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어어엉!!
그러나 이미 동굴엔 주인이 있던 곳이었는지 로한이 다가가자 커다란 불곰이 나타났다. 녀석은 위협을 가할 생각인지 크게 두발로 일어나 침을 튀기며 소리쳤다.
아무리 근육질의 떡대가 쩍 벌어진 2m 크기의 오크인 로한이지만, 그 앞에 서니, 마치 어른과 어린이의 싸움과 같은 체격차가 생길 정도인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 상대라면 로한은 굳이 정령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할 만하다 느꼈다.
한편으론 젊은 시절의 엄마 앞에서 남자로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이유 때문에 천천히 노예상들에게서 노획한 도끼를 들고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물러나지 않는 침입자에게 화가 난 불곰은 시속 50km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뿜으며 로한에게 달려들었다.
로한은 순간 눈을 부릅뜨고 곰의 어깨와 팔에 신경을 집중했다.
불곰이 앞발로 자신을 향해 강력한 훅을 날리는 걸 감지하고, 빠르게 한발자국을 뒤로 물러남과 동시에, 곰이 앞발을 휘두르는 방향으로 도끼를 내려 찍은 것이다.
이것은 곰의 힘에 정면에 맞선 것이 아니라 교묘하게 곰이 휘두르는 방향에 맞춰, 힘의 저항을 최대한으로 줄인 전사로서의 기술이었다. 드워프의 도끼술과 뛰어난 오크의 피지컬이 합쳐진 로한이었기에 가능한 일.
그 결과, 놀랍게도 불곰의 왼쪽 앞발이 도끼에 찍혀 절단되고 말았다.
-크어엉!
한 손을 잃은 분노에 이성을 잃어버린 불곰이, 그저 온 몸을 덮치듯이 로한에게 몸을 날렸지만, 그런 단순하고 본능적인 움직임에 당할 로한이 아니었다.
로한은 대각선으로 이동하며,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공격을 피한 뒤, 등 쪽의 단련 된 근육을 한계까지 힘을 쥐어짜낸 뒤 곰의 두개골을 내려찍었다.
-쩌어억!!
마치 아름다리 거대한 생나무를 거인이 내려찍은 것처럼 숲을 화들짝 놀라게 만드는 큰 소리가 울려퍼진 뒤...
- 푸흐... 푸흐....
불곰은 두꺼운 두개골에 도끼가 박힌 채 힘겨운 숨소리를 내며 천천히 로한에게서 쩔뚝거리며 벗어나더니, 저 나무 끝에 다다르자 털썩 몸이 쓰러진 채 죽어버렸다.
"후우.. 됐어, 엘리야 이제 안전해, 한 동안 이 동굴에서 지내면 되겠어"
로한의 노림수가 먹힌 것일까? 한 손으로 얼굴에 튄 곰의 피를 닦으며 별 것 아니었다는 듯 말하는 로한의 모습에 엘리야는 얼굴이 불그스름 해진 채, 심상치 않은 눈빛을 아들에게 보내고 있었다.
-쿠르릉...
어느정도 뒷 정리와 모닥불을 피우자 금방 밤이 찾아오고, 비가 내리려는 지 천둥 소리가 우중충한 하늘에서부터 울려퍼졌다.
-툭.. 투둑..
단단한 돌 위에 한 두 방울 서서히 비가 내리기 시작할 즈음에.. 로한과 엘리야는 뭐라 말 못할 침묵 속에서 불편한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다.
'음.. 엄마의 냄새..'
공기가 점점 습해지며 후덥해지자, 엘리야의 머릿결에서부터 바람결에 살랑거리며 나는 상큼하면서 좋은 체취가 좀 더 진하게 풍겨왔다.
평소대로라면 단순히 기분 좋은 향기로 느꼈을 테지만... 지금 이 순간엔 자연의 순리대로 수컷을 자극하는 암컷 특유의 본능적인 냄새로 느껴지고 있었다.
해방감이 로한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10년간 자신의 내면에 쌓였던 이성과 성스러운 엄마라는 단어는 더 이상 로한을 억제하지 못했다. 이 곳은 로한이 누군지 아는 사람이 단 하나도 없는 것, 미래의 인물이 설마 과거로 올 줄 누가 짐작할까? 심지어 엘리야마저 로한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저 낯선 남자로만 여길 뿐이다.
'그래 이 곳에서 나는 엄마한테 아들이 아니야! 모든 위험으로부터 지켜 줄 듬직한 한 명의 남자일 뿐!'
