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화 (3/11)

당연히 엄마였다.

자신이 잘 자는지 살피러 온 엄마에 흐뭇하게 웃으면서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는 깜짝 놀라 더듬었다.

둥그스름하고 매끄러운 어깨가 만져지자 혹시나 하고 내린 손길에,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여체의 살결이 너무나 생생했다.

그러고 보니 팔에 달라붙은 젖가슴이 뭉클했다.

몸을 옆으로 돌리고서 허리에 있던 손을 더 내렸다.

손가락이 파고들 것 같은 풍만하고도 폭신한 엉덩이가 잡혔다.

엄마는 알몸이었다.

그것도 막 샤워를 한 건지 촉촉한.

“ 그 사람이랑 미리 이야기가 다 된 거야.”

“ 엑 ? 서, 설마.나하고 이러는 걸.?”

“ 호호호  미쳤어? 그런 걸 허락하게?”

“ 그, 그러면?”

“ 아  좋아.민이의 손.”

궁금증에 몸이 달면서도 손은 자연스럽게 엄마의 엉덩이 사이를 파고 들었다.

그러자 찬물에 샤워를 한 건지 약간은 서늘하면서도 포동포동한 살결 사이의 깊은 곳이 상대적으로 더 뜨겁게 느껴졌다.

매끄럽고도 촉촉한 꽃잎이 파르르 떨리면서 엄마에게서 달뜬 신음이 흘러나왔다.

“ 으, 응.네가 혼자서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는 내가 같이 자기로 했어.”

“ 그렇구나.”

하기야 자신은 아직 하체를 제대로 못쓰는 상태였다.

자다가 깨서 뭔가를 하려면 누군가를 불러야만 하는 상황이었으니.

“ 하지만.이러다가 들키면 어쩌려고?”

“ 걱정하지마.문을 잠갔어.그리고 그 사람 한번 잠이 들면 깨지 않고 아주 깊이 자.게다가.”

“ 게다가.뭐?”

“ .미안.해.어쩔 수가 없었어.”

“ 엄마.”

갑자기 시무룩해지면서 미안해하는 엄마에 정신이 들었다.

엄마가 샤워를 하고 온 이유를 깨달은 것이었다.

가급적이면 자신이 외면하려 했던 사실.

첫날부터 당장에 부딪친 현실이었다.

몇 번이고 속으로 다짐을 하면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되뇄었는데도 역시나 현실은 너무나 잔인했다.

가슴 언저리가 칼에 베인 것처럼 아씰하게 아파왔다.

“ .알아.엄마.어쩔 수가 없는 일이란 거.괜찮아.사랑해.”

“ 아흥  아 ”

꽃잎 사이에 놓인 손가락을 부드럽게 움직여 애무를 하면서 키스를 했다.

구구한 말보다는 차라리 이런 행동이 엄마의 마음을 더 편하게 해줄 것 같아서였다.

엄마가 혀를 강하게 빨아오면서 엉덩이를 꿈틀거렸다.

그러자 덩달아 움찔거리면서 뜨거워지는 음부가 빠르게 젖어가고 있었다.

“ 하  고마워.이해를 해줘서.당분간은 이렇게 지내야 할 거야.

그 사람.체력이 그렇게 강한 편이 아니라서 매일 이러지도 못해.

게다가 한번 하고 나면 바로 골아 떨어지기도 하고.그러니까 조금만 참아.미안해.”

“ 미안해하지 말아.엄마.난 이렇게 엄마가 내게 와준 것만 해도 너무나 고마워.”

“ 으, 응.자  그만 자자.자다가 깨서 피곤할 텐데.”

“ 에? 그냥 자?”

“ 호호호  그러면?”

“ 하지만.”

“ 민아.”

“ 응.”

손에 느껴지는 이 축축함과 뜨거움은 어쩌라고?

가슴을 눌러오는 뭉클하고도 탐스러운 젖가슴의 유혹은?

“ 아까 내가 말했잖아? 아직은 너무 무리하면 안 된다고.”

“ 으, 응.”

“ 내가 이렇게 옷을 다 벗은 건.그냥 네가 편안하게 날 느껴보라고 그런 거야.당장에 뭔가를 하겠다는 게 아니라."

“ 응.알겠어.엄마.”

“ 그래.네가 더 건강해지면 얼마든지 원하는 대로 할 수가 있어.

너하고 나하고 둘만 비밀을 지키면 시간은 충분히 벌 테니까.”

“ 헤헤헤  맞아.하지만 언제까지 그럴 수는 없잖아?”

“ 물론이지.그때는 또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그건 신경 쓰지 말고.”

“ 응.엄마.”

민은 그제서야 엄마의 의도를 확실히 알아차렸다.

