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화 (10/11)

그것도 콧소리에다 운율까지 넣어서.

역시 엄마의 최고 무기이자 강력한 권력인, 

수줍은 소녀와 농익은 중년의 여인이 혼재된 이 유혹에는 도저히 저항할 방법이 없다.

“ 이건 누구 거지?”

“ 아흑  민이.내 사랑하는 아들.내 남자.민이 거.좋아  앙 ”

새초롬하게 입을 다물고서 그 사이로 반짝이는 꿀물을 밀어낸 정갈한 꽃잎을, 

밑에서부터 손가락으로 벌리며 완전히 가르고는 음핵을 살짝 비볐다.

그러자 달콤한 신음소리를 내며 엉덩이를 흔드는 엄마.

만개한 꽃잎 사이로 연한 속살이 꼼지락거리면서 새로운 이슬을 내뿜었다.

“ 응.그래.엄마.이제부터 엄마의 애인이 뭘 하면 좋을까?

아니, 우리 예쁜 새색시는 어떻게 해주기를 바래?”

“ 앙  빨아줘.우리 민이한테 맛있는 보짓물을 잔뜩 먹여주고 싶어.”

“ 후후후  맞아.난 우리 엄마 보짓물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

“ 하윽  어서  앙 ”

엄마의 손이 덥석 내려와서는 머리를 붙들고 당겼다.

축축하게 젖은 음부가 입술에 찰싹 달라붙으면서 보슬보슬한 음모가 코를 간질이었다.

혀로 천천히 훑자 매끄럽게 타고 흐르는 점막.그리고 미지근한 액체가 느른하게 흘러 든다.

“ 아아앙  좋아  민이 혀  너무 부드러워  사랑해  앙 ”

“ 후루룩  할짝 ”

엄마의 허벅지가 파르르 경련을 일으키며, 

혓바닥이 꽃잎을 가르고 올라가 음핵을 건드릴 때마다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 사랑해.엄마.”

“ 하앙  민아 ”

의자의 방석이 척척해질 때까지 핥고 빨다가, 

입술과 턱을 흥건하게 적신 채로 올라와 키스를 하자 엄마가 뜨겁게 안겨왔다.

지난 밤의 외로움과 서러움 그리고 원망까지 모조리 씻어내고 싶다는 듯이,

경기를 하는 아이처럼 부르르 몸을 떨면서 민의 혀에 매달리고 있었다.

“ 엄마.잊지마.”

“ 으, 응?”

길고 긴 그리고 격정적인 키스가 끝나고 엄마는 민의 품에 파묻혀 새근거렸다.

“ 엄마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엄마이자 내 연인이야.

그리고 유일한 내 아내이고 나만의 창녀라는 걸.”

“ 앙  알아.사랑해 ”

“ 후후후 ”

“ 하지만.가인.이는.?”

“ 이모? 왜?”

엄마가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무슨 뜻인지는 잘 알지만 이럴 때는 구태여 먼저 대답을 할 필요가 없다.

엄마에게 주도권을 맡기고서 스스로 이야기하도록 만드는 게 좋다.

엄마의 성격상 절대로 막내 동생을 모질게 대하진 못할 것이다.

“ .저.그러니까.어제.가인이하고.”

주저주저 말을 끄는 엄마.

그래.일단 서두는 내가 떼어주어야겠지?

“ .미안해.엄마.”

“ 아, 아니야.그런 뜻이.잘 됐어.그러면.가인이한테도 된다는 거네?”

“ 으, 응.그래도.”

“ 그러지마.나.정말로 서운하거나 그런 거 아니야.기뻐.다행이야.”

찔리지만 어쩔 수가 없다.

미안해하고 겸연쩍어하는 모습을 최대한 보여주어야 엄마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해진다.

연기가 별게 있을까?

꼭 배우만 연기를 하라는 법은 없다.

어차피 인생이란 게 한판의 연극이라고 하지 않는가?

민은 자신의 뻔뻔스러움에 조금은 감탄을 하고 있었다.

“ 휴  고마워.엄마.”

그래.이럴 때는 자책의 한숨을 길게 한번 뽑아주면 효과가 크겠지?

“ 그러지 말라니까? 사랑해.민아 ”

크크.역시나 제대로 먹힌다.

엄마가 눈물까지 글썽이며 먼저 키스를 해온다.

그리고는 전혀 걱정 말라는 듯이 등을 쓰다듬어주는 착한 우리 엄마.

