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화 (9/14)

여교수 유라 9,10

9. 연구실의 열기 2

똑, 똑. 

에, 엣... 들어와요. 

아유, 선생님. 아침 일찍 죄송해요. 

아이구, 김교수. 이거 내가 갔어야 되는건데... 

유라가 연구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이교수는 선잠에서 막 깨어난듯 부산스

레 일어서며 너스레를 떨었다. 연구실 회전의자에 파묻혀, 어제밤 정자와 치른 

한바탕의 정사를 곱씹으며 나른한 졸음에 빠져있던 이교수였다. 

원고 잘 읽었어요. 

아이구, 뭘... 그저 한 학기 갔다온걸 썩힐 수가 없어서 되나마나 써본건데... 

그건 그렇고 차 들어야지... 아, 우선 좀 앉아요. 

이교수는 아직도 잠에서 덜 깬듯 허둥대며 유라에게 자리를 권하고 연구실 

한구석의 냉장고 위에서 커피메이커를 끄집어내렸다. 유라는 문득 이교수의 입

가에 허옇게 묻은 침자욱을 보고 쿡... 웃으며 쇼파에 깊숙이 엉덩이를 묻었다. 

그래 어떻습디까? 발표해도 망신은 안 당하겠소? 

망신은요? 이런 최근 연구동향에는 다들 캄캄할텐데요. 

난 그렇다치고 박주리 걔 이름을 올린거라... 

좋았어요, 아주. 

걔로서는 데뷔작 아니요. 참, 김교수는 블랙이지, 아마? 

이교수는 자기 커피에 프림과 설탕을 되는대로 넣고 휘저으며, 연신 궁시렁

거렸다. 유라는 주리의 이름이 나오자, 새삼 자기가 앉은 쇼파 주위를 휘돌아 

보았다. 이틀 전 주리가 이교수의 무릎을 올라타고 앉아 헐뻑거리며 내뱉던 교

성이 떠올라 다시 쿡... 웃음이 나왔다. 터져버릴 것 같아요... 

왜, 웃소, 김교수? 

아녜요. 큿... 

어허, 내 얼굴이 뭐가 묻었나? 

유라가 자꾸 풋웃음을 터뜨리자, 이교수는 자기 얼굴을 쓰다듬으며 새삼 유

라의 아래 위를 훏어보았다. 유라는 새삼 좀 미안한 생각이 들어 허리를 세우

고 다리를 꼬며 자세를 고쳤다. 이교수는 순간 아찔하여 오히려 얼굴이 붉어짐

을 느꼈다. 다리를 꼬는 순간 유라의 탱탱한 허벅지가 그들먹하게 눈에 들어오

는 것이었다. 스타킹밴드며, 팬티까지 아스라히 눈에 들어오는 듯 싶자 이교수

는 얼른 눈을 원고 쪽으로 돌렸다.

근데, 제가 볼 땐 말예요, 결론 부분을 요렇게 고치면 어떨가 싶은데... 

유라가 이교수 앞에 놓여진 원고를 넘기며 주억거렸다. 그 바람에 몸이 반나

마 앞으로 숙여지며 깊게 패인 블라우스가 밑으로 쳐졌다. 이것, 참... 쩝... 브래

지어도 안한 유라의 풍만한 젖가슴이 눈에 닿을 듯 시야를 가리자, 이교수는 

절로 마른 침을 삼켰다. 몸을 숙이는 통에 치마 윗단이 말려올라가 붉은 망사

팬티 사이로 비죽비죽 솟아난 검은 숲까지 손에 닿을 듯 했다. 이교수는 정신

이 아득해지는 것 같았다. 

어머, 선생님, 왜 이러세요? 

유라의 새된 목소리에 언뜻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이교수의 손이 유라

의 블라우스 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이교수가 어마 뜨거 하며 손을 빼는데, 오

히려 유라는 눈매만 곱게 흘길 뿐 가따부따 말이 없었다. 아찔했다. 

어맛, 선생님... 이러시면... 

허, 헉... 암말 말아요... 어, 헉... 

어느새 유라를 쇼파 위에 누인 이교수의 한 손은 블라우스 단추를 풀고 다른 

한손은 유라의 팬티를 정신 없이 더듬어대고 있었다. 팬티 속은 벌써 젖어있는 

듯 했다. 마침내 이교수가 블라우스 양설기를 제치자 잘익은 수박 같은 유라의 

젖가슴이 눈부시게 반짝거렸다. 이교수는 한 손으로 오른쪽 젖가슴을 틀어쥐고 

왼쪽 젖가슴에 얼굴을 박았다. 한껏 부드럽게 핣다가 문득 검붉게 곧추선 유두

를 깨물었다.

아, 하악... 아... 선생님... 더 세게... 아윽... 

유라도 열에 뜬 듯 신음을 터뜨리며 손을 이교수의 바지 앞섭으로 가져갔다. 

유라의 치마는 이미 허리까지 말려올라가 있었다. 헝겊조각 만한 붉은 망사팬

티는 이교수의 거친 손놀림에 찢어져 연구실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이교수가 

보지에서 흘러나온 음수로 번들거리는 손을 등으로 돌려 유라는 번뜻 일으켜 

세웠다. 지난 번 주리와 즐기던 자세가 되었다. 유라는 한 손으로는 자기 젖가

슴을 주무르고 다른 한 손으로는 이교수의 머리칼을 마구 헤집으며 무서운 기

세로 찧어내렸다. 이교수는 연신 유라의 젖가슴을 햛으며 탱탱한 엉덩이며 허

벅지의 살집을 주물러댔다.

악, 아악... 아... 선생님... 너무, 좋아요... 너무... 아, 학... 

오, 김교수... 너무 뜨거워... 어, 허억... 

아, 하악... 선생님... 유라 라고 불러주세요... 아, 학... 

이교수는 자기가 시작한 것이긴 했지만, 유라의 색기어린 몸짓과 교성에 새

삼 놀라고 있었다. 이 여자한테 이런 면이 또 있었나... 으, 흥... 이거 재미 있겠

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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