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나 막내이모는 그냥 여자가 아니었다.
연인이면서도 가족이자 웃어른이고 내 보호자였다.
그렇기에 여자로서의 면만이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아주 세심하게 배려를 해야만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이었다.
곪아터지기 전에 이렇게 초장부터 막내이모가 말을 해준 게 정말로 다행이었다.
“ 아흣~~ 차~~”
“ 후후~~ 춥지? 이모.이리와.내가 안아주면 덜할 거야.나도 좀 추워.”
대충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간일 것이다.
그렇기에 누군가 올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모르는 일이었다.
만약에 나타난다면 엄마나 이모부일 확률이 제일 컸다.
때문에 두 사람은 그냥 옷을 입은 채로 물에 들어갔다.
최악의 경우라도 물장난을 치고 있었다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차피 옷도 빨아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조금 전까지는 뜨거운 열정으로 몰랐지만 막상 물에 들어오자 소름이 오슬오슬 끼칠 정도였다.
달빛에 비친 막내이모의 움츠린 모습이 너무나 애절해 보였다.
그래서 품에다 꼭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알몸으로 만들고 싶은 강한 욕구가 드는 건 왜일까?
이렇게 은색의 달빛이 잘게 부서지는 찰랑거리는 물결을 디디고 선다면,
가련하면서도 새하얀 막내이모의 나신이 너무나 아름다울 것만 같았다.
“ 이모.”
“ 으, 응?”
젖은 옷이 살갗에 찰싹 달라붙은 막내이모의 몸을 안자 차가움과 함께 잔 떨림이 느껴졌다.
하지만 품에다 안은 채로 등을 비벼주자 조금씩 따스한 온기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추워서일까?
오뚝하게 선 젖꼭지가 연필심처럼 가슴팍을 찔러왔다.
“ 난 이모를 진심으로 사랑해.”
“ 으, 응.알아.”
“ 응.이모를.내가 지금까지 사랑해왔던 예쁘고 자상한 막내이모로.
그리고 이제부터는 영원히 변치 않을 연인으로.그렇게 사랑할 거야.”
“ .민.아.”
꼭 안은 채로 귓가에다 소곤거리자 파르르 떠는 것은 추위 때문일까?
아니면 감정의 동요 때문일까?
자신의 귓전에 부서지는 막내이모의 가느다란 숨결이 뜨겁기만 했다.
“ 이모는 내 연인이자 이모야.난 그 모두를 사랑해.
그래서 어느 한가지 때문에 다른 쪽을 잃기는 싫어.난 정말 욕심쟁이지? 후후~~”
“ 아, 아니야.민아.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 으, 응.그래도 이모는 어른이니까 나보다 잘할 거야.나.아까 같은 바보짓은 다시 안 할게.”
“ 민아.”
“ 원래부터 사랑했던 우리 막내이모에다가 이렇게 멋진 애인이 생겼으니까 난 복이 터진 거지? 그렇지? 이모.”
“ 후후~~ 우리 민이.사랑하는 조카.나도 사랑해.널.”
첨벙~~
쪼그리고 안은 채로 속삭이던 두 사람이 벅찬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서 키스를 하며 주저앉았다.
차가운 물이 하체를 타고 돌아나가면서 서로의 입 속은 더욱 뜨겁게만 느껴졌다.
“ 이모.앞으로 우리는 많은 걸 함께 하고 나누게 되겠지? 사랑도 행복도.그리고 기쁨도 슬픔도.”
“ 그래.그럴 거야.”
“ 나.이모한테서 뭔가를 뺏지는 않을 거야.아니.내가 줄 수 있는 건 뭐라도 주고만 싶어.”
“ 민아.난 너만으로도 행복해.”
“ 후후후~~ 우리 예쁜 이모.”
이제 남은 건 완전하게 서로를 확인하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서둘 일은 아니었다.
아까까지는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 정신 없이 몰아 부쳤지만.이미 그 이상을 얻은 것이나 진배없었다.
“ 아구~~ 안 되겠다.이모 일어나봐.”
“ 응? 왜?”
민은 물 속에 주저앉아있는 막내이모를 일으켜 세웠다.
물론 그렇다고 아까 잠깐 상상을 했던 나신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 여자는 아래를 차게 하면 안 된다며?”
“ 치~~ 그런 건 또 어디서 들어가지고? 그래서.?”
“ 응.이리 앉아봐.어차피 치마 앞에 묻은 걸 빨아야 하잖아? 그건.그냥은 잘 안 씻기는데.”
“ 흥~~ 혼자 많이 해봐서 잘 아나 보구나?”
“ 후후후~~ 그게 다 이렇게 예쁜 이모 때문이지.”
“ 모, 몰라~~”
민이 물 속에다 한쪽 무릎을 꿇고 다른 무릎을 물 밖으로 세워서 그 위에다 앉히자,
막내이모는 감격을 한 건지 괜히 엉뚱한 소리를 늘어놓으며 부끄러움을 감추려 했다.
“ 가만 있어봐.내가 빨아줄게.후후후~ 이모 말처럼 이런 건 내가 많이 해봐서 잘 알지.”
“ 아휴~~ 능구렁이~ 색골~”
“ 하하하~~ 맞아.난 원래 그래.”
마치 철봉을 타고 앉듯이 허벅지를 가랑이 사이에다 끼운 막내이모의 치마 앞을 당겨냈다.
어두운 속에서도 그 부분을 만져보자 역시나 미끈거리는 정액이 남아있었다.
민은 손으로 물을 끼얹으면서 천을 비비기 시작했다.
“ 아~.”
“ 왜? 이모? 돌을 밟았어?”
“ 아, 아니야.”
“ 그러면 왜? 어?.이, 이건.”
“ 미, 민아.”
낮은 신음소리에 놀란 민이 물었다.
그러자 왠지 어색한 목소리로 말머리를 돌리는 막내이모.
그런데 그때 문득 깨닫고야 말았다.
이건.정말로 의도했던 일이 절대 아니었다.
미처 깜빡 잊었던 사실.막내이모는 속옷을 입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허벅지에다 가랑이를 벌리고 탈 때 깔고 앉았던 치마를 빼냈으니 그 다음에 생길 일은 뻔했다.
민은 그냥 차가운 물에 젖은 피부라고만 생각을 하느라 전혀 의식을 못했다.
어떻게 그걸 모를 수가 있었을까?
그러고 보면 막내이모 역시도 치마를 빼낼 때까지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았다.
치마를 빠느라 몸이 흔들리면서 막내이모의 가랑이가 허벅지 살을 비비며 미끄럼을 탔다.
체중에 눌린 꽃잎이 살에 달라붙고 활짝 벌어진 그 사이의 점막이 마찰을 하면서,
막내이모에게서 미끌미끌한 애액과 함께 신음을 토해내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제서야 하늘하늘한 꽃잎과 연약한 음부의 뜨거움이 생생하게 와 닿고 있었다.
“ 이, 이모.”
“ .다.빨았어?.”
“ 으, 응.대충은.”
순간적으로 당황했던 것 같은 막내이모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침착을 되찾았다.
그리고는 조용하게 물어왔다.
그 순간 왠지 느른하게 숨을 쉬는 것처럼 음부가 허벅지를 빨아들이는 듯한 느낌은?
민의 가슴 속에서 돌덩이가 쿵~ 하고 굴러 떨어졌다.
이상하게도 막내이모는 아직도 일어서지 않고 있었다.
“ 민아.”
“ 으, 응.? 왜?”
왠지 자신의 목소리가 갈라지는 듯하게 들렸다.
입안이 바짝 타고 있는 느낌도.
“ .너.아까.여길 만지고 싶어했지?”
“ 이, 이모.그건.나도 모르게 너무 흥분을 해서.”
“ 만져봐.괜찮으니까.”
“ 이, 이모?”
어둠 속에서 조용하게 울리는 막내이모의 목소리가 천둥소리보다 더 크게만 느껴졌다.
“ .좀 전에.네가 그랬잖아? 앞으로 우리는 많은 걸 나누고.함께 할 거라고.
그러니까 이런 것도 당연한 거야.아깐 내가 신경이 좀 날카로웠던 것뿐이야.”
