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7. (17/17)

민은 길게 한숨을 쉬었다.

어떻게 보면 자신이 오히려 이런 결론을 더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모부를 볼 때마다 미안함을 느끼면서도 막내이모를 안는 일이 없어지니까.

그리고 엄마와 막내이모를 같이 안을 가능성은 막내이모가 혼자일 때가 더 커진다.

아마 자신은 죄책감에 괜히 이모부를 편드는 시늉만 하는 걸지도.

“ 민아~~”

“ 으, 응?”

“ 이 일은 아직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우리 그만 이야기하고.흐응~~”

“ 뭐야? 좀 전에는 싫어하더니.”

“ 아니야~~ 그냥 이 이야기를 먼저 하려고 그랬던 거지~~”

오늘따라 엄마의 모습이 계속 예상을 벗어난다.

들어올 때부터 그랬지만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울적해하는 엄마를 보면서 오늘은 조용히 다독여주며 그냥 자야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조금 전의 모습이 연극이었나 싶게 자신의 손을 팬티 속으로 이끌고는 성기를 더듬기 시작한 것이다.

“ 후후~~ 그러면 오늘은 기분이 그래서 그 녀석이랑 안 한 거야?”

“ 응~~ 아~~”

음핵을 살짝 문질러주자 팬티를 내리던 엄마의 허리가 꿈틀거렸다.

엄마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하나씩 옷을 벗어나갔다.

“ 그랬는데 지금은?”

“ 널 보니까 보지가 근질거려서 못 참겠어.”

“ 후후후~~ 어디서 할까?”

“ 그냥 여기서 해.아앙~~”

“ 방에 갈 때까지도 못 기다리겠어?”

“ 앙~~ 벌써 물이 줄줄 흘러~~ 어서 빨아줘~~”

“ 흐흐흐~~ 우리 엄마.정말로 많이 변했어.옛날엔 어떻게 참고 살았을까?”

“ 아앙~ 너 때문이야~~ 네가 창녀로 만들었잖아?”

“ 맞아.고마워.내가 바라는 대로 변해줘서.사랑해.”

“ 아아앙~~ 나도~~ 아~~ 좋아~~”

소파에 앉은 채로 몸을 뒤로 젖히고서 가랑이를 쩍 벌린 엄마가 

자신의 두 손으로 꽃잎을 잡아당겨 속을 완전히 드러냈다.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조개처럼 싱싱한 빨간 속살이 물기로 반짝거렸다.

이렇게 싱싱할 때 빨리 먹어달라고 애원이라도 하는 것처럼 오물거리는 음부로 천천히 혀를 가져갔다.

“ 아흐흑~~ 아앙~~ 민아~~”

“ 후르륵~~ 쓰읍~~”

능숙하게 움직이는 혀를 예민한 점막에서 느끼며 스멀스멀 피어 오르는 쾌감에 아들의 머리를 잡아당겼다.

그리고 눈을 스르르 감으며 낮의 일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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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세요? 김 상인입니다.여보세요? 여보세요? 안 들리는 건가? 여보세요?”

“ .여, 여보세요.”

“ 아~! 네.말씀하세요.”

“ 저.정 가인의 언니에요.”

“ .네.”

“ .좀 뵈었으면 하는데.”

“ .네.”

다인은 떨리는 손을 진정하려 애를 쓰며 전화를 걸었다.

막상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목이 콱 막혀 말이 잘 나오지를 않았다.

처음에는 뭐라고 해야 할까?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실례하지만?.

머리 속으로 한참을 고민했던 말들은 하나도 떠오르지를 않았다.

그리고 그건 상대방도 비슷했던지 자신을 밝히고 난 다음부터는 짧은 대답만 돌아왔다.

어떻게 통화가 끝난 지도 몰랐다.

그냥 어떻게 어떻게 해서 약속을 정한 것만 겨우 기억났다.

마구 뛰는 가슴을 손으로 억누르면서 크게 숨을 쉬고는 외출준비를 했다.

“ 후우~~ 진정해.정 다인.떨면 안돼.”

커피숍의 출입문 앞에서 한참을 망설였다.

이대로 돌아서고만 싶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꼭 만나보고 싶기도 했다.

긴장이 너무 심한 탓인지 하체가 후들거리다 못해서 오줌마저 마려운 것 같았다.

어떻게 보면 절정 직전의 느낌과도 비슷한 묘한 기분이었다.

이래서 바이킹을 타면서 오르가슴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는 걸까?

조심스레 유리문을 밀고 들어갔다.

낮 시간이라 실내에는 손님이 거의 없는 탓에 금방 눈에 띄었다.

창가에 앉아서 멍하니 밖을 내다보고 있는 모습.

아니, 사람이 바글바글 했더라도 한눈에 알아봤을 것이다.

어떻게 잊을 수가 있을까?

제부가 준 사진을 보는 순간에 비명을 지르고 떨어뜨릴 뻔했었다.

동생에게 들으면서 무심결에 지나갔던 이야기가 다시 떠올랐다.

동생을 닮았다는 사랑했던 여자.

그리고 그 여자를 잊지 못해서 결국에 가정이 파탄 나고 말았다는 말이 귓가를 맴돌았다.

“ .오, 오랜만이에요.상인 씨.”

“ .그래.앉아.여전히 예쁘군.하나도 안 변했어.”

맞은 편 소파에 앉자 창을 향했던 얼굴이 정면으로 오더니 말 없이 쳐다보았다.

부드럽고 선하게만 보이는 저 눈에서 어떻게 저런 뜨거움이 솟아날까?

다인은 자신의 온몸을 녹여버릴 것 같은 눈빛에 부르르 떨었다.

“ .이야기는 들었어요.이혼을 했다는.”

“ .그래.나도 들었어.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빌어.”

“ 고마워요.”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가끔씩은 살다 보면 언젠가 한번쯤은 우연히 부딪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은 했었지만, 

어떻게 이런 식으로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간단한 안부를 묻고는 다시 말이 끊어졌다.

“ .제 동생.의도적이었나요? 제게 대한 복수심에?”

“ .”

“ 제가 상처를 줬다는 건 잘 알아요.하지만.어떻게 이런 식으로.

상인 씨가 이렇게 잔인한 사람인줄은 정말 몰랐어요.흑.”

“ .”

왜 눈물이 솟는 걸까?

이상했다.

분노가 생기기는 하는데 동생을 농락한 남자에 대한 것이 아니라,

왠지 배반을 한 연인에게나 느낄만한 감정이 들다니.

“ 우연이었어.”

“ 흑.지금 그걸 저더러 믿으라고요?”

