 성의를 보였다.

아닌 게 아니라.앞으로는 그렇게 여유를 가지지 못하는 바쁜 생활이 될 게 분명했기에, 

이렇게라도 기회가 될 때 가까운 가족들끼리 오붓한 휴가를 즐기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후후~~ 도대체 계곡에서 둘이서 뭘 하고 놀았기에 막내이모의 눈이 몽롱해진 거지?

뭐.대충 짐작이 가기는 간다.

애도 없는 아직은 한창인 젊은 부부가 아무도 없는 계곡물에서 안심하고 놀았다면.크큭.

순식간에 추억 속의 여행을 떠나버려 아직도 투어 중인 막내이모의 팬티 안이, 

지금 이 순간 축축해져 있으리라는 데 내기를 걸어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 참~ 미안.아직 저녁을 안 먹었지?”

“ 나야.뭐.이모는?”

“ 응.나도 아직이야.퇴근하고서 몇 군데를 둘러보고는 이리로 바로 온 거거든.”

“ 그래? 일단 오늘은 볼 일이 다 끝난 거지? 이모.”

“ 응.맞아.계약은 내일 오후에 만나서 하기로 했으니까.”

“ 내일 오후에도 같이 와줄까? 토요일이라서 시간이 될 거 같은데.”

“ 아니야.저번 주에도 시간을 뺏었는데.또 그럴 수야 없지.”

“ 후후후~~ 오호라~~~ 저번 주에는 몰라도.이번 주에는 이모부가 있다 이거지? 

크크큭~~ 그래서 아주~~ 다정한~~ 둘만의 시간을 보내겠다~~? 괜히 내가 따라붙을 까봐?”

“ 뭐, 뭐야~~? 내, 내가 언제 그랬어?”

“ 후후후~~ 얼굴에 다 쓰여있는데?”

출장을 마치고 며칠 전에 돌아온 막내이모부를 꼬투리 삼아서, 

지난 주에 자신과 엄마의 다정한 모습을 가지고 트집을 잡고 놀려대던 걸 복수하고 있었다.

하기야 특히나 다음날 아침, 두 사람은 간이 떨어지는 줄 알지 않았던가?

그리고 막내이모는 실제로 그런 계획을 하고 있었던지 꽤나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자 살짝 질투가 나면서 가슴이 싸한 느낌은?

“ 이모.빨리 밥이나 먹으러 가.오늘은 내가 살 게.저번 주에는 너무 잘 얻어먹었으니까.”

“ 흐음~~ 내가 어린 너한테.얻어먹는 건 좀 그렇지만.

솔직히 나야 박봉의 월급쟁이고.너는 나보다 훨씬 잘 버는 큰 손.이니까.

뭐.염치불구하고 신세를 져야지.후후후.”

“ 하하하~ 알았어.알았으니까.뭐 먹을래? 말만 해.”

“ 음~~ 여기저기 바쁘게 돌아다녔더니 목이 칼칼하네? 먼지가 꼈나?

좋~아~~ 그러면 삼겹살을 먹으러 가자~~ 먼지에는 당연히 그게 최고지.”

“ 크크크~~ 이모가 무슨 노가다야? 알았어.어디 맛있게 잘하는 집을 알면 이모가 앞장서.”

“ 응~~ 따라와.”

정말 공주님처럼 예쁜 겉모습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털털한 막내이모의 언행이 큰 매력이었다.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청량한 맑은 샘물 같은 느낌.

그러면서도 자신의 손을 잡은 너무나 작고 보드라운 살결이 화끈거리는 뜨거움을 준다.

“ 차~암~~ 네 말처럼 그이한테는 언니가 빌려주는 걸로 말했어.미안해.”

“ 으, 응? 그게 왜 미안해? 이모.”

“ 네가 그렇게 말했어도.사실은 네가 도와주는 건데.그런 걸 숨기니까.

네가 무슨 나쁜 일을 해서 번 것도 아니고 네 능력으로 정당하게 벌었잖아?.

그런데도 내가 그걸 나서서 떳떳하게 밝혀주지도 못하고. 

그냥 네 말대로 하고 나니까.왠지.너한테 자꾸만 미안해서 말이야.”

“ 하하하.이모.너무 신경 쓰지마.아니.이렇게 생각을 해봐.”

“ 뭘.어떻게?”

골목을 따라 팔짱을 끼고 걷던 막내이모가 문득 말을 꺼내며 미안해했다.

자신이 먼저 부탁한 당부였는데도 오히려 사과를 해온다.

“ 음.남자의 자존심이란 거.의외로 단순하면서도 굉장히 깊고 예민해.”

“ 남자의 자존심? 그게 왜?”

“ 자~~ 그러면 어디 하나씩 따져 보자고.

와이프가 자신도 가끔 생각은 하지만 막상 실행은 못했던 인생의 모험을 과감하게 시작해.

그것만 해도 약간 자존심이 상할 텐데.더군다나 어린 조카의 도움 덕분이라면?

엄마의 도움을 받았다면.그냥 역시나 자매간에 우애가 좋구나 하겠지만.조카라면?

그 조카는.겨우 고등학생인 애가 돈이 많아.그것도 짧은 기간에 스스로의 능력으로 벌었어.

아마 이모부도 조금이나마 주식은 하고 있을 걸?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올렸는지는 몰라도 아마 남들과 비슷할 거야.난.아주 특별한 경우고.

하지만 특별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이모부의 입장에서는 한참 어린 조카에게 밀렸어.

이모는 어떻게 생각해? 만약에 내가 도와준 걸 이모부가 안다면.

그냥 착하고 능력 있는 조카를 두어서 참 좋구나.그럴까? 

아니면 남자로서, 남편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에 회의부터 먼저 느낄까?”

“ .휴~~~ 민아.정말로 고마워.”

“ 에이~~ 삼겹살을 먹기도 전에 소화부터 안 되겠다.그만해.”

“ 호호호.그래.알았어.하지만.넌 정말.진짜로 대단한 아이 같아.내 조카라서가 아니라.”

“ 하하하~~ 다음엔 뭘까? 애늙은이, 능구렁이, 마마보이, 돌쇠에서.드디어 대단한 녀석까지 승격을 했으니.”

“ 글.쎄.?.”

막내이모는 자신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짚어서 이야기를 해주자 정말로 고마워했다.

그리고는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는 고기 집 출입구에서 묘한 미소를 지으면서 끝말을 흐렸다.

과연 막내이모가 마지막에 하려던 말은 뭐였을까?

설마.엄마처럼 내 남자나.사랑하는 연인.이런 건 아니겠지?

민은 문득 자신의 꿈이 야무지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막내이모를 따라 안으로 들어섰다.

“ 흐응~~ 민~아~~ 딱 30분만.응?”

“ 에효~~ 알았어.대신에 술은 안돼? 음료수만 시킬 것.아니면 난 그냥 갈 거야.”

“ 치~~ 알았어.”

다른 사람들의 눈만 아니라면 민도 술잔을 같이 부딪쳤겠지만 그건 불가능했다.

그리고 정말 술이 당겨서인지 아니면 단지 자신을 놀리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삼겹살과 함께 홀짝대고 마셔 침이 고이게 했던 소주로 인해 막내이모는 취하고 말았다.

배부르게 먹고서 나오자 막내이모는 노래방을 가자며 계속 졸라댔다.

결국 민은 차라리 소리라도 지르고 나면 막내이모가 술이 좀 깰까 싶어 금주라는 조건하게 승낙을 하고 말았다.

아니, 사실 그것보다는 길거리인데도 다른 사람의 시선은 의식하지 않고, 

자신에게 온몸을 비비다시피 하면서 애원하는 막내이모에 곤란했기 때문이다.

“ 이모~ 괜찮아? 응?”

“ 흐응~~ 민아~~”

하지만 노래방으로 들어서자마자 술을 깨라고 먹인 찬 음료수에 알코올이라도 들었던 걸까?

막내이모는 더욱더 취해만 가는 것 같았다.

