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토요일밤의 열기
저녁이 되자 4쌍의 부부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서로 대학동창인 형식, 태민, 영수, 기호는 오랜 만남의 시간으로 이젠 둘도 없는 단짝들이 되어 있었다.
형식과 혜영 커플이 맺어지는 현장에 있었던 그들.
이후 태민은 혜영의 친구 숙희와 결혼을 했고 영수는 스튜어디스 출신인 진희와, 기호는 약사인 선희와 결혼을 했다.
하도 서로 자주 모임을 갖는 통에 부인들끼리도 이젠 언니, 동생하는 사이가 된지도 오래였다.
어찌보면 총각때 친한 친구였다가도 결혼후에는 여러가지 이유로 소원해지곤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들 4총사는 그런면에서 보면 행운아들이었다.
제일 먼저 도착한 것은 영수부부였다.
영수는 캐주얼한 차림이었으나 부인 진희는 빠알간 나시 원피스에 하얀색 벨트로 멋을 내고 있었다.
스튜어디스 출신이라 큰키에 옷맵시도 뛰어난 그녀였다.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그녀는 오늘도 노브라인듯 했다. 풍만하면서도 처지지 않은 가슴은 그녀의 제일 매력포인트였고 언제나 그것을 강조하듯 비치지 않는 옷을 입을때면 브라를 하지 않는 것이 습관이었던 것이다.
그런 그녀의 옷차림에 영수를 포함한 4명의 남자들은 매료되어 있었다.
영수는 진희의 가슴을 자랑스러워 했고 취중에는 가슴사이즈가 얼마며 젖꼭지는 어떻고 애무해주면 더욱 커진다는 등의 시시콜콜한 애기까지 서슴지 않았다.
진희가 브라를 하지 않는 것도 어쩌면 영수의 부추김때문인지도 몰랐다.
뒤이어 기호부부가 들어왔다.
기호는 마이차림이었고 부인 선희는 약사답게 깔끔한 하늘색 투피스 차림을 하고 있었다. 단지 평소보다 치마가 짧아 무릎위로 올라와 있다는 것이 다를 따름이었다.
그녀는 161의 아담한 키에 동양적 미인이었다. 봉긋한 가슴과 아담한 히프선에 곧은 다리를 가지고 있었다. 평소에 노출이 심하지 않은 옷을 즐겨입었기에 형식을 비롯한 친구들은 그녀가 가끔씩 어깨가 드러난 옷이나 무릎위로 올라가는 치마를 입을때면 노골적으로 쳐다보며 칭찬하기에 바빴다.
이후 형식이 도착했고 태민은 조금 늦는다며 전화가 왔다. 대신 깜짝 게스트를 데리고 가니 기대하라고 했다.
7시가 조금지나 태민이 왔다. 그와 함께 온것은 30대중반의 말쑥한 남자로 심리치료가 전공인 정신과의사라 했다. 태민과는 일관계로 만난 사이였다.
태민이 그를 데리고 온 것은 그가 놀라운 최면술사라는 것 때문이었다. 한 사건에서 그가 의뢰인에게 최면요법을 쓰는 것을 보고 태민은 너무도 신기하여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성대한 저녁식사 후 적당히 샴페인을 마신 9명의 사람들은 게임을 하기로 하였다.
의사인 태수가 심판을 맡아 그가 지정해주는 단어를 몸짓으로 가장 빨리 잘 묘사하여 맞추는 커플이 승리하는 일명 '제스처'게임이었다.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기호의 부인 선희가 너무도 게임에 열중한 채 제스처를 취하는 바람에 하얀 블라우스의 가운데 단추가 떨어진 것을 처음에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곧 형식의 눈에 벌어진 블라우스 사이로 하얀 브라가 보였다.
'이야! 선희씨 브라는 처음 보는군. 가슴이 큰것같지는 않은데 브라를 벗기면 어떤 모습일까...'