자신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되더라도 그걸 적당히 숨기면서 계속 둘만의 밤을 지내겠다는 것이었다.

엄마는 자신만큼 낮뿐만이 아니라 잠자는 시간까지도 계속 같이 있기를 원하고 있었다.

사랑스럽고도 열정적인 여자.내 엄마.

민의 가슴은 너무나 뜨겁게 타올랐다.

하지만 엄마의 말처럼 앞으로도 계속될 둘만의 시간을 위해서 참기로 했다.

“ 잘자.엄마.”

“ 응.너도.”

마주 안은 채로 자고 싶었지만 엄마가 말렸다.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하체를 생각하면, 

옆으로 눕는다는 게 힘이 들뿐만 아니라 다리의 혈액순환에도 안 좋다는 주장이었다.

민은 엄마의 세심한 배려에 정말로 가슴이 뭉클해졌다.

자신이 과거의 기억 속에서 엄마나 막내이모를 그렇게 가질 수 있었던 게,

결코 말솜씨나 치밀한 계획 때문이 아니라 두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에,

작은 부분 하나에까지 아주 신경을 쓰고 배려한 점이 주요했단 걸 깨달았다.

이렇게 작은 마음씀씀이 하나에도 큰 감동이 되는 걸 느끼자 이제야 그걸 알게 된 것이었다.

민을 바로 눕게 한 대신에 엄마가 옆으로 누워서 바짝 붙어왔다.

그리고는 민의 손을 끌어다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다 끼워주었다.

보슬거리는 음모가 기분 좋은 간지러움을 주었다.

게다가 축축하고 뜨거운 꽃잎이 하늘거리며 찰싹 달라붙는 감촉이 너무나 좋았다.

왠지 태아일 때 엄마의 자궁 속에서 잠을 자는 느낌이, 

바로 이런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포근한 꿈으로 빠져들었다.

“ 이모.고마워.”

“ 아니야.내가 집에까지 도와준다니까?”

“ 아이  괜찮아.어서 가.”

“ 으, 응.언니.나 그만 갈게.내일도 전화해.”

“ 억지로 무리하지는 말아.바쁠 텐데.”

“ 호호호  걱정하지마.그이가 있으니까 너무 편해.진작에 꼬실 걸.

언니한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이가 정말로 능력은 좋은 것 같아.”

“ 호.호.호.그래.능력 있는 서방님을 둬서 참 좋겠다.

미안했어.일 못하는 이 언니가 그 동안에 널 너무 고생시켜서.”

“ 아, 아니야.그, 그런 뜻이 아니고.”

“ 호호호  농담이야.내일 전화할게.조심해서 가.”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나자 기다리고 있던 막내이모가 태워주었다.

사실 장애인전용택시를 이용하면 아무런 불편이 없는 상황인데도 고집을 피웠다.

아무래도 그날 술에 취한 조카를 그냥 내보냈던 것에 자책감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억지로 말리지는 않았다.

그렇게라도 해서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면야.

하지만 자신을 부축하면서 닿는 막내이모의 젖가슴이나 탱탱한 엉덩이는 지나치게 자극적이었다.

왠지 막내이모도 엄마처럼 자신의 기억 속에 있는 그 아름다운 몸일 것만 같았다.

너무나 뜨겁고도 부드러워서 묻어나는 것 같은 살결.

현란한 기교와 함께 삽입을 한 상태에서 마치 손으로 애무를 하는 것처럼 물결치는 질.

민은 막내이모를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킨 게 몇 번인지 모른다.

이럴 때는 무기력한 자신의 성기가 다행스럽게 생각되었다.

안 그랬다면 도저히 숨기기가 힘들었을 테니.

“ 그만 올라가자.”

“ 응.엄마.”

멀어지는 막내이모의 차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민에게 엄마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러자 정신이 들면서 엄마에게 미안해졌다.

하지만 그런 자신에게 엄마는 빙긋이 웃어주기만 했다.

순간 눈앞이 환해졌다.

정말로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 땀을 많이 흘렸네?”

“ 응.오늘은 내가 욕심을 조금 냈거든?”

“ 얼마나?”

“ 응.열 걸음.”

“ 저, 정말?”

“ 후후후  좋아? 엄마?”

“ 흑  좋지 않으면? 흑흑.너무 기뻐서 눈물이 다 나는 걸?”

“ 사랑해.엄마.”

“ 흑흑흑.사랑해.내 아기.”

옷을 벗겨주던 엄마가 땀에 흠뻑 젖은 몸을 보고 물었다.

그리고는 감격에 겨워서 눈물과 함께 안겨왔다.

쉽게 진전이 되지 않는 치료에 영원히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절망감이 들기도 했었다.

