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식사를 끝낸 새 아버지가 식탁에서 일어섰다.
민은 일부러 다른 사람들의 식사가 거의 끝나갈 때쯤에 엄마에게 밥을 더 달라고 했다.
엄마와는 미리 말을 맞추어두어서 자신의 밥은 살살 푸도록 했기에 위에 크게 부담은 없었다.
단지 표가 나지 않게 천천히 먹느라 당기는 식욕을 참는 것이 조금 그랬지만.
“ 자 이것도 먹어.”
“ 응.엄마.”
“ 아 ”
“ 후후 짜릿하지?”
저기 거실소파에 앉은 새 아버지의 옆모습을 슬쩍 돌아보고는,
자신을 챙겨주느라 옆에 앉은 엄마의 치마 밑으로 왼손을 넣었다.
그리고는 대뜸 조금 벌어진 허벅지 사이로 바로 직행했다.
그러자 미리부터 기대를 하고 있었다는 듯이,
폭신한 살이 만져지는 얇은 팬티의 중앙으로 따스하고 촉촉한 습기가 느껴졌다.
낮은 신음과 함께 자신의 오른손에 들린 숟가락에다 반찬을 올려주던 엄마의 손이 파르르 떨렸다.
“ 맛있어? 아앙 ”
새 아버지에게 들으라는 듯이 물어오고는 낮게 이어지는 비음.
오솔길을 따라 팬티 위를 더듬던 손이 옆을 들치고서 안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물기를 타고 미끄러지는 손가락에 미끈거리는 꽃잎이 흐느적거리면서 벌어졌다.
“ 응.정말 쫄깃해 엄마.보지가.흐흐흐 ”
역시나 앞 말은 크게 그리고 보지라는 뒷말은 엄마만 들을 수 있게 소곤거렸다.
새 아버지가 훤히 보고 듣는 자리에서 하고 있는 이 위험한 유희가 너무나 짜릿했다.
입에서 씹히는 음식소리가 바위가 굴러가는 것처럼 크게 들리면서 심장이 마구 뛰었다.
그리고 그건 엄마가 자신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은 것 같았다.
손끝을 품은 꽃잎이 크게 움찔하면서 허벅지까지 부들부들 떨리는 걸 보면.
“ 먹으면 먹을수록 쫄깃하고 달콤한 즙이 나오는 게.너무 달아.”
“ 그렇게 쫄깃하고 달아? 아흑 ”
“ 그러엄 아주 싱싱한 조개인가 봐?”
“ 으, 응.물이 아주 좋은 것 같아서.앙 ”
물기에 젖은 매끈매끈한 꽃잎을 괴롭히던 손가락이 위로 올라가서는,
장난을 치듯이 짓궂게 음핵을 건드리자 엄마의 허리가 흠칫하더니 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리고 마침 자신의 입 속에서 씹히고 있는 조갯살을 빗대어 말하자 엄마 역시 장단을 맞추었다.
“ 그래서 이렇게 착착 달라붙는구나? 싱싱한 조개는 꽉 물어서.벌리기가 힘들다며?”
“ 으, 응.그래서 잘해야 해.하 ”
“ 웅 잘? 어떻게? 살살 만져주면 제가 저절로 벌리는 거야?”
“ 아, 아니.칼로 뒤쪽을 따면 쉽게 벌어져.으 응 ”
“ 아 그러니까 급소를 공략하면 벌어진다 말이지?”
“ 그.래.맞아.아흑 ”
역시나 소곤거리는 것보다는 이렇게 두 사람만 통하는 말로 하는 게 훨씬 더 자극적이었다.
모르고 들으면 별 내용이 없는 것 같지만 그 속은 음란하기 짝이 없는 음담패설인.
물론 민도 조개를 손질해 봤기에 잘 알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칼로 뒤쪽을 따면 쩍 벌어지면서,
빨간 속살과 함께 물을 주르르 흘려내는 그 모습이 정말로 여자의 음부와 비슷한 것 같았다.
음핵을 살살 문지르던 손가락을 슬쩍 구부려서 구멍의 입구를 누르자,
살이 밀려들어가면서 벌어지더니 쏙 하고 삼키고는 조여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입술을 꼭 깨물면서 숨을 훅 들이킨 엄마의 질이 뜨거운 열기와 함께 꿈틀거렸다.
아랫배 쪽이 은근하게 당겨오는 느낌이 드는 걸 보면 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
“ 하악 민아.그만해.나 비명을 지를 것 같아.미치기 직전이야.앙.”
“ 알았어.”
구멍 속의 손가락을 움직이자 엄마가 더 이상은 견디기가 힘든지 허벅지를 아프게 쥐어오면서 소곤거렸다.
빠르게 조였다가 풀리면서 물결을 치는 질이 손이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 와 배불러 너무 잘 먹었어.엄마.”
“ 응.자.물 마셔.”
“ 응.꿀꺽 꿀꺽 쪽 물맛도 너무 달아.헤헤 ”
건네주는 물컵을 받아 몇 모금을 마시고는,
질에서 빼낸 손가락에 묻은 애액을 재빨리 빨아먹자 엄마의 눈이 뜨겁게 빛났다.