“ .가인이.한테 미안하잖아?”

“ 뭐가?”

“ 웅  그러니까.나만 사랑하고.그러면.가인이도 널 많이 사랑하는데.”

“ 어? 그걸 어떻게 알아? 엄마.”

“ 당연히 알지.같은 여자인데.더군다나 내 동생이고.

걔도 나처럼 알게 모르게 널 사랑했었을 거야.그 동안 스스로 깨닫지 못해서 그렇지.

내가 겪은 일인데 왜 모르겠어? 이제는 확실히 알게 됐겠지만.”

“ 엄마.”

어수룩한 듯, 순진한 듯하면서도 종종 날카로운 면을 보이는 엄마였다.

민은 정말로 깜짝 놀랐다.

“ .그러면 내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엄마.”

“ 으, 응.가인이도 진심으로 사랑해주고.나 때문에 괜히 상처를 주지 말았으면 해.”

“ 엄마.엄마.사랑하는 우리 엄마.”

“ 민아.”

연기가 아니라 정말로 북받치는 감정에 엄마를 꼭 끌어안았다.

아마.이래서 막내이모는 영원히 두 번째 연인이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엄마라서가 아니라.여자로서.연인으로서도.이렇게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음씨는 도저히 넘지 못할 벽이었다.

“ 알았어.내가 어떻게 이모를 아프게 하겠어?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자.엄마를 꼭 빼 닮은 사랑스러운 여자인데.”

“ 치  좋아죽네?”

“ 하하하  엄마.”

“ 응?”

“ 약속할게.이모를 세상에서 두 번째로 사랑할게.

그리고.음.엄마를 유일한 마누라로 하려고 했더니.

엄마의 소원이니까 이모를 작은 마누라로 하면 되겠지? 

이제부터는 언니 동생이 아니라 형님 동생이 되나? 킥킥 ”

“ 뭐어 ? 너 ? 아흑 ”

잘 나가다 옆으로 새자 엄마가 도끼눈을 했다.

그리고 가랑이 사이로 손을 밀어 넣자 가쁜 신음을 토해냈다.

“ 엄마.자신감을 가져.엄마는 세상에서 최고니까.

이 보지는 너무 예쁘고 뜨거워서.넣기만 해도 못 견딜 정도로 좋아.”

“ 아흑  민아 ”

“ 이모도 엄마를 닮아서 좋긴 하지만.역시 원본을 못 따라오던걸?”

“ 앙  모, 몰라 ”

조금 미안하긴 했다.

사실 어제 막내이모에게도 비슷한 말을 했으니까.

뭐.설마 두 자매가 마주앉아 자기 보지가 더 좋다고 했다면서 싸울 일이야 없겠지?

좋은 게 좋은 거다.

세상사란 게 다 그렇게 두리뭉실 살아가는 거니까.

“ 우리 씻으러 가자.내가 씻겨줄게.”

“ 앙  그래.”

“ 자  안겨봐.목을 꼭 잡고.”

“ 아  좋아.우리 아들 가슴은 넓어서 참 편해.”

“ 하하하 ”

엄마를 번쩍 안아 들자 가슴에다 얼굴을 기대어왔다.

“ 아흐흑  앙  민이 자지.아아아 ”

“ 후후후  역시 엄마가 최고야.비슷해도 못 따라와.”

욕실 벽을 짚은 엄마를 뒤에서 공격했다.

마치 뼈가 없는 것처럼 뒤로 크게 휘어진 엄마의 허리가 끊임없이 물결을 치고 있었다.

“ 아흑  저, 정말?”

“ 그럼  이모 보지도 좋긴 하지만.엄마 보지하고는 비교가 안돼.”

“ 앙  진짜 가인이 보지보다 내가 더 좋아? 아흑 ”

“ 진짜라니까? 더 뜨겁고 더 조이고.쫀득쫀득 달라붙어.”

“ 아흐흑  민아  더 세게  앙 ”

후후후  어쩌면 두 사람의 반응마저 비슷할까?

하기야 그래서 자매이겠지만.

자신을 사이에 두고 묘한 경쟁심이라도 생겼는지 상대보다 낫다고 추켜주자 몸의 반응마저 달라졌다.

어디 그러면.내킨 김에.

“ 아  왜?”

“ 엉덩이를 좀 더 내밀어봐.”

“ 이렇게?”

