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 (11/17)

그냥 떨어진 책을 주워서 다시 꽂으면 되는 일이다.

책장이 넘어진 것도 아니고 몇 초면 끝날 일이지만 사람의 기분이란 게 참 묘했다.

덤벙대다가 실수를 한 자신의 모습에 괜히 짜증이 솟는.

민은 한숨을 쉬고는 제일 중요한 다이어리부터 확인을 했다.

그러자 제일 뒤에 쓰인 막내이모의 이름과 연락처가 보이고, 

주소록과 표지 안쪽에 꽂힌 명함들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짜증이 풀리면서 마음이 조금 느긋해졌다.

“ 어~? 이건 또 뭐야?”

민은 다이어리를 책상 위에 놓고서 책들을 주워 다시 꽂으려다가 멈추었다.

책이 빠져 나온 공간으로 제일 안쪽 벽면에 붙은 뭔가 하얀 종이 같은 게 보였기 때문이다.

“ 후후후~~ 이모부가 비상금이라도 숨겨놨나?”

왠지 호기심에 손을 넣어 더듬자 봉투가 아니라 그냥 종이였다.

손톱으로 끝을 잡고 책의 뒤쪽에 숨은 나머지를 빼냈다.

“ 응? 사진이네? 이걸 왜.”

책장에 숨어있다가 모습을 드러내는 새하얀 그건 사진의 뒷면이었다.

왠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렇게 비밀스럽게 숨겨놓은 사진이라.

그리고 그런 알 수 없는 불안감은 바로 현실로 드러났다.

“ 200X 년.X월 X일.사랑하는 오빠와 제주도에서.”

새하얀 종이 위에 쓰여진 동글동글한 필체의 예쁜 글자.

한눈에 봐도 여자의 글씨임을 알아볼 수 있는 그건, 

민이 글자를 읽어 내리는 순간 모든 걸 깨닫게 만들었다.

왜 이게 이렇게 조심스럽게 숨어있어야만 했는지.

그나마 작은 위안이라면 적힌 날짜가 몇 년 전이라는 사실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귓가에서 윙~ 하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손이 떨리고 있었다.

머리 밑이 근질근질해지면서 술이라도 마신 것처럼 얼굴에서 열이 확확 나고 입안이 바싹 탔다.

꿀꺽~~

여기서 보지 않고 다시 넣어두고 간다는 것도 결국에는 자기기만일 뿐이었다.

그래.알고 있었잖아? 그냥.보기만 하는 거야.절대로 흔들리지 말고.

손에 들린 사진을 천천히 뒤집었다.

“ 이모부는 나중에 끝나면 이모랑 같이 들어갈 거죠?”

“ 응.그래.오늘 수고 많이 했어.내가 조만간 맛있는 걸 사주마.

아니다.넌 술을 더 좋아할 것 같은데? 안 그래?”

“ .이모부도 참~~.제가 감히.어떻게.그렇게나 제 마음을 쏙 아세요? 고맙습니다.헤헤헤~~”

“ 민이 너?”

“ 에이~~ 엄마도 농담이야, 농담.우리는 빨리 가자.더 있어봐야 정신만 사납게 하지.”

“ 그래.그건 네 말이 맞아.가인아.우리 먼저 간다.”

“ 으, 응.언니.오늘 두 사람한테 너무 미안해.고생만 시키고.”

“ 아니야.너도 힘들 텐데.첫날부터 너무 무리하지는 말고 적당히 해.알았지?”

“ 호호~~ 그렇긴 한데.이거 내가 직접 장사를 해서 돈을 버는 재미가 너무 좋아서.힘든 줄도 모르겠어.

나 이러다가 혹시 갑부가 되는 거나 아닌지 몰라? 킥킥~~”

“ 그래.그래.많이 벌어.그래서 나도 덕을 좀 보자.대신에 건강이 먼저야.”

“ 호호호.알았어.빨리 가.우리는 걱정 말고.”

“ 응.갈게.제부 갈게요.”

“ 네.조심해서 들어가세요.”

엄마의 손을 잡고 가게를 빠져나오면서 몰래 한숨을 쉬었다.

세 사람을 보면서 혹시나 실수를 할까 정말로 피가 마르는 시간이었다.

엄마.사랑하는 우리 엄마.

따스하게 느껴지는 엄마의 작은 손이 자신에게 위안을 주는 것만 같았다.

“ 아앙~~ 미, 민아~~ 그, 그만해~~ 엄마.오줌을 쌀 것 같단 말이야~~ 아흐흑~~ 아~~”

“ 괜찮아.엄마.사랑하는 우리 엄마.싸.싸고 싶으면 싸도 돼.

내가 마셔줄게.정말로 기쁜 마음으로.꿀보다 더 달게 마실 테니까.”

“ 아흐흑~ 저, 정말로 쌀 것~~ 아흑~~ 아아~~”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늘 하듯이 자연스럽게 알몸이 되어 같이 욕실로 들어섰다.

그리고는 시작된 달콤하고도 뜨거운 사랑의 유희.

하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세심하면서도 끈덕지게, 

자신의 몸 어느 한구석도 빼지 않고 혀로 애무하는 아들에 다인은 연신 비명을 질러댔다.

그러다가 욕조에 걸터앉은 자신의 가랑이에다가 얼굴을 파묻은 아들이,

음부와 항문을 동시에 손가락으로 범하면서 음핵과 오줌구멍을 뾰족한 혀끝으로 파고들어,

이미 한번 절정에 올랐는데도 놓아주지를 않고는 계속 자신을 달구자 감당을 하기가 힘들었다.

마침내 보통 때처럼 흥분으로 찔끔거리는 오줌이 아니라 

정말로 쏟아질 것 같은 느낌에 허우적거렸지만, 

아들은 전혀 요동을 하지 않고 자기 할 일만 계속하고 있었다.

쏴~~

“ 아흐흑~~ 미, 민아~~ 미안해~~ 엄마가~~ 아아~~ 흑흑~”

“ 꿀꺽~ 꿀꺽~~ 후륵~”

퍼덕거리는 엄마를 단단히 붙잡고서 음부를 계속 빨았다.

그리고 비명과 함께 쏟아지는 뜨거운 물줄기가 입안을 덮쳤다.

한번 터지기 시작한 물줄기는 홍수처럼 밀려와 입안을 채우고 넘쳐 턱을 타고 흘러내렸다.

아니, 입만이 아니라 가슴까지 온통 적시고 흘러내려 아랫도리를 뜨듯하게 만들었다.

민은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엄마의 오줌을 목구멍으로 넘겼다.

더럽다는 생각? 지린내?

그런 건 전혀 떠오르지를 않았다.

그냥 엄마를 위해서 무엇이든지 하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

그리고 이 작은 일이 만족감을 주고 있었다.

“ 흑흑~~ 미안해.미안.흡~~”

끝이 없을 것 같던 오줌줄기가 멈추고 가랑이에서 빠져 나와 안아주자 엄마가 서럽게 울었다.

아마 제일 첫 번째가 미안함일 터이고 그 다음은 수치심?.

민은 흐느끼는 엄마에게 키스를 했다.

그러자 엄마는 길을 잃고 두려움에 빠진 어린아이처럼 매달려왔다.

마치 민의 혀가 구명줄이라도 되는 것처럼 절대로 놓지 않겠다는 듯이 아프게 빨았다.

어쩌면 자신이 더럽힌 아들의 입 속을 조금이나마 깨끗이 해주고 싶었는지도.

“ 흑흑.”

“ 엄마.조금 전에 엄마의 오줌을 마신 내 입에다가 키스를 하니까 더러웠어?”

“ 흑.그건 아니지만.”

“ 엄마.사랑해.내가 그랬잖아? 엄마 몸에서 나온 것 중에 내게 황홀하지 않은 건 없다고.

난 그러고 싶었어.그리고 정말 기쁘고 좋았어.그러니까 괜찮아.

봐.내 자지가 너무나 좋아서 터지기 직전이잖아? 엄마가 그만 울고 이걸 달래줘야지?”

“ 훌쩍~~ 민아.”