“ 엄마.나 화장실을 가게 좀 잡아줘.”
“ 으, 응.”
이제는 목발 없이도 집안 정도는 잘 돌아다녔지만 새 아버지는 그걸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저 아직도 두 목발을 짚고서 짧은 거리만 힘들게 걷는 줄로 알았다.
사업을 하느라 바빠서 담당의사를 만나본다던 지 할 여유가 없는 탓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엄마에게 일임을 하기도 했고.
“ 아흑 ”
“ 쉿 ! 엄마.조용해.”
“ 으, 응.”
한쪽 목발을 짚고 뒤뚱거리던 민이 어깨에다 두른 다른 팔로 젖가슴을 거머쥐자 엄마가 깜짝 놀랐다.
이건 미리 약속을 하지 않았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엄마에게 부축을 받느라 주방에서 나는 부산스러운 소리에,
도와주려고 일어서려는 새 아버지를 말리고서 거실소파 뒤를 지나다 문득 떠올랐던 것이다.
TV를 보느라 뒤통수만 보이는 새 아버지를 바로 눈앞에다 두고서,
말랑거리는 엄마의 젖가슴을 애무한다는 상상이 너무나 흥분되었다.
손안을 가득 메운 부드럽고도 따스한 살덩어리의 중앙에서 돌기가 꼿꼿하게 머리를 쳐든 게 느껴졌다.
그걸 손가락 사이에 살짝 끼워서 비비자 바짝 달라붙은 엄마의 몸이 잘게 떨렸다.
그리고는 달뜬 숨결을 애써 죽이면서 새 아버지의 뒷모습을 슬쩍 훔쳐보고는 한 손을 뻗어 성기를 만져왔다.
그러나 그 이상은 용기가 없었던지 금방 손을 떼었다.
아니, 애초부터 그곳에 반응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은 조바심이 생겼던 걸까?
하지만 아랫도리로 피가 몰리는 느낌에도 아직 겉으로는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 엄마.잠깐만.”
“ 왜?”
욕실 안쪽의 문 옆에 기대선 채로 돌아서려는 엄마의 어깨를 붙들었다.
그러자 엄마의 어깨너머로 여전히 앞만 보고 있는 새 아버지의 뒷머리가 눈에 들어왔다.
“ 응 나 일을 보고 난 다음에 아예 씻게 갈아입을 속옷을 좀 갖다 줘.”
“ 그, 그래.”
“ 침착해.엄마.”
“ 하으 알.았.어.”
새 아버지에게 들리만큼 분명한 목소리로 샤워를 할거라는 걸 알리면서 손을 아래로 뻗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몸을 엄마의 몸으로 가린 채 푹 꺼진 엄마의 가랑이를 더듬었다.
도톰하게 나온 둔덕을 얇은 치마 위로 만진 손끝이 급격하게 경사진 계곡 사이로 스며들었다.
뾰족하게 튀어나온 싹을 지나 따스한 오솔길을 파고들자 꽃잎이 부드럽게 벌어졌다.
그리고는 지그시 누르자 촉촉한 습기가 언뜻 묻어나면서 빨려 드는 느낌이 들었다.
이대로 힘을 주면 얇은 두 천이 손가락과 함께 그 뜨거운 동굴 속으로 밀려들어갈 것만 같았다.
순간적으로 치마를 걷어 올리고서 팬티를 내린 다음에 직접 만지고 싶은 욕구가 마구 치솟았다.
“ 미안 엄마.부탁해.”
“ 으, 응.잠시만 기다려.하 ”
하지만 문과 문틀을 꽉 잡은 두 손에서 하얗게 핏기가 가실 정도로 파들파들 떨리고,
신음소리를 참느라 입술을 꼭 깨문 채로 일그러진 엄마의 얼굴을 보자 정신이 들었다.
더하면 들킬 것만 같았다.
문 앞에 서서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고 있었다.
보드랍고 뜨거운.그리고 촉촉하고 감미로운 촉감을 아쉬워하며 손을 떼냈다.
그러자 작게 한숨을 쉬고는 돌아서는 엄마의 들뜬 얼굴이,
가면을 쓴 것처럼 한 순간에 변하는 모습이 너무나 신기했다.
여자는 누구나 천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정말로 실감나는 장면이었다.
“ 휴 그나저나.”
민은 욕조 턱에 걸터앉아 한숨을 내쉬었다.
고개를 숙인 자신의 눈에 완전히 기립을 하지는 않았지만 물에 분 어묵처럼 통통하게 살이 오른 성기가 보였다.
조금 전 새 아버지를 보면서 엄마를 만졌던 게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 안녕히 주무세요.”
“ 응.그래.잘 자거라.”
씻고 나와서 잠시 거실에 앉았다가 일어섰다.
그러자 엄마가 재빨리 옆으로 와서 부축을 했다.
새 아버지에게 등을 보이고 걸으면서 아까처럼 젖가슴을 잡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예상을 했다는 듯이 엄마는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역시나 아랫도리로 뻐근하게 힘이 돌아오고 있었다.
아까의 흥분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던지 생각보다 빠르게 반응이 온 것이다.