“ 이모~~”
“ .만져.이모의.보.지.그래.내 보지를 만져봐도 돼.네가 그러고 싶다면.”
“ 이모.사랑해.고마워.”
“ 아흑~~”
민이 감격의 탄성을 발하며 치마 밑으로 손을 넣자,
막내이모는 허벅지 위에서 주춤대고 일어서서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치마 밑으로 들어간 손을 위로 들어올리자
물에 젖어 늘어진 몇 가닥의 음모가 스치더니 따스하고 축축한 살결이 만져졌다.
그리고 막내이모가 낮은 신음소리와 함께 어깨를 짚어왔다.
“ 이.모.이게 바로 이모의 보지.따뜻해.부드럽고 촉촉한 게.”
“ 하아~~ 그래.맞아.그게 이모의 보지야.네가 그렇게 만지고 싶어하던.”
“ 이모.”
“ 아흐흑~ 아~ 민이 손이 움직여.보지를 만져.하아~~앙~~”
손끝으로 꽃잎을 더듬어보자 막내이모의 입에서 달뜬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때 잠든 막내이모를 벗겨놓고서 눈에다 각인을 시키고는,
만지고 빨다가 결국에 성기를 그 뜨거운 속에다 넣기까지 했던.
하지만 너무나 아쉬웠던 짧은 기억 때문이었을까?
오히려 처음이었던 그날보다 더 흥분이 되고 미치도록 좋았다.
“ 그, 그만.하아~~ 민아.이제는 그만해.”
“ 이모.”
“ 지금은 이 정도만.더하면 나.못 견딜 것만 같아.그러다가 정말로 큰일나.이해하지?”
“ 으, 응.알아.이모.”
그건 막내이모의 말이 맞았다.
지금 여기서는 너무나 위험했다.
차라리 아까의 옥수수 밭이라면 몰라도.
그렇다고 거기로 다시 돌아가는 것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 다 지나치게 오랫동안 나와있었다.
안타까움에 손을 떼기가 싫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아.이 감촉.이 뜨거움.그리고 이 신비한 생동감을 어떻게 잊을까?.
“ 나중에.”
“ 응.나중에.이모.”
두 사람은 손을 맞잡으면서 낮게 속삭였다.
꼭 잡은 손을 통해 서로의 마음이 전해지면서 가슴이 따듯해졌다.
“ 참.민이.너도.씻어야지.”
“ 으, 응?”
“ .자.지.말이야.깨끗하게 해야지.”
“ 응.이모.”
민은 물 속에 무릎을 꿇고서 마치 오줌을 누는 것처럼 성기를 꺼내 씻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로 앞에 서서 지켜보고 있는 막내이모에게서 뜨거운 눈빛이 느껴졌다.
“ 이제 다 됐어.이모.어? 이, 이모?”
“ 잠깐만.”
“ 아~ 이모~~”
민이 바지를 올리려는 순간 갑자기 막내이모가 다시 물 속으로 꿇어앉으면서 붙들었다.
그리고는 하체로 다가오는 얼굴.
설마 하는 순간 두덩에서 따스한 입김이 느껴지더니 갑자기 성기가 어디론가 빨려 들어갔다.
늘어진 성기를 쭈욱~ 빨아들이면서 보드라운 혀가 귀두를 감싸고 핥더니 다시 사라졌다.
마치 꿈결처럼 너무나 순식간에 다가왔다가 사라진 짜릿한 감각에 가슴이 텅 비는 것만 같았다.
“ 후후후~~ 깨끗하게 씻었네?”
“ 이모.”
“ 흐응~~ 금방은 검사 겸 약속이야.알았지?”
“ 사랑해.이모.”
“ 사랑해.민아.”
물 속에서 선 채로 두 사람은 마지막 키스를 나누었다.
온몸에서 물이 줄줄 흐르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었지만 세상의 어느 갑부도 이 순간만은 부럽지가 않았다.
묵언이었지만 하나의 굳은 약속.그게 있었기 때문이다.
“ 잘자.이모.”
“ 응.너도 몸을 완전히 말리고.감기 들지 않게.”
“ 응.”
마당으로 들어서기 전에 다시 한번 손을 꼭 잡아주고는 각자의 방으로 헤어졌다.
‘ 후~~ 엄마.미안해.변명 같지만.내 마음을 어쩔 수가 없었어.이모는 엄마랑 너무 닮았어.
대신에 맹세할게.세상 누구보다도 엄마를 사랑하고 영원히 행복하게 지켜주겠다는 말.꼭 지킬 거야.용서해줘.’
방 안으로 들어서자 나갈 때와 마찬가지로 조용하게 잠든 엄마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였다.
젖은 옷을 벗어서 조심스럽게 널어두고는 알몸인 채로 엄마의 옆에 앉았다.
엄마의 보드라운 머리카락을 만지고 뺨을 쓰다듬고 싶었지만 물기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것 같았다.
아니, 미안함과 죄스러움에 쉽사리 손이 나가지 않는 건지도.
“ 으~ 음~”
잠결에 몸을 뒤척이며 습관적으로 옆을 더듬는 엄마의 모습에 가슴이 찡했다.
그러면서도 갑자기 맹렬하게 서기 시작하는 아랫도리는?
좀 당황스러웠다.
무슨 심리인 걸까?
막내이모의 손으로 한번 사정을 했는데도 바로 또다시 반응이 올 정도로 엄마에게 욕구를 느끼는 건?
그렇지만 그런 강렬한 욕정에도 민은 엄마에게로 다가가지를 못하고 있었다.
“ 미.민.민아.”
“ 으, 응.엄마.나 여기 있어.”
“ 하암~~ 어디 갔었어?”
쿵~~
순간적으로 가슴이 덜컥 내려앉으면서 머리 끝이 쭈뼛해졌다.
엄마가 도중에 깼었던 모양이었다.
“ 으, 응.잠도 안 오고 몸에 열이 나서 개울에서 씻고 왔어.”
“ 웅~~ 그랬구나?.응? 그런데 왜 그러고 있어?”
“ 응.그냥 옷을 입은 채로 물에 들어갔더니 아직 몸이 덜 말라서.”
“ 하앙~~ 우리 아들.많이 하고 싶었구나? 그러면 엄마를 깨우지?”
“ 아~~ 엄마.”
“ 후후후~ 우리 민이 자지.이 엄마를 위해서 이렇게 씩씩해진 거야? 어머? 시원하다~~ 호호호~ 쓰읍~~”
“ 엄마.”
어둠 속에서도 요염한 기운을 잔뜩 풍기면서 방바닥을 기어온 엄마가 성기를 잡았다.
그리고서 장난스럽게 웃고는 혀를 길게 빼 핥기 시작했다.
차갑게 식었던 몸에 닿는 혀가 다른 때보다 더욱 부드럽고 따스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좀 전에 막내이모의 입이 닿았던 데를 다시 엄마가 먹고 있다는 사실이 민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 식사들 하세요.”
“ 네.”
역시나 여자들은 태생적으로 다른 모양이었다.
깨우는 소리에 수도 가에서 겨우 고양이 세수만 한 남자들과는 달리
엄마와 막내이모는 가볍게 화장까지 마친 깔끔한 모습이었다.
특히나 엄마는 자신과 새벽까지 그렇게 몸을 불사르고는,
개울가로 아래를 씻으러 가기까지 했었는데 언제 일어나 저렇게 몸단장을 했을까?
“ 와~~ 맛있겠다.어? 이건 감자 아니에요?”
“ 호호호~ 응.맞아.감자를 같이 찐 감자밥이야.여기 된장찌개하고 해서 쌈을 싸 먹어봐.구수할 거야.”
“ 네~에~ 아줌마, 고맙습니다.”
마당의 평상에다 상을 차려서 모두가 둘러앉았다.
창수 아저씨부부는 벌써부터 일을 하다가 온 건지 웃옷의 군데군데가 땀에 젖은 모습이었다.
민은 이모부가 전날 이야기를 했듯이 송구함과 감사함을 가슴에다 담고서 숟가락을 들었다.
그리고 밥을 떠서 삼키자 고소한 밥알 사이로 감자의 향이 확 풍겨왔다.