하지만 늘 곁에서 떨어지지 않는 엄마를 보면서 힘을 냈다.

그러자 어느 순간부터 드디어 나아지는 게 확연히 느껴졌다.

자신의 뜻대로 다리가 조금씩 움직여지고 발가락을 꼼지락거릴 수가 있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양 쪽에 지지대를 잡고 걷는 연습을 하던 단계에서 목발을 짚는 단계로 넘어갔다.

최초 옆에서 잡아주는 사람에 의지해 걸을 때는 생각보다 쉬워 보였다.

하지만 혼자서 시도하자마자 바로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졌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펑펑 울음을 터뜨리는 엄마를 그 이후로는 밖에서 기다리게 설득을 했다.

방에서 혼자 있을 때가 되면 이를 악물고 계속 연습을 했다.

호전을 어느 정도 숨겨야 하는 새 아버지가 있을 때는 물론 너무 힘들어하는 엄마 때문에도 그랬다.

그리고 드디어 일주일 만에 열 걸음을 혼자서 걸은 것이다.

물리치료사도 아주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독기에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그런 것도 자신에겐 칭찬이고 격려였기에 환하게 웃어주었다.

물론 나아진 건 그것만이 아니었다.

“ 푸하  또 움직였어  민아 ”

“ 응.엄마.하하 ”

욕조 속에서 고개를 쳐든 엄마가 머리카락과 얼굴에다 물을 줄줄 흘리면서 기쁨의 목소리를 냈다.

그랬다.

자신의 아랫도리도 약간씩 변화가 있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 사정의 순간에 움찔했던 게 두 사람의 착각이 아니었나 싶게 다음에는 잠잠했다.

시들시들한 상태에서도 사정만큼은 너무나 잘 되었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그러던 게 갑자기 다시 움찔거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딱히 정해진 때가 없었다.

사정의 순간일 수도 있었고 엄마의 혀가 귀두를 간질일 때도 있었다.

어쨌던 간에 그런 간헐적인 경련이 점점 더 잦아졌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순간적으로 끄덕거린 것이다.

그때는 자신도 엄마도 너무나 놀라서 얼어붙었었다.

그리고는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마치 자신이 첫걸음을 떼었을 때와 비슷한 감동이었다.

비록 바람을 불어넣던 풍선에 구멍이 난 것처럼 살짝 위로 올라가려다 만 것이었지만,

반사적으로 움찔거릴 때의 뒤늦게야 근육이 움직인 게 느껴지는 감각과는 완전히 달랐다.

너무나 찰나간이었지만 분명히 성기에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었다.

처음 움찔했을 때처럼 다시 반응이 잠잠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와는 달리,

엄마와 달콤한 시간들을 보낼 때면 최소한 한두 번은 두 사람을 기쁘게 해줬다.

덕분에 점점 더 좋아지는 체력을 핑계 삼아 두 사람의 손과 혀는 종일 바빠졌다.

바로 지금처럼.

“ 엄마.자.이번에는 내가 해줄게.어서 앉아봐.”

“ 앙  민아.좋아 ”

물 속에서 성기를 빨아대던 엄마의 어깨를 잡아 욕조의 구석 턱에다 앉히자,

엄마가 잔뜩 달아올라 기대에 찬 모습으로 발을 올리고서 가랑이를 벌렸다.

젖가슴을 타고 주르르 흘러내리는 물이 축 늘어진 음모의 끝에서 똑똑 떨어졌다.

그리고 활짝 피어난 새빨간 꽃잎의 사이로도 시내를 이루면서 흘러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맑고 투명한 물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액체가 그 가운데에서 반짝거렸다.

숨을 쉬는 말미잘처럼 벌어졌다 오므라지는 뜨거운 구멍에서 끈적한 꿀물이 보였다.

“ 하  엄마 보지.너무 예뻐.선명하고 깨끗해.”

“ 아앙  우리 민이.만져줘.어서 빨아.엄마 보지를 먹어.앙 ”

“ 후릅 ”

“ 아하학  조 아  너무 좋아 ”

밑에서부터 쭉 훑어 올리면서 맛을 보자 욕실을 쩌렁하게 울리는 교성이 터져 나왔다.

아직도 미스터리일 뿐이다.

이 맛, 이 냄새.그리고 손가락을 넣었을 때의 조임까지 어떻게 그 기억 속과 똑같을까?

물론 가장 짜릿하면서도 확실히 알 수 있는, 

성기의 삽입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100% 확신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왠지 그마저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 아아앙  우리 민이  사랑해  엄마는.아흑  

우리 아들이 보지를 빨아주면 미칠 것 같아 아앙  아 ”

느른하게 넘어가는 애액과 농후하게 밀려드는 내음에, 

엄마의 가랑이에다 아예 얼굴을 묻고서 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 민이는 좀 어때?”