분명히 호전의 기미가 느껴지고 해결방안이 보이는데도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그래도 이 두근거리는 흥분과 손에 만져지는 감촉이 너무나 좋은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그리고 희미하게 느껴지는 통쾌한 기분까지.
자신의 치졸함과 사악함에 놀라면서도
이런 음습한 쾌락에 자꾸만 빠져들고 싶은 느낌을 딱히 뭐라고 표현하기가 힘들었다.
“ 미, 민아?”
“ 빨리.엄마.시간이 없어.”
“ 으, 응.”
방으로 들어서자 말자 문을 닫고는 목발을 던져버렸다.
그리고는 바지를 내리고서 엄마의 머리를 아래로 눌렀다.
그러자 반쯤 발기가 된 살기둥에 눈이 동그래진 엄마가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로 허겁지겁 입에다 물고 빨기 시작했다.
“ 츄릅 쩝 쩝 ”
따스하고도 간지러운 감각이 귀두에서 느껴지면서 점점 더 힘이 들어가는 걸 느꼈다.
하지만 아직도 뭔가가 조금은 부족한 듯한 느낌.
마치 요도 속에 작은 돌멩이가 걸린 것 같은 이 찜찜함과 답답함은 뭐란 말인가.?
“ 엄마.소리를 내지 말고 조심해서 빨아.문을 살짝 열거니까.”
“ 우 웅 ”
“ 쉿 !!”
순간적으로 스치는 생각에 소곤거렸다.
끄덕끄덕
그러자 성기를 입에다 가득 문 채로 눈이 찢어질 것처럼 커졌던 엄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문 옆에 선 채로 엄마에게 봉사를 받고 있었기에,
손잡이만 돌리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었지만 무척이나 힘이 들었다.
삐걱
최대한 조심해서 살짝 열었지만 경첩에서 나는 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물론 거실에선 TV소리 때문에 전혀 들리지 않을 걸 알면서도 민의 귀에는 천둥처럼 느껴졌다.
두근두근
심장의 박동이 점점 더 빨라지면서 아랫도리로 피가 더욱 몰렸다.
작게 열린 문틈으로 이제는 신문을 들고 보는 새 아버지의 뒷모습이 보였다.
자신의 아내가 지금 방안에서 아들의 성기를 빨고 있는 이 패륜적인 상황을 전혀 상상도 못하는.
순간적으로 엄마와 이모부가 뒤엉킨 모습을 비슷하게 훔쳐보던 게 떠올랐다.
그러자 가슴 깊숙한 곳에서 뭔가가 깨져나가는 느낌과 함께 성기가 급격하게 부푸는 게 느껴졌다.
이래서 사람들은 복수를 꿈꾸는 걸까?
어떻게 보면 복수라는 건 아물지 않는 상처를 치료하려는 자기방어의 본능인지도.
단단하게 얼어붙은 빙하가 녹듯이 가슴 속에서 뭔가가 흘러내리면서 성기는 점점 더 단단해져 갔다.
그리고는 엄마의 입을 꽉 채우면서 놀라움으로 눈을 더욱 커지게 만들고 있었다.
“ 미, 민아?”
“ 쉿 ! 절대 소리를 내지마.아주 천천히 할 테니까.참아봐.”
“ 흡 ”
기쁨의 눈빛을 보내오면서 더욱 강하게 빠는 엄마를 일으켰다.
그리고는 아쉬움과 의문이 가득한 표정의 엄마를 돌려세우고는,
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 팬티를 끌어내리자 놀라서 허둥거렸다.
허벅지까지 끌어내린 팬티를 놔둔 채 귓가에다 소곤거리고서 손으로 입을 막자 고개를 끄덕였다.
성기를 쥐고서 엉덩이 사이로 밀어 더듬자 엄마가 다리를 살짝 벌리고서 허리를 숙였다.
그리고는 자신의 손을 가랑이 사이로 뽑아 귀두를 구멍에다 맞추어주었다.
애액으로 미끈거리는 뜨거운 꽃잎을 벌린 귀두가 좁은 구멍으로 서서히 빨려 들었다.
한치한치 굴을 뚫듯이 닫힌 공간을 열고 전진하다 두덩이 벽에 걸렸다.
“ 흐응 읍 읍 ”
“ 하아 ”
엄마도 자신처럼 문틈으로 새 아버지를 보고 있는 걸까?
활화산처럼 펄펄 끓어오르는 질이 힘이 들어가 단단해진 엉덩이와 함께 아프게 조였다.
그리고 도마 위에 놓인 생선이 마지막 숨결을 토하듯이,
엄마가 푸들푸들 떨면서 달뜬 비음과 함께 혀를 내밀어 손바닥을 핥아왔다.
“ 흐읍 ”
너무나 강한 조임에 괴사를 당할 것 같은 살기둥을 천천히 빼내자 엄마의 등이 잔물결을 쳤다.
그리고는 질이 몽땅 딸려나올 것처럼 물고 늘어지는 아찔한 감각.
이대로 폭발을 해버릴 것만 같은 긴박감이 밀려왔다.