노래를 고르는 동안에 자신의 어깨에다 머리를 기대고 조는 것 같은 걸 흔들어 보았다.

그러자 거물거물한 눈으로 올려다보는 막내이모.

민은 순간적으로 애처로움과 함께 가슴이 확 달아오르는 걸 참았다.

“ 민아~~ 우리 춤추자.응? 어서~~ “

“ 이, 이모? 휴~~ 그래.알았어.추자.”

막상 노래를 부르려고 하자 비틀거리며 일어선 막내이모가 손을 잡고 끌어내며 방해를 했다.

조용한 발라드에 갑자기 춤이라도 추고 싶어졌던 걸까?

왠지 간절하다 못해 애절하게까지 들리는 목소리에서 언뜻 물기가 어린 듯한 아련함이 전해졌다.

가슴을 짜르르 하게 울리는 뭉클한 감정.왜 이렇게 약해 보이는 거지.항상 씩씩한 이모가?

민은 자신도 모르게 안겨오는 막내이모를 누구에게서 보호라도 하듯이 꼭 껴안았다.

“ 흑.”

“ .이모.괜찮아?.”

“ 흑.아, 아니야.그냥 잠시만 있어줘.”

“ .이.모.”

그때였다.

품 속에다 고개를 묻고서 새근거리는 숨소리만을 내던 막내이모에게서, 

작은 흐느낌이 들리는 것 같아 순간적으로 잘못 들었나 하는데 가슴언저리가 축축해져 온 건.

모른 척해줄까?

잠시 망설이던 민이 조심스럽게 불러보자 더욱더 품 속으로 얼굴을 묻으면서 소곤거린다.

왜일까?

가슴이 조일 듯이 답답해오고 막내이모의 알 수 없는 슬픔이 그대로 전염이 되어 눈시울이 뜨듯해지는 건?

그러나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아니, 진짜 문제는 바로 이것이었다.

아까부터 은근히 힘이 들어가 있던 성기가 불 같이 달아오르면서 막내이모의 아랫배를 찌른 것.

하지만 어쩌면 이건 별게 아닐 수도 있다.

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고, 막내이모는 알고도 무심히 넘어가주었으니.

정작 중요한 건 자신의 마음이었다.

지금 당장에 막내이모에게 키스를 하고 그날 밤처럼 뭉클하고 따스한 젖가슴을 만지고 싶었다.

향기로운 음부를 빨고 그 뜨거운 샘 속으로 풍덩 뛰어들고만 싶었다.

자신도 모르게 하체를 밀어 부쳤던지 움찔하는 막내이모의 아랫배가 성기에 그대로 생생하게 전해져 왔다.

“ 미, 민아~?”

“ 이모.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아니, 어쩌면 누군가를 그리워하는지도 몰라.

그래도.그건 묻지 않을게.알고 싶지가 않아.난 단지 이모가 우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파.

화를 내도 좋고, 뺨을 때려도 상관이 없어.하지만 조금만 있다가, 나중에.그래 줘.

난.이게 이모가 울음을 그치고.잠시라도 슬픔을 지우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하니까.”

“ 미, 민.흡~~~ 흐응~~~”

막내이모의 두 뺨을 잡고 얼굴을 들어 올려다보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을 응시하면서 입맞춤을 했다.

역시나 보드랍고 촉촉하면서도 향기로운 막내이모의 입술.너무나 상큼하고 달콤했다.

거기다가 놀란 토끼처럼 동그랗게 커진 막내이모의 눈이 그런 기분을 더욱 북돋우었다.

입술을 떼어내자 놀라서 더듬거리는 막내이모의 뺨을 여전히 잡은 채로 소곤거렸다.

그러자 막내이모는 낚시바늘에 걸린 붕어처럼 허둥거리면서도, 

강하게 잡지도 않은 민의 두 손에서 벗어나지를 못했다.

자신이 할 말을 다 끝내고서 다시 다가가는 입술.

혼란과 당황으로 흔들리던 막내이모의 눈이 마침내 닫히는 걸 보면서 향긋한 숨결을 빨아들였다.

혀로 그 사이를 벌리자 힘 없이 스르르 열리는 막내이모의 입술.

전혀 반항을 하지 않는 혀를 체포라도 하듯이 붙들어서 자신에게로 끌고 왔다.

그리고는 천천히 강도를 더해가면서 빨아들였다.

전에 잠이 든 막내이모에게 반 강제로 키스를 해본 후 처음이었다.

아니, 진짜 키스는 이게 처음이라고 봐야겠지?

그나저나 이게 끝나고 나면 정말로 뺨을 맞는 건 아닐까?

이모의 평상시 손매로 봐서는 맞으면 장난이 아닐 텐데.그냥 이대로 영영 버텨?

민은 머리 속으로 약간은 우스운 생각을 했지만, 사실은 많이 불안했다.

그래서 억지로 딴 생각을 하려는 건지도 몰랐다.

그날 밤처럼 자신에게 모든 걸 맡긴 채 멍하니 있던 막내이모에게서 조금씩 변화가 왔다.

축 늘어져 있던 두 팔이 어느 사이에 민의 등에 올라와있었다.

그리고 그 손이 민의 목을 껴안는 순간에 막내이모의 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능욕(?)을 복수라도 한다는 것처럼 민의 혀를 끌고가 마구 학대(?)를 한 것이었다.

자신의 혀로 감아서 질식사를 시킬 것처럼 조이고, 마구 훑으면서 간지럼을 태우고, 

나중에는 아예 발본색원을 하겠다는 듯이 뿌리 채 뽑으려고 덤벼들었다.

이제는 서로의 고개가 좌우로 각도를 바꾸면서 자연스럽게 교차가 되고 있었다.

그리고는 입술을 뭉개서 지워버릴 것처럼 정신 없이 비비고 빨았다. 

입술가로 타액을 넘쳐 흘리면서 서로의 것을 목구멍으로 벌컥대고 넘기는 소리가 울렸다.

이미 노래는 끝이 나서 실내가 조용한데도 두 사람은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

“ 하아~ 하아~~ 그, 그만.민아.”

“ 이.모.”

이모의 입술이 떨어지고 자신의 가슴을 두 손으로 살짝 밀어내자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다.

너무나 아쉬웠다.

달콤한 키스도 그랬지만 낭창낭창하게 휘는 막내이모의 허리를 안은 손으로, 

따스하고 부드러운 살을 만지다가 그 탐스럽고 풍만한 엉덩이의 윗부분을 살짝 맛보려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론 다행일까?

거기까지 갔으면 정말로 뭐라고 변명을 하기가 곤란했을 것이다.

“ 저.이, 이모.미안해.그러니까.이제는 이모 마음대로.흡.”

“ 쉿~~ 됐어.그만해.그리고.고마워.민아.쪽~~”

“ 이, 이모.”

“ 휴~~ 나.이제 술이 좀 깼어.그만 나가자.응?”

“ 그, 그래.이모.”

말을 하자 도중에 막내이모가 활처럼 뒤로 휜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입술을 눌러왔다.

그리고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가벼운 입맞춤을 해주었다.

진한 키스라면 더욱 좋았겠지만 따귀를 안 맞은 것만 해도 어디인가?

문을 열고 앞장서는 막내이모의 탄력적인 뒷모습을 보면서 빙긋이 미소를 지었다.

후후후~~ 그래도 내가 키스 하나는 옛날부터 알아줬지.

과연 자신의 기술 탓일까? 아니면 이모의 마음에 뭔가 있었을까?

뭐.언젠가 알 날이 있겠지.

민은 그게 그리 멀지 않았을 거라는 예감을 하며 막내이모를 쫓아 발걸음을 옮겼다.

“ 이모.잘 자.나중에 통화해.”

“ 으, 응.고마워.내일 계약이 끝나면 보고전화를 할 게.한 회장님.호호호~~”

“ 아이~ 참.그러지 말라니까? 간다.”

“ 응.조심해서 들어가.”

