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화 (7/22)

헤에, 이게 바로 현진이의 자지구나. 내 손에서 쑥쑥 버섯처럼 자라나는 현진이의 자지를 양 손으로 조심스레 매만지면서 두 눈동자로 현진이의 자지의 형태를 뇌리 속에 박아넣을 것처럼 빤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내 기억에 존재하는 두 개의 자지를 비교해보았다.

...현진이꺼는 지호꺼보다 좀 작구나. 그리고 딱딱함도 지호께 좀 더...

흠짓, 하고 고개를 내젓는다. 그, 그래! 자지가 더 크고 딱딱하다고 그렇지 않은 자지가 나쁜 건 아니야! 오히려 큰건 무섭고 딱딱한 건 징그러운걸! 음음, 현진이꺼 정도가 여자랑 하기 딱 좋아. 암, 그렇고 말고!

얼굴을 붉히면서도 현진이의 자지를 쓰다듬으며 상하로 열심히 움직이자 현진이가 느끼는 것처럼 갑자기 현진이가 고개를 들고 '아...'하는 신음을 터트렸다. 과연, 현진이도 지금 내가 만져줘서 기분이 좋은 거구나. 내가 만져서, 다른 여자도 아니고 내가 만져서 현진이가 기분 좋아하고 있어...

마음 속에서 행복감이 차오르는 것을 느끼며 더더욱 현진이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나는 지호와 했던 성교육 수업을 떠올리며 어떻게해야 현진이가 더 느낄 수 있을지 생각했고 왼손으로는 귀두를 만지작거리며 오른손으로 불알을 약하게 쥐고 흔들었다.

"아, 읏, 아아..."

기분이 좋은지 현진이가 마치 여자처럼 신음소리를 내지른다. 그 모습이 마치 예전에 내가 만져주자 보인 지호의 반응과 똑같아 성교육 수업을 시켜준 지호에 대한 고마움이 무럭무럭 샘솟았다.

그 이전에 일단 현진이를 사정시켜야 하니 나는 은근히 장난이 치고 싶어졌다. 그래서 비록 수업 내용에는 없었지만 들어서 알고 있는 '펠라치오'라는 행위를 해주려고 했다.

"하아, 하아, ...주희야?"

갑자기 내 손길이 멈추자 의아해하며 현진이가 날 내려다본다. 나는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한번 바라봐준 뒤, 얼굴을 현진이의 자지에 가까이하고 입을 벌려 혀를 내놓았다.

"주, 주희야, 그건..."

문득 지금 현진이가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궁금해서 눈동자를 위로 올리자 현진이는 무언가 기대로 가득한 표정으로 날 빤히 바라보고만 있었다. 으음, 다행이다. 현진이가 내가 이걸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거야!

이럴 줄 알았으면 입으로 하는 수업도 들을껄하고 약간 후회하며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천천히 혀를 자지 위로 올렸다.

할짝.

"흐읍!"

어떤 때보다도 큰 신음을 내지른 현진이가 고개를 크게 올렸다가 천천히 내렸다. 현진이는 미치도록 행복하다는 표정이었고 그 표정에 나 역시 행복함을 느끼고 아까처럼 자지 뒷부분을 혀로 핡아주었다.

할짝 할짝 할짝.

"허, 허윽, 아윽!"

내가 혀로 핡을 때마다 귀엽게 신음하는 현진이가 귀여워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계속 뒷부분만 핡을 수는 없으니 천천히 혀를 자지 끝으로 옳겨가고 귀두 부분에 쪽하고 키스했다. 그러자 귀두에 맑은 액체가 흘러나왔는데, 지호에게 듣기로는 이 액체는 쿠퍼액이라고, 정자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뜻이라고 기억을 해냈다.

"현진아, 기분 좋아?"

"허억, 허억, 어, 응, 기, 기분... 좋아."

부끄러운지 조심스럽게 말하는 현진이에게 상을 주려고 입술을 자지 귀두에 가져가고 천천히 입술을 벌리면서 자지를 삼켜갔다. 귀두를 지나 자지를 반 쯤 삼키고 정성스럽게 마사지를 하듯 혀로 자지에 침을 발라주었다.