아줌마의 권유에 찐 호박 잎에다 감자밥을 한술 놓고는,
풋고추가 숭숭 썰어져 들어가있는 된장찌개를 끼얹어 입이 미어져라 넣었다.
그러자 입 속에서 구수한 된장 맛과 함께
달싹한 애호박과 매콤한 고추 그리고 담백한 감자가 어우러져,
부드러운 호박 잎에 싸인 상큼하면서도 맛깔스러운 향이 가득 퍼져나갔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고향의 맛이란 게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비록 도시에서만 태어나고 자란 민이었지만 그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 꿀꺽~~ 캬~~ 정말 맛있어요.이런 맛은 처음이에요.아구아구~~”
“ 호호호~~ 천천히 먹어.체할라? 자~~ 물도 좀 마시고.”
“ 헤헤~~ 너무 맛있어서요.고맙습니다.”
음식을 차린 사람에게는 그 어떤 칭찬보다 맛있게 먹어주는 게 최고의 찬사라고 했던가?
민이 진심 반 과장 반의 감탄사를 섞어 정신 없이 쌈을 싸 입으로 밀어 넣자,
아줌마는 무척이나 기분이 좋은지 함빡 웃음을 지으면서 물컵을 건네주었다.
엄마나 막내이모에 비하면 동남아인이 아닐까 할 정도로 검게 탄데다가,
전혀 관리를 안 해 거칠게까지 느껴지는 피부의 얼굴이었지만,
티 하나 없이 맑게 웃는 웃음 속에 빛나는 새하얀 이빨이 눈을 부시게 했다.
뭐랄까?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깊은 산속의 옹달샘에 고인 청정수 같은 청량함?
하여간에 이 순간만큼은 아줌마가 엄마나 막내이모 못지 않게 아름답게 느껴져서 진심으로 감탄을 했다.
“ 뭐해? 먹다 말고.”
“ 으, 응.엄마.”
잠시 넋을 놓았던지 엄마의 지적에 정신을 차리고는 다시 밥그릇을 향했다.
흠~ 역시 여자들이란 눈치 하나는 끝내줘.
민은 마음 속으로 찔끔했다.
왠지 엄마의 목소리에 살짝 날이 서있었다.
그리고 건너편에 앉은 막내이모의 눈초리 또한 심상치 않은 것 같았다.
후후~ 가슴이 서늘해지면서도 두 여자의 질투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만 느껴졌다.
‘ 그나저나 아줌마도 제대로 꾸미면 꽤나 매력적일 것 같아.아, 아니지.내가 왜 이래?’
민은 또다시 망상으로 흐르는 자신에 깜짝 놀랐다.
이상했다.
예전에는 이 여자 저 여자를 만나면서도 막상 마음은 주지를 못했었다.
그냥 자포자기에 몸을 던지듯이 험하게 굴렸다는 게 맞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자신을 그렇게 몰고 갔던 엄마에 대한 갈증이 해결되고,
행복한 나날들인데도 자꾸만 엉뚱한 욕심을 가지는 일이 생기고 있었다.
이미 막내이모에게도 그런 일을 저질러놓고는 그 욕심이 어느 정도 채워지자마자 금새 또 눈길을 돌리다니.
전에는 몰랐지만 원래부터 자신의 본성일까?
아니면, 이렇게 시간을 거슬러오면서 생긴 부작용일까?
왠지 불안한 자신에게 다시 한번 경고를 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려 애를 썼다.
“ 잘 놀다 와.저녁 먹을 때 보자.누님하고 민이도 재미있게 보내시고.”
“ 네~~~”
계획했던 대로 계곡으로 물놀이를 가기 위해 차에다 이것저것을 실었다.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고기와 술 그리고 아줌마가 챙겨준 야채와 과일.
트렁크에 한 가득 싣고 나자 창수 아저씨네가 다시 일을 나가면서 다정하게 말했다.
또다시 드는 미안함.하지만 아저씨는 그런 민의 마음을 잘 안다는 듯이 어깨를 툭툭 쳐주고는 나섰다.
메~ 에~헤헤헤~~ 메~에~
“ 와~~ 흑염소도 키우시나 봐요?”
“ 그렇지.벼농사만 지어서는 타산이 안 맞으니까.그래도 창수는 자기 땅이 꽤 있으니까 괜찮아.
오히려 일손이 부족해서 논농사는 줄이고 이것저것 다른 걸 많이 하는 편이지.”
“ 그런데.직접 보니까 진짜 못생겼네요? 특히 눈이 조금 징그러워요.
노란데다가 눈동자가 세로로 찢어져서.꼭 뱀 눈 같아요.”
“ 하하하~~ 그래도 저 녀석들이 얼마나 겁이 많은데? 봐~~ 근처에 얼씬도 안 하잖아?”
이모부의 말로는 바로 뒷산이라 걸어도 금방인데다가 우리뿐이라서,
구태여 옷을 갈아입거나 물건을 두기 위해 꼭 가져갈 필요는 없지만,
짐들 때문에 일단은 차를 몰고 가서 계곡의 입구에다 세워둘 거라고 했다.
포장이 안된 길을 따라가다가 갑자기 이모부가 차를 멈췄다.
무슨 일인가 했지만 곧 자신들에게 흑염소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걸 알게 되었다.
울타리 안에서 수십여 마리의 까만 염소들이 우르르 몰려다니고 있었다.
“ 에? 저 녀석?”
“ 어라? 발정긴가 보구나.”
“ 어머?”
“ 킥킥킥~~”
그때였다.
뿔이 나고 수염이 달린 덩치가 큰 녀석이 작은 염소를 쫓아다니면서 올라타려고 난리였다.
쫓고 쫓기는 부산스러움 속에 숫염소의 아랫배 쪽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게 보이자 엄마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후후후~ 귀여운 엄마.
하지만 막내이모는 아주 재미있다는 듯이 눈을 초롱초롱하게 지켜보고 있어서 좋은 대조를 이루었다.
쿠쿡~~ 이렇게나 다를까? 겉모습은 정말로 닮았는데.
민은 웃음이 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부끄러워하는 건 아무래도 이모부 때문일 거다.
만약 자신과 둘만 있다면 막내이모와 비슷한 모습일지도.
막내이모야 어차피 남편인 이모부 앞에서 저런 걸 부끄러워할 이유가 없었다.
“ 아~~ 미안해요.처형.저 녀석이 내 마음도 모르고 사고를 치네요.하하하.그만 가죠.”
“ 네.”
이제야 제대로 자리를 잡았는지 암염소의 뒤에 올라탄 숫염소가 엉덩이를 흔들고 있었다.
그리고 민망함에 어색한 웃음을 지으면서 이모부가 먼저 자리를 떴다.
“ 흐흐흐~~ 엄마.아까 그거 보면서.새벽에.생각했지?”
“ 쉿~~!! 빨리 타.”
“ 엄마가 안으로 들어가.”
앞자리에 두 사람이 탄 걸 보고서 뒷문을 열며 속삭이자 엄마의 목덜미가 확 붉어졌다.
새벽에 방바닥에다 무릎을 꿇고 엎드린 엄마의 잘록한 허리를 잡고서는,
그 탐스러운 엉덩이에다 열심히 박아대던 자신의 모습이 꼭 그랬을 것만 같았다.
“ .”
“ 이모부 가요.”
“ 그래.”
장난이 좀 심했나?
입을 꼭 다물고 창 밖을 내다보는 엄마에 내심 뜨끔했다.
안쪽으로 타기 위해 몸을 숙이고 들어가는 엄마의 둥근 엉덩이를 보자,
왠지 조금 전의 일 때문에 흥분으로 젖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 역시 야릇한 기분이었다.
그래서 별생각 없이 뒤에 바짝 붙어선 채로 슬며시 엄마의 엉덩이 사이를 만졌다.
그러자 순간적으로 굳으면서 파르르 떨리는 엄마의 몸.
짧은 순간이었지만 얇은 치마 속에 숨은 음부가 뜨겁게 벌렁거리는 게 느껴졌다.