“ 응.그대로 있어.”

“ 아  거, 거긴.”

물기와 비눗기가 묻어 미끈거리는 항문에다 질에서 빼낸 귀두를 슬슬 문지르자, 

엄마의 눈이 커지면서 겁을 먹고 잔뜩 긴장을 하는 것 같았다.

역시 엄마는 이리로 경험이 없는 모양이었다.

그러자 야릇한 흥분과 함께 기쁨이 밀려왔다.

“ 후후  여기도 당연히 이모보다 훨씬 더 좋을 거 아냐?”

“ 가, 가인이? 그, 그러면?”

“ 응.이모는 그리로 꽤나 즐기던데? 보지하고는 다르지만.거기도 아주 죽여줬어.”

“ 그, 그래?”

엄마가 침을 꿀꺽 삼키면서 뭔가 결심하는 것 같았다.

후후후  미안.엄마.하지만 여기를 꼭 가지고 싶어.

자신의 예상대로 막내이모를 끌어들이자 엄마의 반응이 바로 바뀌었다.

“ 엄마는 여기가 처음이야? 휴  그러면 안되겠다.처음엔 많이 아팠다던데.이모가.”

“ 아, 아니야.할 수 있어.괜찮아.”

“ 엄마.억지로 하지마.나중에라도 천천히.”

“ 시, 싫어.지금 해.”

“ 정말? 괜찮겠어?”

“ 으, 응.”

“ .알았어.”

“ .으.저, 저.민아.”

“ 응? 왜?”

항문에다 대고 압력을 가하자 괄약근이 완강하게 거부를 해왔다.

역시나 어제 막내이모 때와는 전혀 달랐다.

큰 소리를 쳤지만 막상 뻐근해오자 두려운지 엄마의 등이 긴장으로 바짝 굳은 게 느껴졌다.

“ .조금만.살살.응? 너무 아프지 않게.”

“ .응.조심할게.엄마.”

웃음이 터져나올 뻔한걸 겨우 참았다.

뭐랄까?

너무나 순진한 어린아이가 고집을 피우는 것 같다고나 할까?

하지만.이게 언제나 자신이 엄마에게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는 점이다.

“ 아  아.으 ”

“ 엄마.힘들면 말해.”

“ 아, 아니야.계속해.으.”

막상 조금씩 항문을 파고드는 성기에 엄마가 힘들어하는 게 너무 역력했다.

그러자 처음의 욕심과 약간은 장난스럽던 기분이 사라지고 안쓰러운 마음이 커졌다.

그래서 진심으로 물었다.

하지만.

“ 하아  하아 ”

“ .엄마.”

“ 다, 다 들어온 거지?”

“ 응.”

“ 잠시만.잠시만 그대로.있.어.”

지루하리만큼 천천히 전진을 하는 동안에도 엄마는 신음을 참으면서 끝까지 버텼다.

그리고 드디어 자신의 두덩이 엄마의 푹신한 엉덩이에 닿았다.

성기 전체에다 고무줄을 칭칭 감은 것 같은 압박감.

이건 쾌감을 느끼기도 힘들 정도의 강한 조임이었다.

“ .엄마.”

“ 후욱  괜찮아.조금씩 덜 아파 와.조금만 더 있으면 움직여도 될 것 같아.”

“ 사랑해.엄마.미안해.”

“ 앙  민아.나도 좋아.조금 아프긴 하지만.네 자지가 뱃속에 꽉 찬 게.

뜨겁고.꿈틀거리고.기분이 이상해.하지만.좋아.기쁘고.”

“ 엄마.”

“ 키스를 해줘.민아.”

엄마의 말이 전혀 거짓말은 아닌지 항문의 조임이 점점 약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잔뜩 수그러들었던 엄마의 허리가 조금씩 펴지고 있었다.

고개를 돌리는 엄마의 젖가슴을 쥐면서 부드럽게 키스를 했다.

그러자 허리를 뒤로 젖힌 엄마의 항문이 다시 한번 조여와 짜릿하게 느껴졌다.

“ 아흐  흐 ”

“ 많이 아프지?”

“ 아, 아니야.”

침대에 엎드린 엄마의 약간 부은 듯한 항문을 살살 문질러주자 작게 신음소리를 냈다.

앙다문 자잘한 주름 사이에서 미끌미끌한 정액이 새나와 음부 쪽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솔직히 엄마에게 이렇게 독한 면이 있었나 하고 많이 놀랐다.

