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화 (9/12)

장 위기의 여인

창문틈으로 아침햇살이 들어와서 방안을 비추기 시작했다.

침상위에는 화정과 운비가 아직 잠에서 깨지 않았는지 누워있었다.

이때 살며시 화정의 눈이 뜨졌다.

'벌써..아침이네..'

그녀는 햇살이 눈부신지 자신의 두눈을 비비면서 상체를 일으켰다.

여느날과 똑같은 아침이지만 오늘은 그녀는 아침이 오지않기를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잠을 깨자마자 그녀는 옆자리의 소년을 바라보았다.

'아..어떻게 운비를 얼굴을 본단말인가..'

아침이 되자 다시 그녀의 머리속에는 부끄러움과 죄책감이 들기 시작한것이다.

그녀는 모든것이 어지러웠다. 자신의 하체에 느껴지는 쾌락의 흔적들이

더욱 그녀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우선 그녀는 침상밖으로 나와서 욕실로 향했다.

어제는 정신이 없어서 그대로 잠이들었기 때문에 옷속에 들어있는 그녀의 육체는

땀과 체액으로 얼룩져 있었다.

욕실에 들어서자 그녀는 자신의 옷을 재빨리 벗어버렸다.

그러자 아침햇살에 드러나는 그녀의 육체는 더욱 고혹적으로 빛나고 있었다.

이제는 더이상 처녀의 몸이 아닌 그녀의 육체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아직까지

그녀는 처녀성을 잃지 않았다. 그녀의 가슴쪽에 있는 조그만 수궁사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것이 그녀에게는 별 의미가 없었다.

오랜세월동안 누구에게도 허락하지 않았던 그녀의 육체를 다른사람이 아닌

아들과도 같은 운비에게 허용하고 만것이다.

어제의 일을 증명하듯 그녀의 하초들은 하얀 얼룩들로 뻣뻣하게 굳어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은 조그마한 멍울들이 그녀의 유난히 희고 풍만한 가슴에

대비대어서 보였다. 이모든것들이 그녀가 더이상 순결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아침햇살에 모두 드러나있었다.

'아..이렇게 나의...'

어느새 그녀의 마음은 절망과 부끄러움보다는 체념으로 돌아서고 있었다.

잠시 생각에 빠졌던 그녀는 자신의 몸에 찬물을 끼얹고 몸을 씻기 시작했다.

잠시후 욕실문을 열고 화정이 나왔을때는 소년도 잠에서 깨어나서 떠날채비를

하고있었다.

그녀의 눈이 소년의 눈과 마주쳤다. 평소 같으면 서로 아침인사를 하겠지만

그들의 사이에는 잠시 미묘한 침묵이 흘렀다.

"......."

"......."

둘은 그렇게 말없이 떠날 채비를 한다음 방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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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산(夷駙山)..

청해성(靑海省) 남쪽에 위치해서 청해 지방으로 향하는 관문이 되는 산..

"헉! 헉!"

이부산 중턱을 거친 숨을 토하며 질주하는 홍영(紅影) 이 하나 있었다.

홍영의 치렁치렁한 머리카락은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으며, 일신에 걸친 의복은 다급한

움직임때문인지 약간 흐트러져있었다.

가파른 산중의 절지(絶地)를 질주하는 인물은 놀랍게도 한 명 가녀린 여인이었다.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 그녀는 연신 뒤를 돌아보았다. 뒤를 돌아 볼때마다 그녀의 긴 머리가

앞뒤로 흔들거렸다. 격렬한 움직임 때문인지 그녀의 상의자락은 약간 흐트려져서 희디희고

매끄러운 그녀의 가슴 언저리 살이 보인곤했다.

찰랑거리는 머리카락과 땀으로 범범된 그녀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헉...헉! 이곳만 넘으면... 놈들도 쫓지 못한다. 청해 무림맹(武林盟)의 영역이므로 이곳만 넘으면 된다. 그 때까지만 제발..."