아마 자신의 추측이 맞았던 모양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엄마는 많이 놀랬던지 창 쪽으로 바짝 붙어 앉아서는 한번도 쳐다보지 않았던 것이다.
외면하고 말을 않는 것.그건 엄마가 ‘나 많이 화났소.’라고 표현하는 방법 중의 하나였다.
민은 어떻게 엄마의 화를 풀어줘야 하나하고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 엄마~~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그냥 장난을 친 건데.많이 놀랐지?”
“ .”
“ 엄마~~아~~”
“ 빨리 가자.기다리잖아?”
제법 많이 화가 난 것 같았다.
차에서 내려 짐들을 들고 산길을 걷는 동안에도 엄마는 무뚝뚝하게 반응했다.
그리고 민이 팔을 붙들고 애교를 부리자 오히려 발걸음을 재촉했다.
“ 엄마.보약 좀 먹을래?”
“ .보약?”
작전을 바꾸었다.
일단은 엄마를 대화로 끌어들여야만 했다.
“ 응.여름이라 땀도 많이 흘리는데 그래야 할 것 같아 보여서.”
“ 난 괜찮으니까.너나 먹어.흥~~”
“ 에? 흑염소는 철분하고 칼슘이 많아서 생리 때문에 피가 모자라는 여자들한테 아주 좋다던데?”
“ 흑염소? 갑자기 왠 흑염소 타령이야?”
작전이 먹혀 들어갔다.
엄마의 말이 조금씩 길어지고 있었다.
“ 갈 때 창수 아저씨한테 이야기해서 아까 그 녀석을 잡아줄게.”
“ 뭐~어~? 너 무슨 소리야? 대체.”
“ 아이~씨~ 그 놈 때문에 내가 순간적으로 헷가닥한 거잖아? 그래서 엄마를 화나게 만들고.
그러니까 엄마가 미워하는 두 녀석 중에 한 놈은 엄마가 먹어서 몸보신을 하고.
다른 녀석은 염소 값 대신에 여기다 남겨서 열심히 일을 시키면 마음이 풀릴 거 아냐?
그게 바로 꿩 먹고 알 먹고 지.
난 원래 돌쇠잖아? 전에 엄마가 그랬잖아? 어때? 내 생각이 기가 막히지? 헤헤헤~~”
“ 핏~~ 나~ 참.너 이 녀석~?”
“ 눼~~에~~ 마님~~ 돌쇠 여기 대령이요~~ 부르셨남유~~?”
“ 치~ 엉뚱하게 염소 핑계는~?
엄마의 목소리에 웃음기가 묻어나오면서 말투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 마님~~ 염소로 양에 안차면 저를 푹~ 고아 드릴깜유~? 제법 영양가가 있는 영계인데.”
“ 호호호~~ 그만해.나 화 안 났으니까.”
“ 헤헤헤~~ 엄마~~”
“ 대신에.또 그러면 정말로 화를 낼 거야?”
“ 응.알았어.약속할게.”
엄마가 팔짱을 끼면서 젖가슴을 바짝 붙여왔다.
휴~~ 일찍 풀려서 다행이다.
여행 탓에 들뜬 건가?
어제 오늘 계속 실수를 연발하다니.
민은 조금 차분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상태로 자칫 흥분해서 막내이모와 엉뚱하게 사고라도 친다면?
상상만 해도 등골이 서늘해져 왔다.
“ 왜 그래? 뭐가 났어?”
“ 으, 응.아니야.모기한테 물려서.”
“ 모기향을 안 피우고 잔 거야? 난 괜찮은데.”
“ 아마.저녁 때 마당에서 술을 마시면서 물렸나 봐.”
“ 호호호~~ 그 모기가 미인을 알아보나 보다.난 괜찮은데.”
“ 아이~ 참~~ 언니도?”
아침을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과일을 깎아서 가볍게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물 가의 널찍한 바위 위에다 깐 자리에 다리를 쭉 펴고 앉은 막내이모가 종아리를 자꾸 긁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화에 민의 가슴은 뜨끔했다.
틀림없이 옥수수 밭에서 물렸을 것이다.
자신 역시 그러니까.
특히나 엉덩이에 물려 부푼 곳은 지금도 꽤나 신경을 쓰이게 하고 있었다.
혹시 이모가 거기에도 물린 건 아닐까?
팬티도 안 입었었잖아?.
모기가 물린 데는 침이 특효약인데.
처음 엄마를 유혹할 때도 모기를 핑계로 자신의 성기에다 침을 바르게 하지 않았던가?
막내이모의 음부를 혀로 핥는 야릇한 상상을 잠시 해보고서는,
뜨거운 가슴을 달래기라도 할 듯이 맥주를 단숨에 들이켰다.
“ 어때요? 처형.조용하고 좋죠?”
“ 네~ 이런 곳이 아직도 있을 줄은 몰랐네요.”
“ 맞아요.이모부.정말 무릉도원 같아요.”
“ 하하하~ 민이가 제법 운치를 아는구나?”
군데군데에 몸을 완전히 담글 수 있을만한 곳이 보일 정도로 물줄기가 제법 굵었다.
차갑고 맑은 물을 따라 좌우로 큼지막한 바위들이 널어져 있고,
계곡의 양쪽은 우거진 숲이어서 햇살이 나뭇잎들 사이로 반짝였다.
특히 감탄을 하게 만든 건 높이는 몇 미터 되지 않지만 바위를 타고 물이 폭포처럼 떨어지는 곳이었다.
떨어지는 물줄기 양 옆으로 바위에서 자란 자그마한 나무들이 젖은 나뭇잎을 반짝이고,
밑에는 작은 소(沼)가 있어서 선녀들이 몰래 씻고 간다는 옛이야기 속의 그곳을 생각나게 했다.
하기야 선녀가 따로 있나?
저기에서 엄마하고 이모가 알몸으로 씻고 있으면 그게 바로 선녀지.
민은 갑자기 물에 젖은 매끄러운 나신을 하얗게 드러내고서,
자신을 유혹하는 두 사람의 엉킨 모습이 떠올라 아랫도리가 뻐근해져 왔다.
하~~ 이것도 굉장히 불편하네?
잠시만 방심하면 이 넘은 시도 때도 없이 고개를 쳐드니.
민은 슬며시 무릎을 모아 세우고서는 가랑이를 가리기 위해 끙끙댔다.
지난 밤에 너무 무리를 해서 그런 걸까?
왠지 아랫배까지 당기는 느낌이었다.
“ 아직은 물에 들어가기엔 너무 찰 거야.좀 있다가 오후가 되면 아주 딱 이지만.
그때 물에다 몸을 담가보면 아마 여름이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들걸?
집 앞의 개울물도 시원하지만 여기하고는 비교가 안되지.하하.”
“ 후아~~ 아닌 게 아니라 발만 담갔는데도 추운 느낌이 들어요.”
“ 맞아.여기서 살면 에어컨 같은 게 전혀 필요가 없어.”
이모부의 목소리에는 자신의 고향에 대한 자랑과 함께 그리움이 잔뜩 배여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 도착한 어제부터 이모부는 마치 몇 년은 젊어진 것만 같았다.
말과 행동만이 아니라 얼굴마저 그렇게 보였다.
아니, 그렇게 보이는 것만이 아닌 실제로 그런 게 틀림없었다.
그렇기에 먼 길을 혼자서 운전을 해온 피곤함에도 막내이모를 연거푸 안았을 것이다.
“ 자~ 이제 배가 좀 꺼진 것 같으니까.진짜로 시작을 해볼까?”
“ 네~~ 좋아요.”
다행이었다.
차라리 떠들고 마시다 취하면 잡생각이 덜 들게 분명했다.
민은 휴대용 가스레인지 위에서 달기 시작하는 불판을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 휴~~ 일단 좀 쉬었다가 먹어야겠죠?”
“ 네.그래요.확실히 이런 곳에서는 정신 없이 먹게 되네요.”
네 사람은 걸신이 들린 것처럼 떠들고 마시다가 처참한 잔해를 남기고는 숨을 가쁘게 내쉬었다.
뒤로 팔을 짚고 올챙이처럼 볼록한 배를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서로를 보면서 웃음이 나왔다.