으음, 역시 좀 짠 맛이다. 나와 한 1:1 훈련이 너무 거셌는지 땀이 고여있었나보다. 좀 더럽게 느껴졌지만 현진이를 위해서라고 생각하며 참고 머리를 움직였다.

츄릅, 쭙, 쩝쩝쩝.

"허, 허억! 허억! 허억!"

현진이가 내는 소리를 들을 때 이미 숨 넘어가기 직전이다. 그리고 현진이의 자지가 마구 꿈틀거리는 것이 벌레 같아서 기분이 좀 나빴다.

"주, 주희야, 나, 나 쌀 것 같아."

"아어에오에(사정해도 돼)."

드디어 사정감이 밀려오는 지 현진이가 내 머리를 잡으며 말했지만 나는 고개를 살짝 내저으며 자지를 입에 머금은 채로 혀로 정성스럽게 봉사하며 구내사정을 허가했다. 게다가 빨리 현진이를 사정시키고 싶어 혀의 움직임을 빨리하고 빨대로 음료수를 마시는 것처럼 쪽쪽 빨았다.

"싸, 싼다, 싼다아아아아아앗!"

푸욱 푸욱 푸욱 푸욱 푸욱!

"음풋!"

입에서부터 나오는 정액의 느낌에 깜짝 놀라 나도 모르게 입을 땠고 그 사이 현진이의 자지는 호스처럼 상하좌우로 마구 흔들리며 정액을 내뿜었다. 다급히 뺐지만 입 안에 조금 정액을 머금고 뱉어내질 못해서 얼른 뱉어버리고 싶었지만 여기서 뱉는 것보다 먹어주는 게 현진이에게 더 좋을 것 같아서 꿀꺽 삼켰다.

정액의 맛은 비릿하고 맛도 없고 뒷맛도 찝찝함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현진이의 아기씨라고 생각하니 기분은 좋았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현진이는 완전히 만족한 듯,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자리에서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나는 수업 때 들고 다녔던 물티슈를 꺼내 정액이 붙은 마룻바닥을 깔끔하게 닦고 그리고 당연히 정액이 붙은 자지도 닦아주었다.

"앗! 주, 주희야. 그렇게 할 것까진……."

"됬어. 내가 해주고 싶어서 해주는거야."

울컥울컥 나오는 정액과 내가 뭍힌 침을 닦아주자 힘이 다한 듯, 말랑말랑해져 축 늘어져 있었던 자지가 약간 힘이 돋는 것 같았지만 아주 약간일 뿐, 아까 전의 빳빳함의 절반보다도 못했다.

그 점에서는 지호보다 정력이 좀 약할지도…… 지호는 한 번 싸게 해줘도 5초만에 다시 싸기 전의 모습처럼 튼튼해졌으니까.

헛! 그, 그렇다고 지호가 현진이보다 낫다는 건 전혀 아니니까! 정력이야 보양식을 먹여주면 지호만큼, 아니, 지호보다 더 빨리 단단해질껄! 아마 3초면 원래대로 돌아갈 정도로 강해질거야.

좋아! 그럼 이제부터 내가 밥을 차려줄 때마다 보양식을 차려줘야지~ 나중에 장어나 찾아볼까나~

자지를 다 닦아주고 물티슈를 휴지통까지 가져가 버리고 몸을 돌리자 팬티와 바지를 다시 입고 아직도 얼굴을 붉힌 체로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 현진이가 힐끔힐끔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후후, 이걸로 날 '친구'가 아니라, 완연한 '여자'로 보기 시작한건가?

내가 눈웃음치며 현진이에게 미소를 지어주자 현진이는 새빨개져서 고개를 푹 숙였다. 아마, 아니, 확신한다. 지금 현진이는 날 이성으로 보고 있다.

너무 기쁘다. 이 기쁨을 시로 표현한다면 1000자로 써도 모자랄 정도로 너무 기뻤다. 현진이가 날 여자로 대해준다는 것이, 친구가 아니라, 여자로 봐준다는 것이 이렇게 기쁠 줄 몰랐다.