그런 생각에 취하자, 엘리야의 살 냄새에 로한의 심장이 묘하게 두근거리며, 서서히 로한의 그 곳이 기지개를 피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몰래 지켜봐왔던 엘리야의 은밀한 부위, 암컷으로서의 표정, 도덕과 이성과의 싸움에서 결국엔 항상 승리했던 로한의 동물적인 본능.
그것은 이제 곁에 앉은 무방비의 엘프를 범하도록 강하게 충돌질하고 있었다. 엄마의 보지도 결국 수컷의 자지를 받아들이도록 된 암컷의 보지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있는 로한이었다.
'지금.. 가져버릴까?..'
어차피 내 것이 되기로 맹세했는데, 괜찮지 않을까? 이 과거에서 아버지는 대체 어딨는 거지? 로한의 머릿속에선 온갖 복잡한 생각이 요동쳤다.
혈기가 로한을 흥분시키며 끈적이는 눈으로 엘리야의 모습을 훑었다. 다 떨어진 짧은 치마와 분홍빛 젖꼭지가 보이고 가죽끈이 끊어져 가슴골이 잘 보이는 낡은 거적떼기, 탐스러운 허벅지, 매끈한 다리...
그리고 위쪽으로 가는 순간, 로한과 엘리야의 눈이 마주쳤다, 발그스레한 얼굴을 한 채 로한의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엘리야.
엘리야의 두 눈동자는, 무언가를 호소하는 듯 아련한 눈빛이었다.
"저.. 주인님, 절 어떻게 생각하세요?..."
"엘리야.. 난.. 세상 누구보다도 당신만을 사랑해.. 그것 하나만은 절대 변하지 않을거라 약속할게.."
'아.. 내 첫사랑이자 나의 아름다운 어머니.. 정말 이게 현실인가?'
로한은 엄마로부터 먼저 이런 말을 듣게되자 너무 기쁜 나머지 믿기지가 않았다.
애틋한 물기어린 눈으로 사랑을 호소하는 엘리야의 눈빛이 로한의 가슴을 간질였다.
"그렇다면.. 절 당신의 것으로 만들어 주실래요? 주인님..."
엘리야의 입에서는 누군가 마법이라도 부린 듯 로한이 원하는 말들이 계속해서 튀어나왔다.
"전 숲의 맹세로 주인님을 섬기기로 했는걸요 노예의 문신에도.. 부디.. 주인님의 것을 새기고 싶어요..."
"그게.. 정말이야? 엘리야? 후회하지 않겠어?"
혹시라도 말을 바꿀까 와락 엘리야를 끌어안은 로한은 품 안에 안긴 채 속삭이는 엘리야의 대답을 들었다.
"네, 부디 절 가져주세요... 주인님.."
부끄러운듯이 홍조를 띄우며 꼭 안기어 로한을 올려다보는 엘리야는 속으로 다짐하고 있었다.
'아... 난 이제 정말 주인님의 노예가 되는구나... 그래, 난 주인님의 여자가 되는거야.... 앞으로 주인님만을 사랑하며 살아갈거야'
로한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던 엘리야가 로한을 바라보며 눈을 감았다.
'아... 마침내.. 엄마가 나를....!'
로한은 완전히 자신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앵두같은 엄마의 입술에 살며시 입술을 포개었다
"으응..♥"
난생처음 키스를 하는 엘리야의 입에선 귀여운 콧 소리가 섞인 작은 신음 소리가 세어나왔다.
이윽고, 로한의 혀가 엘리야의 입 속으로 침투하자, 어쩔 줄 모르며 멈칫거리는 엄마의 달콤한 혀를 빨아대기 시작했다.
-쮸즙.. 응...♥
한참을 그렇게 서로의 혀와 입천정을 핥고 문지르며 두 혀가 꿈틀거리며 격렬하게 얽혔다.
엘리야는 난생 처음 겪어보는 로한의 짜릿한 키스에 자신도 모르게 콧소리가 섞인 신음 소리를 내고 있었다.
-하으응... 으... 으응...♥
마치 하얀 도화지를 채워나가는 것처럼, 모든 게 서툴고 어색한 엘리야의 모습.. 엄마의 그런 모습에 로한은 더욱 흥분되어갔다.
엄마의 반응에 자신감을 얻은 로한은 이제 엘리야의 사슴같이 하얗고 긴 목으로 혀를 움직이며 그 날 술에 취한 엘리야의 엉덩이를 실수로 만졌을 때처럼 아무런 저항없이 자신의 손길을 받아들이는 탐스러운 엄마의 엉덩이를 주물렀다.
로한은 거칠게 엘리야의 입과 힙을 탐하며 야릇한 쾌감과 엄마의 남편이 된 듯한 기분좋은 으쓱함을 느끼고 있었다.
-푸하..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