“ 민이 너는 졸리지 않니? 네가 제일 많이 마신 것 같은데?”
“ 네.배가 부르긴 한데.생각보다 취하진 않네요.?”
“ 와~~ 부럽다 부러워.후~~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 치~~ 이이는? 당신이 무슨 60대야?”
“ 하하하~~ 민이한테 비하면 60대가 아니라 70대는 된 것 같은걸?”
배가 너무 부르니 만사가 귀찮았다.
“ 그러면.계곡 위쪽으로 구경이나 하던지? 여기보다 더 좋아.
깊지 않으니까 물을 따라 슬슬 올라가면 될 거야.아마 갔다가 오면 배도 웬만큼 꺼질 걸?
나는 잠깐 누워야겠다.처형하고 당신은? 같이 갔다 오던지.”
“ 아니.나도 잠깐 누울래.움직이는 것도 힘들어.”
“ 엄마는 어쩔 거야? 엄마도 쉬고 있을래?”
“ 휴~~ 아니야.너무 먹은 것 같아서.나도 조금 움직여야겠어~~
이대로면 아무래도 집에 갈 때쯤엔 뚱보가 될지도 몰라.”
“ 하하하~~ 엄마도? 뚱보는 무슨? 살이 좀 더 붙으면 좋겠구먼~~?”
“ 너~~? 여자한테 살찌란 소리가 얼마나 욕인 줄 알아?
흥~~ 남자들은 모를 거야.여자들이 살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얼만지.”
“ 킥킥~~ 맞아.그건 언니 말이 맞는데.난 지금은 때려죽여도 꼼짝도 하기가 싫은걸?”
“ 아~ 아~ 미안, 미안~~ 엄마.그러면 나랑 같이 가.”
“ 응.두 사람은 졸리면 한숨 자요.구경을 하면서 천천히 갔다 올 테니까.”
“ 네.다녀오세요.처형.”
자리를 대충 정리하고는 나란히 드러눕는 두 사람을 보면서 엄마의 손을 잡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 조심해.미끄러지지 않게.”
“ 응.걱정하지마.”
높지 않은 산이라 그런지 경치에 비해서 그다지 험하지는 않았다.
그냥 동네 뒷산을 가볍게 산책하듯이 물 속을 걸으면서 천천히 구경을 했다.
아닌 게 아니라 완전히 천연의 자연 속에 둘만 있는 것 같아 막내이모가 말했던 전세를 냈었다는 말이 실감났다.
“ 거의 끝인 것 같은데?”
“ 응.그런 것 같아.물도 거의 없는 걸 보니까.”
한 20분쯤을 올라왔을까 물줄기가 점점 가늘어지더니 이제는 졸졸거리며 흘러내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쪼그리고 앉아 손으로 물을 받아서 입을 축이고는 세수를 했다.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듯한 느낌.
얼큰하게 올랐던 술이 확 깨는 것만 같았다.
“ 엄마.이리 와서 내 무릎 위에 앉아.”
“ 치~~ 딴 생각이 있는 거지?”
“ 응.당연하지~~ 하하하~~”
바위에 걸터앉으며 엄마의 손을 잡아 끌자 곱게 눈을 흘기면서 못이기는 척하고 안겨왔다.
색기가 넘쳐흐르는 그 모습에 가라앉았던 성기가 불끈 하고 올라왔다.
“ 아앙~ 뭐해?”
“ 젖을까 그러지.”
“ 여기서 하려고?”
“ 그러면? 이렇게 좋은 데를 와서 그냥 가?
엄마는 이런 멋진 곳에서 홀딱 벗고 하고 싶지 않아?
우리가 그때 상상을 했던 무인도가.지금은 실제로 눈앞에 있는데?”
“ 하, 하지만.네 이모하고.”
“ 아이~ 참? 내가 왜 이렇게 멀리까지 왔겠어? 걱정 마.절대 안 와.
그리고 우리가 높은 곳이라서 오면 멀리서도 잘 보여.우리는 나무 때문에 잘 안보이고.”
“ 그래도.조금 겁이 나는데.흐응~~”
무릎 위에 앉은 엄마의 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 허벅지를 쓰다듬다가 팬티를 끌어내리자 칭얼거렸다.
하지만 엄마는 입으로는 계속 걱정을 하면서도,
엉덩이를 들어주고 팔을 올려주면서 민의 손길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고 있었다.
“ 후후후~ 우리 엄마.이렇게 잔뜩 젖어놓고는 아닌 척하고 그래?”
“ 내, 내가 언제 아닌 척했어.그냥 좀 겁이 나서.아앙~~”
엄마를 물이 흐르고 있는 바위에다 기대서게 하고서 발치에 주저앉았다.
그리고서 엄마의 가랑이를 벌리게 했다.
그러자 엄마의 등을 타고서 엉덩이를 적신 다음에,
마치 오줌을 싸는 것처럼 허벅지를 흘러내리는 차가운 계곡물과는 다른,
끈적하고 뜨거운 액체가 느른하게 나오고 있는 활짝 벌어진 꽃잎이 보였다.
열기로 완전히 녹아버리기 전에 빨리 빨아서 식혀달라고 애원을 하듯이 벌렁거리는 그곳으로 혀를 가져갔다.
갓 건져 올린 생선처럼 퍼덕거리면서 밀어오는 엄마의 음부.
뾰족하게 내민 혀끝이 단숨에 구멍 속으로 파고들면서 미지근한 액체가 입으로 들어왔다.
엄마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면서 자신의 뺨과 턱을 적시는 차가운 물.
그리고 반대로 뜨거움으로 가득 차 꿈틀대면서 혀를 마구 조이는 질.
이제는 비명에 가까운 엄마의 신음소리를 들으면서,
민의 성기는 차갑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으면서도 오히려 점점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만 있었다.
“ 아아~ 그만, 그마~안~~”
“ 후후~ 어때? 확실히 끝내주지? 엄마 보지가 얼마나 세게 조이는지 혀가 아플 정도야.”
바위에 기댄 채로 스스로 한 다리를 올려 목을 감고는,
두 손으로 민의 머리카락을 쥐어 뜯을 듯이 쥐고 흔들면서,
코가 아플 정도로 음부를 쳐오던 엄마가 마침내 절정에 올라 물 속으로 스르르 주저앉았다.
허벅지 중간 정도까지만 살짝 잠긴 엄마의 하체로 물 속에서 흔들리는 새빨간 꽃잎과
물결에 흐느적대는 새카만 음모가 새하얀 살결로 인해 더욱 선명하게 유혹을 하고 있었다.
“ 하아~ 해줘~ 멈추지 말고 이대로 박아줘.빨리~~”
“ 흐흐흐~ 알았어.그러면 아까 본 염소처럼 해봐.”
“ 여, 염소?”
“ 응.빨리.엎드려서 내게 보지를 보여.”
“ 이, 이렇게? 앙~~”
엄마는 이 느낌을 놓치기가 싫은지 아직 숨결이 제대로 가라앉지도 않았는데 민의 성기를 쥐면서 달뜬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는 민의 말에 따라 물 속에다 손바닥과 무릎을 대고서는 엎드려 엉덩이를 흔들며 돌아보았다.
“ 아흑~ 조, 좋아~~”
“ 나도.엄마.”
천천히 무릎걸음으로 다가가 단숨에 밀어 넣었다.
시간도 많지 않았지만 지금의 분위기에서는 두 사람에게 별다른 애무가 필요하지 않았다.
차가움과 뜨거움, 맑고 투명한 물과 끈적하고 진한 애액,
그리고 잔잔한 물소리와 열기로 가득 찬 색욕의 거친 숨소리.
몸의 모든 감각으로 느껴지는 이 상반된 느낌만으로도 당장에 절정까지 오를 것처럼 흥분이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 아아악~ 아악~ 터져~ 온몸이 타는 것 같아~~ 민아~~ 나 죽어~~ 아아아아~~~”
물 속에서 시작된 너무 거친 박음질 탓에 곧 무릎이 아파오자,
엄마를 일으켜 세워서 물이 흘러내리는 바위에다 다시 밀어 부쳤다.