여인의 탈진된 동공엔 다급한 기색이 역력했다. 경공을 펼치고는 있지만 그녀의 걸음은 일반인의 그것과 다름이 없었다. 먼 길을 온 듯 그녀의 옥용은 창백하기조차 했다.

"제발! 신이시여... 나의 운명은 이미 버렸사옵니다. 하지만 무림의 안위를 위해서...!"

여인의 눈은 간절한 염원을 담은 채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헉! 헉! 제발 이곳만이라도 벗어나야 하는데...!"

여인은 혼신의 힘을 끌어올려 다리를 움직였다.

그 때였다.

"킬킬킬! 이제야 오느냐?"

"감히 본좌들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크크크! 지름길로 질러온 보람이 있었구나!"

화르르르! 스스스!

십인(十人)의 혈포인이 유령같이 나타나 여인을 가로막았다.

나타난 혈포인들을 본 여인의 안색은 사색이 되었다. 절망과 공포가 구름같이 그녀의 눈망울을 통해 투영되었다.

"아..하늘이시여...!"

"이대로 끝이란 말인가..."

십인의 무리중에 우두머리 인듯한 장한이 나서며 말했다.

"삭초제근(削草制根)! 풀은 뿌리째 뽑아야 하지!"

"우리의 대업에 있어 어떤 방해물도 존재해서는 안돼지.."

"자..순순히 우리의 말을 따르시지..사자천후(獅子天后) 당숙빈(唐叔賓).."

아..그럼 이여인이 바로 북산(北山)사자철림(獅子鐵林)의 안주인인 당숙빈이란 말인가..

여인의 몸으로써 하북지방 제일 무가를 이룩한 바로 그 당숙빈이란 말인가..

현 무림서열 십위안에 드는 절대고수들도 감히 그녀와 승부를 장담하지 못한다.

그런 그녀를 이렇게 공포감에 들게하는 그들은 누구란 말인가..

"후후후..이제 더이상 달아날 힘도 없을텐데..천후.."

"이제그만 얌전히 우릴 따라가야 겠소.."

혈포인은 패악적인 미소를 뛰우며 그녀를 아래위로 훝어내렸다.

'암흑의 사신(死神)과도 같은 이들의 존재를 무림에 알려야하는데..'

'아..정말 끝이란 말인가...'

미부의 얼굴이 절망감으로 얼룩졌다..

"이놈들...그렇게 할수는 없다.."

"내가 이자리에서 죽는한이 있어도 너희들에게 순순히 끌려가지는 않겠다.."

그녀는 단호한 결심을 하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

"크크크..그용기는 가상하나 지금 천후는 그럴만한 처지가 아닐텐데.."

"이미 무형지독(無形之毒)에 중독되어서 일갑자의 내공도 없을텐데.."

"과연 그런 몸으로 우릴 상대할수 있다고 생각하시오...천후.."

그들의 말대로 그녀는 자신의 시비에 의해서 이미 독에 중독된 상태였다.

평소의 그녀라고 해도 십인의 혈포인들과 승부를 장담할수 없는데

이미 독에 중독된 그녀로서는 도저히 승산이 없었다.

뒤에있던 혈포인가운데 한쪽눈이 없는 괴인이 나서며 말했다.

"형님...여기까지 사흘밤을 쫓아오느라 계집맛을 못본지 오래되었는데...."

"크크..여섯째야 나도 벌써 아랫도리가 근질근질한게 ..."

이번에는 뺨에 커다란 검흔이 난자가 앞으로 나서며 말을 거들었다.

"그래요..형님 데리고 가기전에 잠시 우리가 갖고 놀다가..."

그들의 대화로 보아 모두가 형제인듯했다. 기실 자세히 보면 그들의 얼굴은

모두 닮아있었다.

맨앞에 있던 괴인이 이들의 말을 듣고서 음소(淫笑)를 지어보이더니 더욱 그녀의

앞으로 접근했다.그러더니 그녀의 신체를 아래서부터 위까지 쓸어보는 것이었다.