“ 나도 미치도록 후회했어.동생.아니 가인이의 명함을 받고 나서야 알았으니까.

왜 생각이 나지를 않았을까? 당신이 그렇게 예쁘다고 자랑을 했던 동생이.

왜.네 동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을 못했을까? 왜 그냥 닮은 여자라고만 여겼을까?”

“ 훌쩍.상인 씨.”

“ 특히.다인이가 혼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뒤늦게 들었을 때는 정말로 죽고만 싶었어.

진작에 한번이라도 널 찾아볼 생각만 했더라면.”

“ 사, 상인 씨.”

자신의 비난에도 침묵만을 지키던 상인의 목소리에 점점 열기가 더해갔다.

다인은 알 수가 있었다.

지금 이 남자가 하는 말이 진실이라는 걸.

그리고 그 속에 피를 토하는 것 같은 자책감이 있다는 것도.

“ 휴~~ 민이라고 했지?”

“ 사, 상인 씨.”

“ 정말로 잘 키웠더군.내 아들이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드니까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

잘 생기고 똑똑하고.하하하.정말로 당신 남편이 부러웠어.

나도 그런 아들이 하나만 있었다면.게다가 당신을 아주 쏙 빼 닮았더군.”

아들의 이야기가 나오자 순간적으로 가슴이 덜컥했다.

자신의 과거 남자와 현재의 남자가 대면을 했었다니.

하지만 이어지는 이야기에 안심이 되었다.

결국 자신에 대한 그리움의 연장선상이었던 것이다.

“ 가인이 문제는.일단 미안해.우연이었다지만.당신한테는 못할 짓을 하게 된 거니까.”

“ 그러면.”

“ 하지만.”

“ 사, 상인 씨.”

제부 때문일까?

아니면 자신의 연인이었던 남자가 동생과 그런 관계가 되었다는 것에 대한 질투일까?

어쨌던 미안해하는 말에 안도감이 들려는 순간 이어지는 단어에 멈칫하고 말았다.

“ 내게 가인이와의 관계를 정리하라는 말만은 하지마.”

“ 사, 상인 씨.”

“ 한가지만 묻지.동생과 깨끗이 정리하면 내 청혼을 받아주겠어?”

“ 사, 상인.”

“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만 하면.당장에라도 정리하지.”

“ 그, 그건.”

“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야.이렇게 되는 바람에 당신 앞에 설 자격도 없어져 버린 나야.

내 인생에 마지막 남은 의미야.당신이 안 된다면 가인이라도 곁에 있게 둬줘.부탁이야.”

다인은 나오려던 말이 쑥 들어가버렸다.

자신을 가지지 못하기에 그 그림자라도 곁에 두고 느끼고 싶다는.

저 말을 듣고서야 어떻게 헤어지라고 할 수가 있을까?

만약에 아들이 없었다면 자신의 대답이 어떻게 되었을지는 확신할 수가 없다.

하지만 지금 한가지는 분명하다.

아들을 포기하는 건 절대로 불가능하다는 것.

미안해요.제부.제가 할 수 있는 건 이제 없나 봐요.

이 모든 게 저 때문에 생긴 일인데도.

“ .미안해.”

“ .제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을 것 같네요.대신에 가인이.제 동생.”

“ 알아.당신을 못 잊는 바람에 그렇게 되긴 했지만.진심이야.걱정하지마.”

“ .알아요.당신이란 사람은 절대로 남의 마음을 가지고 장난을 치지 않는다는 걸.

그때는 제가 어려서.그리고 그런 일을 겪는 바람에.미안해요.”

“ .고마웠어.내 결혼 전의 선물은.”

“ 그, 그만.그 이야기는 하지 말아요.앞으로도 영원히.”

“ 휴~~ 좋아.알았어.한가지만 말하고 그렇게 하지.

난 그걸로 깨끗이 과거를 정리했다고 믿었는데.나중에야 알았어.

그 때문에 다인이 당신을 영영 잊지 못하게 된 거라는 걸.”

“ 그만 일어설게요.가인이하고의 두 사람 일에는 제가 더 이상 끼어들지 않겠어요.

이왕 이렇게 된 일.차라리 행복하기를 바래요.건강해 보여서 참 좋네요.잘 지내요.”

“ .그래.잘 가.난 좀 더 앉았다가 갈 테니.나도 당신이 행복하기를 기도할게.”

“ 고마워요.”

다인은 벌떡 일어서서 먼저 나왔다.

그리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라고.그 일로 영영 기억하게 된 건.물론 약간은 다른 의미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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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앙~~ 내 사랑~ 내 아들~~ 너무 좋아~~ 엄마 보지가 타는 것 같아~~ 앙~~”

“ 후후후~~ 엄마.다리를 번쩍 들고 똥꼬를 보여봐.거기도 빨리고 싶지?”

“ 앙~~ 우리 민이~~ 엄마가 좋아하는 걸 너무 잘 알아~~ 해줘~~ 빨아줘~~ 혀로 쑤셔~~”

다인은 얼굴에다 자신의 애액을 잔뜩 묻힌 채 빙글빙글 웃으며 아들이 말하자,

자신의 두 손으로 허벅지 뒤를 잡고서 당기고는 몸을 더 뒤로 뉘였다.

그러자 부드러운 혀가 스르르 미끄러져 회음부를 핥더니 곧 부끄러운 곳을 찔러왔다.

항문으로부터 짜르르하게 번져오는 쾌감에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속으로 외쳤다.

안녕.상인 씨.이제는 정말로 영원히 잊을 거에요.내 첫 사랑.그리고 첫 남자.

정말로 인연이란 정해져 있는 것 같았다.

자신과 상인이 만약에 정말로 부부가 될 인연이었다면, 

첫 번째는 그렇게 어긋났더라도 두 번째마저 이렇게 교묘하게 비켜나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더군다나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아들과의 근친사랑에 빠져서라니.

결국에 자신의 인연은 내 속으로 낳은, 

그리고 지금 이 엄마를 너무나 부끄러운 모습으로 만들어놓고서,

여자로써 누릴 수 있는 지상최고의 쾌락을 주고 있는 아들이다.

“ 아앙~~ 그, 그만하고 이제는 자지를 줘~~ 더는 못 기다려~~”

“ 후후~ 어디에다?”

“ 앙~ 똥꼬~ 똥꼬에다 먼저~~ 어서~”

“ 후후~~ 나하고 파장이 딱 맞았네? 나도 똥꼬부터 먹고 싶었는데.”