그런데 그때 새 아버지가 신문을 내려놓더니 슬쩍 돌아보는 게 눈에 들어왔다.
쿵
심장이 멎는 것 같은 전율.
흠칫
그리고 엄마의 질이 딱딱하게 굳으면서 기둥을 자를 것처럼 꽉 물었다.
찔끔
너무 놀라서 오줌을 지리듯이 요도로 흘러나오는 정액.
약간의 방출이었지만 사정을 할 때처럼 아찔한 쾌감이 흐르면서 숨이 가빠온다.
이제는 껌을 씹는 것처럼 오물거리는 뜨거운 질.
이대로면 얼마 못 버티고 사정을 시작할 게 분명했다.
빼야 할까? 그냥 해버려?
민은 순간적으로 갈등을 했다.
새 아버지의 행동으로 봐서는 곧 엄마를 부르거나 안방으로 들어갈 텐데.
그러면 엄마는 바로 따라가봐야 한다.
그리고는 십중팔구 관계를 가질 것이다.
그렇다면 아무리 급하게 씻고 간다고 해도 몸에 남은 정액의 흔적을 지우기란 불가능하다.
“ 엄마.빨리 가봐.”
“ 민.아.”
“ 어서.엄마.”
그런 위험은 엄마가 더 잘 알고 있을 텐데도 몸을 빼내기는커녕,
오히려 엉덩이를 뒤로 밀어 반쯤 빠져 나오다가 멈춘 기둥을 완전히 삼켜버렸다.
그러자 정신이 든 민은 기지개를 켜면서 하품을 하는 새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며 성기를 빼냈다.
그리고는 왜 그랬는지를 묻는 듯한 눈으로 바라보는 엄마의 팬티를 올려주고 소곤거리면서 등을 밀었다.
엄마가 자신을 위해서 들켜도 모든 걸 감당하겠다는 심정이란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럴 수는 없었다.
“ 휴 ”
자꾸만 미적거리는 엄마를 재촉해 방문을 닫고 나가자 민은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다.
아직도 발목에 걸린 옷들을 그냥 내버려둔 채로 물기로 번들거리는 자신의 성기를 보았다.
이게 얼마만인가.이렇게 혼자서 당당하게 서있는 모습을 본 게.
아까 가슴 속에서 응어리가 풀리면서 아래도 막혔던 물꼬가 터진 걸까?
약동하는 성기로 혈액이 힘차게 흐르고 여전히 흥분이 느껴지고 있었다.
똑 똑
후다닥
“ 네.”
멍하니 맥을 놓고 있다가 갑자기 들린 노크소리에 후다닥 이불 속으로 몸을 숨겼다.
워낙 경황 중이라서 바지를 끌어올릴 시간도 없었다.
“ 나야.”
“ 엄마?”
“ 응.놀랐어?”
“ 웬일이야? 이렇게 일찍?”
문이 열리더니 엄마의 얼굴이 빼꼼 드러났다.
“ 으, 응.하품을 하면서 졸린 척했더니 빨리 가서 자라고 보내줬어.”
“ 이리 들어와.”
“ 응.”
민이 채 말을 하기도 전에 문을 잠근 엄마는 옷을 벗고 있었다.
그리고는 불을 끄더니 옆으로 스르르 미끄러져 들어왔다.
“ 어머? 아직도?”
“ 후후후.”
몸을 붙여온 엄마의 손이 이불 속으로 들어오더니 하체를 더듬었다.
그리고 끈적한 애액이 채 마르지도 않은 딱딱한 성기를 감아 쥐고서는 탄성을 토해냈다.
“ 이게 다시 기운이 빠졌을까 봐 걱정했는데.흐응 다행이야 ”
“ 엄마.”
“ 아흑 좋아 ”
엄마는 벌써 민의 몸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그리고는 축축한 음부를 기둥에다 비벼대고는 손을 내려 귀두를 구멍에다 맞추었다.
혹시나 성기가 죽어버릴까 겁이 난다는 듯이 단숨에 하체를 내리는 엄마.
엄마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오면서 기둥이 다시 뜨거움 속으로 잠겨버렸다.
“ 잘 다녀오세요.”
“ 응.그래.엄마하고 운동 삼아서 산책이라도 좀 하고 그래.”
“ 네.알았어요.”
출근을 하는 새 아버지에게 엄마와 나란히 서서 인사를 했다.
더 이상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이,
개인적으로 꾸준히 운동을 하면 된다는 진단이 떨어지자 새 아버지에게도 알렸다.
그래서 전처럼 목발을 짚는 연기는 그만두었다.
엄마와 계속 같이 자고 싶었지만 언제까지 자신의 욕심만 부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새 아버지는 아직 자신의 성기능이 회복되지 않은 것에 걱정이 되었던지,
종종 자신에게 와서 같이 자면서 잘 다독거려주라고 오히려 엄마의 등을 떼밀곤 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는 엄마와 같이 잘 수가 있었다.
더군다나 외국출장이 잦은 편이라 한 달에 반 정도는 여전히 그런 행복을 누렸다.
물론 이제는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였다.
극단적인 방법으로 새 아버지에게 들키는 것 밖에 없을까 걱정을 했었지만,
천만다행으로 마치 물리치료를 할 때처럼 조금씩 나아져갔다.