마치 벌레가 그녀의 몸을 기어오르는 듯이 그의 음흉한 눈길을 따라서 그녀의

몸이 파르르 떨고 있는것 같았다.

'아..이렇게 당할수만은 없다..'

'차라리 자진하는편이..'

이렇게 마음먹은 그녀가 오른손을 들어 자신의 천령개(天靈蓋)를 치려는 찰가 한가닥의

지풍이 그녀의 연마혈을 제압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손은 더이상 움직이지 못했다. 연마혈을 제압당한 이상 그녀는 어떤 행동도 할수가 

없었다.

"키키키..그렇게 뜻대로 할수는 없지...냉숙빈.."

"시체와 하는것은 내취미가 아니지..아홉째라면 몰라도.."

"안그러냐...아홉째야.."

그의 말에 한쪽팔이 없는 혈포인 나서며...

"헤헤..형님도 제가 그때 계집이 아쉬워서 잠시 시체와 놀았지만.."

"저도 죽은것보다야 싱싱한 산것이 더좋지요.."

이들이 대화를 듣고만 있던 그녀의 눈가로 주르르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들은 정말로 잔인하고 음악(淫惡)한 자들이구나...'

'이더러운 자들에게 더럽힘을 당할 줄이야....'

"막내야..네가 우선 우리에게 눈요기를 시켜주어야 겠다.."

"고귀한 천후의 옥체를 우리에게 보여다오..."

"젊었을때 천후는 천하오대미인 으로 불리지 않았더냐.."

"히히히..드디어 그 고귀하고 존귀한 천후의 몸을 맛볼수 있다니.."

혈포인들은 이런 경험이 많은지 서두르지 않고 여유있게 행동했다.

"예..형님 그럼 제가 여러 형님들의 눈을 즐겁게 해드리겠읍니다."

제일 어려보이는 듯한 괴인이 냉숙빈의 앞으로 접근하며 말했다.

"헤헤헤..천후..이런날이 올줄이야..."

"하북의 패주인 천후의 몸을 이렇게 볼줄이야....히히"

"자그럼 이제시작합니다...형님들.."

"먼저 우리 고귀한 마나님의 가슴은 어떻게 생겼는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괴인은 천천히 손을 떨어 그녀의 홍색 경장위로 가져갔다.

앞으로의 다가올 일들이 꿈이였으면 하고 바라는지 그녀의 

눈은 감겨져 있었다. 십인의 괴인들에게 무방비의 상태로 놓인 그녀의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만 

흐를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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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익..."

바람을 가르며 두개의 인영이 나무위로 날고 있었다.

'오늘 안으로 이부산(夷駙山)을 넘을수 있을까..'

'이산만 넘으면 청해로 가는 길이 그리 험하지는 않을텐데..'

'운비도 많이 피곤한것 같은데....'

화정은 자신에게 안겨서 자고있는 소년을 내려다 보았다.

'운비로서는 이번길이 힘에 부칠텐데..'

그녀는 계속해서 자신의 품에있느 어린 소년을 걱정했다.

아침에 객잔을 나서 여기까지 오면서 그들은 한마디 대화도 없었다.

소년은 피곤했지만 조금전부터 잠이들었다.

'운비와 그런 일을 하다니..'

'다행히 운비가 상처를 받지 않은것 같으니..'

그녀는 자신보다 어린 소년이 더욱 걱정되었다..

이제는 부끄러움 보다는 운비에 대한 걱정이 그녀의 머리속을 

메우고 있었다. 혹시나 어린 마음에 상처를 받고 잘못된 행동을 

하지는 않을까하고 그녀는 걱정을 했다.그녀에게는 운비가 아들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나무들위로 계속해서 나아가던 그녀의 몸이 갑자기 멈추었다.

"......"

"....스스스...스르르...."