가인은 자신을 내려주고는 그대로 택시를 돌리는 조카를 지켜보았다.

“ .휴~~~ .오.빠.나.어떡해?.”

가인은 길게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리고는 자신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자신을 사랑하는 또 하나의 남자, 남편을 향해서 집으로 종종걸음을 옮겼다.

“ 어서 와~~ 아들~~ 쪽~~”

“ 후후~~ 예쁜이.우리 엄마.미안해.많이 기다렸지? 저녁은?”

“ 응.난 먹었어.넌?”

“ 으, 응.나도 이모랑 먹었어.자~~ 이건 엄마가 좋아하는 모카 케이크.”

“ 어머~~? 고마워~~ 호호호~~”

현관문이 열리고 활짝 웃는 엄마의 모습이 한 송이 장미꽃 같았다.

아마 조금 전에 샤워를 한 건지 가운을 걸친 엄마에게서 촉촉하게 이슬을 머금은 꽃 향기가 풍겨 나오는 듯하다.

조금은 미안함에, 그리고 진심으로 반가움과 사랑스러움에 

자신에게 입맞춤을 하는 엄마의 부드러운 몸을 안고서 손에 든 작은 상자를 건네주었다.

그러자 너무나 좋아하면서 함초롬하게 또다시 미소를 베어 무는 엄마.

가슴이 빠르게 뛰면서 아래가 뻑뻑해졌다.

“ 심심하지는 않았어? 엄마?”

“ 냠~ 냠~~ 우~웅~~ 아니.괜차~나~써~~~”

“ 후후후~~.엄마.자~~ 여기 물이나 좀 마시고 천천히 이야기해.”

“ 으, 응.”

소파에서 엄마를 자신의 무릎 위에다 앉히고는 가운의 틈으로 손을 넣어 말랑말랑한 젖가슴을 만졌다.

역시나 자신의 추측대로 습기로 촉촉한 부드럽고 따스한 살결이 기분 좋게 붙어왔다.

그리고 그런 흐뭇하고 포근한 마음에 말을 건네보자, 

달콤한 케이크를 먹느라 정신이 팔렸던 엄마가 입안이 가득 찬 채로 허겁지겁 대답을 했다.

너무나 귀엽고도 사랑스러운 모습.

도저히 껴안지 않고는 견디기 힘든 그런 엄마의 허리를 꼭 감고는 입에다가 물컵을 갖다 대주었다.

빨간 입술을 통해 꼴깍거리면서 물을 넘기는 엄마의 모습은 정말로 사랑스러운 샴고양이 같았다.

우아하고 고고하면서도 주인에게는 애교가 넘치는.보들보들하고 따스한.딱 그 느낌이었다.

“ 뭘 했는데? 엄마.”

“ 으, 응.그냥.참.민아~~~”

“ 응? 왜?”

“ 나.오늘.삼십 만원이나 벌었다? 헤헤헤~~”

“ 우와~~ 정말? 야~~ 대단한데? 어디다 넣었던 거야?”

“ 응.그러니까.”

삼십 만원.현재의 우리 입장에서 작다면 작은 돈이었다.

좀 비싼 곳에서 엄마와 둘이서 저녁을 먹으면 나오는 금액이었다.

그리고 그 정도가 부담스러운 상황도 아니고.

하지만 이백여 만원의 돈으로 실제투자를 하기 시작한지 채 한달 정도밖에 되지 않는, 

왕 초보 엄마의 입장에서 보면 대단한 일이고 또한 신나는 자랑거리임에 분명했다.

신이 나서 마구 떠드는 엄마가 대견하면서도 점점 더 민을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었다.

엄마의 엉덩이에 깔린 살기둥이 부러지기 직전이었다.

“ 하하하~~ 우리 엄마.정말 감각이 있는 걸?”

“ 진짜~~? 호호~~ 아앙~~ 민~아~~”

“ 후후~~ 이럴 때는 상을 줘야겠지?”

“ 아~~ 좋아.우리 민이의 손.사랑해~~”

“ 나도.엄마.”

젖가슴에 머물던 손을 빼서 하체 쪽의 가운 밑으로 넣었다.

그리고는 가랑이 사이로 향하자 엄마가 꼬고 있던 다리를 풀어주었다.

미끄덩~~

따스한 열기가 느껴지는 가랑이 사이 깊은 곳을 파고들자 흥건한 물기와 함께 진한 향기가 확 풍겨 나왔다.

민은 손가락에 찰싹 달라붙는 흐느적거리는 꽃잎을 문지르면서 엄마에게 키스를 했다.

“ 그리고.딴 건 안 했어?”

“ 아앙~~ 몰라~~ 더 만져줘.안아줘.”

“ 후후~~ 빨리 이야기를 해봐.좀 전에 샤워를 한 건.뭐 때문이야?”

“ 아흑~~~ 네가 안 오니까.하응~~~ 너한테 자랑하고, 안아달라고 싶었는데.하앙~~ 좋아~~”

엄마의 귀를 살짝 깨물면서 질 속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자 달뜬 신음소리와 함께 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허리가 파도를 치듯이 꿈틀거리고 질이 오물오물 조여왔다.

“ 후후후~~ 그래서 오늘은 뭘 보면서.보지를 만진 거야?”

“ 아앙~~ 그, 그게.아흑~~”

“ 오늘도.흑인 걸 본 거야? 크고 시커먼 거? 그걸 보면서 자위를 했어? 

너무 큰 것만 밝히는 거 아냐? 야한 밝힘쟁이 우리 엄마.흐흐흐~~”

“ 아흑~ 아~~ 아, 아니야.그건.”

“ 그러면? 일본 거?.”

“ 아아~~ 포르노를 본 게 아니라.그냥.”

“ 으, 응? 그냥 뭐?”

“ 광고.광고를 보다가.아흑~~~”

엄마는 이제는 참기가 힘든지 민의 목을 껴안은 채 괴로운 듯한 숨결을 토해냈다.

“ 무슨 광고?”

“ 아앙~~ 으응~~ 그냥 무심결에 아무거나 눌렀더니.이상한 기구들을 파는 곳이 나와서.”

“ 아하~~ 엄마.성인용품을 파는 곳엘 들어갔구나?”

“ 마, 맞아.흐응~~ 빨리 해줘~~ 민아.아앙~~”

“ 알았어.엄마.일단은 방으로 가자.으쌰~~”

“ 앙~~ 좋아~~”

엄마가 포르노도 아니고 그렇다고 소설도 아닌, 

성인용품 광고를 보면서 흥분을 했었다는 말에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아마 그 동안에 포르노에서 종종 보고 하던 기구를 이용한 자위장면을 연상했을 것이다.

어쩌면 이걸 기회로 잘만 꼬시면 더 짜릿한 일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일단은 당장에 급한 불부터 끄기 위해 민은 엄마를 번쩍 안아 들고서 안방을 향하기 시작했다.

“ 엄마.빨리 와봐.”

“ 아이.창피한데.”

“ 후후후~~ 뭐야? 우리 둘만 있는데 아직도 부끄러워하는 거야?”

“ 하, 하지만.그건.좀.”

“ 괜찮아.엄마랑 나랑 둘이서 같이 골라놓고 이제 와서는?”

“ 히잉~~”

욕실에서 같이 씻으면서 부드럽게 애무를 즐기고는 그대로 알몸인 채 침실까지 왔는데도, 

막상 엄마는 민이 손에 든 것을 보자마자 엉덩이를 빼더니 침대 구석으로 도망을 갔다.

그리고는 민이 손목을 잡아 끌자 얼굴이 빨개져서는 주저하며 딸려왔다.

엄마가 이렇게나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참으로 오래간만에 본다.

그래서인지 민의 가슴과 아래는 더욱 뜨겁게 요동을 쳤다.

위~잉~~

“ 후후~ 이거 귀엽지? 엄마?”