“ 사랑해.사랑해.정말 사랑해.”

“ 아~ 나도.나도 그래.내 목숨보다도.사랑해.우리 민이.”

엄마가 떨리는 손으로 성기를 쥐고는 자신의 음부로 이끌었다.

“ 엄마.우리 오늘밤엔 한숨도 자지 말자.나 엄마의 보지에다 싸고 난 다음에도 안 뺄 거야.

밤새도록 넣은 채로 박다가 싸면.다시 설 때까지 기다리고.그리고 또 쌀 거야.”

“ 아앙~~ 그래.그렇게 해줘.제발~~ 아~~ 좋아~~ 민이 자지.뜨거워.”

엄마가 몸을 내리면서 질 안으로 기둥을 품었다.

그리고는 격하게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 휴~~ 착한 우리 엄마.미안해.사랑해.그렇게 아무런 생각도 하지 말고.천사처럼 예쁘게 자는 거야.”

자신의 장담처럼 되지는 않았다.

새벽녘이 되자 자신의 위에 엎드린 채로 

성기를 질에다 품고서 밀려드는 정액에 헐떡거렸던 엄마가 

숨을 고르는가 싶더니 어느새 새근거리며 잠이 들고 말았던 것이다.

한참을 숨죽이고 기다렸다가 엄마가 깊이 잠이 든 걸 확인하고는 조심스럽게 눕혔다.

달빛에다 새하얀 나신을 드러낸 엄마의 모습은 정말 날개를 잃은 천사같이 아름다웠다.

민은 그런 엄마의 보드라운 뺨에다 살짝 입을 맞추고는 조용히 방을 빠져 나왔다.

틱~ 틱~

휴~~~~

집에서는 거의 피우지 않는 담배였지만 지금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열린 베란다 창으로 바람이 불어 들어와 젖은 아랫도리를 서늘하게 했다.

“ .아.버.지.아버지.이젠 어떡해야 하나요? 네? 말 좀 해보세요.흑.흑.”

밤하늘을 올려다보자 별이 보였다.

참고 참았던 이름을 결국에 뱉어보자 목이 메이면서 눈물이 솟아났다.

“ 네.그건 아직 조금 더 오를 거 같으니까.며칠만 가지고 계시다가 매도주문을 내세요.

그리고 제가 말했던 몇 종목은 잘 체크하고 계시죠?.

네.맞아요.그때쯤 사시면 될 거에요.호호호~~

나중에 빈털터리가 되도 전 몰라요?.어머? 정말이요? 킥킥~~.

네~~ 저 대신에 가인이한테나 선물을 하세요.호호.

킥~~ 하기야.이제는 잘 나가는 사장님이니까.

흐응~~ 저야 그냥 부엌데기죠.뭐.

아차~~ 미안해요.한참 바쁠 텐데.

사실은 민이가 이모부하고 오래 통화한다고 삐칠 것 같아서.아흑~~

아, 아니에요.이 녀석이 일러바친다고 심통이 났는지 갑자기 간질이네요.

아~~ 그만.끊어야겠네요.또 통화해요.제부.”

탁~~

엄마가 핸드폰을 끊었다.

“ 아잉~~ 갑자기 그러면 어떡해?”

“ 나~ 참~~ 이제 나는 아주 뒷전이네? 뭐야? 애정이 식은 거야? 엄마.”

“ 훗~~ 뭐니? 무슨 70년대 드라마 대사도 아니고.

쿡~~ 애정이 식어? 그러니까 너 한 오십 대는 된 아저씨 같아~~”

“ 흐음~~ 정말 수상한데.괜히 말을 돌리고?”

“ 아니야~ 아니야~~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들.우리 민인데.흐응~~ 사랑해.”

엄마가 슬며시 소파 아래로 내려가더니 무릎 사이에 주저앉아, 

자신의 애액이 끈적하게 묻어있는 성기를 쥐고서 길게 혀를 내밀어 핥기 시작했다.

이모부에게서 전화가 걸려온 건 두 사람이 거실에서 한낮의 뜨거운 정사를 한참 즐기고 있을 때였다.

자신의 허벅지에 올라타고서 성기를 조이고 돌리며 높은 교성을 토하던 엄마가, 

탁자에 놓인 핸드폰으로 손을 뻗을 때는 말리고 싶었지만, 

보지 않아도 이모부의 전화일 게 뻔했기에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엄마의 조언에 따라 주식을 사고 팔며 쏠쏠하게 수익을 올리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었기에,

직장에서 근무 중에도 하루에 몇 번씩이나 수시로 전화를 걸어오곤 했던 것이다.

2년 사이에 꽤나 번창해진 막내이모의 일이 이제는 점포를 세 개나 직영하는데다가, 

홈쇼핑과 인터넷 몰의 판매까지 계획하면서 따로 사무실을 내 운영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정식으로 회사까지 설립하고서 인원을 늘릴 수 밖에 없었다.

막내이모가 수시로 매장을 둘러보고 해외를 오가며 영업까지 도맡아 하는 형편에서, 

제일 절실하게 필요한 건 내부에서 서류적인 문제들과 재무관리 그리고 직원을 통솔해줄 중간관리자였다.

그래서 이모부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완곡하게 거절을 당했다.

사실 그 자리에는 이모부가 가장 적합하긴 했다.

어차피 지금까지 해오고 또 현재도 하고 있는 일이 그러했으니까.

하지만 역시 남자의 자존심이랄까?

아내 혼자의 힘으로 이룩한 일에 무임승차를 한다는 기분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대신 숨이 막힐 것 같은 큰 조직체의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던 자신의 상사를 소개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모두가 만족할만했다.

이모부가 오랜 기간을 모셔온 분이니 당연했겠지만 능력도 있고 믿을만한 분이었던 것이다.

이사 직함을 달게 된 그분 또한 뭔가를 이루어간다는 기분에 다시 활기를 찾고 의욕적으로 일을 했다.

거기다가 사소한, 아니 솔직히 말하면 꽤나 신경이 쓰였던, 문제도 전혀 걱정이 없었다.

혹시나 하는 우려와는 달리 막상 만나보자 나이가 아주 지긋한 분이었던 것이다.

행여라도 막내이모와의 사이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였다.

하기야.자신의 아내인데 이모부가 어련히 그런 것도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숨통이 트인 막내이모의 활약이 더욱 커진 건 당연한 일.

민이 미리 알고 있던 것보다 회사의 성장세가 더욱 빨랐다.

그래서 생각한 건 원래의 계획과 달리 조금 더 빠르게 이모부를 주식투자에 끌어들이는 거였다.

자신이 이모부에게 뭔가를 보상으로 확실하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이모부에게는 많은 점에서 너무나 미안했다.

힘들었을 때마다 사심 없이 자기 일처럼 도와준 고마운 분인데도 자신은 막내이모를.

그런데다가 아버지가 저질렀던 일마저 알게 되자 더더욱 볼 낯이 없었다.

막내이모는 고우나 미우나 어차피 피붙이였다.

하지만 이모부는 달랐다.

때문에 더욱 죄스럽기만 했던 것이다.

그런 이모부가 막내이모의 성공에 따른 상대적인 상실감과 압박으로 얼마나 힘들지 뻔히 보였다.

그래서 민은 애초의 생각과 달리 시기도 당겼지만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고 엄마를 내세웠다.

아내에 이어서 어린 조카로부터 까지 그런 스트레스를 받게 만들 수는 없지 않은가?

여자지만 그래도 윗사람인데다가 이미 표면적으로는 엄마가 막내이모에게 돈을 빌려줄 때부터, 

주식공부를 하면서 조금씩 투자를 하고 있었다고 넌지시 말했었기에 그게 차라리 나을 것 같았다.

그리고 실제로 그 사이에 엄마는 꽤나 실력을 쌓고 있었다. 

자신이 종목과 흐름만 살짝 짚어줘도 능숙하게 알아서 할 수준은 되었다.

아직은 초기라서 이모부가 그냥 쏠쏠하게 재미를 볼 정도지만, 

곧 최소한 경제적인 면에서는 막내이모에게 열등감을 느끼지 않아도 될 게 분명했다.