주변은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만 들릴뿐이다.

그녀는 재차 귀를 기울였다.

"...스으..스으..."

'이건 분명히 사람소리이다..'

'들리는 음향으로 보아 삼십장 밖에서 나는 소리같은데..'

일반인들이라면 삼장밖에서도 들리지 않는 소리를 그녀는 삼십장밖에서도 들을수

있는것이었다. 이것은 전부 그녀가 갖고 있는 육갑자의 내공덕분이다.

그녀가 지금 시전하는 무공은 바로 천이통(天耳通)으로서 약간의 내공만

있다면 누구나가 쉽게 익힐수있는 무공이지만 시전하는 사람의 내공수위에 따라

들을수 있는 범위가 달라지는 것이다. 일갑자의 내공만으로는 단지 오장밖의 

소리만 들을수 있을 뿐이다.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볼까...'

그녀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지금 들리는 소리로 보아 그리 좋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것은 아니지만 그녀로서는 지금 시급한 일이 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재빨리 신형을 날렸다.

더욱더 소리가 명확히 들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잠시 내려서더니 소년을 품에서 내려 놓고 소년을 흔들어 깨웠다.

소년은 눈을 비비면서 깨어났다.

"아..."

소년은 말을 잇지 못했다. 화정이 소년이 입술을 막고서 조그마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운비야..지금 내말을 잘듣거라.."

"내가 잠시 다녀올곳이 있으니 너는 여기서 ..."

"여기서..소리도 내지말고 그냥 가만히 내가 올때까지 있어야 한다.."

"그럴수 있겠지.."

철운비는 뭐가뭔지 영문을 알수 없었지만 왠지 화정의 말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고개만 끄덕였다.

"그럼 금방 다녀올테니.."

"여기서 잠시 자도록 하거라.."

그녀는 말을 끝내자 말자 신형을 솟구쳐 올랐다.

잠시후 그녀의 시야에 여러명의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무런 소리도 없이 그녀는 근처 숲으로 몸을 숨겼다.

계속해서 들리는 소리에 그녀는 귀를 기울이고 눈으로는 앞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주시했다.

가만히 소리를 듣고있던 그녀의 안색이 창백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이런일이...'

'어떻게 숙빈이가 여기에서...'

그럼 화정은 사자천후(獅子天后) 당숙빈(唐叔賓)과 안면이 있단말인가..

사실 천수검후(千手劍后) 빙화정(氷花精)과 사자천후(獅子天后) 당숙빈(唐叔賓)은

젊은 시절 그 무공과 아름다움으로 중원 오절로 불리웠다.

그리고 그들은 정도무림맹이 주관하는 무림대회에서 처음 만났다.

그들은 서로의 무공 실력에 반해서 절친한 친구사이가 된것이다.

지금 화정은 끓어오르는 분노로 당장이라도 십인의 혈포인들의 목을 베고 싶었지만

함부로 나설수 없었다.

자신과 비슷한 실력의 당숙빈이 그렇게 쉽게 당한것으로 보아 열명의 괴인들은

평범한 무인들이 아닐것이다. 이렇게 판단한 그녀는 분노를 삭이며 차분히

상황판단을 하기시작했다.

그녀로서는 십인의 무공수위를 가늠할수도 없었다. 그녀로서는 섣불리 나섰다가

오히려 일을 그르칠경우 자신마저도 위험할수 있는것이다.

어떻게 할지 곰곰히 생각하던 그녀의 안색이 갑자기 변하면서 온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대체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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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헤...당숙빈(唐叔賓) 이런날이 올줄은 몰랐겠지.."

혈포인은 징그럽게 웃으면서 손을 홍색 경장을 뚫을듯이 팽팽히 솟은 그녀의

가슴위로 가져갔다..

경장위로 보기좋게 솟아오른 한쌍의 육봉들이 파르르 떨리는듯 했다.

"으으...천후의 가슴은 보기만 해도 나의 아랫도리가 서는듯하니..."