“ 빨리~~ 앙~~”

“ 좋아~~ 한번에 간다~~”

“ 아흐흑~~ 엉덩이가 벌어져~~ 아앙~ 뱃속이 뜨거워~~ 민아~~”

“ 으~~ 역시 좋아~~ 쫄깃쫄깃한 게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똥꼬야~~”

항문에 단단한 귀두가 닿는다 싶더니 단숨에 끝까지 밀고 들어왔다.

뻐근하면서도 아릿한 통증이 금방 뜨겁고도 저릿한 쾌감으로 바뀌어 음부를 움찔거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잠시 머물다가 빠져나가는 기둥을 따라, 

자신의 항문이 쭉 당겨 늘어지고 꽃잎과 구멍이 오므라드는 게 느껴졌다.

“ 도대체 그게 무슨 소리야?”

“ 뭐가?”

“ 이모부하고 헤어진다니? 나한텐 그런 이야기 전혀 없었잖아?”

“ 아~ 그거? 뭐.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하려고 했지.그냥 운만 띄운 거라서.”

민은 다음 날 아예 차를 놔두고서 막내이모를 찾아갔다.

엄마에게도 막내이모를 만나서 저녁 겸 술을 한잔하며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말을 해두었다.

“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설마.정말로 그 사람하고 결혼이라도 할 작정이야?”

“ .너.”

“ 이, 이모?”

멍하니 바라보던 막내이모의 눈에 갑자기 눈물이 고이자 민은 당황하고 말았다.

“ 흑.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더라도.아니, 그렇게 생각하라고 일부러 그런 거지만.

아무리 그래도.너만큼은 그래선 안 되는 건데.흑.내가 정말 그럴 거라고 생각해?”

“ 이모.그게.”

“ 흑흑.내가 누구 때문에 그러는 건데? 정말로 몰라서 그러는 거야? 응? 흑흑흑.”

울음과 함께 나오는 몇 마디를 듣자마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왜 그랬는지 그 의도가 파악됐다.

그러자 막내이모에게 너무나 미안해졌다.

믿는다고 해놓고서는 왜 끝까지 그러질 못했을까?

무신경하게 뱉은 자신의 말에 막내이모는 정말로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 미안해.이모.정말 미안해.내가 바보야.”

“ 흑흑흑.미워.흑흑.정말로 밉단 말이야.너.흑흑흑.”

“ 사랑해.이모.”

“ 흑.넌.흡~~”

조용하게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레스토랑의 별실을 택하길 잘한 것 같았다.

울고 있는 막내이모의 옆으로 자리를 옮겨서 눈물을 닦아주고는 그 부드러운 입술에다 키스를 했다.

그러자 서러움이 가득 느껴지는 울먹임이 입 속에서 웅웅거리며 맴돌았다.

정말로 화가 많이 났던지 꼭 다문 채 열리지 않던 입술이 드디어 열리고는,

스르르 올라온 팔이 목을 안아오면서 말랑거리는 혀가 들어왔다.

“ 이모.우리 그만 나가자.”

“ 훌쩍~ 응.”

무슨 말이 따로 필요할까?

이럴 때는 구태여 꼭 말로 감정을 표현하지 않아도 좋다.

그냥 눈으로 말하고 살갗을 쓰다듬는 손길 하나에도 진심을 전달할 수가 있다.

막내이모는 민이 전하는 미안함과 사과 그리고 사랑의 고백을 고스란히 알아들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 하아~~ 민아~~”

“ 사랑해.이모.”

엄마에게 전해 들었던 흥신소 이야기가 신경이 쓰인 탓에 도중에 택시를 두어 번 갈아탔다.

그리고는 빙빙 돌아서 호텔로 들어섰다.

도중에 전화로 미리 예약한 객실로 막내이모를 먼저 올려 보내면서 엘리베이터에 혼자 타는 걸 확인했다.

그리고서야 자신도 혼자서 다음 엘리베이터를 타고 두 층 밑에서 내려서는 계단으로 올라왔다.

그렇게 몇 번의 확인 끝에 객실로 들어서자마자 두 사람은 허둥지둥 찢을 듯이 서로의 옷을 벗겨나갔다.

“ 정말.미안해.이모.난.”

“ 쉿~! 그만.”

불빛 아래서 새하얗게 빛나는 아름다운 여체.

너무나 익숙하지만 여전히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히는 듯한 알몸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입을 열자 막내이모의 가느다란 검지손가락이 입술을 가볍게 눌러왔다.

“ 알아.아니까 그냥 날 안아줘.어서.”

“ 사랑해.이모.”

“ 하아~~ 아~~”

잘록하면서도 탄력이 느껴지는 허리를 안고서 엉덩이를 잡아당겼다.

밀가루 반죽처럼 부드럽게 만져지는 따스한 살들이 손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찰싹 달라붙는 막내이모의 아랫배를 터질 듯이 곤두선 기둥이 찌르자 달뜬 소리를 토해냈다.

“ 아앙~~ 좋아~~ 보지를 핥는 게 너무 부드러워~~ 아아아~~”

“ 할짝~ 할짝~~”

목덜미에다 입을 맞추면서 침대로 눕히자 막내이모가 다리를 넓게 벌렸다.

가장 원하는 곳을 무언으로 알려주는 몸짓에 민은 쇄골과 젖가슴 사이를 거쳐 내려오면서,

배꼽과 아랫배에다 입술을 갖다 대고는 가랑이에 얼굴을 넣고 손으로 꽃잎을 벌렸다.

그러자 이미 가득 고여있던 맑은 물이 진득하게 아래로 흘러내렸다.

새콤달콤한 향기를 코로 가득 빨아들이면서 혀를 길게 빼냈다.

그리고는 그 향기로운 꿀물을 혓바닥에다 긁어 모으자 막내이모의 몸이 퍼덕거렸다.

“ 아아앙~ 민~아~~ 좋아~~ 너무 좋아~~ 앙~ 이젠, 이제는 와줘.어서 자지를 넣어~~”

핥고 빨고 그리고 아래위의 두 구멍을 손가락으로 침범하면서, 

뾰족한 혀끝으로 음핵을 공격하자 막내이모의 손이 내려와 어깨를 잡아 끌어올렸다.

“ 하악~ 어서~ 어서~ 넣어.보지를 찔러~~ 앙~~”

“ 이모~~ 사랑해.”

“ 아아아~~ 좋아~~ 이게 너무 좋아~~ 꽉 차는 게.딱딱하고 뜨겁고.나도 사랑해~~ 아흑~~”

천천히 몸을 가라앉히자 마치 삶은 호박에다 손가락을 찌르는 것처럼 뜨겁고도 부드러운 살들이 느껴졌다.