물론 당장에라도 이모부의 개인재산을 왕창 불려줄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엄마로부터 약간(?)만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는 것처럼 자연스레 느껴지게 하는 게 중요했다.

그렇기에 달콤한 시간을 방해 받는 이런 피해(?)도 감수할 수 밖에.

“ 후우~~ 좋아~~ 엄마.”

“ 할짝~ 할짝~~”

자신의 다리를 번쩍 들어올리게 해 아기가 기저귀를 가는 것처럼 만들어놓고는, 

구슬주머니는 물론이고 회음부와 항문 속까지 혀로 침범하는 엄마에 진저리를 쳤다.

4년이라는 시간은 엄마를 자신 앞에서만은 창녀 못지 않은 요부로 변하게 해놓았다.

특히나 최근 2년 동안은 알게 모르게 막내이모에게서 배운 기술을 가르치기까지 했으니.

“ 후후~ 우리 엄마.그래도 많이 미안했나 보네? 이렇게나 열심인 걸 보면.”

“ 아앙~~ 그만하고 다시 넣어줘.정말 기뻐~~ 길게 통화를 했는데도 자지가 죽지 않고 기다렸다니.”

엄마가 밑에서 다시 올라와서는 무릎 위에다 가랑이를 벌리고 앉으면서 속삭였다.

뭐.물론 한참 질 속을 드나들던 젖은 성기가 공기 중에서 외로이 덜렁거렸던 건 사실이지만,

통화 중인 엄마의 옆에 붙어 앉아 계속 지분거리느라 가라앉을 틈이 없었다는 게 맞을 거다.

다른 사람과, 그것도 남자인 이모부, 통화 중인 엄마의 알몸을 애무해 꿈틀거리게 만들어,

신음을 참느라 아미가 살짝 찡그려져 새빨간 입술 사이로 달뜬 숨이 흘러나오는 모습을 보고,

손가락을 담은 질이 바짝 조이는 걸 생생하게 느끼는 건 왠지 몇 배로 흥분이 되곤 한다.

역시나 남자 특유의 소유욕과 우월감 때문일까?

엄마도 본능적으로 그런 걸 느끼는지 오늘도 변함없이, 

마지막만큼은 자신에게 해주기를 부탁하는 피동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그런 기분을 더욱 자극한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더욱 젊어지고 매력적이 된 사랑스러운 엄마.

아마 행복하기 때문에 세월마저 엄마를 비켜간 거겠지?

아버지의 문제를 혼자만 알고 묻어두기를 정말로 잘한 것만 같았다.

“ 아~~ 좋아~~ 역시~~”

“ 엄마.”

엉덩이를 두 손으로 단단히 잡아주자 성기를 쥐고서 자신의 구멍에다 맞춘 엄마가 몸을 내렸다.

아까 흘러나왔다가 식은 국물들과는 다른 신선한 육수라는 걸 강조라도 하는 것처럼, 

따끈따끈하고도 매끄러운 액체가 꿈틀거리는 근육과 함께 딱딱한 기둥을 마사지해온다.

“ 아앙~~ 가슴도 빨아줘~~ 민아~앙~~”

“ 후룩~~ 쓰읍~~”

엄마의 허리가 천천히 물결을 치자 성기를 쥐고서 조여오는 질에, 

침음을 토하며 포도알처럼 탱글탱글한 젖꼭지로 입술을 가져갔다.

이제는 대학생이 된 민과 엄마가 가지는 일상적인 평일 오후의 한때였다.

“ 엄마.”

“ 응.왜?”

“ 아버지.하고는 어떻게 결혼을 하게 된 거야?”

“ 그.건 왜? 너도 알잖아? 아는 분의 소개로 만나서.”

“ 으, 응.그건 나도 들어서 알아.하지만 엄마가 어떤 생각으로 결혼을 한지 궁금해서 말이야.

전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엄마가 굉장히 감성적이란 걸 알거든.

그래서 궁금해졌어.물론 아버지를 사랑해서 결혼했겠지만 왠지 다른 이유가 또 있을 것 같아서.

아무래도 엄마처럼 내성적인 사람이 중매로 만나서 그 짧은 시간에 푹 빠졌다고 보기에는.좀.

아~~ 그렇다고 나중에 결혼해서까지 그랬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하하하.물론 아버지는 엄마한테 첫눈에 홀딱 빠졌을 건 안 봐도 뻔하지만.”

“ 민.아.”

“ 엄마.꼭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어.갑자기 궁금해진 것뿐이니까.내키지 않으면 마.”

다인은 당황했다.

아들의 눈치가 굉장히 빠른데다가 속내가 깊다는 건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그 동안 단지 몇 마디를 들은 정도만으로도 이렇게나 정확하게 핵심을 파악하다니.

더군다나 언젠가부터 남편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던 아들이 갑자기 이야기를 꺼내자 더욱 혼란스러웠다.

이유가 뭘까?

그냥 궁금해졌다고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꺼냈을 리가 없었다.

물론 아들의 성격상 자신을 비난하거나 추궁하기 위해서가 아니란 걸 믿기는 한다.

하지만 아예 입을 다물 거면 몰라도 한다면 어설프게 해서는 안될 게 분명했다.

완벽하게 앞뒤를 맞추어서 듣기 좋은 말로 꾸밀 자신이 있지 않은 다음에는 사실대로 털어놓는 게 낫다.

그런 면에서는 아들이 두려웠다.

저 부드럽게만 보이는 약간 갈색 기의 연한 눈동자가 모든 걸 꿰뚫어보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어떡해야 할까?

아들은 지금 진실을 원하는 것이다.

이유는 잘 몰라도.

이미 자신이 당황해 하는 모습에서 뭔가를 눈치챘을 가능성이 컸다.

그렇다면 솔직히 이야기를 하자.

그래.그래야만 납득을 할 테니까.

정작 정말로 숨기고 싶은 무서운 사실을 물어올까 두려웠다.

설마 거기에 대해서까지 별다른 의문을 가질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이었다.

그리고 만약 아들이 그 부분까지 파고들면서 물어온다면 냉정하게 시치미를 뗄 자신이 없었다.

작은(결코 작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고백으로 큰 진실을 묻어버리는 길을 다인은 선택했다.

아니, 선택이 아니라 지금은 그 수 밖에 없었다.

촉촉하게 땀이 배는 손바닥을 꼭 거머쥐었다.

“ 너.대신에 질투가 나도 화를 내면 안돼?”

“ 응? 질투? 알았어.절대로 화를 내지 않을게.약속해.”

“ 사실은 네 아빠를 만나기 전에 사귀는 사람이 있었어.첫사랑이면서 장래까지 약속을 했던.”

“ 그러니까.”

“ 맞아.네 짐작처럼.미안하다고 말하진 않을게.”

“ .엄마.그런 말을 할 정도로 힘들면 이야기를 하지마.

과거에 대해선 나만이 아니라 아버지에게도 엄마가 미안해할 이유가 전혀 없는 거니까.”

민은 엄마가 장래를 약속했다는 말이 직접적으로 표현하기가 뭐해서 에둘러 말한다는 걸 단숨에 알아들었다.

그리고 엄마가 질투는 나겠지만 화를 내지는 말라고 한 이유도.

엄마의 첫 남자였던 것이다.

달콤하고도 짜릿한 엄마의 체리를 가져간.

당연히 질투가 났다.

하지만 자신이 한 말처럼 권리가 없는 부분이었다.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의 일이었다.

아버지와의 결혼처럼.

“ 알아.그냥 아쉬워서 하는 이야기일 뿐이야. 너한테는 내가 모든 게 처음인데.난 그러지 못한.”

“ 으, 응.그렇다면야.뭐.솔직히 그런 건 나도 아쉽긴 마찬가지야.

이렇게 예쁜 사람을 혼자만 가지고 싶은 게 당연하니까.”

“ 아앙~~ 너무 자극하지마.이야기를 하기가 힘들어.”

“ 후후후~~ 알았어.”

엄마의 마음을 가볍게 해주려고 꽃잎을 부드럽게 가르자 작은 신음과 함께 몸을 부르르 떨었다.