그러자 엄마는 샤워를 하듯이 온몸으로 차가운 물줄기를 받으며 허우적거리다가 비명을 질렀다.
애초에 걱정을 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놀란 새들이 후드득 하고 날아갈 정도로 산을 쩌렁쩌렁 울렸다.
민은 무너져 내리려는 엄마를 안고서 천천히 물 속으로 누웠다.
“ 으흐흑~ 흐흑~ 끅~~ “
물에 잠긴 몸 뒤쪽으로 차가움을 느끼면서,
위에서 등을 대고 누운 엄마의 젖가슴을 한 손으로 잡고서 다른 손으로 음핵을 문질렀다.
그러자 엄마는 울음에 가까운 신음소리를 흘리면서 맷돌을 돌리듯이 엉덩이로 원을 그리며 두덩에다 문질렀다.
민의 허벅지 옆으로 가랑이를 벌린 채로 잔뜩 성이 난 음핵을 손가락에 희롱 당하는,
엄마의 좁고 뜨거운 질이 부들부들 떨리는 엉덩이를 따라서 마구 꿈틀거렸다.
“ 좋았어?”
“ 하아~~ 나 정말로 숨이 멎는 줄만 알았어.처음이야.이런 느낌은.”
“ 어땠는데?”
“ 그러니까.잘 표현하기가 힘든데.온몸이 산산조각이 나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
“ 후후후~~ 그래서 자연이 좋은 거야.그건 아마 엄마의 마음이 꾸밈없이 다 드러나서 그런 걸 거야.”
“ 으, 응.그런 것도 같아.이상하게 몸이 아주 가벼운 느낌이야.”
“ 후후~ 늘 이런 데서 했으면 좋겠지?”
“ 그럴 수만 있다면.얼마나 좋을까? 너랑 나랑 둘이서만.”
“ 내가 약속할게.꼭 그렇게 살게 해줄게.사랑하는 우리 엄마.”
“ 사랑해.민아.”
물 속에서 품에 안긴 채로 앉아있던 엄마가 갑자기 몸을 돌려 민을 밀어 눕히더니 올라타면서 키스를 해왔다.
그리고는 사정을 하지 않아 여전히 단단한 민의 성기를 손으로 잡아 질로 이끌었다.
“ 엄마.또 하고 싶어?”
“ 하으~~ 넌 아직 안 쌌잖아?.그리고 또 하고 싶기도 하고.”
“ 후후후~ 우리 엄마 발동 걸렸네? 밑에서 기다릴 텐데?”
“ 기다리라고 해.지금은 아무 것도 필요 없어.너만 있으면 돼.”
“ 하하하~~ 이모가 들으면 무지 서운해하겠는데?”
“ 몰라~~ 키스를 해줘.빨리 다시 해줘.보지를 쑤셔~~ 아앙~~”
능욕을 하듯이 덮쳐오는 뜨거운 입술을 받아들이며 열정의 화신이 되어버린 엄마에 민은 완전히 빠져들고 있었다.
“ 미안해.”
“ 뭐가? 엄마.”
“ 나만 하고.넌.”
“ 후후후~~ 아니야.술 때문인지.아니면 공기가 좋아서인지.이상하게 오래가서 그런 걸.뭐?
그리고 엄마가 즐겁고 행복하면 난 더 좋아.걱정하지마.사랑하는 우리 엄마.”
“ 민아.”
시계가 없어서 정확히 얼마나 지난 지는 모르지만 거의 한 시간은 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술 때문에 감각이 둔해진 건지 아니면 차가운 물 속이라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엄마가 다시 한번 절정에 오를 때까지도 사정을 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좋지 않았던 건 아니다.
자신도 짜릿하게 충분히 즐겼었다.
그랬기에 지금 손을 잡고 내려오면서도 민은 전혀 불만이 없었다.
“ 흐음~~ 어디 보자~~ 대충 다 온 것 같은데.”
막상 내려오면서 살펴보자 거기가 거기 같아서 잘 구분이 가지를 않았다.
그냥 올라갈 때 걸렸던 시간을 대충 생각해서 거의 다 오지 않았을까 싶었다.
“ 아~~! 우리 자리가 저기에 보이네.”
“ .다 온 거야?”
“ 응.엄마.어라? 그런데 이모하고 이모부가 없네?”
“ 차에 갔나? 아니면 물에 들어갔던지.”
“ 으응~ 아마 그럴 거야.가~~”
“ 응.”
저 아래쪽으로 바위 위에 펼쳐진 자리가 보였다.
그렇다면 요 앞에 물이 내려가고 있는 커다란 바위가 아마 아까 감탄을 했던 작은 폭포일 것이다.
확실히 산이란 많은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밑에서 볼 때는 마치 유명한 수석(水石) 작품을 보듯이 그렇게나 미려했는데,
위에서 보니 그냥 물이 모였다가 큰 바위를 타고 떨어지고 있는 평범한 모습이었다.
“ 쉿~ 엄마~ 이리와.”
“ 왜.?”
“ 발소리가 나지 않게 조심하고.”
“ 으, 응.”
다인은 앞에서 손을 잡고 걷던 아들이 갑자기 몸을 숙이면서 자신에게 속삭이자 더럭 겁이 났다.
그리고 이제는 한술을 더 떠서 조심스럽게 바위 뒤로 숨는 모습에 몸이 떨려왔다.
뒤늦게야 자신이 정신이 나가 고래고래 비명을 지르고 아들을 붙잡아 시간을 너무 끌었던 게 후회가 되었다.
하지만 그때 바위에 엎드린 채로 자신의 어깨를 꼭 안아주면서 미소를 짓는 아들에 마음이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 엄마.절대로 소리를 내면 안돼? 알았지?”
“ 무슨 일인데 그래?”
“ 자.요 밑을 한번 내려다봐.눈만 살짝~ 들키지 않게.
아무리 놀라도 소리는 내지마.자신이 없으면 지금부터 미리 입을 막고.”
“ 으, 응.”
고개를 배꼼이 내밀어 바위의 아래 쪽을 살핀 아들이 귓가에다 입을 바짝 붙이고서 속삭였다.
아들의 표정으로 볼 때 조금 전에 걱정했던 나쁜 일은 아닌 것 같아 일단 안심이었다.
그래도 가슴이 뛰고 긴장이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다시 고개를 내미는 아들을 따라 머리를 조금씩 내밀었다.
‘ 악~ 뭐, 뭐야? 어머머머? 쟤네 미쳤나 봐?’
아들의 말을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으로 입을 막고 있길 정말로 잘한 것 같았다.
안 그랬다면 틀림없이 비명이 터져 나왔을 것이다.
지금도 미친 듯이 뛰고 있는 심장소리를 들킬 것만 같아 무서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런 심정과는 별개로 갑자기 가랑이가 뜨거워지면서 움찔거리더니,
애액은 물론 찔끔하고 오줌까지 약간 흘러나오는 게 느껴졌다.
요실금은 아니지만 성적으로 지나치게 흥분하면 간간히 나타나는 증세였다.
아래쪽의 물 속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놀랍고 두근거리는 장면이 펼쳐져 있었다.
치마를 허리 위로 걷어 올리고서 허벅지까지 물에 잠긴 채로,
바위를 짚고 새하얀 엉덩이를 쑥~ 내민 동생의 뒤에서,
제부가 동생의 가느다란 허리를 잡고는 한참 하체를 흔들고 있었다.
떨어지는 물소리에 묻혀서 전혀 들리지는 않았지만,
동그랗게 벌어진 동생의 입술과 잔 물결을 일으키며 부딪치는 두 사람의 살이,
마치 그 음란한 소리를 귀에다 실어다 주고 있는 양 생생하게 울리는 것만 같았다.
다인은 얼마 전까지 자신들도 똑 같은 짓을 하고 왔다는 건 까맣게 잊은 채
마음 속으로 두 사람을 마구 비난하고 있었다.
“ 어, 엄마?”
“ 쉿~~! 따라와.어서.”
민은 아주 야릇한 심경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자리가 펴진 곳으로 가려다가 무심결에 아래쪽을 보고는 깜짝 놀라 몸을 숨겼었다.
순간적으로 자신이 잘못 보았나 싶어서 다시 살폈지만 틀림이 없었다.