동시에 지금쯤 병원에 있을 지호가 떠올랐다. 현진이가 날 여자로 봐준 가장 큰 공을 세워준 이는 바로 지호다. 지호가 있었기에 난 현진이와의 사이가 급격하게 바뀐 것이다. 지호에 대한 고마움에 눈물이 흐를 것 같았다. 나중에 지호에게 다시 병문안을 가서 선물이라도 사가야겠다. 아니, 슬슬 퇴원날이던가? 그럼 밥이라도 사야지!

그러고보니 지호, 아직 여자친구가 없었지? 그럼 내가 아는 애들 중에서 예쁜 애를 골라 소개팅을 주선해볼까? 지호가 원한다면.

"저기, 주희야? 주희씨? 주희양?"

"그러면…… 어, 응? 왜?"

"그…… 아까 전엔 갑자기 어떻게 된거야?"

얼떨떨한 표정으로 현진이가 알 수 없는 질문을 했다. 어떻게 하다니, 뭘?

"그러니까, 그…… 내…… 자, 자, 그걸 해준 거 말야."

"아아, 자위?"

"헉! 야, 야! 여자애가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냐!"

"나참, 겨우 그거 가지고…… 너도 매일 같이 하는 거고, 남자라면 당연한 건데 겨우 명칭 한 번 말한 것 가지고 되게 부끄러워한다, 너?"

"으윽! 그건 그렇지만, 아무튼 보기 좋지가 않다고!"

"흐응~ 현진이가 싫다면야 말하진 않을게."

"아, 아무튼…… 왜 갑자기 나에게 그런 걸 해준거야? 혹시 너 날……."

현진이가 갑자기 굉장히 진지한 표정을 짓자 나는 내 속내를 들킨 것 같아 자동으로 입에서 말이 튀어나왔다.

"네, 네가 성욕이 쌓이면 훈련에도 지장이 생기니까 빼줬을 뿐이야. 차, 착각하지 마!"

이 바보야아아앗! 이, 이런 말을 하면 현진이가, 그 둔감한 현진이가 또 오해를 해버린단 말이야아아아! 나란 녀석은 정말 바보! 바보야! 이 바보같은 여자!

"아, 그, 그래? 나는 또 날……."

날? 날 뭔데. 날 좋아해서 그런 줄 알았다고? 날 사랑해서 그런 줄 알았다고? 날 위하고 싶은 마음에 해준 줄 알았다고? 뭐야, 뭔데! 얼른 말해!

"……통해서 보건체육 공부를 하려고 했나 싶었지. 하긴, 너도 성에 관심이 많을 나이긴 하지. 나도 그렇지만……."

쿵! 하고 내리치는 마음의 균열, 무력감이 전신을 감싸면서 그냥 쓰러질 것 같았고 그래서 털석하고 무릎이 꿇어졌다.

"어, 어? 왜, 왜 그래? 주희야? 주희씨? 주희양?"

아아, 이 바보. 넌 뭘 기대한거니? 저 지상최강의 바보둔감남이 내 마음을 알아챌 수 있을리라고 생각한거니? 하하, 도대체 난 오늘 무슨 짓을 한거지? 현진이가 날 여자로 본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어? 진심으로 현진이가 나에게 마음이 생겼다고 생각한거니? 이 무슨 한심한 생각…….

"……됬어, 그냥 방에 가서 잘레."

"어, 훈련은?"

"……아버지에게 받든 혼자 훈련하든 마음대로 하세요~"

비틀거리며 흐느적거리는 손으로 도장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어떻게 움직였는지도 모르겠고 도중에 아는 사람이 몇 명 인사한 것 같지만 그걸 신경쓸 여력도 없이 어떻게든 내 방으로 들어와 문을 닫고 이불을 덮고 배개에 얼굴을 푸욱 파묻혔다.

……오늘만큼 새하얗게 불태웠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렇게, 그렇게 열심히 수업을 듣고 해주고, 또 입으로까지 해줬는데도 결국 현진이는 내 마음을 알아차려주지 않았다.

"우, 우우, 우우우."

입에서 흘러나오는 곡소리, 배개가 축축해진 이유는 내가 침을 흘렸기 때문이다. 결코 눈물 때문이 아니다.

<최주희 SID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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