“ 신입생 첫 미팅 때 만나서 3년을 사귀었어.”

“ 그런데 왜 헤어졌어? 군대 때문에?”

“ 아, 아니야.그건.원래 둘이서 졸업하면 일단 취직부터 하고. 

양가에다 정식으로 말씀을 드려서 최소한 약혼은 하고 군대를 가려고 했거든.”

“ 엥? 그러면?”

“ 작은 사고가 있었어.아니.작은 게 아니지.큰 사고였지.그것도 내가 바보 같아서.”

“ 엄마.”

문득 목소리가 떨리면서 눈가가 촉촉해지는 엄마에 가슴이 아릿해졌다.

엄마가 가련해 보이면서도 문득 질투가 왈칵 솟는.

하지만 마음을 가라앉히면서 엄마의 눈가를 닦아주었다.

그래.이건 딱히 자신의 순결을 가져간 첫 남자에 대한 그리움이라기보다는 지나간 청춘의 일기장, 

게다가 누구에게나 너무도 아름답고 아련한 첫사랑에 대한 추억이 불러오는 자연스러운 감정일 것이다.

물론 자신은 그 첫사랑이 엄마이지만.

“ 미, 미안해.”

“ 아이~ 참.엄마도? 엄마가 첫사랑을 이야기하면서 무덤덤했으면 오히려 실망했을지도 몰라.

내가 사랑하는 엄마가 이렇게나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었나 하고.후후후~~”

“ 사랑해.민아.”

“ 나도.엄마.”

민의 너스레에 엄마가 성기를 꼭 쥐어오면서 키스를 했다.

화답이라도 한다는 것처럼 부드러운 젖가슴을 한 가득 쥐자 비음과 강하게 혀를 빨아왔다.

“ 응.그래서.엄마.그 사고란 게 뭐야?.”

“ 으, 응.휴~~ 그러니까.너 혹시 기억나니?”

“ 뭐가? 나하고 상관이 있을 일이 있어? 내가 삼신할미한테 번호표를 받기도 까마득하게 전인데?”

“ 어머? 번호표? 호호호~~ 하여간에? 너.정말 말을 너무 잘해서 걱정이야.”

“ 후후후~~ 이제 마음이 좀 가벼워졌지?”

“ 응.고마워.아들~~ 쪽~~”

이런 아들이 너무나 좋다.

못 견디도록 사랑스러워서 잠시라도 곁에 없으면 갈증이 생기고 몸살이 날 지경이다.

더군다나 이제는 대학생이어서 꽃 같은 어린 여대생들이 주변에 득실거릴 걸 생각하면 가끔 우울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아들은 자신의 그런 근심을 날려버려 주겠다는 듯이 더욱 뜨겁게 안아주곤 했다.

자신에겐 이대로 시간이 멈추고 아들만 나이를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더도 덜도 말고 딱 10년 정도만.

“ 왜.전에.네가 나한테 처음으로 포르노를 보여준 거 기억나?”

“ 으, 응.당연히.기억나지.히히~~ 내가 엄마를 작정하고 꼬신 날인데.”

“ 요~~ 못된 녀석~~ 그래도 너무 사랑해~~”

“ 헤헤~~”

확실히 좀 전의 웃음이 주효했던지 엄마도 가볍게 농을 걸어왔다.

“ 그날.내가 너한테 갑자기 화를 냈었지?”

“ 웅~~ 맞아.그래서 날 울렸지.엄마가 너무 무서워서.”

“ 아이~ 참.엄마를 그만 웃겨.이야기를 계속 하기가 힘들잖아? 호호~~”

“ 알았어.이제는 정말 군소리를 안하고 들을게.계속해봐.”

이 정도면 충분했다.

엄마가 이야기를 다하고 나더라도 그다지 부담스러워하지 않을 것 같았다.

여기서 지나치면 오히려 어색해지기가 십상이었다.

“ 그날 내가 예민하게 반응했던 건.이제부터 이야기할 사건하고 관계가 있어.

나도 모르게 그 일을 떠올리고는 너한테 화를 냈던 거야.”

“ .그랬구나.나는 그것도 모르고.미안해.지금은 괜찮은 거야? 이렇게 다시 이야기를 하면 또.”

“ 후후~ 아니야.이젠 네가 있는데.뭐.? 전혀 아무렇지도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냥.그래.괜찮아.”

“ 알았어.그러면 계속해.이왕 꺼낸 김에 모두 말해버리는 게 차라리 편할 거야.

아무에게도 이야기를 하지도 못하고 속으로 묻어두었을 거 아니야.?”

“ 맞아.처음 시작할 때는 조금 답답하더니.아닌 게 아니라 벌써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

엄마가 민의 가슴에다 뺨을 대고는 작은 젖꼭지를 장난처럼 손끝으로 톡톡 건드리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 삼학년 겨울방학 때였어.”

“ 꿀꺽~~”

갑자기 침중해진 엄마의 목소리는 마음이 많이 가벼워졌다고는 해도, 

그 사건이 남긴 상처가 꽤나 컸었다는 걸 단적으로 말해주었다.

민이 잘게 떨리는 어깨를 꼭 안아주자 미소를 짓고는 계속했다.

졸업반이 되면 취업준비에 서클활동을 거의 못할게 분명했기에 마지막으로 MT에 참가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1박2일의 모임 후에 학교 앞으로 돌아와 가진 뒤풀이.

거기에는 전혀 상상도 못했던 함정이 숨어있었다.

자신이 신입생 때 잠깐 보았던, 군대를 갔다가 다음 학기에 복학하는 선배가 노리고 있는 줄은.

MT에서부터 자신의 주위를 맴돌 때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그 선배뿐만이 아니라 다른 서클동기들에게도 심한 배신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에게 사귀는, 그것도 장래를 약속한 사람이 있는데도 어떻게 아무도 자신에게 귀띔을 하지 않았을까?

아니, 오히려 은근히 둘의 자리를 만들어주면서 동조까지 하지 않았던가?

어쩌면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여자는 남자가 사랑해주는 결혼을 하면 행복하다는,

그런 우리사회의 남성본위적인 마초적 사고에 모두가 은연중에 물들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자신들이 잘 안다고 생각하는 두 사람을 그렇게라도 연결시켜주는 게 잘하는 짓이라고 생각해버린 지도.

그리고 여자들은 다인의 평상시 내성적인 성격을 내숭이라고 여기고, 

일찌감치부터 결혼을 약속한 남자와의 깊은 관계를 질투하고 미워했기에 모른 척 방관을 해버렸을 거다.

어찌되었던 간에 그 선배가 옆에 붙어 앉아 계속 권하는 술과 다른 사람들의 집중적인 술잔 세례에, 

아무런 의심도 못했다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작은 골방이었다.

자신이 누워있는 며칠 동안 개지도 않았을 것 같은 이불에서 나는 찌든 냄새는, 

등을 보이고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선배 앞에 놓여진 넘칠 듯한 재떨이가 그 출처를 쉽게 알게 했다.

하지만 어지러움 속에 입안이 바짝 타는 걸 느끼면서도 다인은 숨소리마저 제대로 낼 수가 없었다.

윙윙대고 돌아가는, 아마 중고품을 구입한 것 같은, 

비디오 플레이어기의 소리와 함께 커다란 TV 화면을 가득 채운, 

당황스럽고도 한편으론 가슴 속에서 뭔가 뜨거운 기운을 느끼게 하는 장면들.

연인과 함께 모텔에서 몇 번을 본 적이 있었던, 

물론 처음에는 기겁을 했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오히려 흥분을 느끼게 한,

터질 듯한 몸매의 여자들과 두려울 정도로 큰 흉기를 가진 남자들이 짐승처럼 으르릉 거리고 있었다.

“ .엄마.괜찮아?”

“ 으, 응.다 옛날 일인걸? 그리고 이렇게 네가 안아주고 있으니까 편안해.”

“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엄마를 강제로? 맞지?.”

“ 으, 응.”

“ 알았어.그러면 그 이야기는 대충 넘어가.해봐야.”