“ 오홋~~!! 간지러워~~ 앙~~”

스위치를 켜자 모기처럼 앵앵거리는 모터음과 함께 빠르게 떨리는 그것을 손바닥에다 올려주자, 

간지러움에 진저리를 치면서 흠칫 놀라는 엄마의 모습이 민을 더욱더 자극하고 있었다.

엄마의 다른 손을 끌어 겉물이 줄줄 흐르기 시작하는 귀두에다 갖다 주자, 

꼭 거머쥐었다가는 달뜬 신음소리와 함께 윤활유를 넓게 펴 바르면서 서서히 움직였다.

소형 진동기, 일명 에그 볼.

지금 엄마의 손바닥 위에서 요란하게 울고 있는 작고 앙증맞은 물건의 정체다.

민도 성인용 기구를 직접 써본 적이 없어서 그냥 상식 정도의 지식 밖에는 없었다.

그날 엄마를 설득해서 보았다는 그 사이트에 들어가서도 막상 뭘 고를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무작정 남자의 성기를 닮은 딜도들의 사진이 죽 늘어서있는 중에서, 

요즘 엄마가 주로 즐기는 흑인물에 나오는 흉기처럼 아주 커다란 녀석을 짚어보았다.

하지만 그냥 3자의 입장에서 화면으로 구경을 하며 즐기는 것과

당사자가 되어서 직접 그걸 받아들이는 건 다른지 엄마가 기겁을 했다.

마치 처음 포르노를 보면서 그랬듯이 징그러운데다가 무섭다고 피했다.

그리고 그건 크기를 점차 줄여나가면서 엄마에게는 너무나 익숙할,

민의 성기 정도까지 내려와도 여전히 엄마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만 했다.

그래서 결국에 낙찰을 본 게 바로 이 소형진동기였다.

연한 핑크색으로 반짝이는 이걸 택한 엄마의 이유는 의외로 아주 간단했다.

작고 귀여워서 무섭지 않은데다가 친숙한 느낌이라나?

후후후~~ 엄마는 그걸 화면에서 딱 보는 순간에, 

발기가 되지 않은 자신의 귀두를 보는 것만 같아서 너무 귀여웠다고 한다.

이런 음탕한 분위기 속에서도 소녀 같은 깜찍함으로 상큼한 매력이 더 빛을 발하는 엄마였다.

“ 엄마.보지를 만져봐.그 동안에 내가 이걸로 젖꼭지를 자극해볼 테니까.어떤지 말해줘.”

“ 하앙~~ 굉장히 간지러울 것 같은데.”

“ 흠.글쎄? 그래도 포르노에서 보면 여자들이 많이 느끼는 것 같던데.뭐.일단 아프지는 않을 거야.”

“ 으, 응.그건 그래.아플 일은 없으니까.보지 속에다 넣는 것도 아니고.”

“ 자~~ 그러면.엄마.내 허벅지를 베고 누워서 시작해봐.”

“ 흐응~~ 자위를 하면서도 네 자지를 빨아주면 더 좋겠지?”

“ 후후후~~ 역시.우리 엄마는 내 마음을 잘 알아.사랑해.”

“ 나도~~ 민아~~”

자신의 가랑이 안쪽으로 고개를 넣고서 허벅지를 베고 눕는, 

엄마에게 입맞춤을 하자 혀를 넣어오며 목을 팔로 감아 매달렸다.

그리고는 입술을 뗀 다음에 고개를 옆으로 돌려 손으로 기둥을 잡고서 혀를 길게 빼 핥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손은 아래로 내려 자신의 꽃잎 사이를 문지르다가 음핵을 비비는 엄마.

비음을 토해내면서 허리를 흔드는 움직임이 조금씩 커지는, 

엄마의 음란한 자태를 보며 민은 건네 받은 진동기를 손으로 쥐고 새하얀 젖가슴을 향했다.

“ 헉~ 아아앙~~ 앙~~ 그, 그만~~”

“ 왜? 엄마? 견디기 힘들어? 많이 간지러워?”

“ 하아~ 하아~~”

마치 기대감으로 부푼 것처럼 잔뜩 성을 낸 핑크 빛 젖꼭지에 가까이 가져가자, 

구슬주머니를 손으로 주무르면서도 큼지막한 귀두를 입에다 한 가득 물고서는, 

다른 손을 자신의 가랑이에 꽂은 엄마의 시선이 흔들리며 지켜보았다.

그리고 자신의 손끝에다 짜르르한 울림을 주고 있는 모터를, 

엄마의 뾰족한 돌기에다 살짝 대자 갑자기 성기를 뱉어내고서 부르르 떨며 비명을 토해냈다.

“ 으, 응~~ 찌릿찌릿하게 전기가 오는 거 같아.”

“ 음~~ 끝에다 살짝 대니까 더 그런가? 아예 꾹 누르면?”

“ 으~음.차라리 그러면 조금 덜할 것 같아.간지럽지도 않고.”

“ 알았어.다시 해볼게.”

“ 하압~~ 씁~ 쩝~ 쩝~~”

후후~~ 무슨 학교에서 과학수업을 하는 것처럼 진지한 토의 끝에 엄마는 다시 귀두를 덥석 물었다.

두 구슬을 아프지 않게 손안에서 마찰시키며 굴리고, 

기둥을 따라 핥다가 귀두를 삼켜 혀로 능숙하게 애무를 하는 엄마의 모습에, 

민은 흐뭇함과 함께 짜릿한 쾌감을 느끼면서 몸을 떨었다.

마치 자신의 오랜 가르침 끝에 이제는 완숙해진 제자를 바라보는 스승의 심정이 이런 걸까?

흐흐흐~~ 그러면 난 여제자와 그렇고 그런 사이?

엄마의 알몸 위에다 예쁜 세라 복을 입힌 걸 연상하면서 왠지 조금은 변태적인 흥분을 느꼈다.

애초에 진동기 사용을 그만둔다는 전제는 아예 없이, 

어떻게든 적절하게 사용하는 지에만 관심을 두는 엄마를 보면. 

이제는 주식투자를 통한 경제적인 관념에 완전히 눈을 떠서, 

이왕에 돈을 주고 산 거 최소한 본전은 건져야 한다는 마음이 든 걸까?

아니면 혼자서 광고를 보며 야한 상상을 하고는 자위를 할 정도로 성욕이 만개를 한 까닭일까?

성기를 점점 더 목구멍 깊이로 넘기면서, 

자신의 질 속에서 애액을 손가락으로 퍼내고 있는 엄마를 보면 아무래도 후자일 가능성이 컸다.

물론 그래서 더 좋다는 생각을 하며 민은 진동기를 엄마의 젖꼭지에다 대고 꾹 눌렀다.

“ 웁~ 웁~~ 츄릅~~ 흐응~~”

아까처럼 닿을 듯 말 듯이 아니라 젖꼭지를 뭉개는 것처럼, 

작고 딱딱한 플라스틱과 함께 젖가슴 속에다 파묻듯이 누르자,

굵은 기둥으로 입이 막힌 엄마의 비음이 커지면서 하체가 크게 출렁거렸다.

하지만 입을 떼어내지는 않고 오히려 더 깊고 강하게 빨아들이면서 자신의 음부를 애무하는 손길도 거칠어졌다.

따스한 촉감과 함께 요도 안쪽이 빨려나가는 것 같은 강한 흡입력이, 

아직까진 잠잠하던 정액의 호수에다 조금씩 파문을 일으키기 시작하고 있었다.

“ 엄마.손을 치워봐.이제는 보지에다가 한번 해보게.”

“ 흐응~~ 왠지.겁이 나.”

양 쪽 젖꼭지를 오가며 엄마의 가랑이에다 홍수를 만들어 놓은 진동기를 떼어내고서 말했다.

그러자 엄마가 성기를 뱉어내고는 빨간 입술을 액체로 번들거리면서, 

기대 반 두려움 반이 섞인 듯한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을 해왔다.

하지만 그러는 중에도 가랑이를 더욱 넓게 벌리고서는, 

음부를 점거하고 있던 자신의 손을 치우는 걸 보면 아무래도 기대 쪽이 더 컸던 것 같다.

