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화 (10/18)

장난기 어린 미소를 띈 채 애정어린 눈으로 되물어보는 엘리야의 목소리에 살짝 장난기가 어려 있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400년을 살 수 있는 엘프에 비해서 성장은 빠르지만 인간보다도 짧은 수명을 가진 오크는 대략 50~60살의 수명을 가졌으니, 아무리 엘프의 피가 섞인 혼혈이어도 로한은 기껏해야 보통 인간보다 조금 오래 살리라.

장난스럽던 말과는 다르게 엘리야는 까치발을 들고 두 팔로 로한의 목을 살포시 감싸며 넓디 넓은 근육질의 가슴에 살며시 머리를 기댔다.

"엄마는 우리 로한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아들꺼야, 앞으로도 영원히.. 흐흥.. 이제 좀 걱정이 덜어지셨어요? 왕자님?"

어제 밤 로한과 춤을 추던 기억은 잊지 않았는지 장난스레 양손으로 머리를 양갈래로 잡은 뒤 귀엽게 말하는 엘리야의 모습을 보며 머리속에 복잡하던 모든 게 사라지는 것을 느낀 로한은 포근한 엘리야의 체온을 느꼈다.

"그거 아니, 로한? 사실은 네 생일을 축하해주려 정령 숲의 그 분도 오셨단다 그 분이 네게 특별한 선물도 주신다는구나"

정령 숲의 그 분이라면, 가끔 여관에 들리는 단골 중의 하나이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아닌, 온 몸에 푸른 문신을 한 주술사, 강력한 번개의 정령과 친우의 관계를 맺고 부리며, 이 곳, 정령 숲의 수호자 역할을 하는 트롤이다.

정령의 숲을 지키는 수호자의 역할을 가진 트롤, 루크랄, 3미터는 넘는 몸에 온 몸에 검푸른색의 문신이 새겨진, 푸르딩딩한 피부색의 주술사.

엘리야의 부탁에 의해 그가 로한에게 부족의 신성한 정령 문신을 새겨주기 위해 간단한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조용한 방 안에 한 치의 빛도 들어오지 않도록 어두컴컴하게 만든다음, 동, 서, 남, 북에 하나씩 네 개의 촛불을 놓고 불을 붙인채...

"로한.. 너는 정령과의 계약이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

촛불만이 은은히 어둠을 밝히는 진중한 분위기에 압도 된 로한은 그저 풍문으로 들은 계약에 대해서 최대한 설명했다.

정령이란 이 세상과는 다른 정령계에 속하는 것. 세상의 거의 모든 것에는 정령들이 있으나 대표적으로는 불, 땅, 물,바람과 같은 원소에 속한 정령이 대표적이고 이 외에도 분노, 슬픔, 번개 등 미처 인지하지 못한 많은 정령들이 있다는 것,

기본적으로 정령들을 보거나 소환하기 위해서 특별한 의식이 필요하며, 마법적 힘에 의한 계약을 맺게 될 경우, 정령들은 마나를 대가로 계약자가 원하는 어떤 일이든 시키는 대로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비록 자살과 같은 경우라 할지라도, 물론 죽는다 하여도 단순히 정령계로 돌아가는 것에 지나지 않지만.

로한의 대답을 들은 루크랄은 고개를 끄덕이기도 젓기도 하였다.

"그렇다. 하지만 그건, 드래곤과 같은 초월적인 존재들이 강제적으로 정령을 사역하기 위해 만든 잘못된 방법일 뿐, 고대 주술로부터 내려온 우리 정령 숲의 문신은 정령을 부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한 인연을 통해 대등한 친구가 되기 위해 존재한다. 즉, 그렇기에 만일 네가 정령과의 인연, 혹은 인정을 받지 못 한다면, 이건 그저 흉측한 문신이 되고 말 뿐이다. 그래도 괜찮은가?"

고개를 끄덕인 로한을 바라보며 눈을 감은 루크랄이 마침내 웅얼거리며 주문 같은 옛 언어를 읊기 시작했다.

그의 속삭임에 따라 흔들리는 촛불들...