“ 아니야.하는 김에 그냥 다 할래.그러고 싶어.그러고 난 다음에 네 생각도 듣고 싶고.”

“ 음~~ 그렇게 해.엄마가 편한 대로.자.물 좀 마시고.목이 마를 텐데.”

“ 고마워~~”

탁자 위의 물컵을 들어 입에 대주자 홀짝거리며 마시는 엄마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사십 대의 중년여성이라는 생각이 도저히 들지를 않았다.

“ 그렇게 일어나지도 못하고 있는데.갑자기 돌아보더라?”

“ 으, 응.그래서?”

놀라서 찔끔하며 눈을 감는 엄마에게 다가와 옆에 눕더니 키스를 해왔다고 한다.

그제서야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낀 엄마가 반항을 했지만.

이어진 말에 그대로 몸이 굳어버렸다.

깨어있는 줄을 안다, 그리고 여기서 소리를 치면 다른 방 사람들이 올 것이고 학교에 소문이 다 퍼질 거라는.

남자 혼자 사는 자취방에 따라와서 포르노를 같이 보고 있었다면.과연 사람들은 뭐라고 이야기할까?

더군다나 사귀는 남자의 귀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 거 같으냐는.

“ 그런.나쁜 놈이.그래서.? 

휴~~ 하기야.틀린 말도 아니지.사람들이란 남의 이야기에선 정말로 잔인해지니까.”

“ 응.정말 무서웠어.꼼짝도 못할 만큼.”

“ 뻔히 알면서도 그렇게 둘만 보낸 서클 친구라는 새끼들도 똑같아.아니.친구가 아니라 개새끼들이야.”

“ 미, 민아.그렇게 쌍욕을 하지마.네 입만 더러워져.”

“ 아, 알았어.내가 너무 열이 받쳐서.

잘했어.엄마.만약 엄마가 소리를 지르거나 했으면 정말로 큰 욕을 봤을 거야.

화는 나지만 그 자식 말처럼.엄마가 덤터기를 다 썼을 거야.

아마 강간으로 신고를 해서 집어넣어도 사람들은 뒤에서 여자의 행실이 어쩌고 하면서 욕할 테니까.”

다인은 아들의 거친 말에 깜짝 놀라면서도 한편으론 흐뭇했다.

차마 자신이 내뱉지 못했던 말들을 대신 해주는 아들 덕분에 속까지 후련해졌다.

“ 그래도.당할 땐 당하더라도 따귀라도 때리지 그랬어?”

“ 그, 그게.”

“ 왜? 맞을 까봐 겁났어? 하기야 원래 그렇게 나쁜 놈이니 폭력도 불사할 테지.”

민은 답답했다.

착하고 순종적인 것도 좋지만 그렇게라도 했었으면 하는 마음이 순간적으로 들었다.

하지만 겁이 많은 엄마가 무서웠으리라는 걸 잘 알았기에 다시 안아주었다.

“ 엄마.금방 말은 신경 쓰지마.안 그러길 잘했어.괜히 다치면 엄마만 더 손해지.”

“ 아, 아니야.그런 정도까지 막 나가는 사람은 아니었어.”

“ 에고~~ 마음 착한 우리 엄마.여자를 강간한 최악인 놈인데.그렇게 편들어줄 필요는.”

“ 그, 그게 아니고.”

뭐가 조금 망설이던 엄마가 입술을 꼭 깨물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 솔직히 다 말할게.그날 너한테 화를 냈던 것도 어쩌면 자격지심 때문인지 몰라.”

“ 응? 자격지심? 갑자기 그건 무슨 소리야?”

“ 그러니까.내가 그 말을 듣고는 맥을 놓고 가만히 있으니까.갑자기 치마 밑으로 손을 넣었어.

아차 하고 정신을 차렸을 땐 벌써 팬티 안에까지 들어왔고."

“ 그런데?”

“ 그리고는 대뜸 그러는 거야.보지가 젖었다고.사실은 나도 꼴려서 하고 싶은 게 아니냐고.”

“ 엄마.”

“ 그런데.그게 사실이었거든?”

“ 엄마.그건 자연스러운 몸의 반응일 뿐이지.그런걸 보면 마음하고는 상관없이.”

“ 알아.나도 지금은 알지.하지만 생각을 해봐.그때 난 남자라고는 한 사람밖에 몰랐어.

그런데 갑자기 그런 말을 들으니까 뭐라고 대답을 할 길이 없었어.

분명히 마음은 전혀 그런 게 아닌데도.그 남자 말처럼 많이 젖었거든?.

너무나 당황스럽고 스스로에게 배신감까지 느껴졌으니까.

아니, 어쩌면 내가 그 남자의 말처럼 발정이 나있는데도 아닌 척 내숭을 떠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 휴~~ 그래서 그냥 포기한 거야?”

“ .포기라기보다는.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는 게 맞을 거야.”

민은 한숨이 나오면서 엄마가 너무나 가련하게 느껴졌다.

남자란 동물이 가진 포악하고도 극악한 이기심의 희생자였다.

너무나 순진하고 착해서 사람을 쉽게 믿은 탓이었다.

“ 알아.잘했어.엄마.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몸이라도 다치지 말아야지.

그냥 길을 가다가 소매치기를 당했다고 생각을 하면 돼.”

“ 민아.고마워.네가 그렇게 말을 해주니까 기운이 나.”

“ 그래서.그 때문에 첫사랑이란 사람과도 헤어진 거야?”

“ 으, 응.세상 남자를 아무도 못 믿겠더라.그래서 무지하게 싸웠어.그러다 보니까 서로 지쳐가고.”

“ 아버진? 아버지한테는 믿음이 간 거야?”

“ 잘 모르겠어.믿음까지는 몰라도 최소한 겁은 안 났어.날 속이지도 않을 것 같고.”

“ 으, 응.그랬구나.”

하지만 결국에 아버지도 엄마를 속였다.

그것도 가장 크게.처제와 불륜을 저질렀으니.

그러나 그건 자신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제 와서 아버지와 막내이모 사이의 일을 탓할 수도, 탓할 자격도 자신에겐 없었다.

단지 사고가 나기 전, 엄마와 아버지의 사이가 냉랭해졌던 이유가 전적으로 아버지에게 있었다는 데에 화가 났다.

아니, 화가 났다기보다는 이해가 잘 안되었다.

그렇다면 아버지는 왜 엄마를 힘들게 했을까?

이상한 해석일지는 몰라도 어쩌면 아버지가 자신보다는 더 순수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최소한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있어서는 두 마음을 가지지 않는.

“ 휴~~ 하기야 거기에 대해서는 나도 할 말이 없네? 

그때 포르노를 보여주면서 엄마의 보지가 젖은 걸. 

나랑 하고 싶어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내 마음대로 하려고 했으니까.미안해.”

“ 아니.그건 사실이야.그땐 아니라고 화를 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분명히 너랑 하고 싶었어.”

“ 엄마.?”

“ 그리고 그 남자한테 당하면서도 처음에는 몰라도 두 번, 세 번을 넘어가면서 내 스스로 몸을 움직였어.

그냥 자연스런 반응으로 젖은 게 아니라.보지가 찌릿할 정도로 쾌감을 느꼈거든?

이미 섹스에 익숙해있는 여자의 몸이란 게 그런 면에서는 참 슬퍼.

어쩌면 또다시 그런 자신을 볼까 봐 겁이 나서 남자들을 피했는지도 몰라.”

“ 엄마.봐.”

“ 으, 응?”

민은 어느 사이에 다시 단단해진 자신의 성기를 엄마의 손에다 쥐어주었다.

“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그 나쁜 놈을 욕하고 화가 나면서도 흥분해서 자지를 세운 날 봐.

이게 자연스러운 거야.마음과는 상관없이 머리와 몸은 이미 쾌감을 기억하고 있어서.

비슷한 자극만 주면 이렇게 제멋대로 반응하는 게 정상이야.

단지 그걸 멋대로 해석하고 상대방의 의사를 무시하는 게 나쁠 뿐이야.

난.지금 엄마의 아픈 기억을 들으면서 흥분한 게 미안하긴 하지만 부끄러워하지는 않아.