새 아버지 몰래 엄마를 만지고 자극하는 기회를 수시로 만들면서 관계를 가지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그런 위태로운 방법을 쓰지 않아도 엄마와 정상적인 섹스를 즐길 수가 있었다.
무너졌던 자존심과 마음의 상처가 그런 방법을 통해 한꺼번에는 아니지만 조금씩 치유가 된 걸까?
아니, 어쩌면 스스로에게 통쾌하다, 만족한다 라고 최면을 걸듯이 계속 되뇐 덕분에,
자의식과 육체가 나름대로 타협을 한 것일까?
자신의 깊은 속마음에 숨겨진 진심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어쨌던 간에 그런 비인간적인 짓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너무나 감사했다.
비록 엄마와 그런 관계가 된 자체가 배덕하고 새 아버지를 배신하는 행위였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미안함을 느끼지 않았다.
엄마는 원래부터 내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하지만 의도적으로 남의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그런 잔인함은 내키지가 않았다.
그러나.
“ 아흑 다리가 후들거려서 너무 힘들었어 앙 ”
“ 후후후 그래도 좋아서 아주 줄줄 흘러내리는 걸? 엄마.”
문제는 엉뚱한 곳에 있었다.
두 사람 다 이런 아슬아슬한 쾌감을 즐기게 돼버린 것이었다.
마치 마약에 중독이라도 된 것처럼.
그래서 지금과 같은 황당한 일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
현관에 서서 등을 보이는 새 아버지를 보며 민의 손가락은 엄마의 뒤쪽에서 질 속에 들어있었다.
뒤쪽으로 단추가 주르르 달린, 그래서 단추를 풀자 커튼처럼 벌어진 치마 속은 알몸이었다.
이럴 목적으로 일부러 구입을 한 치마를 입고서 엄마는 아침 내내 노팬티로 있었던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는 새 아버지가 출근을 위해 현관을 향할 때,
따라가면서 민을 유혹하듯이 손을 뒤로 돌려 치마의 단추를 하나씩 풀었었다.
엄마가 엉덩이를 살랑거리며 걷자 이미 물기에 젖어 반짝거리는 새빨간 속살이,
치마가 벌어지는 순간순간마다 살짝 내비치는 그 모습이 숨을 막히게 했다.
당장에라도 엎어놓고 치마를 들쳐 터질 것 같은 자신의 불기둥으로 박아버리고만 싶었다.
그러나 대신에 현관에 내려서서 구두를 신는 새 아버지를 보면서,
엄마 곁에 바짝 붙어 서서는 흠뻑 젖어 흐느적거리는 뜨거운 구멍 속으로 손가락을 넣었다.
매끄럽게 젖어 오물거리는 너무나 뜨거운 질이,
새 아버지에게 인사를 하면서 허리를 살짝 굽힐 때는 경련을 일으키는 것처럼 파들파들 떨었다.
그러자 그 순간에 너무나 큰 흥분으로 손가락을 돌리면서 휘저어버릴 뻔한 걸 겨우 참아냈다.
그리고 현관문이 닫히자마자 돌려 끌어안으며 질 속에 박힌 손가락을 구부려 벽을 자극하자,
엄마는 가쁜 신음을 토해내면서 민의 아랫도리 속으로 손을 쑥 넣어왔다.
“ 엄마.방으로 갈까?”
“ 앙 그냥 소파에서 해 ”
“ 후후후 ”
“ 아흑 ”
품에 폭 안겨 비틀거리며 걷는 엄마의 몸 속에 박힌 두 손가락으로,
비틀어지면서 조이는 질과 비비적거리는 매끄러운 꽃잎의 감촉이 느껴졌다.
남은 손가락을 펴서 허벅지를 만져보자 끈적한 애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예전에 누렸던 행복들이 하나 둘씩 돌아오고 있었다.
“ 여보.”
“ 하아 네.”
정사가 끝나고 아직도 땀으로 촉촉한 젖가슴을 부드럽게 만지면서 남편이 불렀다.
해외출장을 다녀오느라 며칠 동안 떨어져있었던 탓일까?
남편은 뜨겁게 자신을 탐했다.
물론 그 동안에 다인은 아들과 거의 벗은 채로 지내면서 아래가 마를 틈이 없을 만큼 쾌락에 젖었다.
영원히 이렇게 둘이 살수만 있다면 여한이 없을 것 같았었다.
“ 이제는 정말로 민이 치료를 시작해야 하지 않겠어? 더 늦기 전에.”
“ 그, 그건.”
“ 잘못하면 영영 후회할 수도 있어.”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제는 더 이상 미룰 변명이 없었다.
하지만.
“ 참.그리고 당신이 그럴 여유가 없는 것 같아서 혼인신고는 내가 했어.
하하.나도 그 동안에 정신이 없었나 봐.그걸 까먹고 있었다니.”
“ .네.미안해요.저도 잊고 있었어요.”
또다시 찔끔하는 다인.
그렇다고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화를 낼 수도 없는 일이었다.