“ 아하하~ 항~~ 아아아~~”

역시나 음핵의 끝에다 살짝 갖다 댔는데도 벌겋게 단 철판 위에 올려놓은 콩처럼, 

당장에 천정까지 닿을 듯이 허리가 튀어 오르면서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

하기야 젖꼭지만으로도 그랬는데 민감하기로 따지면야 비교가 안 되는 음핵이니 말해 무엇 하랴?

파르르 떨리는 꽃잎 사이로 물방울이 비산하면서 불빛에 반짝이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 엄마.보지는 안 되겠다.아무래도 너무 민감해서 내가 조절하기가 힘들어.그러니까 엄마가 직접 해봐.응?”

“ 하응~~ 내가 직접?”

“ 응.엄마.뭐가 부끄러워?”

“ 앙~~ 민아~~”

“ 사랑해.엄마.엄마는 어떤 모습이라도 예쁘고 매력이 넘치니까 걱정하지마.”

“ 아앙~~ 우리 민이.사랑하는 내 아들.”

엄마의 손에다 징징대며 울고 있는 그것을 넘겨주고는 젖가슴을 쥐면서 키스를 했다.

그러자 엄마는 목을 안아오면서 진동기를 쥔 손을 자신의 아랫배에다 올려놓았다.

잠시 주저하는 듯했지만 역시나 민의 말에 용기를 얻었는지 손이 조금씩 밑으로 미끄러지고 있었다.

“ 아흐흑~ 아아아~ 가슴~~ 가슴을 빨아줘~~ 앙~~”

파르르~ 부들부들~

몇 번을 음부에다 진동기를 대었다 떼기를 반복하면서 파들거리던 엄마가, 

드디어 그 자극에 어느 정도는 적응이 되었는지 너무 민감한 음핵을 피하는 대신에,

꽃잎과 그 사이의 점막을 미끄러지다 나중에는 질의 입구를 지그시 눌러 자극을 가하기도 했다.

특히나 구멍에다 타원형의 진동기 끝부분을 살짝 파묻고서 엉덩이를 돌리는 모습은 정말로 음란하게 보였다.

그리고 그곳만 빼고서 떠돌던 손길을 마침내 성감대의 꽃, 음핵에다가 가져간 순간, 

엄마의 눈과 코 그리고 입이 크게 벌어져서 숨을 멈추고는 하체만 바들바들 떨었다.

그러다가 크게 숨결을 토해내면서 민에게 애원을 했다.

아마도 순식간에 절정을 향해서 치닫는 것 같았다.

“ 욱~ 아흑~~ 앙~~ 아아아~~ 조, 좋아~~ 아아~ 보지에.전기가 와~~ 아앙~~”

젖가슴을 물고서 꼭지를 빨아들이자 엄마가 강하게 당겨 안으며 띄엄띄엄 쾌감을 호소했다.

이미 처음 민의 다리를 베고 누웠던 자세는 무너진 지 오래고, 

침대에 누워서는 아들의 얼굴을 젖가슴에다 끌어안은 채로,

물을 마구 쏟아내는 자신의 하체를 허공에서 방아질을 하는 엄마.

엄마의 비명이 가랑이에서 흘리는 애액만큼이나 끈적하게 안방을 울리고 있었다.

“ 엄마.좋아? 갈 거 같아?”

“ 아흑~~ 아~ 좋아~ 좋아서 미칠 것 같아~~ 아앙~ 민아~~ 해줘.빨리~~”

“ 엄마.그걸 보지 속에다 넣어봐.그러면 정말로 짜릿할 거야.”

“ 시, 싫어~~흐으~응~~ 민~아~~ 자지.자지로 해줘.어서~~ 응~~?”

젖가슴에서 얼굴을 떼고는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비비면서 귓가에다 속삭였다.

그러자 엄마는 한 손으로는 진동기를 거머쥐고서 음부를 애무하고, 

다른 손으로는 민의 단단한 기둥을 잡고 아래위로 훑으며 애원했다.

민은 엄마가 에그 볼을 질 속에다 넣은 채 절정과 함께 자신의 정액을 입으로 먹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포르노에서나 볼 수 있었던 너무나 음란한 그 모습을, 

엄마가 한다고 상상을 하자 생각만으로도 숨이 막혀오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뜻밖에도 곧 절정에 오를 것처럼 허우적거리던 엄마가, 

오히려 진동기를 떼어내 침대에 내려놓고는 귀두를 자신의 음핵에다 문지르면서 달라붙었다.

“ 왜? 이걸 넣는 게 싫어? 보지 겉에다 하는 건 좋아도 안에는 내키지 않아?”

“ 아, 아니야~~~ 나 지금 이걸 넣으면 바로 싸버릴 것 같아서 그래.흐응~~”

“ 으, 응?”

침대에 놓인 채로 물기에 젖어 반짝거리면서 외롭게 울고 있는 분홍색 진동기를 바라보는, 

엄마의 눈빛은 의외의 대답처럼 혐오나 거부감의 감정이 아니라 굉장히 호의적으로 보였다.

그리고 그 순간 알 수 없는 패배감에 살짝 기분이 우울해지는 느낌은?

“ 그런데.왜? 그만하고 싶어해?”

“ 아앙~~ 나.지금은 싫어.얘로 싸는 것보다 민이 네 자지로 가고 싶어.흐응~ 어서~ 제발.”

“ 엄마~~”

“ 우리 민이.사랑하는 내 아들의 자지가.보지를 꽉 채우고.안에다 뜨겁게 싸주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아.난.”

“ 엄마.사랑해.”

“ 앙~~ 어서.어서 박아줘.이 굵고 딱딱한 자지로 빨리 엄마를 채워줘.”

순간적으로 가졌던 패배감과 질투심이 새삼 부끄러워지면서 너무나 사랑스러운 엄마의 위로 올라갔다.

그래.내가 왜 그랬을까?

이런 건 결국에 엄마와 내가 조금 더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 그냥 잠깐 이용하는 것들뿐인데.

제일 중요한 우리 사랑의 피날레는 당연히 엄마와 나의 몸으로 직접 함께 장식해야지.

자신이 늘 엄마를 리드한다고 착각 속에 건방을 떨었지만, 

결국에 따지고 보면 엄마는 언제나 본능적으로 제일 중요한 본질을 놓치지 않았다.

역시나 엄마는 자신보다 연륜과 인생경험에서 한참을 앞선 어른이었다. 

“ 아앙~ 이거야~~ 좋아~~ 꽉~ 차~~ 아아아~~”

“ 사랑해.엄마.정말로.영원히.”

“ 아으~~ 나도.”

뜨거운 질 속을 빠듯하게 가르면서 천천히 끝까지 박히는 이 느낌은 언제나 가슴을 벅차게 한다.

머리에서 뿌리까지 완전히 감싸고는 숨을 쉬듯이, 

그 뜨거운 몸짓을 하는 근육을 느끼면서 민은 엄마에게 키스를 했다.

그러자 엄마가 팔과 다리로 목과 엉덩이를 감싸고 조여오면서 세차게 혀를 빨아들였다.

“ 처형.고마워요.”

“ 아이~ 참.제가 뭘요? 제부가 그 동안 우리를 도와준 걸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니에요.

나는 오히려 괜히 직장을 잘 다니고 있는 애를 부추겨서 고생이나 시키는 게 아닌가 싶어서 미안한 걸요?”

“ 하하하.무슨 말씀이세요? 월급쟁이를 하면 누구나 꿈꾸는 일인데.

제가 못나서 생각만으로 끝나는 걸 이 사람이라도 대신 해보는 게 어디에요?

뭐.아닌 말로 좀 힘들어져도 제가 있는데 어디 나앉거나 굶기야 하겠어요?”

“ 뭐야~~? 이이가? 날 못 믿는다는 거야? 망할 거라고 생각해?”