그리고는 바이스처럼 강하게 물어왔다.

기둥을 감싸고서 잘게 떠는 그 속이 아까의 서러웠던 감정을 한꺼번에 표출하듯이 너무나 뜨겁게 반응하고 있었다.

“ 악~ 악~ 아흥~~ 더~ 더~~”

“ 헉헉~~ 헉~~”

아래쪽에서 질척한 물소리와 함께 푸르르 하고 거품이 이는 소리까지 들렸다.

자신의 거친 숨소리 사이사이로 막내이모의 단말마 같은 비명까지.

방바닥에는 어지럽게 떨어진 옷뿐만이 아니라 침대 위의 이불까지 흘러내렸다.

그리고 위에서는 출렁거리는 침대를 타고 두 사람의 알몸이 일엽편주처럼 떠다녔다.

애욕, 사랑, 열정, 그리고 애증까지.모든 감정들이 잘 섞인 칵테일 같이 한꺼번에 느껴졌다.

비명이 울리고, 땀이 흐르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각으로 온몸이 들끓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몸을 구분하기도 힘들만큼 한 덩어리로 한 없이 녹아 내리고만 있었다.

“ 이모~~ 허억~~~!!!”

“ 아앙~ 느껴져~~ 민이 좆물이 뜨겁게 쏟아져~~~ 아흐흑~~ 싸~~ 가득 싸~~ 아앙~~”

목덜미에다 얼굴을 묻으면서 끝까지 밀어 넣었다.

그러자 막내이모의 몸이 움찔하더니 질이 바짝 조이고는 파르르 떨었다.

요도가 저릿저릿하게 느껴질 정도로 강하게 물줄기가 쏘아지자 그때마다 질이 꿈틀거리며 조여왔다.

포승처럼 칭칭 감겨온 막내이모의 팔다리가 아프게 죄어오면서, 

질 또한 빨래를 비틀어 짜듯이 성기에서 정액을 뽑아내고 있었다.

항문에다 바늘로 찌르는 듯한 짜릿짜릿한 쾌감 속에 민의 머리와 가슴 속은 하얗게 비어갔다.

격하게 요동을 치던 여러 감정과 생각들이 세차게 빠져나가는 정액의 격류 속에 휩쓸려 사라졌다.

“ .사랑해.그리고 미안해.이모.늘 혼자만 힘들게 만들어서.”

“ 아니야.내가 너한테 미리 말을 했어야 하는데.”

욕조 속의 따뜻한 물을 기분 좋게 느끼면서 자신의 가슴에 기댄 막내이모의 젖가슴을 만지작거렸다.

그리고는 귓가에다 부드럽게 입을 맞추면서 소곤거렸다.

“ 앞으로는 어쩌려고?”

“ 으, 응.사실 나도 고민을 많이 했었어.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최선인 것 같았어.”

“ 최선?”

“ 응.네 이모부가 그렇게 느꼈었다면.결국엔 너 때문이거든?

그런데 난 너하고 절대 헤어질 순 없고.

그래서 내가 아무리 신경을 쓴데도 이런 문제는 또 생길게 분명해.”

“ 휴~ 그래.이모부가 뭔가를 봐서가 아니라.육감으로 느낀 거니까.”

“ 맞아.이대로면 나도 네 이모부도 모두 힘들 수 밖에 없어.그래서 차라리 이 기회에 터뜨려버린 거야.

그 사람이 있어서 너하고 나 사이는 의심을 못할 테니까.

그리고 지금은 좀 힘들지 몰라도.네 이모부에게도 그게 나아.

언제까지 속은 비어버린 내 껍데기와 산다면 그게 더 잔인한 거겠지.

네 이모부가 원하는 건 다 들어줄 생각이야.회사만 빼고.”

“ 휴~~ 이모부가 그런 걸 받으려 하겠어?”

“ 하기야.네 덕분에 이제는 돈에 있어서 만큼은 구애를 안 받겠지.

그래도 우리가 살던 집만큼은 그이가 그대로 가져야지.난 자격이 없으니까.”

“ 미안해.이모.솔직히 이모부한테도 너무 미안하긴 한데.

내가 자꾸 그러면 이모가 힘들어할 테니까 그러지 않을래.”

“ 고마워.대신에 언니하고 네가 그 사람한테 변함없이 잘해줘.너희 둘을 정말 좋아하니까.”

“ 알아.안 그래도 엄마하고 그런 말을 했었어.”

“ 응.조금은 안심이 된다.”

이제는 이모부와 헤어지는 걸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자세히 묻기가 그래서 말은 안 했지만 이모부와 뭔가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았다.

아마 이모부의 착한 성격상 배신을 당했지만 모질게 나오지는 못했을 게 분명했다.

후~~ 이모부.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했다.

하지만 막내이모의 말이 틀린 게 아니었다.

아예 전혀 눈치가 없었으면 몰라도 이미 느끼기 시작했다면.

“ 가급적이면 조용하게 처리하고 싶어.

그리고 그때까지는 내가 임시로 숙소를 잡아서 지내고.

모든 게 끝나면 정식으로 지낼 데를 마련해야겠지.”

“ 괜찮겠어? 혼자 지내게 되면.김 사장을 거절하기가.”

“ 아니야.그게 오히려 더 나아.어쩌면 그런 점 때문에 내가 서두른 것도 있고.

이혼을 준비 중이라서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는 서로가 그런 걸 피하자고 하면 돼.

그러면 외국출장을 같이 가는 일도 자연스럽게 없어질 거야.”

“ 아~~ 그렇구나.”

민은 막내이모의 말에 감탄을 토할 수 밖에 없었다.

맞다.엄연히 간통이었다.

전에는 몰라도 이혼이야기가 나온 상태에서 증거를 잡히면 아주 큰 문제가 되니.

이런 것까지 계산을 한 막내이모가 어떻게 보면 무섭게까지 느껴져야 하련만.

자신을 위해 그러는 걸 알기에 사랑스럽게만 다가왔다. 

엉덩이 사이를 다시 발기가 된 성기로 쿡 찌르자 막내이모가 화들짝 놀랐다.

그리고는 젖꼭지를 살짝 비틀어주자 몸을 부르르 떨며 신음을 토해냈다.

몸을 돌린 막내이모가 물 속으로 머리를 담그면서 자신의 하체로 향하는 걸 보고는, 

민은 물 위로 살짝 드러난 탐스러운 엉덩이를 향해 손을 뻗었다.

“ 이모부는?”

“ 으, 응.아직 안 왔어.”