괴인의 손이 더이상 참지못하고 천천히 그녀의 봉긋한 가슴을 옷위로 쓸어갔다.

혈포인의 손길에 따라 그 탄력적이고 육감적인 그녀의 봉우리가 아래위로

흔들거리기 시작했다. 팽팽한 탄력때문인지 괴인의 손길이 떨어진 후에도

그녀의 가슴은 여러차례 진동을 계속했다.

"음...과연...천후의 유방은..."

그녀의 가슴에서 손을 땐 괴인이 이번에는 검지를 살며시 앞으로 쭉펴더니

그대로 경장위로 볼록히 튀어나온 부분을 지긋히 눌러갔다.

...스으윽.....

괴인의 손가락에 의해 이번에는 그녀의 봉우리가 안으로 밀려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으음...이..느낌...쩝.."

혈포인은 자신의 손가락끝에 닿는 오똑한 열매와 주변 살들의 부드럽고

탱탱한 압박감에 절로 신음이 나오며 마른침을 삼켰다.

가히 손가락에 느껴지는 감촉은 이루 말로 형용할수 없을 정도로 자극적이었다.

숙빈은 자신의 몸에 가해지는 자극에 무심하려고 애써 눈을 감고 왜면했다.

그렇지만 자신의 가슴을 지그시 눌러오고 있는 그 느낌은 그녀의 가슴에서 부터

몸전체로 퍼져가는 느낌이었다.

비록 연마혈이 제압되어 몸을 움직일수는 없었지만 지금 그녀의 몸에

가해지는 자극들은 느낄수가 있는것이었다. 이미 남편과의 결혼생활로

자신이 몸이 조그마한 자극에도 쉽게 달아오른다는 것을 알고있는 그녀로서는

자신의 몸에 가해지는 음란한 자극들을 견딜수 있을지 자신할수 없었다.

어떻게든 자신의 몸이 의지를 배반하지 않기를 바랄뿐이었다.

순간 그녀의 뇌리속으로 어릴적 자신의 사부인

청련사태(淸蓮師太)로 부터 배운 하나의 심결이 떠올랐다.

'...정종심법(正宗心法)...'

마음속의 번뇌와 오감으로 느껴지는 자극들에 절대무심을 갖게 해주는

그런 심법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다시한번 가다듬고 심법을 펼치기

시작했다.

"크크크...막내야..너만 신나게 놀지말고 우리에게도 눈요기를 시켜줘야지.."

뒤에서 한쪽눈이 없는 혈포인 침을 다시며 말했다.

"흐흐..형님들 너무 보채지 마시오.."

"이런 극상품(極像品)을 다루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법이요.."

"참기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으시오..형님네들..."

"잠시후면 이계집도 더이상 도도한척 할수 없을것니다.."

기실 열명중 막내인 이 혈포인은 여자 다루는데 가히 일가견이 있었다.

이자는 석녀라도 불타오르게 할만한 기술과 정력을 가진 자였다.

그래서 어린이부터 할머니까지 여지껏 해치운 여자중에 절정을 맞보지 않은

여자가 없었다. 그리고 이런 사실들을 다른 혈포인들도 익히 아는터라

냉숙빈을 이자에게 맡기것이다. 잠시후에 자신들에게 돌아올 엄청난 쾌락을

기대하면서...

"흐흐..역시 천후의 몸은 나를 미치게 하는구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천후의 몸을 감상해볼까..."

그녀의 가슴을 갖고 놀던 손을 거두고 앞으로 더욱 접근했다.

그자는 손을 들어서 그녀의 상의 뒤쪽으로 가져가서 뒷쪽 어깨에 매어진

경장매듭을 손으로 당겨 풀었다. 그러자 그녀의 상의 자락이 풀리며 스르르

옷이 흘려내렸다. 그녀의 눈부신 살들이 드러나면서 상의가 아랫쪽으로

내려가더니 갑자기 멈추어 섰다. 팽팽하게 솟아있는 두개의 봉우리에 걸려

더이상 상의 자락이 흘러내리지 못하고 멈추어 선것이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도 십인의 혈포인들에게는 엄청난 자극이었다.