“ 어이쿠~~ 무슨 말씀을? 그냥 내가 내조(?)를 잘 하겠다는 이야기지~~

난 지금 가슴이 뛴다고.마나님 덕에 잘하면 회장님 소리를 들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하하하.”

“ 치~~ 말을 돌리기는?”

미안해하는 엄마의 심정은 아마 막내이모부만 속이는 것 같은 기분 때문일 거다.

늘 우리 문제에 자신의 일처럼 나서주고 진심으로 챙겨주는 이모부였기에 더더욱 그랬다.

하지만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닌데다가 막내이모의 일이 성공을 하리라는 걸 잘 아는 민이었기에,

이모부의 말처럼 정말로 회장님 소리를 듣게 된다는 것, 

그리고 몇 년 후엔 이모부가 주식에서 꽤나 목돈을 만지게 해줄 거라는 점에서 위안을 삼았다.

성격만큼이나 사람 좋은 웃음을 짓는 이모부를 보면서 민도 빙그레 웃었다.

드디어 지난 번 방학 전에 막내이모와 말이 나왔던 여름휴가를 내일 떠나기로 했다.

그래서 준비한 음식들 때문에 짐이 많은 민이네로 막내이모부부가 차를 가지고 와서,

여기서 모두 같이 자고 내일 아침에 바로 출발을 하기로 한 것이었다.

비록 막내이모와 둘이서 교대로 운전을 한다고는 해도 먼 길을 가야 하기에,

취하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맥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즐거운 대화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 이모부.”

“ 응? 왜?”

“ 내일 가는 이모부의 고향.그렇게 경치가 좋다면서요? 조용하고.”

“ 아.뭐.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서.조용하기야 하지.

그리고 경치가 좋다는 건.그만큼이나 촌구석이란 소리고.크크크.내가 완전 깡촌 출신이거든?”

“ 하하하.그래도 이모의 자랑이 대단하던데요?

그렇게 물 맑고 경치 좋은 계곡에서 두 분이 완전히 전세를 놓고 놀았다고.

뭐~~ 뭘 하고 논지는 이모가 말해주지를 않아서.흐흐~~”

“ 어, 어머~~? 미, 민이 너~~? 이리와~~”

“ 크크큭~~ 내가 뭘? 난 들은 대로 이야기한 것뿐인데.”

당황해서 얼굴이 빨개진 막내이모가 손톱을 세우고서는 덤벼들었다.

민은 막내이모의 양 손목을 잡고서 장난스럽게 돌려 안아버렸다.

그러자 품 속에서 버둥거리는 막내이모.

흠칫~~~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가 생겨버렸다.

그리고 그건 막내이모도 알았던지 순간적으로 몸이 굳는 게 느껴졌다.

소파에 앉아있는 자신의 무릎 위에서 등을 보인 채 안기다시피 되어버린, 

막내이모의 엉덩이 사이를 순식간에 부풀어버린 성기가 피할 새도 없이 찔러버린 것이었다.

장난을 치면서 버둥거리다가 민의 손등에 눌린 막내이모의 뭉클한 젖가슴 때문일까?

민의 허벅지와 가랑이 사이를 비비적거리며 들뜨게 만들었던 탄력 있는 엉덩이 탓일까?

그것도 아니면 그날 밤을 기점으로 막내이모와 부딪치기만 하면 망상이 드는 자신의 음흉한 욕심이 원인일까?

어찌되었던 간에 전의 일들처럼 자신이나 막내이모가 술이 취한 상태도 아니고,

더군다나 지금은 이모부, 즉, 막내이모의 남자가 바로 앞에 있는 상황이었다.

이건, 아주 아주 곤란하면서도 상당히 위험한 상태였다.

순간적인 잔머리와 매끄러운 혀로 위기를 잘 넘기곤 하는 민으로서도 지금은 허둥거릴 수 밖에 없었다.

막내이모가 몸을 내리면 당장에 자신의 부푼 아래가 보일 게 분명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언제까지고 이렇게 있을 수만도 없었다.

지금이야 순간적으로 만들어진 자세라서 의식을 안 하지만 상당히 묘한 모습이었다.

때문에 조금만 더 길어진다면 보는 사람을 꽤나 불쾌하게 만들게 분명했다.

그렇지 않겠는가?

아무리 조카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여자가 다 자란 남자의 품에 안겨서 

마치 뒤에서 성기를 받아들인 듯한 자세로 엉덩이를 비비적거리고 있다면.

아~~ 이건 또 뭐란 말인가?

이런 살 떨리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귀두 끝에 걸린 막내이모의 골짜기 위치가,

너무나 정확하게도 뜨겁고 감미로운 그 꽃잎의 사이라는 걸 깨달아버린 자신은?

왠지 그곳에 닿은 살결이 슬며시 벌어지면서 귀두가 조금씩 파묻혀 들어가는 기분까지 들었다.

민은 막내이모의 몸에 가려서 자신의 붉어진 얼굴이 보이지 않는 걸 다행으로 여기면서도,

당장에 터져버릴 것처럼 뛰는 심장과 불끈거리는 성기에 현기증마저 느끼고 있었다.

“ 치~~ 요 녀석.이제 좀 컸다고 이모한테 맞먹으려고 까불기나 하고? 

넌.임마.아직 까마득히 멀었어.흥~~ 아직 고추에 털도 제대로 안 났을 녀석이?

자~~ 이제는 날 그만 놓아주고.과일이나 깎아오게 따라와서 도와줘.”

“ 이, 이모?”

“ 빨랑 따라와~~”

“ 아, 아야~~ 알았으니까 놔줘.가잖아?”

막내이모의 과격하다 싶은 진한 농담에 화들짝 놀라 손을 놓았다.

그러자 막내이모는 재빨리 일어서면서 몸을 돌려 민의 귀를 잡아 끌었다.

거실의 소파를 벗어나 주방을 향하는 그 짧은 몇 걸음이었지만,

앉아있는 엄마와 이모부의 시선에서 민의 정면을 피하는 아주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그리고 조금 전 막내이모의 과한 농담에 걱정한 자신이 무색하게도,

그런 두 사람을 보면서 킥킥대고 웃는 엄마와 이모부에게서는 아무런 의심의 기색도 없었다.

하기야 이미 그때는 막내이모에게 귀를 잡혀 끌려가는 민의 뒷모습만 보였으니.

민은 자신의 귀를 아프게 당기는 손길이 그냥 우연히 그렇게 된 건지,

아니면 자신에 대한 막내이모의 책망이 담긴 건지 애매했지만,

그래도 너무나 재치 있게 위기의 순간을 넘긴 막내이모에게 감탄을 금할 길이 없었다.

또 한번 막내이모의 매력을 절감하면서 아래는 식을 줄을 몰랐다.

“ 이모.미안해.난.”

“ 휴~~~ 큰일이다.큰일.”

“ 그, 그게.”

“ 됐으니까.그거나 빨리 좀 어떻게 해봐.언제까지 주방에서 이러고 있을 수는 없잖니?” 

“ 이, 이모.”

싱크대에서 과일을 씻고 있는 막내이모의 곁에 서서 소곤거렸다.

솔직히 자신이 도울 일이 뭐가 있겠는가?

그냥 그 자리를 피하기 위해서 막내이모가 자신을 끌고 온 거지.

그런데 자신의 사과에 막내이모는 한숨을 쉬더니 아래쪽으로 눈길을 슬쩍 주면서 한마디를 던졌다.

그러자 민은 얼굴이 확 붉어질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눈에도 너무나 뚜렷하게 보이는 기둥의 윤곽이 참으로 염치가 없었던 것이다.

“ 흐음~~ 어쩌지? 이제는 과일을 가지고 다시 가봐야 할 것 같은데.

보니까.그건 금방 가라앉을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데? 그거 나 때문에 그런 것 맞지?”

“ 이, 이모.미, 미안해.”

“ 호호호.아니다.됐어.약간은 우쭐해지는 걸? 