“ 이런 말을 하면.당신이 화를 낼지도 모르겠지만 세상일은 알 수가 없는 거야.
민이 아빠만 봐도.내일을 확신할 수 없는 게 사람이지.
나중을 대비하더라도 생각이 났을 때 확실히 해둬야 할 것만 같았어.
마음 같아서는 민이도 내 호적에 올려서 권리를 확실하게 만들어두고 싶지만.
그건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문제고.대신에 당신만이라도 분명하게 해둬야겠지.
그리고 당신과 내 앞으로 몇 가지 보험들을 새로 들었어.
그건 수혜자를 민이로 해두었으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 여, 여보.?”
“ 괜한 입 방정을 떤다고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라도 해두면 마음이 조금 편할 것 같아서.”
“ .고마워요.저는.”
“ 하하하.그냥 그렇게만 알고 있어.특별히 따로 신경 쓸 일은 아니니까.
그리고 민이 치료문제.흠.그러니까 도와줄 여자를 구하는 건 내가 알아서 할게.
아무래도 그건 당신이 처리하기 힘들 테니까.알았지?”
“ .네.”
뭐라고 할 수가 있을까?
입 속에서 맴도는 말을 뱉을 수는 없었다.
애초에 자신이 조금만 더 기다렸다면.
그래서 스스로의 본심.즉,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인정하기만 했어도.
“ 당신.너무 아름다워.내게 이런 날이 다시 찾아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 여보.흡 ”
오늘따라 유난히 열정적인 남편이 다시 입술을 덮어오자 다인은 나오려던 한숨을 참았다.
그리고 아직도 열기가 남아있던 가랑이를 파고드는 손길에 비음을 토해냈다.
“ 잘했어.엄마.”
“ 하지만.난 정말 싫어.네가 딴 여자랑.”
“ 엄마.”
지난 밤에 남편이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러자 묵묵히 듣고 있던 아들의 대답에 다인은 발끈하고 말았다.
너무나 서운했다.
화를 내고 소리를 쳐주길 바랬는데.
혹시.아들은 은근히 다른 여자와 그러는 걸 기대한 걸까?
“ 우리 잠깐만 참자.나도 그런 거 정말로 싫은 일이야.
하지만 갑자기 이젠 다 나았다고 하면 오히려 수상하게 볼 거야.
생각해봐.그 동안에 엄마가 날 씻겨주고 같이 자기도 했지만 아무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있었던 게 왜인지?”
“ 나, 난.의심을 받아도 좋아.차라리.이렇게라도.”
“ 쉬 엄마.자 자 진정해.”
눈물이 솟을 것 같은 마음에 버럭 소리를 지르자 아들이 꼭 안아왔다.
탄탄하면서도 매끄러운 아들의 살결이 너무나 좋다.
그리고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안심이 되는 것도 같았다.
“ 알아.엄마의 마음이 정말로 그렇다는 걸.
나도 한때는 엄마처럼 생각도 했었어.하지만 그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
“ 민아.”
“ 그냥.몇 번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은 것처럼 할게.의심하지 않도록.그 정도는 조절할 자신이 있어.”
“ 하, 하지만.”
“ 절대로 마지막까지 가지 않도록 할거야.약속해.
이건 여기에만 들어가야 하는 거잖아? 이렇게? 이게 제자리지.”
“ 아흑 아 가, 갑자기.”
아들이 갑자기 몸을 올려오더니 질 속으로 그 딱딱한 성기를 밀어 넣었다.
다인은 뻐근한 통증을 느끼면서도 환희의 비명을 질렀다.
맞아.이건 내 거야.여기가 제자리야.
“ 그리고.새 아버지하고 헤어지는 문제도 다시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아.”
“ 민아.하지만.난 너하고 둘이서만.”
“ 후 알아.나도 그래.그렇지만 여러 가지로 문제가 복잡해질 거야.”
“ 그래도.그래도.난 그것만 기다리는데.흑.”
앞의 이야기까지는 아들의 말처럼 참을 수가 있다.
하지만 그렇게 꿈꾸고 있던 둘만의 생활을 포기하라는 말에는 가슴이 무너지면서 눈물이 나왔다.
그러면 지금까지 자신에게 했던 이야기는 뭐란 말인가?
그렇게 사랑한다면서?
자신만의 여자라면서?
“ 엄마.사랑하는 우리 엄마.내 말을 마저 들어봐.”
“ 흑흑.무슨 말? 그냥 이렇게 지내자는 이야기 아니야?
그러다가 딴 여자가 생기면 넌 떠나겠다는.흡 ”
빠르게 내뱉는 도중에 갑자기 아들이 입술로 막아왔다.
그리고는 허리를 꾹 누르면서 돌리자 깊숙이 박힌 성기가 속을 헤집으면서 쾌감으로 발가락을 휘게 한다.
“ 나 내년에 복학해서 유학 준비를 할 생각이야.”
“ 훌쩍 유학?”
“ 응.성적이 안되면 조금 낮춰서라도 갈까 해.
이왕이면 교포가 적고 성에 대해서도 아주 자유로운 유럽 쪽으로.”
“ 그, 그러면? 훌쩍 ”
“ 응.그런 다음에 바로 엄마가 날 챙기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합류하는 거야.