로한은 마주 앉아 그의 목소리를 들을수록, 마치 최면에 걸린 것처럼 정신이 고양되는 게 느껴졌다. 육체에 속박되어 있던 정신이 제약을 넘어 더욱 높은 곳으로 이어졌고, 그 곳에서 로한은 자유와, 어떠한 압도적인 무언가를 느끼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reujvni mokfee dom de bol'tar mgioak... woo'sar wkr ertete ilxone zum..."

기묘한 울림이 방 안을 뒤흔들었고, 로한이 높은 곳에 다다른 정신을 통해 받아들인 어떠한 개념, 혹은 통로가 마침내 피부의 표면에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느낀순간.

-팍!

갑자기. 촛불 하나가 갑자기 꺼졌다.

-팍! 파팍!

그리고 나머지 촛불들도 차례대로, 세 개가 꺼지며 의식이 마무리되었다.

"으음.. 끝이다."

방 안을 거두던 커튼을 치우고 시야가 밝아지자, 의식에 집중하였는지 식은땀을 흘리는 루크랄의 모습이 보였고, 로한은 자신의 몸에 새겨진 문신을 확인하곤 감사의 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숲의 수호자님, 제게 이런 과분한 선물이라니..."

로한의 진심이 담긴 말에 송곳니가 튀어나온 입가를 씰룩이며 피식 웃은 루크랄은 가볍게 손을 내저으며 대답했다.

"되었다. 내가 아니라 너의 모친인 엘프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애초에 그 문신은 분명 신성한 것이긴 하나,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이들에겐 그저 단순한 문신일 뿐이다."

'자격이라.. 정령의 친구로서 인정받는 걸 말하는 것인가..'

희귀하면서 매우 강력한 힘을 가진 번개의 정령을 친구로 둔 루크랄, 똑같은 문신이지만, 정령이 깃들어서인지 약간 다른 색을 띄고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그의 문신을 보며, 로한은 조언을 구했다.

"정령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되는 것입니까?"

로한의 질문에 세 개밖에 없는 트롤의 손가락으로 자신의 턱을 쓰다듬으며 생각하던 루크랄이 대답했다.

"흐음.. 일단.. 인연이 있어야한다. 자연에서 의지를 가진 정령을 발견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은 일이지.. 그리고 나의 경우.. 이 녀석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엄청난 전격을 쉴틈없이 맞으며 견뎌야 했다. 크할할!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며 간신히 인정받았지!"

파지직! 거리며 한 손에서 스파크를 일으키는 전기를 가볍게 뿜어내며

-그 땐 정말 죽는 줄 알았지.. 라며 작게 중얼거리는 루크랄..

엄청난 거구에 재생 능력으로 유명한 트롤이 몇 번이나 죽을 뻔한 전격이라.. 로한은 평범한 이들이라면 단순히 자살 행위에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하며 과연, 루크랄이 경고한대로 정령의 친우로 인정받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으음.. 피곤하군.. 난 이제 좀 쉬어야겠으니 이만 나가라"

무언가 서두르는 듯한 루크랄의 축객령을 통해 이후에 이 방에서 무언가 벌어진다는 걸 직감한 로한은 눈을 빛내며 방을 나가자마자 매직미러를 통해 방 안을 몰래 훔쳐보았다.

이후에 방 안에서 루크랄이 향초와 같은 무언가를 피우는 걸 볼 수 있었는데, 자욱하게 퍼진 향이 다른 곳에 있는 로한의 코에까지 희미하게 다다르자, 무언가 달콤한 냄새와 함께 얼굴이 조금 뜨거워지고, 아랫배가 은근히 묵직하게 느껴지는 것에 본능적으로 미약같은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이윽고 익숙한 발소리와 함께 엄마가 방 안으로 들어와 루크랄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아마 나에게 문신을 새겨줘서 고맙다고 하는 것 같았다.

트롤이 씩 웃으며 뭐라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쉽게도 내가 있는 곳에서 좀 먼 거리였기에 알아들을 순 없었다.

그다음 엄마는... 원피스를 스스로 걷어올리기 시작했다. 엘프의 굴곡진 몸매를 타이트하게 덮은 원피스를 힘겹게 말아 올리는 엄마의 손 아래로 새하얀 엉덩이가 드러났다. 이미 속옷을 벗은 채로 온 것이다.