형식은 한참을 쳐다보다 누군가 자신을 쳐다보는 느낌에 고개를 돌려보니 태수가 마주보며 의미있는 웃음을 보내는 것이었다. 아마 그도 형식과 같이 선희씨의 가슴을 보았나 보다.
조금 어색해진 형식은 슬쩍 그의 곁으로 다가가 "멋지죠?" 하고 속삭였다.
그러자 태수는 "예, 아주 멋진데요. 하지만 형식씨가 좋다면 더 멋진 모습을 만들수도 있는데..." 하고 속삭이는 것이었다.
형식이 놀란 모습을 보이자 그는 의미있는 윙크를 하고는 다음번 순서인 영수의 부인 진희에게 다가가 무어라 말한후 단어를 알려주었다.
그러자 진희는 개구리라는 단어를 설명하기 위하여 움츠렸다 뛰는 동작을 반복하였다.
그런데 그녀는 너무 몸을 낮추는 바람에 짧은 원피스가 점점 허벅지위로 올라가 뒤에 앉아있는 형식과 태수에겐 그녀의 빨간 팬티끝이 보일 지경이었다.
더운 날씨라 그녀는 팬티스타킹을 입고 있지 않아 형식과 태수의 눈엔 얇은 빨간 팬티밑에 자리잡은 멋진 엉덩이가 보일듯 말듯 하였다.
형식은 갑자기 자신의 물건이 뿌듯해져 옴을 느꼈다. 평소 형식은 진희의 몸에 관심이 많았다. 친구의 부인이라 자제하는 편이었으나 가끔 혼자 자위할때면 진희와 하는 상상을 하기도 했고, 간혹 꿈에서 진짜처럼 진희씨의 벌거벗은 몸을 유린하기도 했다.
영수는 자신의 아내인 진희가 멋진 몸매를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는 편이었으나 오늘 일은 집에가서 한소리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희의 옆에서 보고있는 혜영도 진희의 팬티가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마른침을 삼켰다. 하지만 그녀가 너무 열심히 설명하느라 우연히 벌어진일이라 생각했을 따름이었다.
형식은 이일이 우연인지 태수가 의도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가 아무리 최면술에 일가견이 있다지만 이렇게 순간적으로 최면을 걸 수 있으리란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형식은 부엌으로 물을 마시러 가는 척 하며 태수를 잡아끌었다.
"어떻게 한 겁니까?"
"진희씨에게 바지를 입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끔 최면을 걸었죠. 어때요 좋았습니까?"
"물론이죠.하지만 보고서도 잘 믿기지 않는데요."
"그럼 한번 더 보여드릴까요? 형식씨, 다음엔 당신 부인에게 최면을 걸어보면 어떻겠습니까? 혜영씨는 최면에 잘 걸리지 않을 타입같아서 한번 제능력을 시험해 보고 싶기도 한데요."
순간 형식은 망설였지만 그것도 짜릿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십시오. 단 너무 심하게 하지는 말고.."
거실로 돌아온 태수는 혜영에게 다가가 무어라 말한 후 옆자리에 앉았다.
순간 혜영은 꼭 오므리고 있던 다리를 서서히 벌리기 시작했다.
아침에 자신이 골라준 짧은 연노랑 스커트가 위로 당겨지며 허벅지가 드러났다. 동시에 그녀의 맞은편에 앉은 영수와 기호의 눈에 벌어진 다리 사이로 안쪽 허벅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거실조명에 비친 그녀의 흐드러진 허벅지는 하얗게 윤이나고 있었다.
둘은 무척 놀라는 것 같았다.
평소의 혜영이라면 절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 적이 없었기에 지금의 모습은 가히 파격이었다. 하지만 알코올때문일거라는 추측을 했을 뿐이었다.
혜영의 다리는 더욱 벌어져 마침내 영수와 기호의 눈에 하얀 팬티가 보이기 시작했다. 팬티 가장자리로 언뜻언뜻 음모가 삐져나와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둘은 동시에 얕은 신음을 내뱉았다.