“ 그러면 그냥 반찬만 넣어두고 온 거야?”

“ 응.그리고 빨래하고 청소도 좀 해주고.”

“ 휴~~ 엉망이지?”

“ 뭐.그렇지.남자 혼자 사는 게.그래도 생각보다 아주 엉망은 아니야.

아마 네 이모부가 집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어서 그럴 거야.

보니까 아침은 물론이고 저녁도 집에서 거의 안 먹는 것 같아.”

“ 에효~~ 이모부는 회사라도 좀 쉬시지.”

“ 아니.차라리 일이라도 하니까 딴 생각이 덜 든대.”

민은 이모네.아니 이제는 이모부네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 아파트 입구에다 차를 세우고는 엄마를 태웠다.

막내이모가 집을 나와 원룸에서 혼자 생활한지가 벌써 두 달이었다.

일은 생각보다 조용하게 진행되었다.

두 사람 사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세세한 건 모른다.

자신이 아무리 막내이모와 그런 사이라고는 하지만 두 사람만의 깊은 부분은 감히 묻기가 힘들었다.

그냥 대략적으로 막내이모가 이모부에게 마음을 정리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면서, 

그 동안은 따로 지내자는 제의에 격렬한 반응도 없이 고개를 끄덕여주었다는 정도만 안다.

이모부는 막내이모가 자신에 대한 애정이 식었다는 걸 이미 예전부터 느꼈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자신 이전에 아버지와 그런 관계였을 때부터 희미하게 예감을 했을지도.

그래서인지 처음에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몇 번 같이 술자리를 가졌을 때, 

무기력하게만 보이던 그 모습이 자신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이 되었다.

단지 밖으로 돌면서 술자리가 더 많아진 것이 확실히 보이는 변화라면 변화였다.

마치 그 사이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이모부는 이모부대로,

막내이모는 이모대로 각자의 일상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막내이모가 분가를 하고서 처음 며칠 동안은 술에 젖어 회사도 안 나갔던 이모부였다.

그런데 이모부가 나름대로 인정을 받고 있었던 덕분인지, 

아니면 좋은 상사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회사에서 그런 사정을 고려해서 아예 보름 동안 휴가를 처리해준 게 큰 힘이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막내이모는 예상대로 새 아버지와의 관계가 거기에서 올 스톱이었다.

자신이 도서관에 있다가 막내이모에게 들러, 

집까지 바래다 주고 오겠다는 말에 엄마는 정말로 고마워하면서 환영을 했다.

막내이모가 그런 제안을 순순히 받아들이자 엄마가 더 좋아했던 건 말할 필요도 없다.

덕분에 가슴을 졸이면서 차나 사무실 그리고 모텔 등에서 가지던 정사가, 

막내이모의 원룸에서 느긋한 마음으로 거의 매일 이루어진 건 당연한 결과였다.

딱히 역할분담을 한 건 아니지만, 

자신이 그렇게 막내이모의 생활을 챙기는(겉으로만) 동안에,

자연스럽게 엄마는 이모부의 생활에서 여자가 해야 할 사소한 것들을 도왔다.

가장 필요한 살림살이, 특히나 식사문제였다.

매주마다 두어 번씩 반찬이나 국거리 등을 챙겨서 날랐다.

그리고 겸사 겸사해서 청소와 빨래 그리고 각종 고지서 등도 챙겼다.

당연히 엄마는 따로 키를 가지게 되었다.

“ 가인이는 어때? 여전히 얌전히 지내?”

“ 하하하~~ 엄마는? 이모가 무슨 불량 여고생이야? 일만 아주 열심히 해.”

“ 휴~~ 뭐.그러면 다행이고.어쨌던 간에 결말이 나기도 전에 또 그러면 제부를 볼 면목이 없잖아?

이혼이라도 하고 나서야.누가 뭐라고 할 문제가 아니라지만.

그나저나 용하네? 바람이 나서 이혼까지 결심한 애가 용케도 잘 참다니.”

“ 후후후~ 뭐.나보고 가끔씩 술을 한잔하자고 붙들긴 하지만.차 때문에.

그리고 엄마 혼자만 두고 너무 늦게 오기도 그래서.”

“ 차야 대리를 시키면 되지.그러지 말고 같이 술도 마시고 이야기도 해주고 해.걔도 힘들 텐데.”

“ 뭐.알았어.후후후~~ 우리 엄마 같이 뜨거운 여자는 벌써 난리가 났을 텐데.그지?”

“ 앙~~ 모, 몰라.”

“ 후후후~ 모르지.이모도 엄마처럼 딜도를 가지고 밤마다 자위를 하는지도.”

“ 아흑~~ 운전 조심해.”

엄마의 치마 밑으로 손을 뻗자 눈을 흘기면서도 슬며시 다리를 열어주었다.

그러자 얇은 팬티가 보송보송하게 만져졌다.

그리고 따스하게 느껴지는 그곳을 천천히 문지르자 조금씩 젖어오기 시작했다.

“ 저녁은?”

“ 응.안 먹었지.엄마하고 먹으려고.”

“ 가인이를 데려다 만 주고 온 거야?”

“ 으, 응.먹고 가라는 걸 아무래도 엄마가 안 먹었을 것 같아서.이모부가 거의 늦잖아?”

“ 빨리 씻고 나와.배 고프겠다.”

“ 알았어.엄마.”

다인은 아들이 욕실로 사라지자 안방으로 들어와 재빨리 핸드백을 열었다.

“ 하~~ 미쳤어.”

그리고 그 속에서 축축하게 젖은 팬티를 꺼내 깊숙한 곳에다 숨겼다.

차에 오르면 당연히 자신의 가랑이로 들어올 아들의 손을 알기에,

나서기 전에 음부를 씻고서 준비한 속옷으로 갈아입었었다.

이런 게 아니었는데.

동생이 상인과의 별다른 짓도 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고 있는 걸 알자,

기쁨보다는 죄책감으로 가슴이 조여 드는 것만 같았다.

처음에는 순간적인 질투와 애처로운 마음에 일을 저질렀지만,

이제는 질투심은 고사하고 차라리 동생과 상인이 전처럼 지내기를 바랬다.

그래야만 자신의 죄의식이 조금이라도 줄 테니.

지금은 아들을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당하기 힘들만큼 두려웠다.

“ 아.이렇게 있을 때가 아니지.”

다인은 멍하니 앉아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는 허둥지둥 주방을 향했다.

아까 아들에게 말한 것과는 달리 제부는 집에 있었다.