그렇게 몇 년을 보내다가 영주권을 받아서 그곳에서 정착을 하면.
아마 그때는 새 아버지와 이혼문제를 무리 없이 꺼낼 수가 있을걸.?
하나뿐인 아들하고는 도저히 헤어져서 못산다고 우기면 누가 이상하게 생각하겠어?
그래도 새 아버지가 모든 걸 포기하고서라도 정 오겠다면 다시 고민해보고.어때?”
“ 미, 민아?”
“ 잘하면 엄마하고 나하고 정식부부로 살 수도 있어.”
“ 사랑해.사랑해.내 아들.아니.내 남편.”
“ 사랑해.엄마.”
“ 아아앙 박아줘.빨리.더 더 보지를 마구 박아서 좆물로 가득 채워줘
아아학 너랑 부부가 되면 네 아이도 낳고 싶어.”
“ 그래.엄마.그곳에 가면 복원수술을 하고.우리 아이도 가지자.”
“ 아아아아 “
다인은 감격에 겨워서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리고 아들의 엉덩이에다 다리를 감고는 허리를 쳐올리면서 비명을 질렀다.
“ 엄마한테 이야기는 대충 들었겠지?”
“ 네.”
“ 그래.처음은 아니지?.여자.경험 말이다.”
“ .네.전에 사귀던.”
“ 그래.그러면 됐어.더 이상 괜히 불편한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구나.
흠.치료를 위한 거니까.나중에라도 나나 엄마에게 너무 민망해하지는 말거라.
그리고.첫술부터 배가 부를 수는 없으니까.결과에 실망은 말고.알았지?”
“ 네.걱정 마세요.잘 알고 있으니까요.”
“ 그러면.난 가보마.한 30분쯤 후면 올 거야.편하게 마음 먹고.
혹시.흠흠.효과가 있다면 가능한.에.그러니까.네가 원하는 데까지 해도 돼.
네 엄마한테는 비밀을 지켜줄 테니까.그냥 나았다고 하면 되니까.흠.흠.”
“ 후후 알았어요.”
“ 자 용돈이 있겠지만.비상금으로 받아두거라.남자는 주머니가 든든해야 자신감이 붙는 거야.”
“ 하하.감사합니다.”
“ 그래.난 먼저 가보마.”
“ 네.집에서 뵐게요.”
이야기를 하다가 조금 민망했던지 넌지시 돌려 말하면서 얼굴을 살짝 붉히는 새 아버지가 조금은 귀엽게 보였다.
아무래도 아들에게 관계를 맺으라는 말까지 직접적으로 하기가 곤란했을 것이다.
그리고는 슬며시 지갑에서 수표를 꺼내 쥐어주고서 일어섰다.
민은 호텔 방을 나서는 새 아버지에게 인사를 하고서 침대에 걸터앉았다.
“ 후 대번에 반응을 보이지 않게 잘 참아야 할 텐데.”
최소한 몇 번은 이런 통과의례를 겪은 다음에 나은 척을 해야 그래도 덜 어색하다.
나름대로 포르노나 야한 사진 등을 보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해보자 자신감이 생기기는 했었다.
처음 엄마에게 흥분을 하면서도 아래는 꼼짝하지 않던,
그때의 느낌을 가져보려고 하자 의외로 생각보다 쉽게 통제가 되었던 것이다.
그래도 실제 여자를 접하게 되면 모르는 일이라서 조금 긴장이 되기는 했다.
하 참.여자의 알몸을 앞에다 두고도 일부러 죽이려고 안간힘을 써야 할 날이 올 줄이야.
“ 어차피 씻어야 할 건데.미리 찬물에 샤워라도 하면 좀 나으려나?”
혼자 호텔 방에서 기다리고 있자니 왠지 자꾸만 야릇한 기분이 드는 것 같아,
민은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가운으로 갈아입고서 욕실로 향했다.
띵동 띵동
흠칫
샤워를 하고 난 후에 가운을 걸친 채로 TV를 보고 있던 민은
갑자기 울린 초인종 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움찔했다.
진정이 된 것 같던 가슴이 다시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침을 꼴깍 삼키고는 문을 향했다.
“ 안녕하세요? 김 사장님이.”
“ 아 네.안녕하세요.들어오세요.”
문을 열자 자신 또래나 한두 살쯤 많아 보이는 늘씬한 미인이 상큼한 미소를 지으면서 인사를 해왔다.
민 역시 웃으면서 맞아들였다.
마치 모델처럼 우아한 걸음걸이로 스쳐 지나가는 여자에게서 연하게 향수냄새가 풍겨 나왔다.
조금은 의외였다.
갓 스물쯤 된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아주 짙은 화장을 한 여자를 연상했는데,
어느 정도 든 나이도 그러려니와 그런 이미지가 별로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냥 아주 세련된 미인.그래서 길을 가다 눈길이 가는 여자의 느낌이었다.
“ 우리 인사를 먼저 해요.전 정 혜린이라고 하고 나이는 27이에요.반가워요.”
“ 아.네.한 민이라고 합니다.나이는.”
