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화 (8/14)

8. 개인교수

세검정 숲속에 위치한 고급빌라... 새벽 1시... 사위는 쥐죽은듯 조용한데 어느 

층에선가 교성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 아악... 아... 선생님... 아학... 이러시면... 아흑... 안되... 

여자는 두 손으로 침대보를 움켜쥐고 연신 신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티는 목

까지 말려올라가 있고 치마도 허리까지 걷어져 시커멓고 풍성한 보지털이며, 

한 눈에도 탐스러운 보지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팬티는 방 한구석에 아무렇

게 팽개쳐져 있었다. 알몸의 남자가 위에서 헐떡거리며 피스톤운동을 하고 있

었다. 이성수 교수와 그의 집 가정부인 정자였다. 정자는 입으로는 안된다고 했

지만, 이교수의 피스톤운동이 격렬해질수록 보지에서는 꿀물이 쉴새 없이 흐르

고 있었다. 중간중간 이교수가 정자의 막 무르익기 시작한 수밀도 같은 젖가슴

을 움켜쥘 때면, 정자는 더욱 달뜬 신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정자가 이교수의 

집에 들어온 것은 작년 여름이었다. 이교수의 부인인 오순자여사가 고향에서 

데려온 아이였다. 

예, 인사해. 이 선생님이셔. 

안녕하세유. 김정자에유. 

오, 그래. 아주머니 잘 도와드려라. 

인사를 받으면서 이교수는 슬쩍 정자의 아래위를 훑어보았다. 촌스러운 나일

론 블라우스며 보라색 치마 따위가 눈에 거슬렸지만, 이교수를 놀라게 한 것은 

한 눈에도 그득하게 보이는 그 엄청난 젖가슴이었다. 인사를 하느라 고개를 숙

일 때 슬쩍 블라우스 안을 보니 완전히 부풀은 두 개의 풍선이 출렁거리고 있

었다. 중학교 졸업하고 한 일년 집안일 거들던 애래요... 오여사의 전언에 의한

다면 겨우 열여덟에 불과한 아이가 아닌가. 저 아이를 내 걸로 만드리라... 오여

사를 따라 부엌으로 잘 올라붙은 탐스러운 히프가 치마 안에서 살랑거리는 것

이 마치 보이는 듯 했다. 논밭에서 일하다 온 아이 답게 얼굴이며, 팔, 다리가 

검붉은 색으로 그을러 있었지만, 오히려 야성적인 매력을 더해주어 이교수를 

들뜨게 하였다. 그 날 이후 이교수는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았지만 끝내 정자의 

보지에 자지를 쑤실 기회를 잡지 못했던 것이다. 오여사가 워낙 외출이 없는 

데다가 가끔 친정에 갈 때면 정자를 데려가는 거였다. 그렇게 하릴 없이 두어

달이 지나고 2학기 개강과 더불어 이교수는 휴가원을 내어 자료수집차 미국행

을 하였던 것이었다. 겨울방학 마처 미국에서 보내고 귀국한 이교수는 정자의 

변한 모습을 보고 열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첨 왔을 때의 촌스러움은 간 데 

없었다. 서울 생활 육개월 만에 정자는 완전히 도시의 세련된 처녀로 변해 있

었다. 입성은 오여사가 신경을 써준 탓이라지만, 제법 혼자서 화장도 하는 눈치

였다. 땟물을 싹 벗고나니 타고난 몸매가 더욱 빛났다. 처음엔 그저 순진해 보

이던 얼굴에도 묘한 색기가 감도는게 이교수의 애간장을 녹이는 거였다. 이교

수를 대하는 태도도 많이 달라져 있었다. 진지드세유... 다녀오세유... 다녀오셨

세유... 딱 세 마디 밖에 모르던 예전의 정자가 아니었다. 말씨가 나긋나긋한 서

울말씨로 바뀐 것은 물론, 아이구 우리 정자 눈썰미가 보통이 아닌데... 어쩌구 

하는 이교수의 허풍스런 칭찬에 교태끼 어린 눈웃음을 치면서 맞장구를 놀 줄

도 알았다. 그러나 정자의 보지맛을 볼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그 탐스러

운 젖가슴이며, 히프며, 가늘게 물결치는 눈매를 떠올릴 때면 뿌리 끝으로 모이

는 힘을 주체하지 힘든 이교수였지만 국으로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주저앉아 

걸레질을 할 때 더욱 두드러지는 히프의 곡선과 옷설기 사이로 살풋이 보이는 

젖가슴을 곁눈질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여보, 나 오늘 여기서 자고갈께요. 정자한테 당신 좋아하는 홍어회 들려 보

낼테니까 저녁은 집에 와서 드세요. 

점심 때 학교로 걸려온 오여사의 전화를 받은 이교수는 기뻐 펄쩍 뛸 뻔 했

다. 드디어 왔구나... 정자의 벗은 몸을 떠올리자 일초도 학교에서 미적거리고 

싶지 않았다. 학회 발표 원고의 퇴고도 주리에게 맡기고 귀가한 이교수는 오후 

내내 비장해둔 포르노테이프를 보며 전의를 다지는 거였다. 저녁을 먹고 느긋

하게 행복한 예감을 즐기던 이교수가 알몸으로 정자를 덮친 것은 정자가 자리

에 들고도 한 시간여 지난 후였다. 

아... 앗, 선생님... 

쉿, 조용히... 놀란 토끼 마냥 땡그랗게 눈을 뜬 정자의 입에 손가락을 갖다댄 

이교수는 티 속에 집어넣은 손을 더욱 바삐 놀렸다. 처음에는 두 손으로 가슴

을 가리며 완강하게 버티던 정자는 이교수의 끈질긴 애무에 무너지고 마는 거

였다. 

아윽, 선생님... 아, 아... 너무 단단... 뜨거워요.... 아, 하악... 

어느새 이교수는 정자를 뒤로 엎어놓고 두 손으로는 팡팡한 엉덩이를 거머쥐

고 있었다. 이교수가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이교수의 자지는 힘차게 정자의 보

지를 헤집고 있었다. 음수로 범벅이 된 정자의 보지는 자지의 움직임에 맞춰 

흡사 붕어 입마냥 뽈록뽈록 희르죽죽한 거품을 토해내고 있었다. 정자의 얼굴

은 황홀경의 극치에 빠져 끝없는 열락의 수렁을 헤매고 있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