엄마를 무시하거나 내 멋대로 할 생각이 없으니까.엄마도 나와 같이 즐거움을 기꺼이 나눌 거라는 걸 알거든?”

“ 으, 응.그래.사실 나도 나쁜 기억인데도 너한테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이렇게 엄청 젖어버렸어.

그건 네가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흥분해서 날 진심으로 안고 싶어하는 걸 아니까 기뻐서 그래.”

“ 사랑해.엄마.”

“ 나도.사랑해.”

짧게 키스를 나누고는 이번에는 민이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자 엄마가 젖은 눈빛으로 내려다보면서 가랑이를 열어주었다.

젖은 꽃잎이 활짝 벌어져 허여멀건 정액을 아직도 조금씩 밀어내면서 맑은 애액을 새로 흘리고 있었다.

“ 아흑~~ 좋아~~”

꽃잎을 가르자 비릿한 정액이 느껴졌다.

자신의 머리를 당기는 엄마의 손길을 받으며 구멍을 파고들어 속에 든 정액까지 혀로 옮겼다.

그리고는 몸을 일으켜 다시 키스를 하면서 넘겨주자 엄마는 기다렸다는 듯이 삼켰다.

“ 맛있어? 엄마?”

“ 하앙~~ 우리 민이 꺼.너무 진하고 달콤해.”

“ 후후후~~ 엄마.우리 꼬맹이를 가져올까? 아니면 둘째?”

“ 으, 응.둘째.”

“ 하하하~ 알았어.기다려.”

민은 딜도를 가져오기 위해서 안방으로 향했다.

언젠가부터 호기심에 사용하기 시작했던 그것이 이제는 두 사람의 쾌락을 위한 동반자가 되었다.

그래서 에그 볼은 꼬맹이로, 딜도는 둘째로 통칭하고 있었다.

“ 아흑~ 쩝쩝~~ 아~~”

민은 성기를 빨면서 딜도로 자신의 음부를 쑤시는 엄마의 뜨거운 모습을 보며 신음을 토해냈다.

그러면서 오랜 고민 끝에 최근에야 하게 된 생각을 떠올렸다.

자신은 못다 이룬 간절한 염원 때문에 다시 돌아온 것이 아니라 정말로 아버지의 대신이 아닌가 하는.

아니, 아버지의 대리 정도가 아니라 어쩌면 먼 전생에 아버지와 동일인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그래서 아버지가 엄마와 막내이모 두 사람 사이에서 남겼던, 

회한을 바로 잡아주기 위해 온 것이라는 느낌이 들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소홀하지 않게 진심으로 사랑하리라 다짐했다.

“ 이모~~ 여기야~~”

“ 응~~ 우리 민이~~ 고마워~~ 호호호~~”

공항 출구에서 나오는 막내이모에게 손을 번쩍 들어 보였다.

그러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함에도 활짝 웃음을 짓는 모습은 마치 연예인처럼 화려했다.

오전 시간인데다 마침 강의가 없는 날이라 일부러 자신의 차를 몰고 마중을 나왔다.

아니, 사실은 막내이모가 가면서 먼저 신신당부를 했었다.

민이 대입시험을 치고 나서 제일 먼저 한 것이 운전면허를 따는 일이었다.

엄마는 아버지의 사고 때문인지 운전을 배운다는 데에서는 절대로 엄두도 내지를 않았다.

“ 어? 이모.그런데 짐이 하나도 없네?”

“ 짐? 여기 있잖아?”

카트에다 바리바리 싣고 나올 짐을 예상했는데 달랑 슈트케이스 하나만을 돌돌 끌고 나온 막내이모였다.

“ 아니.그거 말고 이모가 사왔을 제품들 말이야.”

“ 얘가.얘가 언제적 이야기를 하고 있어? 아직도 내가 보따리 장사를 하는 줄 알아?”

“ 엥? 그러면 왜 오라고 했는데?”

“ 점점~~? 일단 차에 타고 이야기를 해.”

“ 으, 응.가방 이리 줘.”

주차장으로 와서 가방을 받아 뒷자리에 놓았다.

그러자 막내이모가 조수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맸다.

“ 치~~ 이 나쁜 녀석~~”

“ 억~~!! 이모? 깜짝 놀랐잖아? 사고가 나면 어쩌려고?”

“ 흥~~ 몰라.그러면 너하고 2인실에 나란히 입원해서 둘만 지내고 좋지~~ 뭐?”

“ 하.하.이제 알았다.미안해.이모.내가 잘못했어.”

주차장을 빠져 나오자마자 갑자기 가랑이 사이를 꽉 잡아오는 막내이모에 깜짝 놀랐다.

그러고 보니 최근에는 막내이모와 시간을 가지기가 힘들었다는 걸 깨달았다.

물론 그만큼이나 막내이모가 바빴지만 여유가 많은 자신이 조금만 신경을 썼으면 될 것을 미처 챙기지를 못했다.

그래서 견디다 못해 막내이모가 이렇게 외국출장을 다녀오는 핑계로 자신을 불러낸 것이다.

“ 흥~~ 이제야 잘못한 걸 알았어? 날 사랑한다면서 어떻게 그렇게나 무심할 수가 있어?”

“ 정말로 내가 잘못했어.미안.”

“ 한번만 더 그러면 콱~~ 바람을 피워버릴 테니까 알아서 해.”

“ 바, 바람?”

“ 왜~~ 그런 능력도 없을 줄 알아? 이태리 남자들이 얼마나 잘 생긴 줄 알아?

흥~ 거기다가 나한테 시간 있냐고 접근하는 남자가.아~~ 뭐해?”

“ 뭐하기는? 감히 어떤 놈이 내 걸 건드렸나 하고 검사를 하는 거지.가만있어봐.”

“ 아앙~~ 치~~”

당연히 말뿐이란 걸 안다.

그리고 이럴 때는 눈을 부라리면서 의심과 질투를 하는 척을 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막내이모가 입을 삐죽이면서도 가랑이를 벌려 치마 밑으로 들어오는 손을 환영했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피곤함에 정신 없이 잤을 텐데도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아마 자신이 마중을 나온다기에 착륙안내방송이 있고 난 그 짧은 시간에도 몸이 잔뜩 달아올랐을 것이다.

쏙 꺼진 꽃잎 사이를 더듬자 막내이모가 엉덩이를 살짝 들더니 팬티를 허벅지까지 끌어내렸다.

엄마와는 또 다른 도발적이고 당돌한 귀여움이었다.

“ 흐음~~ 정말로 수상한데.진짜 누가 비행기 안에서 침을 바른 거 아니야? 너무 젖었어.”

“ 아흑~~ 그러면서 보지를 자꾸 더 젖게 만드는 게 누군데? 앙~~”

“ 후후후~~ 어디? 흠.냄새는 분명히 내 전용 보지의 냄새뿐인데.”

“ 몰라~~ 이 나쁜 놈~~”

꽃잎을 가르자 아래로 진득하게 애액이 흘러내렸다.

그리고 일부러 잔뜩 성이 난 음핵을 건드리자 막내이모의 허리가 튀어 올랐다.

민이 빙긋이 웃으면서 흥건하게 젖은 손을 가져와 냄새를 맡는 시늉을 하자 막내이모가 눈을 흘겼다.

“ 자~~ 그것 가지고 안심이 되겠어? 안도 확인해야지.?”

“ 땡큐~~~ 쪽~~ 하하하~~ 역시 보지물맛만 나네? 안심이야~~ 지조 높은 우리 애인~~”

“ 말이나 못하면 밉지나 않지?”

막내이모가 자신의 질로 손가락을 넣었다 빼서는 물기가 가득한 그것을 민의 입에다 넣어주었다.

그러자 특유의 냄새가 희미하게 풍기면서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 그러면.발주만 하고 온 거야?”

“ 으, 응.잘 나가는 몇 가지는 나간 김에 추가로 주문했지만.

사실 이번에 나간 목적은 홈쇼핑에다 제시할 아이템 몇 가지의 샘플을 구하러 간 거야.”