“ 이제 목발을 짚고 혼자서 걷는 연습을 시작했어요.”

“ 오  그래? 그러다 보면 예전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곧 돌아올 거야.걱정하지마.당신 고생이 많았어.”

“ 고생은요? 당연한 건데.고마워요.”

“ 고맙긴? 내 아들이기도 한데.후후 ”

다인은 남편의 말에 가슴 한구석이 짜르르 해왔다.

미안해요.마음은 고맙지만 민이는 제 아이에요.당신의 아이는.

속으로 혼자서 중얼거렸다.

그리고는 아랫배를 쓰다듬던 손이 밑으로 내려오자 다리를 열어주었다.

익숙한 손길에 이미 젖어있던 살이 벌어지면서 매끄럽게 손가락을 받아들인다.

“ 하  당신은 예전하고 전혀 변하지를 않은 것 같아.

여전히 아름답고.부드럽고 뜨거운데.나만 늙는 기분이 드니.”

“ 여보.하아 ”

탐색을 하듯이 속에서 놀던 한 손가락에다 다시 하나를 보태어온다.

찌걱 

입구가 더 넓게 벌어지면서 끈적하게 울려오는 소리.

심장 속에는 이미 다른 한 남자가 가득 자리를 차지하고 여분의 공간이 전혀 없건만,

오랜 세월 동안 너무 많은 걸 알아버려 쾌락에 길들여진 몸은 그렇지 않은가 보았다.

두 배로 늘어난 침입자에도 금새 적응을 해서는 꿈틀거리며 스멀스멀 쾌감을 피워 올리는 걸 보면.

“ 어쩌면.내 젊음은 그때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아.

당신을 마지막으로 떠나 보냈던 그날 밤 이후로 조금씩 시들어갔던지도.”

“ 쉿 ! 그만.아학 ”

깊숙한 곳까지 밀고 들어온 손가락이 스크류처럼 회전을 하자 뜨거운 속살이 파르르 떨리면서 열기가 올라왔다.

다인은 신음을 토하면서 남편에게로 몸을 올리고는 키스를 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아들에게로 가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단지 몸이 뜨거워진 탓일까?

어쩌면 그 다음에 이어질 이야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인지도.

“ 흐응  쩝  쩝 ”

입술 밖으로 뾰족하게 내민 남편의 혀에 매달려 빨면서, 

손을 가랑이 아래로 뻗어 엉덩이 사이를 쿡쿡 찌르고 있는 단단한 물건을 쥐었다.

손아귀를 꽉 채우는 굵고 단단한.그리고 화끈거리는 열기.

문득 아들의 성기가 떠오르면서 너무나 안타까웠다.

결혼식 전날 옷 위로 잡아본 아들의 그것은 이보다 훨씬 큰데다가 차돌처럼 단단했었다.

잡는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자궁이 쿵 하고 울리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찔끔하고 물이 새나올 만큼.

그런데 지금은.

그런 상념을 달래기라도 할 듯이 손에 쥔 성기로 꽃잎 사이를 문질렀다.

그러자 둥그스름하면서도 딱딱한 귀두가 질구를 살짝 벌리면서 짜릿함을 더하게 한다.

“ 아흑  여보 ”

“ 후욱  좋아.마치 처음 때나 마찬가지로 빡빡한 게.”

“ 아아아  움직여요.어서.”

“ 다인아 ”

천천히 몸을 내리자 좀 전의 손가락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압도적인 부피와 중량감이 느껴졌다.

여린 속살을 억지로 벌리고 들어와서 저 깊은 곳까지 꽉 채우는 뜨겁고도 단단한 살덩어리.

기껏해야 손바닥만한 크기인데도 언제나 온몸을 다 채우고도 남을 듯한 포만감이 느껴지는 건,

남자의 성기만이 가지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이 생각되곤 한다.

남편은 자신이 아들 앞에서 내뱉는 저속한 말들과 그 음란한 행동은 전혀 상상도 못할 것이다.

완전히 주저앉았던 몸을 들어올리자 넓게 퍼진 삿갓이 질의 벽을 긁으면서 신음을 토하게 했다.

“ 아흐흑  아  좋아  앙 ”

“ 쩝  쩝 ”

자신을 끌어안는 남편에게 몸을 붙이자 고개를 들어 젖꼭지를 물어왔다.

그리고는 허리를 단단히 잡고서는 무릎을 세운 채 세차게 쳐올리는 허리.

젖꼭지가 떨어질 것 같이 세차게 빨아오는 입술에 아릿한 쾌감이 밀려오면서,

하체를 쪼개는 듯한 세찬 박음질로 아랫배 깊숙한 곳에서 격랑이 일기 시작했다.