“ 호호호 25? 맞죠?”
“ 네? 네.맞아요.”
엉거주춤 뒤를 따라가던 민에게 돌아선 여자가 웃으면서 손을 내밀자 얼결에 악수를 했다.
가늘고 부드러운 손이 기분 좋은 따스함을 전해주었다.
왠지 편안해지는 기분을 던져주는 웃음과 행동에 민은 어렴풋이 새 아버지의 배려를 느꼈다.
아마 굉장히 신경을 써서 상대를 물색한 것 같았다.
프로의 냄새가 별로 나지 않으면서도 상대를 자연스럽게 이끌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괜히 어린 척하지 않고 남자보다 많은 나이를 당당하게 밝히는 자신감이 아주 보기 좋았다.
“ 호호호 그렇다고 제가 누나처럼 굴지는 않을 테니까 걱정은 말아요.
우리 오늘 하루는 정말 연인처럼.그렇게 보내요.알았죠?
전 민 씨를 보니까 처음 인상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기분이 아주 좋아요.”
“ 하.하.저도.”
“ 민 씨는 금방 샤워를 한 것 같은데.그러면 저도 좀 씻고 나올게요.잠시만 기다려줘요.”
“ 아.네.”
찡긋 윙크를 하고는 가운을 찾아 들고 욕실을 향하는 여자를 보면서 멍하니 서있었다.
생각보다 고전을 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짧은 몇 마디를 나누었을 뿐인데도 상당히 호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새 아버지가 너무 강적을 고른 것 같았다.
민은 이마를 살짝 찌푸리고 고민에 빠졌다.
엄마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였지만 굉장히 매력적인 여자였다.
“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하게 해요?”
“ 아 ! 아, 아니에요.”
“ 호호호 제가 무슨 식인종이라도 되요? 잡아 먹힐까 겁나요?”
“ 하하하.이렇게 예쁜 식인종이라면 자발적으로 솥에 들어갈 용의도 있어요.”
“ 어머? 호호호 역시 사장님 말씀대로 굉장히 멋진 분이네요?”
“ 하.하.아니 그 정도는.”
어느 틈에 나왔던지 갑자기 들린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그러자 맞은 편에다 의자를 끌어다 앉는 여자의 모습이 보였다.
촉촉하게 젖은 머리카락.그리고 매끈한 다리가 우아하게 가운 밑으로 빠져 나와있었다.
살짝 벌어진 가운자락 사이로 새하얗게 보이는 젖무덤.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화끈하고 뜨거워지는 걸 알고서 슬며시 시선을 돌렸다.
예상보다 유혹이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 저.그런데.새 아버지하고는 어떻게.”
문득 의문이 생겼다.
아무리 봐도 어떤 종류의 여자인지 감이 오지를 않았던 것이다.
“ 호호호 아무래도 제가 룸살롱에 나가기에는 좀 많이 늙었죠?”
“ 아, 아니.그런 뜻이 아니고.”
“ 흐응 그러면요?”
당황하는 민의 모습이 재미있다는 듯이 빙긋이 웃으면서 물어왔다.
“ 휴 솔직히 좀 놀라서요.”
“ 뭐가요?”
“ 혜린 씨가 미인인 거야.뭐.그렇다 치더라도.왠지 돈을 받고 이런 일을 하는 사람 같지가 않아서요.”
“ 어머 ? 무슨 말씀이에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게 돈인데.”
“ 하 그러니까.잘 모르겠어요.분위기가 여유도 보이고.말로 설명하기가 좀 힘드네요.”
“ 흐음 민 씨.”
“ 어? 네?”
갑자기 옆으로 옮겨온 여자가 얼굴을 가까이해서 눈을 맞추어오자 당황했다.
별빛처럼 초롱거리는 눈동자와 달싹한 숨결이 심장의 고동을 빨라지게 했다.
“ 역시.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왠지 자꾸 마음이 끌리더니 이래서였던가 봐요.”
“ 네?”
“ 너무 마음에 들어요.내 걸로 가지고 싶을 만큼.”
나지막하게 소곤거리는 목소리에서 열기가 느껴지면서 유혹의 향기가 더욱 짙어졌다.
“ 잘 생기고.똑똑하고 아주 섬세한 남자에요.민 씨는.그리고 그 웃음이 너무나 좋아요.”
“ 아.제가 그런 잘난 놈은.”
“ 쉿 ! 눈이 그렇게 낮은 여자가 아니에요.전.”
“ 그, 그게 그런 말이.흡 ”
갑자기 보드랍고 촉촉한 입술이 덮어왔다.
향긋하게 밀려드는 체취.그리고 말캉한 혀가 들어왔다.
동시에 그 가느다란 손가락이 가운의 자락을 젖히면서 가슴팍을 더듬었다.
부드러우면서도 뜨거운, 그리고 아주 능숙한 키스와 손길이었다.
“ 하아 이리 와요.어서.”
“ 혜린 씨.”
민은 자신을 끄는 아주 약한 손길에도 전혀 저항을 못했다.
그리고는 침대에 눕는 혜린의 몸 위로 쓰러졌다.
한 없이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는 여체가 나긋나긋하게 붙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