상의속에 숨은 젖가리개가 그녀의 풍만한 유방을 채 반도 가리지 못하고 끝에숨은

한쌍의 열매만 가릴정도였다.

희디흰 한쌍의 살육들이 너무나도 팽팽하게 솟아있는 것이었다.

이러한 아찔한 자극에 십인의 바지춤은 안에 무엇을 넣었는지 전부 부풀어 올라있는

것이 아닌가..

그들은 눈들은 벌겋게 충혈되어 있었고 입으로는 연신 마른침을 삼키기 바빴다.

평소에 감히 범접하지 못할 고귀한 천후의 속살을 보았으니 그럴만도 하였다.

가슴언저리에 걸쳐있는 상의자락을 혈포인이 두손으로 잡아갔다.

그리고는 아래로 살며시 벗겨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봉우리에 걸린 옷은

조그마한 힘으로는 쉽게 벗겨낼수 없는 정도였다. 약간은 안타까운듯 혈포인이

이번에는 손에 힘을 주어서 힘껏 아랫쪽으로 벗겨내렸다.

"....출렁....."

한쌍의 육중한 유방들이 억눌린 옷으로부터 해방되자 아래위로 크게 요동쳤다.

"오오...저 출렁이는 것들을 봐..."

"흐흐...미칠지경이군..."

괴인들의 입에서는 저마다 음탕한 말들이 터져나왔다.

상당한 질량감이 느껴지는 탱탱한 살들이 마치 제세상을 만난듯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혈포인은 흔들리는 살덩이들을 두손으로 잡아서 그움직임을

멈추게 했다. 두손가득 들어찬 부드러운 감촉에 혈포인의 몸이 저절로 떨려왔다.

"음...흐흐...이..감촉.."

그의 손가락사이로 삐죽이 삐져나온 살점들이 야릇하게 꿈틀거리는것 같았다.

잠시 그녀의 가슴을 가지고 놀던 손이 봉우리에 걸친 천조각이 거추장스러운듯

젖가리개를 잡아서 벗기는 것이 아니라 위로 밀어올리는 것이었다. 그러자

수유의 경험이 있는지 제법 짙은 갈색의 열매는 누군가가 빨아주기를 바라는듯

꼿꼿하게 솟아올랐다.

이같은 견딜수 없는 유혹에 혈포인은 고개를 숙이고 갈색의 열매를 빤히

들여다보더니 뱀같이 혀를 낼름낼른 내밀더니 바짝마른 입술주위 한번 휘둘렀다.

"..음..진짜로 죽이는군..."

"..자..이제부터 시작이다.."

혈포인은 입술을 한바퀴 돌린 다음 혀를 앞으로 쑤욱 내밀어서 파르라니 떨고있는

갈색의 열매에세 멈추었다. 침에젖은 그의 혀에 까칠하면서도 단단한 젖꼭지가

느껴졌다. 그것도 잠시뿐 혈포인의 축축한 혀가 이번에는 아래위로 흔들렸다.

혀끝에 와닿는 꼿꼿한 열매의 느낌이 그를 미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의 혀가 원을 그리면서 부지런히 숙빈의 젖꼭지를 못살게 굴었다.

한참동안 혀를 놀리던 혈포인이 이번에는 입술을 동그랗게 말아서 열매를 따먹듯이

입술로 젖꼭지를 살며시 물었다. 입술로만 젖꼭지를 물고서 살짝살짝 돌리기도

하고 지극히 깨물기도 했다.

"흐흐흐...막내야..이제 우리에게도 기회를 줘야지..."

"그래..나도 더이상은 못참겠다..히히히.."