부부간에 당연한 행위이고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하자 가슴에서 불이 올라왔다.
그러면서도 흥분이 마구 밀려오는 건 어쩔 수 없는 본능일까?
포르노를 보는 것하고는 차원이 달랐다.
훔쳐보기가 주는, 그것도 내 주변의 가까운 사람, 그 비열한 쾌락은 너무나 짜릿했다.
엄마도 무척이나 놀라고 당황해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자신의 입을 막은 손이 하나로 부족하다는 듯이 나머지까지 겹쳤다.
얼마를 가쁜 숨만 몰아 쉬면서 두 사람의 뜨거운 정사를 지켜봤을까?
언제부터 시작이 됐는지는 몰라도 꽤나 오래갈 것만 같은 분위기였다.
굵고 검은 기둥이 박혀 들고 있는 새하얀 엉덩이가 아름다우면서도 왠지 가련하게만 보였다.
아니, 내 마음이 그런 거겠지?
그런데 그때 엄마가 손을 잡아 끌었다.
아차~~ 또 화를 많이 내겠구나.
봤을 때 바로 자리를 피했어야 했는데.이모는.엄마한테 동생이 아닌가?
민은 자신이 또다시 실수를 한 걸 깨달았다.
“ 어, 엄마?”
“ 해~ 빨리.어서 박아.보지에다 싸버려.이번에는 쌀 수 있겠지?”
“ 그, 그렇지만.”
“ 서둘러.참.그리고 아예 내 입을 손으로 막아줘.아무래도 소리를 지를 것만 같아.”
“ 아, 알았어.엄마.”
자신의 손을 잡고 다시 위쪽으로 어느 정도 올라간 엄마가,
갑자기 팬티를 벗어 바위에다 놓더니 거기를 짚은 채로 새하얀 엉덩이를 내밀었다.
마치 조금 전에 막내이모가 하고 있던 모습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것처럼.
그리고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뻗어 꽃잎을 벌려 보였다.
그곳은 그 짧은 시간에 소나기라도 온 것처럼 흠뻑 젖어있었다.
엄마도 자신처럼 놀라면서도 엄청나게 흥분을 했던 것이다.
게다가 입까지 막아달라고 할 때는 정말로 충격이었다.
엄마가 많이 개방적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나올 줄이야.
다른 것도 아니고 동생부부의 정사를 보고 흥분한 걸 그대로 인정한 것이다.
민은 아마 오래 버티지 못하고 사정을 할 것이라는 걸 예감하면서,
엄마의 입을 손으로 막고는 불같이 달아오른 성기를 엉덩이 사이로 가져갔다.
그러자 엄마의 손이 기다렸다는 듯이 잡아서 구멍으로 끌고는 아예 엉덩이를 뒤로 밀어 다 집어넣어버렸다.
“ 후우~ 엄마~~ 죽여~~ 잘릴 것 같아~~ 아~~”
엄청나게 조여오면서 꿈틀거리는 질이 수백 마리의 지렁이에 둘러싸였다는 말을 정말로 실감나게 했다.
민은 구멍을 드나드는 자신의 기둥과 구슬을 연신 애무하는 엄마의 손에 침음을 토하면서 빠르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 아흐흑~ 아~~ 오줌까지 나오고 있어~ 아~~ 나, 정말로 이상해졌나 봐.아흑~ 너무 짜릿해~~’
다인은 호스가 새는 것처럼 허벅지를 타고 줄줄 흘러내리는 오줌을 느끼면서 신음을 토했다.
과연 아들의 뜨거운 정액이 질을 가득 채우는 걸 기대해서인지,
아니면, 보는 순간에 동생의 음부를 찢을 것 같아 겁이 나던,
그 엄청난 검고 커다란 성기 때문에 이러는 건지를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 역시~~ 뭐니 해도 집이 제일 편한 것 같죠?”
“ 호호호~ 맞아요.특히 제부가 운전하느라 제일 힘들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자기 집보다는 불편하죠? 저희 땜에 갈 때나 올 때나.”
“ 후후후~~ 무슨 말씀이세요? 저희야 맛있는 걸 얻어먹는데다가 청소거리가 안 생겨서 좋죠.”
“ 어머? 이이는? 너무 속보이는 소리를 하고 그래? 물론.나도 그래서 더 좋지만.호호호~~”
드디어 여름휴가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일행은
창수 아저씨네가 챙겨준 감자와 옥수수 그리고 풋고추와 같은 각종 야채들을 정리했다.
물론 막내이모네가 챙겨갈 건 그대로 차에 실어둔 채였다.
오전에 일찍 출발한 덕분에 시간이 남아,
이모부의 제안으로 포천에 들러 이동갈비와 막걸리를 사서 왔기에,
출발하기 전날처럼 오늘은 모두 우리 집에서 자고 휴가의 마무리를 하기로 했다.
계곡에서의 짜릿하고도 퇴폐적인 모험을 겪은 후 돌아올 때까지,
더 이상은 야밤에 옥수수 밭이나 개울가에서의 스릴 넘치는 흥분을 즐긴다던 지,
그날 계곡에서처럼 한 없는 자유로움과 훔쳐보기의 두근거림을 느낄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영원히 기억에 남을 만한 만족스러운 휴가였음에 틀림이 없었다.
아니, 어쩌면 더 노골적이고 엄청난 일이 벌어지지 않은 게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
약간의 아쉬움과 더불어 상상력을 더하게 해주는 묘한 순간의 기억들이.
“ 대충 정리는 다 했으니까.씻고 옷을 갈아입어요.
어쩌는 게 좋겠어요? 바로 먹을까요? 아니면 좀 쉬었다가 시작할래요?”
“ 뭐.쉬고 말고 할게 있나요? 시간이 좀 이르지만 바로 먹죠.
안 그래도 살 때부터 이동갈비에다 포천막걸리.생각만 해도 침이 고였는데.하하하.”
“ 호호호.그래요.사실은 저도 아까부터 먹고 싶어서 죽겠어요.”
여행 동안에 특별하게 관계가 진전이 된 건 사실상 민과 막내이모 두 사람이었다.
서로가 자제를 하면서 마지막 선은 넘지를 않았지만,
이미 다음을 기약하는 약속까지 한 상태라 몸을 섞은 거나 진배가 없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나 의외로 가기 전과 비교해서 겉으로는 엄마와 이모부가 거의 격이 없어져 보였다.
원래 여행의 장점이 그런 것이긴 했다.
같이 여행을 하고 나면 벽이 없어지고 친밀감이 커지는.
하지만 과연 그런 이유 때문만일까?
이모부보다는 엄마의 태도가 스스럼이 많이 없어지고 격식을 차리는 게 줄었다고 할 것이다.
아무래도 계곡에서의 일이 알게 모르게 영향을 준 것 같았다.
어찌되었던 간에 이모부는 모르겠지만 엄마는 한 남자의 비밀을 몽땅 봐버렸으니.
“ 어떡해? 정말로 몸무게가 불었어~~ “
“ 아이~ 참.엄마는? 먹자 말자 몸무게를 다니까 당연히 불었지.”
“ 치~~ 그래도.어쩌면 좋아?”
모두가 씻고는 편한 옷차림으로 갈아입고서 갈비를 구워 막걸리를 마시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육질에다 달콤한 맛과 함께 시원하면서도 텁텁한 막걸리가 너무나 잘 어울렸다.
아무리 친한 친구의 집에다가 경치가 좋고 아무도 없는 계곡이었다지만 역시나 집이 제일 편했다.
그렇게 근처에 있는 걸 알면서도 관계까지 가질 정도로 대담하게 행동을 했지만
막상 서로간에 알게 모르게 조심하면서 약간은 불편한 게 있었는데,
지금은 다리를 쭉 편 채로 흐트러진 바람에 허벅지가 허옇게 드러난 엄마와 막내이모나
넓은 반바지 단과 트렁크 팬티 사이로 늘어진 구슬주머니가 언뜻 비치는 이모부도,
별로 몸가짐에 개의치를 않을 정도로 너무나 긴장이 풀린 모습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가뜩이나 양이 많은 고기에다가 막걸리를 먹어서
올챙이배가 된 엄마가 체중계를 꺼내더니 폴짝 올라타고는 울상을 지었다.