첫 항문성교인데 정액을 받아낼 때까지 버티며 고집을 부리다니.

물론 너무나 큰 흥분으로 인해 사정이 빠르기는 했다.

하지만.그렇다고 두어 번 움직이고 토끼처럼 찍  싸는 그런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 에효 ”

“ 왜?”

“ 너무 예뻐서.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크니까.

숨을 참기가 벅차서 이렇게 한숨을 쉬는 거야.”

“ 민 아 ”

“ 사랑해.엄마.”

“ 앙  나도.”

그래도 마사지를 해서 통증이 많이 줄었는지 엄마가 몸을 올리더니 키스를 해왔다.

어쩌면 이렇게 가는데도 탐스럽고 넉넉할 수가 있을까?

이 작고 하늘하늘한 몸 속에 그렇게 강한 힘과 뜨거움이 숨어 있는 걸까?

한줌도 안될 것 같은 잘록한 허리를 쓰다듬다가 풍요로운 대지처럼 아늑한 엉덩이를 잡았다.

“ 엄마.”

“ 응?”

“ 우리 이모랑 셋이 여행을 갈까?”

“ 여행?”

“ 응.셋이서만.밥도 같이 먹고 술도 마시면서.속에 들었던 이야기도 하는 거야.”

“ 미, 민아?”

“ 왜? 싫어?”

“ 아, 아니.그게 아니라.”

“ 그러면?”

갓난아기처럼 위에 엎드린 채로 민의 가슴팍에다 얼굴을 묻었던 엄마가 고개를 들었다.

“ .너.설마 가인이한테 다 이야기한 건 아니지?”

“ 뭘? 엄마하고 나?”

“ 응.”

“ 했어.엄마가 내 여자라는 거.그리고 내 창녀라는 거까지 다 알아.”

“ 헉 ! 너 ?”

“ 뭘 그렇게 놀라? 이모도 내 창녀가 되겠다고 맹세를 했는걸?”

“ 뭐, 뭐 ?”

엄마가 얼마나 놀랐는지 상체를 번쩍 쳐들다가 몸 위에서 미끄러져 내렸다.

“ 후후후  난 너무 행복해.

내가 사랑하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두 여자가 나만을 위한 창녀가 되고.

나는 그 두 공주님을 위해 모든 걸 바쳐 충성하는 노예가 되는 거야.

우리는 서로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마저 아깝지 않은 완벽한 연인들이야.

어때? 엄마는 행복하지 않아? 세상에 우리만큼 행복한 연인들이 있을까?”

“ 민.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이에는 말이 따로 필요 없다.던지.

끝내 진심은 통하게 마련이라는 이야기가 틀린 건 아니다.

하지만 낯간지러운 번지르르한 말이 때로는 그걸 더 쉽고 빠르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쑥스러움이 대수인가?

혓바닥에 기름칠을 한 것 같은 미사여구도, 

포르노에나 나올만한 천박하고 노골적인 말들도 모두가 사랑의 찬미가 되는 것을.

자신에게 사전에 의논도 없이 비밀을 폭로해버린 것에, 

당황스러워하면서 조금은 노여운 기색까지 보이던 엄마가, 

민의 달콤한 말로 인해 뜨거운 햇볕에 녹는 아이스크림처럼 흐물흐물해져 버렸다.

눈의 초점이 흐릿해지면서 가랑이를 벌리고는 축축한 음부를 허벅지에다 비벼왔다.

엄마의 아랫도리에 달린 입은 

탐욕스럽게 먹기만(?) 할 줄 아는 게 아니라 보고 듣기까지 할 수가 있는 걸까?

귀처럼 쫑긋거리면서 미끌미끌한 눈물까지 흘려내는 걸 보면.

허벅지에 찰싹 달라붙은 뜨거운 살결이 움찔거리면서 끈적한 액을 발라대고 있었다.

“ 나.아까 했던 말.농담은 아니야.우리 셋이 부부로 살고 싶어.

엄마와 이모가 내 아내가 되어서 우리 아이도 낳아주길 바래.”

“ 미, 민아?”

“ 가능하다면 두 사람 다.안되면 한 사람만 낳아도 그건 우리 모두의 아기가 될 거야.

맞잖아? 엄마가 낳던 이모가 낳던 우리의 피를 이어받을 테니까.”

“ 민.아.”