최소한 자신이 가는 날만큼은 퇴근을 하자마자 칼같이 돌아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처음과는 달리 점점 더 술자리를 줄이고 일찍 들어오는 날이 많아지고 있었다.

그러나 아들은 그걸 전혀 몰랐다.

자신이 말을 하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여전히 매일 술에 젖어 밤늦게 돌아오는 줄만 알았다.

“ 처형~~ 더 빠르게 움직여봐요.”

“ 아흑~~ 제부~~”

다인은 화상 캠 앞에다가 가랑이를 벌리고서는, 

한 손으로 자위를 하면서 다른 손은 핸드폰을 쥐고 귀에다 대고 있었다.

그리고 굵은 음성이 귓전을 울리자 신음을 토하면서 시키는 대로 했다.

벌거벗은 하체가 경련을 일으키면서 왈칵왈칵 물을 쏟아냈다.

“ 후~~ 보지가 벌렁대는 게 확실히 보여요.처형.”

“ 아앙~ 아.”

“ 허억~ 나도 더 이상은 못 참겠어요.나와요~~ 아~~”

“ 아아아~ 앙~~ 제부~~우~~”

모니터로 그 커다랗고 시커먼 성기에서 허연 정액이 쏘아지는 게 보였다.

캠의 렌즈를 덮으면서 화면을 흐리게 만드는 그 걸쭉한 정액이 

마치 자신의 얼굴에 쏟아져내려 눈에 들어간 듯한 느낌에 

다인은 비명을 지르면서 손을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는 깊숙이 밀어 넣은 손가락을 질로 조이면서 절정에 올랐다.

“ 내일.올 거죠?”

“ 네.”

“ 알았어요.바로 들어올 게요.”

“ 하아.알았어요.내일 봐요.”

“ 네.처형.잘 자요.”

“ 제부도요.”

길게 한숨을 쉬고는 전화기를 내려놓았다.

화상 캠이 이렇게 쓰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매일 오기를 바라는 제부를 대신에 이걸로 다독일 수 밖에 없었다.

일찍 들어온 날에는 전화를 걸어오고 그러면 컴퓨터 앞에 앉는다.

자신이야 너무나 익숙한 상황이었다.

단지 그 대상이 모르는 사람에서 제부로 바뀐 것뿐.

“ 아직 두 시간은 있어야 오겠네? 뭐라도 좀 만들어둘까?”

다인은 시계를 쳐다보고는 아들을 위해 간식이라도 준비할까 했지만 

마음과는 달리 나른한 몸이 쉽게 움직여지지가 않았다.

그리고 대신에 그날의 기억 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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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띵동~~

한참을 눌렀는데도 인기척이 없었다.

며칠 째 무단결근에다 핸드폰까지 꺼져있었다.

그렇다면 분명히 집 이외에는 달리 갈 데도 없건만.

마음이 초조했다.

혹시나 정말로 나쁜 일이라도?

미처 열쇠라도 챙겨두지 못한 걸 후회하면서 사람을 불러 문을 따야 하는지 고민을 했다.

철컥~~

그때였다.

갑자기 문이 열린 건.

“ .처.형.어쩐 일이세요?”

“ 흑.제부.”

“ 처, 처형?”

“ 흑흑흑.”

눈이 쑥 꺼지고 아직도 술냄새를 푹푹 풍기는 제부의 얼떨떨한 얼굴이 보이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솟았다.

가슴이 메어왔다.

그래서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그만 품으로 뛰어들고 말았다.

흐느끼는 중에도 아직 손이 떨리고 있었다.

남편 하나로만 족했다.

가까운 사람이 그렇게 떠나버리는 걸 보는 건.

안심이 되면서도 며칠 사이에 거의 폐인 같은 몰골이 된 제부를 보자 미안함에 견디기가 힘들었다.

이 선량하고 착한 사람의 가슴에다 못질을 한 건 동생이지만,

그 동생의 손에다 대못을 쥐어주고 망치를 들려준 건 자신이었다.

김 상인이라는 남자.

“ .훌쩍~ 빨리 씻고 나와요.식사를 마지막으로 한 게 언제에요? 술만 마셨죠?”

“ 그, 그게.하~~”

“ 빨리요.간단하게 양치만 하고 세수라도 해요.제가 가져온 죽을 데울 동안.”

“ 네.알았어요.처형.”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라 품에 안긴 자신에게 손도 못 대고, 

어정쩡하게 서있던 제부가 어슬렁거리며 욕실로 향하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가슴이 찡하게 울리면서 다시 눈물이 솟으려 한다.

정신이 없는지 면 티에다 트렁크 팬티만 입은 자신의 모습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똑~ 똑~

“ 네? 처, 처형? 왜요?”

“ 자요~~ 갈아입을 속옷을 받아요.”

“ 아~ 고, 고마워요.”

가스레인지에다 죽을 올려놓고는 안방으로 들어가 갈아입을 옷과 체육복 바지도 챙겼다.

아마 지금쯤에야 욕실 안에서 난감해하고 있을 것이었다.

다인이 욕실 문을 두드리고서 말하자 살며시 열린 문틈으로 손이 나왔다.

“ 속은 괜찮아요?”

“ 아? 네.고마워요.이거 참 맛있네요? 하.하.”

“ 천천히 드세요.일단 이걸로 속을 진정시키고.좀 있다가 밥을 먹어요.”

“ 아, 아니.이것만 해도 충분한데.”

“ 안돼요.제 말대로 해요.”

“ 아.네.알았어요.처형.”

단호한 목소리에 찔끔하고는 멋쩍게 웃으면서 머리를 긁적이는 제부의 모습에 다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이 사람이 뭘 잘못했다고.?

착하고 순수한 이 사람이.

늘 진심으로 대하면서 본인보다 자신과 아들을 더 챙기려 하던 제부.

자신과 동생.이 두 자매가 너무나 몹쓸 짓을 한 것이었다.

다인의 마음 속에는 뭔가가 일어나고 있었다.

아직 뚜렷하지는 않지만.

“ 휴~~ 살 것 같네요.고마워요.정말.”

“ 아니에요.모두 가인이.휴~~ 그 이야기는 안 할게요.”

“ 네.그래 주시는 게 저한텐.”

간단하게 죽을 먹이고 난 다음에 해장국과 밥을 해주었다.

처음에 사양을 했던 것과는 달리 뚝딱 다 비우는 모습이 조금은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 저하고 술 한잔 할래요?”

“ 처, 처형?”

“ 어차피 제가 가고 나면 또 혼자 마실 거잖아요? 그러니까 차라리 저하고 마셔요.