무의식 중에도 약간 응석이 섞여 유혹하는 듯하게 교태가 넘치는 모습.
평상시와는 달리 이모부가 있는데도 그러는 건 조금 의외였다.
그리고 엄마는 자신의 그런 모습이 다리를 편하게 펴고 있던 이모부가 슬며시 무릎을 세우게 만든 걸 알까?
민은 약간은 묘한 기분이었다.
이모부의 행동이 왜 그런지를 단숨에 눈치를 챈 것이었다.
첫째로는 자신 역시 비슷한 반응이 아래쪽에서 오고 있었고,
두 번째는 이미 막내이모 때문에 여러 번 그런 행동을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 음~~ 그러면 엄마가 칼로리 소비도 하고, 휴가 마지막을 장식하는 캠프파이어 대신에 노래방 어때요? 모두들?”
“ 어머~~? 난 좋아.호호호~~”
“ 그래.안 그래도 소화를 좀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 .”
엄마와 이모부의 열렬한 찬성 속에 막내이모만 말 없이 반짝이는 눈으로 쳐다볼 뿐이었다.
아마 둘의 관계를 급진전시키게 만든 계기가 되었던 노래방에서의 키스가 떠올랐을 것이다.
“ 후후~~ 엄마.이제는 살이 쑥 빠졌겠는데? 이렇게나 땀을 많이 흘렸으니까.”
“ 정말? 그렇게 보여? 그러면 다행이고.호호~~”
정말로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작정이었는지 엄마는 자리에 한번도 앉지 않은 채로,
연이어 노래를 부르고는 다른 사람의 노래에 맞춰 열심히 몸을 흔들어댔다.
화려하거나 능숙하지는 않았지만 특유의 유연한 몸짓으로,
흐느적거리며 돌아가는 허리와 엉덩이가 번쩍이는 실내등 아래서 열기를 뿜어냈다.
더군다나 땀에 젖으면서 달라붙은 상의와 하체에 감긴 치마가 속옷의 윤곽을 언뜻 드러내는,
너무나 유혹적이고 끈적한 분위기로 민은 물론 이모부마저 아래를 불룩하게 만들어 놓고 있었다.
물론 이모부는 그런 민망함을 감추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핑계거리를 만들기 위해서인지,
수시로 막내이모를 붙들고 블루스를 추면서 몸을 갖다 붙였지만 그 원인이 엄마라는 건 느낄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걸 가지고 이모부를 탓하기엔 엄마가 뿜어내는 여자의 향기가 너무 짙다는 걸 민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과연 막내이모는 엄마의 이런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러나 막내이모의 표정만을 봐서는 도저히 짐작할 수가 없었다.
단지 막내이모도 왠지 열기에 휩싸여 발개진 얼굴과 촉촉한 눈빛을 하고 있다는 것만 확인할 뿐.
“ 엄마.이모부랑 한 곡 춰라~~ 이모하고 내가 멋지게 불러줄 테니까.”
“ 아, 아니야.어머~~?”
“ 하하하~ 처형.영광입니다.”
“ 그, 그게.”
무슨 마음이었을까?
알 수 없는 오기에 막내이모를 뺏어오면서 대신 엄마를 이모부의 품에다 밀어 부쳤다.
이모부가 엄마 때문에 아무리 흥분해도 결국엔 내 여자라는 자만심?
아니면 막내이모마저 내 거라는 우월감?
자신의 팔에 감기는 막내이모의 하늘하늘한 허리가 뿌듯함을 주었지만,
반면 주저하는 말과는 달리 이모부의 웃음에 살짝 얼굴을 붉히면서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안기는 엄마의 모습이 가슴을 싸하게 했다.
“ 처형.죄송해요.”
“ 아, 아니에요.이해해요.가인이 때문에 그런 걸 아는데.”
“ 아.네.”
너무나 충격적이었을까?
아들 때문에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포르노에 익숙해졌음에도,
제부가 동생을 범하는 모습, 정확히는 음부를 드나드는 굵은 성기, 이 계속 머리에서 맴돌았었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아랫배를 툭툭 건드리는 딱딱한 느낌이 그 장면을 계속 떠올리게 하고 있었다.
제부가 너무 어색하지 않게 적당히 엉덩이를 뺏음에도 간간히 부딪치는 하체는 어쩔 수가 없었다.
이건 제부의 잘못이 아니라 전적으로 이런 곤란한 상황으로 몰고 온 아들의 탓이었다.
아니, 사실은 그것도 비겁한 변명이었다.
그때 계곡에서 이상한 흥분으로 미쳐 날뛴 자신이 문제였다.
다인은 지금도 당황스러워하고 미안해하는 제부의 모습에 야릇한 흥분을 느끼면서,
비록 자신의 하체를 밀어 부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피하지도 않고 있었다.
“ 이모.나 지금 이모 보지를 만지고 싶어.따라 나와.”
“ 미, 민아.!!”
“ 엄마.이모하고 맥주를 좀 더 사올게.노래는 메들리니까 그냥 계속 춤을 추면 돼.”
“ 아니, 그만 마셔도 될 거 같은데.”
“ 에이~~ 무슨? 엄마는 그렇게 땀을 흘리면서? 이모부도 목 마르시죠?”
“ 어? 어.조금.”
“ 갔다 올게.이모 빨리 가자.”
“ 으, 응.”
이건 아주 비겁한 짓거리였다.
뻔히 결과를 아는 게임.
자신과 막내이모가 자리를 비운다고 해서 엄마와 이모부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길 리가 없었다.
한껏 있어봐야 딱딱해진 이모부의 하체로 인해 생긴 어색함과 함께 야릇한 기분을 느낄 정도일까?
하지만 자신은?
나가자마자 이모부의 아내를 마구 희롱할 작정이었다.
감히 다른 남자가 범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할 깊숙한 곳까지.
언제부터였을까?
창수 아저씨네에 도착해서 두 사람이 끈적한 몸짓을 하며 방으로 들어가는 걸 본 그때?
아니다.
어쩌면 자신이 막내이모를 욕심 내게 된 그날부터였는지도.
지금도 억지를 부리면서 스스로에게 질투심을 만들고는,
복수를 한다는 명분하에 이모부에 대한 우월감을 맛보려 하고 있었다.
자신이 크게 잘못하고 있다는 걸 의식하면서도 멈출 수가 없었다.
이건 자신들에게 너무나 사심 없이 대해준 이모부에 대한 배반이었다.
그걸 알면서도 이러는 건 이모부가 아니라 엄마에 대한 죄책감을 줄이기 위한 얄팍한 술수였다.
민은 옆에서 같이 노래를 부르는 막내이모의 귀에다 작게 속삭이고는,
거부의 여지를 없애버리기 위해 엄마와 이모부에게 바로 말을 건넸다.
그러자 모두들 조금 당황해 하는 것 같았지만 딱히 강하게 반대를 하기도 어색한 상황에 어정쩡하게 끌려왔다.
“ 너 미쳤어?”
“ .맞아.미쳤어.이모한테.”
“ 미, 민~ 아흑~~”
안색이 딱딱하게 굳은 막내이모의 손목을 잡고는 복도를 성큼성큼 걸었다.
자신의 예상대로 이런 지하의 노래방에 흔한 비상구가 여기에도 있었다.
통상 화장실 옆의 구석진 곳에 자리한 비상구와 거기를 막다시피 쌓인 맥주박스.
민은 겨우 한 사람이 지나갈 만한 공간을 빠져 나와 문을 열고서 막내이모를 이끌었다.
그리고는 바로 닫힌 문에다 막내이모를 밀어 부쳐 젖가슴을 잡았다.
“ 이모.이모가 날 사랑한다는 걸 믿는데도 도저히 못 참겠어.”
“ 어, 어쩌려고? 아~~”
“ 이모의 이 젖은 보지가.날 미치게 해.확인을 시켜줘.제발.”
“ 아앙~~ 너 왜 이래? 지금 엄마랑 이모부가.아학~~”
“ 사랑해.이모.그냥 확인만.부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