“ 엄마가 내게 약속을 했듯이.이모도 그렇게 약속을 했어.”

다인은 아들의 말을 들으면서 뭐라고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자신도 알 수 없는 감정이었다.

물론 놀라움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뭉클하면서도 숙명적인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 .하지만.가인이는 나랑 입장이 다르잖아.?”

“ 이모부 때문에?”

“ 응.네 이모부.가족이잖아? 피가 섞이지는 않았지만.난 한번도 남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

“ 알아.그건 나도 그래.”

민은 엄마의 말을 들으면서 마음이 무거워졌다.

사실 이모부는 자신들에게 돌아가신 아버지 못지 않은 사람이었다.

하지만.그래도 막내이모에 대한 감정이 더 컸다.

“ 이모부하고 억지로 갈라서게 만들 마음은 없어.”

“ 어쩌려고?”

“ 응.내가 그랬잖아? 우리 유럽에 가서 살자고.”

“ 응.그런데.?”

“ 어차피 지금도 이모는 일년에 1/3은 유럽으로 출장을 다녀.

그건 처음부터 이모가 외국업체를 상대해왔던 일이라 앞으로도 마찬가지일거야.”

“ 으, 응? 그러면?”

“ 맞아.그러니까 아무한테 의심도 안 받고 같이 지낼 시간이 많아.

출장을 오면 우리 집에서 묵거나 우리가 이모한테 갈 거니까.

그리고.아마 나올 일이 점점 더 많아지면 많아지지 줄지는 않을 걸?

그쪽에다 현지법인을 만들지도 모르고.안 그래도 수출 쪽도 생각하는 것 같던데.

그렇게 되면 일년에 반은 거기서 지내야 할 거야.당연히 우리하고 같이 살게 될 거고.

어쩌면 엄마나 내가 일을 도울 수도 있겠지.그러면 구태여 이모부하고 헤어질 이유도 없어.”

“ 하지만.그러다가 애기가 생기면 어쩌려고?”

“ 그거야.이모부한테 알리면서 두 사람의 아이라고 해도 되고.

배가 불러오기 전까지는 적당히 숨기다가 우리한테 와서 낳는 방법도 가능할 거야.

나야.우리가 키우기를 원하지만.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도 충분할 것 같아.”

“ 너.거기까지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

“ 당연하지.엄마도.이모도.다 내 여자인데.”

“ 휴 ”

아들의 치밀함이 놀랍기도 하고 고맙게 생각되기도 했다.

아니, 그런 걸 떠나서 이제는 되돌이킬 수도, 그렇다고 멈출 수도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 .그러면 언제 여행을 갔으면 해?”

“ 으, 응.그건 이모하고 이야기를 해봐야겠지.우리야 시간을 맞추는 게 어렵지 않으니까.”

“ 그래.알았어.결정이 되면 이야기를 해줘.네 새 아버지한테도 말해야 할 테니까.”

“ 응.”

“ 치 ”

“ 아야 ! 왜 또?”

성기를 쥐고서 만지작거리던 엄마가 갑자기 아프게 꼬집었다.

“ 흥  이건 왜 이런데? 가인이 생각을 하니까.이렇게 된 거지?”

“ 후후후  우리 엄마가 질투를 하는구나?”

“ 몰라  미워 ”

하기야 드디어 꿈에서 그리던 두 사람을 같이 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자 성기가 딱딱해져 버린 것이었다.

그런데 엄마는 설마 자신이 두 사람을 한자리에서 안을 작정을 하고 있다는 건, 

도저히 상상을 못했던지 엉뚱하게 막내이모를 질투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미리 알려주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혹시나 부끄러움에 몸을 사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일단 그렇게 가기만 하면 두 사람과 같이 목욕을 하고 한 침대로 끌어들일 자신이 있었다.

이미 두 사람은 상대방의 존재를 알고 자신에게 모든 걸 허락한 상태였다.

아마 막상 닥치면 강하게 거부를 하지 못할 게 분명했다.

“ 하하하  조금 전까지 나한테 보지를 비비면서 이걸 세운 사람이 누군데 이모 탓을 해?”

“ 그, 그건.아앙  아 ”

“ 후후후  말해봐.지금 내 자지가 들어간 게 누구 보지야? 이모 보지야?”

“ 아흑  내 보지.민이 자지가 가득 찼어.아앙 ”

갑자기 엄마 위로 올라가서 성기를 박아 넣었다.