역시나.. 내 예상대로였다.

방 안에 자욱한 미약의 영향인가? 은은하게 붉은 기운이 도는 엘리야는, 이미 두눈에 열기를 띄고 살짝 벌어진 입술사이로 달뜬 한숨을 내며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엘리야를 보며 만족스런 웃음을 지은 트롤이 내 쪽으로 다가와 침대에 누운채로 엘프를 기다렸다.

덕분에 침대에 누운 트롤의 물건을 자세히 보게 된 나는 아연실색했다.

팔뚝만한 굵기의 엄청난 자지... 길이는 족히 30센티미터에 이르고, 자지 끝의 좆대가리는 사람의 주먹만할 정도로 컸다. 거기다 선천적으로 울퉁불퉁한 돌기가 져서 그야말로 괴물의 자지라 할 만했다.

나는 믿을 수 없었다. 정말 저런 게 엄마의 몸 속으로 들어간단 말인가?

"하아.. 잠시만요....제가 넣을게요...."

역시나 엘리야도 긴장했는지 기승위의 자세로 올라탄 채 심호흡을 하다, 한 손으로 스스로의 보지를 잡고 벌린 채 남은 손으로 트롤의 기둥을 잡고, 입구에 물건을 들이 밀었다.

미약 덕분인지 뽀얀 허벅지 밑으로 벌써 투명한 액체가 흐르고, 어여쁜 꽃잎은 뜨거운 물기에 흥건히 젖어 미끈하고 음란한 실 몇 개가 늘어지다 끊어지고 있었지만 과연 저 큰 것이 엄마의 몸속으로 들어갈까 싶었다.

그러나 엘리야의 그곳은 신비롭게도 트롤의 좆을 달래듯 그 커다란 대가리를 몇 번 문지르며 뜨거운 애액을 묻히더니, 서서히 허리를 내려 여린 음순이 꾸욱 벌어진 채 조금씩 조금씩.. 귀두부터 삼키기 시작했다.  

"으읏... 아흐..."

하지만 역시나 고통스러운지 중간중간 고운 아미와 날카로운 흉터가 새겨진 눈가를 찡그린 채 이마와 콧잔등에 식은땀을 내며 쪼그리고 앉았고 마침내 트롤의 기둥을 3분의 2 가량 삼킨 채 멈추었다. 

아무래도 거기까지가 한계인 것 같았다. 그리고 이내 서서히 요분질을 시작했다.

"으으음....!"

엘프의 안이 기분 좋은 듯 트롤의 묵직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으응... 헉....!♥"

가녀린 엘프의 아랫배를 뚫고 나갈 것처럼 볼록 튀어나온 트롤의 물건.. 엘리야는 이따금 작살을 맞은 물고기처럼 퍼득이며 숨넘어갈 듯 경악어린 소리를 냈다.

"끄으음.. 엘리야! 넌 역시 최고의 암컷이다! 내게로 와라! 네가 원한다면 뭐든지 주겠다! 우리 부족의 비밀인 정령의 문신뿐 아니라 평생 먹여주고! 재워주고!, 항상 사랑해주마!"

"흐응.. 안 돼요.. 제겐.. 주인.. 님이.."

"음.. 역시나 일편단심이군.. 그 놈의 무책임한 오크가 대체 누구길래, 부럽구나.. 부러워.. 그렇다면, 몸만이라도!"  

"으응--!!♥ 윽!!♥ 으윽!♥"

아찔하게도 엘프의 달덩이 같은 둔부 아래로 우둘투둘한 돌기의 커다란 기둥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엄마의 긴 보랏빛의 생머리는 여기저기 펄럭이며 위 아래로 흔들거렸고 미끌미끌한 엘프의 애액에 젖어서 반짝이는 트롤의 좆기둥이 힘차게 올려치면 들썩거리며 엘리야의 가슴도 출렁거렸다.

애원하듯이 트롤의 몸 위에 손과 무릎을 짚은 엘프는 머리를 뒤로 젖히고 미친년처럼 소리를 질렀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