혼자 마시는 술은 안 좋다는데.그리고 보나마나 안주는 먹지도 않을 테고.”

“ 하.하.그게.저야.”

“ 잠깐만 기다리세요.냉장고에 뭐가 있나 보고요.”

“ 네.”

냉장고를 열어보자 꽉 차있었다.

아마 동생이 그래도 신경을 썼던지 이것저것 준비를 해주고 나갔던 모양이다.

냉동실을 열어 언 고기를 꺼내 녹이기 시작했다.

“ 처형.”

“ 네.”

“ 제가.그렇게 지은 죄가 많은 걸까요?”

“ .제.부.”

자신을 생각해서 애써 즐겁게 술잔을 부딪치던 제부가 금방 취하기 시작했다.

하기야 며칠 동안 술만 먹은데다가 심신이 모두 지쳐있었을 테니.

갑자기 시무룩해지더니 묵묵하게 술만 들이키다가 문득 물어왔다.

그러자 그 순간 가슴이 콱 막히면서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두 뺨을 타고 주르르 흘러내리는 눈물.

“ .좀 가르쳐 주세요.나름대로 남에게 해를 안 끼치고 살려고 했는데.

저도 모르게 지은 죄가 많았나 봐요.휴~~”

“ 흑.제부.아니에요.절대로 그런 게.”

“ 처, 처형?”

“ 흑흑흑.미안해요.정말.흑흑.”

이 착한 남자는 이지경이 되어서도 스스로를 탓하고 있었다.

남을 미워할 줄도 모르는, 그래서 어리석게까지 보이는 이 남자를 어쩌면 좋을까?

다인은 자신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서는 제부의 얼굴을 가슴에다 안고 말았다.

“ 흑흑.제부.절대로 그러지 말아요.제부는 잘못한 게 없어요.흑.”

“ 처.형.”

젖가슴을 누르는 코로 뜨거운 숨결이 느껴졌다.

당황해 하면서도 조금씩 숨결이 거칠어지는 걸 알았지만, 

다인은 떼어내는 대신에 더 꼭 끌어안으면서 제부의 정수리에다 자신의 뺨을 비볐다.

그러자 축 늘어져있던 제부의 손이 조심스럽게 움직여 허리에 놓였다.

그리고는 가만히 따스한 체온만을 전해주던 그 손이 잠시 후 조금씩 움직였다.

치마 속에 숨겨진 잘록한 허리의 살결을 만져보다 급격하게 부풀어오른 엉덩이의 경계선을 살짝 넘어섰다.

“ 미, 미안해요.처형.제가 술이.흡~~”

“ 흐응~~”

그러다가 화들짝 놀라 떼어내는 제부의 손을 붙들어 다시 엉덩이에다 놓아주었다.

그리고서는 고개를 숙여 눈이 커진 제부의 입술을 덮었다.

아직도 혼란스러운 듯 자신의 혀가 밀고 들어가도, 

무기력하게 벌려만 주고서 아무런 움직임이 없던 제부가,

다인이 혀를 빨기 시작하자 움찔하더니 엉덩이에 놓인 손을 거머쥐었다.

저절로 비음이 흘러나오면서 가랑이 사이가 뜨거워졌다.

힘 없이 흐느적거리며 빨리고만 있던 혀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쥐었던 엉덩이를 놓아주고는 돌아다니면서 불을 지폈다.

‘ 아흑~ ‘

얇은 치마 너머로 두툼한 손이 엉덩이 사이의 깊은 곳을 파고들자 아찔했다.

팬티와 치마.이 얇은 두 천으로는 꽃잎을 가르는 그 생생한 느낌을 전혀 막지 못했다.

언젠가부터 촉촉해져 있던 그곳이 급격하게 젖어 들면서 움찔거렸다.

“ 처, 처형.”

“ 이리로 와요.어서.”

“ 처형.”

입술을 떼어내고는 손을 잡아 안방으로 끌었다.

최면에 걸린 것처럼 멍하니 따라온 제부가 침대에 드러눕는 자신을 보고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체육복 바지를 찢을 것처럼 튀어나온 아랫도리.

언젠가 눈으로 보고 아랫배에 닿으면서 느꼈던 그 커다란 살기둥.

다인은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스르르 벌리면서 입술을 핥았다.

그리고는 누운 채로 손을 내밀었다.

“ 저를 좋아하죠? 예전부터.”

“ 헉~ 처, 처형.그, 그건.”

“ 이리 와요.어서.그리고 저를 안아줘요.”

“ 처형~~”

“ 아~~”

풀썩 쓰러지면서 육중하게 눌러오는 몸.

자신이 바보가 아닌데 왜 모를까?

제부가 자신을 동경하면서 아련한 눈길로 지켜본 게 몇 년인데.

하지만 자신의 어린 아들만한 용기도 없었던 이 순하디 순한 사람.

다인은 자신이 지금 이러고 있는 게 단지 미안해서 동생과 자신의 죄 갚음을 하려는 건지.

아니면 자신의 첫 사랑과 그렇게 된 동생에 대한 질투 때문이지 알 수가 없었다.

아니, 어쩌면 자신에게 숨어있던 그 음란함이 제부의 그 커다란 성기를 본 순간부터 이러고 싶었는지도.

“ 벗겨줘요.주저하지 말고.저를 안아요.어서.”

“ 처형~~”

제부의 두 손을 잡아 젖가슴에다 놓아주자 신음처럼 자신을 부르면서 허겁지겁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 들어와요.이제는.아무런 생각도 하지 말고.지금은 우리 둘만 생각해요.”

“ 하~~ 처형.꿈만 같아요.”

“ 절대로 꿈이 아니에요.아흑~~”

“ 아~~ 뜨거워요.이게 처형의 몸 속.”

“ 아아앙~~ 커.너무해~~ 아앙~~ 어서 더.안아줘요.”

제부가 알몸이 된 자신을 이글거리는 눈으로 노려보면서 옷을 벗어나갔다.

체육복과 팬티를 한꺼번에 내리자 그 시커멓고도 커다란 흉기가 완전히 성을 낸 모습을 드러냈다.

다인은 자신도 모르게 무릎을 세우고 가랑이를 활짝 벌렸다.

그러자 제부가 달려들었다.

널찍한 가슴에 젖가슴이 눌리고 꽃잎 사이를 그 두근거리는 딱딱한 귀두가 찔렀다.

부드러움? 달콤함?

이런 건 전혀 생각이 들지 않았다.

당장에 이걸 자신의 몸 속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조바심에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은 간절함뿐.

손을 내렸다.

그 굵고 단단함에 가슴이 떨렸다.