혜영은 아무일도 없다는 듯 거실 중앙에서 제스쳐를 취하고 있는 숙희를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형식은 곁눈질로 영수와 기호를 쳐다보며 그들이 무척이나 흥분해있음을 알았다.
아마도 그들의 기둥은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으리라.
형식은 자신의 소중한 무엇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듯한 안타까움과 그것에 흥분하는 친구들의 모습에 대한 질투, 그러면서도 주체할 수 없이 떨려오는 성적흥분에 가슴이 벅차옴을 느꼈다.
'후...우...'
아마도 혜영의 비역을 엿본이는 형식을 제외하고는 둘이 처음일것이었다.
형식은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며 바지주머니속으로 손을 넣어 성이난 물건을 지긋이 눌렀다.
거실에서의 게임은 계속 진행되었으나 남자들의 관심은 이미 딴곳에 있었다.
서로의 부인들을 은밀히 쳐다보기에 정신이 없었던 것이다.
평소의 모임에서도 은근히 서로의 부인들의 몸매를 훔쳐보고 하는 것이 묵시적으로 행해졌으나 오늘처럼 노골적인 열기에 휩싸인적은 없었다.
서로 자신의 부인이 평소보다 몸가짐이 정숙치 못하다는 것을 알았으나 그덕에 다른 부인들의 은밀함을 엿볼 수 있다는 유혹은 거부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태민은 이미 오늘의 열기가 태수때문인 것을 눈치채고 있었다. 어쩌면 이런일이 벌어지길 기대하고 그를 초대했었던 것일지도 몰랐다.
10시가 넘어서자 태수는 먼저 집으로 갔다. 다른 남자들의 시선이 자신을 거북해하고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에 일이 있다는 핑계를 대고 자리를 뜬 것이었다. 물론 오늘 본 4명의 부인들이 하나같이 미인에 각기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 조금 더 진한 최면을 걸어보고 싶기도 했으나 초면에 너무 서둘 필요는 없다고 여겨졌다. 아마 나중에 좀더 나은 기회가 있으리라 여기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것이다.
그가 가고 난후 칵테일 파티가 이어졌고 여자들은 평소와 다른 이상한 분위기에 휩쓸려 자신의 주량보다 과음을 했다.
이미 흥분에 휩싸였던 남자들에 뒤이어 여자들도 술기운이 퍼지자 4커플은 열기가 고조되기 시작했다.
오랜 기간의 모임이었지만 오늘처럼 뜨거운 분위기는 처음이었다. 형식은 자신만이 다른 부인들의 나신을 상상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서로 말은 안했지만 무감각해진 자신의 아내외에 다른 여자에게 성적매력을 느껴왔던 것이 이미 오래 된 일인지도 몰랐다.
그들은 태민의 제안으로 베스트드레서를 뽑기로 한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겉옷으로 1차점수를 매긴 후 속옷차림의 2차점수를 합산하자는 것이었다.
말도 안된다며 펄쩍 뛰는 부인들의 반발을 영수가 나서 남자들도 똑같이 하자는 타협안을 제시해 통과시켰다.
남자들은 평소 상상만으로 꿈꿔왔던 친구부인들의 속옷차림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시작도 하기전에 흥분하고 있었다.
그것은 어쩌면 여자들도 마찬가지였는지도 몰랐다.
첫번째로 나선 사람은 숙희였다. 호스테스가 먼저 시범을 보여야 한다는 이구동성에 어쩔 수 없었다.
숙희는 자신의 육감적인 몸매를 잘 드러내는 연두색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면으로 된 천은 그녀의 몸에 착 달라붙어 도드라진 가슴과 벌어진 둔부를 강조하고 있었다. 하지만 팬티선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이상했다.