“ 여보.”

“ 네.”

가쁜 숨결을 달래면서 품에 안긴 자신을 쓰다듬던 남편이 조용히 불렀다.

“ .전에 의사가 말했던.그 치료.이제는 시작해봐야 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

“ .민이.말이에요?”

“ 응.어느 정도 건강도 돌아온 것 같고.아무래도 하루라도 빨리 하는 게.”

쿵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언젠가 나올 이야기일 줄은 알았지만.

물론 이미 한참 전부터 자신이 시작하긴 했지만 그걸 말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미룰 명분도 없고.

“ .제게 맡겨줘요.아직 민이에게 이야기도 안 한데다가.조금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아요.”

“ 아직.이야기를 안 한 거야? 당신이 말하기가 곤란하면 내가 할까?”

“ 아, 아니.제가 품에서 키운 아이인데 곤란할 정도는 아니에요.제가 할게요.

거북하다거나 그래서가 아니라 충격을 받지 않게 차근차근 이야기를 하려면 제가 나을 거에요.”

“ 그래.그런데 이상한 눈치를 안 보여?”

“ 그건.제가 잘 말해두었어요.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이 안된 상태라 그렇다고.

큰 사고를 겪고 나면 회복기에는 일시적으로 그럴 수 있다고 병원에서 그랬으니 너무 걱정 말라고.”

“ 으, 응.알았어.하지만 자꾸 미루는 게 능사는 아니야.그러다가 오히려 충격이 더 클 수도 있으니까.”

“ 네.저도 알아요.그건.”

“ 응.민이 문제는 당신에게 맡기기로 했으니까.혹시 어려운 일이 있으면 말해.알았지?”

“ 네.알았어요.전 씻고 민이한테 가볼게요.”

“ 그래.어서 가봐.

녀석  엄마를 기다린다고 눈이 빠지겠다.이럴 땐 민이가 너무 부러운 걸? 하하하 ”

“ 미안해요.”

“ 하하하  왜 그래? 그냥 해본 농담을 가지고.난 잘 테니까.빨리 가.”

“ 잘 주무세요.”

“ 그래.당신도 잘자고.”

다인은 옷을 챙겨 입고서 불을 꺼준 뒤에 방을 빠져 나왔다.

“ 휴 ”

이제는 그다지 시간이 많지 않은 것 같았다.

아들을 그런 식으로 다른 여자의 손에 맡기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다.

하루라도 빨리 결론을 내려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아들을 완전한 상태로 회복시켜야만 하는데.

다인은 길게 한숨을 쉬고서 욕실로 들어섰다.

그때 구멍에서 비집고 나온 정액이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게 느껴졌다.

“ 하아  어때? 느낌이 오지 않니? 아 ”

민도 언젠가부터 뭔가 조금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는 있었다.

아무리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건 자신이 혼자서 움직이기도 힘들만큼 기력이 없을 때 이야기였다.

이제는 퇴원을 하고서 약물치료까지 완전히 끝낸 상태였다.

게다가 몇 개월간 계속된 물리치료와 병행한 재활훈련에다,

몸에 좋은 것만 먹어서인지 다치기 전보다 오히려 체력은 더 좋아진 것 같았다.

매일 두 번 이상씩 엄마의 입에다 사정을 하고도 수시로 성욕을 느낄 정도였다.

그리고 정액을 쏟아낼 때도 엄마가 한입에 다 받기 힘들 정도로 많은 양을 방출했다.

그런데도 여전히 자신의 성기는 간헐적으로 힘이 들어갈 뿐이었다.

엄마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결코 속이려는 의도가 아니란 걸 믿는데다가,

단지 발기만 안되지 감각이나 흥분 그리고 쾌감 등은 정상이었기에,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생각에 그냥 모른 척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엄마의 태도가 조금 다른 것 같았다.

지금까지 자신이 조급해할 때면 다독이던 엄마가 오히려 뭔가에 쫓기는 듯한 모습이었다.

위에 올라타고서는 흐늘흐늘한 성기를 손으로 잡아 귀두를 음부에다 문지르면서, 

그걸 세워보려고 안간힘을 써다가 못 참겠는지 억지로라도 구멍 속으로 집어넣으려 했다.

하지만 쓰레기통에다 버린 구겨진 종이처럼 좁은 구멍 속으로 꾸물꾸물 밀려들어간 성기는, 

당연하게 반응하는 질의 강한 조임을 버티지 못하고서 흐느적거리며 밖으로 흘러내렸다.

“ 엄마.자.진정하고.우리 이야기를 좀 해.”

“ 민아.내가 어떻게 해줄까? 어떻게 하면 네가 흥분이 될 것 같아?”

“ 엄마.”