뭐.이러면 너랑 나랑은 서로 지켜주어야 할 비밀이 한가지씩 생긴 건가?”

막내이모가 말하는 건 아마 그때 보였던 눈물일 것이었다.

민도 어렴풋이 의식은 하고 있었다.

막내이모가 눈물과 함께 불렀던 오빠가 이모부를 뜻하지 않는다는 것을.

멀쩡하게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남편을 그리워하며 조카의 품에서 눈물을 보인다는 건 너무나 어색했다.

“ 웅~~ 더 이상은 안되겠다.오히려 이상하게 보이겠어.

난 먼저 갈 테니까.민이 넌.차라리 화장실로 가서 해결하고 와라.”

“ 컥~~!! 이, 이모?”

“ 왜? 할 줄 몰라? 나이가 몇 인데.설마 그런 것도 안 해봤어?

뭐야?.키스를 하는 걸로 봐서는 제법이라고 생각했는데.그냥 뻥튀기였던 거야? 킥킥.”

“ 나.참~~”

“ 뭐.아니면.다행이고.그러면 난 간다.네가 알아서 해.후후후~~ 

난 혹시나 내가 도와줘야 되는 건가 하고 한참 고민했네.쿠쿡~~”

“ 이, 이모.”

툭툭 건드려보는 잽도 없이 바로 원 투 스트레이트로 들어온 공격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날라온 강력한 크로스카운트.

민은 가벼운 걸음으로 약이라도 올리듯이 그 빵빵한 엉덩이를 살랑대며 가는 막내이모를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

“ 휴~~ 정말 딸딸이라도 쳐야겠다.도저히 안되겠어.”

막내이모의 ‘내가 도와줘야 되는 건가 하고 한참 고민했다’.는 마지막 그 말이 계속 귓전을 맴돌았다.

아랫도리가 그냥 가라앉기를 바란다는 건 이미 늦은 것 같았다.

막내이모의 마지막 공격이 너무나 큰 데미지를 준 것이었다.

민은 거실에서 들리는 말소리를 뒤로 하고 슬며시 화장실을 향했다.

문을 열기 직전 마주친 막내이모의 눈빛이 짓궂음과 호기심으로 반짝거리고 있었다.

“ 자~~ 민이는 나하고 짐을 트렁크에다 싣자.”

“ 네.이모부.”

엄마가 가스밸브와 수도꼭지 그리고 전기콘센트까지 꼼꼼히 확인을 하고 난 다음에,

이제는 창의 잠금 장치들을 하나씩 체크해나가는 걸 보면서 현관에 놓인 짐들을 들어 날랐다.

“ 지금은 그냥 우유나 한잔씩 마시고, 

가다가 휴게실에서 준비한 김밥하고 샌드위치로 아침을 먹으면 되겠죠?

아마 모두들 너무 일찍 깨서 밥도 잘 안 넘어갈 거 같은데.”

“ 네.그래요.이모부.”

“ 그렇게 해요.제부.”

가벼운 옷차림으로 주방 식탁에 둘러앉은 네 사람은, 

마지막으로 빠트린 게 없나 다시 한번 챙기고는 우유를 한잔씩 마셨다.

남녀노소를 떠나서 휴가를 간다는 건 참으로 두근거리고 들뜨는 일이었다.

모두가 눈에 약간씩 충혈이 있는 건 아무래도 잠을 설친 탓이리라.

가벼운 애무만 빼고는 얌전하게 잔 자신들처럼 막내이모부부도 거사(?)를 치른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밤새 자다 깨다 한 건 자신만이 아니라 모두가 그런 모양이었다.

역시 여행을 떠난다는 건 출발 전의 그 두근거림부터 이미 시작이라고 할만했다.

그리고 그런 맛에 모두가 여행을 즐거워하고 기다리는 것이다.

“ 민아.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보고 현관문을 잘 잠그고 내려와.”

“ 응.엄마.알았어.”

“ 나도 도와줄게.그러면 빠를 테니까.”

“ 고마워.이모.”

가면서 먹을 음식들을 챙긴 엄마가 이모부와 함께 현관문을 나서면서 말했다.

그때 슬쩍 자신의 곁에 따라붙는 막내이모에 가슴이 설레는 건 왜일까?

지난 밤에 결국 화장실에서 자위를 하고서야 겨우 흥분을 가라앉힌 민이,

다시 거실 소파로 돌아와 앉을 때 막내이모의 입가에 걸린 묘한 웃음이 얼굴을 뜨겁게 했다.

하지만 그런 부끄러움보다도 야릇한 흥분으로 가슴 속은 더욱 들끓고만 있었다.

약간 비웃는 듯한 도발적으로만 느껴지는 막내이모의 표정이, 

왠지 자신의 자위장면을 숨어서 훔쳐본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런 미묘한 감정의 흐름 속에 별다른 대화도 못해보고 곧 잠을 자러 각자의 방으로 흩어졌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출발준비를 하느라 씻고 챙기는데 정신이 뺏겨, 

미처 잊고 있었던 그 감정이 지금 집안에 둘만 남게 되자 다시 생생하게 떠올랐다.

“ 저.”

“ 응? 왜? 난.방들을 확인할 테니까.넌 거실하고 주방을 확인해.그러면 되겠지?”

“ 으, 응.이모.”

막내이모는 자신처럼 그런 약간의 사심 때문에 일부러 남은 게 아니었던가?

주저하면서 말문을 열려던 민은 막내이모의 말에 머쓱해지고 말았다.

완전히 속내를 다 드러내 보이면서 왠지 새가 된 기분이라니.

에효~~~ 머리를 세차게 한번 휘젓고는 재빨리 주방으로 향했다.

“ 다 끝났어?”

“ 응.이모.이모도 다 확인했어?”

“ 응.오케이~~”

“ 그러면 나가자.이젠 현관을 잠가야지.”

“ 후후후~~ 미~인~아~~”

“ 으헉~~ 으, 응? 왜, 왜.?”

신발을 신기 위해 다시 현관문 앞에 자리한 민의 옆에 바짝 붙어선 막내이모가, 

갑자기 귀에다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으면서 음흉한 웃음을 짓자, 

간지러운 듯 짜릿한 감각에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토하고는 화들짝 놀랐다.

팔뚝에 살짝 닿는 말랑말랑한 젖가슴의 감촉과 함께 무슨 향인지는 정확히 몰라도, 

시원하면서도 달콤한 냄새가 은은하게 풍겨나는 막내이모의 향수가 아랫도리를 찡하게 만들었다.

“ 어제.”

“ 어, 어제 뭐?”

쿵~~ 짜르르~ 

가슴이 덜컥 내려앉으면서도 오줌구멍이 따끔거리는 것 같은 흥분이 마구 몰려왔다.

“ .화장실에서 몇 번이나 하고 나온 거야?”

“ 이, 이모~~!!!”

“ 한번만? 그런 거야? 에게~~ 실망인데? 이 이모가 그 정도 매력밖에 없어?”

“ 이모~~ 그런 게 아니잖아? 지금은.”

“ 킥킥킥~~ 속은 능구렁이 같더니 역시 아직 어린애는 애네? 얼굴이 빨개진 것 좀 봐~~?

호호호~~ 정말로 아직도 거기에는 털도 안 난 거 아니야?”

“ 이모.자꾸 그럴래? 씨~~”

“ 어쭈~~ 이 꼬맹이가 어디다 대고 눈을 부라려? 잘하면 한대 치겠다?”

“ 허~~ “

“ 자~ 자~~ 빨리 가자.기다리겠어.이 굼벵아~~”

“ 뭐? 지금까지 사람을 가지고 논 게.”

확실히 엄마하고는 달랐다.

성격 탓인지 아니면 사회생활을 하느라 사람을 대하는데 능수능란해진 건지, 

치고 빠지면서 얼을 빼놓는 데는 자신보다 한 수 위인 건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분명히 자신이 신발을 신으려 먼저 내려섰건만 

어느새 막내이모는 신을 다 신고서 또다시 민을 놀려대고 있었다.