살며시 쥐어보자 손가락이 맞닿지 않을 정도였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그 끝을 구멍에다 맞추자 살며시 누르면서 입구를 찢을 것처럼 벌렸다.

자신의 그곳이 망가지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들면서도 더욱 조바심이 커졌다.

제부의 탄탄한 엉덩이를 손으로 살며시 당기자 골반까지 벌어지는 느낌과 함께 들어오기 시작했다.

“ 아하학~~ 어서~~ 박아요~~ 날 맘껏 가져요.앙~”

“ 처형~~”

완전히 들어오자 자궁입구까지 건드리는 것 같았다.

다인은 비명을 지르면서 제부의 목을 껴안았다.

그리고 천천히 빠져나갔다가 다시 박혀 드는 기둥에 입을 딱 벌리면서 허리를 쳐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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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몇 번을 받아들였는지도 잘 모를 정도였다.

자궁을 채우고 흘러 넘친 정액과 자신이 쏟아낸 애액 중에 어느 쪽이 더 많았을까?

“ 하윽~~ 아, 아니지.민이가 오기 전에 정신을 차려야 해.”

다인은 그날을 떠올리면서 자신도 모르게 음부로 손이 갔다가 머리를 흔들었다.

그리고는 컴퓨터를 끄고서 휴지로 젖은 의자를 닦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틈으로 자신을 지켜보는 시선이 있었다는 건 전혀 몰랐다.

“ .엄.마.”

민은 비틀거리면서 엘리베이터를 향했다.

아직도 좀 전에 본 광경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어제 몸이 안 좋아서 일찍 집으로 들어섰다가 언제나처럼 살금살금 작은 방을 향했다.

그러자 예상처럼 컴퓨터 앞에서 그 음란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엄마가 보였다.

캠 앞에다 가랑이를 활짝 열고 있는.

그래서 몰래 들어서려다가 엄마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그제서야 엄마의 한 손이 귀로 가있는 걸 알았다.

통화까지 하고 있는 걸 깨닫고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울컥 화가 났지만, 

곧 이어서 들리는 말에 그냥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잘못 들은 줄만 알았다.

이모부라니?

하지만 계속되는 통화는 자신을 비웃듯이 이모부가 틀림없다는 걸 확인시켜주었다.

엄마의 통화가 끝난 걸 알고서는 뒤늦게 당황했다.

엄마가 곧 나올 것이었다.

지금 이 혼란스러운 상태로는 얼굴을 맞댈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일어설 것 같던 엄마가 뭔가 생각에 빠져들었다.

민은 몰래 빠져 나와 차에 멍하니 앉아있었다.

그리고 언뜻 내일 보자던 엄마의 말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내일이 반찬을 갖다 주는 날이었다.

간절히 빌었다.

제발 아까 자신이 본 게 다 이길.

도저히 맨 정신에 엄마를 볼 자신이 없어.

근처 가게에서 사온 소주를 마시고는 다시 올라와 취한 척하고서 눈을 감았었다.

다음 날 집 근처에다 차를 세우고는 막내이모에게 전화를 해서 가지 못한다고 알려주었다.

사온 햄버거와 음료수로 때우면서 종일 차 안에서 버텼다.

오후 느지막해서야 엄마가 손에다 짐을 들고서 나서는 게 보였다.

그리고는 택시를 탔다.

어차피 한가지만 확인을 하면 되는 것이니 구태여 미행을 할 필요는 없었다.

전에 막내이모의 키를 복사해두었던 게 이렇게나 유용할 줄이야.

막내이모가 집을 나오면서 두고 온 열쇠는 엄마가 쓰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에게 여분의 키가 있다는 건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떨리는 손으로 현관을 열고 들어갔다.

거실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바램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게 느껴졌다.

안방 문 앞에 섰을 때 이미 확실히 알았다.

희미하게나마 신음소리가 들려왔으니까.

그래도 엄마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고, 이모부가 딴 여자를 끌어들였기를,

그럴 확률이 거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간절히 기원했다.

그러나 살며시 열어본 틈으로 보인 건.

예전에 계곡에서 보았던 것과 거의 흡사한 모습으로,

침대 위에 무릎을 꿇은 엄마의 뒤에서 가느다란 허리를 잡고서,

그 엄청난 흉기로 엄마의 엉덩이 사이를 오가고 있는 이모부였다.

그리고 그때 상체를 일으켜 뒤로 젖히면서, 

이모부에게 젖가슴을 쥐어주고는 키스를 하는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눈가가 발갛게 물이 들어서는 엉덩이를 이모부의 하체에다 바짝 붙이고서 돌려대는, 

엄마의 허벅지를 타고 무릎까지 흘러내린 애액이 엄청난 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였다.

“ 엄마.엄마.흑.”

왜 자신은 그때 문을 박차고 들어가지를 못했을까?

왜 죄를 진 것처럼 소리가 나지 않게 조심스레 도망을 나온 걸까?

사고도 없이 어떻게 집까지 온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현관문을 열고 있었다.

거실 소파에 멍하니 앉아있다가 엄마의 이름을 불러보자 눈물이 쏟아졌다.

조금만 있으면 둘이 약속을 한 것처럼 여행을 가서 정말 부부가 되는데.

때문에 여기저기에 별장을 알아보느라 기쁨에 들떠있었는데.

“ .아버지.흑흑.이럴 거면.왜.흑흑.”

냉장고를 열어서 보이는 대로 술을 꺼내 마셨다.

지금은 아무 것도 생각하기가 싫었다.

모든 게 현실이 아니기를 빌었다.

자고 일어나면 자신이 봤던 게 꿈이기를.

술에 취해 침대에 쓰러졌다.

왠지 자신을 이리로 다시 보낸 게 아버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원망이 들었다.

스르르 눈이 감기 전에 언젠가 느꼈던 것처럼 

양팔저울의 접시에서 이쪽저쪽으로 옮기느라 바쁜 누군가가 떠올랐다.

새 아버지와 연관되면서 왠지 불안했던 이유를 알았다.

엄마에게서 새 아버지를 억지로 떼어낸 결과로 막내이모가 대신 연결됐다면,

원래는 없었던 아내를 뺏기는 불행을 겪은 이모부에게, 

엄마가 안길 수도 있다는 걸 왜 생각 못했는지 이상하기만 했다.

자신이 그 엄청난 일을 겪고도 다시 돌아온 이유가 없어졌다.

새로운 삶의 의미가 무너져버린 것이다.

민은 누구에겐지도 정확하지 않지만 원망하고 욕을 퍼부으면서 잠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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