흥분이야 지금도 심장이 터지기 직전일 정도였다.

엄마가 옆에만 있어도 가슴이 뛰고 눈에 핏발이 선다.

더군다나 이미 엄마는 자신의 앞에서 온갖 시도를 다했었다.

자위는 물론이고 오줌을 싸는 모습까지 보여줬었다.

물론 그때는 전보다 더 힘이 들어가는 것도 같았다.

하지만 역시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이건 근본적으로 흥분의 문제가 아니었다.

엄마의 손을 잡아 옆에 눕혔다.

그리고는 다리를 엄마의 허벅지에다 올리면서 끌어안았다.

이제는 혼자서 목발을 짚고 돌아다닐 정도였기에 누운 채로 하체를 움직이는 건 아무 문제도 아니었다.

팔과 다리로 엄마의 부드러운 알몸을 조이면서 뺨에다 입을 맞추어주자 조금씩 진정을 하는 것 같았다.

“ 엄마.구체적으로 말을 해봐.정확히 문제가 뭔지를.나한테 안 한 이야기가 있지?”

“ 미, 민아?”

“ 휴  마음이 너무 여린 우리 엄마.걱정하지마.난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단단해.

웬만한 이야기나 일로는 꿈쩍도 안 하니까 아무런 걱정은 하지 말고.”

흠칫하는 엄마를 계속 설득했다.

하기야 자신이 겪은 일이 보통 일들이었던가?

이미 교통사고만 두 번이다.

그래서 한번은 아버지를 잃고 다음 번은 자신마저 그렇게 될 뻔했었다.

게다가 아직도 절대로 꿈처럼 여겨지지 않는 생생한 기억 속에서, 

엄마와 이모부의 충격적인 정사까지 본 자신이었다.

아마 내일 당장에 하늘이 무너진다고 해도 담담할 자신이 있었다.

“ .사실은.”

잠시 망설이던 엄마가 천천히 털어놓았다.

“ 흑.흑.그래서.”

“ 엄마.”

어쩌면 이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막상 듣고 나자 충격적이었다.

발기부전이라니.

하지만 엄마의 울음소리가 오히려 자신의 정신을 일깨우고 차분해지게 만들었다.

손으로 엄마의 젖가슴을 쥐자 그 말랑말랑하고 따스한 느낌이 흐뭇함으로 가슴을 채운다.

휴  그래.어디 한번 생각을 정리해보자.

신경이나 혈관 그리고 근육과 해면체에는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 최악의 상태는 아닌 게 분명했다.

그리고 그건 자신이 몸으로 느끼기에도 그런 것 같았다.

전립선이나 정낭의 문제도 아니라고 했다.

이건 스스로 확인을 할 수 없는 거지만 의사가 그랬다면 아마 맞을 것이다.

그러면 의사의 말처럼 뇌?

그럴 수도 있겠지만 감각에 아무 이상이 없는 걸 보면 일단 물리적인 상처는 아니었다.

아무래도 정신적인, 그것도 무의식적인 심층심리 속에 뭔가가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그게 현실에서 엄마의 재혼 때문이던지,

아니면 꿈 속의 마지막 기억에서 본 엄마와 이모부의 밀회가 원인이던지.

혹은 그것 말고도 자신이 의식하지 못한 다른 것일 수도 있지만.

어쨌던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뭔가가 마지막 결정적인 발기를 막고 있는 것 같았다.

일단 생각을 정리하고 나자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분명한 건 엄마와 관련된 일이 원인이다.

그렇다면 엄마와 함께 풀어가면 될 일이었다.

“ 엄마.날 봐.”

“ 훌쩍  응.”

숨을 크게 들이켰다.

“ 엄마 사랑해.”

“ 훌쩍  나도.”

아직도 눈물이 글썽한 엄마를 보자 가슴이 따스해져 온다.

왠지 꿈 속에서 늘 귀엽고 사랑스럽던 엄마를 보며 두근거리던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엄마의 눈꺼풀로 입술을 가져가자 눈을 꼭 감고는, 

초승달처럼 길게 휜 속눈썹 끝에다 물방울을 달고서 파르르 떤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여자.

입술에 닿는 보드라운 살결이 감미롭기만 하다.

그리고 새근거리며 부딪쳐오는 향긋한 숨결.

“ .지금부터 내 이야기를 잘 들어.”

“ 으, 응.무슨 이야기인데.?”

“ 응.내가 꾼 꿈 이야기인데.그러니까 엄마의 잘못은 전혀 없어.

그냥 아라비안 나이트처럼 신기한 이야기를 듣는다고 생각하면 돼.천일야화 알지?”

“ 으, 응.알아.하지만 그거랑 무슨 상관이.?”