“ 아~~ 그렇구나.참.어때? 홈쇼핑에다 납품하는 건 잘돼가?”

“ 휴~~ 안 그래도 그거 때문에 머리가 아파죽겠어.”

“ 왜? 내가 도울 일은 없어?”

“ 그게.돈으로 해결할 거 같으면 아예 홈쇼핑을 할 이유가 없지.”

“ 뭐가 문젠데? 돕지는 못해도 의논은 할 수가 있잖아? 말해봐.그래도 혼자보다야 둘이 조금이라도 낫겠지.”

“ 으, 응.그렇긴 한데.그냥 부딪치는 수 밖에 마땅한 답이 없어.”

“ 일단 이야기를 해봐.”

고속도로를 탔기에 아무래도 위험할 것 같아 막내이모에게서 손을 떼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자 막내이모가 길게 한숨을 쉬더니 말을 이었다.

“ 그게 몇 년 전에 처음 홈쇼핑을 시작할 때만해도 안 그랬는데. 

요즘은 이게 잘 되니까 걔들이 요구하는 수수료가 장난이 아니야.”

“ 얼마나 되는데 그래?”

“ 그게 백화점보다 더해.35%~50%까지 요구해.특히 우리처럼 브랜드도 없고 작은 데는 거의 50%야.”

“ 헉~~ 50%? 이런 도둑놈들.”

“ 그것만이면 다행이게?”

“ 뭐야? 그것 말고도 또 있어?”

“ 응.중간 벤더들이 있거든? 걔들을 안 끼면 피디나 엠디는 아예 만나기도 힘들어.”

“ 캬~~ 미치겠네? 이모.그거 안 하면 안돼? 집어치우자.”

“ 휴~~ 그래도 그게 방송을 한번만 타도 광고효과가 얼만데? 

만약에 광고로 그만한 효과를 보려고 하면 도저히 돈 감당이 안돼.”

“ 하~~”

민은 울컥한 마음에 한마디를 했지만 막내이모의 말이 맞았다.

자신의 기억으로도 홈쇼핑을 통해 막내이모가 자기브랜드를 조금씩 알리는 계기가 되었었다. 

그래서 지금의 작은 점포가 커다란 매장으로 바뀌고.

단지 그때는 외부적인 일은 막내이모가 하고, 

엄마는 주로 매장을 관리했었기에 이런 숨겨진 사정이 있는 줄을 전혀 몰랐었다.

“ 그러면 어쩌려고?”

“ 응.일단은 벤더를 끼지 않고 바로 접촉을 해보려고.피디나 엠디한테 따로 좀 챙겨주더라도 그게 나아.”

“ 만나기도 힘들다며?”

“ 으, 응.전에 직장에서 홈쇼핑 판매를 할 때 내가 쇼 호스트하고 같이 진행을 맡았거든? 

그때 나보고 화면발도 잘 받고 말도 잘한다면서 아예 이 길로 나서보라며. 

생각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피디가 내게 준 명함이 있어.그래서 한번 연락을 해보려고.”

“ 응? 그러면 왜 지금까지는 연락을 안 했어? 그렇게 힘들다며?”

“ 그게.좀 찜찜했거든?”

“ 뭐가?”

“ 왜.남자들이 다 그렇지.뭐.아무래도 눈치가 좀 그랬어.”

“ 그 자식이?”

“ 미, 민아? 그 이후로 한번도 연락하거나 그런 적은 없으니까 화는.”

“ 그런~~ 눈이 제대로 박힌 놈이 있나? 쳇~~ 여자는 볼 줄 알아가지고.”

“ .뭐? 이~~”

“ 하하하하~~ 사실이잖아? 이모한테 침을 안 흘리면 고자이거나 썩은 동태눈이지.뭐.”

“ 킥킥~~ 몰라.몰라.운전이나 똑바로 해.나 졸리니까 눈을 좀 붙일게.”

“ 오늘은 회사에 안 나갈 거지?”

“ 응.”

정말로 피곤한지 눈을 감자마자 금새 새근거리는 막내이모가 안쓰러웠다.

그래도 자신의 힘으로 회사를 키워나간다는데 보람을 느끼니까 다행이었다.

남자도 힘든 사업을 여자의 몸으로 끌어가자니 배로 힘들게 뻔했다.

당연히 젊고 아름다운 여사장에게 집적대고 달라붙는 파리들도 많을 것이었다.

엄마의 경우만 봐도 그랬다.

기껏 대학의 서클선배라는 위치도 작게나마 권력이라고, 

후배들을 동원하고 엄마를 협박해서 강제로 가졌지 않았던가?

어떻게 해야 나의 아름다운 여자들이 상처받지 않게 지켜나갈 수가 있을까?

민은 갈수록 자신의 행복과 비례해서 어깨도 무거워져만 가는 걸 느꼈다.

이게 진정으로 어른이 되어간다는 걸까?

“ 이모.일어나.”

“ 으, 응? 벌써 도착한 거야? 어~? 여기가 어딘데?”

“ 한참 잘 자는데 깨워서 미안해.그 동안 입에 안 맞아서 제대로 먹지도 못했을 거 아냐?

여기 오리탕 잘하기로 유명한 데가 있어.몸보신이나 하자.공기도 맑고.어때?”

“ 왠 오리탕이야?”

“ 후후후~~ 이모.오리가 여자한테도 좋지만 남자가 힘쓰는데 끝내주는 거 몰라?

특히나 먹고서 반짝 하루 효과를 보는 데는 최고라던데.

흐흐흐~~ 오리 먹은 영계를 낼름~ 해서 회춘할 기회인데.싫어?”

“ 킥~~ 좋아~~ 어디~~ 오리 먹은 영계.기대를 할게.”

도중에 행주산성 쪽으로 빠졌다.

그리고는 방갈로가 딸린 식당이 보이자 그곳으로 들어섰다.

“ 참~ 이모부한테는 전화를 안 해도 돼?”

“ 응.좀 전에 화장실을 갔다 오면서 했어.몇 가지 일만 보고 들어가서 잘 테니 걱정 말라고.”

“ 후후후~~ 역시.나도 엄마한테 그랬는데.

이모가 볼 일이 있대서 기사 노릇을 하다가 집에까지 데려다 주고 가겠다고.”

전에 수험생이라 힘든 민에게 막내이모가 바람을 쐐준다는 핑계로, 

교외로 데리고 나가 방갈로에서 몇 번 즐긴 경험이 있었기에, 

이곳으로 들어올 때부터 두 사람 다 마음 속으로 비슷한 상상을 했던가 보다.

하기야 종업원도 평일 낮 시간에 이곳을 찾은 딱 봐도 비정상적인 연상연하의 커플을,

당연하다는 듯이 물어보지도 않고서 가장 구석진 곳의 방갈로로 안내를 할 정도였으니.

“ 나~ 참.그 동안에는 어떻게 참았어?”

“ 이게 다 너 때문이야.흥~~”

종업원이 주문을 받고 나가자마자 옆에 앉은 막내이모에게 이끌려 치마 밑으로 손을 집어넣고 보니, 

분명히 차에서 내릴 때까지도 멀쩡하게 있던 팬티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축축하게 젖은 살결이 만져졌다.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한꺼번에 처리하고 온 막내이모가, 

천생 사업가 체질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 건 난센스일까?

단정하게 정장을 입고 흐트러짐이 없는 모습으로 커다란 책상에 앉아 서류를 처리하는 중에도, 

치마 속에서는 굵다란 딜도가 음부를 가득 메우고서 꿀물을 솟아나게 만들고 있는,

그런 너무나 뜨겁고 음란한 막내이모를 상상하자 민 또한 흥분을 참기가 힘들어졌다.

“ 이모는 정말로 밝히는 여자야.”

“ 하응~~ 그래.원래도 그랬지만 너 때문에 더 그렇게 돼버렸어.

너 그거 알아? 널 사랑하게 된 이후에는 내 보지가 하루 종일 마를 새가 없다는 거?

그리고 이렇게 음란해지면 해질수록 네가 더 좋아한다는 것도 난 잘 알고 있어.”