그러자 엄마가 비명을 지르면서 다리를 올려 감아왔다.

그리고는 허겁지겁 입술을 찾았다.

“ 이렇게 셋이 여행을 온 건 처음이지?”

“ 으, 응.”

“ 맞아.”

셋만 여행을 떠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건강회복을 축하할 겸 이제 곧 복학을 해야 하는 민을 생각해, 

그나마 시간이 있을 때 다녀오겠다는 말에 새 아버지나 이모부는 흔쾌히 승낙을 했다.

더군다나 운전을 못하는 엄마나 민을 생각해 막내이모가 운전기사를 겸하는 핑계였으니 더욱 그랬다.

오히려 2박3일을 예정했던 세 사람에게 4박5일의 시간을 준 두 남자였다.

호텔에다 나란히 객실을 잡고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일단 짐은 혼자 다른 객실에다 풀었지만 딱히 어떤 식으로 잘지는 서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기야 엄마와 막내이모는 서로 굉장히 어색해하고 있었으니 더 그랬다.

모든 걸 서로 뻔히 알고는 있지만 대놓고 표현하기가 힘든 그런 상태였다.

이제부터 그걸 풀어나가야 하는 게 자신의 몫이었다.

하지만 민은 구태여 억지로 서두를 생각은 하지 않았다.

어차피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니.

“ 자  먹어봐.지금부터가 광어가 한참 맛있어지기 시작하는 때니까.”

“ 으, 응.너도 많이 먹어.”

“ 응.뭐해? 이모도 안 먹고.자  우리 건배해.”

“ 으, 응.”

아직도 어색해하며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애를 쓰는 두 여자.

어쩌다가 무심결에 눈길이 마주치면 화들짝 놀라 고개를 숙이는 두 사람의 모습이,

마치 싸움을 하고 난 다음에 마음 속으로 서로 사과는 하고 싶은데도,

그 실마리를 못 찾아서 어쩔 줄을 몰라 하는 어린애들 같아서 귀엽기만 했다.

자신의 선창에 엄마와 막내이모가 잔을 들었다.

“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름다운 두 여자를 위해서.사랑해.엄마.이모.”

“ 사랑해.민아.”

“ 나도.”

그제서야 두 여자가 고개를 똑바로 들고 시선을 마주쳤다.

확실히 사랑한다는 말을 뱉고 나자 용기가 나는 모양이었다.

세 사람의 눈길에서 사랑과 함께 은은하게 열기가 피어났다.

“ 어때? 이렇게 우리끼리 오니까 좋지?”

“ 응.너무 좋아.”

횟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그냥 이런저런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중간중간 가볍게 손을 잡으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반복하곤 했다.

그러자 엄마나 막내이모도 점점 자연스러워지면서 예전처럼 재잘재잘 떠들어댔다.

애초에 셋만 이야기를 나눌만한 조용한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많은 식당을 택한 이유가, 

그렇게 긴장을 풀기 위한 것이었기에 식사가 끝나자 바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에는 조용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었다.

그건 바로 나이트였다.

자신의 예상대로 평일 초저녁이라 한산한데다 룸으로 들어섰기에, 

조용하고 은밀한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정말로 안성맞춤이었다.

맞은 편에 막내이모와 나란히 앉은 엄마가 민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 에이  이렇게 있으니까 이상하다.내가 그리로 갈게.”

“ 호호호  어서 와  젊은 총각 ”

“ 어머? 가인이 너? 많이 해본 솜씨다?”

“ 킥킥  한때 나이트에서 침 좀 뱉었지.내가.”

“ 하하하 ”

민이 맞은편으로 자리를 옮겨 두 사람 사이로 파고들자 막내이모가 특유의 발랄함을 발휘했다.

이제서야 엄마도 막내이모도 제 각각의 개성들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외양은 비슷하면서도 속에 품은 향기는 다른 아름다운 두 송이의 꽃.

정말로 화려한 정원에 드러누운 기분이었다.

“ 사랑해.엄마.”

“ 미, 민.흡 ”

잘록한 두 사람의 허리를 양 팔에다 안은 채로 엄마에게 먼저 키스를 했다.

그러자 당황해 하면서도 피하지 않는 엄마.

아니, 움직일 팔이 없는 민 대신에 목을 안아오면서 세차게 혀를 빨기 시작했다.

후후  두 사람의 경쟁심이 다시 발동이 되는 걸까?