“ 응.다 듣고 나면 내가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알게 될 거야.

이야기를 듣다 보면 부끄럽기도 하고, 화가 날 수 있을지도 몰라.”

“ 화? 꿈이라며?”

“ 응.꿈이긴 한데.하여간에.그건 다 듣고 난 다음에 다시 이야기를 하기로 하고.”

“ 응.알았어.”

엄마는 호기심과 궁금증에 어느새 눈물을 그치고서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고 있었다.

분명히 화를 낼 거다.

아니, 화 정도가 아니라 경악을 하고 자신을 짐승처럼 볼지도 모른다.

막내이모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럴 수 밖에 없다.

아무리 꿈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마음 속에 그런 욕망이 있었다는 건 사실이니까.

하지만 지금은 엄마를 믿어야 한다.

나를 목숨처럼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을.

“ 그러니까.”

“ 꼴깍 ”

자신이 입을 떼자 소리를 내면서 침을 삼키는 엄마가 참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번 엄마를 꼭 안고는 부드러운 젖가슴을 만지작거리며 긴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신이 도로 위에서 사고를 당하고 난 다음 눈을 뜨자, 

아버지와 엄마 그리고 자신 이렇게 세 사람이 그 불행한 차 사고를 겪으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중학교 2학년 시절의 병실이었다는 말에 엄마는 흠칫했다.

하기야 엄마로서도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일 거다.

민이 엄마의 매끄러운 어깨를 쓰다듬어주자 긴장이 풀어지는 것 같았다.

“ 하앙  민아.”

“ 많이 흥분돼?”

“ 으응.보지가 흠뻑 젖었어.”

“ 어디? 진짜네? 후후 ”

“ 아앙 ”

자신이 엄마를 조금씩 유혹했던 일들을 이야기하자 달뜬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엄마의 말에 가랑이로 손을 뻗자 찌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지금까지의 그 어느 때보다 흠뻑 젖어 마치 오줌을 싼 것처럼 된 음부가 만져졌다.

“ 그리고.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입안이 바짝 타오는 걸 느끼고서 침을 삼킨 뒤에 말을 이어나갔다.

이제부터다.

막내이모의 이야기는.

술에 취한 막내이모를 몰래 덮친 이야기를 하자 엄마에게서 헉  하는 경악성이 흘러나왔다.

민은 잠시 이야기를 멈추고 엄마의 반응을 살폈다.

그러나 엄마는 자신의 가슴에다 얼굴을 묻어버렸다.

잘게 떨리고 있는 몸으로 볼 때 많이 놀란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상태로 조용히 숨만 몰아 쉬는 엄마에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했다.

“ 엄마.”

“ .”

마지막으로 엄마와 이모부의 정사장면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엄마는 계속 얼굴을 묻은 상태로 꼼짝하지를 않았다.

그래도 아버지와 막내이모의 이야기는 뺐다.

꿈이라도 그런 이야기는 결코 좋을 게 없었다.

어차피 자신의 상상일 뿐인데다가 중요한 건, 

자신의 지금 상태가 심리적인 문제일 거라는 걸, 

이야기하기 위한 것이기에 딱히 꼭 해야 할 필요성도 없었다.

“ 많이 화났어? 미안해.내가 그런 생각을 한 나쁜 놈.”

“ 무, 무서워.민아.”

“ 어, 엄마?”

“ 무서워.날 좀 안아줘.제발.흑.”

품에 안긴 엄마의 몸에서 떨림이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다.

민은 지금까지 참고서 이야기를 들었던 엄마의 분노가 드디어 폭발을 하는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자신의 가슴에 파묻힌 엄마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아들었다.

그러자 파랗게 질려서 터져 나오려는 비명을 막으려는 것처럼 손을 입에다 댄 게 보였다.

그리고는 부들부들 떨면서 안겨왔다.

마치 경기를 일으킨 것처럼 떨고 있는 엄마는 분명히 두려움에 차있었다.

“ 엄마.왜 그래? 뭐가 무서워? 그냥 꿈 이야기일 뿐이데.안심해.”

“ 흑.민아.”

엄마의 등을 쓰다듬으면서 귓가에다 계속 사랑한다고 속삭여주자 조금씩 안정이 되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여전히 그 떨림이 완전히 멈추지 않은 채로 엄마가 울먹였다.

“ 흑.아니야.그게 아니야.”

“ 엄마.자.자.내가 있잖아? 이야기를 해봐.”

“ 흑.”

무슨 일일까?

자신의 이야기에서 어떤 게 엄마를 떨게 만들었을까?

엄마의 울음이 쉽게 그쳐지지가 않았다.

“ 훌쩍  너.정말로 꿈 이야기야?”

“ 응.맞아.미안해.그런 못된 꿈을.”