숙희는 마치 전문모델이 하는 것처럼 몇걸음을 앞뒤로 왔다갔다하며 가슴을 내밀기도 하고 한쪽다리를 살짝 굽히며 히프위에 한손을 올려놓기도 했다.
그러다가 약간 주춤한 상태로 있던 숙희는 이내 결심한 듯 연두색 원피스의 어깨부분을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어깨와 함께 분홍색 브라자끈이 드러나자 남자들은 환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나머지 한쪽을 마저 벗어낸 숙희는 이제 원피스를 가슴아래로 내린채 자신의 유방을 감싸고 있는 분홍 브라를 내밀었다. 레이스가 달린 브라는 숙희의 커다란 유방을 다 가리기가 벅찬 듯 거의 절반정도만을 겨우 덮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가장 넋이 나간 이는 기호였다. 자신의 부인인 선희가 아담한 가슴을 가졌기에 서양여자처럼 풍만한 가슴을 보면 그사이로 자신의 얼굴을 파묻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했기 때문이었다.
기호가 마른침을 꿀꺽 삼키는 순간 숙희는 원피스를 아래로 내리기 시작했다. 매끈한 복부와 앙증맞은 배꼽이 드러난 후 뒤이어 분홍빛 레이스 팬티 윗부분이 나타났다.
그 상태로 잠시 있던 숙희는 약간 엉덩이를 움찔한 후 양손을 놓아버렸다.
순간 갑자기 그녀의 팬티전체가 나타남과 동시에 풍만한 허벅지와 매끈한 종아리가 모든 사람들의 눈에 들어왔다.
브라와 팬티는 세트인 것 같았다.
"돌아보세요!"
누군가 외쳤고 숙희는 서서히 몸을 돌렸다.
탐스러운 엉덩이를 반이나 드러낸 분홍팬티 밑부분이 물기에 젖어있었다.
남자들은 하나같이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얼굴을 파뭍고 그녀의 계곡을 음미하고 싶었다.
그녀의 향기를 맡고 그녀의 물기를 머금고 싶었다.
숙희는 마치 남자들의 속마음을 안다는 듯이 한손을 내려 자신의 오른쪽 엉덩이를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그녀의 둔부가 얼마나 보드라운지 느껴보란 듯이...
숙희가 떨어져 있던 원피스를 집어들고 쇼파에 앉자 동시에 참았던 한숨들이 터져 나왔다.
"제수씨! 몸매가 풍만한 줄은 알았지만 이정도일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태민이 이놈은 정말 행복하겠구만."
기호의 한소리에 선희가 샐쭉 눈치를 주었지만 화가난 것 같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어디 내몸매가 어떤지 보여주겠다는 오기를 보이는 것 같았다.
거실 중앙으로 두번째 나선 선희는 평소의 깔끔했던 이미지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도발적으로 나왔다. 그녀의 얌전한 외모속에 억압되어 있던 열정이 마치 화산이 터지듯 뿜어 나오는 것 같았다.
하늘색 투피스를 앞뒤로 잠시 보여준 그녀는 치마부터 내리기 시작했다. 정숙해 보이는 외모답게 그녀의 팬티는 히프선을 다 가린 하얀색 면팬티였다. 하지만 약간은 왜소해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그녀의 히프는 유난히 두드러져 보였다. 종아리가 가늘어 마른편이라 여겼던 남자들은 무릎위 허벅지와 엉덩이는 숙희만큼이나 풍만함에 무척 놀라는 눈치였다.
종아리가 가늘고 히프가 둥글면서 풍만한 그녀, 흔히 말하듯 색감이 무척 발달되어 있을 듯 보였다.
"이야! 이제보니 기호가 매번 피곤해 보인 이유를 알겠다. 제수씨가 밤마다 괴롭히지?"
영수의 농에 좌중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다.