“ 사랑해.이모.”

“ 사랑해.민아 ”

이번에는 막내이모.

아무래도 기다렸다가 하는 탓에 엄마보다 훨씬 여유가 있었다.

“ 흐읍 ”

“ 앙 ”

말랑거리는 혀를 빨아들이면서 허리를 감고 있던 두 팔을 올려 양 손에 젖가슴을 잡았다.

그러자 양 쪽에서 동시에 터져 나오는 신음.

양 손아귀에 느껴지는 물컹한 살덩어리들이 주는 환상적인 감촉.

천국이 있다면 바로 이런 기분이 아닐까?

아랫도리가 스프링처럼 튀어 올랐다.

“ 하아 ”

“ 이모.”

“ 응?”

이번에는 막내이모 먼저.

“ 이모는 나한테 어떤 존재지?”

“ 으, 응.사랑하는 사람.”

“ 그리고?”

막내이모가 슬쩍 엄마의 눈치를 봤다.

막내이모라면 자신이 지금 원하는 대답이 뭐란 걸 알 것이다.

“ .네 여자.”

“ 응.맞아.엄마?”

“ 응?”

기다렸다는 듯이 눈을 반짝거리는 엄마.

“ 엄마는?”

“ 네가 사랑하는 연인.네 여자.네 아이를 낳아줄 아내.그리고 너만의 음란한 창녀.”

“ 어, 어머 !!”

“ 후후후  최고야 엄마.100점 만점.이모는 80점.”

“ 아앙  민아 ”

“ 하윽 ”

역시나 두 사람이 서로를 의식하고 있었다.

엄마의 대답은 생각보다 훨씬 수위가 높았다.

덕분에 한결 편해질 것 같았다.

젖가슴을 쥔 손에 힘을 넣자 두 여자가 꿈틀거렸다.

“ 자  이모 다시 대답을 해봐.이모는 나한테 어떤 사람이야?”

“ 네 여자.네 아내.그리고.창녀.너를 너무나 사랑하는.”

“ 후후후  사랑해.아가씨들.내 아내.그리고 나를 완전히 중독시켜버린 아름다운 창녀들.”

“ 사랑해  사랑해  민아 ”

“ 하앙  사랑하는 우리 아들.”

젖가슴을 잡은 채로 당기자 두 여자가 한꺼번에 품으로 안겨왔다.

출렁 

묵직한 체중에 뒤로 몸을 기대자 촉촉한 입술들이 뺨에 닿으면서 젖가슴이 뭉클하게 눌러왔다.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딱딱한 성기를 사이에 두고 부딪치는 두 손.

그래도 싸우지 않고 사이 좋게 아래위로 나누어서 기둥을 쓰다듬어왔다.

“ 이제는 다 나은 거야?”

“ 그런 것 같아.”

기둥을 조심스럽게 쥐면서 막내이모가 물어왔다.

그리고 귀두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엄마의 손.

두 여자의 손을 동시에 느껴보는 초유의 경험에 민도 숨이 가빠왔다.

“ 응? 그러면 아직 확실히 모르는 거야?”

“ 응.꼭 확인을 안 해도 알 수 있을 것 같아.”

“ 하지만.그래도.혹시 모르잖아?”

“ 아니라도 상관없어.난 앞으로 영원히 두 사람만 있으면 되니까.”

“ 민아.너.”

“ 그건 아니야.민아.”

“ 응? 왜 엄마?”

자신의 말에 감격한 목소리를 내던 막내이모를 엄마가 제지했다.

“ 대충 넘어갈 일이 아니야.그건.”

“ 엄마?”

“ 내가 그랬잖아? 난 네가 완전히 건강하기를 바란다고.”

“ 엄마.”

역시 엄마의 입장과 막내이모의 위치는 조금 다른 모양이었다.

엄마의 목소리에 단호함이 있었다.

“ 휴  알았어.확인을 시켜주면 안심을 하겠지?”

“ 어, 어떻게?”

민도 확인을 한 건 아니었다.

그냥 어렴풋이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뿐이었다.

하지만 그건 확신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 잠깐만.”

“ 뭘 하려고?”

“ 보고만 있어.”

자리에서 일어나자 두 사람이 궁금증이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민은 선 채로 귓구멍을 손가락으로 후비고, 

체조를 하듯이 몸을 풀기도 하다 한발로 뛰기까지 하면서 심호흡을 했다.