애초의 목적과는 다른 엉뚱한 결과를 낳아버린 자신의 고백에 당황스러웠다.

막내이모에 대한 이야기에 화를 내면 용서를 빌고 그 다음에 차분히 의논을 하려 했는데.

“ .그거.사실이야.훌쩍 ”

“ 뭐가?”

“ 네가 했던 이야기.쿨쩍 ”

“ 사, 사실이라니? 서, 설마? 이모부하고.?”

“ 아, 아니야 ! 절대로 그런 거.”

“ 그러면.?”

순간적으로 머리끝이 쭈뼛하면서 가슴이 쿵 하고 떨어졌다.

하지만 이어지는 말에 맥이 탁 풀렸다.

그러면 그렇지.설마 그럴 리가.

“ 이모부가 아니라.네 새 아버지.이야기.”

“ 새 아버지가 뭐? 이모하고 그렇게 되는 이야기? 

그거야 엄마가 새 아버지하고 일로 만나게 되었으니까 내가 그런 식으로 꿈을 꾼 거겠지.”

“ 그게 아니라.네 아빠하고 결혼을 하게 된 거.네가 한 이야기 그대로야.”

“ 으, 응? 저, 정말? 그, 그러면.서클선배라는 놈한테 강간을 당해서.?”

“ .맞아.”

정신이 번쩍 들었다.

결단코 자신은 전에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등골로 식은 땀이 흘렀다.

“ 그, 그런데.새 아버지는 왜?”

“ .네 새 아버지가 바로 그 남자야.결혼을 약속했다가 그 사건으로 헤어졌던.”

“ 헉 !!! 어, 엄마?”

“ .그래.그래서 내가 재혼을 결심했던 거야.”

“ 나, 난.그런 걸 전혀.”

“ 네 이야기를 들으면서 너무 무서웠어.”

이번에는 민이 파랗게 질렸다.

충격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비록 자신이 꿈으로 치부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다지만.

엄마가 두려움을 느낀 게 너무나 공감이 갔다.

지금 자신의 몸에 소름이 쫙  끼치는 걸 보면.

더군다나 꿈 속에서조차도 전혀 몰랐던 새로운 사실.

새 아버지가 바로 엄마의 첫 사랑이자 첫 남자였다니.

“ .엄마.우리 잠깐만 이대로 마음을 좀 가라앉히자.”

“ 으, 응.”

엄마가 아직도 무섭다는 것처럼 가슴 속으로 다시 파고들었다.

민은 작고 보드라운 엄마의 몸을 안고서 자신의 팔을 살짝 꼬집어 보았다.

혹시 지금이 꿈이 아닐까?

그러나 너무나 생생한 아픔이 전해졌다.

엄마의 등에 놓인 손을 슬며시 내렸다.

밀가루 반죽처럼 부드러운 엉덩이가 손에 잡혔다.

그리고 그 사이로 미끄러뜨리자 흥건하게 젖은 뜨거운 꽃잎.

이 두근거리는 촉감이 절대로 꿈일 리가 없었다.

하기야 이런 생생한 느낌 때문에 자신이 그 기억들을 선뜻 꿈으로 돌리지 못했었다.

“ 찬물이라도 좀 가져다 줄까?”

“ 아니야.난 이젠 괜찮으니까.엄마가 마시고 싶으면 그렇게 해.”

“ 으, 응.나도 됐어.네가 이렇게 안아주니까.안심이 돼.”

얼마나 지났을까?

품에 안겨 음부를 더듬는 손길에 움찔움찔하면서 작은 숨결을 토해내던 엄마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신뿐만이 아니라 엄마도 이제는 안정이 된 것 같았다.

그래.많이 놀라긴 했지만.어차피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의 일이다.

그 이후는 어쨌던 간에 지금의 현실과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막내이모와 아버지는.

민은 문득 엄마에게 그 이야기를 하진 않은 걸 정말로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그렇다면.그건 사실이라는 이야기가 되나?

그걸 확인해줄 사람은 막내이모밖에 없었다.

그러자 갑자기 가슴이 세차게 뛰기 시작했다.

어쩌면 막내이모도.

일단은 조용히 묻어두자.몸을 회복하는 게 우선이다.

“ .그리고.”

“ 으, 응? 엄마.”

입술을 꼭 깨문 엄마가 갑자기 진중하게 입을 열었다.

무슨 큰 결심이라도 한듯한 모습.

“ 그것도 사실이야.”

“ 뭐가?”

“ .네가 어릴 때.피임수술을 했다는 거.”

“ 어, 엄마?”

막내이모와 아버지의 관계가 사실일 것 같다는 의심이 더 깊어졌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몰라도 자신은 꿈에서라도 정말 과거로 돌아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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