“ 후후후~~ 맞아.이모.이렇게 진한 냄새를 풀풀 풍기는데 내가 안 미치면 이상하지.”

“ 사랑해.”

“ 나도.”

젖은 꽃잎이 마치 조개의 속살처럼 미끈거리며 손가락 사이를 스치고, 

펑펑 쏟아지는 애액은 깔고 앉은 방석으로 끈적하게 스며들고 있었다.

그때 막내이모가 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 자신의 손가락에다 애액을 묻히더니 민의 입술에다 발랐다.

그러자 코를 파고드는 끈끈하면서도 달콤새콤한 냄새가 머리를 멍하게 했다.

민은 너무나 유혹적인 그 모습에 당장에라도 방바닥에다 눕히고는 터져버릴 것 같은 성기로 범하고만 싶었다.

그러나 아직은 음식이 나오기도 전이었다.

타오르는 욕정을 억지로 참으면서 대리만족이라도 느끼려는 것처럼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미끄덩~ 하고 주름을 스치며 파고들어간 손가락을 질이 안타깝다는 듯이 꼬물거리고 조여왔다.

똑~ 똑~

“ 손님~ 주문하신 식사 나왔습니다.”

그때였다.

노크소리와 함께 문 밖에서 들려온 여자의 음성.

이런 음식점들의 특징답게 함부로 문을 열지 않고 먼저 기척을 냈다.

“ 빼지마~~ 그대로 있어.”

“ 이, 이모?”

“ 네~~ 들어오세요~~”

질 속에 박힌 손가락을 황급히 빼내려는 순간에 갑자기 막내이모가 손목을 붙들며 속삭였다.

그리고는 민이 뭐라고 대답을 하기도 전에 문 밖의 종업원을 향해 큰소리로 말했다.

“ 어머?”

처음에 안내를 하고 주문을 받으러 왔던 젊은 남자종업원 대신에, 

젊은 아가씨와 엄마 또래쯤으로 보이는 아줌마가 음식들을 나눠 들고 들어왔다.

그리고는 음식을 내려놓다가 무심결에 막내이모의 치마 밑으로 들어가 있는 손을 보고서, 

깜짝 놀라 작게 경악성을 지르는 아가씨의 옆구리를 아줌마가 재빠르게 쿡 하고 찔렀다.

그러자 화들짝 시선을 돌리며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는 아가씨.

언뜻 얼굴이 잘 빨개지는 엄마가 떠오른 건 왜일까?

“ 자기야~~ 이거 참 맛있겠다~~ 그지?”

“ 으, 응.”

막내이모가 순간적으로 질 속의 손가락을 꽉 조이고 뜨거운 물을 왈칵 쏟아내면서도, 

태연하게 말을 하는 그 뻔뻔스러움과 쾌락에 대한 탐욕은 정말로 경이롭기까지 했다.

그리고 민은 처음으로 경험해보는 이런 아찔한 상황에 가슴이 마구 뛰었다.

특히나 목덜미까지 새빨개져서는 상을 차리고 있는 손끝을 파르르 떨고 있는 아가씨에게서, 

마치 지금 막내이모의 치마 속에 가득한 그런 끈적하고 진한 냄새가 맡아지는 듯한 착각에, 

민의 아랫도리는 당장에라도 사정을 할 것만 같은 흥분에 떨며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전에 이모부와의 정사를 훔쳐보면서도 가슴 떨리는 흥분을 느꼈었지만, 

남에게 보여진다는 것에도 이렇게나 짜릿한 쾌락이 숨어있을 줄은 정말로 몰랐다.

지금까지 자신도 모르게 저 깊은 곳에 숨겨졌던 봉인이 막내이모로 인해 해제된 걸까?

왠지 좀 더 변태적이고 강한 자극을 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 아가씨~ 오리고기가 남자들 정력에 그렇게 좋다던데 사실이에요?”

“ 네? 네.네.마, 맞아요.”

“ 호호호~~ 자기야~~ 그러면 자기가 많이 먹어야 해? 알았지? 아흑~~”

쨍그랑~~~ 탁~~

“ 죄, 죄송합니다.다, 다시 가져다 드릴게요.정말 죄송.”

“ 아니 괜찮아요.그냥 냅킨으로 닦으면 되니까 신경 쓰지 말아요.후후~~”

막내이모가 짓궂게도 당황해 하고 있는 아가씨에게 말을 걸자 그녀는 고개를 들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 자극적인 장면을 다시 보게 되면서 더듬거리고 대답을 하는 순간, 

민은 거의 본능적으로 질 속에 박힌 손가락을 움직이며 엄지로 음핵을 문질러버렸다.

전혀 예상도 못했던 습격에 막내이모의 입에서 쾌감을 알리는 신음소리가 명확하게 들렸다.

그러자 놀라서 엉겁결에 수저를 손으로 쳐 방바닥으로 떨어뜨린 아가씨가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막내이모의 하체를 가린 얇은 장막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모두가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서로가 입 밖으로 내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하는 이런 묘한 분위기가 실내를 끈적하게 만들었다.

“ 호호~~ 얘가 일한지가 얼마 안돼서 아직은 많이 서툴러요.

그러니까 너그럽게 봐주시고 나중에 가실 때 저희 사장님께는.아시죠?

부탁 좀 드릴게요~~ 대신에 디저트는 제가 아주 맛있는 걸로 드릴 테니.”

“ 하하하~~ 걱정 마세요.저희 잘못도 있는데.”

“ 호호호~~ 역시 멋쟁이시라 다르네요.감사합니다.두 분이 참 잘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필요한 게 있으면 여기 벨을 누르시고요.그전엔 아무도 안 오니까 마음 편하게 천천히 드세요.”

“ 하하~~ 네.알겠습니다.수고하셨어요.두 분.”

“ 고, 고맙습니다.즐거운 시간되세요.”

“ 하하하~~ 네~ 아주 화끈하고 즐겁게 보내겠습니다.”

“ 네? 네.네.”

역시나 연륜이 있어서인지 아줌마가 능숙하게 분위기를 수습하고는, 

넌지시 자신이 책임지고 아무도 안 오게 할 테니 안심하라는 투의 말을 던졌다.

그리고는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치마 밑으로 숨은 손을 힐끗 보면서 빙긋이 웃고 일어섰다.

그러나 아가씨는 아직도 안정이 안되었는지 다시 던지는 민의 농담에 허둥지둥 방을 빠져나갔다.

“ 아앙~ 민아~~”

그제서야 막내이모가 참았던 신음을 토해내면서 목을 안아왔다.

그리고는 자신의 음부를 민의 손바닥에다 마구 비볐다.

“ 흐흐흐~~ 정말 몰랐어.이모가 이 정도로 변태인 줄은.”

“ 흐응~~ 그러는 너는?”

“ 하하~~ 맞아.나도 마찬가지야.크큭~~”

“ 나 못 참겠어.지금 당장 해줘.빨리.”

“ 음식은? 다 식을 텐데?”

“ 너~~ 자꾸 그럴래~~!!!!”

“ 하하하~ 알았어.”

얼마나 달아올랐는지 소리를 빽 지르는 막내이모를 안으면서 상에서 물러나와 바지를 내렸다.

그러자 애무고 뭐고 할 여가도 없이 막내이모가 민을 밀어 방바닥에다 눕히고는,

자신의 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 성기를 쥐고서 구멍으로 끌었다.

“ 아아앙~ 이거야.너무 그리웠어.단단한 민이 자지~~”

“ 우~~ 끝내주는데? 절절 끓어.거기다가 엄청 조이고.”

“ 아흐흑~~ 아아~~”

옷 위로 젖가슴을 강하게 거머쥐자 막내이모가 신음과 함께 능숙하게 노를 젓기 시작했다.

물살을 가르는 질척한 소리와 거친 숨소리.

상위에서 식어가고 있는 오리고기와는 반대로 

갓 잡아 올린 생선처럼 퍼덕거리는 여체는 점점 더 뜨거워져가고만 있었다.

“ 이모~~ 아무래도 아까 그 여자들 안 가고 문 밖에서 훔쳐보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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