“ 안 되겠다.네가 너무 굼떠서.먼저 내려갈 테니 잠그고 와.”

“ 어~? 이모.같이 가.”

“ 후후후~ 너 이거 또 나 땜에 그런 거지? 하여간에 여물지도 않은 녀석이.밝히기는? 킥킥~~”

“ 억~~ 이, 이모~~”

민이 허둥지둥 신발을 꿰차고서 나서려는 순간, 

갑자기 막내이모가 어느 사이에 단단해져 버린 성기를 손등으로 툭 치고는 웃으면서 먼저 나가버렸다.

“ 휴~~ 정 가인.두고 봐.”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밖으로 나와 현관문을 잠그기 시작했다.

어제부터 막내이모의 태도는 상당히 미묘했다.

단순히 서로 비밀을 공유한 동지의식에 의한 친밀감의 표현으로만 보기에는 지나친 감이 있었다.

분명히 성적인 뉘앙스와 색감이 계속 흐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어른이 어린애를 놀리는 것처럼, 

그러니까 동네아주머니가 꼬마의 고추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듯한,

자신의 성적인 욕구는 은근히 숨기면서 유희로 치부해 쉽게 접근하기 힘들게 만드는 면이 있었다.

민은 엄마를 포함해 이런저런 면에서 주저하던 태도를 조금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좋아.이모.나하고 게임을 하자 이거지?

누가 이기나?.

막내이모에 대한 자신의 욕구를 떠나서 자존심이 먼저 상했다.

그리고 이대로 끌려 다니면서 놀림감이 되는 건 왠지 엄마를 모욕하는 것 같기도 했다.

그렇게나 능숙하게 엄마를 함락시킨 게 사실은 엄마가 헤픈 여자였기 때문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과연 이런 핑계가 진짜 이유이긴 할까?

어찌되었던 간에 민은 차분하면서도 과감하게 그리고 확실하면서도 강하게 접근하기로 했다.

일단 한가지는 확실했다.

막내이모가 먼저 도발을 한만큼 웬만한 일에는 크게 반발을 못할 거라는 점이었다.

민은 갑자기 이번 여행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의미로 무척이나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 자~~ 모두 배고팠지? 어서 먹자.제부도 빨리 들어요.운전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 네.아주 맛있겠는데요? 하하하.”

조금씩 햇살이 뜨거워지는 것 같을 때 휴게실로 들어섰다.

그리고는 파라솔 아래 의자에 둘러앉아 엄마가 김밥과 샌드위치를 꺼내고 마실 걸 따랐다.

역시나 솜씨가 좋은 엄마답게 첫눈에도 너무나 예쁘게 만들어진 음식들.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고 있었다.

“ 어? 이모~~ 손도 안 씻고 그냥 먹으려고?”

“ 으, 응? 손? 갑자기 왜?”

샌드위치로 손을 뻗는 막내이모에게 제동을 걸었다.

후후후~~ 자.이제부터 우리의 싸움은 시작이야.이모.각오하라고.

“ 에이~ 참~~ 잊었어? 집에서 나오기 전에.몽.둥.이.를 손으로 잡았던 거? 끈적했을 텐데.”

“ 모, 몽둥이? 어머? 그, 그건.”

“ 민아? 몽둥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 아~~ 왜 있잖아? 신발장 옆에 세워둔 나무배트.이모가 신을 신다가 그걸 잡았거든.

전에 내가 손잡이 부분에 감아두었던 테이프가 떨어져서 아주 끈적끈적해.”

“ 아.그거.네가 도둑이 들어오면 잡는다고 두었던? 킥킥킥.”

“ 하하하.민이가 대단한데? 엄마를 지키기 위해 평소에도 그렇게 준비를 해두다니.”

“ 에이~~ 아니에요.그냥 운동 삼아서 종종 휘두르곤 해요.

그게.크고 굵은데다가 무게가 묵직해서 제법 운동이 되거든요.”

일부러 야구배트라는 표현 대신에 몽둥이라는 말을 쓰면서 강조하자, 

그제서야 무슨 말인지 깨달은 막내이모의 얼굴이 확 붉어졌다.

그리고는 엄마와 이모부의 물음에, 

일부러 끈적한데다가 크고 굵다는 걸 다시 한번 언급하면서 막내이모의 표정을 살폈다.

아니나 다를까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민의 말이 무엇을 암시하는지 잘 아는 막내이모만큼은 더욱더 얼굴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흐흐.좋아.이래서 아까 복수는 일단 했고.여기까지 스코어가 1대 1이지?

“ 이모 가자.나도 화장실에 가려고 했는데.”

“ 으, 응.”

이렇게까지 말을 하는데야 더 이상 뺄 수는 없었던지 막내이모도 주춤대면서 엉덩이를 들었다.

“ 너~어~?”

“ 후후후~~ 왜? 내 말이 틀렸어? 그러면 거기서 사실은 그 몽둥이가 아니고 딴 거라고 해?”

“ 야~~ 너 자꾸~~”

“ 크큭~~ 그러면 그걸 만지고도 그냥 먹으려고 했어? 까먹었었지? 

난 이모가 나중에라도 창피해할까 일부러 가르쳐 주었는데.나야 이모가 그냥 먹었으면.흐흐흐.

이모 말마따나 그걸 떠올리면서 화장실에서 여러 번 했을지도 모르지만.푸하하하~~”

“ 휴~~ 그래.미안해.아깐 내가 지나쳤어.사과할게.됐지?”

“ 에이~~ 그런 걸 가지고 뭐.빨리 씻기나 하고 나와.

아~참.들어간 김에.이모도 나처럼 화장실에서 한번 해결하고 나오던지.크크큭~~”

“ 야~~!! 헙~~ 한.민.너~~?”

화장실 앞에서 헤어지기 전에 귓가에다 속삭이자 무심결에 버럭 소리를 지르던 막내이모가, 

깜짝 놀라 목을 움츠리고는 낮게 으르렁거리는 걸 보면서 민은 잽싸게 도망을 쳤다.

후후후~~ 이로써 2대 1.

이제부터는 계속 주도권을 잡아나갈 터였다.

“ 후후후~~ 이~~모~~ “

“ 야~~ 그만해.내가 잘못했다잖아? 응? 민아~~”

“ 헤헤헤~ 알았어.난 또 이모가 그런 농담을 즐기는 것 같아서.”

“ 치~~ 하여간에.가자.배고파.”

“ 응.이모.”

화장실에서 일찌감치 나와 기다리다가 음흉한 웃음을 짓자 

막내이모가 찔끔하더니 팔짱을 껴오면서 먼저 백기를 들었다.

그래서 민도 일단은 한걸음을 물러서기로 했다.

구태여 마음에 반감이 생길 정도로 몰아 부칠 이유가 없었다.

팔짱을 낀 막내이모의 손을 지그시 잡아주자 젖가슴을 팔뚝에다 뭉클하게 붙여오면서, 

생긋 웃음을 짓는 모습에 역시 자신의 생각처럼 그다지 많이 거북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단지 느닷없는 강한 반격에 조금 당황했을 뿐.

이 정도면 시작으로 나쁘진 않았다.

최소한 조금 전 정도의 야한 농담은 언제라도 가능할 게 분명했다.

명확하게 표현을 안 했을 뿐이지 성기와 자위를 암시하는 대화였다.

그것만 해도 끈적하고 음습한 뉘앙스를 풍기면서 성감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하다.

거기에다가 실수인 척하고서 직접적인 표현을 한두 번 흘리다 보면 어느새 저만큼 진전이 되어있기 마련이다.

민은 마음을 바꾸어 적극적으로 생각을 시작하자, 

엄마 때처럼 막내이모의 여러 가지가 한결 눈에 잘 들어오면서 자신감이 생기는 걸 느꼈다.

“ 창수야~~ 나 왔다.제수 씨 잘 계셨어요? 이거 올해도 또 폐를 끼치게 돼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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