“ 이제 준비는 된 것 같아.”

“ 뭐가?”

“ 자 잘 봐.내 자지가 어떤지?”

“ 어머?”

“ 민아?”

같이 있는 데서 느닷없이 던진 노골적인 말 때문일까?

아니면 조금 전까지 터질 듯이 부풀었던 앞자락이 잠잠해진 것에 놀란 걸까?

두 여자에게서 동시에 경탄이 흘러나왔다.

“ 그, 그래서 어쩌려고?”

“ 후후후  그냥 날 따라와서 멀리서 지켜만 봐.그러면 알게 될 거야.”

“ 으, 응.가인아.가자.”

“ 응.언니.”

민이 룸을 나서자 엄마가 막내이모의 손을 잡고 따라왔다.

“ 어머? 쟤 지금 뭐 하는 거니?”

“ 그, 글쎄? 확인을 시켜준다더니.”

“ 서, 설마? 우리를 놔두고 여기서 딴 여자랑?”

멀찍이 떨어져서 따라가자 아들이 스테이지 위로 오르더니, 

두리번거리다가 한 여자에게 다가가 몸을 흔들며 웃음을 짓는 게 보였다.

멀리서 봐도 아들 또래밖에 안되 보이는 어린 여자는 무척이나 예뻤다.

곧이어 펼쳐지는 두 사람의 화려한 춤사위.

소리는 안 들리지만 뭐라고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환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가슴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불길.

그러면서 서러움과 함께 눈시울이 축축해지는 건 왜일까?

터져 나오려는 울음을 억지로 참으면서 옆을 돌아보자, 

동생 역시 두 주먹을 꼭 쥐고 부들부들 떨고만 있었다.

“ 저, 저 자식 ?”

“ 헉 ”

그런데 그때 갑자기 동생의 욕설에 고개를 돌리자 정말로 가슴 속에서 불덩이가 치솟았다.

언제 음악이 바뀌었던 걸까?

조용한 음악에 맞추어 꼭 끌어안고 몸을 비비고 있었다.

자신이 원했기에 확인을 시켜준다고 나선 아들이지만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 가인아.우리 가자.저런 녀석은.”

“ 어, 언니.잠깐만.좀 이상해.”

“ 뭐가?”

“ 저길 봐.”

“ 으, 응?”

몸을 돌려 팔목을 잡는 순간 동생이 말렸다.

그리고 동생의 말에 고개를 돌리자 정말 이상한 장면이 보였다.

찰싹 달라붙어 연인처럼 다정하게 춤을 추던 두 사람이 어느새 떨어져있었다.

그러자 안도감이 밀려왔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여자가 뭔가 화가 난 듯한 모습으로 입을 열고 있는데 아들은 앞에 서서 히죽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어머?”

“ 저, 저 ”

정말로 놀란 건 그 다음이었다.

갑자기 여자가 아들의 뺨을 때리고는 가버린 것이었다.

그 순간 눈에 불이 확 들어왔다.

저 미친 년이 감히 누구 뺨을?

“ 어, 언니.”

“ 놔.이거.”

“ 제발.언니.민이가 오고 있잖아.들어봐.무슨 일인지.”

“ 씩  씩 ”

쫓아가서 머리끄덩이를 확 잡아채려고 했다.

자신에게 이렇게나 과격한 면이 있는 줄은 몰랐다.

오히려 동생이 그랬다면 몰라도.

그런 기색을 눈치챈 건지 동생이 팔을 붙들며 매달렸다.

거친 숨을 몰아 쉬면서 버둥거리고 있는데, 

뺨에다 손을 댄 채 싱글싱글 웃으며 오는 아들이 보였다.

화가 났다.

그리고 미웠다.

조금 전의 배신감은 온데간데 없이 그깟 어린 계집애 하나 휘어잡지 못하고는,

따귀까지 맞고도 바보처럼 웃으며 오는 아들이 그렇게나 미울 수가 없었다.

참았던 눈물이 흘러내렸다.

“ 흑.흑.”

“ 어, 엄마?”

“ 흑흑.이 바보자식.흑.흑.그 계집애 손목을 확 꺾어버리지.흑흑.”

“ 에고.에고.미안.미안.그런 거 아니야.내가 들어가서 이야기를 해줄게.빨리 가자.이모.어서.”

“ 으, 응.”

엄마가 울음을 터뜨리자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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