블라우스를 마저 벗어버린 선희는 새하얀 몸에 어울리는 하얀 브라와 팬티를 뽐내며 한바퀴 몸을 돌렸다. 게다가 요염하게 한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팬티앞에 불룩 솟아있는 털숲을 부드럽게 마찰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아마도 그녀의 숲은 무척이나 우거져 있는 듯 했다.
남자들의 마른침소리가 점점 커져만 갔다.
거실안의 열기는 이제 더욱 높아져 태민은 여전히 속옷차림인 숙희의 어깨를 끌어안고 진한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세번째로 나선 진희는 스튜어디스 다운 몸매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녀는 노브라 차림이라 빨간 원피스를 벗자 빨간색 팬티만을 달랑 걸쳤을 뿐이었다.
남자들의 신음소리와 함께 여자들의 눈가에도 열기가 피어올랐다.
자신의 부인만 불리하다는 영수의 항의를 묵살한 남자들은 뚫어져라 양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있는 진희의 손가락 사이를 쳐다보았다. 그녀의 손으로 가리기에는 유방이 너무 컸다. 더욱이 유방은 그녀의 자랑거리가 아니던가!
자리로 돌아와 앉은 그녀에게 숙희는 하얀 나시티를 가져다 주었다. 진희가 그것을 입자 유두가 삐죽 속아올라 오히려 벗고 있을 때보다 더욱 도발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순서가 돌아온 혜영은 무척 당혹스러웠다. 오늘따라 그녀가 골라 입은 팬티는 앞면의 반쯤이 망사처럼 되어 있어서 그녀의 음모윗부분이 그대로 드러나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다른 팬티로 갈아입겠다는 그녀의 애원은 진희도 노브라인 상태로 했다는 이유로 묵살되었다.
39의 나이에 이르도록 그녀의 속옷차림을 본 사람은 남편인 형식뿐이었다. 더욱이 음모의 일부분까지 드러내야 한다는 수치스러움은 그녀를 당혹하게 했다. 하지만 앞서 다른 부인들이 보여준 요염함에 그녀 자신도 무척 흥분해 있던터라 주저하지는 않았다.
혜영이 일어서 노란색 스커트와 블라우스를 벗는 동안 거실안은 마치 바늘소리도 들릴 듯 조용하였다. 간혹 짧은 신음소리와 뒤섞여 침넘기는 소리가 들려올 뿐이었다.
팬티앞을 보이기가 민망하여 뒤로 돌아선 채 겉옷을 벗은 혜영을 사람들은 앞으로 돌아서라 재촉하고 있었다.
마침내 못이긴척 돌아선 혜영의 앞모습은 가히 도발 그자체였다. 팬티앞 절반사이로 무성한 털이 엿보이는 그 자태란...
더이상 남자들은 자신을 주체할 수 없었다.
영수는 진희의 나시티밑으로 손을 집어넣어 한껏 부풀어 오른 유방을 움켜쥐고 있었고 기호는 선희의손을 잡고 방하나로 사라지고 있었다.
숙희는 혜영에게 다가가 안방으로 가라고 하였다.
어찌해야 할지 몰라하는 그녀에게 형식은 눈짓으로 승낙의 의사표시를 했다.
거실에서 벌어지는 영수와 진희의 뜨거운 애정행위에 당황한 혜영은 서둘러 자신의 옷가지를 집어들고 안방으로 향했다.
숙희는 태민의 손을 잡고 건넌방으로 가고 있었다.
형식은 잠시 쇼파에 앉은채 진희의 주물럭거려지는 유방을 쳐다 보았다.
영수는 과음을 한 듯 했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거실에서 대담한 행동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그녀의 나시티는 가슴위로 말려올라가 있었고 영수는 한손으로 유방을 주므른채 그녀의 아랫배로 입술을 가져가고 있었다.
자신의 상상의 대상이었던 진희의 나신...
눈앞에 드러난 진희의 가슴은 아까 보았던 것과는 또다른 흥분을 불러오고 있었다.