뒤어서는 나머지 혈포인들이 자신들의 바지춤을 잡고서

앞으로 다가올 상황에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크크..이쯤이면 반응이 올만도 한데...'

'제법..끈질긴 여인이군...'

'이정도에 물러설 내가 아니지..그렇다면 이번에는..'

자신의 자극적인 애무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괴인은 조금더 자극적인 애무가

필요함을 느꼈다. 혈포인은 지금 그녀가 정종심법(正宗心法)을 펼칠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하고 그냥 그녀의 의지가 남다르다고 생각되었다.

기실 그녀는 지금 거의 무념무아의 상태에 이른것이다. 비록 자신의

몸이 더러운 음적에 의해서 더렵혀지고 있지만 눈을 감고 심법을 펼치는

그녀로서는 아무런 느낌도 없는것이다.

"하하하...형님들 조금만 더 참으시오..."

"잠시후면 이 고귀한 마나님이 형님들을 위해서 멋진 봉사를 할것이오..."

"크크...그렇다면 이번에는..."

혈포인은 고개를 들고 눈을 감고 있는 천후를 다시한번 쳐다보았다.

"..천후..제법 견디는데..이번에는 참기 힘들것이요..."

혈포인도 형제들의 재촉에 다소 행동이 바빠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허리까지 내려온 경장과 속곳을 같이잡고 한꺼번에 벗겨내었다.

갑작스런 외출에 놀란듯 한쌍의 풍만한 둔부가 출렁출렁 거렸다.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햇살에 완전히 드러나 그녀의 몸은 중년의 완숙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얼굴에서 보다는 그녀의 몸매가 더욱 그녀의 나이를

말해주는 듯 했다. 이토록 농염하고도 완숙한 여체는 감히 젊은 여인들은

따라가지 못할것이다. 약간은 살이쪄서 볼록한 아랫배는 따사로움을 느끼게하고

한아름이나 될듯한 희디흰 허벅지는 모든것을 감싸안을 만큼 풍염했다.

어디 그뿐인가 흐드러진 허벅지 사이에 위치한 그녀의 비궁은 무성한 수림에의해

가려졌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회음까지 갈라진 그녀의 음부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누군가가 많이 사용했는지 그녀의 음부살은 두둑한 끝부분이 살짝 벌어져

빨간 속내를 조금 드러내 보였다.

....꿀꺽..쩝쩝...

여기저기서 침넘어가는 소리와 입을 다시는 소리들이 들려왔다.

가히 그녀의 나체는 항거할수 없는 자극이었다.

"..으음..이렇게 농밀한 육체는 처음이군..."

눈부신 중년미부(中年美婦)의 여체를 내려보던 혈포인이 자신의 무릎을 바닥에 대고 앉았다.

무릎을 바닥에 대자 그녀의 얼굴이 그녀의 신비지에 정확하게 위치했다..

울창한 수림속에서 두둑한 조갯살들이 오밀조밀 갈라진틈을 따라 깊게 패여 있었다.

나이만큼이나 많은 경험탓인지 약간은 갈색빛을 뛴 음부살들은 밖으로 약간 벌어져

그녀의 깊은 계곡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신비지를 조금더 가까이서 보고싶은지 혈포인은 고개를 더욱 앞으로 내밀었다.

....쏴아....

여인의 비릿한 내음이 그의 코속으로 스며들었다. 땀내음과 혼합된 여인의 냄새가

더욱 그의 신경을 자극했다.

"..후우..."

그의 입에서 입김이 나와서 그녀의 비림(秘林)을 흔들리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혈포인은 두손을 들고 도독하게 살찐 그녀의 보지살을 살며시

들추었다. 그의 두눈이 더욱 부릅떠졌다.

물기에 젖은 깊고도 원색적인 붉은색 균열이 적나라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더이상 참기힘든듯 혈포인의 혀가 앞으로 내밀어져 남편이외에 누구에게도

허용한적 없는 그녀의 비지를 맛보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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