형식과 진희의 눈이 마주쳤다.
진희는 약간 부끄러운듯 얼굴을 붉혔지만 싫지는 않다는 표정이었다.
오히려 쇼파팔걸이에 등을 기댄채 형식쪽으로 약간 몸을 틀고 있었다.
영수는 진희의 팬티를 끌어내린채 그녀의 비역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아...앙.."
신음소리와 함께 진희는 눈을 감아버렸다. 마치 형식의 존재를 무시하듯...
형식은 그녀에게 다가가 유방에 얼굴을 파묻고 싶었다. 얼마나 상상해오던 유방인가...
하지만 혜영을 옆에 두고 그렇게는 할 수 없다는 한가닥 이성이 그를 막았다.
한참을 쳐다보던 형식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안방으로 향했다.
안방 침대위에 혜영은 엎드려 있었다.
알코올이 그녀를 어지럽게도 했지만 이상한 스물거림에 몸을 주체할 수 없었다.
형식은 다가가 그녀의 팬티를 끌어내렸다. 혜영은 남편의 손길에 신음을 흘리며 아랫배를 약간 들어 팬티가 벗겨지기 쉽게 하였다. 형식의 눈에 이미 흥건히 젖어있는 혜영의 동굴이 보였다.
애액이 많은 편이기는 했으나 전희를 하기도 전에 이처럼 흥건해져 있는 혜영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얼굴을 가까이 다가가 뜨거운 입김을 동굴에 뱉아내자 혜영의 엉덩이가 움찔하였다.
"아...아... 어..서.. 여보...."
혜영은 엉덩이를 들어 올리며 얼굴을 침대에 묻었다.
혜영이 이렇게 먼저 적극적으로 나오기도 드문일이었다. 형식은 서둘러 옷을 벗어던졌다.
혜영의 동굴에 입술을 대자 달콤한 쥬스가 흘러내렸다.
"아..아..앙... 그렇게요... 빨아주세요......오....여보..."
혜영의 속살이 움찔거리는 것이 느껴지며 혜영의 무릎이 무너졌다.
형식은 그녀의 아랫배를 잡고 다시 엎드리게 한 후 바로 자신의 기둥을 밀어넣기 시작했다.
너무도 젖어있는 동굴은 아무런 저항없이 그를 받아들였다.
몇번의 얕은 삽입끝에 형식은 가장 깊숙이 그의 물건을 집어넣으며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눈을 감은 형식의 머리속으로 조금전 거실에서 보았던 진희의 커다란 유방이 떠오르며 마치 그녀의 동굴속에 자신을 집어넣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진희씨 동굴은 어떤 느낌일까...아....'
형식은 서둘러 끝내고 다시 거실을 엿보고 싶었다. 아니 사정하지 않고 혜영을 만족시킨 후 진희의 몸안에서 폭발하고 싶었다.
그러나 영수가 같이 있는 이상 그럴수는 없을 터였다.
어느새 혜영은 자신의 엉덩이를 뒤로 밀어대고 있었다.
한편 건넌방에 누운 숙희와 태민은 이미 일을 끝내고 있었다. 안그래도 시간이 짧은 태민이었는데 오늘 지나치게 흥분한 탓에 금방 숙희의 몸안에 사정한채 잠에 골아 떨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숙희는 아까 자신이 안방에 작동시키고 나온 비디오 카메라가 형식과 혜영의 성행위를 잘 찍고 있을까 궁금했다. 숙희는 혜영이 눈치챈 태영과의 관계를 비밀로 유지하기위해 혜영을 다룰 무기 하나로 형식과 혜영의 관계를 녹화하여 혜영의 입을 다물게 할 작정이었다.
혜영과 형식 모두 술에 취하였으므로 안방 침대옆 화장대에 올려 놓은 비디오 카메라를 눈여겨 보지는 않을 터였다.
거실에선 진희와 영수의 신음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었다....